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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인간에게, 물고기 올림 - 황선도
"친애하는 인간에게, 물고기 올림 - 황선도" 내용보기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통하여 가을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머리에 깨가 한 되가 있다라는 표현처럼 기름기 제대로 올라있는 전어는 단풍처럼 가을을 대표하는 생선 중 하나이다. 여기에 대하와 꽃게가 추가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그러고보면 우리는 계절에 잘 어울리는 생선을 즐기면서 그 분위기를 만끽하곤 한다. 이처럼 물고기는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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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통하여 가을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머리에 깨가 한 되가 있다라는 표현처럼 기름기 제대로 올라있는 전어는 단풍처럼 가을을 대표하는 생선 중 하나이다. 여기에 대하꽃게가 추가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그러고보면 우리는 계절에 잘 어울리는 생선을 즐기면서 그 분위기를 만끽하곤 한다. 이처럼 물고기는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보니 단순한 식재료로만 생각한다면 그들 입장에서는 다소 섭섭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친애하는 인간에게, 물고기 올림]이라는 책이 나의 눈에 들어왔다. 해양 생물 전문가로서 현재에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 활동하는 저자의 이 책은 물고기에 대한 내용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더구나 생물학을 연상케 하는 딱딱한 내용이 아니라 맛깔나는 글로써 물고기와 연관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흡사 유흥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와 같은 분위기가 느껴지기까지 한다.

 

 우선 이 책은 우리의 바다에서 볼 수 있는 물고기들을 다루고 있다. 4개의 파트로 나뉘어 총 24개의 글로 다양한 물고기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하고 있는데, 이들의 대부분이 우리의 먹거리로 손쉽게 만날 수 있는 것들이어서 꽤 친숙한 느낌마저 받게 된다. 일단 각각의 물고기에 대한 학술적인 설명이 등장하지만, 여타의 생물도감과 같이 쓸데없이 자세하거나 어렵지 않다. 외관으로 보이는 특징과 생활 양식에 대한 짧막한 설명에 이어 그와 관련된 다양한 내용을 마치 에세이처럼 서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덕분에 우리는 그간 맛으로만 평가하던 물고기에 대하여 보다 다양한 내용들을 접하게 된다.

 

 선덕(善德)  악덕(惡德)
1. 홍수 또는 가뭄을 예측하는 예지력
2. 음력 8월에 한두 치쯤 되는 벼이삭을 동쪽으로 이동하여 용왕에게 바치는 충성심
3. 어떤 짐승한테도 집게발을 들고 대드는 용맹
4. 맛 자체
1. 단단한 껍질 내부에 존재하지 않는 창자
2. 게걸음
3. 곁눈질
4. '독 속의 게'란 말이 있듯 남 잘되는 걸 못 보고 헐뜯고 끌어내리는 속성

 표와 같이 4개의 선덕(善德)과 악덕(惡德)으로 구분하여 외강내유의 군자로 대변되는 꽃게를 설명하고 있는 이 대목은 이 책의 분위기를 잘 보여준다. 나아가서 조기를 4덕(悳)으로 정의한 아래의 내용은 그 특징과 쓰임새를 역시나 재치있게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은 누구라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음을 느끼게 된다.

 4덕(悳) 이동할 때른 정확히 아는 예(禮)
 소금에 절여져도 굽히지 않는 의(義)
 염치 있고 부끄러움을 아는 염(廉)
 더러운 곳에는 가지 않는 치(恥)

 

 이러한 저자의 재치있는 표현 속에서도 우리가 미처 몰랐던 물고기들에 대한 과학적인 사실도 이 책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주요 포인트라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홍어의 그 강한 맛과 특유의 냄새에 대한 설명에서 새로운 사실을 배우게 되었다. 한 번 먹으면 말 그대로 얼떨떨하다가 정신이 번쩍 나게 되는 삭힌 홍어 그 특유의 맛과 냄새는 단순히 삭혀서 그런 것이 아니라 원래 삼투압을 위하여 혈액 속에 요소와 요소 이전의 물질인 트리메틸아민산을 몸 밖으로 배출하지 않고 보관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홍어가 죽으면서 몸속의 요소가 암모니아와 트리메틸아민으로 분해되는데, 이것이 바로 홍어 특유의 맛과 향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삭힌 홍어의 암모니아 냄새는 부패 과정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홍어 자체의 요소 성분이기에 뒤탈이 나지 않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삭힐수록 그 강도가 세지고 살이 부드러워질 뿐이다. 과거 조상들이 그러한 것을 어떻게 알고 홍어를 삭혀 먹을 생각을 했는지는 쉽게 짐작할 수 없으나, 그 주요 산지인 흑산도에서 육지로 쉽게 보낼 수 없기에 궁여지책으로 삭혀서 먹은 것이라 추측할 수 있을 것 같다. 안동의 간고등어 역시 운반과 보관의 문제로 인하여 생겨난 것처럼 말이다.

