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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궁궐을 짓는다] 도편수 신응수선생님의 자서전
"[천년 궁궐을 짓는다] 도편수 신응수선생님의 자서전" 내용보기
'도편수'라는 말을 입에 올린 지가 몇 년 되지 않는다. 궁궐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난 후로도 2년 정도 있다가 접한 명칭이다. 그냥 한옥도 아닌 궁궐을 맡아 건축하는 이 분의 기록을 이제서야 펼쳐 볼 수 있는 건, 2011년 9월에 만난 박물관 수업때문이기도 하다. 책의 제목만으론 사실 나는 궁궐에 대한 이야기가 있겠거니 하는 생각에 구입을 했었다. 자칭 궁궐에 미쳤다고 이야기를
"[천년 궁궐을 짓는다] 도편수 신응수선생님의 자서전" 내용보기

'도편수'라는 말을 입에 올린 지가 몇 년 되지 않는다. 궁궐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난 후로도 2년 정도 있다가 접한 명칭이다. 그냥 한옥도 아닌 궁궐을 맡아 건축하는 이 분의 기록을 이제서야 펼쳐 볼 수 있는 건, 2011년 9월에 만난 박물관 수업때문이기도 하다.

 책의 제목만으론 사실 나는 궁궐에 대한 이야기가 있겠거니 하는 생각에 구입을 했었다. 자칭 궁궐에 미쳤다고 이야기를 하려면 궁궐이 들어간 책 정도는 대충이라도 봐야하지 않나 하는 오만함이 발동한 것도 사실이다. 그렇게 만난 이 책은 궁궐에 관한 책은 아니고 궁궐 건축의 계승자의 이야기였다.
전통건축의 명칭도 제대로 모른 채로 책의 시작에서부터 등장하는 용어는 '우짜노. 다 읽을 수 있을까.'하는 걱정을 앞세웠지만, 최소한의 기둥과 추녀등만 알아도 전통건축의 민민한 그림만이라도 머리 속에 그릴 수 있어서 예상보다는 수월하게 책장을 넘길 수 있었다.

역시, 스승에 관한 이야기.
장인에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스승과의 인연이다. 신응수선생님 역시 좋은 스승을 만났으며 성실하게 그리고 고집스럽게 스승의 뒤를 따른 결과로, 많은 문화재 복원에 참여할 수 있었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의 복원에 참여한 이야기는 나를 끌어들이기에 충분한 이야기이다.
나무를 사용한 전통 건축물에서의 나무 이야기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매력덩어리임은 물론.

기둥을 세울 때도 나무의 방향(위와 아래)이 바뀌지 않게 세운다는 글에, 자연에 순응하는 우리 건축임에 자부심이 생겼으며, 우리 땅에서 자란 적송이나 육송을 골라서 쓴다는 글에는 이것이 삶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음식으로 치자면 제철 과일과 가까운 지역에서 재배된 채소와 야채를 먹어야 한다는 말과 같다고나 할까.
또한, 좋은 나무를 복원에 사용하기 위해 결국은 제재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글에도 공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나무를 볼 줄 아는, 그리고 그 쓰임을 아는 사람이 준비한 나무는 당연히 다를 것이 아닌가.
물론 그로 인한 오해도 많이 받았을 것은 충분히 짐작이 되는 바이다. (본문에도 다루어져 있다.)

책을 보며 문화재복원을 위한 건설업체의 참여와 건설업체를 통한 하청을 받는 식으로 복원이 된다는 사실에는 사뭇 놀랐다. 현장감독과 대목장이 같이 존재한다는 의미이며, 도면으로 인한 분란의 소지도 얼마나 많을지. 또한 필요한 목재에 대한 준비나 기타 등등에 대한 마찰들은 얼마나 많을지 말이다.
전통을 지켜내려는 신념과 고집으로 오류를 줄여가는 이 분의 노력에 감사한 마음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1. 특히 나무는 다른 나무와는 달리 소위 말해 성깔이라는 것이 있어 기둥을 다 세워 놓고 빨리 기와를 얹어 주지 않으면 비틀어지고 마는 습성이 있다.

2.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나무를 숭상하는 민족이었다. 나 역시 높은 산에 올라가 수백 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원목을 만나게 되면 생명체나 다름없는 신성함을 느끼곤 한다. 그렇기에 나는 나무를 살아 있는 사람처럼 대한다. 그것은 목수들이 쓰는 표현에서도 느낄 수 있다. 대목이 나무를 다듬어 응달에 말릴 때는 아이를 잠재우듯이 재운다고 하고 뒤틀릴 때는 꿈틀거린다, 자귀질이 깊으면 다친다, 상했을 때는 다쳤다라는 표현을 쓴다.

