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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의 입산으로 양산박의 얼개가 갖추어지다, [수호전 2]
"조개의 입산으로 양산박의 얼개가 갖추어지다, [수호전 2]" 내용보기
[수호전 2]권은 전체 70회분 중 11회에서 21회까지로 양지전과 송강전 두 편이 실려 있다. 그렇다고 양지나 송강의 이야기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각권에 실려 있는 제목들은 이야기 전개의 순서에 따라 양산박 108두령 중 무예가 출중하거나 강호에 의와 협으로 명성이 있는 인물들을 앞에 내세운 것 같다. 그들 삶의 이야기 자체가 양산박의 수많은 두령들과 얽혀있다. 양지전 또한
"조개의 입산으로 양산박의 얼개가 갖추어지다, [수호전 2]" 내용보기

[수호전 2]권은 전체 70회분 중 11회에서 21회까지로 양지전과 송강전 두 편이 실려 있다. 그렇다고 양지나 송강의 이야기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각권에 실려 있는 제목들은 이야기 전개의 순서에 따라 양산박 108두령 중 무예가 출중하거나 강호에 의와 협으로 명성이 있는 인물들을 앞에 내세운 것 같다. 그들 삶의 이야기 자체가 양산박의 수많은 두령들과 얽혀있다. 양지전 또한 마찬가지이다. 양지라는 인물이 당시 사회에서 어떻게 제도권 밖으로 밀려나는 지를 따라가다 보면 다른 두령들이 알게 모르게 등장한다. 그리고 그들에 의해 자연스레 송강전과 연결이 된다.

 

전회에서 양산박 두령 왕륜이 임충을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사람의 목을 원했고, 이에 따라 웬 사내와 싸움이 시작되었는데 그가 바로 양지이다. 양지는 전사부 제사로 화강암을 운반하는 도중 배의 침몰로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자 조정의 문책을 피해 달아났다. 몇 년 후 사면령을 받자 다시 벼슬을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동경으로 가는 중이었다. 양산박 두령들과 임충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동경으로 온 양지는 뇌물을 써서 예전의 직책을 되찾으려하였으나 고구에 의해 가로막힌다. 돈이 떨어진 양지는 보도를 팔려하다가 불량배 우이와 시비가 붙고 결국 그를 죽인다. 관아에 자수를 했지만 살인범으로 북경대명부 유수사 군역에 처해진다. 동경태사 채경의 사위인 북경대명부 유사 양중서는 양지의 무술실력을 높이 사 중용했고, 장인 채태사에게 보내는 생신강 10만관 값어치의 금은보석을 양지로 하여금 운송하게 했다. 그러나 생신강을 운반하는 짐꾼에 포함된 양중서 부인의 집사로 인해 조개를 비롯한 7명의 사내에게 황니강 근처에서 봉물을 빼앗기자 도주길에 오른다. 양지는 청주 이룡산 보주사의 도적들에게 몸을 의탁하러 가다가 산 아래에서 어떤 중을 만나 한바탕 싸움을 벌이는데, 그 중은 임충을 죽이지 못하게 방해했다는 이유로  고구에게 쫓기는 몸이 된 노지심이었다. 양지와 노지심은 계책을 써서 보주사 주지인 등룡을 죽이고 산채를 접수한다.

 

