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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구나 스스로의 미래를 궁금해 한다. 이런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사람들은 사주를 보고, 관상을 보고 점을 친다. 그리곤 좋은 점괘로 나오면 기분이 절로 좋아지고, 나쁜 점괘가 나오면 미신이라고 치부한다. 이렇듯 우리에게 미래는 의문의 대상이며 또한 희망의 대상이기도 하다. 그래서 현재의 삶이 힘들고 지루할수록 우린 스스로 미래를 그려보며 다가오는 미래에 묘한 기대를 걸어본다. 하지만 우리가 기다리는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지 않은 것이다”는 TV의 광고 문구처럼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지만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광고에 등장하는 엘빈 토플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래학자이다. 《미래 쇼크》와 《제 3 물결》로 인구에 회자되는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그의 저서는 다양한 분야의 아이디어를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제시하여 우리가 맞게 될 미래의 모습을 제시한다. 그가 제시하는 미래상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조차 그가 전하는 메시지의 참신성과 그의 통찰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이다. 미국 출판사 사우스앤드프레스의 맴버들과 토플러와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해서 1983에 출간된 『누구를 위한 미래인가』는 그 이전에 출간된 《미래 쇼크》와 《제 3 물결》에 대한 해설서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누구를 위한 미래인가》(원제: Previews and Premises)에서 그는 성공적인 변화에 필요한 핵심 요소가 무엇이고 변화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이 되어야 하며, 구성원의 일원으로서 우리가 이 같은 사회 변화의 흐름을 이해하고 동참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언을 들려준다. 1983년도에 출간된 이 책은 지금과는 약 30여년의 시차가 난다. 하지만 그가 기술한 미래의 모습과 이 책에 언급한 변혁기의 문제들이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우리에게 닥친 우리의 문제이기 때문에 30년의 시공간을 건너뛰었지만 이 책의 내용들은 마치 어제 기술된 것처럼 낯설지 않다. 이러한 점이 앨빈 토플러의 미래사회에 대한 그의 예지력과 학문적인 소양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장시간에 걸쳐 진행된 인터뷰는 우리사회의 기존제도가 새로운 시대와 사람들의 요구에 지나치게 뒤쳐져 있다는 전제로부터 시작한다. 토플러는 지금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경기침체와 실업문제에 대해 지금의 상황은 경기침제가 아니고, 사회의 기술 경제적 구조가 총체적으로 재편성되고 있는 과정이라고 보는 게 정확하다고 말한다. 즉 이 말은 현재 제2의 산업혁명에서 제 3의 정보화 혁명으로 진행되어 가는 과정에서 당연히 마주치게 되는 구조적인 문제라는 것이다. 경제의 문제는 구시대의 산업들이 쇠락하고 새로운 기능과 문화적 태도를 요하는 산업들이 생겨나면서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되는 구조적인 문제이며 산업의 재구성에 따른 문제라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를 사는 대부분의 사람이나 각 국가의 정치인들은 이런 산업의 변화의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꾸 대량생산체계의 2차원적 산업만 집중 육성할려고 하지만 2차산업인 제조업의 일자리는 갈수록 줄어들게 된단다. 이는 1차 산업혁명인 농업혁명에서 2차 산업인 제조업 중심의 산업혁명으로 전 세계적인 경제의 패러다임이 변화할 때도 이미 겪은 문제라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는 기존의 2차 산업에 근무하던 노동자들이 3차 산업으로의 효율적인 이직을 위해 국가적이나 사회적으로 재교육을 통해 빠르게 2차 산업의 인력을 3차 산업의 인력으로의 전환이 시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대응하는 각 국가의 경제 부흥 전략은 아직도 그 모든 시각이 2차원적인 산업의 육성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단다. 이러한 구조적인 변화가 갖는 문제를 인식하고 거기에 올바른 대응을 할때에야 지금의 전 세계적인 경제 및 실업문제가 해결된다고 애기한다, 생산과 유통의 탈 대량화, 사회의 분산화, 정보가 갖는 중요성의 부각,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완전히 새로운 산업분야의 등장, 경제에 대한 기존 통제 수단의 쇠퇴,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모호해진 구분등의 새로운 현상이 바로 제 3 물결이 우리에게 다가오는 증거들이란다. 산업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제 3물결인 정보혁명은 경제활동의 탈대량화로 인해 가속화 되고, 또한 역으로 정보혁명이 탈 대량화에 가속을 부여하고 있다. 그럼 제 3 물결에 해당하는 정보화 혁명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인력들이 필요할까? 그에 대해 토플러는 변화에 대한 빠른 적응력, 둘 이상의 지휘 체계에서 적절하게 임무를 수행함과 동시에 스스로 조직을 이끌어나갈 줄 아는 유연함 등이 제 3의 물결 경제에서 요구되는 특성이란다. 호기심이 많고 탐구적이고,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갖고 이에 참여하려는 사람들, 무질서와 불확실함 속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수행할 줄 아는 사람들. 자발적으로 뭔가를 할 줄 아는 사람들, 실행력이 있는 사람들, 창의적인 꿈을 꾸는 사람들, 과거에 머물기보다는 미래지향적인 사람들이 제 3의 물결 경제에서 필요한 사람들이란다. 또한 단일 분야의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보다는 여러 분야에서 경험을 쌓고 한 분야의 아이디어를 다른 분야로 이식할 수 있는 사람들이 더 큰 보상을 받게 될 것이고, 독특한 개성과 기업가 정신이 중요하게 여겨질 것이란다. 컴퓨터와 인공위성과 영상통신의 시대, 익숙한 산업들이 몰락하는 대신 낯선 산업들이 부상하고, 이웃들과 기업들과 가족의 생활 모두가 변하고 있는 지금 세계는 경제 시스템을 재구성하는 중이고, 그에 따라 전 세계의 지정학적 관계 역시 재편되는 중이다. 정치적으로 전후 형성된 유럽의 동맹관계는 현재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중이며, 앞으로는 태평양이 경제의 주 무대가 될 것이다. 전통적인 산업들이 죽고 새로운 산업들이 뜨는 과정을 묵도하게 될 것이다. 새로운 문명이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문명은 새로운 기술, 새로운 경제 질서, 새로운 사회 형태 그리고 새로운 정치구조를 필연적으로 수반한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것은 바로 문명의 지각변동이다. 그 문명의 지각변동에서 우리의 위치를 지키고 살아남기 위해서 우리는 변화해야 한다. 