 

 갈치에 대한 부분도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경험하는 것들로 다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어렵지 않게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게 된다. 제주도에서 잡히는 은갈치는 정말 그 표현대로 표면이 매끈한 은색으로 되어 있다. 이는 색소가 아닌 구아닌이라는 유기 염기이며, 손으로 만지면 비늘 대신 은색 가루가 손에 묻는 것도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그런데, 이 구아닌은 직접 입으로 들어가면 복통과 두드러기가 날 수 있기 때문에 날로 먹을 때에는 깨끗이 벗겨내서 먹어야 한다. 자신의 몸을 부풀려서 상대방에게 겁을 주려는 복어에 대한 설명 역시 흥미롭다. 바로 부푸는 것이 공기주머니가 아니라 '위'라는 점에서 말이다. 보통 물고기가 배 속의 부레에 공기를 넣어서 부푼다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복어의 부레는 소화관의 등 쪽에 있기 때문에 복어의 배가 부푸는 것과는 관련이 없다. 단순하고 무식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 복어는 위에 물을 채워서 자신의 덩치를 키우는 것이라 한다. 체중의 2배 이상되는 양의 물을 마실 수 있다고 하니 실로 대단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다면 물배를 채운다는 표현은 복어에 딱 맞는 말이 아닐까 싶다.

 

 물고기의 생태학적인 특징 이외에도 우리와 끈끈한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은 바로 그들에 대한 명칭이다. 명태를 상태에 따라 생태, 동태, 북어는 물론 너덧 마리를 한 코에 꿰어 살을 꾸덕꾸덕하게 말린 코다리, 따뜻한 날씨로 인하여 물러진 찐태, 하얗게 마른 백태, 딱딱하게 마른 깡태, 손상된 파태, 검게 마른 먹태, 대가리를 떼고 말린 무두태, 요즈음 잘 잡히지 않아 금값이 된 의미로 금태로 부르고 있으니 하나의 물고기에 이처럼 다양한 명칭이 붙는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와 얼마나 밀접한 관련이 있는지 새삼 느끼게 된다. 심지어 잡히는 지역과 시기에 따라 구분이 되기까지 한다. 개인적으로 명태만큼이나 숭어의 성장에 따른 명칭도 관심이 쏠리게 된다. 지역에 따라 숭어의 성장 단계에 대한 명칭의 차이는 각 지역의 특성은 물론 사투리의 어원에 대해서도 연구해 볼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강화도모쟁이 -> 접푸리 -> 숭어
전라남도 영산강변모쟁이 -> 모치 -> 무글모치 -> 댕기리 ->목시락 ->숭어
전라남도 강진모치 -> 동어 ->모쟁이 -> 준거리 -> 숭어
전라남도 무안 도리포모치 -> 훑어빼기 -> 참동어 -> 덴가리 -> 중바리 -> 무거리 ->
눈부럽떼기 -> 숭어

 

 이처럼 [친애하는 인간에게, 물고기 올림]는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물고기에 대한 새로운 내용들을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는데, 이 와중에서 진지하게 생각할 대목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이 책에 소개되는 대부분의 물고기에 대한 어획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도 양식 기술이 발전하는 상황에서 줄고 있다는 점은 진지하게 성찰할 필요가 있다. 자연의 변화에 기인한 것이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대부분 인간의 탐욕에 의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이 책이 왜 독특한 제목으로 출간이 되었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영암 어란, 장구항의 실치회, 노가리, 명란젓 등과 같이 우리가 좋아하는 음식이 대부분 물고기의 알 또는 새끼에 해당된다는 점을 알게 된다면 급감하는 어획량은 우리 스스로 자초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한 문제점을 자각하면서도 자신만의 이익을 위하여 금어 시기에 조합을 하거나 무차별적인 남획을 일삼고 있는 근시안적인 일부 어부들의 행태는 먹고 살기 어렵다는 말을 내뱉기 전에 자신들의 행동에 대하여 먼저 부끄러워하고 개선해야 하지 않을까?

 

 개인의 탐욕은 물론 인간의 편리를 위하여 설치된 하구둑이라든지 인간에 의한 환경 오염 역시 물고기가 점점 우리 곁을 떠나게 되는 주요 이유 중 하나이다. 특히 이들 물고기가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바다에서 살고 있기에 우리는 그러한 문제의 심각성에 더욱 둔감한 것은 아닐까? 그래서인지 이 책의 끝에 다다를 무렵에 다시 제목과 함께 저자의 머리말을 다시 살펴보게 된다.

 이제 패러다임을 좀 바꿔보았으면 합니다. 지금껏 우리는 바다를, 해양자원을 '개발'하는 '인간'의 시선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았습니다. 이제는 '물고기의 눈으로 바다를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난개발로 해양생물의 서식지가 줄어드는 것들을 방지하고, 더 나아가서는 이미 훼손된 서식지를 '역개발'을 통해서라도 복원할 수 있는 해결책이 될 것입니다.

