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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안에서 읽던 중 웃음을 참을 수 없어서 더워 목아래로 내렸던 다시 목도리를 귀까지 올렸다. 얼마전 김제동씨가 한 '만원버스안에서 짜증내지말고 크게 웃으면 편안히 갈 수 있다'는 말이 생각났다. 여기서 계속 읽으면 곧 주위 사람들이 한걸음씩 빠져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듯했다.
작가는 참으로 다양한 행사와 취미를 꾸준히 참가하고 실행한다. 그 중 식도락 마라톤은 꽤 괜찮아 보인다. 완주에 의미가 있는 게 아니라 맛있게 먹고 즐겁게 하루를 보내는 것이 목적인듯싶어 나에게 꼭 맞는 것이 아닌가 싶다. 10년전에 강제로 단축 마라톤에 참가하여 생긴 안좋은 기억을 씻을 수 있을 듯하고. 요즘 각 지역단체에서 만드는 비슷비슷한 축제보다 이런 특이한 행사가 더 흥행에 도움되지 않을까.
황당해보이는 작가의 도전은 의외로 '나도 한번?' 하는 기분이 들게 한다. 옆집 사람 모르게 혼자 시작한 옆집과의 경쟁은 지나치게 진지하고 심각해서 아주 귀엽다.
지루한 시간을 확실하게 죽여주기에 아주 좋은 책이다. 그러나 바바리맨 느낌이 나는 표지 그림은 많이 별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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