그리고 준비해야 한다 앨빈 토플러는 이 책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단 하나의 미래란 없으며 오직 다양한 가능성이 존재할 뿐이라 말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과거의 지혜는 현재의 의사결정과 미래의 가능성에 대해 그리 좋은 지침이 되지 못한다고 한다. 오늘날과 같이 혁명적으로 변화하는 사회에서는 미래의 가능성을 명확히 파악하고 그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것이 생존에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단다. 사회학, 경제학, 심리학, 물리학, 역사를 넘나드는 광범위한 지식과 정교한 논리로 앞으로의 세상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통찰력 넘치는 전망을 제시하는 이 책은 위기와 변혁의 시대에 세상을 읽는 안목을 틔워주고 그런 변화의 물결에 적응하기 위해 우리가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말해준다. 이 책에서는 그동안 몰랐던 토플러의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토플러는 저술가, 미래학자 그리고 사회평론가로 괄목할 만한 업적을 남긴 석학이지만 그의 풍성하고 정밀한 업적의 밑바탕에는 노동 현장의 삶이 깔려 있다. 뉴욕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한 그는 졸업 후 5년간 주물 공장에서 용접공으로 일하다가 저널리스트로 변신했다. 그러한 그의 경력이 산업의 변화를 제대로 인지할 수 있는 효율적인 경험이 되었음을 애기한다. 토플러는 역사에는 우연도 작용하고 미리 결정된 방향도 있단다. 이미 확고하게 결정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영역에도 언제나 인간의 영향력이 작용할 여지는 있단다.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결과도 일정 부분은 우리의 행동으로 늦추거나 방향을 바꾸거나 억제할 수 있단다. 즉 우리 앞에 다가오는 미래가 예정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그 미래를 우리의 힘으로 다시 쓸 수 있는 온갖 종류의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토플러는, 미래학은 과학이 아니라 일종의 종합예술이며 자신은 “과학의 도움을 받아 예술을 한다”라고 스스로의 입장을 정리한다. 한 인간으로서의 토플러, 이 세상과 미래 연구에 무한한 애정을 지닌 미래학자, 그의 지혜와 열정을 담고 있는 이 책을 통해 그는 미래 그 자체를 위한 미래는 믿지 않는다고 말한다. 내일의 세상에 대한 허무맹랑한 공상가적인 호기심은 의미가 없다. 미래를 내다보는 것은 실제로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비유적 의미에서 그렇게 하는 것은 현재 시점에서 더 나은 판단을 내리는 데 유용한 길잡이가 될 수 있다. 누구도 미래의 일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가정을 세우고 미래를 위해 판단하는 일을 중단한다면 그 어떤 사람도 살아갈 수 없다. 미래는 그저 다가오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도 아니다. 토플러의 설명을 통해 미래에 대한 정확한 견해와 그러한 견해의 근간이 된 전제를 다시 살펴보면서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하는 것, 그것만이 미래에 우리가 맞이할 새로운 세상에서 우리가 살아나가는 방법은 아닐까. 미래에 태평양의 주역이 될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아닐까. 그저 구시대의 잔재에 휩싸여 국민을 오도하고, 지나간 이념 논쟁에 정열을 쏟고 있는 이 땅의 대선주자들에게 이 책을 권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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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때 앨빈 토플러의 「미래쇼크」를 읽었다. 「제3의물결」,「권력이동」보다 더 미래지향적이고 신선한 내용이 많았다. 학회에서 이 책을 가지고 토론을 할 정도로 새로웠다. 더욱 놀라웠던 것은 이 책이 1970년에 출간되었다는 사실이었다. 30년이나 지난 후 대학생이던 우리가 읽으면서 얼마나 고개를 끄덕이고 동의를 했는지 모르는데 30년 후를 돋보기로 들여다보듯 정확하게 예측한 그의 능력에 찬사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2000년 밀레니엄이 오기 전 세상의 멸망을 예측했던 노스트라다무스와 그 외 수많은 사이비 미래예측가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역사의 수많은 지식인 내지는 철학자들의 가장 큰 숙원이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었을 텐데 정확한 예측보다는 이상한 예측이 많았다. 당장 1시간 뒤 내게 일어날 일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인간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다.
그렇다고 앨빈 토플러가 예측한 미래가 100% 정확하게 현실로 증명된 것은 아니다. 그가 여러 책에서 밝힌 바와 같이 자신은 미래예측가가 아니라고 말한다. 물론,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미래예측가·미래주의자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불만이 없지만 자신은 사회비평가에 불과하다고 얘기한다. 현실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인식하며 진단하면 다가 올 미래에 대한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 「누구를 위한 미래인가」의 2부에서도 이러한 언급은 여러 번 반복된다. 미래를 내다본다는 것은 그만큼 위험한 일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권력을 한꺼번에 가지거나 그것에 편승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내일 일어날 일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사람을 가진 자는 실수하지 않고 실패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미래는 어디까지나 예측일 뿐이고 제언일 뿐이다. 이 책도 1983년에 출간된 책으로 ‘사우스엔드프레스’라는 작은 언론사가 제안한 인터뷰를 앨빈 토플러가 수용하면서 이루어진 인터뷰의 내용이다. 당시만 해도 세계의 유수한 언론들이 앨빈 토플러를 인터뷰하기 위해 혈안이 되었을 때인데 ‘사우스엔드프레스’의 조금은 대담한 듯한 인터뷰 내용과 흔하디흔한 질문의 반복이 아닌 신선한 질문이 있는 인터뷰 방식이 앨빈 토플러의 마음을 움직였으리라 생각된다. 이 인터뷰가 진행되던 당시에는 이미 출간된 토플러의 유명한 책들이 전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시기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읽고 각국의 정치인·언론인·지식인들을 만나던 중이었다. 10년 전 책을 통해 예측한 미래들이 어느 정도 현실로 드러나던 때였다. 아마 기고만장의 정도를 수치화 할 수 있었다면 최고치를 기록하고도 남았을 것 같다. 이 책에 실린 인터뷰 내용에서도 이런 토플러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정확하게 어떤 부분이라고 짚어낼 수는 없지만 전체적인 내용에서 받는 느낌이 그렇다.
