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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어떠한 책을 대하든 간에 추천사나 출판사 홍보를 통해 유혹되는 것이 독자의 어쩔 수 없는 마음이고, 책을 접한 직후엔 그 유혹에 배신감을 번번이 느끼게 된다. 과잉홍보와 달리 내용은 진부하기 짝이 없고, 매번 속았다는 느낌과 함께 겪게 되는 건 실망감 뿐이다. 하지만 이번 책은 뭔가 달라도 확연히 달랐다. 기존에 내가 알고 있던 어떤 장르나 흐름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신선미와 충격이라고 해야 할까? 어린아이의 세계를 어른의 생각으로 썼다는 생각을 감히 할 수 없을 만큼 투명한 마음이 신비로운 빛을 발한다. 유혹을 느꼈던 추천사는 다름 아닌 [천천히 깊게 읽는 즐거움]의 저자 이토 우지다카의 추천사였는데, 일본 고베 시의 무명 중학교에서 하시모토 다케시 선생님이 3년 동안 이 책 한 권으로 '슬로 리딩' 수업을 실행한 결과, 도쿄대학 최다 합격자를 배출한 명문교로 위상을 높였고, 그 제자들 1천여 명이 여러 분야에서 대활약하고 있다는 데에 깊은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과거 어린 시절의 기억을 어른이 된 직후, 이렇게 아이의 세상으로 생생하게 회상해낼 수 있다는 게 너무도 경이로웠다.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 양윤옥 씨는 [1Q84], [철도원] 등의 주요 역서와 함께, 2005년 [일식] 번역으로 고단샤가 전 세계의 번역가들 중 일본 문학 작품을 가장 잘 옮긴 역자에게 수여하는 '노마 문예번역상'을 받았는데, 한국인으로서 이 상을 받은 것은 그가 처음이라 한다. 역자의 약력 때문인지 번역자의 언어 선택에 따라 책의 내용과 질이 변질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새삼 해본다. 상당히 많은 의성어와 의태어의 등장이 어렵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쇼린지 절의 사다짱과 함께 했던 연 날리기 대목에서 가장 힘든 마음을 후기에서 표현했다.
그것은 단순한 낙서가 아니었다. 히라가나의 <お>라는 글자는 어딘가 여자가 무릎을 접고 앉아 있는 옆모습과 비슷하다. 마음도 여리고 몸도 약한 나는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그 글자에 위로를 청했던 것이다. 그 글자의 행렬은 곧잘 내 마음을 알아보고 상냥하게 위로해주곤 했다. -P127
어느덧 나는 강아지 도령과 입술연지 소처럼 케이도 나만의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 아이에게 쏟아지는 훼예포폄의 말이나 행불행의 일들이 그대로 내 마음속에도 찡하게 다가왔다. -P165
『은수저』는, 오래된 서랍 속 상자에 묻혀 있던 유년 시절의 '은수저'를 주인공이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허약한 몸으로 태어나 학교에 들어갈 때까지 성장의 근원지인 이모님 등에 업혀 어린아이의 눈으로 안타깝고 때론 그리운 추억으로 회상하고 있는 자전적 소설이다. 품 넓은 자애로운 이모님, 이웃집 케이와의 우정, 속물근성과 반항심 등 사람의 심리묘사나 행동, 일본의 다양한 세시풍속과 종교, 곤충이나 꽃 등의 자연과 사물의 언어 묘사를 아이의 눈높이로 오롯이 그려낸 맑은 심성이 사랑스럽게 전해진다. 섬세한 감수성, 내성적이고 예민한 주인공의 성장 고백이 담긴 백 년이란 세월이 지난 옛날 이야기지만, 지금까지 내가 읽었던 작품 중 최고의 수작이다. 『은수저』는 발표 당시, 나쓰메 소세키가 "미증유의 수작!"이라고 절찬하여 신문에 게재되고 그 후 몇십 년에 걸쳐 '일본어를 가장 아름답게 형상화한 대표적인 명작'으로 꾸준히 팔리고 있는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이다. 하지만 저자는 문단의 주목을 받고도 줄곧 세속을 멀리하고 침묵을 지켰으며, "시가(詩歌)만을 애독할 뿐 산문(散文)이라는 것은 쳐다보고 싶지도 않았다. 사실 은수저는 나로서는 그리 마음에 들지 않는 작품이었다."며, 돈에 쪼들려 매문한 것에 대한 부끄러움을 고백했다니 그의 순수한 예술의 경지에 또다시 감탄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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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기억 속에 가장 넓은 세상은 학교 운동장이었습니다. 아빠 손을 잡고 덕수궁에도 가고, 경복궁에도 가고, 동물원에도 가고, 식물원에도 가고, 대공원에도 갔었지만, 이상하게 내가 정복하지 못할 가장 너른 세상은 학교 운동장이었습니다. 그 큰 운동장에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막상 그 운동장에 서니 오지 말껄 그랬다는 후회가 들었습니다. 기억 속 운동장과는 너무도 다른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기억 속의 그 넓은 운동장은 어느 새 손바닥만하게 쪼그라들어 있었습니다. 제가 훌쩍 커버린 탓이겠지요. 그래도 "어린 시절" 하면, 제 기억이 제일 먼저 달려가는 곳은 친구들과 함께 뛰어놀았던 골목길과 그 운동장입니다.
