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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외딴 산골, 세상 물정 모르고 살아가는 가족이 있다. 아빠 펠리페, 엄마 마리아, 동생 호세피나 그리고 파블로. 이들은 도시의 문명과는 담을 쌓고 사는 사람들이라 글을 읽을 줄 아는 사람들이 없다. 가난하지만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어느 날 가난뱅이 친척 실반 할아버지가 편지 한 통을 들고 나타난다. 하지만 배움의 혜택을 받은 사람이 없어 그 편지에 쓰여진 내용을 아무도 알지 못한다. 떠벌이 실반 할아버지는 돈 많은 친척이 죽으면서 커다란 농장과 소들을 엄마에게 물려 준다는 내용이 적혀 있을거라며 우기지만 알길이 없다. 그 편지의 내용을 알기 위해 파블로가 글을 배우기로 한다. 난생 처음 도시로 향한 파블로. 그곳에서 파블로는 실반 할아버지를 미워하는 돈 프란시스코 할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돈 프란시스코는 유명한 시인이며 부유한 할아버지지만 언제나 우울한 표정을 하고 사는 고집스런 노인이다. 대척점에 서 있는 두 할아버지. 실반은 세상 어느 누구보다 가진 게 적고 때로는 아무것도 아닌 일에도 성질을 부리는 미욱하고 정직하지 못한 사람이고 돈 프란시스코는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집에 알아야 할 건 다 아는 사람이지만 언제나 우울했고 별로 친절하지 못한 분이다. 하지만 파블로는 어떤 일이 사실이었으면 좋겠다는 이유만으로 실제로 일어나길 기대하는 어리석은 실반 할아버지도 이해하고 돈 프란시스코 할아버지의 외로움과 또 다른 무언가도 이해하게 된다. 글을 배우고자 도시로 향했던 파블로는 아빠를 도와 옥수수를 심고 난 내년 봄에 다시 도시로 돌아와 글을 배우기로 약속한다.
파블로는 너무나 순박하면서도 현명하고 속 깊은 아이다. 자연의 품에서 자라 그런 걸까? 별들은 늘 그 자리에 옛 모습 그대로 환하고 고요하게 매달려 책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지금은 돌아가신 피코 할아버지처럼 늙은 사람들만이 그런 이야기를 기억했다. 파블로 아빠의 아빠였던 피코 할아버지는 파블로한테 별들이 하는 이야기를 읽어 주었고, 파블로는 그 이야기들을 가슴속에 아로새겼다. (p111)
까만 고무신 신고 보따리로 가방을 대신하던 시절의 그림들이 떠오른다. 책 속 풍경과 시대가 우리 부모님들이 살아 내셨던 그 고단했던 시절들을 생각나게 한다. 풍요로움 속에서 자란 요즘의 아이들이 이런 가난을 상상하고 이해하긴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면 마음에 잔잔한 여운이 감도는것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 파블로의 따뜻한 마음이 남겨주고 간 여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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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먼 친척이 내용을 알 수 없는 편지를 가지고 와 그 속에 엄청나게 좋은 소식이 있을 거라며 부추긴다면?
현재 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사람일지라도 혹여나 기회를 잃어버리진 않을까 고민하게 되고, 만족하지 못한 사람이라면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는 절호의 기회라 여기며 그 내용을 알아내려고 매달릴 것 같다.
글을 배워 편지의 내용을 알고 싶다는 마음에 허풍선이 실반 할아버지를 따라 읍내로 나선 소년 파블로는 실반 할아버지가 선물해 준 당나귀가 훔친 것이고, 늘 요행을 바라며 정당하게 값을 치루거나 받지 않는다는 사실에 실망하지만 자신에게 가능할 것 같지 않은 약속을 하는 할아버지의 마음만은 진심이라는 게 느껴져 용서한다. 실반 할아버지는 가진 것은 몸뿐이고 입만 열면 거짓말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이어서 만난 또 다른 먼 친척, 모든 것을 가졌지만 가장 불행한 얼굴을 하고 실반 할아버지를 원수처럼 대하는 저명한 시인 돈 프란시스코 할아버지 역시 숨 쉬듯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는 소년 파블로. 결국 자연을 닮은 아이 파블로로 인해 앙숙이던 두 할아버지도 서로를 인정하게 된다.