 - p. 6 中에서 -

 

 정말 물고기가 글로 우리와 소통을 할 수 있다면 분명 [친애하는 인간에게, 물고기 올림]이라는 편지를 우리는 심심찮게 받아볼 수 있을 것이다. 여전히 바다를 대하는 인간의 패러다임은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과연 저자가 제시하는 해결책, '역개발'을 인간이 동의하며 실천으로 옮길지는 미지수이다. 이미 농지로 활용되는 간척지를 다시 바닷물로 메꿔버리는 작업을 선뜻 결정할 수 있을까? 예방과 대책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항상 그랬던 것처럼 결국 큰 사건이 일어나야 허둥지둥 대응하는 우리의 모습을 떠올린다면 바다를 바라보는 패러다임의 변화는 요원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이 책을 쓴 것은 그러한 문제가 되는 현실을 공유하면서 개인 단위의 각성을 이끌어내기 위함이라고 보여진다. 당장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포기하기에 앞서 개개인의 각성과 의식 변화라는 씨앗이 유일한 희망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야 나중에라도 우리가 물고기에 대하여 지금처럼 유쾌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지 않을까?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g*******7 2019.10.15. 신고 공감 8 댓글 12
리뷰 총점 종이책
친애하는 인간에게, 물고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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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 온 물고기 냄비받침이다.  붕어빵을 연상하는  통통하고 귀여운 물고기 그림이 새겨져있어서 차마 냄비받침으로 쓸수없어 세워놓을만한 받침대를 찾아 책꽂이에 책과 함께  진열해두었다.  너무 마음에 든다. 이책은 총 4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장과 2장은 우리 밥상에서 빠지지 않는 멸치에서부터 우리와 친숙한 고등어, 갈치, 명태, 조기, 홍어,  아귀, 뱀장어, 복어등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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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 온 물고기 냄비받침이다.  붕어빵을 연상하는  통통하고 귀여운 물고기 그림이 새겨져있어서 차마 냄비받침으로 쓸수없어 세워놓을만한 받침대를 찾아 책꽂이에 책과 함께  진열해두었다.  너무 마음에 든다. 


이책은 총 4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장과 2장은 우리 밥상에서 빠지지 않는 멸치에서부터 우리와 친숙한 고등어, 갈치, 명태, 조기, 홍어,  아귀, 뱀장어, 복어등 여러 물고기들의 전반적인 모양새와 사는 환경, 수영방법, 번식방법, 어획량의 변동사항등등 물고기의 전반적인 모든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3장은 뼈대있는 가문의 꽃게, 대게, 새우, 따개비등이  이와 반대되는  뼈대없는 가문인 오징어나 문어, 낙지등과 같은 아이들이 4장에  소개되고 있다. 


가게 앞 바닷물이  빠졌을때 바다에 내려가 찍은 사진이다. 사진상으로는 설명하기 어렵지만 실제로는 이부분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수십 마리의 소라게와 고동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볼수있다.  조금 과장하자면 땅이 움직이는 착시현상까지 불러일으킬정도이니  바다는 정말 살아있구나 하는 느낌이 절로든다. 자세히 관찰하는 재미가 정말 쏠쏠해서  많은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이 좁은 공간안에서조차 셀수없는 바다생물이  살고있는데 넓디넓은 바다속에는 도대체 얼마나 많은 생물들이 살고있을까 싶어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마저 든다. 



오랫만에 생긴 여유로 아이와 함께  게도잡고 고동도잡고 물고기도 잡았다. 이름 모를 작은 물고기에겐 미안하지만 집에서 키우고있는 거북이에게 줄수있는 별미라서 가끔 바다에 내려오면 잡곤한다.  


단단한 뼈를 가진 모든 물고기는 머리, 엄밀하게  말하면 귀 속에 하얀 돌맹이인 이석을 가지고 있다. 이석은 칼슘과 단백질이 주성분으로 이루어진 뼈 같은 형질로 몸의 균형을 감지하는 평형기관 구실을 한다. 이 이석을 쪼개거나 갈아서 단면을 보면 나무 나이테 같은 무늬가 있어 나이를 알아낼수 있다. 몇살 먹었는지, 심지어는 몇년, 며칠에 태어났는지를 말해주는 일일 성장선도 찾아낼 수 있다.  P. 114


물고기의 나이라... 

살면서 물고기의 나이가 궁금했던적이 있기나 했던가...  

거의 물고기라면 자연산인지 양식인지 국산인지 수입산인지 몇키로인지 그정도만 궁금했지  나이를 알필요는 없었던것같기에 괜시리 흥미진진하게 읽혔다.  


이책에서 수록되어 있는 대부분은 우리들이 너무나도 좋아해 대중화되고 쉽게 접할수 있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과거에는 생산량과 어획량이 많았던 것들이 소비량의 증가로 인해 혹은 해양생태계의 변화나 조업 어선수의 증가, 장비의 현대화와 같은 많은 요인들로 인해 자원량이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자원을 보존하고자 하는 자세와 대책을 강구해야하는 시점에 와있다고 우리들에게 자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 


입은 통처럼 둥글고 뼈처럼 단단하다. 아래에는 바닥이 없고 위는 조금씩 줄어들다가 정수리에 구멍이 있다. 뿌리에 난 빽빽한 구멍은 겨우 침이 들어갈 정도에 벌집처럼 생겼으며, 뿌리는 바위벽에붙어 있다. 속에는 엉기지 않는 두부처럼 생긴 살을 감추고 있고, 위로는 승려의 고깔을 이고 있는 듯하다.  여기에는 두개의 판이 있는데, 조수가 이르면 이를 열어서 조수를 받아들인다. 이때를 쇠송곳으로 재빨리 치면 통으로 떨어져나가고 살이 드러나는데, 칼로 살을 잘라낸다. 만약 재빨리 치지 못해 통호가 먼저 알아차리면 차라리 가루로 부수어질지언정 떨어져 나가지 않는다.  P. 263