“인터뷰의 흐름이 허락한다면 좌익적 관점에서 제시된 다소 민감한 질문들에 대한 그의 대답을 듣고 싶었다.” (p.11) 인터뷰를 진행한 ‘사우스엔드프레스’의 입장대로 인터뷰 곳곳에는 좀 민감한 사안에 대한 질문이 많았지만 꾸물거리거나 이상한 답변을 한 것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단순히 책의 출간 과정에서 편집되고 각색되었다고 볼 수 없을 것 같았다. 자신감 넘치고 확신에 찬 지식인의 모습이 가득하다. 토플러는 이 책에서 분명히 말하지만 좌와우의 이념적 등식에 대한 불필요함을 역설한다. 당시는 미국과 소련의 냉전이 최고조에 달하던 시기였고 전 세계 곳곳에서 이념전쟁이라 불리는 소요가 많았던 시기였다. 한국만 해도 군부독재가 극에 달했던 시기였고 길거리에서 노상방뇨만 해도 삼청교육대로 끌려가던 시기였다. 이념적 등식이 세계를 구분하고 인식을 결정하던 때였다. 그런데 토플러는 이미 그것은 과거의 것이라고 단정했다. 인터뷰 질문 자체가 ‘당신은 사회주의를 배신하고 자본주의에 편승한 지식인이 아닌가?’라는 인식을 기본하고 있는 듯 한 느낌을 주는 질문이 많았다. 하지만 토플러는 분명하게 여러 번 얘기한다. 자신이 젊은 시절에는 마르크스주의자가 분명했지만 미래에 대한 예측은커녕 현실에 대한 적응조차 하지 못하는 미국의 마르크스주의자들을 보면서 한계를 절실하게 느꼈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자본주의에 편승한 기회주의자가 된 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미국의 마르크스주의자들이 매일의 현실과 심각할 정도로 상충되는 미래 예견을 내놓으면서부터입니다. (p.316) 미국의 마르크스주의자들은 2차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1930년대에 겪었던 대공황보다 더욱 심각한 공황을 겪게 될 것이고 이것은 자본주의의 종말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한다. 하지만 종전 후 1950∼60년대 미국의 경제는 역사상 가장 큰 호황을 누렸고 미국의 노동자는 머리띠를 하고 ‘노동자여 단결하라!’라는 구호아래 모인 것이 아니라 큰 집에 큰 자동차에 멋진 옷으로 치장된 생활을 누리게 되었다. 이러한 잘못된 예측에도 불구하고 마르크스주의자들은 현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여전히 계급갈등에 주력하고 교조적 맹목에 붙잡혀 벗어나지 못하게 되는 것을 보았다고 했다. 이것이 미국의 마르크스주의자들과 결별하게 된 가장 큰 이유였다고 했다. 한국의 광역시장 중에서도 어떤 분은 누구보다 민주화운동 노동운동을 열심히 하다가 한 번 전향하고 나서는 완전히 그쪽의 파수꾼이 되어서 누구보다 정신 못차리고 있는 분이 계시는데 사실 토플러는 그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이념투쟁이 극에 달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많은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었으리라 생각은 되지만 그렇다고 자본주의에 기생한 지식인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가 말하고 싶은 가장 큰 것은 제2의 물결, 제3의 물결이 바로 내 코앞에까지 밀어 닥치고 있는데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다.
“구시대의 대량생산산업에서 중요한 것이 근육이었다면, 첨단 탈대량화산업에서 중요한 것은 정보와 상상력입니다.” (p.66) “학교로 대표되는 대량교육 시스템을 깨뜨려야 합니다. 다양성을 받아들이고, 개인에 특화되고, 분권화된 교육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기계적인 암기보다는 창의성을 살려주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p.107) “제2의 물결이 ‘프롤레타리아’를 만들어냈다면, 제3의 물결은 ‘코그니타리아트(Cognitariat)'를 만들어내고 있다 하겠습니다. 육체노동이 아니라 지식과 정신노동에 근간을 두는 계급을 의미합니다.” (p.157) 첨단 산업에서 중요한 것은 정보와 상상력이 되었다. 학교의 대량교육 시스템은 거의 무너졌다.(물론, 한국의 교육 시스템은 여전히 구태의연하다) 육체노동이 아니라 지식과 정신노동에 근간을 두는 노동계급이 일반화되었다. 이미 30년 전에 말한 것들이 대부분 현실화된 것은 토플러의 미래예측이 그만큼 정확했다는 반증인데 이것은 그의 말대로 당시 사회를 누구보다 객관적으로 분석했기 때문일 것이다.
“[미래쇼크]는 워싱턴에서의 경험이 동기가 되었습니다. 신문기자로 일하면서 저는 거대한 사회 변화와 기술 변화가 미국 사회를 뒤흔들고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는데, 미국 정부는 자꾸만 뒤를 돌아보고 있었죠. 정부는 미래에 대해 거의 관심이 없었고, 가장 기본적인 변화조차 예측하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정치인들은 그저 다가오는 선거 이후의 상황에만 관심이 있는 듯 보였습니다.” (p.274) 미래에 대해 가장 민감한 사람들은 정치인들일 것이다. 자신의 당선과 낙선에 대한 미래를 내다볼 수 있다면 최고의 정치인이 될 수 있다. 일단 ‘지르고 보자’식의 선거용 이벤트 선전문구, 정책홍보를 더욱 강화하거나 상대에 대한 네거티브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다. 왜? 결과를 알 수 있으니까. 하지만 토플러는 그의 경험 상 그런 정치인은 반드시 실패한다고 말한다. 단지 정치인뿐만 아니라 거시적 안목으로 미래를 준비하지 않고 단지 인기를 끌거나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해 이벤트용으로 터뜨리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유권자의 가장 기본적인 변화를 인지하고 인식해야 한다. 권력기관이 제대로 된 수요 측정이나 미래 예측을 하지 못하니까 토플러의 책 같은 것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던 건 어쩌면 당연한 귀결이다. ‘미래’를 먼저 점하기 위해서는 ‘미래’를 결정 할 요인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주 민감하고 센스 있게 접근해야 한다. 대중적 요구와 필요를 충분히 파악해야 하고 ‘미래’를 결정지을 힘의 원천을 찾는 혜안을 가져야 한다. 단지 예측에 불과하고 상상에 불과한 일도 많겠지만 지혜를 담은 제언이 많아질 때 우리에게 닥칠 미래는 더욱 희망에 차 있을 것이다. 갑자기 집안에 밀어닥쳐 옴짝달싹 하지 못하는 홍수가 아니라 미리 예상하고 대비하는 홍수대책이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여전히 가장 정확한 미래예측을 하고 있는 앨빈 토플러의 책을 읽는다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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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학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미래학이라고 하면, 흔히- 미래에 일어날 일을 미리 점쳐 화를 피하거나 크게 성공하게 될 수 있는 예언이나 점과 같이 떠올리지 않을까? 미래학이라는 말이 아직도 많이 생소한데, 또 정확히 무엇에 대해 연구하고, 그 연구 결과와 성과는 우리 사회에 어떻게 반영되는 것인지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 상태에서 이 책을 읽어보기로 마음 먹었다. 왜냐하면, 미래학의 개념은 생소하더라도 앨빈 토플러의 명성만큼은 익숙하기 때문이다. 그의 이름 자체가 미래학을 대변하는 하나의 키워드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가 어떤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아놓았을지 자못 궁금해졌다.