가족이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행복해하는 현명한 엄마와 낙천적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나 때 묻지 않은 자연의 선물을 듬뿍 자라난 파블로이기에 물과 기름처럼 다른 두 할아버지로부터 드러내고 싶지 않았던 진심마저 꺼내 보이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결혼 전에 읍내에서 살면서 화려함과 편리함에 마음을 뺏긴 채 살았지만 그로 인해 무서운 일이 닥치기도 한다는 것을 직접 경험한 엄마 마리아가 아들이 읍내로 나가 행여나 좋지 않은 일을 만날까 걱정하는 마음은 자식을 가진 부모들의 공통된 마음일 것이다. 그러나 파블로는 엄마의 이 같은 우려도 자연이 베풀어 주는 은혜 속에서 얻은 지혜로 거뜬히 이겨낸다.
오래 살진 않았지만 나 역시도 살아오면서 자연과 함께 한 사람은 마음의 그릇은 물론 행동거지도 다르다는 것을 익히 보았기에 어른이 되어 험한 세상 속에서 살아갈지라도 어려서는 자연의 품에서 자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모두가 그렇게 살 수 없는 현실이다. 그렇다고 실망하지는 말자. 자연을 닮은 아이 파블로를 통해 그 넉넉함을 배우는 것도 경험의 일부가 될 수 있을 것이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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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와 두 할아버 해리 벤 글 / 멜 실버먼 그림 / 이유림 옮김
동화는 내친구 70번째 이야기인 <파블로와 두 할아버지>를 만났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인 딸이 책을 보자마자 어렵다고 책장을 덥는 바람에 몇번에 걸쳐 제가 열심히 읽어준 책이랍니다. 아직 글밥이 많아서 읽는데 좀 버겁나봐요.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 정말 좋은 책이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내용이랍니다.
멕시코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인 <파블로와 두 할아버지>!! 나라는 틀리지만, 우리 어려울 적 시절은 50~60년대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요. 자연과 더불어서 불편함 없이 살아가는 파블로~ 아빠를 도와 옥수수 농사를 짓고, 흙투성이 암탉도 돌보면서 엄마와 꼬마 동생, 아빠 이렇게 네식구가 도란도란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던 파블로에게 친척 실반 할아버지가 당나귀를 타고 편지한장을 들고 나타나요. 편지의 내용을 알리없는 가족들은 글을 배우기 위해 아빠대신 파블로는 읍내에 가기로 하는데...
서로 다른 실반할아버지와 프란시스코 할아버지와 소통하면서 노인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진정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따뜻한 내용에서 잔잔한 감동을 받을 수 있답니다. 파블로는 현명함과 속이 참 깊은 사람이란 걸 내용에서 잘 알수 있어요. 문명이 발달한 좋은 환경에서 살고 있진 않지만, 자연이 주는 평화로움에서 살면서 삶에서 얻은 지혜로 어려움이 닥칠때마다 올바른 선택을 하는 파블로에게 우리들은 배울 점이 참 많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동화를 아이와 함께 읽어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네요. 다른 분들도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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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나의 어린 시절의 한 풍경이 떠올랐다. 아침에 일어나 방문을 열면 그대로 해가 떠오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고 마당 한켠엔 우물이 있었고 또 한켠에는 외양간의 소가 있었다. 가끔씩 농사일도 도와야 했고 한겨울에는 땅콩 농사를 하신 아빠 덕에 땅콩외피를 밤 늦도록 가족들이 까기도 했었다. 힘들었겠지만 지금은 그때의 아름다운 그림만 가슴속에 남아 있다. 그런 추억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책이었다. 아마 지금의 도시의 아이들은 상상하기도 힘든 일들이 되어 버린 그런 추억이 가끔씩 떠오르면 잠시나마 안도가 되는 느낌을 받고는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때의 추억이 떠오르면서 요즘 아이들은 이 책을 100% 이해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파블로의 정서에 가까이 다가가기 힘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반 할아버지가 파블로가 당나귀 앙헬리토에게 말을 걸었을때, 그런 파블로의 남다른 점을 실반 할아버지가 정말 발견 한건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히 파블로는 여느 시골 아이와는 달랐다. 글을 읽지는 못했지만 여느 아이보다 현명했고 지혜로왔다.사람의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않고, 말속의 진심을 읽을줄 아는 아이였다. 눈앞의 이익에 자신을 속이지 않았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줄 알았다. 그런 파블로 였기에 그를 만난 사람들이 그를 포용하고 싶었던게 아닐까? 