당신 기억 속의 어릴 적 세상은 어떻습니까? 행복했습니까? 모든 것이 신비로웠습니까? 혹시 고통스러운 기억뿐입니까? 나카 간스케의 <은수저>는 내 어릴 적 세상은 어떠했는지 다시 떠올리게 해주는 책입니다. "일본 문학 사상 가장 아름다운 소설!"이라고 하고, '일본의 셰익스피어'라고 불리는 나쓰메 소세키라는 작가가 극찬한 "일본 문학의 최고봉"이라고 하니 읽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 '맑은' 이야기 속으로 마음이 퐁당 빠져들었습니다.
"나는 항상 그런 어린아이다운 경탄을 품고 내 주위를 바라보고 싶었다. 사람들은 많은 것에 익숙해지면서 그야말로 흔히 보아온 것이라는 듯 무심코 지나쳐버리지만, 생각해보면 해마다 봄이면 눈뜨는 새싹은 해가 갈수록 다시금 새롭게 우리를 놀라게 할 일이리라"(216).
<은수저>는 어린 아이의 눈이 바라본 세상을 '상상'으로 써내려간 소설이 아닙니다. 기억을 더듬고 있지만, 그것은 그대로 어린 아이가 보는 세상이었습니다. 어쩌다 꾸지람을 듣고 실컷 울고 난 후에, 장난감을 늘어놓고 만지작거리다 울음을 그친 게 억울해서 다시 쉴 새 없이 눈물을 훌쩍거리며 "내 편이 이렇게 많으니까 괜찮아, 괜찮아"라는 마음으로 집안 식구들을 하나하나 원망하며 앉아 있었다는 아이의 고백(55)에 살며시 미소가 지어집니다. 장난감을 만지작거리며 "내 편이 이렇게 많으니까 괜찮아, 괜찮아"라는 아이의 마음이 귀엽고, 내게도 똑같은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병약하게 태어나 천성적으로 우울증이 있는 아이가 업어 키워준 이모님 옆에 찰싹 달라붙어 낯을 가리고, 그 이모님과 즐거운 놀이를 하고, 첫 친구를 사귀고, 처음으로 학교에 가고, 토라진 친구와 화해를 하고, 이성 친구와 괜히 서로를 툭툭 치며 놀고, 파도소리가 슬퍼서 눈물을 흘리고, 동생을 남자답게 교육시켜보겠다는 형과 대립을 하고, 자연과 소통하고, 인생을 바라보는 눈을 키우는 과정이 은은한 울림을 주는 문장에 아름답게 담겨져 있습니다. "천진함이라든가 쾌활함 같은 보통 아이들이 누리는 행복의 대부분을 상실해버린 아이답지 않은 아이"가 바라보고 소통하는 세상은 위태하고 두려운 곳이면서도 따뜻한 햇살처럼 정답고 눈부신 곳이기도 했습니다. 아이는 세상에 자신을 맞추지 않고, "형에게서 큰 비판을 받았던 그 성격을 북돋아 키워서 그 뒤의 나를 형성"(226)해 갑니다.
