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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아름다운 사유라, 참 서정적이면서도 낭만적이여서 작은 끌림이 있었다. 그렇다고 시집도 아니고 긴 장문의 에세이도 아니지만 작가가 그때그때 잠자기전,잠들고나서 깬뒤,그 밖에도 떠오르는 생각들과 감정들을 캐치해서 자유롭게 적은 글들이다. 읽다보면 어랏,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네라고 느낀 적도 있었고, 참 재밌고 웃기고 기발하네라고 느낀적도 많았다. 나도 모르게 웃고 있었던적,잠시 인상깊은 구절을 계속 읽고 생각해본적도,읽으면서 괜시리 같이 우울하고 서글픈적,참 짧은 책이지만 그 어떤 책보다도 여운이 많고 다 읽고나서도 많이 '사유'하게 만든 터라 한번 읽고 다시한번더 들여다보곤 했다. 지은이는 정리되지 않는 자신의 생각과 행동들을 분석하고 정돈하기 위해 이 글을 썼다고 한다. 나를 이해하고 나를 오랫동안 사색하기 위해서,,사실 일기을 쓰고 글을 쓰는것이 뭐 그리 큰 대수냐 하겠지만 정말 이 효과는 나름 크다. 나도 어렸을 적부터 꽤 오랫동안 일기를 썼다. 어릴때는 부모님의 강요로 일기를 검사받기 위해 썼지만, 중고등학교와 대학교시절엔 나름 여러 방황과 고뇌를 겪으면서 참기힘든 마음의 동요와 감정을 글로 매일매일 적으면서 나혼자 위안을 삼고 흔들리는 마음을 정리하는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육아를 시작할때는 육아일기를 아직도 쓰면서 후회하고 반성하고 하루의 시간과 아이들과 있었던 일들, 그리고 나의 생활을 정리하고자 쓰다보면 다시한번 오늘 하루를 들여다보고 사색하게끔 만든다. 글쓰기는 참 여러모로 많은 도움이 된다. 시간을 할애하고 다시금 정리해야한다는 약간의 압박감,부담감도 있긴 하지만 결국 하루의 글쓰기를 마치고 나면 뭔가 뿌듯함과 마음의 알참이 느껴지기에 약간의 중독증세(?)가 생기게 된다. 여하튼! 이 책을 읽으면서 뭔가 다르다고 생각했던게, 지은이의 자세한 소개도,기타 흔히 책에서 발견되는 세밀한 설명들이 없다. 차례와 목록,앞페이지,뒷페이지를 항상 먼저 살펴보는데 보통 책과 다르다. 알아보니 "독립출판"이었다. 어디서 안그래도 많이 들어봤는데, 아는 아이엄마에게서 독립출판서점을 추천받은적이 어렴풋이 기억났다. 나랑 유일하게 독서라는 흥미과 코드가 잘맞아 몇시간을 독서와 책에 관한 얘기를 해도 질리지않는데, 전주의 독립서점들이 있으니 가보라는것이였다. 흔한 책출판이 아닌 자신들의 개성과 흥미에 맞게 책을 전시해놓은 서점들, 그 서점들이 독립출판하는 책들도 전시하는 곳이겠지? 기억이잘나진 않지만 인상적이었다. 독립출판은 편집자가 자신이며 다소 거칠고, 완벽한 편집이나 수정은 필요없지만 자신이 개성있게 책을 출판하는 방법이다. 그렇다면 나도?책을 출판할 수있을까라는 잠깐 일말의 기대와 희망같은것을 해보았다 ^^ 한 때 정말 내 어릴적소망이 작가 아니면 번역가였는데, 그 어릴때의 기억이 잠깐 떠올랐다. 이 글을 읽으면서 나도 같은 생각이었다. 결과만 결국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거봐라 내가 뭐라고 했니,내가 그동안 눈물콧물 쏟아가면서 밤새 고생했을 그 과정과 경험들은 아무것도 아닌것으로 치부해버리고 결국 결과만을 보면서 판단해버리면 괜시리 억울하다. 하긴 모든 사람들에게 과정도 봐주시요,하는건 아니지만 또한 결국 드러나는건 결과이기에 어쩔 수 없다지만 나만큼은 그래서 결과가 어찌됐든 우리 아이들에게만큼은, 우리 학생들,그리고 내 주변사람들에게만큼은 결과가 설령 자기의 맘에 들지않더라도 인정해주고 이해해주려고 한다. 나같은 상처만큼은 받지않게 하기위해서, 하긴 이건 정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겪는 문제일 것이다. 과정은 생략, 결과만 중요시하는 사회의 문제이기도 하다. 누구탓을 하랴. 웃긴 글들 중의 하나였다. 아버님이 벤츠차를 사셨단다.그후부터 내가 무언가가 잘안되도 '괜찮아, 너의아빠차가 벤츠잖아." 그리고 남의 도움이 아닌 내가 모든 시련과 고초를 딛고 일어서서 무언가를 해냈어도 '거봐, 역시 아빠차가 벤츠잖아"라고,참 무언가에 빗대고 비꼬아서 표현했는지는 여러분도 잘 아실거라 믿는다. 어이없으면서도 재밌고 기발하다. 작가가 활동하는 "별빛들"출판사는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하여 독립적으로 출판하고자 하는 작가들과 협업해서 엄격한 검열 없이도 그들이 자유롭게 출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참 이 분야에서도 다양화,개성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참 요즘 세상이 많이 달라졌음을 느낀다. 