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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몇 년 전부터 <열하일기>가 리스트에 들어가 있었다. 언젠가 꼭~ 읽고 싶기는 한데, 도저히 엄두가 안 난다. 어려울 것 같기도 하고 읽다가 포기하면 다시는 손에 들 것 같지도 않고... <열하일기> 속 몇몇 작품을 접하고서는 더 욕심이 났다. 이른바 "허생전", "양반전", "호질"이나 "광문자전"과 "예덕선생전"까지. 도대체 청나라에 가서 어떤 것들을 느꼈기에 이런 훌륭한 작품을 많이 남겼을까, 하고. 따로 소설들만 떼서 읽고 나니 이 소설들이 들어갔던 원작을 읽고 싶어진 거다.
이번 책과 함께 어린이 출판사에서 출간된 <열하일기>는 어린이용 <열하일기> 이다. 뭔가 표지가 주는 느낌에서부터 원작을 충실히 재미있게 옮겨 담았을 듯한 이미지인데, 그런 느낌이 딱 맞았다.
여정이 시작되기 전에는 이렇게 지도로 표시하여 박지원을 비롯한 사신들이 어떤 경로를 통해 청나라로 향했는지 볼 수 있다. 지도를 자주 접하면 세계를 이해하는 폭이 커진다. 단순히 머릿속에서 '그렇게 갔겠구나'하고 멈추는 것이 아니라 입체적으로 공간화시켜주는 것이다. <열하일기> 속 분류 그대로 한양에서부터 평양을 거쳐 의주까지의 "도강록", 의주에서부터 책문과 통원보를 거쳐 요양까지의 일을 적은 "성경잡지" 등으로 설명한다.
<열하일기>를 고쳐 쓴 이 책의 작가 손주현 님의 세심함이 돋보인다. 최대한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하지만 재미도 있게 잘 바꿔썼을 뿐만 아니라 원문 속 박지원의 글 자체를 옮겨 담아 직접 그 글솜씨를 느낄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박지원은, 청나라로 떠나기 전부터 마음가짐이 달랐다. 먼저 다녀온 홍대용의 영향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보다 박지원과 그의 친구들처럼 명예와 유교의 도리를 우선시하기보다 백성들의 삶을 좀더 편하고 잘 살게 해주기 위해, 실리적으로 조선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들을 배워올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거들먹거리며 누리기만 할 심산으로 떠난 다른 양반들과는 사뭇 다르게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가장 높은 곳까지 두루 호기심을 가지고 들여다 보고 관찰하고 배워오려 했다. 그렇다고 무조건 청나라의 모든 것이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그들의 겉치레 같은 것들은 가감없이 비판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니 이 <열하일기>는 연암 박지원의 실학 사상이 가장 돋보이는 그의 사상이 담긴 책이라 할 만하다.
글을 읽고 있자니 정말 솔직한 박지원의 면모를 느낄 수 있다. 자신이 잘난 것만 쓰고 싶을 텐데도 부끄러웠던 일, 실수한 일들도 오히려 재미로 승화시켜 읽는 이들을 배꼽잡게 하고 있다. 그것이 <열하일기>가 당시에도 베스트셀러가 됐던 이유가 아닐까.
박지원의 <열하일기>뿐만 아니라 "책과함께어린이"의 <열하일기>는 손주현 작가의 쉽고 재밌는 글뿐만 아니라 홍선주 작가의 그림도 크게 한몫 했다고 생각한다. 그림도 익살맞은데 거기에 덧붙여진 말풍선 속 말 한마디, 한마디가 왜 그렇게 웃긴지~~~!!! 읽으면서 계속 낄낄거리게 된다.
