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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함부로 애매하게] 애매~한 책입니다잉. 에세이라 하기도 그렇고 소설도 아닌 것이 환상동화라 하기도 애매~해요. 사실 이 책을 만나기 전에는 일상 에세이인 줄 알았어요. 미리보기로 검색한 그림들이 아기자기하고 예뻐 보이는 데다 글도 그리 짧지 않은 듯 하여, 촌철살인의 문장까지는 아니더라도 여유없이 바쁘게만 내달려온 마음에 달콤쌉싸르한 느낌을 전해주겠거니 기대했습니다. 성격도 다르고 전문분야도 다른 두 사람이 만나서 과연 어떤 멋진 책을 만들어냈을까 호기심도 있었구요, 우선 그림에 대한 기대가 무척 컸습니다.
그림은 나름 만족해요. 독특하고 개성적이면서도 흔치 않게 마음에 든 그림들이라 그 중 몇 장을 북 찢어서 코팅해놓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으니까요. 바뜨. 글에 대해서는 뭐라 말을 잘 못하겠습니다. 분명 제 취향은 아닌 듯한데 아주 마음에 들지 않거나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괜찮다 / 안괜찮다' 로 이분법적으로 말해보라고 한다면 '좋다'로 적극적으로 권해드릴만한 책은 아닌 것 같아요. 조금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뜬구름 잡는 듯한 글이라 할까요. 뭔가 기분 내키는대로 그냥 써서 큰 고민없이 인쇄지에 글자들이 박힌 듯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같은 글들은 큰 무리없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글들도 있습니다. 어쩌면 어떤 분들은 두 인용문 모두 괜찮다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거고 어떤 분들은 이게 다 무슨 뜻이람 여기는 분들도 계실 거에요. '함부로 애틋하게'라는 제목처럼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언어유희 부분에서는 정신없을 정도로 매력적이라 할 수 있겠지만, 진솔성 면에서는 조금 떨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진중한 분위기나 알아듣기 쉬운 말들이 진솔성이냐라고 물으신다면 딱히 대답할 말도 없고, 언어유희로도 진솔성은 잘 전달할 수 있다 생각하지만 저는 이 책에서 그런 느낌은 받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애매~하게도 글들을 자꾸 반복해서 읽다보면 알 수 없는 매력에 자꾸 빠져드는 듯한 느낌이 드니 이 책은 추천하기도 그렇고, 안 추천하기도 그런 애매~한 작품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남성분들은 쪼큼 저어하실만한 책이긴 합니다만. 뭐, 괜찮겠죠. 책장에 이런 책 한 두권 이사오는 것도. 어느 날 마음 내키면 글과 함께 그림을 코팅해서 소중한 몇몇 분들께 편지써서 드릴지도. 아, 같이 온 책갈피, 완전 애정하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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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에세이라기 보단 아기자기한 시화집 같은 느낌. 어른들을 위한 동화. 어른들을 위한 그림 책. 아주 크고 예쁜, 그리고 너무나 사랑스러운 그런 선물보따리 같은 책이다. 주말에 집에서 엄마가 해 주는 밥을 먹으며, 서늘한 바람이 부는 창가 밑에 앉아 한장씩 책을 읽었다. 그림 한 컷, 글자 하나하나가 다 너무 아까워서 손으로 짚어가며, 그렇게 오래도록 정성껏 읽었던 것 같다. 권신아님의 그림은 워낙 많은 곳에서 삽화(나의 작은 새☞ 리뷰)나 일러스트로 만나서 꽤 익숙한 터였지만, 정유희님의 글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래서 오래도록 자매같이 다정했던 두 사람이 만나 만들어낸 이 그림책이 어떤 느낌일까 몹시 기대가 되었다. 