자산어보에 수록되어 있는 이것에 관한 내용이다. 이것은 과연 무엇일까? 지금까지 살면서 많이 봐왔던 것이지만 이것에 대해 전혀 무지했던 나였기에 이 부분은 나에게 너무나도 흥미로웠다.  이책의 중간중간에 자산어보에 언급되어 있는 내용들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서 정약전선생은 과연 과거 어떻게 어떤모습으로 바다생물들을 관찰하고 기록했을지 상상해보며 감탄하며 읽는 재미까지  있었다. 


우리의 밥상에서 빠져서는 안될,  우리의 음식문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물고기들을 소개하는 이책을 읽고 나니 갑자기 물고기가 그저 식량의 일부로 먹을수 있는 맛있는 음식이 아닌 우리인간과 다름없는 또다른  소중한 생명체로 여겨졌다. 누구보다 해산물을 좋아하는 가족이 있고 또 바닷가에 살고있는 환경이기에 더없이 많은 물고기들을 먹으며 살고 있는 나이다. 서해에 살기때문에 썰물때면 수십대의 경운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갯벌로 들어가 큰망태기로 바지락을 수확하는 광경을 볼수 있고 봄 가을이면 쭈꾸미낚시를 위해 낚싯배가 수평선에 꽉찰정도로 즐비한광경을 볼수도 있으며,  봄엔 알이꽉찬 암캐, 가을엔 살이 꽉찬 수캐를 맛볼수도 있다.  무자비하게 알이꽉찬 암캐와 암쭈꾸미를 항상즐겼던 내가 갑자기 미안해졌다. 풍부한 이런 자원들을 아무런 제한없이 포획해서 먹어치워 가까운 미래 우리의 다음세대들이  맛볼수 없게 되는 불상사가 나는일은 없도록 우리모두가 노력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횟집에서  음식점에서 보는 메뉴판의 광어, 우럭, 낙지, 게가 아닌 이책에서 만나는 광어, 우럭, 낙지, 게는 모두들 자기나름대로 생명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우리와 같은 하나의 생명체일 뿐이었음을 다시한번 오래토록 기억하고 싶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내가 살면서 한번도 만나지 못한 들어보지 못한 이름을 가진 물고기들에 대한 소개들이 없었던점이었다. 


리뷰어클럽을 통해 서평단의 자격으로 작성되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t*****d 2019.10.18. 신고 공감 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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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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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북한을 한반도라 한다. 이 말을 안 좋은 뜻으로 썼다는 말도 있던데,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건 맞는 거 아닌가. 한국과 북한으로 나뉘어 있어 땅으로 중국이나 러시아에는 갈 수 없겠지만. 언젠가 갈 수 있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지금은 바다와 하늘이 이어졌다는 것만이라도 좋게 여기자. 새나 물고기는 북한으로 갈 수 있겠구나. 동물도 다르지 않겠다. 멀리까지 가는 게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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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북한을 한반도라 한다. 이 말을 안 좋은 뜻으로 썼다는 말도 있던데,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건 맞는 거 아닌가. 한국과 북한으로 나뉘어 있어 땅으로 중국이나 러시아에는 갈 수 없겠지만. 언젠가 갈 수 있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지금은 바다와 하늘이 이어졌다는 것만이라도 좋게 여기자. 새나 물고기는 북한으로 갈 수 있겠구나. 동물도 다르지 않겠다. 멀리까지 가는 게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비는 아주 작은데 멀리까지 간다고 한 듯하다. 새도 멀리 간다. 물고기에도 그런 게 있겠지. 다른 곳에 갔다가 돌아오는 것도 있는데 사람이 기르는 물고기는 좁은 곳에서 평생을 보내겠구나. 사람 삶보다는 짧을지라도. 이건 물고기만 그런 건 아니구나. 소나 돼지 닭도 다르지 않다.

 

 사람이 물고기를 먹은 건 언제부털까. 오래 됐겠지. 옛날에는 잡기 어려워서 아주 많이 먹지는 않았겠지만. 바다는 지구에서 3분의 2던가. 땅보다 넓다. 그리고 깊다. 바다는 깊기 때문에 아직 사람이 모르는 게 많다. 깊은 바닷속에 들어가는 기계는 만들었을지도. 그래도 다 알기는 어려울 듯하다. 사람은 잘 모르는 것은 더 많이 상상하는 것 같다. 아직 바닷속에 사는 사람은 없지만, 사람은 그런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상상하기도 했다. 과학이 더 발달하면 바닷속에서도 사람이 살 수 있을지. 우주로 가는 것만큼 어려울 것 같다. 우주와 바다 비슷한 게 있다. 숨쉬기 어렵다는 거다. 우주에서는 단 한순간도 있기 어려울까. 우주를 자유롭게 다니는 생물은 없지만 바닷속을 자유롭게 다니는 생물은 있다. 물고기다. 바다 동물도 있구나.