이렇게 <열하일기> 한 권을 읽었다. 그동안 바라만보다 어린이용으로라도 읽고 나니 즐겁다. 처음엔 아예 엄두가 안 났는데 이제 어느 정도의 내용을 알고, 그 안에 담긴 발췌문들도 접하고 나니 본격적으로 원작을 읽을 용기도 생긴다. 아이들에게도 이런 순서로 접하게 해주면 좋겠다. 중요한 건 박지원의 <열하일기>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느냐와 그의 사상이 무엇인가"이니 꼭 원작을 접하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한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히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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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0년 여름, 조선의 임금 정조는 청나라 건륭제의 칠순 생일을 축하하는 사행단을 파견한다. 이 사신단에 조선의 대문호이자 북학파의 정신적 지주인 연암 박지원이 동행한다. 덕분에 『열하일기』라는 조선 역사상 희대의 베스트셀러 연행록이 탄생한다. 사행단은 정사, 부사, 서장관 삼사가 이끄는데, 사행단의 총책임자인 정사 박명원은 국왕 정조의 고모부이자 연암의 팔촌 형이었다. 박명원은 영조 임금의 따님이자 사도세자와 동복인 화평공주의 남편으로, 연암에게 먼저 사행길에 같이 가자고 권유하기도 하고, 여행 도중 연암과 한방을 썼을 정도로 각별한 사이였다. 만약 박명원이 연암을 자제군관 자격으로 데리고 가지 않았다면, 그리고 연경(북경)에 주저앉고 싶어했던 연암에게 열하까지 가보자고 적극 권유하지 않았다면, 조선 문단의 보물 『열하일기』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연암의 『열하일기』는 보통 벽돌책 두세 권 분량의 대작이다. 이런 대작을 소년소녀에게 어떤 방식으로 전해줄 수 있을까. 우선 나오는 사람들에 대한 소개가 먼저다. 조선 후기 대표 실학자이자 최고 문장가 연암 박지원, 연암의 몸종이자 심부름꾼인 장복, 연암의 말을 안내하는 말잡이 창대, 연암의 팔촌 형이자 사행단의 총책임자 박명원, 사행단의 대표 말잡이 득룡, 사행단을 곁에서 지키는 직책인 비장 노이점, 60년간 나라를 다스린 청나라 6대 황제 건륭제가 그러하다. 저자는 호랑이를 연상케하는 유명한 연암 초상에 기대어, 연암을 "몸집이 크고 부리부리한 눈에 붉은 얼굴, 엄청나게 큰 목소리로 늘 눈에 띄는 인물"이라고 소개한다.
연암이 갔던 사행단의 규모는 사람이 270명, 말이 194필이었다고 한다. 사신단은 외교사절의 기능 뿐만 아니라 경제교역의 성격도 강했다. 그래서 사신단 일행들이 꾸리는 짐들이 기실 가볍지 않았는데, 연암의 행장은 의외로 가벼웠다. 말 안장 양쪽 주머니에 그저 벼루, 거울, 붓, 먹, 작은 공책 등이 들어 있을 뿐이다. 연암이 요동벌판을 바라보고 한바탕 통곡하기 좋은 ‘호곡장’이라 평한 대목은 절창으로 꼽힌다. 또한 조선에 잘못 알려진 안시성 위치를 요동으로 바로잡아 훗날 일제 식민사학이 조장한 '반도 사관'의 한계를 미리 극복한 점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건륭제가 머물던 열하의 피서산장 이야기는 주로 「태학유관록」, 「찰십륜포」, 「반선시말」, 「황교문답」, 「행재잡록」 등에 실려있다.
『열하일기』는 여행 일정을 사실 그대로 기록한 단순한 기행문이 아니라 오늘날 말하는 '팩션'이 뒤섞인 스타일의 연행록이다. 압록강을 건너 산해관을 지나 연경에 도착하기까지의 일정은 있지만, 한양을 떠나 압록강에 이를 때까지와 연경에서 한양으로 귀국할 때의 여정은 기록으로 남기지 않았다. 『열하일기』의 소설적 허구성은 연행을 계기로 조선의 풍속을 비판하고자 하는 풍자성을 드러낸 글에서 드러난다. 가령 「호질」은 양반의 썩은 정신을 비판하기 위해서, 「허생전」은 조선 경제의 부패와 낙후성을 고발하기 위해서다.