출간 직후 받아든 책은 그야말로 나에게 '선물' 이었고, 이따금 휴식을 위해서 한번씩 이곳 저곳을 들춰보고 싶은 책, 가능하다면 그 장면의 많은 컷들을 이곳 저곳에 알리고 싶은 그런 책이었다. 한때,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꾸미는데 꽤나 열중했던 시절이 있었다. 평소 나 자신을 잘 꾸미지 않는 탓일까 이상하게 블로그나 미니홈피 등 내가 소유한것은 더 많이 꾸미고 싶어하는 욕구가 강했다. 그럴때 두시간이고 세시간이고 고심끝에 고르던 스킨이나, 사진첩에 올릴 글귀/이미지 들이 딱 이 책 속의 느낌 같았다. 책의 전면에 나선 모습으로는 그리 친숙하지 않은 두 작가임에도 유달리 다정하게, 그리고 오래 사귄듯한 친근감으로 와 닿았던 것은 아마 이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책 속의 구절 중 마음에 닿는 것들에 하도 많이 표시를 해둬서 책의 볼륨감이 한층 더해졌다. 나는 이따금 친구나 주변 지인들을 위로하고 싶을 때, 이 책속의 구절과 그림을 이용할 생각이다. 그 때를 위해서 좋았던 곳곳에 그렇게 많은 페이지를 찝어두었다. 하지만 그 페이지들을 그리 자주는 이용하지 않았으면 한다. 내가 이 책을 펼쳐들며, '꼭 이런 느낌으로 살고싶다'고 몇 번이고 되뇌었던 것처럼, 나의 소중한 친구들 역시 그럴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감히. 함부로. 애틋하게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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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희가 쓰고 권신아가 그린 에세이집 <함부로 애틋하게>는 일반적으로 만나는 소설책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책이다. 판형도 꽤 크고, 독특한 삽화와 감각적인 서체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정유희와 권신아 작가가 문화 매거진 <PAPER>에 십수 년 함께 연재한 글과 그림을 모은 책이다. 정유희 작가는 <PAPER> 창간 이후 지금까지 섬세한 감수성으로 독창적인 글을 써왔으며, 그림을 그린 권신아 작가는 1997년 <PAPER>에 Never Ending Story 그림을 그리면서 본격적인 일러스트 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얼마 전 읽은 에쿠니 가오리의 <나의 작은 새>의 일러스트도 권신아 작가가 그렸었다. 다양한 색을 쓰는 독특한 분위기의 일러스트들이 정유희 작가의 짧막한 글들과 꽤 잘 어울린다. 사실 두 사람의 글과 그림들은 왠지 모르게 생소하고 낯선 느낌을 준다. 하지만 또한 설레이기도 하다. <함부로 애틋하게>에는 그들의 독특한 상상력과 감수성이 고스란히 담겨져있다. 복잡하고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이지만, 이 책을 읽을 땐 소소하게나마 소중한 여유를 느낄 수 있었다. <한꺼번에 망가져 탐나는> 오후의 궤도에서 만난 몰락하여 감질나게 빛나는 별 존재의 귓불이 불그레 심장 속의 정맥피들이 쏴아아 일제히 기립하며 환호를 지른다 너를 만났다 이렇게 다른 중력 속에서 한꺼번에 망가져 탐나는 <심장이 시킨 일> 우린 왜 이렇게 서로 다르면서 또 왜 이렇게 서로 닮았을까 이글대는 태양폭탄이 천지사방을 후려치는 사막의 핵으로, 너와 함께 간다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할지 종잡을 수 없다 너라는 기이한 운명에 명중되어, 앞으로 간다 다시 말하자면, 이건 심장이 시킨 일이다 너에게 좌초된 일 <이별의 능력> 말없이 등을 쓸어주며 존재를 위로해주는 시린 영혼의 무릎에 따뜻한 손을 얹는 사랑은 왜 그리 어려운 걸까 떠들썩한 사랑을 바라는 게 아닌데 사랑보다 이별이 쉬운 건 사랑의 능력보다 이별의 능력을 타고났기 때문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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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만 보면 동화책 같다. 