우린 이제 정해진,한정된 지상파만을 보지않고 내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내가 원하는 시간에 보고, 그 차원을 넘어서 내가 유투버가 되어서 나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시대이다. 이젠 출판계에서도 더이상 엄중한 검열의 굴레에서 벗어나고픈 작가들이 일어서서 그들만의 자유롭고 개성있는 글들을 펼치려고 하는 시대이다. 덕분에 글을 읽는 우리들은 그들의 솔직한 생각과 사상에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고 더욱더 커뮤니케이션을 깊게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있으며, 또한 누구라도 글을 쓰고싶고 자신의 생각을 펼치고 싶은 사람이라면 그 또한 작가가 되어 글을 출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자유로운 운동에 박수를 보내며, 그 덕분에 이광호 에세이를 접하게되어 그의 자유롭게 아름다운 사유를 맛볼 수 있음에 감사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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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e belle pen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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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보다 간절히 나를 이해하고 싶었다. (p.9) 간절히 나를 이해하고 싶다는 이광호 작가의 에세이 일상을 사유하고 그것들을 글로 담은 에세이다. 나를 이해한다는 건 어떤 걸까.. 타인을 이해하는 것보다.. 세계를 이해하는 것도 어려운데... 어쩐지 더 어려운 과제인 것만 같은 나를 이해하기.. 남아있는 것들을 이해하고 기록하는 것이 사유(思惟)이자 사유(私有)라는 저자. 뭔가 글이 되게 어려운 것 같았는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작가의 생각과 마음이 느껴졌다... 적잖게 공감도 되고.. 천천히 거닐듯이 천천히 와닿는 에세이... :) 사람들과 나란했거나 마주했고 멀었거나 가까운 사이였다. 또 누군가와는 이야기를 나누거나 눈빛을 피하면서 우리의 사이를 좋은 사이로 만들거나 어색한 사이로 만들기도 했다. 그런 하루를 보내고 홀로 집에 돌아왔을 땐 적막함이 괜히 나를 놀리며 몸을 관통 해댔는데 그때의 헛헛함을 이제는 조금 알 것 같기도 하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과 만들었던 '사이'가 사라져서, 상실감에 허무하기만 해서. 사이와 관계 _(p.21) _ '... 많은 사람들과 만들었던 사이가 사라져서, 상실감에 허무하기만 해서.' 좋은 사이. 어색한 사이. 그냥 만나는 사이. 친한 사이. 등등등. 사람과 나와의 사이. 내가 만든 사람과의 사이. 사이가 무너질때의 허무함의 아픔이 어느정도는 알기 때문이었을까... '사이'가 사라졌다라는 표현에 마음이 주저앉을 뻔했다. ㅠㅠ
나약함 속에서 우리는 진정 우리가 원하는 것을 분별하지 못한다. 번거로움, 두려움, 현실적 상황, 트라우마 숱한 이유들로 우리의 진실 된 마음은 혼탁해지고 선택은 주저된다. 삶의 조형 _(p.23) _ 나약함이 끌고 오는 두렵고 맑지 않은 감정들... 그때문에 진짜 마음이 흐리다.. 너무나 공감되는 문장... 사람이 넘치고 좁디좁은 이 도시에서 우리가 우리의 속도를 잃어버리는 것은 사실 우리의 잘못이 아니다. 잘못에 대하여 _(p.37) _ 저마다의 속도가 다르기에.... 모두 싫어하는 사람들 한두 명씩은 꼭 정해두는 것 같다. 그게 없는 사람들은 자기를 싫어하는 것 같기도 하고. 하긴 자기 자신이 제일 만만하기도 한 것 같다. 자기 파괴의 기원 _(p.38) _ 싫어하는 사람을 딱 정해두진 않지만.. 싫어하는 사람이 없다고 나를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가장 만만한건 자기 자신이라는 문장에... 긍정의 웃음이.. 슬픈데 피식 웃음이 났었던 페이지.. 만만했기때문에 늘 내가 나를 지하로 몰아넣은 건가.... 갑자기 반성을... 잘못은 고쳐야 한다는 말에는 모두가 동의한다. 하지만 고쳐내는 속도는 모두가 다르다. 급하게 또는 천천히 급한 사람들은 빨리 바꿔야 함에 세게 말하고 빨리 바꾸는 것도 좋지만, 세게 말하는 것이 싫은 사람도 있다. 