“고향에 돌아가 읽는 이의 허리가 꺾이도록 웃게 할 작정이다. 너무 크게 웃어서 밥을 먹다가 입속 밥알이 벌처럼 튀어나오고, 아무리 튼튼한 갓끈이더라도 썩은 새끼줄처럼 특 끊어질 것이다.”
연암은 조선의 선비를 크게 일류, 이류, 삼류 세 부류로 나눈다. 연암이 크게 비꼰 '일류 선비'란 조선 중화주의에 쩔어 있어 청나라를 오랑캐라 무시하는 우물 안 개구리들이고, '이류 선비'는 대의명분을 중시해 '북벌론' 운운하는 국뽕 철부지들을 말한다. 연암은 스스로를 '삼류 선비'로 자리매김한다. 삼류 선비는 청나라에서 보고 배운 것들로 어떻게 하면 백성들의 삶을 나아지게 할지 고민하는, 이른바 이용후생을 견지한 진보 지식인이다. |
![]() 조선후기 실학자였던 박지원이 청나라 열하를 다녀와서 쓴 일기는 여행 기록문의 최고봉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선은 청나라 황제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대규모 사행단을 보내왔다. 먼 친척뻘인 박명원이 단장이 되면서 박지원도 사절단에 포함되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다른 이들과 달리 박지원은 긴 여정 동안 자신이 보고 들은 바를 기록으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긴 장거리 출장 중에 하루하루의 일정을 기록으로 남긴다는 것은 보통 정성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기록으로 남기는 것은 잊지 않기 위함이다. 오랑캐로 치부하고 있는 청나라의 발전된 모습을 사람들에게 소개할 때 객관적 증거가 된다. 조선의 사대부 대부분은 아직도 고정관념을 버리지 않고 있었을 때였다. 반면 박지원은 오랑캐든 아니든 배울 것이 있다면 무조건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었다.
교통수단도 변변치 않았던 그 시절 폭우를 만나고 강을 건너며 황제를 알현하기 위해 기일을 맞추어야 했었을 빡빡한 일정 속에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라면 빠짐없이 기록으로 남겼다. 붓과 먹, 종이로 보따리를 가득 채울 정도였다. 보통 사람으로서는 감히 따라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열하일기의 기록에 의하면 사행단의 일정이 얼마나 피곤했는지 여행을 마치면 실컷 자고 싶다는 표현도 있을 정도로 고된 하루의 연속이었다.
오늘날 해외로 여행을 떠나면 어김없이 새로운 풍경과 인상 깊은 장면들을 기록으로 남긴다.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공유한다. 박지원도 사행단이 거쳐 가는 곳을 꼼꼼하게 기록으로 남겼다. 말이 통하지 않으면 필담으로 남기기도 했다. 그가 주로 남긴 기록은 대부분 생활에 적용하면 도움이 될 만한 실용적인 것들이었다. 수레바퀴의 모양, 기와를 잇는 방법, 벽돌로 성을 쌓을 때 중간중간 바른 석회, 말을 다루는 방법, 널찍한 도로 등 조선과 다른 사회 인프라 등을 기록으로 남겼다.
뿐만 아니라 박지원의 역사의식도 열하일기에 담겨 있다. 옛 고구려와 고조선의 국경을 판단하는 근거로 많이 회자되고 있는 평양의 위치도 두 눈으로 확인한다. 중국은 최대한 조선을 한반도 내에 가두고자 평양의 위치를 한반도 내로 고정시키려고 한다. 그러나 고구려만 하더라도 평양의 위치 즉 수도의 위치는 유동적이었다. 역사적 고증 자료에 의하면 평양의 위치는 한반도 밖 요동 지역이었음을 밝혀낸다.