파블로의 두할아버지는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한 사람은 거짓말로 상황을 모면하고 능청스럽고 게으른 반면, 다른 한 사람은 책을 많이 읽고 모든 걸 다 가진 유명한 시인이지만 고집스럽고 우울하고 외로운 사람이었다. 하지만 파블로는 그들의 단점만 보고 그들을 싫어하는게 아니라 그들의 밑바닥에 깔린 마음을 읽을줄 아는 아이였고, 그래서 그들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갔다. 결국 파블로는 돈이 많은 돈프란시스코가 제안한 교육 기회를 잡게 되는데 이 기회는 그냥 온것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실반 할아버지가 파블로에게 주기로 했던 앙헬리토가 원래는 다른 사람의 것이었다는 것을 알았을때 할아버지를 원망하고 떠나지 않았기에 인연이 닿았다고 생각된다. 관계란 우연치 않은 순간에 찾아오는 것이 아닐까? 두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통해 둘중의 누가 인생을 잘 살고 있고 더 행복한 것인지를 가늠하기는 어렵다. 돈이 많다고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돈 프란시스코 할아버지가 보여 주고 있고, 돈은 없지만 언제나 희망과 꿈을 가지고 사는 실반이 꼭 불행하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을 한발짝씩 발전시키고 행복으로 이끌어 준것이 바로 파블로 였기에 파블로의 아우라가 이 책을 끝까지 읽게 만들었던 것같다. 자연속에서 자라 자연처럼 속이지 않고 자연처럼 진정성이 있으며 자연처럼 아름다운 파블로의 마음처럼 내 아이들이 커갔으면 하는 바램을 갖게 만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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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박한 그림과 아직은 많이 낯선 나라 멕시코라는 나라가 배경인 파블로와 두 할아버지입니다. 화려한 칼라의 그림도 아닌 흑백의 투박한 그림이 눈을 편안하게 하고 마음도 편안합니다. 아름다운 풍경의 산골에서 사는 소년 파블로는 도시를 잘 알지 못합니다. 실반 할아버지의 편지로 인해 도시로 한글을 배우러 나가게 되는데요, 책을 읽으며 어리적 시골에 살던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구요. 지금처럼 깨끗하지도 않고 먹거리도 풍부하지 않던 시절인데 사무치게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아쉽게도 우리 아이들은 그런 시골의 정취와 평화로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합니다. 그 시절의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느껴지는데 지금의 도시 생활과 우리 아이들의 생활하고는 너무 거리가 멀지요. 삭막하고 바삐 돌아가는 도시 생활에 아이들의 순수함마저 앗아가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구요.
작은 것에 만족하며 사는 산골 아이가 글을 배우기 위해 도시로 나갔지만 사고만 치는 실반 할아버지나, 부자이지만 언제나 우울하고 고집스러운 돈 프라시스코 할아버지를 대하는 모습은 똑똑하고 지혜로우며 순수함이 있습니다. 두 할아버지는 아는 사이지만 사이가 굉장히 안 좋은데요, 실반 할아버지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이지요. 파블로가 실반 할아버지가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하는데요. 두 할아버지가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는데 파블로가 역할이 큽니다. 파블로가 읍내 생활에서 슬프고 외로울 때 그 마음을 위로해 준 별들이 들려주는 옛이야기, 아빠 엄마의 정성이 담긴 세라피등 힘든 역경을 이기는 것은 역시 사랑이 바탕입니다. 우리 아이들도 이렇게 자라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리석은 두 할아버지의 모습에서 저의 못난 모습도 발견하며 우리 아이들이 알지 못했음 싶기도 하구요.
파블로의 씩씩함과 긍정적인 모습이 어른인 저까지도 밝게 해주어 흐믓한 책이었습니다. 추운 겨울 마음 따뜻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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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다니지 않는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나요?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학교를 다니지 않는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지만, 실제로 아프리카에 살고 있는 가난한 나라의 아이들은 학교를 다니고 싶어도 다닐수가 없어요.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린데 어떻게 학교를 다니겠어요? 책에 나오는 주인공 소년 파블로도 학교를 다닐수가 없답니다. 가난하기도 하지만, 파블로는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산골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예요. 시골에서 옥수수 농사를 짓고 살고 있는 파블로네 엄마한테 어느 날 편지가 오게 되지요. 집에서 글을 읽을 줄 모르는 파블로네 식구들은 아무도 편지를 읽지 못하고, 만삭인 엄마는 파블로의 아빠 대신 파블로를 읍내로 보내게 된답니다.
