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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작은 가게 이야기들이 소개된다. 일상에서 누구나 겪어봤을 법한 에피소드는 공간 마게팅이나 경영을 아주 쉽게 이해하도록 해준다. 전문적인 지식을 어렵게 서술하기보다 소설책이나 에세이를 읽듯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었지만, 내용의 본질은 어떤 경영책보다 중요한 것을 담고 있다. 낯선 동네에서 겪은 오래된 작은 가게 이야기가 경영과 마케팅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좋은 사례가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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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자에 대하여
정나영
소매업과 상품기획을 연구하고 강의하는 학자이다. 국제상사, 나이키, 엄브로 등의 회사에서 십여 년간 근무하며 의류 상품기획과 소매기획 업무를 했다. 이후 학계에서 소매업 및 상품기획 관련 강의와 연구를 해왔다. 서울대학교 의류학과에서 의류학 학사와 패션 마케팅 석사를 마치고 미국의 조지아 주립대학Universityof Georgia에서 유통 및 상품기획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센트럴 워싱턴 대학교Central Washington University와 미주리 주립대학University of Missouri에서 연구하고 강의했다. 유통서비스 마케팅Retail service marketing 및 유통혁신Retail innovation 에 대한 연구를 해오고 있다. 미국에서 경험한 것들을 토대로 우리나라의 중소 소매업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오래된 작은 가게 이야기』 저술하였다. 현재 뉴욕주립대학교 한국캠퍼스에서 유통기획 분야의 강의를 하고 있으며 학자로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유통업 전반과 중소 소매업의 마케팅을 돕기 위해 란타나 비즈니스 리서치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YES24 발췌)
2. 내 마음을 무찔러 든 글귀
P25 ‘제3의 장소’의 가치는 이미 나의 일상 속 깊숙이 자리를 잡고 있었던 것이다. 제3의 장소는 내게 그저 공간이 아니라 그 안에서의 시간과 관계를 모두 아우르는 의미였다. 나의 작은 단골 가게들은 늘 내게 공간 이상의 의미였다.
→ 제3의 장소는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아무도 간섭하지 않고 오직 그 안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우리는 일상에서 벗어나 오직 자신에게 쉼을 누리면서 멍 때리면서 오직 보낼 수 있는 곳이 있어야 한다. 그곳에 혼자 있지만 여러 사람속에 있고 사람속에 있으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누릴 수 있는 곳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곳이다.
P26 그 작은 공간은 고요히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스스로를 집중하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매우 사적인 공간이 되기도 하고, 같은 동네에서 모여든 이웃들과 인사를 나누고 대화를 나누는 사교의 공간이기도 했다. 사적이면서 동시에 매우 사회적인 기능이 편안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을 가진 공간인 것이다.
→ 개인이 스스로 집중하고 다독이는 공간은 크거나 넓힐 필요가 없다. 아주 작은 공간이면 된다. 그 안에서 오직 자신만의 세계를 넓히고 좁힐 수도 있다. 그 안에서 오직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관계를 확장시킬 수 있다. 혼자 있을 때에는 자신의 세계에서, 여럿이 있을 때는 사교의 공간으로서 역할을 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P43 누군가와 마주칠 때 우리는 작건 크건, 잠깐이건 오랫동안 이건 그와의 관계 속에 놓이게 된다. 누군가와의 관계에서 우리는 누구나 그가 혹은 그녀가 나를 알아봐주기를, 그리고 나를 친근하게 느끼기를 바라게 된다. 서로를 알아가고 서로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 나를 보면 반가워해 주는 것. 이는 언제나 매혹적인 일이다.
→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맺어가는 것은 먼저 상대방의 이름을 불러주어야 한다. 처음 보는 장소보다는 자주 가는 장소에서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다가 불러주는 사람이 있을 때 우리는 그 장소를 잊지 못하고 다시 찾게 된다. 아마도 우리는 그런 곳을 단골 가게라고 부르게 된다.