열하일기는 단순한 여행 기록문이 아니다. 우리의 역사를 고증한 연구 보고서이기도 하다. 또한 중국이 주장하는 만리장성의 길이도 당시 실제 길이가 어느 정도였는지 기록하고 있는 만큼 역사적 자료로도 소중한 기록물인셈이다. 외국에서도 많은 사절단이 열하를 다녀왔지만 박지원만이 유일하게 기록으로 남긴 사람이다. 한 개인의 기록물이 오랜 시간 동안 사랑을 받는 이유는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여행을 다녀오면 좋고 나쁜 느낌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지만 박지원의 기록이 남다른 이유는 기록의 명확한 방향과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만을 위한 기록이 아닌 백성들의 생활에 보탬이 되기 위한 기록이었다는 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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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하일기에 대해서는 학창시절에 많이 배웠었죠 하지만 정작 읽어본 적이 없어요 고전은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을까 싶어서 읽어볼 엄두를 못 내다가 어린이를 위한 열하일기가 눈에 띄어 방학을 맞은 토리와 읽기 좋을 것 같아 읽게 되었어요
서문을 읽으면서 열하일기가 재미있는 책이고 당대 베스트셀러였다는 말을 다소 의심하기도 했지만 이 책을 쓴 손주현님의 말을 믿고 읽어보기로 했죠
박지원의 열하일기는 한자로 쓰여졌을테니 제가 술술 읽지는 못했을테고 그래서 재미도 반감되었을 것 같은데 이 책은 재미있어서 술술 읽히는 책이었어요 이동 경로를 지도에 표시해 준 것도 좋았어요
청나라 건륭제의 칠순을 축하하기 위해 조선에서 파견한 사행단의 일원으로 청나라에 가게 된 박지원이 쓴 기행문인 열하일기. 한양에서 출발한 사행단은 압록강을 건너 청을 향해갑니다 원래는 연경이 목적지였지만 건륭제가 피서산장이라는 궁궐이 있는 열하에 있다고 해서 열하까지 가게 됩니다 저는 열하가 지명이라는 걸 이번에 처음 알게 된 것 같아요 학창시절에 알았어도 책을 읽지 않아서 잊어버렸지 싶어요 연경은 오늘날 북경인데, 열하는 어디인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허베이성 청더시더라구요 열하라는 곳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지만 청의 황제가 여름을 보냈던 곳이 궁금하기도 하고, 피서산장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라고 하니 그곳에 가보고 싶어졌지요
당시 조선 선비들은 청나라를 오랑캐의 나라라고 무시했지만 실학자였던 박지원은 청에 가서 배울 점들을 유심히 보고 와요 기와 이는 법이나 온돌, 수레 등 배울 점이 참 많았죠 지금은 우리 나라의 기술이 여러 분야에서 중국보다 우수하지만 당시에는 중국의 기술이 더 뛰어났다는게 조금 놀라웠어요 하지만 중국은 문명의 발상지이기도 하니 그리 놀랄 일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열하일기에는 박지원이 보고 듣고 느낀 것 외에 '호질'과 '허생전'등 도 실려 있어요 양반에 대한 풍자와 실학 사상이 잘 드러나 있어요
재미있는 일화들도 많은데, 그 중 황금대를 보고 박지원이 들려주는 도적 이야기를 토리는 가장 재미있어 했어요 도적 셋이 남의 무덤을 파서 엄청난 황금을 손에 넣었지만 서로 더 많이 가지려고 하다가 결국 셋 다 죽는 이야기인데, 재물에 대한 욕심을 경계하라는 교훈이 담겨있죠
학창시절에 열하일기에 대해 배웠을 때는 단순한 기행문인 줄만 알았어요 하지만 실제로 읽어 본 열하일기는 박지원이 청나라에 가면서, 그리고 도착해서 보고 듣고 느낀 점 외에도 청나라의 우수한 기술도 소개하고, 그의 가치관이 담긴 글도 담고 있어 생각보다 복합적이면서 유익한 책이었어요
이번에 열하일기를 쉽고 재미있게 읽어서 처음 만나는 고전 시리즈 중 난중일기와 백범 일지도 토리와 함께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토리는 저처럼 고전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도록 해주고 싶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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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제일 신경 쓴 부분이 독서였다. 지금까지는 재미있는 책, 만화책 위주로 읽던 아이에게 조금씩 새로운 책을 추천해주고 싶었고 처음 만나는 고전 시리즈중 열하일기를 만나게 되었다. 솔직히 열하일기라는 제목은 알지만 어떤 이야기인지 잘 몰라서 아이와 함께 읽어보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읽게 된 책이다.