파블로는 난처한 실반 할아버지를 돕기 위해 당나귀는 물론 당나귀에 싣고 온 옥수수 한자루까지도 내어주어야 했지요. 모두가 학교를 간 시간이라 텅빈 읍내에서 혼자 앉아 있던 파블로는 자신이 일을 해 학교를 다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마침 길에서 무거운 짐을 들고 있던 이리스 아줌마를 만나게 되고, 아줌마네 집까지 짐을 들어다 주게 된답니다. 이리스 아줌마가 주신 편지를 들고 돈 프란시스코 할아버지를 찾아가지만, 할아버지는 파블로를 도와줄 수 없다고 하게 된답니다. 다시 길에서 만난 실반 할아버지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은 돈 프란시스코 할아버지가 바로 파블로의 친척이라는 사실이지요. 파블로는 일을 해서 학교에 다닌다는 생각을 잠시 접어둔 채 시골에 들어가서 아빠를 돕다가 내년 봄에 다시 읍내로 나오겠다는 생각에 다시 산골로 돌아가려 합니다. 가다가 밤이 되어 잠을 자게 되고, 다음 날 아침이 되자 생각이 바뀐 파블로는 다시 읍내로 내려오게 된답니다. 읍내에 왔다가 파블로는 자신을 찾고 있는 돈 프란시스코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앙헬레토를 선물로 받게 되지요.
파블로는 자신의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게으른 실반 할아버지가 싫기도 하지만, 그 마음 밑에 깔린 선의와 순박함을 사랑하지요. 늘 정원에 앉아 뭔가를 끄적거리고 있는 돈 프란시스코 할아버지를 통해 유일하게 아이들과 소통하는 외로움을 알아채고는 친구가 되고자 한답니다. 힘든 상황과 맞닥뜨릴 때마다 파블로는 지혜롭게 올바른 선택을 하게 된답니다.
늘 거짓말만 일삼고 게으른 실반 할아버지가 자신이 한 약속을 스스로가 지키는 모습은 대단한 반전이었답니다. 이리스 아줌마한테 한달 동안 선불로 받은 돈을 전부 다 써버리고 다시 빈털터리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과는 다르게 한달치 일할 몫을 여섯사람을 데리고 와 닷새동안 일할 생각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실반 할아버지를 다르게 보이기도 했답니다. 약속한 앙헬리토를 파블로에서 선물해주고, 파블로의 가족을 위해 신발과 리본까지 챙기는 실반 할아버지를 보니 나쁜 사람은 아니었네요. 파블로는 내년 봄에 다시 읍내로 나오겠지만 마음 가득 풍요로움을 담아 집으로 돌아갔어요. 아름다운 풍경과 파블로를 사랑해주는 주변 사람들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동화였어요. 동화를 통해서 파블로의 순수한 마음과 지혜를 엿볼 수 있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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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아이들 도서치고는 꽤나 길이감이 있는?? 이야기 책을 접하게 된다. 크리스마스라곤 하지만.. 나에겐 그닥 큰 의미가 없기에 ~ 어딘가로 가서 무언가 꼭 골라야서 사야만 한다는 사명감에 불타는 아이들을 뒤로하고 침대에 딱 하고 붙어버렸다. 재잘 재잘 거리는 투정을 모른 척 하려고 손에 쥔 파블로와 두 할아버지 ! !
잔잔하게 시작되는 파블로의 가족 이야기에 어느새 흠뻑 젖어든다. 별스러울 것 없고 그렇다고 놀라울 것 없는 전개이지만 어느새 책을 손에 놓지 못하고 한 손에 커피 한 손엔 책을 들고서 엎드려 있던 몸을 추스려 앉아서 책장을 한장 한장 넘긴다.