P46 단골이란 마음이 잘 맞고 오래된 이웃처럼 결국 가게와 손님의 오랜 관계를 의미한다.
P73 ‘인디(indie)’ 라는 용어는 독립적인(independent)’에서 유래된 말로 여러 산업 분야에 걸쳐 확산된 DIY 가치 체계의 연장선에 있다…….. 주로 독립적으로 제작된 음악, 영화, 문학작품 등을 ‘인디’로 지칭하며 작품의 개별성과 독특함에 주목한다. 젊은층 소비자들의 지지를 얻으며 점차 확산된 인디 문화는 이제 단지 음악을 비롯한 예술 분야뿐 아니라 독립적으로 소유 및 운용되는 소매 및 상업적 산업 전 분야에 걸쳐 적용된다. 음악, 영화, 서적을 비롯하여 서점, 패션, 식당, 연예계, 미용 및 기술 분야도 인디 문화가 적용될 수 있다.
P79 캔디 팩토리가 갖는 다양성은 그들의 전문성과 장인정신에 기반한 것이다. 긴 세월을 지나 차곡히 쌓여왔을 그들의 고집스러운 기술력이 없었다면 판타지처럼 펼쳐진 각양각색의 초콜릿 천국이 있을 리 만무했다. 전문화와 다양화가 마치 상충되는 내용인 것처럼 말하기도 하지만 이는 온전한 전문화가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에 해당되는 것이다.
→ 캔디를 판매하는 곳이라고 하더라도 오래된 전통과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 그냥 세월이 흘렀다고 해서 그곳이 명소나 좋은 가게는 될 수 없다. 오랜 세월을 통해 내려오고 전수되어 온 그 가게만의 독특한 것이 있어야 한다. 단지 오래되었다고 하면 그것은 박물관에 지나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기술과 전문성이 더욱 발전되어 쌓여야 한다.
P128 서점이란 그런 곳이어야 했다. 첨단기술을 타고 눈 깜빡할 사이에 세상이 바뀌는 지금도 서점은 여전히 그런 곳이어야 했다. 사람들에게 지향해야 할, 삶을 이끌어 갈 가치를 보여주는 곳이어야 하는 것이다. 나에게 서점은 그런 진지하고 멋스러우며 우리 정신의 주춧돌 같은 곳이다.
→ 요즘은 서점을 찾아볼 수 없다. 예전에는 동네마다 서점이 많았고 사람이 찾는 공간이었는데 이제는 그런 정든 서점을 찾아볼 수 없다. 가장 먼저 책을 읽는 사람이 많이 줄어든 이유도 있고 서점을 찾아야 하는 매력적인 곳이 없어지고 있다. 오히려 오래된 책방이나 아주 특별한 매력이 있는 서점이 우리의 눈길을 끈다. 서점이란 곳이 늘 찾다가 숨겨진 보물을 하나씩 발견해내고 그 것을 찾는 기쁨으로 찾아가는 곳이었으면 한다. 오랜 시간 여러 책을 보다가 자신의 정신적인 허기를 찾는 곳이라면 더욱 좋으리라. 그런 곳에서 발견해 낸 원석을 모아서 자신의 정신적인 정원에 갖다 놓으면 그것만큼 뿌듯한 것도 없으리라.
P197 실제로 내추럴 그로서즈는 지난 60여 년간 ‘건강한 삶’이라는 단 하나의 사업 철학을 고수해왔다. 단 하나의, 명료하고 단단하며, 변하지 않는 메시지를 매우 오랜 시간 꾸준히 전달하는 것, 그것이 내추럴 그로서즈가 보여준 가장 강력한 단 하나의 마케팅 활동이었다. 이보다 더 나은 브랜딩을 찾아보기 힘들 것만 같다. 간단하고 명료하며 이웃에게 도움이 되는 기업 철학을, 오랫동안 변함없이 그리고 꾸준하게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그들이 60여 년간 뿌리내릴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이었던 것이다.
