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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섹슈얼리티의 위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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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섹슈얼리티의 위계>는 영문학을 전공한 저자의 '범죄소설의 계보학-탐정은 왜 귀족적인 백인 남성인가'에 이은 두 번째 저서입니다.  저자 계정민 교수는 2005년에 쓴 논문을 바탕으로 이 글을 썼다고 하는데요, 우리에게 익숙한 고전 문학 속에 담겨 있는 남성섹슈얼리티에 대한 역사와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남성 생식기의 소유자에게 주어졌던 젠더적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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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섹슈얼리티의 위계>는 영문학을 전공한 저자의 '범죄소설의 계보학-탐정은 왜 귀족적인 백인 남성인가'에 이은 두 번째 저서입니다.  저자 계정민 교수는 2005년에 쓴 논문을 바탕으로 이 글을 썼다고 하는데요, 우리에게 익숙한 고전 문학 속에 담겨 있는 남성섹슈얼리티에 대한 역사와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남성 생식기의 소유자에게 주어졌던 젠더적 특권에서 제외된, 남성집단에서 비정상적이고 부적합하다고 평가된 섹슈얼리티를 지닌 남성 하위등급을 조명하며, 사회적으로 특히 영미 문학을 통해 그들에 대한 위계 인식의 역사를 말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먼저 계정민 교수가 말하는 남성 섹슈얼리티의 위계는 규범적/지배적·패권적/특권그룹으로 규정되며, 성인/이성애자/가부장/비장애남성의 속성을 가진 '상위등급'과 주변적/종속적/비규범적/동성애자/독신남성/소년/장애남성의 속성을 가진 '하위등급'으로 구분 지어진다고 합니다. 이러한 위계질서는 산업혁명의 시대에 '생산'의 기능이 없는 남자의 성적 에너지는 자본주의적 가치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되어 배제되거나 부인되는(22쪽) 상황에서 규정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소년과 독신남성의 비생산성은 충분히 교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해도 남성 동성애자는 사회적 협상의 가능성이 '근원적으로' 봉쇄된 계층이라 교정의 가능성조차 없는 부류로 취급되었는데요, 이로 인해 그들은 국가 내란죄와 맞먹는 형벌을 감수해야 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그들에 대한 처벌이 정점에 다다랐던 18-19세기의 영국은 프랑스에서 동성애에 대한 변화의 기미가 보이자 '프랑스식 부도덕'의 극치라며 동성애에 대해 더욱 빗장을 걸어 잠그기도(129쪽) 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문학에서 장애남성을 그린 3부 장애남성 중 '훼손된 남성섹슈얼리티는 어떻게 치유되는가-『제인 에어』'였습니다. 『제인 에어』는 읽어 보신 분이라면 누구나 로맨스의 정석 중 하나로 꼽는 작품이고, 저 또한 그 책을 읽고 가슴 설레며 로맨스를 꿈꿨던 적이 있었습니다. 

 

『제인 에어』는 서술부터 파격적이었다고 하는데요, '나(I)'가 화자인 1인칭 시점의 소설은 요즘은 흔한 일이지만, 샬롯 브론테의 19세기에는 '나=죄인(sinner)'라는 의미가 있어, 참회록이나 고백록을 제외하고는 사용하지 않는(215쪽) 시기였다고 합니다. 그런 시기에 '나=제인'이라는 공식의 소설이 얼마나 파격적이었는지는 그저 짐작만 할 수 있을 뿐입니다. 

 

예쁘지도, 여성스럽지도 않은 전형성을 탈피한 제인이라는 여자 주인공과 나이차이가 많이 나고, 성격조차 나쁜 로체스터가 '장애남성'이 된 후 이루어진다는 이야기에서, 계정민 교수는 '공정한 세상 이론'에 의해 장애 남성이 된(천벌) 로체스터가 제인에 의해 구원을 받고, 그들 사이의 첫아이 출산은 그가 드디어 '상위 등급'으로 인정받았음을 뜻한다고 말합니다. 즉 가부장의 위치로 재배치된 그에게 마침내 성적 시민권이 부여(241쪽) 되었다고 보는 거죠. 

 

이렇듯 <남성섹슈얼리티의 위계-누구도 페니스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는 남성성의 위계를 통해 차별과 배제에 대해 이야기하며 모두 조금씩 불편해지고 조심하는 삶이 문명이고 진보라고 책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문득 우린 남성의 성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가졌었나 되돌아보게 됩니다. 페미니즘에 관해서는 목소리를 높이고,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목소리는 커졌는데, 정작 가부장 사회의 지배층에 속한 남성에 관해서 깃발을 세우는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아마 남성의 권리 주장 운운했다가는 뼈도 못 추릴지 모르지만요.

