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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역사론을 이야기할 때 에드워드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를 빼놓을 수 없다. 그만큼 잘, 제대로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이 책 '무엇이 역사인가'도 그에 못지 않게 역사의 본질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다. 오히려 더 쉽게 설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200 페이지도 안되는 책이지만 그 내용의 묵직함이 생각외로 크게 다가온다. 평상시 생각하던 '역사'에 대해 다시 하나하나 생각해 보게 된다. 과연 내가 지금 믿고 있는 역사는 진실인가, 믿어야 할 역사인가, 믿고 싶은 역사인가... 정말 많은 생각들이 머리속에서 뒤죽박죽이 되어 있다. 역사관에 대해 차분히 정리하고 싶었는데 오히려 더 복잡해 진 것 같다. 하지만 이런 복잡함을 해결해 가는 과정을 통해 한층 더 성숙한 역사관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역사에 대한 공부를 지금처럼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였다는 것이 조금은 놀라웠다. 역사란 과목이 정치적 성향이 강했기에-지금도 강하다- 남성 위주의 교육이 이뤄졌고, 그 내용 또한 지배층에 유리한 것으로만 구성되었다. 이럴수 밖에 없는 것이 피지배층은 글자가 없거나 쓸 수 없었기에 그들의 입장을 기록으로 남길 수 없었고, 글자를 알고 기록을 할 수 있는 지배층만이 자신들의 입장을 기록으로 남겼기 때문이다. 후대의 역사가들은 당시의 기록에 의존할 수 밖에 없기에 슬프지만 역사 자체가 편파적일 수 밖에 없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 이 말을 부정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부정할 수 없기에 너무나 안타깝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이 모두 진실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가? 예를 들어 일제시대라는 동시대를 바라보는 한국과 일본의 역사의 차이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우리가 일본처럼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것은 없을까?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하지만 역사를 잘못 알고 있다면 어떨까? 어쩌면 더 끔찍한 현재와 미래를 마주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올바른' 역사를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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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는 건국 초기부터 임금이 승하하면 '실록청'을 만들어, 재위 기간에 만들어진 사초를 모아 <실록>을 편찬했다. 사관에 의해 기록된 실록은 설사 왕이라 할지라도 그 내용을 바꿀 수 없었다. 오늘날 우리가 조선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것도 다 이 실록 때문이다. 사초에는 당대의 모든 기록이 담기기에 많은 왕들이 당대의 사초를 노골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태종은 예를 보면 왕들이 얼마나 사초에 민감했는지 알 수 있다. 태종은 사냥 도중 말에서 낙마하자. 좌우를 살피며, “사관이 알게 하지 말라."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말에서 떨어져 부상을 당하는 것보다 사관이 알게 되어 실록에 남게 될 것을 더 꺼려 했던 것이다. 역사는 객관적인 기준에서 기술되고 전해져야 하다. 그러나 우리는 역사는 승리한 자들의 기록임을 알고 있다. 문제는 동전의 양면이 다르듯. 역사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전혀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요즘 우리나라와 일본의 관계를 보면 이 사실을 극명하게 알 수 있다. 일본은(우리나라의 일부 지식인들과 보수를 포함해) 위안부는 강제성이 없었으며 강제징용도 없었다 주장한다. 오히려 일제강점기에 일본의 자본으로 한국이 발전할 수 있게 되었다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한다. 이들에게 수많은 역사적 증언은 그저 개인의 근거 없는 주장일 뿐이다. 내가 중인이라고 외치는 수많은 목소리를 외면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역사 공부가 왜 중요한지. 왜 우리가 역사를 제대로 배워야 하는지를 깨닫는 요즘이기에 『무엇이 역사인가』라는 제목이 주는 울림이 남다르다. 저자는 역사적 해석은 시대에 따라 변할 수 있다고 인정한다. 그러나 역사적 증거들은 결코 변하지 않기에 우리는 역사가 왜곡되지 않도록 정직하고 객관적인 기준을 세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타문화와 민족에 대한 윤리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책에는 수많은 가짜 뉴스와 역사왜곡에 대한 실례들이 수록되어 있다. 거짓 역사를 퍼트리는 이들 중에 전 세계를 움직이는 유력 정치가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지만, 가짜 뉴스로 여론을 선도하는 수많은 정치인들을 볼 때. 결코 남의 일이 아님을 알 게 된다. 책에는 이미 객관적인 증거들로 증명된 역사적 사실조차 부정하는(홀로코스트 부정과 같은) 예들을 통해 진실을 규정하는 작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역사 기술의 객관성을 높이는 것의 필요성을 피력한다. 역사는 무엇인지 정의할 수 없다. 역사는 고정되지 않고 끊임없이 사람들에 의해 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누가 해석하듯. 객관적인 기준에서 정의되고 해석되고 기술되어야한다는 것. 그 중요성을 깨닫고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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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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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무엇인지 종합적이면서 간략히 살펴본다. 질 레포어 교수의 추천사가 이 책을 잘 설명한다. E.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 21세기판이면서 동시에 축약본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는 표어를 내 거는 지금, '역사'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볼 시간이 필요하다. 이 책이 다루는 역사의 특징에서 대한민국도 예외는 아니기 때문이다.