그런데 글을 읽다보면 은밀한 누군가의 일기장을 엿보는 느낌이다. 나긋나긋 속삭이면서도 뭔가 마음 한 구석을 찌르는 글들이 자꾸만 다음장을 넘기게 한다. 어떤 줄거리를 가진 이야기가 아니면서도 미지의 목적지를 향해 가는 것 같다. 그건 사랑? 뭘까?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그냥 에세이와는 다른 느낌이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분방하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독특해서 마치 딴 세상을 사는 사람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혹시 외계인? 어쩌면 '나는 꽃미남 천착이 취미이고, 구름 중독자며, 탐미주의자다. 나는 미국 네바다 사막에 위치한 비밀연구소의 실패한 프로젝트 같은 무모한 실험을 감행하며 오늘도 해괴한 꿈을 품는 철딱서니 없는 사람이다. 또한 총 소리는 한 방인데, 허깨비 같은 말들 범람하는 세상에 얹혀살기엔 몸무게가 꽤 나가는 너무 진지하거나 너무 우스꽝스러운 사람이다.' 위에 소개된 사람이 저자 정유희, 본인 스스로를 표현한 내용이다. 세상 살면서 이런 사람을 만난 적이 있는가? 아니, 없는 것 같다. 그러고보니 나는 참 재미없게 살아온 것 같다. 나이는 몇이고, 어디 출신이고, 어떤 자격증이 있으며 남들에게 내세울 이력을 늘어놓는 것이 일상적인 자기 소개인 줄 알았는데 자신을 표현한 그녀의 글은 무척 신선하다. '나'라는 존재가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나'로 존재하는 것 같다. 함부로 애틋하게...... 요즘은 자꾸 책 제목에 끌려 읽게 된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이미 그녀가 텔레파시를 보냈는지도 모른다. 어때? 나의 이야기를 들어볼래? '함부로'와 '애틋하게' 사이에서 무엇이 진심일 것 같은가?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대상을 향해 '함부로'와 '애틋하게'를 동시에 품을 수 없을 것 같다. 동시에 느낀다면 대상이 달라야 한다. 그러나 감정적으로 더 강한 쪽이 진심이 아닐까? 진심을 숨기기 위한 거짓말. 누군가를 향한 마음은 숨기고 싶어도 숨길 수 없다. 세상에 오직 한 사람을 향해 뜨겁게 쏟아지는 열기는 불꽃이 일 정도. 어릴 때 까만 종이를 놓고 돋보기로 햇볕을 모아 불을 붙이며 신기해 하던 생각이 난다. 일부러 딴 얘기를 해도 결국은 숨길 수 없는 그 마음을 알 것 같다. 삶의 심오한 진리를 몰라도, 거창한 목표가 없다해도 오직 하나 우리를 살게 하는 힘. 문화 매거진 PAPER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정유희가 쓰고 권신아가 그린 네버 엔딩 스토리에 끌릴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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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매거진 페이퍼라에 십 수년간 함께 연재한 글과 그림을 모아 '함부로 애틋하게'라는 책을 출간하게 됐다고 한다. 그때문인지 몰라도 책의 구조는 조금은 독특하다. 보통 가로는 짧고 세로가 긴 책을 만나게 되는데 이 책은 가로가 길고 세로가 짧다. 가로가 길어서 그림 감상은 제대로 할수 있었던 것 같다. 한편의 명화를 상상하게 하는 그림도, 학창시절 선생님 몰래 봤었던 만화들이 떠오르게 하는 그림들~, 풍경화 그림들~ 잠시나마 나의 안구가 즐거울수 있는 시간을 선사하는 것 같았다.
페이퍼라는 잡지! 98년도였던가~ 친구를 통해서 PAPER라는 잡지를 알게 되었다. 일단 가격이 매우 착했던것으로 기억을 하고 있다. 나의 친구는 그 잡지를 다보고 나서는 편지지나 편지봉투로 활용을 하기도 했었던것 같다. 그 친구가 떠오른것은 우연이 아니였으리라~
바쁜 시간을 피하고 조용한 시간에 차 한잔과 함께 사색에 잠기면서 정독이 아니라 감상을 하는 것이다. 처음엔 빨리 읽고 싶은 욕심에 책을 펼쳤는데 '뭥미?'
그러다가 몇일이 지난후 나에게 여유로움이 허락하는 시간에 책속으로 여행을 떠났다.
