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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좇는 삶과 그렇지 아니한 삶. 이 두 삶의 차이는 어디에 있을까? 외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에서는 분명 확연한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내적인 부분은 어떠할까. 이는 누구도 단정할 수 없다. 보이는 대로 짐작만 가능할 뿐, 그렇다 해서 겉으로 곤궁해 보이는 것이 절대적으로 마음과 직결되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이 성공을 좇고 돈을 좇아가지만, 그들 모두가 행복하다 할 수 있을까? 물질적 풍요가 마음의 풍요까지 가져오는 게 아니라는 것은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알 수 있다. 무릇 사람이란 돈을 좇아가는 순간 더한 과욕을 부릴 것이 뻔하고 브레이크를 걸기도 쉽지 않다는 건 자명한 일이다. 나는 돈을 좇아가는 사람이기보다는, 적당히 벌고 적당히 즐기며 사는 사람이 되고 싶다. 다만, 이 '적당히'의 기준이라는 것이 항상 상대적인 모순과 함께하지만 말이다.
인간이 세계 3대 발명품 중의 하나인 돈이라는 화폐에 지배당한 것은 기원전 600년경(주화)부터이다. 그러니까 아주 까마득한 옛날부터 돈, 화폐라는 것은 우리의 생활과 동고동락해온 물건이다. 그렇기에 지금 이 시대, 돈으로 무엇이든 살 수 있고, 합법이냐 불법이냐 같은 문제는 차치하고 돈이면 다 되는 세상이 온 것도 놀랄 일은 아니다. 바야흐로 '돈'의 시대가 왔다. 사람의 목숨은 눈앞에 알짱거리는 파리목숨만도 못한 취급을 하면서 돈 앞에서는 한 나라의 수장도 굴복시킬 수 있는 시대. 그런 시대에서 일개 시민을 돈으로 사는건 식은 죽 먹기나 다름없다. 소설 속에서 주요 화두로 다뤄지는 건 일단은 '돈'이다. 이 돈이라는 것이 탐욕의 수렁에 빠진 사람들에 의해 어떻게 이용되는지 낱낱이 파헤치고 있다. 다만 무대는 금융시장이라는 거대 자본의 물결이 범람하는 곳이라, 일반인들이 흔히 높게 책정하는 그런 단위의 액수가 아니라 억 소리가 날 만한 상상초월의 돈이 오고 간다는 데 귀추를 주목해야 한다. 그리고 그 뒤에 사람의 '목숨'이 있다. 좀 웃기지 않는가? 돈 뒤에 사람의 목숨이 있다는 게.... 씁쓸하지만 우리는 그런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
한때 잘나가는 트레이더로 이름을 날렸지만 '과욕'에 절은 고객들 덕분에 도망자 신세로 전락한 최도후와 천재적인 컴퓨터 해커의 삶을 살았으나 주식투자에 가정이 풍비박산 난 희생자로서 금융 시장으로 뛰어든 벤 힐러, 이 두 남자의 치열하고 스릴 넘치는 두뇌공방이 시종일관 시선을 잡아끄는 소설이다. 이미 쫓기고 있는 도망자의 신세인 최도후와 뒤늦게 그를 쫓게 되는 벤 힐러 사이의 연결고리는 '이익'이라고 부르는 투자의 절대 명제가 성립된다. 과한 욕심을 내서라도, 누군가를 상처 입혀서라도 '이익'을 창출해내야 하고, 그것을 위해서 목숨을 담보하고 있는 이들의 모습은 믿을 수 없지만, 지구상에서, 지금 내가 숨 쉬고 있는 이 나라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일인지도 모른다. 