요즘 우리나라의 변화되는 양상만을 놓고 봐도 세상의 풍조가 확연히 달라지고 있는 시기임을 느낄 수 있다. 다양한 인종과 민족, 문화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융합되고 있는데, 과연 그것이 세계라고 불리는 것의 총체적인 통합을 향한 길이 되는 것인지, 오히려 그 이면에는 여전히 끊을 수 없이 이어지는 차별과 분열, 갈등, 차이의 구조가 남아있게 될 것인지도 궁금했다. 이에 따라 달라지는 국제 정세에 대한 예측, 등도 궁금했고. 미래학이라는 분야에 정점에 서 있는 사람이 바로 저자인 앨빈 토플러이니 그의 이름을 통해 더욱 신뢰가 가는 책이었다. 과연 우리 사회의 미래는 누구를 위해- 혹은 무엇을 위해 변화하고 있는 것일까?
이 책은 대담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앨빈 토플러와 미국의 출판사 사우스앤드프레스와의 인터뷰를 엮어놓은 것이다. 1983년에 있었던 대담인데, 토플러는 벌써부터 우리 사회에 만연하게 제기된, 사회 소수자들, 여성의 새로워진 위치, 실업 문제 등을 예견하고 있었다. 이런 문제들과 함께 지금- 그리고 앞으로의 사회에 중요한 키워드로 언급한 것이 '정보'였다. 컴퓨터의 활용, 정신 노동자의 증가, 의사결정의 과부하 등으로 인해 사회의 구조 또한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 예상하고 있는 내용이 있는데, 30년이나 전에 한 대담임에도 불구하고 그 통찰력은 매우 예리하고 날카롭다. 우리 세계를 구성하는 물질, 정신, 문화에 대한 광범위한 이해와 그 이해를 뛰어넘는 예상을 할 수 있는 상상력과 논리력이 필요한 일이 바로 미래에 대해 연구하는 미래학이 아닐까 생각하게 됐다.
"나중에는 산업계 소식, 노동 쟁의, 일반 경제, 노동조합 활동, 노동 환경 등에 대한 글을 기고하게 되었고요. 역시 제가 블루칼라 노동자로 일하면서 배우게 된 것들입니다. 공장은 저에게 대학원과 같은 곳이었습니다." 이 책에서 또 하나 눈길을 끄는 점은 토플러가 자신의 사고 형성과정에 대해 언급한 부분인데, 직접 노동계층에서 일을 해본 경험을 통해 지식인들의 오만함과 무지함, 경영자들의 무능력과 거짓된 태도를 직접 목격하였던 점, 그는 '위험한 작업 환경을 당연하게 여기는 경영자들의 무신경'과 '블루칼라 노동자들을 대하는 화이트칼라 노동자들의 교활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기분 나쁜 태도 같은 것들'을 경험하며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미래학을 연구하게 된 바탕을 함께 알아볼 수 있었다.
미래학의 정점에 서 있는 인물의 이야기니만큼 신뢰도 가고 읽으면서 재미있게 여겨지는 부분도 많았다. 특히 30년 전에 이토록 넓고 먼 사고와 시선으로 미래에 대한 예견을 할 수 있었던 토플러의 안목이 놀라웠다. 미래학과 우리 사회의 문제점, 앞으로의 향방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즐기면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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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사회,산업화,탈산업화를 지나 탈대량화를 향해 가고 있는 현대 인류문명에 새로운 미래를 조언하고 예견해 주는 앨빈 토플러는 대담 형식으로 향후 전개될 인류의 문명의 향방을 제시하고 있다.특히 생각하는 방식,정치를 행하는 방식,경제생활과 일상생활을 혁명적으로 바꿔야 하며,그러한 변화가 가능한 사회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신자본주의 시대에 있는 현재의 관점에서는 정치가 좌.우익 어느 쪽으로도 분류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미래의 쇼크》《제3 물결》로 시대의 흐름을 미리 간파하고 예견했던 사회학자인 저자는 경제적 격변,노동의 미래,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넘어,정보시대의 정치,역할의 혁명,인종,권력,문화,일본에 대한 잘못된 신화를 제시하고 있으며,후반부에서는 저자의 삶의 궤적을 반추하고 있다.저자가 용접공에서 미래학자가 되기까지의 다양한 이력과 체험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정보화혁명이 경제활동의 탈대량화 및 사회적 다양성의 증가와 깊은 관련이 있으며,이는 전체적인 시스템의 통합 및 유지를 위해 서로 다른 주체들 사이에 더 많은 정보 교환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정보혁명은 경제활동의 탈대량화로 인해 가속화 되었으며,역으로 정보혁명이 탈대량화에 가속을 부여하고 있다는 점이다.아울러 경제의 대대적인 재편성 과정이 진행되고 기존의 경제용어들도 더 이상 통용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우수한 인재들이 자신들만의 새로운 단체를 만들 가능성이 있는데,니는 사회적 교류를 위한 단체가 될 것이다.노동조합에 가입하게 된다면 노동조합의 구조와 행동,이데올로기 등에 중대한 변화가 예고되며,생산,소비,커뮤니케이션,에너지 활용,가족 구조 등 많은 분야에서 탈대량화가 진행되고,이는 노동의 변화,가치관의 변화,다양화,개인화 등의 흐름과 맞물려 있다는 점이다.