책의 끝에 실린 '추천사'에 보면, "어느 고등학교의 국어교사가 정규 교과서를 사용하지 않고 3년 동안 <은수저> 하나만 가지고 천천히 읽고 깊이 이해하는 수업을 함으로써" 이 책이 더욱더 주목을 받았다는 증언이 이어집니다. "그 수업에 힘입어 시골에 있는 그 학교가 일본 전체 고등학교를 통틀어 도쿄대 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279)고 합니다. 1910년대를 전후로 한 일본의 문화와 생활 풍경도 엿볼 수 있고, 아침 가을 하늘처럼 투명하고 청아한 문장을 읽으며 영혼의 때가 씻기는 맛도 느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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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학 사상 가장 아름다운 소설이라고 불리우는 '은수저' 이 책을 왜 그렇게 불리우는지 읽을수록 저절로 공감하게 된다. 사실 이 책에 대한 이야기는 얼마전에 3년내내 '은수저' 이 책을 가지고 수업한 하시모토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3년이면 결코 짧은 않은 시간인데 한 권의 소설을 3년이란 시간동안 가르칠 정도면 얼마나 문학적 깊이와 완성도가 높은 작품일지 많이 궁금했던 것이 사실이고 그런만큼 '은수저'를 만나 단숨에 읽어내려 갔다.
은수저는 사실 우리나라 황순원 작가님의 소나기, 영화로도 만들어져 인기를 얻었던 집으로와 다르면서도 많이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누구에게나 어린 시절 아련한 기억으로 떠오르는 잊지 못할 추억 한 두가지는 있을거라 생각한다. 은수저를 읽으면서 내내 지금처럼 계발이 안 된 뒷동산이나 들판을 뛰어 놀던 어린 시절이 자꾸만 떠올랐다.
'은수저'는 청일전쟁 전인 전반부와 청일전쟁이 시작한 후반부로 나누어져 하나의 커다란 기점을 가지고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있다. 주인공 간스케는 책상 서랍 안에 오래 전에 어머니에게 받은 은수저가 들어 있다고 말하며 은수저를 떠올리며 이야기를 풀어가는 형식으로 스토리 이끌어 가고 있다.
어머니가 간스케를 낳을 때 지독한 난산으로 인해 어렵사리 세상에 나왔다. 그런 간스케를 돌보고 키우다시피 한 사람은 이모다. 이모부의 죽음으로 함께 살고 있는 이모는 간스케가 태어나면서부터 돌보기 시작했다. 은수저는 종기로 인해 약을 먹어야하는 신생아 칸스케에게 이모가 약을 떠 먹여 주면서 처음으로 만났던 물건이다.
입도 짧고 태어날때부터 약했던 간스케를 가족들은 금이야옥이야 하면서 키운다. 또래아이와 어울릴 기회가 적었던 간스케가 이모에 의해 처음으로 알게 된 친구나 어예쁜 얼굴의 풋사랑 소녀와의 만남과 이별, 집과는 다른 학교란 세상을 처음으로 접했던 경험들이 아기자기하면서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무엇보다 간스케는 자신이 최고라고 알고 있었지만 나중에 선생님이 그를 뒤떨어진 아이로 생각하고 묵인했던 행동들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살짝 웃음도 났고 남보다 처지는 공부를 만회하기 위해 자신의 의지와 식구들의 도움으로 공부에 매달리고 결국에는 자신이 속한 반에서 공부를 제일 잘 하는 어린이가 되기까지 등등.. 소소하면서 잔잔하게 물 흐르듯 전개되는 스토리가 저절로 머리속으로 영화처럼 연상이 되기도 했다.
자신과 맞았던 선생님이 청일전쟁으로 군대에 들어가면서 새로운 선생님과의 만남으로 후반부가 시작한다. 전 선생님과 달리 새로 오신 선생님과는 맞지 않았던 간스케, 형과의 낚시 이야기, 헤어졌던 이모와의 마지막 만남, 연상이지만 가슴을 설레게 했던 여자와의 짧은 만남...