3. 나는 집을 지을 때는 천년 앞을 생각하고 천년 이상을 버틸 수 있는 집을 지으려고 한다. 수백 년 된 나무를 잘라서 다시금 천년의 생명을 넣어 주는 일이 바로 나의 사명이기 때문이다.
본문 중 세번째 이야기 <나의 소나무 이야기>


 이 분의 뒤를 잇는 제자들이 제대로 배출되어 천년의 건물들이 무사히 세월 속에 남길 바란다.
a******0 2011.09.14. 신고 공감 3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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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쟁이의 의미있는 인생
"고집쟁이의 의미있는 인생" 내용보기
뜻하지 않은 기회에 뜻하지 않게 얻게 된 책이다. 고건축에 대한 막연한 관심과 애정이 있는 상황이었기에, 잡은 즉시 줄줄 읽어내려간 책이기도 하다. 신응수라는, 현재 국내에서 궁궐 공사는 혼자 도맡아서 하는 대목장이 자신의 삶과, 자신이 보수한 고건축의 이야기를 풀어놓은 책이다. 하지만 읽은 뒤의 느낌은 그리 넉넉하지는 않다. 책 자체가 자서전의 성격이 강하다보니, 정작
"고집쟁이의 의미있는 인생" 내용보기
뜻하지 않은 기회에 뜻하지 않게 얻게 된 책이다. 고건축에 대한 막연한 관심과 애정이 있는 상황이었기에, 잡은 즉시 줄줄 읽어내려간 책이기도 하다. 신응수라는, 현재 국내에서 궁궐 공사는 혼자 도맡아서 하는 대목장이 자신의 삶과, 자신이 보수한 고건축의 이야기를 풀어놓은 책이다. 하지만 읽은 뒤의 느낌은 그리 넉넉하지는 않다. 책 자체가 자서전의 성격이 강하다보니, 정작 내가 관심을 갖고 있는 고건축에 대한 이야기는 소홀하게 다뤄지고 있다. 혹 나오더라도 지나치게 전문적이고, 나름대로 친절을 베풀어서 제공한 용어 해설조차도 또다른 알 수 없는 단어를 동원한 것이어서 큰 도움은 안된다. 고건축에 대한 궁금증을 푸는 작업은 후일을 기약해야 할 듯 하다. 어차피 개인적인 문화재 유람은 계속될 터이고, 그러면서 공력도 자연스레 쌓여갈 터이니 어쩌면 나중에 다시 읽으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것을 얻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다만 한 가지만은 기억하고 넘어가고 싶다. 뭔가 자기 분야에서 최고봉에 오르기 위해서 고집과 자부심만은 없어서는 안된다는 사실.
k****9 2003.10.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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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녀궁궐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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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궁궐을 짓는다 - 신응수   몇 년전에 한 번 읽었는데 이번에 낙동정맥 때 보았던 금강송으로 예전 기억이 나서 다시 읽었는데 예전보다 느낌이 좋았다. 도편수 신응수의 자전적인 이야기에서 자신의 자랑은 많지만 우리가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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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궁궐을 짓는다 - 신응수

 

몇 년전에 한 번 읽었는데 이번에 낙동정맥 때 보았던 금강송으로 예전 기억이 나서 다시 읽었는데 예전보다 느낌이 좋았다.

도편수 신응수의 자전적인 이야기에서 자신의 자랑은 많지만 우리가 본받을 점도 꽤 된다.

일본의 목수인 니시오카 츠네카츠에 비해서는 생각의 깊이가 쳐진다고 느끼지만 그것은 그릇의 차이로 인식하자.

 

메모한 것들을 다시 본다.

 

-구인사 조사전은 1998년 국내불교계뿐만 아니라 문화계를 떠들썩하게 한 화제거리였다.-중략- 최고의 장인들이 만들어낸 역작으로 극찬받은 건물이다.

-경복궁이 중건되고 성대하게 잔치가 있을 때 인부들과 구석에서 소주잔을 기울인다. 현 시대의 장인들에 대한 예우가 이런 것인가?

-궁궐목수는 최원식-조원제-이광규-신응수-문기현으로 이어진다.

-조선 초기 숭례문을 축조한 대목장 중에는 정5품 벼슬 받은 이도 있다.

-도편수는 정승감, 정승의 인품, 기량, 권위를 가진다.

-일제와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고건축분야의 맥이 끊겼다.

-똑같은 장척을 두 개 만들어 만일에 대비한다.

-스승님은 큰일을 할 때에는 돈에 연연해하면 못쓴다며 눈앞에 보이는 몇 푼의 돈보다 명예를 강조하신다.