그속에서 내가 발견한것은 '설레임'이었던 것 같다.
두아이를 키우느라 바쁜 전전긍긍하면서 살아가는 평범한 아줌마가 평상시에 느끼는 감정과는 사뭇 다른 느낌!
'눈이 삔 콩깍지' 보면 볼수록 너무 가슴에 와닿는다.
과연 어떤 사랑을 꿈꾸면서 갈망하는 것일까? 그리고 나는 어떤 사랑을 꿈꾸고 있는가?
'heaven and hell'요즘 나의 복잡한 감정과 대면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글이었다.
현실과 이상을 넘나들게 하는 '함부로 애틋하게'!
나에게 이런 말랑 말랑한 감정이 존재할수 있다는 자체가 너무 신기하다.
책의 부분 부분을 보면서 작가의 의중을 파악할수 없어 고개를 갸우뚱 하게 하는 부분들도 존재했다.
그것은 나의 감성이 풍부하지 못한일이니 작가를 탓할수만은 없는 노릇일것이다.
나조차도 감지하지 못했던 내면속에 숨겨진 다양한 감정과 만날수 있었던것 같다.
![]() 외로운 영혼들의 쉼터! 어른들을 위한 동화책!
잠시의 여유가 허락할때 이 책과 함께 잠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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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희가 쓰고 권신아가 그린, 네버 엔딩 러브스토리 [함부로 애틋하게] PAPER를 사랑하는 독자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책이랄까 ? 나 역시 PAPER의 오랜 독자이기에 두 사람이 PAPER에 십수 년 함께 연재한 글과 그림을 모아 '함부로 애틋하게'라는 한 권의 책을 낸다는 소식을 접하면서부터 내내 이 책만 기다렸던 것 같다. 점점 죽어가는 내 감성에 작은 불씨가 되어 화르르 불이 붙길 원했기에 더 ~ 날은 덥고, 몸은 무겁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 붙들고 인수인계를 하느라 한달내내 크고 작은 스트레스에 머릿속이 어떻게 되버릴 것만 같던 날들.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그러면 안되는데 점점 내 마음은 뜨거운 모래 벌판을 하염없이 걷는 것 처럼 아득하기만 했더랬는데 이 책은 그런 나에게 시원한 빙수 한 그릇이 되어 줬더랬지. 실제 카페에 앉아 시원한 빙수 한그릇 놓고 앉아 책읽는 재미는 스트레스 해소에 넘 좋은 것 같다 ~ >.<
시각적 자극에 약한 동물이다보니 멋진 일러스트에 크게 한번 반하고, 몽환적인 글에 또 한번 반하게 되는 책 [함부로 애틋하게] 이십대와 다르게 삼십대로 접어들면서 감성이 죽어가는지 아무리 슬픈 영화나 드라마를 봐도 쉬 눈물이 흐르지 않아 내가 여자 맞나? 싶어 난감할때가 있었는데 이 두 분은 어찌 이런 감성을 쭈욱~ 유지하고 있는걸까? 한 수 배워보고 싶다는 ~~
한 권의 책으로 묶여 나오다보니 쉼없이 읽느라 페이퍼를 읽으며 한 편씩 천천히, 그래서 더 크게 와닿았던 감동이 조금은 준 느낌이 들어 아쉽다. 이런 책은 정말 오랜 시간을 두고 조금씩 조금씩 긴 여운을 느끼며 읽는게 최고인 듯 ~ 하. 지. 만. 감성을 자극하는 멋진 글과 그림 덕분에 책 한권을 읽은 시간이 한여름밤의 꿈만큼 달콤했던 것 만큼은 확실!!