→ 한가지 원칙을 끊임없이 전할 수 있는 노력, 원칙이 있었으면 한다. 한 단어로 집약할 수 있는 핵심가치를 변하지 않고 전할 수 있는 것은 자신만의 고유한 아이덴티를 간직한다는 말이다. 그러한 가치를 변하지 않고 간직하기 위해서는 가게나 기업주의 비상한 노력이 필요하다. 많은 것을 판매하지만 그 배경에는 최종적인 것, 하나가 있다고 하면 누구에게나 매력적으로 어필하고 많은 사람의 발길을 끌 수 있는 곳이다.
P240 자기 철학이 있다는 것은 개인에게만큼이나 사업체에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사업체의 사업 철학과 신념, 지향하는 사회적 가치는 바로 사업체 가게의 정체성이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철학과 신념이 나를 의미하고 보여주는 정체성이 되는 것과 같다. 사업체의 정체성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하나의 의미지로 만든 것이 브랜드이다.
→ 다른 사람와 가게와 차별화가 이루어져야 된다. 그것이 경쟁이 살아 남을 수 있는 경쟁력의 중요한 원천이다. 요즘은 자기만의 철학이 없어져가는 몰개성, 몰철학의 시대인지도 모른다. 한 개인이나 조직을 버티고 살아남을 수 있게 하는 사명, 그것이 철학인지 모른다. 고유한 철학이 없기 때문에 수없이 많은 기업이 만들어졌다가 이름없이 사그러진다. 철학을 만든다는 것은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다.
P242 브랜딩(Branding)은 브랜드를 구축하고 관리해 나가는 일을 말한다. 즉, 기업이나 가게의 사업 내용과 사업 철학을 효과적인 비주얼 요소로 표현하여 소비자에게 각인시키고 그들과 강한 유대 관계를 형성하도록 하는 과정 및 전략을 의미한다.
P242 브랜딩은 어떤 사람이 그 신념과 철학을 구축하고, 이를 타인과 나누고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 즉 친목이나 우정을 나누는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를 위해 기업이나 가게는 명백한 자기 철학과 신념을 구축하고, 이를 시작적으로 표현한 후, 소비자와 소통하고 교류해야 한다.
→ 브랜딩은 다른 사람과 내가 같지 않고 무언가 다른 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해 나가고 그것을 세우는 과정이다. 이러한 것은 사람이 모르는 조직이나 단체에서 자신을 알리고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이다. 어쩌면 개인이 살아가는 과정은 자신만의 고유한 것을 브랜딩화 하는 과정이다.
3. 이 책을 읽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큰 마트나 대형 양판점에서 생활 필수품을 구입하고 있다. 예전에 엄마나 할머니를 따라 가서 순대나 떡볶이를 팔거나 파전을 파는 전통 시장은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요즘 젊은 세대는 그런 곳이 기억속에 남아 있기가 더욱 힘들다. 특히 요즘은 바쁘다는 이유로 또는 편리하다는 이유로 웹이나 어플에서 사고 싶은 물건을 사는 경우가 너무 많다. 이 책의 저자는 지금 많은 사람이 잊혀져 가고 있는 곳, 작은 가게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그것도 한국의 작은 가게 이야기가 아닌 미국에 있는 작지만 정이 있고 사람들에게 오래된 추억을 되살려 주는 작은 가게를 소개해 주고 있다. 아마도 이런 가게는 우리 기억 속에서 자리 잡고 있는 것을 불어내는 추억을 선물한다. 미국의 작은 도시마다 이런 가게가 있다는 것은 작은 구멍가게가 없어지고 대형마트나 편의점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 나라 사람에게는 생소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1. 작은 가게는 오래된 기억속으로 돌아가게 하는 타임머신이다.