 

 난 고기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도 물고기는 조금 나은데 이것도 가시 바르고 먹는 거 귀찮아서 별로다. 어묵은 괜찮다. 나한테 물고기로 먹을 걸 만들어줄 사람도 없구나. 어렸을 때는 엄마가 갈치를 튀기거나 무를 넣고 갈치나 고등어를 조려주기도 했지만. 그런 건 무가 맛있다. 난 음식 안 한다. 딱히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 걸 보면 물고기 많이 좋아하는 게 아니겠지. 회는 못 먹는다. 난 뭐든 익혀야 한다. 채소는 빼고. 맛을 모르면 어떤가 싶기도 하다. 거기에 빠지지 않으니 좋은 거 아닌가 싶다. 맛에 빠져 다른 건 생각하지 못하기도 하니. 뭐든 적당한 게 좋은데, 지나칠 때가 더 많은 듯하다.

 

 오래전에 사람은 바다는 넓고 물고기는 아주 많으니 시간이 흐르면 더 많아지리라고 생각했다. 어떤 사람은 물고기(대구)를 밟고 바다를 건널 수 있으리라 여겼다. 하지만 그 생각은 현실이 되지 못했다. 사람이 지구 환경을 나쁘게 만들고 물고기를 마구 잡아서. 그건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일어난 일이다. 과학이 발달한 것도 한몫했다. 과학은 사람이 여러 가지를 먹을 수 있게 하고 편하게 살게 했지만, 그건 영원하지 않을 거다. 인류가 오래 살아 남으려면 지구에 사는 생물과 어우러져야 하겠지. 난 텔레비전을 안 보는데 텔레비전 방송에서 뭐가 맛있다고 하면 그걸 먹으려는 사람이 아주 많은가 보다. 한국에서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겠다. 지금은 어느 나라 음식이든 먹을 수 있다. 과학은 세계 거리를 좁혔다.

 

 한국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 싸여서 물고기를 많이 먹을 듯하다. 바다와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이 그렇겠구나. 한때는 고등어 명태가 많이 잡혔는데 지금은 많이 줄었다고 한다. 명태는 이름이 여러 가지기도 하다. 지금 황태 덕장은 어떨까. 아직 있을지. 꽁치나 청어를 엮어 그늘에서 말리는 과메기는 본래는 청어로 만들었단다. 꽁치로만 만드는 건가 했는데. 과메기는 먹어본 적 없다. 내가 먹어 본 물고기는 얼마 안 되는구나. 게맛살은 명태로 만든다니 이번에 처음 알았다. 요즘 나오는 게맛살은 동해에서 잡은 명태로 만들지 않겠구나. 난 뭐든 다른 나라 것보다 한국에서 난 게 더 좋다. 이건 어느 나라 사람이나 그럴지도. 얼마전에 인터넷 기사를 보니 새우 과자에 군산에서 나는 꽃새우를 넣었는데, 2020년부터는 미국에서 수입한 걸 넣겠다고 했다. 꽃새우 군산에서 많이 잡았구나, 몰랐다. 어쩌다 한번 새우 과자 먹기도 했는데 앞으로는 안 먹을지도.

 

 물고기는 그렇게 오래 살지 않는다. 뱀장어는 좀 길게 사는가 보다. 멀리까지 다녀선가 보다. 바다와 민물을 오가는 뱀장어(민물장어). 개발 때문에 뱀장어가 다닐 길이 없어져서 많이 줄었다고 한다. 뭔가를 만들 때는 모두한테 좋게 해야 하는데, 사람만 생각하고 만드는 듯하다. 자연과 함께 살아야 하는데. 갯벌도 아주 많이 줄었다. 갯벌에는 많은 생물이 사는데. 앞으로 물고기 잡는 일이 사라질 수도 있다. 그런 앞날을 다음 세대한테 물려주면 안 될 텐데. <은하철도 999>에는 맛만 비슷한 음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런 걸 먹어야 하는 시대가 올지도. 물고기 덜 먹고 덜 잡으면 좋겠다.



희선



이달의 사락 n***8 2020.06.12. 신고 공감 4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친애하는 인간에게 물고기 올림을 통해 상생의 길을 알아보다
"친애하는 인간에게 물고기 올림을 통해 상생의 길을 알아보다" 내용보기
황선도 저자를 "우리가 사랑한 비린내"에서 만났었습니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이라는 곳이 그리 주목받는 곳이 아니었고, 지금 일하고 있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해양생물다양성 보전' 역시 결코 쉬운일은 아니지만 도전중이고, 30년간 일한 모든 바닷가가 고향인 황선도 저자. 남다른 인생을 알차게 살고 있지싶고 <친애하는 인간에게, 물고기 올림> 속 이야
"친애하는 인간에게 물고기 올림을 통해 상생의 길을 알아보다" 내용보기

 

    황선도 저자를 "우리가 사랑한 비린내"에서 만났었습니다. 한국수산자원

관리공단이라는 곳이 그리 주목받는 곳이 아니었고, 지금 일하고 있는 국립

해양생물자원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해양생물다양성 보전' 역시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도전중이고, 30년간 일한 모든 바닷가가 고향인 황선도 저자.