역사학의 주요 논쟁거리는 '사실'로서 역사인지, '해석'으로서 역사인지다. 역사는 사실적 기록만을 의미하는 것인지, 시대적 관점이 반영된 해석인지 오랜 기간 역사학자들은 논쟁해왔다. E.H 카 이후 현대에는 역사란 '당시의 관점으로 바라본 사실'이라는 주장이 대세다. 아무리 어떤 학자가 완벽히 객관적인 사실로 역사를 다루었다고 한들, 그가 역사를 다루는 '행위'에서부터 주관성이 개입되며, 그 시대에는 미처 밝혀지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에 의해 그의 역사는 완전히 틀어진다. 부족한 자료, 잘못된 추론으로 역사는 매번 수정된다. 역사는 변동성이 매우 크며, 주관성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다. 이런 역사의 특성을 정치계에서 많이 이용한다. 정치 권력의 패러다임으로 역사는 조작되고 왜곡되기 쉽다. 일본의 근현대사 왜곡, 중국의 동북공정만 해도 역사가 정치적으로 어떻게 이용되는지 알 수 있다. 우리나라도 다르지 않다. 일제강점기의 수탈을 강조하면서, 왜 일본에 조선이 당했는지는 감춘다. 조선이 약했다고, 일본이 강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가르치면 일본에 대한 우상화가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두 관점 모두 한 역사이지만, 한쪽만 강조되는 것이다. 역사는 한 시대의 패러다임을 반영한다. 과학과 산업 혁명으로 인해 미국을 비롯한 유럽 문화가 세계적인 헤게모니를 장악했다. 역사 또한 유럽 문화의 헤게모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세계사 수업 시간에 '신대륙 발견'이라는 사건을 배운다. 신대륙 발견이라는 설명에는 철저한 유럽 중심주의 역사관이 반영되어있다. 아메리카 대륙에는 고유의 문명과 문화가 존재했다. 유럽인 입장에서 아메리카 대륙은 기존에 알지 못했던 새로운 대륙이다. 그 덕에 아메리카 대륙은 전혀 새로운 대륙이 아님에도 신대륙이라고 불린다. 이를 우리는 그대로 수용했다. 헤게모니이기 때문이다. 또한, 세계사 내용의 비중은 유럽에 치우쳐 있으며, 아프리카와 아시아, 그리고 아메리카의 비중은 처참하다. 다행인 것은 우리 고유의 역사서가 존재해 국사만큼은 한국 고유의 역사관을 지킬 수 있었다.
