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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자존감이란 무기가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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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재석이' 시리즈를 모르는 학생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 유명한 시리즈의 저자인 고정욱 작가의 신간이 나왔다. 잔디밭 위에 앉아 있는 소녀 위에 꽃들이 피고 주위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표지부터 너무나 동화같은 느낌이다. 사실 나는 작가의 전작에 대해서 제목은 알고 있었지만 제대로 읽어보지 못했어서 저자가 장애인이라는 사실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저자는 이 책에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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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재석이' 시리즈를 모르는 학생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 유명한 시리즈의 저자인 고정욱 작가의 신간이 나왔다. 잔디밭 위에 앉아 있는 소녀 위에 꽃들이 피고 주위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표지부터 너무나 동화같은 느낌이다. 사실 나는 작가의 전작에 대해서 제목은 알고 있었지만 제대로 읽어보지 못했어서 저자가 장애인이라는 사실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존감이 커지는 다섯 가지 생각 습관을 소개한다. 저자의 표현을 빌자면 '세상에 없는 것 다섯 가지'이다. 그 다섯 가지는 '불가능', '포기', '공짜', '쉬운 일', '쓸모없는 인간'이다. 소제목만 읽고서도 뜨끔뜨끔 찔리는 사람이 많을 듯... 여느 책들과는 달리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리고 무언가를 이루어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글을 쓰기 때문에 더 많이 와닿는 것 같다. 저자는 장애가 있었지만, 장애가 주는 '불편함'에 주저앉지 않았다. 아직까지도 장애에 대한 인식이 그다지 개선되지 못한 우리나라에서 장애를 가진 저자가 직면해야 했을 어려움은 아마도 엄청났을 것이다. 책에서는 '할 수 있는 것보다 할 수 없는 것이 더 많았다' 정도로 '쿨하게' 이야기하고 있지만 하고 싶음에도 불구하고 할 수 없는 무력감이 얼마나 큰 상처가 되었을까. 그런데 저자는 말한다. "뜻하는 바대로 안 되는 것을 속상해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중략) 이룰 수 없는 것에 상처 입지 말고, 있는 그대로 지켜보는 것도 필요하다는 깨달음을 얻었다.(121쪽)"라고...

요즘 아이들을 보면 내가 처음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던 2010년과 비교해보아도 지구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든다. 장애물을 만났을 때 쉽게 포기하기 일쑤이고, 한두번 넘어졌다고 해서 주저앉아버리는 일도 흔히 볼 수 있다. 그들보다 먼저 그런 길을 걸었던 선배로서, 아이들을 이끌어줘야 할 교사로서 그런 아이들을 볼 때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그런 마음에서 하는 이야기이지만, 아이들 입장에서는 그저 잔소리일 뿐인듯하다. (이너므시끼들....기껏 생각해서 해 주는 말이건만....) 저자는 이야기한다. 무슨 일이든 처음은 서툴고 어색한 것이 세계 공통이라고. 누구에게나 잘 하는 것이 있으니 내가 무엇을 잘 하는지를 발견해서 노력하다보면 저자가 그러한 것처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마침 영어 수업에서 배우고 있는 단원이 어려운 상황에 부딪혔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 고정욱 작가의 책을 넌지시 소개하기에도 좋다. (필독서로 읽히고 감상문을 써오라고 할까....) 표지에 '십대들을 위한'이라는 말이 적혀 있기는 하지만, 나이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느끼는 바가 많은 책이라 생각된다.

a*****0 2019.09.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