남다른 인생을 알차게 살고 있지싶고 <친애하는 인간에게, 물고기 올림> 속

야기가 단순한 남의 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머리말 요약

바다와 물고기에 관련해서 어떠한 문제가 일어난다면, 그 원인과 답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요? 물과 바다에서만 답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아

닙니다. 바다의 문제는 오히려 바닷가, 육지에서 비롯되는 일이 비일

비재합니다.

경계해야 할 것은 자연스럽지 않은 변화입니다. 인위적인 변화와 가해

가 일으키는 문제는 예측할 수 없는 결과로 다가옵니다.

대표적인 것이 환경 조성 사업입니다. 가령 하굿둑 문제가 있지요. 거

의 4대강 사업만큼이나 큰 문제입니다. 하굿둑은 강과 바다를 갈라놓

습니다. '기수역'과 그곳만의 생물들이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바다로

흘러가는 담수를 막아 농업용수를 공급한다는 목적이 지금도 유효한

지 살펴봐야 합니다. 

이제는 패러다임을 좀 바꿔보았으면 합니다. 이제는 물고기의 눈으로

바다를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역개발은 지역경제도 활성화시켜 개발과 보존이 상생할 수 있는 길입

니다. 이를 위해 물길자유구역이라는 개념을 생각해봤습니다. 이미 관

광특구, 경제특구 따위가 있는데, 물길특구가 없으란 법도 없지요.

해양생태계를 둘러싼 사람들의 삶과 공동체 문화 그리고 전돛지식의

존재까지 위협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물을 둘러

싸고 있는 지자체 간, 중앙정부 내 부처 간 경계를 뛰어넘어 소통과 

협치로 통합관리되는 물길자유구역을 조성하자는 겁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 운영하는 해양생물 전문 박물관인 씨큐리움

의 한쪽 벽면에는 '지구 생물의 80%는 바다에 산다. 우리는 오직 1%

만 알고 있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나는 거기에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은 나머지 99%를 위해서 연구하고 있습니다.'라는 말을 덧붙이고 싶

습니다. 

바다는 경제적 이익뿐 아니라, 갈수록 피폐해지는 현대사회에서 사람

의 정신과 마음을 치유하고 달래는 블루팁이 될 수 있습니다. 개인적

으로 해양수산문화의 선진 여부를 묻는다면, '부부가 숄을 어깨에 함

께 두르고 석양을 30분 이상 바라볼 수 있는 것'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전국으로 돌아다니다가 군산에서 더하고 서천에서 정리하다

                                                                   2019년 8월

                                                                          황선도

9쪽. 이 머리말 속에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의 큰 그림이 다 들어있

어 보입니다. 물고기의 눈으로 바다를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한 때

이다. 물길자유구역을 만드는 역개발을 하자. 부부가 바닷가에서 

석양을 30분 이상 바라볼 수 있는 문화. 정말 해볼 만하다는 생각

이 들었습니다. 

 

한반도 물고기의 품격에서 고등어부터 홍어를 만날 수 있고,

친애하는 인간에게, 물고기 올림을 통해 멸치/실치에서 꽁치/청어

를 돌아봅니다.

뼈대 있는 가문의 단단한 뚝심을 통해 꽃게와 따개비를 살펴보고,

뼈대 없는 가문? 휘어질지언정 꺾이지 않는다에서 오징어를 거쳐

군소/군부까지 다시 보게되는 경험을 할 수 있지요.

총 24개 주제 중에 4가지 이야기를 아주 살짝 맛만 보겠습니다.

 

1. 죽더라도 같이 죽는 참사랑꾼 홍어

홍어하면 생각나는 게 바로 홍탁삼합이며, 이는 곧 남도 문화의 정

수이다. 먼저 푹 익은 김치를 바닥에 깔고, 그 위에 참홍어를 고춧가

루 섞은 소금에 살짝 찍어 올려놓는다. 다시 그 위에 비곗살이 붙은

돼지고기 수육을 얹은 뒤 새우젓과 함께 입을 크게 벌리고 한입 가

득 넣는다.

맛칼럼니스트 고형욱은 이렇게 표현하였다.

참홍어의 구린 냄새와 듬직한 돼지고기의 맛을 품 안에 감싸는 깅치 맛의

포용력은 강한 충돌 끝에 화해를 이룬 아이러니한 음식 맛의 극치 중 하나

이다.

입이 뽀족한 물고기, 애절한 일부일처주의자, 삭힌 홍어는 맛과 영양 뛰

어난 발효식품, 관절에 좋고, 피에 좋고, 위에도 좋고. 참홍어 새끼인 줄 

알았던 간 재미의 정체, 이중에서 정약전 선생은 참홍어를 음란함의 상징

으로 보았다. 홍도 아낙들의 노랫가락에 '나온다/나온다/홍애가 나온다/

암놈 수놈이/불붙어 나온다"라는 구절이 있음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그

러나 유고에 심취했을 그 당시에 정약전 선생이 참홍어가 삼강오륜을 지

키는 일부일처주의자임을 알았더라면 이렇게 묘사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99쪽 애절한 일부일처주의자}가 눈에 확들어왔습니다. 참사랑을 하며

살다가 아내가 진짜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죽으면 여한이 없을 듯.  