은수저는 저자의 어릴적 이야기를 경험이나 성격을 닮아낸 자전적 소설이라고 한다. 우리는 어린시절을 회상할 때 어른의 시각으로 어린시절을 돌아본다고 한다. 허나 간스케는 어린이의 시선으로 그 시절을 돌아보는 섬세한 눈을 통해 때묻지 않은 어린시절의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었으며 이 책이 왜 이리 호평을 받고 대를 이어 물러줄 명작이라고 불리우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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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학 사상 가장 아름다운 소설!', ' 영혼이 맑은 어린아이의 말로 된 아름다운 소설!', '어린아이의 세계와 자연에 대한 묘사의 아름다움이 탁월한 책!' 이라는 수식어로 소개되는 책이어서 정말 궁금했던 책.
분명 작가는 1913년 작품으로 '은수저'를 내놓았다고 한다. 그리고, 이 작품은 일본의 고전 중의 고전으로 어느 고등학교에서는 3년동안 '은수저'를 깊이있게 다루었고 그 학교에서 동경대학교를 가장 많이 보냈다고 하니 정말 궁금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일본어가 우리말로 번역되면서 그 아름다움을 그대로 우리가 느낄 수 있을까...
모든 궁금증을 한방에 날리게 되는 아름다운 싯구가 이어지는 듯한 세상의 아름다운 표현을 집약해놓은듯한 소설이다.
읽는 내내 나의 어릴적 시절을 떠올리게 되면서 아련하고 가슴 저릿저릿함, 추억, 아름다움, 따뜻함 등을 느끼게 하였다. 일본 어느 가정집의 모습이 그렇게 예쁘게 묘사되었을 수가 없고, 주인공의 어릴적 모습과 그 주변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도 생생하고 편안하게 그려진다.
몸이 약한 어린 나를 위해 약을 떠먹이기 위해 이모님이 찾아왔던 작은 은수저가 어느날 소년이 된 내가 잘 안 열리는 서랍속에서 찾아내며 이야기는 풀려나간다. 어머니 대신 이모님의 돌봄을 받으면서 학교를 다니게 되고, 친구가 생기고, 친구들과 놀이를 하고, 그 속에서 친구와의 정이 쌓이고, 친구와 이별도 하게 되고,,, 그 모든 과정이 담담하고 예쁜 언어들로 진술되듯 쓰여졌다.
따뜻한 화롯불 앞에서 할머니께서 예전 이야기를 해주시듯, 내 어릴적 이야기를 듣듯 그렇게 한권의 책을 가슴 따뜻하게 읽어내렸다. 끝까지 읽어도 또다시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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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깊게 읽는 즐거움속도에서 깊이로 이끄는 슬로 리딩의 힘 [ 양장 ] 이토 우지다카 저/이수경 역 | 21세기북스 | 2012년 08월 17일 | 원서 : 奇跡の敎室
천천히 깊게 읽는 즐거움 덕에 "은수저" (나카 간스케 저)를 만났습니다. 품절이기도 하고 약간 당황스러운 배송비가 낀 중고책(책 값은 9천 원 정도 인데 배송비가 5천 원)덕에 조금 주춤했는데 큰 아이가 학교 도서관에서 빌 려다 주었습니다.
기쁜 마음에 필사를 하겠다고 약속했고 오늘은 짧게 몇 문장 적어보겠 습니다.
