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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으로는 예사롭지 않다. 일단 비싸다. 많이 비싸다. 그래도 샀다. 비싼 만큼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받은 게임 도구들은 기대를 벗어나지 않았다. 크툴루 신화 게임으로서는 현재 최고일 듯하다.
앞서 갖고 놀았던 아컴호러나 엘드리치호러가 2차원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면 이 게임은 3차원 이상이다. 일단 앱이 있어야 하고 앱으로 명령을 받아야 한다. 음성은 영어로 나오지만 한글 번역이 화면으로 나오고 있어서 게임을 진행하는 데에는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 으시시한 배경을 느끼도록 해 주는 음악도 무서운 한편 나름 귀엽다. 게임의 세상이 앞으로 얼마나 더 나아갈 수 있을지 궁금해질 정도다.
게임 참여 인원을 1~5명으로 설정하고 있는데 나는 3명으로 된 팀에서 참여하고 있다. 번역된 시나리오는 4편이고 3편을 1번씩 해 본 상태다. 이 중 두 번은 우리가 선택했던 인물들이 괴물에 습격당하는 바람에 저택 탈출에서 실패했다. 등장인물이 8명이라 선택하는 인물과 시나리오의 조합을 다르게 한다면 한동안 다양한 게임을 할 수 있겠다.
다만 괴물이 3차원 인형으로 만들어져 있어 보기에는 신기했는데 게임판에서는 불편했다. 고정이 잘 되지 않아 자주 넘어졌고 동시에 괴물이 등장하다 보면 차지하는 공간이 많아졌다. 결국 괴물 카드만 남기고 말았다. 게임 가격이 높은 데에는 괴물 인형의 영향이 컸을 것 같은데 아쉬운 부분이었다.
게임의 시나리오에 대해 더 생각해 보게 된다. 이 게임이 러브 크래프트의 크툴루 신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것과 연관지어서. 상상력은 정녕 거대한 능력이 될 수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