산골에서 세상 물정 모르고 아빠와 엄마랑 살고 있는 파블로. 재산이라고 해봐야 그 해에 수확한 옥수수가 전부인 파블로의 가족에게 어느날 갑자기 한통의 편지를 들고서 당나귀를 타고 붉은 먼지를 일으키며 나타난 실반 할아버지
실반 할아버지의 등장으로 졸지에 생각이 많아진 가족들 남편이나 파블로나 그게 누가 됐건 마을로 내려가는 것을 원치 않는 엄마와 자신이 직접 마을로 내려가 옥수수 한자루를 내다 팔아 수탉을 사고 신발을 만들 가죽을 조금 사올 생각이였던 아빠는 글자를 몰라서 편지를 읽어낼 수 없는 이 상황에서 파블로만이 답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빠는 곧 출산을 해야하는 엄마 곁을 사실 떠나 있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연.. 그 편지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져 있었을까?? 파블로는 마을에 내려가서 글을 배워서 그 편지를 읽어 낼 수가 있을까? 하던 그런 흥미로움으로 한장 두장 책장을 넘긴다.
파블로는 그 편지 속에 농장을 물려준다는 말이 적혀 있을거라고는 믿지 않았다. 어떤 일이 사실이었으면 좋겠다는 이유만으로 실제로 일어나길 기대한다니 어리석은 일이었다. 실반 할아버지는 정말이지 어리석은 노인이었다. - 40 페이지
실반 할아버지의 실체는 참으로 놀랍다. 사건이 전개될 수록 이런.. 실반 할아버지는 완전 거짓투성이다. 신뢰할 수 없는 그런 인물이다. 하지만 파블로에 대한 애정만은 거짓이 아닌 듯 보이는데 이런 실반 할아버지를 파블로는 무척이나 지혜롭게 대해 나간다.
글을 몰라서 배움에 대한 열의가 강한 파블로는 학교에 갈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 즈음 파블로는 이리스 아줌마와의 만남을 통해서 돈 프란시스코라는 새로운 할아버지와의 만남을 갖게 된다.
마을에서 돈이 가장 많고 시를 쓰는 돈 프란시스코 할아버지는 알고 봤더니 아버지쪽 친척 할아버지다. 실반 할아버지는 어머니쪽 친척 할아버지..
두 분이 알고 봤더니만.. 10년 전 한 사연을 가지고 있었는데 .... 파블로는 두 할아버지 모두가 자신에게 부끄러운 존재로 남아 있길 원하질 않았다. 모두가 자신의 인생에 최선을 다하길 바라고 파블로 역시 자신의 가족과 자신을 돌아볼 줄 아는 그런 현명한 아이였으니.... 이 어찌 사랑스럽지 않을 수가 있을까?
그 자가 그 구멍을 정말 메우길 바라는 건지 네가 어떻게 알지? 거기 오만상을 찌푸리고 앉아 책 안에 뭘 끼적거리는 모습을 애들이 훔쳐보는 걸 그자가 정말로 안 좋아하는지 네가 어떻게 알아? 우리가 그 구멍을 메워 버린다고 해도 그자가 슬퍼하고 불행해하는 걸 정말 그만둘지 네가 어떻게 알아? 넌 네 불쌍한 돈 프란시스코 할아버지를 더 불행해지도록 만들고 싶으냐? - 89 페이지
파블로는 지금 슬펐다. 실반 할아버지가 그렇게 행동해서 슬펐고, 이리스 아줌마한테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라서 슬펐고 또 아빠 혼자 들에서 모든 일을 다 하도록 내버려 두고 와서 슬펐다. 하지만 이렇게 세라피로 몸을 감싸고 땅바닥에 누워서 별들이 해주는 옛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어느새 자신을 둘러싼 밤처럼 마음이 고요해졌다. - 112 페이지
목판화의 질감이 참 돋보이는 이 작품은 읽는 내내 큰 감정의 기복보다는 잔잔하니 파블로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그러면서도 .. 사이 사이 어머나.. 하는 놀라운 반전으로 인해서 심심하지 않은 이야기 전개가 재미나다. 자연속에서 살아가며 당나귀와 소통할 줄 알고 사람과도 눈을 맞추면서 이야기 할 줄 아는 파블로 그 아이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며... 더 나은 환경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우리가 생각하는 통상적인 나은 환경이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에 있어서 지혜와 현명함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님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순수함과 현명함을 함께 가지고서 지혜롭게 상황을 잘 해결한 파블로의 뒷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마을에서 글을 배우고 있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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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으로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사람들간의 정이 살아있던 때의 이야기로 공간적 배경은 멕시코인 동화 [파블로와 두 할아버지]. 