Dream chasers
불안을 잠식시키는 변명의 일종이었을지도 몰라 두려움을 포장하는 고질적인 방법이었으며 세상으로부터 안주하는 속된 관습을 물려받은 건지도 몰라 그대와 내겐 모든 걸 합리화시킬 수 있는 지난한 삶의 이력이 수십 벌 마련되어 있으니까
아찔하게 빛나는 꿈이 있었지 그럴싸한 전시관의 액자에 가두어져 구경거리가 되어버린 꿈의 핵심이 뭔지 잘 몰랐던 거야 아니, 알아도 지금 액션을 취할 때가 아니라고 애써 되뇌곤 했지 도리질할 이유는 늘 차고 넘쳤고 꿈으로 다가서기 위해서는 모험을 무릅써야 하므로
불온한 미래에 관한 잡다한 예측을 스톱시키고 무릎을 펴고 일어서자 질질 새고 있는 꿈이 너무 멀리 도망가기 전에
인생은 어차피 플러스마이너스 제로 살아 있다는 건 본전이고 울퉁불퉁한 꿈일지라도 그 꿈을 향해 한 발 내딛을 수 있다면 이미 플러스
<p.246>
그럼 안되지만 책읽다 말고 벅벅 찢어 그대로 액자에 넣어두고플 정도로 갠적으로 너무 맘에 들었던 위 두개의 일러스트 왼쪽 일러스트는 5월말, 양귀비 꽃밭으로 소풍을 떠났던 그 때가 생각나 좋았고 오른쪽 일러스트는 그냥 보고만 있어도 너무 기분이 좋아진다고나 할까 ? 천상 여자의 모습 그대로를 그렸구나 싶은~~ >.<
명화를 보는 듯한, 웹툰을 보는 듯한, 풍경화를 보는 듯한 느낌의 멋진 일러스트 컬러풀한 그림도 좋지만 최대한 색을 죽이고 차분하게 그려나간 일러스트에 시선이 더 가더라. 나도 쉽게 따라 그릴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솔솔 생겨서 그런 듯 ~ 이렇다 할 솜씨가 없어 그런가 책 한권 읽을때마다 글도 잘 쓰고 싶고, 그림도 잘 그리고 싶고, 노래도 잘 하고 싶고, 춤도 잘 추고 싶으니 큰일 ;;;
울퉁불퉁한 꿈일지라도 그 꿈을 향해 한 발 내딛을 수 있다면 이미 플러스라 했으니 형편없는 솜씨일지라도 태교삼아 그림이라도 좀 그려볼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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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받아본 순간~ 뭔가 달달하면서 귀여울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제목부터~뭔가~느낌이 온다. 책을 읽어 가면서 동심에 빠지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책을 읽기시작한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잘 알지 못하였다. 작가가 원하는 말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면 블로그에 익숙해진 우리들의 삶에서 일기 쓰듯 자신의 생각을 알리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거기다가 이 책은 다른 책과 달리 옆으로 길다. 옆이 길기 때문에 삽화를 효과적으로 내용 전달을 할 수 있었다. 삽화 역시 시에 관련된 내용이 있지만, 만화책 보는 것도 아니고, 명작 그림을 보는 것도 아니지만, 너무 산뜻한 파스텔로 그림을 그려논 것처럼 이쁘고 아름다웠다. 이 그림을 보면서 처음엔 빠르게 읽어가던 시도, 차츰 천천히 글을 음미한다는 말이 올바른 표현 일 것이다. 님을 쫓아 라는 시에서 님아 어디에 있나 숨어봤자 소용없어 화살은 활시위를 떠났고 나도 너를 하염없이 쫓고 있다. 오락가락 온갖 뭇 새도 농춘화답에 짝을 만나 뒹구는데 나는 외로이 님 찾아 떠도네. 님을 찾다 벼랑 밑으로 떨어지면 어떠리 그대 향해 달음박질치는 맘 멈출 수 없네, 사방 천지에 님 보이지 않고 나는 오늘도 오매불망 그대를 찾아 이토록 헤매는데... 책에선 이런 시를 읽으면서 여러 주제들을 읽다 보면 과거에 잠기게 된다. 어찌보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내용의 시들을 완성해 주는건 바로 삽화라고 생각된다. 이 삽화를 그리는 사람은 이 작가와 매우 영혼을 공감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원하는 바를 표현을 완성해 준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소설을 통해 눈앞에서 그려지는 장면을 이 시는 함축적으로 쓰고, 그림으로 눈으로 확인을 시켜 준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지 못하는 연애편지를 몰래 훔쳐보는 느낌이다. 이 느낌은 영롱하면서 사랑이 몬지 모르는 사람에게 사랑을 설명하는 느낌이다. 아련하고 로맨틱한 삽화들은 우리가 끝내 이루지 못한 아름다운 사랑의 모습을 재현하면서 우리를 위로한다. 이토록 사랑하는데, 내가 님을 쫓아 가는데, 달려가는데, 멈출 생각이 없는데, 하지만 내가 가는 만큼 더 멀어져가는 님을 생각하는 시를 보며, 오래 전에 있었던 감정이 다시 떠오른다. 시집은 영혼의 말이다. 이 말을 다 표현 할 수 없지만, 그래도 한 번 다시 읽어본다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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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애틋하게
정유희 쓰고 권신아 그리다
월간 페이퍼를 아시나요? 1995년에 창간되어 17년째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페이퍼. 제 기억이 맞다면 저 대학다닐때 처음에는 무료 잡지였던 것 같고, 이후 유료 잡지화 되었던 것 같아요. 같은 기숙사 룸메이트였던 친구들이 무척 좋아했던 잡지라 저도 관심있게 사보기도 하고, 같이 이야기도 나누었던 페이퍼였지요.