한 남자는 협박에 못 이겨 클릭을 하고, 한 남자는 뛰어난 지략으로 클릭해가면서 서로 탐색하는 과정 뒤에는 세계의 돈줄이 되는 기업, 기관들이 판을 친다. 인간을 위해 존립해야 할 국제기구들이 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뒷거래를 하고 눈속임하고 있다는 걸 상상하는 건 실소가 터져 나올 만큼 아이러니하지만, 이를 전적으로 부정할 수 없는 이유는, 돈에 굴복한 세상이 와있다는 것 역시 부정하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떤 사람에게든 약점은 있기 마련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취약한 것은 '혈연'이 아닐까 한다. 최도후가 과거에는 자신에게 돈을 안겨주는 고객이었지만 현재는 협박자가 되어 그를 조종하려 하는 인간쓰레기에게 휘둘릴 수밖에 없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아버지를 지키기 위해, 원치 않게 다시 이 지저분하고 무자비하고 잔인하게 돈거래가 되는 금융시장, 트레이더의 삶에 발을 들일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를 되찾기 위해 비열하고 비합리적인 일도 거침없이 해결해야 하는 남자, 이 도망자에게는 오직 아버지만이 보일 뿐이다. 진실은 알지 못한 채 이용당하고 조종당하는 장기판의 말이 된 이 남자와 성공 가도를 달리고 싶었던 야심이 넘쳐났던 벤 힐러는 자의냐 타의냐를 떠나서 결국 각각 검은 거래, 거대 기업, 국가적인 음모의 피해자가 된다. 국가의 존속 이유 중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국민이다. 국민이 없으면 국가는 존속되지 못한다. 그런데 국민을 상대로 국가가 범죄를 저지르는 꼴은 가히 상상초월이다. 사람의 목숨을 하찮게 여기는 것도 봐주기 힘들다. 필요할 땐 이용하고 이용가치가 떨어지면 '처리해'라는 말로 세상의 흔적을 지워버리려는 권력과 부를 가진 자들, 정녕 세상이 두렵지 않은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의 고통을 즐기는 사람들, 파렴치하고 잔인한 방법으로 약점을 잡아 야금야금 그러나 질기게 파멸로 몰아넣으려는 사람들, 결국 그들도 언젠가 같은 방식으로 몰락할 거라는 걸 왜 알지 못하는걸까? 남의 상처를 쾌락쯤으로 여기는 끔찍한 세상과 사람들이 무서워진다. 살아가는 건 많은 잠재적인 위협을 감내하는 것과 같을지도 모르겠다. 모든 건 믿음이 수반되어야 하는데 이제는 그 믿음이라는 것이, 사회에 대한 믿음, 사람 간의 신의, 인간 대 인간의 도리, 최소한의 양심, 이 모든 것이 타락의 터널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것 같다. 믿음이 없고 위험에 노출되어 누구도 믿기 어려운 세상이, 그것이 종말로 가는 길이 아니고 무엇일까. 종말은 멀리 있지 않았다. 탐욕에 지배당하는 인간쓰레기의 시장이 판을 치는 한 인간 세상은 곧 종말의 서막임과 동시에 파멸이다. 무대 위 스포트라이트 뒤에서 은밀히 배우들을 조종하며 이익을 위해 매의 눈을 굴리는 자들, 속은 시커먼 하수구 바닥과 다를 게 없는 그들의 탐욕은 썩은 내가 진동한다. 겉으로는 점잖은 오피스맨 흉내를 내며, 뒤로는 1급 범죄를 저지르는 사회악들의 최후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처럼 단순하지도 긍정적이지도 않다.