현대는 빠른 변화와 다양성의 증가를 정보 폭발의 근본 이유로 보고 있으며,그 속도는 1만 년 전의 농업혁명이나 300년 전의 산업혁명보다 훨씬 빠르다는 점이다.일례로 양자역학에 바탕을 둔 컴퓨터 혁명,나노테크놀로지,의학 수준,인공지능,우주 여행,인간과 부의 미래까지 포괄적이면서도 문명의 발전을 꾀하려는 인간의 이기적 본성이 맞물려 속도의 가속화가 진행된다는 점이다.
미래는 새로운 분야가 계속 탄생해 나가기에 새로운 산업 분야에서 많은 일자리가 나온다 하더라도,나이,자신감 결여,성격 장애 등의 이유로 일자리 자체를 갖기 어려워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이들을 위해 자기계발,지역 사회 개발,노동 제공형 주택소유제 등의 다양한 접근법도 필요하고, 새로운 시장도 창출해야 하는 당위성을 안고 있는 셈이다.
미래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연구하며 그 가치를 세상에 내놓는 자가 우선 몫이 될 것이다.현재와 같은 사회 불평등 구조 속(사유재산,계급,정치권력,인종차별,성차별 등)에서 국가는 잘못된 정책을 수정하여 새로운 환경에서 모든 사람들이 신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제반 시스템을 갖춰,이들을 두루 수용할 수 있는 준비를 해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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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 시대를 사는 한 사람으로 이 시대가 누구를 위해 존재하고 누구를 위한 미래인가? 또다시 엘빈토플러를 통하여 새로운 미래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과연 엘빈토플러의 작품으로 정말 기대가 되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글로벌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 준비된 미래 또한 준비된 미래는 어떻게 준비를 하고 제 2의 인생을 맞이하여 안락하고 편안한 삶을 살아갈수 있을까가 관건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1세대 농업혁명, 2세대 산업혁명, 3세대 정보화 혁명 준비를 한다고 하지만 1차에서 2차로 넘어갈때도 분명한 선으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1,2차 2,3차 혼재한 모습을 통하여 서서히 세대교체가 진행한다고 생각합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우리 베이비부머세대는 6.25전쟁을 통하여 판자촌에서 살다가 자녀들을 키우느라 노후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하여 현실에는 너무나 막막한 세대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눈 깜짝할 사이 우리는 농업에서 산업세대로 바뀌었고 빨리 빨리에 익숙한 우리 대한 민국은 어느새 정보화 시대요 세계를 이끌어 가는 IT강국이 되었습니다. 일본의 소니와도 경쟁에서 승리를 하였고 이제는 IT강국으로서 세계를 이끌어 가야하는 막강한 책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제는 노령화사회를 맞이하여 노령화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엘빈 토플러의 미래의 대담을 통하여 정보화에 대한 준비, 노령화에 대한 제 2의 인생에 대한 준비를 통하여 남은 시간을 행복하고 안락하고 편안한 노후를 대비해야 하겠다고 생각하면서 미래의 자화상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엘빈토플러의 부의 미래, 불황을 넘어서etc. 우리는 갈 길이 멀고 준비할 것은 많다고 봅니다. 또한 오늘의 정보가 내일에는 쓰레기가 되는 현실 속에서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변화의 물결을 타야 하겠다고 봅니다. 변화의 물결은 현재 어디로 가고 있는가? 우리는 준비되어 가고 있는가? 저자는 좌파의 사상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우리의 날카롭고 긴장감 넘치는 저자와의 인터뷰를 통하여 분별해보고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를 가져야 된다고 봅니다. 오늘의 어려움이 내일의 행복이 된다면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미래를 준비하여 내일이 편안해 진다면 과연 어떤 남은 인생 시간을 살겠는가? 엘빈토플러께서 저에게 질문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이 질문을 통하여서 저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에 안주하지 말고 미래를 준비하고 노력하고 내일을 안락하고 편한 삶을 살아야 겠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통하여 엘빈토플러의 생각을 다시한번 읽어 볼수 있는 기회가 되어 미래를 준비하고 살아가는 이 시대 사람들에게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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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래'에 대한 토론이 있을 때마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바로 '변화'와 '위기' 이 두 가지 일 것이다. 2008년 미국 발 금융위기는 유럽을 거쳐 전 세계로 퍼져 나갔고 지금도 그 여파는 계속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미처 대비책을 마련할 수도 없이 수많은 자연재해들이 불시에 일어나며 여전히 지구 어느 쪽에서는 전쟁과 기아로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그런가하면 기업들이 창조해낸 혁신적인 정보화 기술은 인간의 삶을 조금씩 바꿔놓고 있다. 몇 십 년 혹은 몇 백 년이라는 기나긴 시간을 거쳐 일어났던 사회 변화는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앞으로 그 간격은 더 좁아질 것이다. 이런 혼돈의 시간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 어떻게 미래를 준비하고 또 맞이해야 할 지 고민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미래에 대한 이야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이 시대 대표적인 미래학자이자 저술가인 앨빈 토플러이다. 그는 이미 그의 베스트셀러들이자 스테디셀러들인인 <미래 쇼크>, <제3의 물결>, <권력 이동>에서 앞으로 인류의 삶 속에 일어날 중요한 변화들을 거론하여 독자들을 놀라게 했었다. 이번 신간은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인 1983년 미국의 한 출판사와 앨빈 토플러가 장시간에 걸쳐 진행한 인터뷰 내용이 바탕이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현재 최고로 권위 있는 미래 학자로 꼽히고 있는 앨빈 토플러의 통찰력을 엿볼 수 좋은 기회를 독자들에게 제공해 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1부 1장 <경제적 격변>에서 앨빈 토플러는 제2의 물결 아래에서의 경제와 제3의 물결 아래에서의 경제와 어떤 점이 다르냐는 인터뷰 질문에 그것은 자본주의나 공산주의라는 이념 차이에서 오는 경제적 위기가 아닌 산업화 시대의 위기 그 자체라고 대답하고 있다. 