세상의 모든 조화를 단숨에 때려 부수는 듯한 그 날라리 소리 가 묘하게 어린아이의 가슴을 설레게 해서 집 안에 있던 아이들은 허겁지겁 뛰쳐나오고 놀던 아이들은 놀이고 뭐고 그만두고 냉큼 달려왔다. 나무막대를 칼이라고 옆구리에 찬 놈, 흙투성이의 팽이 를 품속에 쑤셔 넣은 놈들이 엿장수 아저씨의 수레 주위에 몰려들 어 와와 떠들어댔다. 엿 외에도 제비뽑기와 과자 등속이 두루 있 었기 때문에 아이들은 앞 다투어 빨강 파랑의 종이쪽을 들추고 제 비뽑기를 한다. 아저씨는 통 속에서 호박색으로 춤추는 갱엿을 쭉 쭉 당겨 올려 나무젓가락 끝에 반짝반짝 대머리 공을 만든다. 그것 을 입에 가득 물고 빙글빙글 돌리면 진한 단맛이 침에 녹아 점점 갖가져간다. 요카요카 엿장수 엿을 판대에 담아 머리에 얹고 요카요카 둥둥 이라며 북을 치고 노래를 하며 팔고 다녔던 엿장수 도 왔다. 99쪽
일본과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그리고 감정적으로 어 려운 시절인데 제가 리뷰하는 책들 중에 일본저자가 쓴 책 이 우연히 많았습니다. 역사적으로 부딪침이 많았고 한국 을 식민지로 지배하면서 나쁜 짓도 많이한 일본이기에 이 번 2019년에 화이트국가 배제를 포함한 일련의 사태를 절대 묵과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생각한 복 수 방법은 다시는 한국을 넘볼 수 없도록 힘을 기르는 것. 그것도 문화의 힘, 지혜의 힘을 기르는 것이라는 생각입 니다. 쉽지 않겠지만 독서를 하고 좋은 생각을 실천하다 보면 달성할 수 있을 겁니다. 그 미래를 기대하고 응원하 고 힘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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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동안 한권의 책으로 공부를 했다는 문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3년.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인데 한권의 소설을 3년에 걸쳐 가르칠만큼 문학적인 깊이가 깊은 책인지 궁금증이 생겨난다. 책의 제목인 은수저. 우리는 흔히 부모의 후광을 받고 태어난 아이들을 가르쳐 은수저를 물고 태어났다고 하는데 책의 제목인 은수저는 일반적인 선입견과는 다른 의미를 가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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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저』는 일본에서 단순한 베스트셀러나 스테디셀러를 넘어 하나의 고전이자 불후의 명작으로 자리매김한 책이다. 이 소설은 1913년에 「아사히 신문」에 연재되고 단행본으로 출간된 후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나쓰메 소세키를 비롯한 각 분야의 저명한 인사들로부터 "일본 문학 사상 가장 아름다운 소설!”, “일본을 이끄는 창조적 리더들을 탄생시킨 불멸의 고전", "대를 이어 읽힐 만한 명작!”, “어린아이의 세계와 자연에 대한 묘사의 아름다움이 탁월한 책!”, “영혼이 맑은 어린아이의 말로 된 아름다운 소설!” 등의 찬사를 받고 있으며 베스트&스테디를 넘는 명실상부한 고전이다. 『은수저』 한 권을 3년 동안 천천히, 깊게 읽는 슬로 리딩 수업으로 도쿄대 최다 합격생 배출 1천여 명의 창조적 리더 배출 고베 시의 한 중학교 교사 하시모토 선생님은 기존의 국어 교과서를 과감히 버리고 3년 내내 나카 간스케의 소설 『은수저』 단 한 권만을 철저히 공부하는 이른바 슬로 리딩 수업을 했는데 이 수업을 들은 학생들이 속속 도쿄대에 합격했다. 별로 알려지지 않은 지방도시의 학교에서 도쿄의 쟁쟁한 명문고를 제치고 해마다 일본 전국에서 도쿄대학 최다 합격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워 화제를 모았다. 허위허위, 비척비척, 하르르, 덩굴시렁, 달캉달캉, 휑뎅그렁하고, 도도록한, 버르적거리는…등 이 책을 읽는 동안 보석 같은 우리말을 발견해 가는 재미가 솔솔하다. 반면에 훼예포폄(毁譽褒貶), 대모갑(玳瑁甲), 봉납(捧納), 사인(死人)관음, 시비곡직(是非曲直), 중언부언(重言復言), 문초장(問招場)...등 어려운 한자어가 많이 나와 당황스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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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셰익스피어라고 불리는 나쓰메 소세키가 극찬한 작품, [은수저]는 흰색의 표지로 정말로 깨끗하고 예쁜책이다. 일본 문학 사상 가장 아름다운 소설이라고 하며, 일본의 한고등학교에서 3년내내 이 책 한권으로 국어수업을 한다고 하는 바로 그책이다. 이 책이 무명 사립학교를 도쿄대학 최대 합격자를 배출하는 학교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럼 이책은 우리에게,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을까?