 

2. 자연과 인간 사이에서 적색경보를 울리다 뱀장어

가. 먹장어는 장어가 아니다.  나. 무선 추적기로 산란장 밝혀내. 다, 댓잎

뱀장어에서 실뱀장어로. 라. 여름철에 활발, 겨울철에는 진흙 속에 은둔.

마. 완전 양식 안 돼 새끼 잡아서 키워내. 바. 뱀장어 맞춤형 어도가 필요

하다. 사. 인공종묘 생산, 세계 두 번째 성공. 아. 다시 뱀장어를 찾아서.

자. 뱀장어 '정력'의 비밀

[누가 뭐래도 아프리카](2008, 황매)라는 일본 번역서인데, 저자 아오야

마 준은 나와도 친분이 있다. 도쿄대학교 쓰카모토 가쓰미 교수 팀의 일원인 

저자가 뱀장어 표본을 구하기 위해 아프리카 오지를 탐험한 일을 기록한 이

책은 뱀장어 연구자들이 애환과 감동을 이야기한다.

이 한 권의 책은 나로 하여금 잠자고 있던 뱀장어에 대한 연구 욕구를 끌

어올리는 계기가 되었다. 하구 생태계 복원과 연결하여 뱀장어 자원을 회

복시키려면 자원의 흥망성쇠 원인을 찾는 것이 그 첫걸음이다. 171쪽 

 

3. 자연을 정화하고 과학자에게 영감을 주는 갯가재/쏙

영국의 한 연구팀은 갯가재가 눈을 굴려서 빛의 편광각에 맞게 광수용

체를 정렬하여 피사체를 더 또렷이 볼 수 있다고 보고하였다. 이런 시

각 체계는 수중에서 사물을 구분해야 하는 로봇을 제작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결국 인간이 발명하고 개발하는 것도 다 이렇게 자연

에서 얻어 은 것이다. 잠자리 날개에서 헬리콥터를 만든 것처럼 말

이다. 234쪽

쏙은 배다리로 물결을 일으켜 수중의 플랑크톤을 걸러 먹거나 죽은 

동물 사체를 뜯어 먹고 살기에 공격적인 포식자인 갯가재와는 생태적

지위도 다르다. 231쪽 

처가가 진주라 갯가재가 들어간 국을 처음 접했을 때 뭐지?라는 생각

을 했는데 먹다보니 자연스럽게 먹게 되더군요. '새우와 게의 중간 맛

을 내는 맛 좋은 해산물'(235쪽)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모양에 비해

맛났습니다. 먹기는 조금 힘든 편.

 

4. 바닷속 토끼와 거북이 군소/군부

국제신문의 박수현 지자. 그는 직접 바닷속을 들어가 수중사진을 찍고

기사를 쓰는 기자로 유명. 군소에 얽힌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

별주부전 뒷이야기. 별주부의 집요함으로 결국 토끼는 용왕님에게 간

을 빼주게 되었고 그 뒤에 용궁에 눌러앉아 호의호식하며 살았다는 것

이다.

군소의 머리에는 2쌍의 더듬이가 있는데 작은 것은 촉각을, 큰 것은 냄

새를 감지한다. 이 중 1쌍의 큰 더듬이가 토끼의 귀를 닮아 영락없는

토끼처럼 보이는 것이다. 그래서 군소를 두고 실제로 어떤 어부들은

바다토끼라 부르고 있으며, 영미권에서도 군소를 Sea hare라 부르는

것을 보면 이들도 군소의 생김새를 토끼로 본 듯하다. 314쪽

<삼시세끼 어촌편>에서 유해진과 차승원이 잔뜩 기대하면서 군소를

삶았다가 쪼그라든 모습을 보고 "이거 다 어디갔냐! 누가 이랬냐!"라며

경악했을 정도이니 짐작이 갈 것이다. 그 원인을 말하자면, 군소 몸의

대부분이 수분이기 때문이다. 318쪽

 

많은 이야기 속에서 내가 아는 이야기를 만나면 반갑지요. 삼시세끼

어촌편에서 나오는 군소를 저도 봤기에 반가웠습니다. 그때 만난 군

소를 이 책에서 만났으니 당연히 pick.

 

    아는 만큼 보이고 맥락을 읽고 팩트를 정확히 파악해야 올바른

주장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입각해서 한국 사람들도 어느 정도 먹고

살만하다는 것이 입증되면, 황승도 저자가 이야기한 역개발과 물길

자유구역도 심도있게 검토하고 국가 차원의 재원투자를 통해 우리

와 후손을 위한 자연친화적 역개발사업을 전문가의 검증과 시뮬레

이션을 통해 차근차근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j 2019.10.11. 신고 공감 1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친애하는 인간에게, 물고기 올림
"[서평]친애하는 인간에게, 물고기 올림" 내용보기
바다가 병들어가고 있다. 과학자들은 인류의 기원이 바다에서 왔다고 했다.바다는 인간을 잉태하고 키우고 여기까지 데려온 엄마와 같은 존재인데 이 바다가 아프단다.불효막심한 자식들이 자신에게 칼을 겨누고 상처를 내고 있다고 바다는 말도 못한다.이런 바다에 살고 있는 물고기들은 또 어떤 심정일까. 말을 할 수 있다면 이 어마어마한 바다에서천둥과도 같은 하소연들이 쏟아져 나
"[서평]친애하는 인간에게, 물고기 올림" 내용보기

바다가 병들어가고 있다. 과학자들은 인류의 기원이 바다에서 왔다고 했다.