사방이 적일 뿐, 아군과 적군이 따로 없는, 클릭 한 번으로 폭격을 맞은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금융시장,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리스크가 따르는 그곳은 과연, 난공불락의 요새인가. 내 주위에서도 주식에 빠져 빚에 빚을 떠안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 그들의 공통점이란 멈추기를 거부한다는 것이다. 손실을 보든 이익을 보든, 손가락 하나로 클릭하는 돈놀이에 빠져 이익을 창출하면 더 많은 욕심을, 손실을 보게 되면 이익을 보려 혈안이 되어 있었다. 이런 개개인의 욕심이 하나둘 모여 거대한 무리를 형성하면 그야말로 금융시장은 활기를 띠게 되는 것이다. 소설은 거대 기업, 국가 간의 원자재 금융 시장의 뒷거래 모습을 보는 동시에 인간 본연의 절대 가치를 생각하게 했다. 흥밋거리로만 받아들이기에는 인간의 목숨과 돈의 상관성, 삶의 가치관에 던지는 물음들이 하나 둘 꼬리에 꼬리를 물고 파생되어 갔다. 과연 얼만큼의 부를 축적해야 인간은 만족할 것인가, 과연 돈에 대해 만족이라는 것이 있긴 있는가, 생명이라는 인간의 존엄성의 밑바닥은 어디까지 곤두박질칠 수 있는가, 무엇을 좇아 살아가야 하는가 같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은 최도후가 살아가는 삶을 통해서 어렴풋이나마 엿볼 수 있다. 지키기 위해서 살아야 하고 도망쳐야 하는 한 인간의 처절하리만치 미친듯한 도주본능 속에는 분명 내가 살아가야 하는 이유 또한 함께 하고 있다. 최도후와 벤 힐러, 이들을 보며 예기치 않게 내 목숨이 촌각을 다투는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내몰릴 때, 과연 나는 어떻게 할 수 있을지, 살아가면서 부득이하게 누군가의 탐욕 때문에 아슬아슬한 위기에 처했을 때, 나는 어떻게 살아낼 수 있을지.... 같은 생각이 머릿속을 어지럽게 부유했다. 거대 자본에 찌들어 있는 현대판 쩐의 전쟁 속에서 인간 내면의 저변 깊숙이 잠재해 있는 탐욕을 좇는 시간은 숨가쁘게 지나가 버렸다. 보다 내밀한 인간의 본능을 이야기하고자 한대로 이 작품 안에는 살아있는 생에 대한 집착과 가족 간의 유대, 삶에서 우선시 되어야 할 가치와 목적을 돌아보게 하는 메시지를 띄운다. 무엇보다 확실한 건, 돈이 삶의 절대 가치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보다 소중한 게 세상엔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전직 트레이더의 삶을 살았던 작가가 쓴 글이라서인지 평소 잘 알지 못했던 금융 시장에 관한 여러 정보 덕에 새로운 세상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지만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 현실에 대한 불편함도 커지는 시간이었다.
*1,2권 통합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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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더 1,2>권이 가지고 있는 장점중에 첫손에 꼽을 수 있는 것이 속도감 있는 전개에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트레이더 1,2>권을 읽는 독자들은 쉽게 저자가 안내해주는 이야기에 빠지게 됩니다. 일단 책에서 이런 매력이 느껴진다는 것은 책이 지루하지 않고 또 잘 만들어졌다는 얘기입니다. 아마도 <트레이더 1,2>권을 다 읽은 독자라면 저와 같은 생각이 드실 겁니다.
처음에 제목만을 보고서는 너무 딱딱하고 어려우며 지루하지 않을까라는 우려감에 책을 펼쳤지만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고 오히려 재미있기까지 했습니다. 대하소설과 1,2권으로 나뉜 책들의 성공여부는 처음에서부터 어느 정도 결정나기 마련입니다. 사람에게 있어서도 첫인상이라는 것이 무척 중요한 요인인 것처럼. 앞쪽에서 시선을 붙들어 놓으면 뒷쪽에서 끌어나가기가 한결 쉬워지는 이치와 같습니다. <트레이더 1,2>권도 이 범주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평소에 금융,금융가에 대한 주의와 관심을 기울인 독자라면 좀더 흥미를 갖고 독서에 빠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등장 인물들의 심리묘사도 무척이나 잘 되어 있어서 머릿속에 이미지화 시키기에도 괜찮았습니다. 그렇기에 생동감 있게 독서할 수가 있었고, 세계 이곳저곳으로 옮기는 배경도 스케일이 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언제 시작될까 했는데 바야흐로 가을이 되었네요. 사람의 감정이 점점 고조되는 가을에 어울릴만한 것이 참 많지요. 각종 걷기 여행, 물들어가는 단풍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산행, 야외로 나가서 자연을 느껴볼 수 있는 캠핑 등등...... 그리고 한가지 더 추가한다면 독서가 될 듯 싶네요. 외형적인 것만 채우려 하기보다는 내면적인 것들을 좀더 채울 수 있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그중에 제일은 독서일 것입니다. 독서를 통해 가을을 좀더 가을처럼 만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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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혹은 은행에 관한 일들이나 우리가 이용을 하는 것은 '이윤'이나 '이익'을 위해서지 마이너스인 손해를 보기 위하여 거래를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꼭 '이익'만 보는 것은 아니다. 잘못하면 손해도 볼 수 있고 어쩌다 큰 이익을 얻을 수도 있는,어떻게 보면 도박판과 같은 것이 금융이라 할 수 있다. <데블스 딜>을 읽어보니 우리가 알지 못했던 감추어져 있던 금융권의 또 다른 얼굴에 대하여 실날하게 파헤쳐 놓았다. 그렇다면 '트레이더' 라는 이 소설은 '데블스 딜'과 어느 정도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며 읽었는데 딱히 이런쪽에 지식이 많은 것도 아니고 겨우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부분들만 겨우 겨우 이용하고 있으니 이해하는 편에서 읽게 되었다.