책의 전반에 소개된 작은 가게들은 누구나 한쪽에 자리를 잡고 조용한 시간을 갖거나 들어가면 자기도 모르게 한 바구니 정도의 물건을 사고 나오게 하는 매력이 있다. 현재 우리 사회는 이런 추억속에서 점점 멀어져 가고 있어 이런 추억을 잃어버리게 하고 있다. 넓지는 않지만 주인장의 넓은 마음과 직원의 친절한 배려는 아마도 어렸을 때 어머님의 심부름으로 두부를 사러 간 동네 구멍가게를 연상시킨다. 그곳의 주인 아주머니는 내가 그곳에 왜 왔는지도 알고 우리 가족이 어제는 무엇을 먹고 오늘 저녁은 두부로 무엇을 먹을지 알고 있다. 그런 곳은 사람이 많아도 집집마다 서로를 잘 알고 있다. 그곳에는 정이 넘치고 서로를 너무나도 달 알고 있다. 이런 동네 가게가 점점 우리 주위에는 없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장소가 우리가 모르는 곳에 아직도 물건을 팔고 추억을 팔고 있는지 모른다. 책에 소개된 작은 동네의 찻집, 가정집과 같아서 구분하기 힘든 케이크 가게, 작은 소품을 파는 가게는 우리를 아주 어렸을 때로 데리고 간다. 아직도 자기 주변에 이런 가게가 있어 그곳을 방문할 수 있다면 행복한 사람이리라.
2. 고유하고 독특한 정체성과 문화를 가진 가게가 이어졌으면 한다.
우리 나라의 작은 가게는 점점 없어지고 있다. 경제적인 측면과 규모적인 측면에서 인지는 몰라도 우리 동네의 주변에서 차츰 없어지고 그런 곳이 이제는 커다란 마트 라는 곳에 한 곳을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가게는 물건이나 서비스만 파는 곳이라 할 수 없다. 거기에는 다른 사람에게는 무엇이라고 말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있어야 한다. 아마도 서울 변두리나 지방 도시에서는 몇 십년씩 하는 맛있는 가게가 있다. 그곳은 몇 대에 이어져 동일한 맛으로 동일한 추억을 팔고 있기에 아직도 영업중이다. 우리 나라도 이런 곳이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 그리고 도심의 중심 상권이 아니라도 조용한 상권에서 자리를 잡고 그 가게만의 독특한 서비스를 파는 가게가 쭉 이어졌으면 한다. 그 가게는 다른 사람의 추억 속에 자리잡고 늘 향수를 불러오는 곳이면 더욱 좋으리라. 이것은 그냥 이루지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같이 같이 성장하고 살아가기에 가능한 것이리라. 가게 주인이 그 지역의 주민이고 그 지역의 주민이 그 가게의 단골 손님이어야 가능하다. 단골가게가 사라져가고 있는 우리에게 그리운 가게가 무엇인지 가르쳐주고 찾아가게 한다.
3. 브랜딩이란 자기만의 철학과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 책에 소개된 작은 가게는 외형은 작지만 자신만의 그 무엇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저자에게도 사랑을 받았다. 작은 가게가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이끈 것은 그 가게만의 가진 무언가의 매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고유한 매력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마음을 훔쳐야만 가능한 것이다. 사람을 끄는 매력은 하루 아침에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 것이다. 다른 사람이나 다른 가게가 없는 고유한 것을 가지기 위해서는 고유한 가치관이 집결된 생각이 필요하다. 브랜딩을 가장 잘 활용하는 것이 기업들이지만 브랜딩이 단지 그들만의 것은 아니다. 동네의 작은 가게도 주인의 철학과 가치관을 잘 세우면 그 가게가 고객들에게 선사하는 그 무엇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상품이든 가게가 주는 서비스는 어떤 시점에서는 거의 비슷하여 구분이 안될 수 있다. 그 시점에서 다른 상품과 다른 가게와 구분되는 그 무엇은 그 가게가 가지는 브랜드이다.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가게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고유한 그 무엇이 필요하다. 자신만의 고유한 가치관과 철학으로 무장하는 브랜딩이 필요하다. 오래된 커피향과 편안함 속에 있는 그 무엇을 끊임없이 만들어 나가야 한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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