직장 다니고, 결혼후 지방에 내려오고 나서는 페이퍼를 다시 못 봐 아쉬웠는데, 어느새 2012년 7월호가 200회가 되어 특집호가 되었다고 하네요. 페이퍼라는 이름 하나만 들어도 대학때 그때 그 시절의 기억이 물밀듯 밀려오는데 말입니다. 영화 건축학개론의 시간적 공간적 배경이 저 대학시절과 거의 일치를 하는 터라 그 영화도 꼭 보고 싶었는데 여태 못 보고 말았어요 dvd로 벌써 나왔을까요? 언제 꼭 봐야겠어요. 오랜만에 대학 시절을 떠올리니 입가에 웃음이 머금어지게 합니다.
페이퍼, 이 잡지에 글과 그림을 연재한 네버엔딩 스토리의 내용을 모아 한권의 책으로 완성되어 나왔어요. 함부로 애틋하게.
원래는 제목만 보고서, 이게 뭐지? 했는데 생각의 틀을 파괴한 듯한, 그러면서도 구름 위에 둥둥 떠 있는 듯한 그 느낌이 아주 신비스러운 글과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어여쁘면서 글과 잘 어울리는 궁합의 그림, 모두 다 공감할 수 있는건 아니었지만 그냥 그대로 느낌 가는 대로 흐르듯 읽어내릴 수 있었던 그런 내용들.
따로 또 같이 라는 말이 떠올랐어요. 글만 보고 있어도 좋고, 그림만 보고 있어도 좋아요. 아니면 둘다 같이 엮어 음미하며 읽어도 좋구요. 우선 어쩜 이렇게 예쁠까 싶은 그림들이 가득한, 그러나 작가 자신은 그로테스크한 그림들을 선호했었고 지금도 비현실적인 상상력이 충만한 그림들을 좋아한다 하는데, 현실을 벗어난 그 그림들이 힘겨운 일상, 혹은 지루한 일상을 겪는 많은 사람들에게 돌파구를 제시하는 것 같아요. 마치 시험에 쫓기다 시원한 휴양지의 해변이나 폭포 사진 한장만 봐도 그 곳으로 텔레포트 한듯, 후련해지는 그런 기분이 드는 것 처럼요. 지금 이 곳이 힘겹다면, 다소 환상적인 그림을 보며 새로운 공간으로 날 이끌어 봄도 좋을 것 같아요.
우선은 그림이 더 눈에 들어왔는데, 글 또한 생각보다 중독성 있는 내용이 종종 있더라구요.
