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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는 허구추리 11권의 리뷰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느 멋들어진 재벌 가문의 가족회의. 우아한 분위기와 함께 화려한 비용을 자랑하는 연회가 그들을 반겨줄 것만 같았지만 실상은 너무나 무거운 주제의 소집 목적덕분에 참석한 이들은 모두 극도로 긴장된 상태였습니다. 이들이 이렇게 모이게 된데에는 그룹 회장님의 충격적인 고백 때문. 바로 회장님이 예전에 살인을 저지른 적이 있다는 것이었죠. 그것도 그 상대가 자신의 부인, 그러니까 여기 모인 이들의 어머니나 할머니였을테니 그 충격이 이만저만 아닐겁니다. 하지만 이 무거운 분위기의 가족회의에 의문스러운 외부인이 둘 끼어있었으니 바로 우리의 지혜의 신 코토코와 그 연인 쿠로. 다름아닌 그 회장님의 부탁으로 이 거북한 회의에 끼게 된 것인데 정작 그 당사자인 회장님은 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죠. 그가 코토코를 통해 가족들에게 전달한 내용은 바로 자신이 부인을 살해한 방법을 추리해보라는 것. 게다가 그 추리중 가장 정답에 근접한 이에게 유산의 우선권을 주겠다는 뜻도 밝혔죠. 고백의 충격에서 벗어날 틈도 없이 이런 악의적인 추리극에 나서야 한다니, 당연히 참석한 가족들 사이에서 당황한 기색이 만연했지만 그 가족들의 추리를 심사할 역할로 초빙된 코토코는 담담하게 화제를 그날의 사건으로 되돌리기 시작합니다. 이 가문의 사모님이 불우한 사건을 당한 것은 여기 모인 중년의 자녀들이 새파랗게 젊었던 시절. 거리를 걷다가 강도로 추정되는 괴한의 습격을 받아 그자리에서 사망하고 만 것이죠. 강도라고는 하지만 가족들 사이가 그렇게 원만하지는 않았기에 자녀들 모두 어머니와 이런저런 갈등을 겪고 있었고 그렇기에 경찰들 역시 이들을 의심해보았지만 가족들 모두 절묘하게도 그순간 확실한 알리바이가 있었기에 금방 혐의를 벗을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와서 회장이 가족들에게 살인을 고백한 것은 무슨 경우인가? 그역시 알리바이가 있지 않았던가? 하지만 여기서 우리의 코토코가 이 자리에 입회하게된 원인이 등장하죠. 회장님은 인간이 기대서는 안될 존재에 자신의 부인을 죽이라 의뢰한 것입니다. 그러나 제아무리 초월적인 존재의 힘을 빌어 묵은 갈등을 처리했어도 살인을 저질렀다는 죄책감은 점점 자신을 옥죄어오고 있었고 결국 그 죄책감을 이기지못해 이런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보이지만 자녀들에게 요괴 이야기를 할수는 없으니 요괴와 인간 사이의 중재자인 코토코에게 도움을 요청할수밖에 없었겠죠. 그렇다면 코토코의 역할은 추리극의 심사위원이 아니라 자녀들에게 아버지가 범인이라는 가장 합리적인 시나리오를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것일테지만 이미 코토코는 회장님이 알던 진실과는 다른 그날의 진상을 그 요괴에게 전해들은 뒤였고 그렇기에 잔혹하지만 알아둘수밖에 없는 불편한 진실을 여기모인 가족들뿐만아니라 의뢰인인 회장님에게도 전달합니다. 사실 사모님의 살해를 계획한 이는 회장님뿐이 아니었습니다. 자녀들 모두 각자 자신들만의 살해계획을 모의하고 있었죠. 하지만 그전에 사모님이 변을 당해 장남과 차남의 계획은 미수에 그쳤지만 장녀의 경우는 달랐던것 같습니다. 기어이 자신의 어머니를 찌르고만 장녀. 결국 사모님은 장녀의 손에 비극적인 최후를 맞고 말지만 의뢰를 받은 요괴가 자신의 공으로 만들고자 사건에 개입하면서 범인은 남자라든가, 강도일지도 모른다는 정보가 흘려들어가고 말죠. 결국 이덕분에 장녀는 위조된 알리바이 뒤에 숨어 경찰의 의심을 피할수 있었지만 요괴의 임무완수를 철썩같이 믿고있던 회장님이 이번 추리극을 제안하면서 다시 그 사건의 진상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맙니다. 결국 코토코에의해 장녀가 범인임이 가족들 전원에게 드러나고 말았고 충격을 받은 회장님이나 죄책감에 전전긍긍하던 장녀 모두 쓰러져 병원 신세를 지게되나 코토코에게 그런 비극보다 중요한 것은 요괴의 손을 빌면 그만한 대가를 치루고 말것이라는 냉혹한 경고뿐이었죠. 증거도 뭐도 없고 공소시효도 다 지나버린 일에 불과하지만 그렇게 마무리된 하나의 기이한 이야기. 덕분에 코토코는 냉혈한이라는 이미지를 짊어지게 되지만 그런 사소한 평판보다 그녀의 신경을 더욱 곤두세우는 것은 회장님에게 자신을 소개해준 이가 바로 그 릿카라는 것이었습니다. 온갖 괴이한 사건들의 뒤에 서서 무언가 자신의 목적을 이루고자하는 흑막. 이번 건은 그저 단순한 소개일수도 있지만 그 릿카라면 코토코가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을 통해 무언가 확인하고 싶은게 있지 않았을까 괜히 꺼림칙한 코토코입니다. 그 찜찜한 기분을 확인해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번 11권뿐만아니라 다음권들도 계속해서 기대해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