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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충효이고, 무엇이 의협인가? (2)
"무엇이 충효이고, 무엇이 의협인가? (2)" 내용보기
[수호전] 5권은 총 70회분 중 46회에서 57회까지 12회분이 실려 있다. 이제 서사는 막바지를 향해서 치닫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도 양산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호한들이 많이 있다. 5권 역시 <축가장>, <고당주>, <호연작전>이 이어지면서 여러 호한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양산박에 입산하는 과정이 그려져 있다.  전회(前回)에 축가장 주점에서 시비가 붙어 정신없이 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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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전] 5권은 총 70회분 중 46회에서 57회까지 12회분이 실려 있다. 이제 서사는 막바지를 향해서 치닫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도 양산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호한들이 많이 있다. 5권 역시 <축가장>, <고당주>, <호연작전>이 이어지면서 여러 호한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양산박에 입산하는 과정이 그려져 있다.

 

전회(前回)에 축가장 주점에서 시비가 붙어 정신없이 도망치던 양웅과 석수가 만난 사람은 양웅이 계주에서 보살펴주던 두흥이었다. 두흥으로부터 독룡강 앞에 있는 세 개의 언덕에 축가장과 호가장, 이가장이 있고 이들이 양산박 도둑들을 잡으려 한다는 말에 양웅과 석수는 양산박에 도움을 청한다. 송강이 여러 두령들과 군사를 끌고 산을 내려온다. 그러나 축가장과의 싸움은 좀처럼 결말이 나지를 않고 오히려 몇 명의 두령들이 축가장의 포로가 된다. 한편 등주에 살던 사냥꾼 형제 해진과 해보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옥에 갇혀 죽을 지경에 처하자, 처남인 손신이 등운산에서 도둑질하던 추연과 추윤을 데려오고 형 손립을 설득하여 이들 형제를 구해 양산박으로 향한다. 양산박이 축가장과 싸움중임을 안 손립은 축가장 사범 난정옥과는 잘 아는 사이라며 입산선물로 계책을 내어 축가장을 함락시킨다.

 

<고당주>편에서는 운성현에서 조개와 송강이 도망치도록 도와준 도두 뇌횡과 그들을 받아주었던 소선풍 시진의 이야기가 나온다. 뇌횡은 운성현 신임 지현의 정부인 배우 백수영의 농간에 죽을 지경이 되자 주동이 제주부로 압송하는 도중 도망치라고 풀어준다. 창주성으로 유배된 주동을 입산시키기 위해 양산박 두령들은 계책을 내고, 주동이 데리고 놀러 나온 창주성 지부의 아들을 죽여 주동이 어쩔 수 없이 입산하게 만든다. 고당주의 신임지부 고렴은 동경 고태위의 당형제이다. 그가 처남 은천석과 함께 시진의 숙부집을 빼앗으려 하다 시진이 위험에 처하자 동행했던 이규가 은천석을 때려죽인다. 이규는 양산박으로 도망가고 시진은 숙부의 일가와 함께 옥에 갇혀 죽을 지경이 된다. 양산박에서는 시진을 구하기 위해 송강을 위시한 두령들과 군사들이 고당주를 치지만 고렴의 법술에 말려 계속 패한다. 오용이 대종을 계주에 보내 나진인의 제자로 있던 공손승을 우여곡절 끝에 찾게 되고, 공손승은 고렴을 물리칠 법술을 나진인에게 배워서 온다. 공손승의 법술로 고당주를 점령한 송강은 시진을 구하고, 고렴을 죽인다.

 

동경에서 고태위가 이 소식을 듣고 천자에게 고하자, 천자는 놀라 양산박을 토벌하라고 고태위에게 일임한다. 고태위는 여령군 도통제 호연작을 천거하고 호연작은 한도와 팽기를 선봉으로 삼아 양산박으로 간다. 호연작이 구사하는 연환마와 능진의 화포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양산박은 연환마를 깨뜨릴 수 있는 구겸창을 쓸 줄 아는 서녕의 입산으로 이들을 물리친다. 한도와 팽기와 능진이 사로잡힌 후 양산박에 몸을 맡기고, 호연작은 군사를 모두 잃고 쫓기다 청주의 모용지부에게 몸을 피한다. 모용지부는 호연작과 함께 도화산, 이룡산, 백호산의 도적들을 쓸어버리기로 한다.

 

<풍운 양산박>은 57회에서 59회까지이다. 5권에는 57회가 실려 있고, 58회와 59회는 마지막 권인 6권에 실려 있다. 호연작이 관군을 이끌고 도화산을 치러오자 이충과 두통은 이룡산의 노지심, 양지, 무송에게 도움을 청한다. 백호산의 공량과 공명은 숙부 공빈을 구하기 위해 청주성을 공격하지만 오히려 공명이 호연작에게 사로잡힌다. 세 산채의 두령들이 모여 청주를 치기로 하자, 양지가 양산박으로 사람을 보내 송강과 함께 쳐야 이길 수 있다고 한다. 결국 양산박과 연합하여 호연작을 사로잡고 청주성을 함락시킨다. 그리고 세 산채의 두령들 모두가 양산박에 입산한 것은 당연한 결과이었다. 수많은 호한들의 입산으로 양산박은 산채를 새롭게 정비한다. 어느날 노지심이 소화산에 있는 구문룡 사진을 입산시키겠다고 무송과 함께 떠난다. 소화산에서 사진이 화산의 하태수에게 잡혀있다는 소리를 들은 노지심은 하태수를 죽이고 사진을 구하겠다고 혼자서 갔다가 오히려 계책에 속아 사로잡히고 만다. 지금까지 그러했듯 무송이 어떻게 사진과 노지심을 구할지는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5권을 읽으면서도 마음 속 불편함은 계속된다. 아무리 주동을 입산케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창주 지부의 어린 아들을 죽이는 모습은 그들의 협의가 무엇인지를 곰곰이 생각해보게 한다. 또한 조정의 관리들이 사로잡혀서 순순히 양산박에 몸을 의탁하는 모습도 낯이 설다. 싸움에 패하거나 혹은 순간의 실수로 죄를 지었다고는 하나 그들은 아무런 의심없이 반란의 무리에 합류한다. 단지 그들이 걱정하는 것은 자신들의 양산박 입산으로 인한 가족들의 안위였다. 송강은 그런 그들을 위해 그들이 양산박에 입산의사를 밝히기도 전에 그들의 가족을 속여 양산박으로 데려오곤 한다. 아마 그래서 혹자는 [수호전]의 문화가 근본적으로 반란과 폭력의 문화라고 말했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이제 70회분 중 13회분만이 남았다. 마지막 권인 6권에서는 어떠한 일이 일어나는지 마저 읽어야겠다.

k*****1 2020.08.10. 신고 공감 15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