너를 처음 만났을때부터 모든 건 싱싱한 비현실이 되었지 함께 머물 수 있는 시간이 겨우 몇 분이라 할지라도... 괜찮아. 꿈에선 시간의 보폭도 황당해지니까
꿈에서 느끼는 시간의 감각은 정말 일상적인 것이 아니지요. 그것을 시간의 보폭이 황당해진다고 말하는 표현이 참 새로웠어요. 낯설면서도 새로운, 그림 역시 비현실적이고 환상적이듯, 글 역시 그런 느낌이 다분합니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완전히 똑같을 수 없으나 공감가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서로 같이 이야기를 , 책을 만들어가는 그 과정. 두 악기의 2중주 같은 그런 느낌을 받았네요.
대부분의 그림은 글을 보조하기 위한 도구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 책은 똑같이, 나란히 갑니다. 그게 참 좋았구요. 페이퍼를 좋아했던 기숙사 룸메이트였던 그 친구가 이 책을 본다면 무척 마음에 들어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라임향 혈청, 산딸기 주스 언덕의 구름, 눈물 커피, 엉뚱한듯, 전혀 새로운 단어들의 조합. 그러나 어딘가 정말 이런 곳이 있을 것 같은 그런 이질적이면서도 데자뷰의 감정을 느끼게 하는 표현들. 책 전체를 한번에 이해하려 하기 보다 그냥 편안히 읽고 싶은 부분을 찾아 쉬엄쉬엄 읽어도 좋을 것 같아요.
사랑과 이별에 아픔을 많이 겪어 본 사람들이라면 더욱 공감할 내용들이 많았겠지만 (정작 작가 자신은 그런 사랑을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라는 부분이 있지만요) 한창 열애에 빠져있는, 혹은 이별의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아니더라도 순수하게 동화될 수 있는 그런 내용들이 많았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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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애틋하게>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부터, 제 마음은 애틋해졌습니다. 함부로, 라는 부사와 애틋하다, 라는 형용사로 조합된 단어가 주는 의미는 약간은 엉뚱하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거기에서 전해져오는 느낌만은 제 마음속에서 다시금 따뜻하게 자리잡고 애틋해집니다.
정유희와 권신아, 그들이 지난 10년간 paper 잡지를 통해 연재했던 글과 그림을 엮어만든 책, paper잡지가 제게 주는 느낌은 <감성잡지>라는 느낌이었는데, 이 책 역시 감성을 마구 돋게끔 해 줍니다. 정유희님의 글은 참 다가가기 쉬우면서도 또 한편으론 어떻게 이런 상상을 했을까? 싶을 정도의 글도 있었답니다. 역쉬, 글도 그냥 적는다고 되는 게 아닌거야! 라는 생각과 그녀의 그런 발칙한? 상상력에 무한 감동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권신아님의 일러스트의 그림은 한번씩 만났던 적이 있더라구요. 가장 최근이 "에쿠니 가오리의 나의 작은 새"를 통해 만났었어요. 그 때도 그림에 소질이 전혀 없는 나는 "어쩜 이런 느낌의 일러스트를 그릴 수 있지?" 라고 생각했고, 그의 실력이 내심 너무나 부러웠습니다. 자신만의 색채가 딱 나타나는 그녀의 작품은 이 책에서도 여지없이 그 실력이 발휘되어지고 있었답니다.
몽환적 느낌을 주는, 그리고 한번쯤은 상상해봤음직한 일들이 이 책에서는 그것이 마냥 일상인듯한 착각을 주며 종종 일어납니다. 오랜만에 보는 이런 느낌의 글들이 읽는 내내 지금 현실을 벗어던져버리고픈 제게 기분좋은 엔돌핀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과거의 어느 한 추억들이 기억에서 슬글슬금 나와 잠시금 그 추억에 젖어들게끔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사랑의 시작이 주는 설렘, 사랑을 하고 있을 때의 감정 그리고 세상이 끝난 듯한 이별의 아픔까지 고스란히. 기억하고픈 추억, 기억하기 싫은 추억까지. 다시금 지난 제 자신의 추억들을 살금살금 꺼내보았습니다. 누구에게나 그런 추억을 있지 않을까요? 그 누구도 모르는 나만의 <함부로 애틋하게> 하는 추억이....