저자는 빅히스토리, 유럽 중심주의를 탈피한 고유의 역사관 등 21세기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역사를 소개한다. 그 나라, 그 문화의 관점이 담긴 역사, 인간만이 아니라 자연과 다른 동물의 변천을 담은 역사 등 새로운 변화 이면에는 다양성과 존중이 존재한다. 2019년 우리나라에 양보란 없고,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는 정치 풍토가 팽배하다. 끊임없는 진영 간 역사 논쟁이 지속하는 지금 우리나라는 다시 한번 새로운 역사관을 수용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매번 앞서가지 못하고 뒤따라가기만 하는 우리나라가 아쉽기만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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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역사의 연속이다. 그 시대에 일어난 일들을 정확하게 기록을 해야 하는 것이 역사인데 쓰는 시대나 사람에 의해서 주관적인 입장에서 쓰여진것도 있고 정치적인 목적으로 쓰여진 왜곡된 역사도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인류역사 속에는 얼마나 많은 숨겨진 사실들이 기록되지 않은채 역사의 뒷편에서 머물고 있는것인지도 알게된다. 인도네시아에 수하르노 태통령에 대한 덮어진 팩트는 놀랍다. 대통령이 되기 위해 그렇게 많은 사람의 목숨이 희생되었다고 기록하고있다. 미국대통령 제퍼슨이 노예사생아의 아버지란 사실 도 얼마나 역사뒤에서 숨겨진일인지 그러니 그외에도 얼마나 밝혀지지 않는 사건들이 많을지 상상해본다. 쓰는 시대와 쓰는 사람에 따라서 역사는 얼마든지 왜곡되어 왔음을 알게된다. 진실된 역사를 밝혀내야 하는데 그역사란 쓰는 사람의 관점과 정치적인 배경이 많이 좌우되는 것을 책 속에서의 많은 사례를 통해서 알게된다. 역사의 진실을 밝혀내는 길은 아직도 먼것같다.
역사적진실은 <팩트와 해석>으로 나뉘어진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사실과 해석 사이에는 역사적 오류도 많은것도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나폴레옹보나파르의 사례와 홀로코스트를 부인하는 사례를 든다. 유대인 600 만 살상은 전세계가 다 아는 사실인데 이를 부인하고 거짓주장하는 해석이 미디어를 통해 유럽과 세계지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고 한다. 이란 대통령은 홀로코스트가 근거없는 믿음이라고 까지 했다고 하니 역사에 대한 노골적 거짓말은 이제 소셜미디어의 영향으로 더 흔해졌다고 저자는 말한다.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된 것은 역사적인 사실도 해석하는 사람들에 의해 거짓으로 기록될수있음을 알게된다. <역사학자들은 언제나 자신의 개인사와 사회적맥락으로 형성된 관점에서 기술하기 때문에 온전히 객관적으로 서술한다고 주장할수 없다p 66> 시간이 흐름에 역사적사실을 뒤엎는 다는 것은 비단 우리나라와 일본과의 문제만은 아니란 것을 알게된다.
역사 교과서는 어느 나라든지 논란이 되고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게된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잘못표기한 일본 교과서의 배경도 그런 사람들에 의한 것임을 이책은 알려준다. 우리에겐 아주 민감한 위안부 문제를 일본에 주지사로 출마한 후보자는 한국여성들을 강제로 일본군 위안부로 동원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중국난징에서 저지른 만행도 부인한다고 하니 역사는 힘있는나라와 힘있는자들의 위주로 역사적 사실을 얼마든지 뒤집을 수있음을알게된다.< 일본은 침략국이 아니며 1937년 중국난징에서 악명 높은 학살을 저지르지도 한국여성들을 강제로 일본군 위안부로 동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p25>
역사란 정의상 발견해 나가는 과정이라 한다. 새로운 정보가 계속해서 제시되고 발견되면 역사는 뒤바뀌게 될수있다는 말이다. 이 시대는 사실인 역사도 부정할수있는 시대인것같다. 바램이 있다면 지금부터라고 역사가 들은 진실된 역사를 기록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역사가 바로설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올바로 설수있기 때문이란 생각을 해본다. <태어나기 전에 일어난 일에 무지하다면 어린 아이로 남아 있는 것과 다름없다, 인간의 삶이 역사의 기록을 통해 선조들의 삶과 엮이지 않는다면 무슨 가치가 있을까?>p1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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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E. H. 카의 유명한 저서 ‘역사란 무엇인가’를 많이 떠올리게 합니다. 사실 원제는 ‘History’로 편집자 분이 ‘역사란 무엇인가’를 많이 염두에 두고 지은 제목이 아닐 까 생각이 듭니다. 사실 외국에서도 이 책이 “E. 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의 21세기판이다!”라는 평가가 있다고 합니다. 과연 무엇이 그러한 평가를 받게 해주는 지 궁금해하며 읽어 보았습니다.
이 책이 독특한 점은 이 책이 시작하는 1장의 제목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역사가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해진 이유’라는 제목으로 저자는 근래 역사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폭발적으로 커짐과 동시에 ‘무엇이 역사인가’란 질문에 대답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현실을 생생히 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과거에 대한 진실 모색은 지속적인 발견 과정이라고 주장하며, 그것이 우리 사회에 왜 중요한지를 설명합니다.