주식시장에 발을 들여 놓지 않은 사람도 있을까? 있기는 하겠지만 대부분 한번씩은 경험을 해 보았을 것이다.직접적으로 내가 주식을 매수하고 매도하는 직접투자및 금융권에서 애널리스트들이 추천하는 상품에 간접투자를 하는 펀드같은 상품에도 가입을 해 보았다.하지만 도박판과 같은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보다는 '잃었다.깡통계좌가 되었다'라는 말을 더 많이 들었다.대부분 한두번 정도 재미를 보게 되면 더 많은 이익을 내기 위하여 욕심을 부리게 되는데 그것이 화를 불러 온다. 내가 알지 못하여 애널리스트들의 도움을 받지만 그렇다고 그 상품들이 원금 보전을 하면서 꼬박꼬박 새끼를 불려 준것은 아니다.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어 원금도 못 찾는 경우가 더 많았다. 이 소설은 선물 옵션및 원자재 거래에 관한 이야기다. 최도후라는 인물은 삼십대로 동물적 감각으로 자신의 부티크를 가지고 투자자들에게 이윤을 내주던 인물이다. 늘 승승장구 할것만 같던 그도 어느 순간 마이너스의 줄에 서게 되고 하루아침에 그의 인생은 곤두박질치게 되어 도망자의 신세가 되었다.그런 그가 다시 붙잡히게 되고 부티크시절 투자자였던 강진만으로부터 제의를 받게 된다.아니 명령에 의해 낡은 영진공업사 이층에서 '검은 거래'의 트레이더로 어느 선에서 나오는지도 모르는 '명령'을 실행하게 된다. 원자재 거래, 그가 해보지 않은 부분이지만 무난히 하게 되지만 아버지가 그대신 볼모로 잡혀 있다. 아버지의 목숨과 자신을 지켜내기 위하여 그들의 명령에 따라야 하지만 언제까지일지.
한편 천재 해커 벤 힐러는 우연하게 해킹을 하여 장난쳤던 곳의 더 깊은 곳까지 파헤쳐 들어가 그곳에서 일을 하게 된다. 아버지가 주식시장에서 실패를 하고 자살을 하게 되어 가정의 파탄을 맞게 된 벤 힐러,아버지는 실패자였지만 자신은 '승리자'가 되기 위하여 이 세계에 뛰어 들었는데 그가 속한 '그린 아이언'에서 일하게 되지만 이곳은 비밀이 가득한 곳이다. 그들이 목표로 하는 '퀸즈 클락'이라는 프로젝트 때문에 원자재 구매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그들,누군가 그들의 컴을 해킹하여 들어 온 이후로 그들과 똑 같은 노선을 걷는 자들이 있다.누굴까? 벤은 금융팀과 무덤팀의 중간에 다리 역할을 하며 실무와 현장을 오고가며 일처리를 하게 되고 그러다 한국의 검은 거래 트레이더 최도후와 맞붙게 된다. 해커와 트레이더,그들이 만나기 전까지의 이야기는 흥미진진하다. 저자는 자신이 금융가 시절 직접 부티크도 운영하였고 자신의 실전을 경험으로 하여 더욱 탄탄하고 스릴 있는 금융 스릴러를 탄생시켰다. 중국권에서 나온 거대자본,원자재 시장을 독점하려는 '그린 아이언'이 2권에서는 어떻게 맞붙게 될지 사뭇 궁금하다.