이 두 콤비의 글과 그림은 참으로 환상적인 조합이라는 걸 증명하는 듯 했습니다.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 <함부로 애틋한> 그래서 남들에겐 꺼내고프지 않은 그들의 세상으로의 행복한 여행을 마치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p.76 - 내가 너라는 기록을 완전하게 삭제할 수 있는 확률은 네가 사막에서 고래를 잡을 수 있는 확률만큼 미미해.
p.170 - 사랑이 빛의 환한 속도와 발맞추는 거라면 이별은 어둠의 막막한 가속도와 비례하는 것.
p.172 - 말없이 등을 쓸어주며 존재를 위로해주는 시린 영혼의 무릎에 따뜻한 손을 얹는 사랑은 왜그리 어려운 걸까.
p.212 - 사람들은 참 어리석기도 하지 "인연"이란 걸 빙자해서 애써 관계를 연명해가곤 하니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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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애틋하게(권신아 그림, 정유희 글) 무더운 여름, 그늘 속을 배회하는 여유가 그리울때 찾는 책
무더운 여름, 흐르는 땀과 상승하는 불쾌지수가 마음을 어지럽힐때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봅니다. 혼란스러운 마음을 진정시키면서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현실과는 다른 울림이 그곳에 있습니다. 푸르른 나무의 그늘과 바람이 만들어낸 안식처에서 울리는 그 울림을 찾아 잠시 책상을 떠나 녹지로 나가봅니다. 7개월이 된 딸 아이와 아내와 함께하는 외출은 여름의 무더위에 흘리는 땀 마저도 시원한 물을 음미하기 위한 기쁨이라는 사실을 가르쳐 줍니다. ![]()
<비현실이 현실이 되고 현실이 비현실이 된다. 상상의 날개짓의 바람이 느껴지는가?>
<함부로 애틋하게>(서울: 소담, 2012)는 권신아의 그림과 정유희 작가의 글입니다. 그림과 글은 모두 주제가 되고 때로는 바탕이 되기도 합니다. 아마도 글과 그림은 서로에게 영감을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한듯 싶습니다. <함부로 애틋하게>가 만들어 내는 몽환적이고 비밀스러운 향기는 애매한 향기입니다. 그것은 여름날의 신기루와 같은 하지만 대상은 잡히질 않을 뿐 어딘가에 분명 있을듯한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그 향기에 취해 글을 읽노라면 잠시 현실을 벗어나 무더운 여름 햇살의 손길을 피할 수 있는 나무 그늘을 산책하는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여유, 그리움, 사랑, 우정 다양한 주제들을 말하는 이야기들이 어느새 귓가에 들리는 작은 울림이 되었을때 비로서 그녀들의 메시지가 사실은 나의 내면 속 울림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아 봅니다. ![]()
<평범하지 않다는 말을 하고 싶다. 하지만 평범하다는건 무엇일까?>
'Ther's', 'Private eyes', 'Bitter sweet, strange love', Farewell goodbye' 글과 글 사이에 있는 그림과 이야기들이 모여 하나의 테마를 구성하고 테마가 들려주는 'Naverending Story'는 삶을 설레임으로 물들이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우리의 삶의 활력을 물질과 유흥으로부터 벗어나 정서의 나눔과 교제를 통한 새로운 길에서 발견되어 집니다. 악어가 낚시를 하고 거인 족의 바다에서 잡은 커다란 물고기로 집을 짓고 '도미솔'과 '레파라'를 서로 나누어 연주하는 합주를 하는 모습들은 새로운 길에서 만나는 정서의 유희 가운데 일부입니다. 사랑과 현실의 삶을 상상력의 세계에서 비춰 보는 일상의 즐거움은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설레이게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어느 무더운 여름날 답답한 책상과 TV앞에서 떠나는 작은 여행의 시간을 맛볼 수 있습니다. 만일 여름의 더위에서 불쾌지수와 마음의 혼란과 감정의 메마름을 경험할때 화수분과도 같은 책과의 잠시 만나는건 어떨가요? 메마른 마음에 촉촉함이 느껴지고 상상의 날개의 기운이 전해주는 시원한 바람을 만끽하면서 잠시 현실을 비현실로 비현실을 현실로 뒤바꾸는 즐거움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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