산업화 시대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대량생산에서 벗어나 고객에게 특화된 상품을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자리잡을 것이라는 저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미래학자라는 타이틀이 그에게 괜히 주어진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아. 산업 혁명과 기술의 발달로 인해서 그 전보다 훨씬 더 많은 물건을 생산할 수 있었던 것은 그야말로 혁명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아니 이미 앨빈 토플러가 인터뷰하고 있던 시점에서 그것은 더 이상 혁명이 아닌 구시대적 방식으로 남겨지고 있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제3의 물결 경제에서 새롭게 주도권을 잡게 될 산업 분야가 구체적으로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그의 답은 예상과 딱 맞아 떨어졌다. 이미 20여 년 전부터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진국들이 선진국 대열에 들어설 수 있게 해준 전자, 통신, 정보, 레이저는 물론이고 대체에너지, 유전자, 해양과학, 항공우주, 생태공학까지 앞으로도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산업들을 꼽고 있었기 때문이다. 2장 노동의 미래에서 저자가 가장 먼저 언급하는 것이 바로 정보와 상상력이었다. 오늘날 글로벌 기업들의 수장들이 중요한 연설이 있을 때마다 언급하는 그런 두 가지 핵심을 이미 앨빈 토플러는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에 주목하고 있었던 것이다. 2012년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보고 있듯이, 이런 산업 기반 구조 변화는 그 자체로서의 변화 뿐만이 아니라 사회 각 영역의 변화도 이끌어 냈다. 창의적인 기업의 기술력 하나가 우리 인간의 삶 여러 가지를 바꿔 놓았듯이 앞으로도 이런 산업 변화는 인간의 삶과 분리할 수 있는 그런 위치에 서게 될 것이다. 이와 함께 저자는 앞으로 고도의 기술력이 지식이 요구되는 산업 분야들이 계속해서 등장할 것이기 때문에 실직을 하면 예전처럼 새로운 직업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했다. 또한 산업혁명 이전의 장인들이 자신만의 작업 도구들을 갖고 있었다면, 새로운 정신노동자들은 자신만의 정보나 기술을 갖고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들을 지금 당장 누가 말했다고 해도 수긍할 정도로 마치 오늘날의 사회를 훤히 내다본 듯이 그는 이야기하고 있었다. 왜 많은 사람들이 그를 최고의 미래학자로 인정하고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지 이해가 가는 부분이었다.
이렇게 이 책에는 경제와 노동의 변화,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정보시대의 정치, 성 역할의 혁명, 인종과 문화 등의 여러 가지 화두를 가지고 저자가 앞으로 미래 사회에서 이런 것들이 어떻게 변화하게 될 지 전망하는 이야기들을 가득 담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인터뷰 내용들을 읽다보면 마치 미래학자를 사람들에게 부와 명예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점성술사로 인식하는 것을 경계하는 것이 느껴졌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미래학과 경제학을 결부시켜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도 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미래학이라는 인류의 삶의 여러 가지 방향을 탐구하고 모색하는 과정에서 답을 찾아가는 것이 뜬 구름 잡는 식의 점술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을 읽은 후 앞으로 10년 후 혹은 20년 후 이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게 될 지 호기심이 강하게 일었다. 과거를 통해서 미래를 전망해 볼 수 있다는 여러 전문가들의 말처럼 30여 년 전에 미래학자의 인터뷰가 담긴 이 책을 읽어 보면 그런 미래의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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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앨빈 토플러의 이름과 책이름은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읽어본 적은 없고 각종 강의 같은 곳에서 접한 기억만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앨빈 토플러의 책을 읽을 기회가 생겨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토플러 혼자의 저작이 아니라 좌파 지식인단체와의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된 내용이라 책의 흐름이 일방적이 아니고, 좀 더 여유있어 이해하기 좋았습니다. 그런데 일다보니, 제3의 물결 이야기가 많이 나와 그런가 보다했는데 그 책 이후로도 토플러의 저작이 몇권 더 나왔는데 왜 그 책 이야기만 할까 하다가 책에 관련된 정보를 읽다가 매우 놀랐습니다. 바로 30년전 제3의 물결을 저작했을 시점의 인터뷰였던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꺠닫기 전까지 최근에 이루어진 인터뷰라고 생각했을 만큼 현재의 변화 흐름과 맞아떨어지고 있어 30년전에 이러한 흐름을 예견했던 토플러의 지성에 다시 한번 놀라고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이 30년전의 인터뷰이기는 하지만 토플러가 예측한 변화의 흐름은 아직까지 100%이루어지지는 않고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개인적인 이애기를 적자면, 사기업에서 근무하다 최근 공기업으로 직장을 옮겨 토플러의 주장에 더 공감할 수 있는 위치가 되었습니다. 즉, 사기업의 경우 업무도 정보통신관련이어서 시대가 바껴가는 흐름을 놓지지않고 따를려고 노력하였지만, 공기업의 경우는 스스로의 존재가치때문에 시대를 흐름을 그 많큼 빠르게 따라가지는 못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30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는 토플러가 주장한 흐름이 완성되기전에 이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며, 그가 주장한 흐름을 잘 이용할 수 있도록 창의, 정보, 지역화 등을 생각하며 일을 하고 자녀교육을 시켜고 제 자신 삶의 방향도 그렇게 적용해야 할 것입니다.
추가적으로 자본주의 및 공산주의에 대한 그 의견. 즉 두 사조가 모두 산업혁명 후 대량생산 시대의 산물이라는 생각에 크게 공감됩니다. 결국 베3의 물결이 완성되면 이 두 이데올로기는 사리지고 다른 사고체계나 가치관이 주류를 이루게 되리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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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앨빈 토플러다.
토플러의 책은 굉장히 오랫만이지만, 이 책은 처음부터 그의 생각과 주장에 대한 전체적인 역사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미래쇼크, 제3의 물결. 그리고 이 책.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는 주장도 있는 반면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하는 부분도 있는 듯 하다.