운성현 동계촌 보정인 조개는 유당이라는 사람이 찾아와 양중서가 장인에게 보내는 생신강 10만관의 금은보석이 의롭지 못한 것이니 도중에서 빼앗자고 하자 그러기로 한다. 조개와 유당은 글방선생인 오용, 양산박 주변 석갈촌에 사는 완소이, 소오, 소칠의 완씨 삼형제, 도사 공손승과 함께 대추장수로 변장하고, 황니강 근처에서 몽혼약을 탄 술을 이용하여 금은보석을 탈취한다. 짐꾼에 포함되었던 양중서 부인의 집사는 북경으로 돌아가 양지가 도적과 한패라고 모함하고, 양중서는 장인에게 알리는 한편 제주부에 그들을 잡으라고 독촉한다. 동경과 북경에서 연락을 받은 제주부윤은 이들을 잡기 위해 군사를 보내고 마침내 조개가 두령임을 알아내고 그를 잡기 위해 운성현으로 사람을 보낸다. 다행히 운성현 관아의 압사인 송강이 사전에 이를 알고 연락해주어 석갈촌 완씨 형제 집으로 피신한다. 그 후 이들은 자신들을 잡기위해 온 관군을 석갈촌 갈대밭에 수장시키고 양산박으로 들어간다. 양산박 두령 왕륜은 이들을 받아들이면 자신의 위치가 위태롭다고 판단하고 이를 거절하자 옆에 있던 임충이 분노하여 왕륜을 죽인다. 조개가 첫째 두령이 되고, 오용이 군사가 되고, 공손승이 병권을 지휘하고, 임충이 넷째 두령이 되고... 그렇게 11명의 서열이 정해지며 양산박의 얼개가 갖추어졌다. 얼마 후 제주부에서 관군 2000여명이 4,5백 척의 배를 몰고 공격해왔지만 오용의 계책으로 이들을 물리치고, 조개는 유당을 송강에게 보내 감사를 표한다.

 

그 무렵 송강은 염노파의 간절한 청에 의해 노파의 딸 파석을 첩으로 맞이했지만 파석이 관헌의 다른 압사와 정분이 나자 그들을 멀리하고 있던 참이었다. 염노파가 그런 송강을 집으로 데려와 억지로 술을 권하고, 송강은 마지못해 술을 마시다가 밤이 늦어 그곳에서 머물렀다. 이튿날 새벽 일찍 관아로 나온 송강은 자신의 주머니를 그곳에 두고 온 것을 깨닫고 황급히 파석의 집으로 가지만, 파석은 주머니에 있던 조개의 편지와 금덩이를 가지고 송강을 협박한다. 파석이 고함을 지르고 난리를 치자 얼결에 파석을 죽인 송강은 도망자 신세가 되어 창주의 소선풍 시진의 장원으로 가 몸을 의탁한다. 그곳에서 송강은 자신을 흠모한다는 한 사람을 만난다.

 

수호전은 이제 108두령들의 산채가 될 양산박의 얼개가 갖추어지고 나중에 우두머리가 되는 송강과 조개도 그 모습을 드러냈다. 1권에서처럼 한 인물이 등장하여 이야기를 끌어가며 자연스레 다음 인물로 연결된다. 임충을 통해 양지가 드러나고, 양지를 통해 조개와 오용, 공손승, 완씨 3형제가, 조개를 통해서는 송강이 드러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마지막에서 송강을 통해 드러나는 사람이 누구인지는 다음 권 첫 장을 펴들면 알게 될 것이다. 이처럼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글쓰기가 수많은 대본과 연극을 통해 끊임없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전해 내려온 한 요인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탐욕스런 관리들의 의롭지 못한 금은보화를 빼앗는 것은 좋은데, 그것을 사용하는 것은 단지 자신들을 위해서이다. 흔히 의협이라 하면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싸우고, 그들을 구제하는 것이 기본적인 스토리인데 여기서는 자신들의 편안함과 풍족함을 위해 사용되어진다. 아마 지금까지 읽어온 의협에 관한 많은 이야기들의 서사구조가 그러했기에 [수호전] 역시 당연히 그러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빠져 있어서인지도 모르겠다.

 

[수호전]은 분명 중국의 고전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있다. 그럼에도 일부에서는 [수호전]에 대한 비판을 멈추지 않는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수호전]에 나타나는 문화가 반란과 폭력의 문화라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읽는 사람들이 판단할 문제이지만 전혀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우선은 [수호전]을 마저 읽고, [수호전]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아야겠다. 3권으로 넘어간다.

k*****1 2020.07.14. 신고 공감 19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