나카 간스케의 [은수저]는 우리를 100년전 일본으로 되돌려놓고 있다. 어린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아주 단백한 소설이다. 우리가 그렇듯 일본에서는 그 시대의 모든 문화와 역사가 함께 녹아 들어 간 작품으로 일본에서는 그의 작품을 사랑하지 않을수가 없을 것이다. 읽는 내내 황순원의 [소나기]나, 최근 발표된 김용원의 [아들아]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다.
풍요로움이 우리를 편안하고 안락한 삶으로 인도해주었지만, 우리는 항상 유년시절의 향수를 가지고 있다. 지금 경험하지 못하는 그때의 것들을 우리는 늘 동경하고 상상하게 되는데, 이 [은수저]라는 작품이 일본인들에게는 향수를 느끼게 하고, 과거의 아름다운 경험들을 상상하게 끔 하는 역할을 하고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어렴풋이 잡힐것 같은 유년시절의 이야기들을 너무나도 담백한 언어로 말해주고 있다. 하나하나의 묘사가 내 눈앞에서 펼쳐지는듯 그려진 글들은 한폭의 그림이나, 영화를 보는듯 한 착각을 불러 일이키고 있다.
우리내 정서로도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아이들에게 늘 옛날이야기를 하시며, 과거의 경험을 이야기하면 우리는 그때의 일들을 간접경험하고, 그때를 기억하게 되는것이리라.
일본의 100년전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아이들의 세계를 너무나도 아름답게, 군더더기없이 써내려간 작품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유년시절을 추억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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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저 나카 간스케 지음/ 양윤옥 옮김
일본 문학 사상 가장 아름다운 소설. 도쿄대 최다 합격, 1000여 명 창조적 리더들의 수업 교재로 소개 되어 있는 책이다. 아름다운 소설이란 무엇일까? 어떤 책이기에 한 학기가 아니라 졸업할 때까지 이 한 권으로 공부하고 대학에 들어갔을까 궁금했다. 너무 이런 선입견을 강하게 갖고 책을 펼쳐들면 안 되는 것을 알면서도 마음이 앞섰다.
한 소년의 자라온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전하고 있다. 누군가의 표현처럼 나뭇잎 사이를 굴러다니는 맑은 물방울처럼 이야기들이 흘러간다. 읽어 내려가는 내내 어린 시절로 돌아 간 것 같았다.
소년은 연약한 몸으로 태어났지만 이모님의 지극정성으로 자란다. 까탈하고 입이 짧은 그를 잘 구슬려 밥을 먹이고 재우는 모습, 등에 업고 다니며 세상 구경을 시키고 놀아주는 모습이 맑게 그려지고 있다. 어릴 적 할머니 등 뒤에서 자란 나의 모습을 생각했다. 가난하고 배고프던 시절, 하루에 세끼를 먹기 힘들었던 때, 아이들이 태어나면 어떻게 될지 몰라 1년 뒤에 출생신고를 했다던 부모님들이 생각난다. 하루 종일 할머니 등 뒤에서 지내다가 땀띠가 나자 그 뒤로는 가슴에 안고 다니셨던 할머니의 사랑이 문뜩 떠오른다. 이런 사랑이 한 사람을 자라게 했다는 생각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숫기 없는 그는 일흔의 할머니가 좌판에 떡을 팔고 있었지만 너무 지저분하다가 누구 한 사람 사 주는 사람이 없자 그 앞을 지나가며 눈물만 글썽이다가 어느 날 용기를 내어 다가가지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2전짜리 동전만 던져놓고 줄행랑을 쳤다는 글에서 웃음이 나왔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적응하는 과정들도 재미있게 묘사되어 있다. 조금씩 몸도 좋아지고 공부도 잘 하게 되어 자신감도 갖게 된다. 초등학교 저학년 한 소녀(케이)와 아름다운 사랑을 하지만 그의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헤어지고 그는 마음 한 구석에 진한 슬픔을 안게 된다.