-일본식 대패질은 당기는 방식이고 조선식은 미는 방식이다. 일본식은 처음에 힘이 들고 조선식은 힘이 균일하다.

-자귀질 소리는 기묘한 장단이다.“딱 딱 다닥 따닥 쿵 따닥 쿵…. "지금도 숭례문 곁을 지날 때면 당시 장안의 구경거리였던 장단 맞춘 못질 소리가 귓전을 울린다. 아마도 그 시절 가졌던 초심을 잃지 말라는 스승님들의 가르침인 것 같다.

-목수가 평생 다포집 하나만 짓고 가기만 해도 일생의 영광이다.

-주초석이나 기단석은 우리나라 최고의 돌로 평가받는 강화애석이다.

-강회로 마무리하는데 강회나 생석회의 경우 오래가는 편이지만 콘크리트는 얼마갈지 의문이다.

-집을 이루는 주요한 요소는 좋은 자재를 써야 한다.

-기와를 얹은 후 바로 수장공사를 하면 안되고 1년 정도 지난 뒤 자리를 잡고 나서 하는게 좋다.

-한옥은 전체의 균형과 조화가 중요하다. 작은 부분은 포기할 수 있어야 한다

-적송이나 육송은 내구성도 강하고 그 지역의 기후에 잘 적응하여 수명도 길다. 북미산 홍송(더글러스)도 좋다.

-나무가 숨쉬는 한옥집은 그 자체가 하나의 생명체다. 땅에 씨를 뿌리는 마음으로 지어야 한다.

-한옥은 집과 마당, 대문이 자연스럽게 트인 채 연결되어야 한다. 중간에 연못과 정원이 있으면 한옥 특유의 아름다움과 편안함이 사라진다.

-나무가 집 가까이 있으면 그 뿌리가 점점 땅 속으로 파고 들어 결국 집의 수명을 단축시킨다.

-공사를 서두르면 목재의 변형으로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생육조건이 좋지 않은 음지에서 더디게 자란 영동지방의 소나무가 속이 더 단단하고 붉은 색을 띤다. 영서지방의 소나무는 영동지방에 비해 2배 정도 빠르게 자라지만 강도가 무르다. 혼유림에서 자라는 것은 곧고 바르지만 솔밭 임지에서 자란 소나무보다 강도가 떨어진다.

-나뭇가지가 아래로 축 처진 것은 오래된 것, 표피가 상하로 긴 것보다 거북등 무늬를 이루며 갈라져 있는 것이 좋다. 나무 빛깔은 검은 것보다 흰것과 붉은 것이 속이 단단하고 뒤틀림이 적어 좋다.

-수 백년된 나무를 금방 잘랐을 때 그 나무에 기기 있어 사람에게 해가 된다.

-나무는 3년의 건조과정이 있어야 재목으로 쓴다.

-목수는 곧 나무를 다스리는 사람이다. 나무를 이기는 사람만이 나무를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라고 한다.

-나무를 다루는 기본은 굽이를 볼 줄 알아야 하는데 굽이란 나무의 변형된 상태이다.

-목수를 가라켜 죽은 나무에 두 번째 목숨을 주는 사람이라고 한다.

-집을 지을 때에는 천년앞을 생각하고 천년이상을 버틸 수 있는 집을 지어야 한다.

-문화재 복원은 흥선 대원군의 경복궁 복원을 끝으로 거의 중단되었다.

-장인정신은 성실함과 자기 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꾸준한 공부, 옳다고 믿는 바를 밀고 나갈 수 있는 고집 그리고 자신의 명예를 지키는 자세이다.그리고 책임을 져야 한다.

-전설 속에 묻혀버린 경주 황룡사 9층 목탑을 내 자신의 손으로 복원해보고 싶다.

 

신씨를 목수의 길로 이끈 것은 가난이었다.“

나를 건축으로 이끈 것은 사과궤짝이었다.

어렸을 때 사과궤짝을 아버님과 같이 수리하였는데 송판이 얇아 못을 수직으로 박는게 어린 아이에게 쉽지 않았는데 어른들한테 곧잘 칭찬을 받았다. " 그 놈, 커서 목수가 될 소질이 보이네"

그 말을 진정으로 믿고 고단한 목수를 존경스럽게 바라보면서 동경했고 그렇게 건축가의 길에 들어선 것이다.

그러나 내 집하나 짓지 못하고 남의 집만 대신 그려 주고 있다.

몇 년전 문회재 보호재단에서 고건축 실측 수업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휘문고 수학 선생님은 한옥을 짓겠다고 목수를 자청하였다. 지금쯤 한옥은 다 지었는지?

j****s 2007.07.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