그리고 아시아의 트레이터 최도후와 천재적인 해커 벤 힐러가 만난 이후의 상황이 어떻게 돌아갈지 빨리 2권을 읽어보고 싶게 만든다.저자의 첫 소설이라는데 이야기의 구성도 탄탄하고 스릴감이 있으며 우리나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세계시장을 무대로 하여 더 읽는 맛이 난다.검은 거래에는 폭력과 살인등이 함께 하는데 그런 이야기 또한 처녀작이라 할 수 없을 정도로 무리없이 이야기를 잘 이끌어 내고 즐길 줄 아는 작가인듯 하다. 누구보다 승승장구하던 트레이더 최도후,그가 그늘에 숨어 명령에 따라 사는 꼭두각시 인생이 왜 되었는지,그를 조정하는 거대 기업이나 그린 아이언을 세계적 원자재 거래사로 세계 원자재 거래시장을 장악하려는 그린 아이언의 퀸즈 클락이라는 프로젝트가 성공할지는 의문이지만 인간의 욕심이 부른 화 속에서 한꺼번에 썰물에 쓸려 가는 사람들 같다. 그곳에서 헤어나려는 도후의 발버둥,날마다 조깅을 하며 일정 거리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온갖 방법으로 탈출의 기회를 노리며 아버지를 겨우 빼내기는 했지만 그 자신 악의 그물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아버지의 실패를 발판으로 삼아 자신은 승리자가 되고 싶은 벤은 그린 아이언에서 과연 어떤 진실과 마주하게 될지 뒷이야기가 궁금하다.
공룡과 같은 거대 기업들은 자신들이 취한 이윤과 이득에 끝이 없다. 만족을 모르는 그들의 위장은 무척이나 거대하여 모든 것을 잡식성처럼 먹어 치워야 만족을 하려는지 인간의 목숨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일개 기업의 이윤 앞에 인간의 목숨은 파리목숨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은 시간 문제,돈의 노예로 언제까지 그들의 욕심이 뻗어 나갈지.내가 그동안 손실을 봐가며 경험했던 금융 계좌가 이런 거래속에 유지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분명 누군가는 이윤을 본다면 상대는 손실을 보는 것이 시장 원리라고 하지만 손실이 아닌 이윤만을 취하며 원자재 시장의 황소개구리가 되려는 중국과 미국의 시장에 대한 이야기도 궁금하고 최도후와 벤이 만나서 연결될 이야기들이 어떻게 풀려 나갈지도 참으로 궁금하다. 이런 금융의 검은 그림자는 어쩌면 모르는게 약이 될지 모르는,요즘은 개인정보가 금융권이나 그외 모든 곳들에서 털려 '개인'이라는 것이 무시되고 있는 세상에 금융 출신 작가가 그런가 더욱 현실감 있고 흡인력도 좋아 재밌게 읽었는데 과연 누가 승자가 될지? 승자의 이야기가 될지 궁금하다. 장기판의 말과 같은 명령에 의해 움직이는 존재들 그 속에 과연 승자가 존재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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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의 구성요소는 보통 빠른 전개, 빈발하는 액션, 재능있는 영웅이 대결하는 더 강력하고 더 잘 갖춰진 악당을 갖는다. 시종일관 박진감 넘치는 스피드와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하는 멋진 책이었다. 소설을 처음 썼다는 작가가 스릴러의 요소를 이렇게 완벽히 구사해 낼 수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벌써부터 장현도의 새로운 소설이 기다려진다. 독서의 계절 가을에 강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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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인지 소설인지 도무지 분간이 안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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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한국 소설가 중 좋아하는 작가가 두명이 있다. 예전 추리소설 작가 김성종님("여명의 눈동자" 작가 이나 원래 추리소설 작가로 더 유명하시다.)과 "건축무한육면각체"의 작가 장용민 작가다. 그런데 이제 한명의 작가를 더 추가해야 겠다. 바로 장현도 작가이다. 처음 읽은 책은 얼마전 읽은 "돈"이 먼저였다. 