요즘 일본의 과거 왜곡하기를 보면 저자의 주장이 쉽게 수긍이 갑니다. 아직 피해자인 위안부 할머니들이 살아계시고 우리나라만이 아닌 중국 아시아 각국 그리고 심지어 서양 여성들의 생생한 경험들이 증언되었는데도 이를 모두 부인하고 증거를 파기하고 오히려 적반하장식의 태도를 보이는 일본을 보면 앞으로 수십 년 후에 일본이 기록할 역사가 두려워지게 됩니다.
이처럼 크게 네 개의 장으로 나누어진 200페이지가 채 되지 않는 이 책은 ‘역사에 대한 노골적인 거짓말’을 비롯해 역사적 진실을 둘러싼 최근의 쟁점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역사적 기념물의 보존과 파괴를 둘러싼 갈등과 앞에서 살펴 본 역사 교과서 논쟁 그리고 전 세계 다양한 진상규명위원회의 활동 등을 소개하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역사적 진실을 규정한다는 것의 의미와 그 역사적 진실을 밝혀낼 최선의 방법은 무엇인지를 묻고 있습니다.
특히 ‘무엇이 역사인가’란 질문에 답하는 일, 즉 역사적 진실을 규정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하면서 홀로코스트에 대한 기술에 대해서 논하는 내용이 와닿았습니다. 저자는 진실을 규정하는 작업 없이 홀로코스트를 부인하는 자들의 거짓말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나아가 역사적 진실을 규정하는 일은 사실이 무엇이었는가라는 첫 번째 단계와 그 사실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라는 두 번째 단계의 작업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런데 홀로코스트의 경우 600만 유대인이 고의적 계획에 따라 학살되었는지 그리고 홀로코스트의 희생자 수가 과장되었는지 여부 등 사실 여부의 확인은 간단해 보이지만 과거란 절대적으로 확신할 수 없는 대상이라고 합니다. 새로운 문서, 새로운 유물, 새로운 자료가 끊임없이 발견되며 기정사실을 뒤집을 수 있는 이러한 잠정적 성격에서 음모론이 싹트고 이를 이용하는 세력이 생겨납니다. 그러므로 역사는 ‘활용 가능한 최적의 증거’를 지속적으로 발견해가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바로 일본을 두고 하는 말 같습니다.
요즘 여러 역사책을 읽으면서 역사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됩니다. 특히 일본의 역사 왜곡 및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면서 역사에 대한 진지한 반성과 성찰이 현재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그래서 E. H. 카 『역사란 무엇인가』의 21세기판이라는 이 책을 통해서 역사를 되새겨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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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역사를 이해하고 바라보는 방식과 의미에 대해 역사학의 관점에서 서술한 책이다. 책의 저자는 중세 프랑스사 전공인 UCLA 역사학과 교수인 린 헌트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역사를 둘러싼 논쟁과 역사학의 발전 역사와 향후 역사학의 미래와 방향에 대해 크게 4개의 단원에 걸쳐 다루고 있다: 역사가 중요해진 이유; 역사적 진실; 역사의 정치; 역사의 미래. --- 이 책은 현재 시점에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역사 문제의 현상과 근본적 이유와 해결책에 대해 오랜 경험 역사 전문가가 바라보는 분석과 비전을 서술하고, 역사와 역사학이 가지는 본질적인 속성들에 대해 들여다 본다: 이른바 ‘역사 왜곡이나 수정’을 하려는 시도는 단지 일본과 중국같이 일부의 나라가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보편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며, 다만, 식민 통치를 경험했던 제국의 국가들이 정도가 심할 뿐이라는 게 헌트 교수의 평가이다. 이런 문제의 원인에 대해 헌트 교수는 역사가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문제라고 말한다. 즉, 역사적 사실을 놓고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역사적 의미가 달라지고, 궁극적으로 사회의 정체성 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재미난 것은, 헌트 교수가 지적하는 역사적 사실 해석의 진실성 요건인 일관성과 완전성은, 수학이나 논리학에서 말하는 명제의 참인 증명에 사용되는 속성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인문학에 속하는 역사학에도 논리적 구성이 사용된다는 사실이 개인적으로는 놀랍게 다가왔다. 