그런 변화가 오히려 시대상과 그의 깊은 사고를 보여주는 듯 하다.
이 책을 보면서 누가 이 책의 출간이 1983년이라고 생각하겠는가?
보다 더 빨리 접하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다.
어쩌면 그 당시에 접했다면 무척이나 허망한 글로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는 또 하나의 재미는 바로 이 인터뷰를 30년 전에 했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보는 것이다.
지금의 상황과 비교해보면 때로는 소름이 돋는 경험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출판사인 사우스엔드프레스사와의 인터뷰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그저 간략한 인터뷰를 한 것이 아니라 지금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을 망라한 그의 총체적인 시각을 엿볼 수 있다.
인터뷰이의 질문이 때로는 편향적이고, 특정 부분에 치우친 것도 있었지만 토플러의 대답은 늘 일관성이 있었다.
인터뷰이가 나쁜 것이 아니라, 토플러의 사상과 사고를 보다 잘 보여준 질문으로 보여진다.
토플러는 이 책에서 전작인 제3의 물결에서 했던 주장들을 좀 더 구체화하여 설명해주고 있다.
지금 우리는 제3의 물결 속에서 살고 있기에 그 변화를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고 있다.
마치 제2의 물결 시대인 산업혁명 시대의 사람들이 그러했던 것 처럼..
갑작스런 변화는 모두가 감지할 수 있지만 이와 같은 변화는 그냥 젖어드는 것과 같다.
그렇다고 이 변화를 무시해서는 안된다. 이것이 시대의 흐름이므로..
이전의 포드 자동차는 성공기업이였지만 변화하지 않았기에 몰락한 것과 마찬가지로, 계속 이 변화에 적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이는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 사회, 국가도 마찬가지이다.
10년전의 기업순위와 지금의 기업순위가 틀리고, 10년전 인기 직장과 지금의 인기 직장이 틀리다.
명확히 무엇이다라고 느끼지는 못하지만 그만큼 많이, 그리고 빨리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변화에 따른 부작용도 많겠지만 이런 변화에 순응한다면, 이것이 곧 기회가 될 수 있으므로 큰 도약을 할 수 있다.
토플러는 이 책을 통해 바로 그런 변화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를 강조하고 있다.
현 상황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다가올 상황에 맞는 조직, 개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강한 종은 바로 살아남은 종이라는 말이 있다.
'지금'의 상황도 중요하지만, 변화에 대한 대응을 게을리한다면 과거의 인물, 조직이 될 것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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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빈 토플러라고 하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래학자이다. 그 분이 쓴 책의 제목은 여럿 들어보고 인용된 것도 보기는 했지만, 저서를 읽어본 적은 없었다. 그러던 차에 이번에 신간이 나왔다고 해서 읽어보게 되었는데,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이 많은 책임에는 틀림없다. 일단 앨빈 토플러 혼자서 쓴 책이 아니라, 인터뷰 형식으로 되어 있는 책으로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단어와 어투로 쓰여있다. 우리들의 일상 생활에서 일어나는 사회 현상을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사상가이기 때문에 미리 겁을 먹고 책을 펼쳐보지도 않을 필요가 없다. 오히려 이 책을 읽음으로서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지금의 사회 현상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책의 대부분 내용은 각 주제별로 앨빈 토플러와 지식인 단체간의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고, 뒷부분에는 앨빈 토플러 본인의 배경에 대한 이야기와 알고 있으면 좋을 이론에 관련된 내용들이 모두 대화체로 쓰여있다. 앞 부분도 물론 좋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뒤쪽의 앨빈 토플러의 간단한 일대기 정리한 부분도 꽤 마음에 들었다. 처음부터 학자인 줄 알았는데, 청년기에는 공장에서 노동자로 일하다가 기자로 변신, 프리랜서 작가로 일하다가 '미래쇼크' '제 3의 물결' 이라는 책을 내면서 단번에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있는 미래학자, 사상가가 되었다. 이렇게 논리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사회 현상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그것을 논리적으로 해석하고자 하는 본인의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사실 그를 어떤 한 가지 명칭으로 규정하기에는 조금 난해한 부분이 있다. 그러나 그를 어떻게 규정하느냐 보다는 어떤 식으로 사회 현상을 해석하고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게 될 방향은 어떤 것인지를 예측해보는 것이 보다 의미가 있다고 본다.
솔직히 말해서 요즘 트렌드나 미래 예측에 관련된 책이나 기사들을 꼼꼼히 챙겨보고 있는터라, 앨빈 토플러의 책에서 뭔가 특별한 것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기도 했었는데, 정말 처음 들어본다는 내용은 없었다. 그러나 그것보다 인상이 깊었던 것은 산발적으로 일어나는 사회 현상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그 과정 속에서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예측하는 것이 굉장히 논리적이라는 사실이다. 그 전에 읽었던 다른 사람들의 글에서는 한 두가지의 사례로 자신의 이론을 뒷받침하는 정도였는데, 이 책에서 볼 수 있었던 앨빈 토플러의 통찰력은 과연 세계적인 석학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흥미로웠다. 그 또한 사회가 단번에 변하지는 않겠지만, 지금 현대 사회는 산업사회에서 정보화 사회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현상이라는 것에는 절대적으로 공감했다. 애매모호한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비교적 자신의 논리가 확고한 상태에서 사회 현상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어설픈 논리로 대중을 현혹시키는 학자들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특히 나 또한 상당히 좋아하는 분야인 기술과 경제적인 논리를 바탕으로 설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다소 이들 분야에 대한 신봉자적인 모습이 보일 수도 있으나, 아마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가장 큰 무기가 바로 이런 배경이 아닐까 싶다.