사실 "돈"은 너무 전형적인 스토리텔링을 보여 다소 실망한 감이 있다. 하지만 전체 적으로 나쁘지 않아서 트레이더도 사보게 되었다. 역시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생각해보니 몇년전 이책이 교보문고에 쌓여있는걸 본적이 있었다. 그땐 이 책이 영화 "작전"(고 박용하 배우, 박희순씨 주연)의 원작인줄 알았다. 그래서 그냥 지나쳤는데 이제 다시 찾아보니 영화와는 별 상관이 없는듯 싶다. 아무튼 가장 최근 작인 "골드 스캔들"도 찾아보니 스토리가 아주 흥미롭다. 그런데 2015년을 마지막으로 책이 안나오는듯 하여 걱정스럽다. 좋아하는 작가 리스트에 한명이 추가되어 기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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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돈을 벌고, 한 번의 클릭으로 수십억이 오가는 금융시장. 비합법적 사금융업체 ‘부티크’ 출신의 최도후와 세계적인 철강기업의 비밀부서 ‘그린 아이언’의 벤 힐러는 도망자와 추격자 관계가 된다. 한 사람은 아버지를 지키기 위해, 또 한 사람은 금융시장의 야망을 이루기 위해…… 진짜 적은 누군지도 모르는 채 쫓고 쫓기는 두 남자 뒤에는 세계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의 진짜 이유가 있다. 짐승 같은 한 남자의 치열한 생존 본능과 천재 해커의 첨단 기술이 뒤섞인 두뇌 싸움. 이유도 모르는 채 서로에게 총을 겨누게 된 두 남자는 어떻게 될 것인가? 과연 이들 뒤에 숨어 있는 ‘보이지 않는 손’의 정체는 무엇일까? 사건의 모든 조각들이 맞춰지는 순간, 섬뜩한 진실이 드러난다.
신변잡기적인 소설과 처세술이 넘쳐나는 한국 문학계에 맹수 같은 야성을 가진 작가가 나타났다. 작가 장현도는 오랜 습작기를 거쳐 신춘문예나 문예지로 등단하는 문청과는 거리가 멀다. 놀랍게도 단행본 두 권 분량의 이 소설 <트레이더>는 그가 처음으로 쓴 소설이다. 그는 소설 속에도 나오는 비합법적 사금융업체 ‘부티크’를 설립하여 큰돈을 벌기도 했던 금융 전문가 출신이다. 타인들의 눈에는 돈을 많이 벌었던 그 시절이 ‘성공’일 수도 있겠으나 그는 그 시절에 대해 “돈과 탐욕의 노예이기도 했다”고 말한다. 보다 생산적인 삶을 찾던 중, 그에게 ‘소설’이 눈에 띈 것은 우연이 아니다. 수많은 독서량과 전 세계 여러 나라에 머물렀던 경험은 그의 내면에 있던 이야기 본능을 일깨웠다. 그는 “거대 금융자본과 그들의 음모 속에서 존재 자체도 미미한, 단지 ‘장기 말’에 불과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세상의 또 다른 면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트레이더>를 집필했다고 밝혔다. 처음부터 마지막 한 줄까지 독자들을 휘어잡는 이 소설의 탄탄한 구성, 짜임새 있는 전개, 치밀한 심리 묘사, 세계 여러 나라를 넘나드는 스케일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그는 과연 새로운 작가를 기다리고 있던 독자들의 기대와 열망에 부응할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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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 그 중에서도 불법적인 일을 스토리를 다루고 있어서 평범한 배경 속에 평범하지 않은 사건들이 일어나 '내 주변에도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오싹할 때도 있다. 또한, 두 주인공들 모두 현실에서 따져 보면 '착하다'라는 인상이 들지는 않지만 독특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계속 지켜보며 '이들의 끝이 어딜까'라는 기대감에 계속 읽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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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김진명의 소설은 즐겨 읽는다. 처음에 사실 김진명 작가가 펴낸 책인 줄 알고 집어 들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다른 작가. 김진명 작가의 메인으로 감상평을 적어 넣을 정도야? 라고 하면서 읽기 시작한 책.