 

하지만 남성과 여성은 다를 뿐, 틀리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고 보면 어떤 면에서 남성도 참 가엾기도 하고 그래요. 이건 누가 더 불쌍하고 아니고의 문제가 아닌 '인간'의 문제라고 보이니까요. <남성섹슈얼리티의 위계>를 통해 남성성의 역사에 대해서도 접하게 되었는데요, 이를 시작으로 모두가 조금만 서로 보듬어 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남성섹슈얼리티에 대한 긴 이야기를 마칠 시간이다. 모두가 조금씩 불편해지고 조심하는 삶이 문명이고 진보라는 사실을 기억할 때다. 누군가는 확신에 차서 무례하고 난폭한 말을 큰 소리로 외치고, 다른 누군가는 위축되고 침묵해야 한다면, 그것은 원색적인 야만이고 퇴행이다. 소년이 침묵하고, 동성애자가 두려워하고, 장애남성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곳으로 되돌아가는 일은 끔찍한 미래다. 이미 충분히 힘들고 슬픈 이들이 많다. 더할 필요는 없다.(274쪽)

k********3 2019.10.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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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섹슈얼리티의 위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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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섹슈얼리티의 위계대부분의 남자들은 그들 자신 남성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 그 중에서도 남성섹슈얼리티라면 더 모를 것이다. 나 역시도 그렇다. 그래서 이 책을 집어들었다. 일단 책의 제목 뿐 아니라 부제까지 파격적이고 호기심을 유발한다.  누구도 페니스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이 책은 먼저 큰 질문 하나를 던진다 남성섹슈얼리티는 평등할까? 즉물적으로 다시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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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섹슈얼리티의 위계


대부분의 남자들은 그들 자신 남성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 그 중에서도 남성섹슈얼리티라면 더 모를 것이다. 나 역시도 그렇다. 그래서 이 책을 집어들었다. 


일단 책의 제목 뿐 아니라 부제까지 파격적이고 호기심을 유발한다.  누구도 페니스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이 책은 먼저 큰 질문 하나를 던진다 남성섹슈얼리티는 평등할까? 즉물적으로 다시 말해 보자. 페니스라고 해서 다 같은 페니스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영문학자 계정민 교수가 남성섹슈얼리티 지형을 탐사한 내용이 이 책이다.


“나는 이 책에서 남성섹슈얼리티는 단 한 번도 단독적으로 사유되거나 ‘순수하게’ 취급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여주려 했다. 남성섹슈얼리티 담론의 장 어디에도 성애, 성행위, 성생활과 관련된 논의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모두가 섹슈얼한 측면을 건너뛰거나 소거한 채 남성섹슈얼리티에 관해 발언했다. 누구도 페니스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페니스라고 다 같은 페니스가 아니다

남성생식기의 소유자에게 주어졌던 젠더적 특권은 섹슈얼리티의 특권을 자동적으로 보장하지는 않는다. 누군가의 남성섹슈얼리티는 존중되지만, 다른 어떤 남성의 섹슈얼리티는 무시되고 억압되고 때로 처벌받는다. 성적 시민권은 ‘모든’ 남성에게 ‘똑같이’ 부여되지 않는다.


정상적이고 바람직하다고 판정된 섹슈얼리티를 소유한 남성집단과 비정상적이고 부적합하다고 평가된 섹슈얼리티를 지닌 남성집단으로 나뉘는 것이다. 바람직하다는 평가를 받은 남성섹슈얼리티는 성적 위계의 윗부분에 배치되고, 부적합하다고 판정된 남성섹슈얼리티는 성적 위계의 아래로 밀려난다. 페니스라고 해서 다 같은 페니스가 아닌 것이다.


“모두가 조금씩 불편해지고 조심하는 삶이 문명이고 진보라는 사실을 기억할 때다. 누군가는 확신에 차서 무례하고 난폭한 말을 큰 소리로 외치고, 다른 누군가는 위축되고 침묵해야 한다면, 그것은 원색적인 야만이고 퇴행이다. 소년이 침묵하고, 동성애자가 두려워하고, 장애남성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곳으로 되돌아가는 일은 끔찍한 미래다. 이미 충분히 힘들고 슬픈 이들이 많다. 더할 필요는 없다.” 