그는 또한 중일 전쟁과정에서 군국주의적 교육에 대한 반항심도 드러낸다. 유교주의적인 효에 대한 반감도 표출한다. 또한 형의 일방적인 훈계에도 반기를 들기도 한다. 후편에는 중간 중간에 자연을 묘사하는 저자의 아름다운 문구들을 볼 수 있다. 한 스님과의 만남 그리고 여행 중에 이모님을 찾아가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장면을 읽어 내려가는 독자의 가슴을 다시 요동치게 한다. 애지중지 키웠던 그를 맞이하는 이모님의 모습이 나를 키우셨던 외할머니의 모습과 겹쳐졌다.
마지막 부분에는 친구 누나와의 짧은 만남을 통해 소년이 자라 청년이 되어가는 모습이 잘 그려졌다.
마지막까지 어른의 눈이 아닌 어린이의 눈, 청년의 눈으로 묘사하는 그를 통해 영원히 때 묻지 않은 청년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순수함이 가져다주는 은은한 감동이 책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다만 중간 중간에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많아 끊기는 부분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할 것 같다. 역자가 호소한 것처럼 번역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책을 읽어 내려가며 우리 안에 배어있는 것인지 아니면 우리가 그들에게 영향을 준 것인지 아이들의 노래나 놀이들 중에 비슷한 것들이 많다는 것도 느꼈다. 책을 음미하면서 읽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다. 너무 빠르게 움직이는 세상이지만 잠깐 이런 틀에서 벗어나 자연과 더불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주리라 생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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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어느 중학교에서 한권의 책으로 3년 동안 국어수업을 하였는데, 이 수업을 받은 학생들이 도쿄 대학에 줄줄이 합격하면서 평범했던 중학교를 명문중학교로 이름나게 하였다는 츨판사의 서평을 읽고 읽게 된 책이 [은수저]랍니다.
고전읽기가 미국뿐 아니라 일본, 한국에서도 그 효력이 대단함을 느끼게 된 부분이라 책을 좋아하지만 무언가가 부족한것 같은 아이와 함께 읽어 보았습니다.
주인공이 태어날때 난산이라 어머니는 한의원에서 조리를 하고 주인공은 이모님의 보살핌을 받게 됩니다. 어머님과도 같은 자애로운 이모님이 주인공이 종기가 나자 어디선가 어린애의 작은 입에 맞는 은수저를 찾아 와서 약을 주셨는데 그게 바로 이 책속에 추억의 모든것을 함축하고 있는 은수저랍니다.
몸이 허약하고 병적일 만큼 낯가림이 심한 주인공을 이모님은 늘 업고 다니셨고 다치지나 않을까 땅에 내려 놓지도 않았던 분이셨어요. 그러기에 주인공은 늘 이모님 등에 업혀 절에도 가고 자연스럽게 세시풍속을 경험하게 되었답니다. 친구와 놀때도 학교를 갈때도 늘 함께 이모님과 함께할 정도로 나약했던 주인공은 친구들을 사귀면서 사회에 점차 적응하며 살아갑니다.
이 책은 주인공의 성장과정을 잘 묘사해주고 있었습니다. 이모님에 의해 귀하게 자란 주인공이 성장하면 처음으로 가 본 학교나 첫사랑,첫이별등을 겪으면서 옳고 그름을 분별하고, 진정한 정의를 알아 가고,성인이 되어서는 자신이 남들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지만 남과 다른 생각에 늘 불안하고 두려움을 가지며 자연속에서 고뇌를 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저자는 주인공의 성장 과정을 감정하나 놓치지 않고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문화와 정서가 다르기에 직접적으로 가슴에 와 닿는 부분은 그리 크진 않았지만, 잔잔한 이야기속에 어린시절의 추억이 되살아나는 기분이 들었답니다.
100년전 작품이란 말에 놀람을 금치못했어요. 일본의 정서를 몰라서 그런지 참으로 신선함이 와 닿는 작품이였답니다. 아이의 순수하고 맑은 영혼과 자연에 대한 묘사가 잘 묘사된 작품이였습니다.
100년이 지난 뒤에도 찬사를 받고 국어수업의 교재로도 채택이 된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