책을 덮는 순간은 확실히 기대만큼이다. 처음에 1권을 읽으면서는 뭔가 지루함이 있었다. 사실 문학적인 무언가를 논하기보다 그냥 김진명식 소설을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들고 놓았을 때 큰 후회는 없을 것이다. 인 책.
1. 자본의 흐름을 읽는 트레이더 사실 경제학에 좀 약하다. 약한 편이기에 그냥 그렇구나 하고 비판없이 읽게 된다. 무엇보다 작가의 시도에는 박수를 쳐주고 싶다. 여기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쉽게 쓸 수 없는 분야를 과감히 도전했다. 그리고 일종의 추리물처럼 빠르게 전개시켜 나간다. 두 주인공을 겹쳐서 이야기 함으로서 더욱더 스릴있게 전개해 나간다. 마치 문학 소설보다는 드라마 한편을 보는 것 같다.
1-1 최도후 이 인물은 정말 재미있는 캐릭터다. 머리도 좋고 능력도 출중하고 그리고 현실감도 있고 무술(?)잘하고, 그리고 심지어 효심까지 깊다. 한마디로 능력면에선 완벽한 사람인 것이다. 그가 강진만 때문에 엮이게 되는 사연들. 그리고 수뇌부들의 돈놀이.
돈없는 사람은 역시 희생양이구나! 와 역시 머리가 좋아야 미꾸라지처럼 최도후처럼 빠져나가는거지!라는 생각을 동시에 갖게 한 캐릭터.
1-2 벤 필요이상의 머리를 가지고 있고 그 필요 이상의 호기심까지 가지 인물. 그래서 최도후와 엮이게 된다. 가끔은 적당히 알고 적당히 바보같이 사는게 현명할지도 몰라. 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인물 정말 운이 좋았지, 이 사람이 운까지 없었다면 목숨 두번 잃을 뻔 했다.
두 캐릭터는 미묘하게 닮았다. 그리고 미묘하게 다르다. 둘 다 똑똑한 두뇌를 지니고 있지만 최도후는 생존을 위해 단련된 마치 특수부대같은 인물. 벤은 그저 부유한 국가의 머리좋은 해커 같은 이미지이다. 아무튼 이 둘은 미묘하게 닮았다. 그리곤 미묘하게 다르다. 마치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것 같이.
2. 돈이 지배하는 세상 '자본주의의 실패'란 말을 듣는 것이 내가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한 한숨과 비판과 그리고 현실이라니. 아무튼 돈이 돈을 벌고 돈이 있으면 세상을 지배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정말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은 사람 마음 뿐인가. 사랑 뿐인가라고 생각하다가도 요즘은 그 사랑조차 식상하고 빛바래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돈이 세상을 호령하고 지배하는 그런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무언가 소설을 읽는 것은 소설로 끝나는 것이지만, 찝찝함 그리고 한숨이 남는 것은 돈이 돈을 낳는 세상에서 나온 이 트레이더 란 소설 때문이 아닐까...
"미꾸라지는 브라질 쪽으로 사라진 것 같더군요." ..........
"그건 나도 알아요. 하지만 그렇게 큰 바위를 들어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그 미꾸라지를 잡아서 쓸데도 없고......." 그러고는 다시 어깨를 틀어 사람들 속으로 사라졌다. -(441)
.....애플사의 은색 아이폰이었다. ...................... 도후는 무의식적으로 아버지 얼굴을 한 번 쳐다봤다. 아버지 역시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청년의 눈을 똑바로 응시한 뒤 그의 스마트폰을 집어 들었다. 그러고는 그것을 귀에 대며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455)
미꾸라지가 필요하진 않지만 언제나 그것을 감시하고 숨은 미꾸라지를 찾아서 이용하는 사람들이라니 ! 너무나 자본주의적이고 너무나 현실적이지 않은가.
아무튼, 2권의 전개는 빠르고 정확하고 재미있었다. 1권의 설명을 뒤로한 채 마치 한편의 드라마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만큼 혹은 영화로) 빠른 전개와 간단 명료한 묘사들이 매우 끌린 책이었다.
새로운 시도와 드라마틱한 전개로 즐거움을 준 책으로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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