이 밖에도 역사 해석에 관한 논쟁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흥미롭고 아이러니한 사실들도 들려준다: 예를 들면, 정치 체제가 건전할수록 역사 논쟁이 발생할 수 있다든가, 역사 교육과 논쟁이 민주주의 정치와 깊은 관련이 있다든가, 역사의 구성 요소가 대립관계에 있는 속성을 가지며 역사 자체가 요소들 사이의 형성된 긴장 관계들의 덩어리라든가 하는 것 등이다. 특히, 대중친화적인 역사과련 TV 프로그램이나 영상물의 증가를 전문 역사학자들이 오히려 싫어한다는 점은 선뜻 공감하기 어렵지만, 한편으로 역사학자들의 고민과 염려도 충분히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다. 역사의 연구와 교육에 관한 환경과 추세의 변화도 언급하기 때문에, 현재 역사학자들의 고민도 엿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분량이 작지만, 결코 가볍지 않고 묵직하고 귀한 내용만으로 넘쳐나는 책이고, 대학자의 깊은 통찰과 사려가 충분히 베어나는 책이다. 역사와 역사학에 대한 또 다른 흥미, 넓은 시야, 그리고 밝은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 ![]() |
![]() 이 책은 한 나라의 역사에 대해 말하는 책이 아니다. 대신 역사를 어떻게 바라보아야하고 역사는 어떻게 기록되는지 등을 서술한다. 이 책은 E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책의 21세기 판과 같다고 한다. 매우 얇은 180페이지 정도의 책이지만 역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의미있는 고찰들이 담겨있다. 역사는 그동안 엘리트의 역사에 국한되어 왔다. 1870년대 역사는 단지 과거 정치에만 국한한 학문이었으며 정치는 역사를 만든다고 믿었다. 엘리트들은 정치계와 정부에 들어가기 위해 역사를 공부했다. 하지만 그들이 배운 역사는 고대 그리스, 로마, 중세유럽의 역사였고 최근의 역사를 배우지는 않았다. 케임브리지에서 영국 식민지의 역사를 가르친것은 1933년이었고, 미국사를 가르친것은 1944년이었으니 역사학의 발전은 최근의 일이다. 그리고 1920년부터 여성의 인권이 신장하고 대학교수로까지 진출하면서 여성, 소수민족, 흑인, 이주자의 역사를 반영한 역사가 쓰여지기 시작했다. 역사는 정치적 의미도 가지고 있다. 우리가 가장 쉽게 접하는 것은 일본의 역사왜곡이다. 일본은 2차 세계대전에서 침략국이 아니며 난징 대학살을 저지르지도, 한국인 여성을 위안부로 동원하지도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이렇게 역사를 자국에게 유리하게 왜곡하는 일은 비단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다. 예를 들어 홀로코스트의 부정이 반이스라엘 정책으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음을 알고 일부 중동국가의 고위층은 홀로코스트를 부정하기도 하고, 프랑스에서도 2005년 프랑스 식민 정부의 긍정적 역할을 가르쳐야 한다는 내용의 법이 통과되기도 했다. 역사에 대한 해석은 시대에 따라 변할 수 있다. 하지만 역사적 증거들은 변하지 않는다. 우리는 역사가 왜곡되지 않고 정직하고 객관적으로 제시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타문화와 민족에 대해 개방적인 사고를 가지고 존중하는 윤리적 태도를 가져야 더 올바른 역사관을 확립할 수 있을 것이다. ![]()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무엇이역사인가, #린헌트, #박홍경, #프롬북스, #역사, #역사왜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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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논쟁이 한창이다.국가 간에는 과거의 상처에 대한 도덕적/경제적 보상을 놓고 말들이 많다.과거의 상처를 수집해서 테러 등 범죄에 악용하는 경우도 존재한다.국가 내에서도 과거의 특정 사건에 대한 논쟁부터 지난 시절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지를 두고 다툼이 많다.역사라는 것은 특히 후대에 올수록 기록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록 역시 작성자의 의도가 들어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여러 해석이 나올 수 있다.여러 해석이 존재하기 때문에 해석과 사실을 구분지으려는 노력이 특히 중요한 것이다.