재미있게 보았던 내용 중에 몇 가지를 추려보면, 앞으로의 사회는 개인 단위로 분권화될 것이며 더이상 비대한 중앙정부가 모든 것을 책임질 수 없는 사회가 된다. 인터넷과 컴퓨터의 발달로 많은 사람들이 수많은 정보를 쏟아내고 공유할 수 있는 사회가 되면서 정부가 정보의 흐름을 통제할 수 없다. 또한 소유에 대한 의미보다는 지금 내가 사용하는 경험에 대한 가치가 더 높아진다. 지금 나의 삶을 풍요롭게 살 수 있다면 반드시 내가 그것을 소유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정보를 잘 활용하는 사람들이 주도하는 사회가 될 것이다. 물론 노동의 가치도 중요하지만, 앞으로의 사회에서는 물리적인 부분은 대부분 로봇이 대체할 수 있고, 사람은 머리를 써서 하는 일에 높은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게 된다. 또 여성의 위치도 남성과 동등해지는 것이 사회가 발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길이다. 성 역할의 경계는 모호해지며, 획일화된 역할 분배가 아닌 다양성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인종 차별 문제도 언급하고 있는데, 산업사회에는 백인들이 모든 사회와 정치를 주도하는 역할을 맡았었지만 이제 태평양을 중심으로 아시아의 역할이 대두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이를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이며, 함께 협력해나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한다. 최근 일본의 방송사와 작업을 한 경험이 있어서인지, 일본에 관련된 이야기도 무려 한 장을 할애했는데 내가 보는 시각과 조금 상이한 부분이 있어서 굳이 언급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세계적인 석학의 목소리를 지면으로나마 이렇게 들을 수 있는 경험을 하는 것은 무척 즐거운 일이었다. 지금 전 세계가 경제 위기로 굉장히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이 또한 어떻게든 극복이 될 것이다. 그 이후의 세계 권력의 구도가 어떻게 짜여질지는 아직까지 누구도 모르는 일이다. 그러나 분명 이런 위기를 잘 헤쳐나간다면 앞으로 상당한 위치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대부분의 기업 경영자들과 그에 관련된 사람들은 미래의 기회를 위해 지금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비록 평범한 회사원이지만, 이런 책을 통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논리와 사회적 현상에 대한 해석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앞으로 일어나는 사회 현상들의 움직임을 잘 보고 나 또한 나름대로 시장을 예측할 수 있는 혜안을 가질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야겠다. 이 책은 앨빈 토플러의 최신 사상을 접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극 권하고 싶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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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독립 출판사인 사우스엔드프레스가 너무나도 유명한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와 진행했던 인터뷰 내용을 담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느낌은, 이 인터뷰가 이루어지던 시점이 1983년이었다는 것에 대한 경이로움이었다. 혜안이라는 단어는 아마도 이럴 때 쓰라고 있는 말일 거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산업사회의 한 가운데서 그가 예측했던 사회의 여러 가지 변화들은 너무나 예리하고 정확하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로 날아갔다 온 것처럼(진부한 비유지만 자꾸 생각나서...^^;), 경제구조의 변화, 노동 특성의 변화, 정보 시대의 정치의 흐름을 구체적으로 짚어내고 분석해낸다. 책을 읽으면서 몇 년 전 어디선가에서 읽었던 기사 한 토막이 떠올랐다. 엘빈 토플러가 매일 아침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시각으로 발행되는 여러 종류의 신문들을 읽느라고 손끝이 까맣게 되곤 한다는 내용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하여튼 그런 끊임없는 연구와 열정의 축적이 엄청난 깊이의 내공을 만들어내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이 책은 크게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예견’이라는 제목으로 경제, 노동,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정치와 성 역할, 문화 등의 다채로운 영역들에서 일어날 변화에 대한 이야기이고 2부 ‘전제’는 엘빈 토플러의 개인적 배경과 연구 방식, 지식 모델 등에 대한 대화와 학문으로서의 미래학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다가오고 있는 미래의 모습들을 예측하기 위한 도구들에 대한 논의 등을 다룬다. 1부도 흥미롭게 읽었지만 2부의 내용도 신선하고 자극이 되는 부분이 많았다.
다른 대부분의 석학들과 달리 엘빈 토플러가 젊은 시절 블루칼라 노동자로서 수년간 일했다는 이야기는 특히 인상적이었다. 그는 대학졸업후 공장에서 천공 프레스를 돌리고, 주물 공장과 자동차 공장에서도 일했다고 한다. ‘미국 중서부 지방에서 일을 하는 것이 진짜 어른이 되는 길, 진짜 세상을 경험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던, 포도 농사를 지었던 존 스타인벡과 바다로 나갔던 잭 런던을 생각하면서 ‘언젠가는 노동 계급으로서의 삶에 대한 위대한 소설을 쓸 수 있을 거라는 꿈’을 꾸고 있었던 젊은 시절의 엘빈 토플러를 떠올리는 일은 무척 즐거웠다. 그렇게, 존경하던 소설가들을 가슴에 품고서 현장에 나가 노동을 했던 문학청년은 노동업계 소식지에 글을 기고하기 시작했다(처음에는 용접에 대한 글로 시작했다고 한다.^^;). 그 후 노동계 언론사의 기자로, 프리랜서 기자로, <포춘>의 칼럼니스트로... 그리고 저널리스트로 일하던 무명의 토플러를 세계적 지식인의 반열에 올려놓은 <미래 쇼크>의 출간. 그렇게 얼핏 승승장구로 보이는 그의 이력 뒤에, 낭만적인 이상을 품고 있었던 한 젊은이의 모습이 겹쳐 보인다. 자기 글을 읽어주는 사람이 있기 훨씬 전부터 혼자 글을 쓰고 또 썼을 그 젊은이의 모습이. ‘박사학위가 없는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글을 쓰는 법’을 비롯한 많은 것들을 배우게 해 준 그 시절에 대해서는 일말의 후회가 없다고 엘빈 토플러는 말한다. 아마도 그것은, 자기에게 주어진 시간을 한 순간도 헛되이 살지 않은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당당함일 것이다.
우리가 현재에 취하는 행동은 미래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토플러가 미래 그 자체를 위한 미래는 의미가 없다고 했듯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단 하나의 미래란 없으며 오직 다양한 가능성이 존재할 뿐. 미래에 대해, 그리고 그 변화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 책을 덮기가 아쉬워 파라락 넘기다가 새뮤얼 버틀러의 이 말에 눈길이 간다. ‘삶이란 불충분한 전제로부터 충분한 결론을 이끌어내는 예술이다.’ 아마 엘빈 토플러의 삶도, 그의 연구도 이렇게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바라건대 우리의 삶도 그렇게, 불확실한 미래를 충만히 살아갈 수 있는 예술이 되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