천천히 바꾸고 싶은 사람, 알아서 바뀌겠지 하는 사람도 있다. 오랜 책에서 배우던 걸 체감한다. 좋은 현상이라 생각한다. 다만 서로를 아프게 하지 않았으면 한다. 이견이라는 단어의 쓸모가 사라지지 않기를 존중의 태도가 모두의 버릇이 되기를 바라며. 버릇을 바라며 _(p.47) _ 존중의 태도가 모두의 버릇이 될 수 있기를.. 나또한 바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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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29) 사진은 하나의 놀이 가은 거지. 예쁘게 찍혀서 좋거나, 예쁘게 찍어서 좋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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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출판 도서로 많이 출간 하신것 같은데 .. 멋있다 .. 책의 두께는 얇지만 읽기가 쉽지 않았다. (내.가. 문.제.) 읽기 쉽지 않았지만 작가만의 매력이 느껴졌다. 기회되면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찾아읽어보아야겠다.. :)
* 리뷰어스 클럽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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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호 에세이 《아름다운 사유》는 독립적으로 자유롭게 문학 활동을 하는 이광호의 신작 에세이다. 삶의 가치를 주는 유일한 것은 사랑이고 좋아하는 것을 가까이 두는 일을 행복으로 여기는 이광호. 그의 삶의 과정과 생각이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을 맑게 정돈시켜 줄 수 있으리라 믿는다. 나는 타인을 이해하고 싶고 세계를 이해하고 싶어서 오늘도 독서와 필사를 한다. 하지만 타인보다 간절히 나를 이해하고 싶었다. 나는 자주 후회했고 금방 실망했다. 즐거움 앞에선 쉽게 흐트러졌고 슬픔 뒤엔 곧잘 무너졌다. 하지만 더이상 그러고 싶지 않다. 그때마다 반성한다며 너저분한 감정을 뒤적거리는 피곤한 일도 반복하고 싶지않다. 조금 더 완벽한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알 수 없는 내 행동과 정리되지 않은 감정들을 분석하고 정리정돈 해야 했다. 나를 공부함으로 내일은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다음엔 더 잘 해낼 것이다. ‘라는 믿음으로 ... 이책을 덮는 순간 우리 마음의 공간은 넓어지고 어울려 살아가는 사람들과는 더욱 아름답게 사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 책속으로 : 사랑의 비밀을 하나 알고 있다. 사랑은 존재만으로도 가치를 준다. 우리가 존재할 수 있는 근원이다. 공감은 시간을 수집하며 부피를 키우고, 사랑은 우리를 수집하며 부피를 키운다. * P.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광호에세이 #아름다운사유 #추천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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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별빛들 작품선에서 가장 최근 읽은 김경현님의 산문집 ‘이런 말이 얼마나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에 이어 이광호님의 신작 에세이를 읽게 되었다. 제목은 <아름다운 사유>. 지난 8월 그는 서문에 이렇게 이야기했다. 타인을 이해하고 싶고 세계를 이해하고 싶다고. 하지만 그보다 간절히 자신을 이해하고 싶다고. 그래서 오랫동안 자신의 흔적을 사색했고 그것을 기록하여 에세이를 냈다.
그가 기록한 아름다운 사유들을 읽었다. 난 때때로 걸음이 느린데 그건 사람 없는 한가한 산책길에서나 가능한 걸음이었다. <잘못에 대하여>에서 사람이 넘치고 좁디좁은 이 도시에서 우리가 우리의 속도를 잃어버리는 것은 사실 우리의 잘못이 아니란다. 내 속도는 느긋한데 사람들이 많은 곳에선 진로의 방해가 되어 민폐가 되기 십상이니 내 속도를 버리고 그들과 같이 해야 한다. 내 걸음을 고집하면 아집이다. 걸음을 같이 한다고 나를 잃어버리는 건 아니니 위로가 된다. 휩쓸린다는 자괴감도 덜었다.