이 책에서는 역사학자인 저자가 지난 시절에 벌어졌던 역사를 둘러싼 논쟁들을 개관하고 본인이 역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기술했다.인종주의와 전통, 반달리즘과 문화유산, 제국주의 및 독재의 청산 같이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의 많은 나라가 아직 해결하지 못한 일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인종주의, 종교적 극단주의, 제국주의, 독재와 인권탄압은 수많은 나라가 겪었고 또 겪고 있다.이런 일을 정리하는데 역사학자의 도움은 반드시 필요하다.이 책에서는 과거를 보존해야 한다는 입장과 청산해야 한다는 입장 양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있게 서술하고 있다.과거를 무조건 미화하거나 부정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다양한 조언도 해주고 있다.
역사 교육은 우리가 과거를 어떻게 기억하고 전승할지의 문제다.과거로부터 내려온 이야기들을 통해 국민적 정체성을 물려주고 유지할 수 있다.역사교육은 국민통합과 뗄 수 없는 관계다.공적 기억(혹은 집단 기억)의 형성과 변화는 그 시대에 맞게 바뀌게 되어 있다.1980년대에는 5.18을 폭동이라 규정하고 그리 가르쳤지만 재조사를 통해 민주화운동임을 확인하고 지금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라고 가르친다.군사독재 정권 시절의 왜곡을 민주화 된 이후에 바로잡은 사례다.역사교육의 내용 변화는 역사적 진실을 둘러싼 치열한 논쟁을 반영한다.정권의 입맛에 따라 역사교육의 내용이 변하는 것도 문제지만, 지역이나 본인의 사회적 위치에 따라 역사를 굴절시키는 것도 문제다.서양 중심적 역사관이라던지, 지배층의 역사만 강조하는 것이 그것이다.이런 편향성을 교정하기 위한 수정주의가 존재했고 지금은 현재주의까지 나오고 있다.역사가 현재의 입장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역사를 둘러싼 논쟁 자체는 끝나지 않을 것이고 이 책의 의미도 계속 남아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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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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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정부에서 국사를 국정 교과서로 펴내기로 하면서 많은 논란이 되었습니다. 국가에서 하나의 교과서로 직접 만들면 정부의 의도에 맞게
왜곡될 수 있는데 박근혜 정부에서는 본인들이 원하는 방향과 유리한 내용만 기술할 것이라는 많은 우려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누가
교과서 집필에 참여하는지 필진도 공개하지 못하고 비공개로 하였으며, 막상 나온 책을 봤을때 우려했던 내용들이 그대로 들어가
있었네요. 다행히 문재인 정부에서는 졸속으로 만들어진 국정 교과서를 폐기하였습니다. 나라 내에서 뿐만 아니라 나라와 나라 사이에서도 역사 서술에 대한 관점이 첨예하고 대립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독도를 자국의 영토로 표시하거나 우리나라 침략을 정당화하는 일본 교과서도 있고, 고구려의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편입하려는 중국의 동복공정도 있었네요. '무엇이 역사인가' 에서는 역사에 대한 논란들을 예로 들면서 역사란 무엇인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제목에 세계사라는 단어가 들어간 책을 보면 대부분 유럽 중심으로 역사를 서술하고 있습니다. 중국이나 인도의 역사는 나와도 분량이 많지 않고, 아프리카나 남미 등은 몇 줄로 넘어가는 경우도 많네요. 이 책에서도 미국을 설명하는데 남미계나 아프리카에서 강제로 끌려온 흑인들에 대한 설명은 거의 없고, 영국의 역사에서도 잉글랜드와 그 외 나머지 지역의 비중이 동등하지 않음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설명이 부족한 점 외에 의도적으로 내용을 왜곡하는 것은 더 큰 문제네요. 독일은 2차 세계대전에서 600여만명에 이르는 유대인을 학살하였는데 극우파는 이런 일 자체가 없었다고 주장하기도 하고, 터키 역시 수십만명이 넘는 아르메니아 사람들을 죽였지만 죽은 사람의 수를 크게 낮춰서 말하고 있습니다. 역사는 철저하게 객관적인 사실에 기반해서 주관적인 감정이 들어가면 안되지만 의도적으로 왜곡하여 역사를 서술하는 사람의 입맛에 맞게 써서 문제가 되고 있네요. 역사는 이미 지나간 과거에 대해 쓰고 있지만 미래에도 동일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거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흔히 역사는 승자의 입장에서 쓰여진다고 하는데 지금까지의 역사가 말해주듯 많은 과오들이 반복되고 있네요. 자신들의 주장을 위해 역사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통해 서로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역사의 서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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