소년 파블로가 사람들간의 윤활제 역할을 톡톡히 하며 불신을 화해로 이끄는 동화에요. 본문의 소박한 그림은 흑백이지만 등장인물들의 눈빛, 표정을 전달하기엔 전혀 부족함이 없고, 시대적 상황을 상상하기에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엄마, 아빠, 여동생과 함께 시골에서 사는 파블로, 글자를 모르는 이 가족에게 어느날 실반 할아버지는 나귀를 타고 편지를 전달해 주시러 오셨습니다. 문맹인 이들은 실반 할아버지의 설득에 넘어가 파블로를 읍내에 보내기로 하는데요, 돈많은 친척이 농장을 물려준다는 편지일지 혹시 모르지 않냐고 설득하는 실반 할아버지의 속내와는 다르게, 파블로의 가족은 파블로가 글자를 깨치기만을 바라고 보낸거였지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대책없는 실반 할아버지의 본모습을 알게 되지만 지혜롭고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려 애쓰는 파블로로 인해 각박한 사람들 사이엔 어느새 온기가 흐릅니다. 사고만 치는 실반 할아버지를 보며 화가 날법도 한데, 너그러운 맘으로 한 발짝 물러나는 주인공 파블로에게 결국 희망과 행운이 찾아옵니다. 책을 읽으며 속 없는 실반 할아버지를 미워했던 제가 창피했네요ㅎㅎ. 눈앞의 이익만 생각하고 조금이라도 손해를 볼라치면 어떻게 해서든 다시 빼앗고마는 소인배가 아닌, 넓은 아량을 가지고 다수의 행복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안락함을 포기하는 모습, 어리지만 파블로에게 배워야 할 삶의 지혜였습니다. 가슴이 따뜻한 동화, 이웃의 사랑, 정을 느껴본 동화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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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란 아이는 자연 그 자체가 아닐까..란 생각을 하면서 책을 내려놓았다. 예전 영화속에서 현명한 인디언이 자연과의 하나됨을 말하는 장면이 어쩐지 자꾸만 떠올랐다. 어린아이지만 어린아이답지 않은 현명함과 자연과, 사람과 하나된 아이..파블로. 옥수수를 심고 기르고, 그것으로 만족하면서 사는 단란한 가족의 맏이 파블로에게 어느날 편지 한장으로 인해 하게된 도시로의 여행과 두 할아버지와의 만남이 이어진다. 그리고 대조된 두 할아버지를 바라보는 파블로의 눈은 다정하고, 그들의 심리까지 꿰뚫어보는 현명함이 있다. 어리석고, 게으르지만, 현재를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하면서, 아무도 소유하지 않는 바람, 새소리, 아이들의 웃음처럼 귀한 것을 즐길 줄 아는 - 어린아이도 알만큼 눈에 보이는 잔꾀를 부리기만 하는 할아버지 실반.. 모든 것을 다 가진 듯이 보일만큼 부유하고 하인들이 있으며, 실제로 많은 지식은 가지고 있지만 두 눈 가득 슬픔을 담고 살아가는 돈 프란시스코 할아버지.. 더이상 대조적일 수 없는 두 사람에게 하나의 공통점은 두 집안이 만나 종손이 된 파블로다. 편지를 못읽어 글을 배우기 위해 도시로 나온 파블로지만, 그 두사람보다 훨씬 현명하게 가진것에 만족할 줄 알며, 부유함이 행복함만은 아닌 것을 알고, 자신의 것이 아닌 것에 부끄러워하고, 돈을 받고 해주기로 한 일을 마쳐야함을 아는 파블로 덕에 두사람은 조금씩 내적인 변화를 겪는다. 물론 살아온 기간만큼.. 그 완고함이 완벽히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혼자 일할 아버지를 떠올리면서 글을 배우는 사치를 누리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파블로는 이리스 아주머니와 두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선물도 가득 가지고 집으로 돌아간다. 편지의 내용이야 그들의 행복과 아무 상관도 없는 가진것에 만족하고 감사하면서 행복한 파블로의 가족을 보면, 지금 종종거리는 것이 무의미한 생각이 든다. 아직은 어린 울 아이들이 파블로의 현명함을 닮아가길 바라고, 가끔씩 보이는 두 할아버지의 어리석은 모습을 닮은 부모보다는 더 나은 모습으로 살아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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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요...파블로가 당나귀 앙헬리토를 데리고 있는 모습이에요.. 배경이 멕시코랍니다..