<자기 파괴의 기원>도 기억에 남았다. 모두 싫어하는 사람들 한두 명씩은 꼭 정해두는 것 같다. 그게 없는 사람들은 자기를 싫어하는 것 같기도 하고. 하긴 자기 자신이 제일 만만하기도 한 것 같다. 나도 물론 필자가 얘기하듯이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 공인일 수도 있고 내 곁의 지인일 수도 있고. 뭐 하여튼 싫어하는 사람이 없는 사람은 결국 자신을 싫어한다? 반은 공감이고 반은 부정이다. 누군가를 싫어한다는 의미가 무관심도 포함된다면 인정. 남에게 관심도 없고 자신에겐 나르시시즘을 발휘하는 인간도 있으니.
이광호님의 전작 우화집 <숲>이나 시집 <그 시절 나는 강물이었다>, <우리는 영원을 만들지> 도 찾아서 읽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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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히 스스로를 이해하고 싶어 고민한 아름다운 결과물을 책으로 내놓은 거 같다. 바로 이 에세이 <아름다운 사유>로 말이다. 시집 같은 작은 크기와 분량으로 부담감이 없었지만, 思惟할 거리가 많아서인지 느린 시간의 흐름에 온몸을 맡겨야 했다. 문득 나도 나중에 좀 더 수많은 책을 읽고 사색의 깊이가 충분해진다면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아름답고 찬란한 상태의 결과물은 아닐지라도 치열한 내면의 고민을 부끄럽지 않게 남들과 공유하고 싶은 욕심 말이다. 아마도 대다수가 읽다 보면 잠시나마 드는 생각일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평소 일기장에 자기 생각을 끄적여놓듯이 편하게 적혀있다. 그래서 한 번쯤은 하고……. 그러나 저자의 이야기는 자신의 흔적을 오랫동안 고민한 티가 역력하게 나타나 있다. 시쳇말로 글쟁이는 뭐가 달라도 틀리고 다른 거 같다.
** 모두 싫어하는 사람들 한두 명씩은 꼭 정해두는 것 같다. 그게 없는 사람들은 자기를 싫어하는 것 같기도 하고, 하긴 자신이 제일 만만하기도 한 것 같다. ** (38페이지)
자조적인 단문으로 보였으나 계속해서 곱씹게 되는 글귀이다. 그렇다. 분명 사람들은 의식하든 아니든 간에 나의 불만(스트레스)을 어딘가에 전가한다. 그게 내부로 향하면 病勢가 되고 외부로 가면 손가락질과 험담이 된다고 본다. 녹록한 자신을 향해 총을 겨누기도 버거운 시간이 찾아오기도 하니 가끔은 이렇게 자기 파괴의 기원에 대해 글을 쓰며 알아두는 것도 좋은 일인 거 같다.
이 모든 게 사유로서 사유인지 단순히 행한 사유 거리로 그칠 것인지는 차후로 내버려 두고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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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에세이 이광호 에세이 《아름다운 사유》는 독립적으로 자유롭게 문학 활동을 하는 이광호의 신작 에세이다. 2015년부터 독립적으로 다양한 작품들을 스스로 꾸준히 발행한 이광호는 자신의 사유들을 정돈하며 이곳에 쓰고 엮었다. 삶의 가치를 주는 유일한 것은 사랑이고 좋아하는 것을 가까이 두는 일을 행복으로 여기는 이광호. 그의 삶의 과정과 생각이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을 맑게 정돈시켜 줄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러므로 우리 마음의 공간은 넓어지고 어울려 살아가는 사람들과는 더욱 아름답게 사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기대감에 책장을 넘기다가 시작도 못하고 멍해졌다. 단 세줄. 이렇게 쓰여있다. 사유. 일의 까닭 사유. 대상을 두루 생각하는 일. 사유. 개인이 사사로이 소유함.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상황이다. 에세이를 읽다가 뒤통수를 맞다니. 제목의 사유는 2번이겠지? 책을 선택했을때의 사유는 2번을 생각했기 때문이다. 에세이. 아름다운 사유. 떠나간 옛사랑을 추억하는 것일까?. 진행중인 그 사람을 생각하는 것일까? 사랑에관한 풋풋한 느낌을 기대했던나는 저 세가지의 뜻이 고루담겨있는 작은 책에 놀랬다. 한 남자가 한여자를 만나 아름다운 사랑을 만들다가 끝내는 헤어진다. 그러면 저 세가지의 사유를 모두 만날 수 있다. 작가는 그걸 담담히 펼쳐보여준다.