g****y 2019.10.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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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섹슈얼리티의위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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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서평은 소나무에서 증정받은 책을 읽고 서평단 자격으로 서평 올립니다.ㅣ.책의 부제 : 누구도 페니스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이 부제를 따라 가다 보면 이 책의 주제가 무엇인지 알 수있을 것 같아 그 흐름을 따라 가보기로 하자.그 전에 이 책의 저자의 양력을 잠시 살펴보자.●범죄,남성성.섹슈얼리티,소비패턴에 관심을 가지고 범죄소설의 계보학:탐정은 왜 귀족적인 백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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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서평은 소나무에서 증정받은 책을 읽고 서평단 자격으로 서평 올립니다.
ㅣ.책의 부제 : 누구도 페니스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이 부제를 따라 가다 보면 이 책의 주제가 무엇인지 알 수있을 것 같아 그 흐름을 따라 가보기로 하자.그 전에 이 책의 저자의 양력을 잠시 살펴보자.

●범죄,남성성.섹슈얼리티,소비패턴에 관심을 가지고 범죄소설의 계보학:탐정은 왜 귀족적인 백성남성인가의 저자이며,빅토리아시대의 댄디에 관한 책을 준비중이라고 한다.
저자의 양력을 살펴본 이유는 자신이 공부한 분야의 전문성이 고스란히 책에 녹아 있으며,빅토리아 시대의 문헌과
문학텍스트에 대한 탁월한 안목과 지식으로 책을 이끌어
가기 때문이다.
다만 중간에 겹치는 내용들이 조심씩 있지만,글의 흐름에
크게 거슬리거나 문장의 흡입력을 분산시키지는 않는다.

2.책의 개인적인 평가
이 책은 남성의 섹슈얼리티를 크게 두 분류로 나누어 있다
그 분류의 기준은 자본주의 방식이다.
※상위: 중심적섹슈얼리티(규범적,지배적,패권적,특권그룹)
※하위: 주변적섹슈얼리타(동성애자,독신남성,소년,장애남)
저자는 하위에 속한 남성의 섹슈얼리티에 탄압과 그들의
고통을 저자의 전문분야인 문학적 텍스트 속에서 주인공과 주변인물 그리고 역사적인 배경을 토대로 하위에 속한 남성섹슈얼리티의 고통과 억압과 처벌과 교정에 과정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사실 상상도 못했다.
민족주의와 시대적 배경을 앞세운 언론의 여론 몰이의 희생양으로 남성섹슈얼리티가 계급사회의 하위에 있는 소년,독신남성,동성애자,그리고 하위중에서 제일 심층에 있는
장애인을 혐오의 대상과 남성섹슈얼리를 전염병과 질병으로 취급한 점은 상상 이상의 충격을 준다.

많은 처벌중에 19세기에 영국에서 동성애자들에게는 화형이라는 처벌이 일반적인 처벌이며,수장,생매장,신체절단,
굺겨 죽이기등의 방식이 혼용되었다는 것으로 그 처벌의
수위를 짐작하게 한다.

그리고 남성섹슈얼리티는 문학적인 텍스트를 통하여 상위계급에게 부합하였으며,그렇게 문학적인 텍스트는 남성섹슈얼리티를 탄압하는 하나의 수단과 자신의 안위를 위하여
세상과 동조하게 된다.또한 계급권력에 아부하는 언론의
부채질로 하위 남성의 섹슈얼리티는 부정되거나,완전하게
무시 당하게 되었다.

3.이 책의 핵심 주제
누구도 페니스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에서 그 핵심을 찾아 볼 수 있다.
남성의 섹슈얼리티는 단지 구실이나 핑계 일 뿐,남성섹슈얼리티에 대한 접근이 섹슈얼한 측면을 배제한 성적 하위주체와 그들의 처벌과 교정 역시 성애적 요소(페니스)와는 상관없이 진행되어 남성 섹슈얼리티는 매번,정치적 계산과
정파적 이해의 관철이었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성애적 부분은 누구도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다는 저자의 말에 적극
동의 하게 된다.

4.이 책의 아쉬운 부분
하위에 속하는 분류 중 노인의 섹슈얼리티가 난 빠져 있다고 생각한다. 고령화 시대에 노인의 섹슈얼리티도 사회적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시대에서 노인의 섹슈얼리티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면 더 좋은 결말이 있었지 않았을까?하는
개인적인 의견을 담아본다.

5.총평
저자의 문학적 소견의 깊이를 알 수 있는 많은 예시와 날카로운 분석이 뛰어난 책이라고 생각하며, 남성의 섹슈얼리티의 역사와 기원을 알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하며, 여성과
남성의 젠더의 싸움 역시 정치적 계산과 정파의 이해의 관철이 아닌가?라는 씁쓸한 생각을 하며 서평을 마친다.

감사합니다.







YES마니아 : 로얄 w*****3 2019.09.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