열하일기는 연암 박지원이 250여 년 전 청 황제의 생일을 축하하기위해 청나라의 수도인 연경으로 가는 사신단으로 가면서 청나라에서 보고 배운것들을 우리 백성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연암 박지원의 글솜씨와 털털하면서 솔직한 이야기와 인간적인 모습을 담고 있는 책이다.
당시 조선은 세계 대제국이었던 청나라를 인정하지 않고 명나라만이 세상의 중심이라 생각했는데 연암 박지원은 청나라의 선진 문물과 제도, 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그것을 조선의 백성들을 위해 무엇을 할수 있는지를 고민했고 더 넚은 세상을 배우려 했고 그 덕분에 청나라의 골목을 돌며 배울것을 찾았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분인것 같다.
열하일기가 연암 박지원이 쓴 책이라는 것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열하일기의 내용이 이런것이구나 알게 되었고 아이들이 읽는 책이라 그런지 알기쉽고 재미있게 되어 있어서 좋았던것 같다. 고전이라고 해서 어렵겠구나, 아이가 재미없다고 하면 어떡하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예상과 달리 아이도 재미있다고 해서 다행이었던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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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하일기는 조선 정조 4년에 청나라 건륭 황제의 70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보내는 사행단을 따라 다녀 온 연암 박지원이 기록한 청나라 여행기이다. 이 사행단의 최고 책임자인 연암의 팔촌 형님 박명원은 능력 있고 뛰어난 사촌 동생이 안타까워 이번 사행단 일행에 자신을 보좌하는 자제군관으로 임명하여 데리고 간다. 과거 시험에 붙어도 최종 시험에 백지를 내 버리며 관직에 나갈 생각이 없는 연암은 실학에 관심이 많아 동료 실학자들에게 전해 들었던 청나라에 대해 늘 궁금했던 터라 따라 나서게 된다. 이 책은 연암의 입장에서 연암이 이야기 하듯이 자신의 기록을 들려 주는 것이 아니라 제 3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여행을 들려주고 실제 기록들을 알려주면서 전체적인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고 있다. 그래서 글을 읽으며 몰입을 할 수 있는 직접적인 느낌은 덜 했지만 전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여행을 출발하는 이들이 인삼과 청심환을 법이 허락하는 만큼....아니 최대한 걸리지 않을 만큼 두둑히 챙겨 떠났지만 연암은 말 한필에 붓과 벼루, 먹, 공책등을 단단히 실어 떠난다. 일행들이 왜 저렇게까지 하는지를 책이 설명해주어 쉽게 읽고 넘어갈 수 있었고 실제 연암도 청심환을 중국에서 알게 된 친구들에게 선물을 하기도 한데다 곤란한 상황이 생겼을 때 사용하기도 하는 모습을 보며 웃기기도 했다. 청심환을 얻으려고 얄팍한 꾀를 부리는 청나라 사람들의 모습에서 괘씸하기도 했지만 가짜도 없어서 못 구한다는 말에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역시 어느 시대에 어디를 가더라도 진심으로 한국적인 것은 먹히는 것인가하며 자랑스러운 마음도 함께 들었다. 가는 길이 가깝지 않은 만큼 중간 중간 볼거리와 알게 되는 것들도 참 많다. 그리고 그의 여행 기록은 큼직 큼직하게 어디에 도착했다, 어디는 어떻다가 아니라 어느 지역을 도착해서 그곳을 지나는 동안 계속 실제 그곳 사람들의 생활은 어떠하고, 어떤 것을 보았는데 이런 것은 우리 나라의 우리 백성들에게도 가져다주면 많은 도움이 되겠다고 말하는 정말 세세한 것들을 면밀하게 살피고 물어보며 실생활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에 대해 기록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당시 유교사상에 눈과 귀를 닫고 내가 사는 세상만이 전부인 듯 생각하고 행동하는 양반들의 모습을 둘러서 비판하거나 혹은 직접적으로 잘못된 점을 기록하며 안타까워했다. 