무슨 사이냐고. 우리는 "칠* 사이다" (상표는 가립니다.).농담. 그사람과 내가 만나면 우리가 된다.관계가 깨져서 한명만 남게되면 다시는 우리가 될 수 없다. 우리사이에서 단지.그냥.너와 나.가 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시간을 보낼때는 기쁨이 하늘을 찌르지만, 그들과 헤어져 집에와서 현관문을 열게 되면 하늘까지 올라갔던 기분이 땅으로 곤두박질 칠 때가 있다. 상실감. 나의 반경안에 그 사람들이 없다는 상실감. 함께했던 기쁨만큼만 상실감을 느끼면 좋을텐데, 이녀석은 100%만 몰려오지 않는다.최소 1%라도 더 몰려든다. 도대체 사랑이 뭐길래 사랑이 사라진 자리에 이리도 큰 고통만 남는건지. 조금 더 읽다보면 공감하게 된다. "사랑은 원래 설명할 수 없는 것인데..." 내가 들어본 몇 안되는 답답한 질문 중 하나다. "그사람이 어디가 좋아?" 어느책에선가 특정해서 답을 하라고 하더라. "그사람은 ~~~ 해서 좋아"라고, 그런데 아직도 그게 잘 안되더라. 사랑은 설명할 수 없는 것이니까.
생각보다 작은 크기의 책이지만, 작가의 세가지 사유는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책장을 덮으니. 함께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끼게 해준 그녀가 떠오른다. 나의 아름다운 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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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출판물을 읽는 건 처음이라 뭔가 기대가 되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어떤 책일지 궁금했다. ![]() 처음에 책을 받고서는 표지가 너무 예뻐서 혼자서 감탄했다. 매만져지는 손의 촉감 또한 좋아서 아는 언니한테 사진을 찍어 보냈더랬다.
이광호 작가의 에세이 '아름다운 사유'였다. 이미 4권의 시집과 2권의 산문집, 1권의 우화집을 펴냈다. '삶에 가치를 주는 유일한 것은 사랑' 이라고 생각하는 작가의 생각이 멋지다고 생각하면서, 또 반대로 '과연 삶에 가치를 주는 유일한 것이 사랑뿐일까' 생각했다.
언제부턴가 조금씩 '이것이 그러하다.'라고 쓰여져 있으면 '과연 그러한가.'라고 반문하는 습관이 생겼다.
'그보다 간절히 나를 이해하고 싶었다.' 는 작가는 오랫동안 자신의 흔적을 사색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책이 '아름다운 사유'이다.
'귀여운 것'들은 작가의 피로를 풀어주는 존재다. 내 피로를 풀어주는 존재는 뭐였더라, 한참을 생각했다. 딱히 생각나지 않는다. 의외로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건가 생각하면서.
적어도 내 기준에 모든 아기들은 예쁘던, 못생겼던 '귀여운 것'에 포함된다. 그 아기들이 사람의 아기든, 강아지의 아기든, 염소의 아기든 간에. 갓 태어난 모든 아기들은 귀여운 것 같다.
보고만 있어도 저절로 웃음이 나니, 아마 작가도 그런 것에 피로를 푸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삶의 목적을 매일 알고 지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으면서, '나는 왜 사는가. 즐겁게 살고 싶은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고민해야 할 것은 '나의 삶을 어떻게 즐겁게 만들 것인가.'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는 문장을 읽으면서 괜히 뜨끔한 것은 무엇인지.
평소에 잊고 지낸 것을 툭, 하고 건드려 괜히 움츠러 드는 내 모습에 낯간지러운 기분이 들었다. 그래, 잊지 말아야지. 내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어떻게 만들것인지를 말이다.
에세이이고 책의 두께가 두껍지 않아서 금방 훅, 읽게 된다. 책의 그림이 흑백이 아니었다면 좋았을텐데 하다가도 선명한 색깔의 그림이라면 무슨 색이었을까 혼자 멍 때리기-
내 스스로 이해하지 못하는 글들이 있어서 이광호 작가의 다른 책들을 좀 더 읽어보면 괜찮을까 싶었다.
살아가는데 있어 사색하는 것은 필수라고 어디선가 들었는데, 나는 사색을 해본 적이 있던가. 온전한 나의 사색으로 책 한 권을 써내려 갔다고 생각하니 의미가 있는 에세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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