바다는 인간을 잉태하고 키우고 여기까지 데려온 엄마와 같은 존재인데 이 바다가 아프단다.

불효막심한 자식들이 자신에게 칼을 겨누고 상처를 내고 있다고 바다는 말도 못한다.

이런 바다에 살고 있는 물고기들은 또 어떤 심정일까. 말을 할 수 있다면 이 어마어마한 바다에서

천둥과도 같은 하소연들이 쏟아져 나올텐데 물고기들도 말을 못하니 그저 아프고 사라져갈 뿐이다.

 

 

 

 

 

그래서 물고기들을 대신해서 오랫동안 그들을 지켜본 물고기박사가 대신 그들의 편지을 읽어준다.

말하자면 물고기들의 대변인이 되어서 말이다. 그런데 읽는 내내 제발 마구잡이로 잡아들이지 말고 제발

쓰레기 버리지 말고 살려달라는 아우성이었다. 그래서 부끄러웠다. 그동안 인간을 먹여살리던 물고기들이 몇 몇은 이미 사라져버렸고 또 많은 종들이 사라져가고 있단다. 그러면 물고기 안먹고 육고기 먹으면 되지.. 하고 인간들은 무심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현대판 자산어보가 될 이 편지가 모두에게 전해져야 한다.

 

 

섬에 들어와 살면서 그래도 다른 어떤 도시 사람들보다는 많은 물고기들을 만났다.

좋아하는 갈치도 잡아보고 회도 먹어봤으며 고등어에 전갱이에 돔도 잡아올려봤다. 그래도 바다속은 모르겠다.

알량한 낚시꾼인 나도 바다농사가 흉년이 되어 간다는 것을 처절하게 느낀다.

고기가 점점 잡히지 않는다. 기후변화로 수온변화로 다른 곳으로 몰려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바다에 맞는 고기들이 이사를 오는 것은 아니었다. 그냥 바다가 텅 비어가는 것을 바라볼 뿐이다.

 

 

 

말하자면 조선시대의 자산어보를 쓴 정약전 선생과도 같은 물고기박사는 모든 어종이 사라지고 있음을

안타까워하고 보존해야하는 이유를 곳곳에 쏟아낸다. 이미 사라진 명태에 이어 대게도 털게도 점차 사라지고

있단다. 설마 갈치나 고등어를 미래의 어느 날 박물관에서나 만나는 비극이 도래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다. 하긴 그동안 너무 잡아제꼈다. 그런데도 어부들은 여전히 가난하다. 왜일까.

 

 

 

난 참 눈썰미도 없는지 여전히 참조기와 백조기를 구분하지 못한다. 하긴 물고기박사의 아내도 나와 크게

다르지 않다니 그나마 위안이 된다. 그래도 전어와 밴댕이는 구별할 것 같긴한데..

 

 

 

 

이 책에서 가장 많이 참고서로 나오는 정약전의 자산어보는 지금봐도 참 대단한 저서이다.

물고기박사처럼 평생 물고기를 연구한 사람도 놀랄만큼 물고기에 대해 정확한 정보가 가득하다.

그 시절 장비도 없었을텐데 어찌 그리 물고기들을 잘 관찰했을까.

정약용의 실학정신이 그의 형에게서 내림한 것이 아닐까 싶다. 직접 보고 느끼도 정보를 모았을테니

조선시대 과학분야의 거목이지 싶다. 역시 우리 민족은 대단하다.

 

 

 

바닷가에 살고 있으니 사람들은 내가 아침 저녁으로 회를 먹고 매운탕을 끓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몇 마리쯤은 아무 부담없이 자신들의 밥상에 올려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여기 물고기 박사님도 주변사람들은 늘 물고기를 사지 않아도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이 한마디 꼭 덧붙이고 싶었나보다. '우리도 먹으려면 돈 주고 사먹는다'고.

그래야지 어부들이 물고기 한 마리 잡는게 얼마나 어려운데. 쩝.

 

바닷가에 살면서 물고기를 건져내고 있으니 바닷속이 궁금했었다. 도대체 그 많던 물고기들이 다 어디로

갔을까. 동해안에서 잡히던 오징어가 서해안에서 잡히는 것이야 수온의 변화나 해류의 변화같은 것으로

보더라도 전체적인 어획량 감소는 인간의 욕심 때문이다. 이제라도 제발 보호하고 키우고 돌아오게 하자고

물고기 박사는 호소한다. 이 편지는 말하자면 물고기들의 경고장이다.

어류도감을 보듯 종을 나누고 분류하는 사전같은 책이지만 분명한 건 인간에게 보내는 경고장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피폐해지는 바다를 보면서 나도 물고기들에게 편지를 보낸다. 미안하다고.

이제부터라도 조심하겠다고.

 

이달의 사락 h********5 2019.10.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