파블로는 마을이나 도시랑은 멀리 떨어진곳에서 부모님이랑 여동생 호세피나 이렇게 4가족이 평화롭게 살고 있었답니다..어느날 가난뱅이 친척 실반 할아버지가 당나귀를 타고 찾아와요..엄마에게 편지를 가지고 왔는데 글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답니다..
아빠가 읍내에 가서 글을 읽는 사람을 찾아가야 하는데 엄마 출산일이 다가와서 파블로가 아빠 대신 옥수수 자루를 들고 글을 배우로 읍내로 간답니다...실버 할아버지가 당나귀를 파블로에게 줘서 부모님도 흔쾌히 허락했는데 알고보니 당나귀 주인은 다른 사람이였어요.. 실버 할아버지는 자꾸만 거짓말을 하고 변명을 해요.. 옥수수도 당나귀 주인에게 줘버리고 아무것도 없는 파블로는 참 침착하네요.. 읍내로 내려가서 여기저기 구경도 하고 그리고 아무도 곁에 없다는 생각에 외로워져요.. 그때 이리스 아줌마를 만나서 식사를 해결하고 아줌마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요.. 아줌마의 도움으로 돈 프란시스코 할아버지를 만나지만 언제나 우울하고 고집스러운 노신사는 파블로에게 관심이 없답니다..
돈 프란시스코랑 실버 할아버지는 아는 사이였어요..서로 관계가 무척이나 안좋았는데 그이유는 실버 할아버지가 약속을 안지켰기 때문이랍니다..파블로는 실버 할아버지가 약속을 지킬수 있게 도와주고 다시 이리스 아줌마에게 간답니다..
이리스 아줌마의 도움으로 당나귀 살돈을 얻지만 앙헬리토는 다른사람이 사 머리고, 실버 할아버지는 그 돈으로 자신이 갖고싶은걸 사버려요..파블로는 다시 이리스 아줌마에게 돌아거서 봄에 와서 자기가 일을 하겠다고 말하죠..그런데 그때 돈 프란시스코 할아버지가 찾아와요...앙헬리토를 데리고...앙헬리토를 할아버지가 사신거예요.. 하지만 실버 할아버지가 다시 당나귀를 사서 파블로에게 주고 두 할아버지는 화해를해요..
파블로는 실버 할아버지가 사준 수탉과 아빤 샌들, 엄마 리본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간답니다.. 당나귀와 함께~~ 집엔 남동생이 태어나있었답니다...
오랜만에 가슴이 따뜻해지는 책을 만난것 같아요~~ 풍경이 자세히 써져있어서 머리속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읽는 재미도 쏠쏠 하답니다~~ 아이들도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수 있을것 같아요..
파블로의 가난하지만 씩씩한 모습이 참 멋진것 같아요..뭐든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울 아이가 파블로의 이런점을 보고 좀 씩씩하게 컸으면 좋겠네요...그리고 긍정적인 파블로의 모습도 보기 좋았답니다..하루종일 굶어서 배가 고픈데도 일부러 천천히 먹었던 모습이 아이인테도 생각이 깊은것 같아요...또, 실버 할아버지의 모습에 책을 읽는 내내 사실 짜증도 나고 실망스러운 점이 많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아버지를 이해하고 보듬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답니다..
자신만 생각하는게 아니라 남을 먼저 생각해주는 파블로의 모습이 대단한것 같아요.. 대부분의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한데 파블로는 정직하고 자존감이 참 높은것 같아요.. 결과적으로는 친적인 돈 프란시스코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학교에 다닐수도 있고 부모님께도 멋진 선물을 드릴수 있어서 행복했을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그렇게나 실망스러웠던 실버할아버지의 약속을 지키는 모습도 반전이였어요.. 끝까지 당나귀를 10페소에 사서 파블로에게 주고 이리스 아줌마 정원도 손봐주고 파블로의 생각차럼 실버 할아버지는 마음이 따뜻한 분이였어요..
아이랑 많은 이야기를 할수 있는 책이네요~~ 파블로처럼 멋진 아이로 컸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