중국 사람들을 오랑캐라고 부르며 그들의 문화와 생활을 존중하려 하지 않고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답답함을 글로 계속 남겼다. 그리고 자신은 학문적으로나 새로 발견한 것들 그리고 궁금했던 것들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보고, 듣고, 물으려 다니는 모습을 보였다. 연암을 보필하거나 그와 함께 여행을 하던 일행으로 내가 있었다면 저렇게 가만 있질 못하는 연암을 신기하거나 혹은 불편하게 생각했을지도 모르지만 다행히 다들 그를 이해하고 받아주어 여행 중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에 상관없이 목적지에 도달하게 된다. 청나라 관리의 실수들 덕분에 며칠을 잠도 자지 못하고 쉬지도 못한 채 걷고 또 걸어가다 말잡이도 병을 앓고 연암도 지쳐 쓰러지기를 반복했다는 내용을 보니 매우 안타까웠다. 지금이야 비행기를 타고 이동을 하고 연락을 취할 수도 있지만 그 당시엔 오로지 말과 내 두다리만 믿고 앞만 보며 걸어가야 했으니 어우.... 그 괴로움이 고스란히 느껴질 것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는 길에 많은 중국인 친구들을 사귀고 글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대단해 보였다. 그리고 현지 사람들에 대해 민폐를 주거나 사행단을 포함하여 조선 사람 모두가 욕을 먹지 않도록 늘 행동을 조심했다는 모습을 보며 이런 점은 현 시대의 사람들도 좀 보고 배울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암은 주로 실생활에 대한 관심이 많았지만 그 지역과 우리나라가 얽힌 관계나 과거의 역사, 그리고 당시의 청나라와 주변국에 대한 상황에 대해서도 기록을 해 두어 읽는 재미도 있는데다 알게 되는 것도 많아서 열하일기가 당시 사람들에게 많은 지식을 전달하는 역할도 한 거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가 있다. 자신이 겪었던 경험담이나 실수담, 혹은 알게 된 이야기들을 실감나게 전달해 주고 희화화하여 재미까지 있으니 당시의 베스트셀러가 될 법도 하다 싶었다. 연암 자신의 모습을 어딘가 어설프면서도 웃기게 표현하고 다 같이 한바탕 웃었다는 실제 글들을 보니 연암이 대단하고 큰 사람이었구나 생각이 들었다. 말과 가축을 제대로 키우고 관리하면 좋겠고 수레를 우리 백성들도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모습을 보니 이런 사람이 실제 나랏일을 하는 사람이 되었더라면 하는 안타까움도 들었다. 작가는 열하일기가 인기있는 요인을 글의 시작 부분에 세가지 이유가 있다고 적었다. 그의 글솜씨가 좋았고, 사건을 앞뒤가 맞게 기록하면서 읽는 이의 관심과 재미를 끌만한 이야기들을 배치를 잘 하였으며, 글 속 등장 인물들과의 관계가 그 이유라 했다. 작가의 소개를 듣다 보니 이 재미난 여행기를 원문까지는 아니더라도 조금 더 원문에 가까운 글을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어린이들을 위해 썼다고 했는데 솔직히 우리집 초등학생의 기준으로 읽힌다면 아직 많이 어려울 것 같다. 조금 더 쉽게 나의 일기를 읽어주거나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더 많이 풀어서 들려주었다면 이해가 쉽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오히려 엄마가 재미있게 읽었다. ㅋ 이 책은 실제 원문의 양이 어마어마하다. 그래서 아마 쉽지 않을 책일 것 같긴 하지만 우리 아이들도 조금 더 크면 꼭 한 번 같이 읽어보자 해보고 싶은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