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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에 대한 기독교의 증언
"국가에 대한 기독교의 증언" 내용보기
아마도 존 하워드 요더의 이름을 처음 접한건 복음과 상황을 통해서였지 싶다.짧은 광고에 나온 인상깊은 검정 뿔테와 두터운 안경알, 그리고 적당히 길러진 수염은 왠지 모르게 스타워즈의 요다를 떠올리게 하는 느낌이기도 했다. 그러다 시간이 흘러 우연찮은 기회에 서평단에 당첨되어 책 한권을 받아보았는데 그것이 요더 교수의 첫번째 작품인 "국가에 대한 기독교의 증언" 이다
"국가에 대한 기독교의 증언" 내용보기

 


아마도 존 하워드 요더의 이름을 처음 접한건 복음과 상황을 통해서였지 싶다.
짧은 광고에 나온 인상깊은 검정 뿔테와 두터운 안경알, 그리고 적당히 길러진 수염은 왠지 모르게 스타워즈의 요다를 떠올리게 하는 느낌이기도 했다.


그러다 시간이 흘러 우연찮은 기회에 서평단에 당첨되어 책 한권을 받아보았는데 그것이 요더 교수의 첫번째 작품인 "국가에 대한 기독교의 증언" 이다.

 

처음 책을 접하고 받은 느낌은 "다소 난해한 제목에 비해 책은 얇은데?" 였지만 1,2장을 지날때 즘엔 읽었던 부분을 다시 읽어보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저자의 책은 처음 접해보는 데다가 개념적으로 난해한 부분도 있어서 더욱 쉽지 않았었다.

 

읽는 내내 힘든 시간이었지만, 다 읽고 나서는 머리속에 남는 질문과 새로운 앎이 있어서 보람있는 시간이었다.


인상깊었던 부분이 몇가지 있는데 간략히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1. 기독교 윤리의 적용점에 대한 관점을 통해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이 많이 정리되었다. 요더는 기독교 윤리는 기독교인을 위한 것으로 제한한다.


나만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신앙이 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흔히하는 실수가 이런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불신자가 심각한 범죄를 저지르거나 사회적으로 지탄받을 일을 저지를 경우 그 사람의 신앙이 없음 때문이라고 말하거나 기독교 윤리의 기준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있다. 그것이 그 사람에 대한 정죄로 이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더 나아가 그것을 통해 자신의 우월함을 드러내는 경우 또한 있다. 요더는 이러한 접근이 잘못되었다고 정리한다. 양쪽 진영에 대해 적용점을 달리하는 부분은 우리가 쉽게 범할수 있는 오류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2. 국가의 본질에 대한 관점이다. 그동안 접했던 국가에 대한 기독교의 관점은 필수적인 요소로써의 그것이었다. 그 안에서 일정 부분의 폭력과 군사력은 허용이 되고 있다는 것이 내가 접한 관점이었다. 그에 반해 요더는 국가가 행사할 수 있는 폭력에 대해 극히 제한적인 영역으로 설정한다.


이 부분을 접하면서 나는 과거 국가조찬기도회 등을 통해 국가 구성원을 향해 칼과 총을 들었던 사람에게 축복기도를 해주었던 일부 목회자들이 생각났다.


또한, 과거 국가가 저지른 만행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나 사죄 없이 대선 후보로 출마한 한 후보를 지지하는 신앙인들도 떠올랐다.


더 나아가서는 병역의무에 대해 극히 제한적인 예외조항만 가지고 있는 현재 대한민국의 징병제도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는 현역으로 군대를 갔다왔고 예비군을 지나 민방위를 받는 형편이지만 과거 군대에 대해 신앙적으로 고민해보거나 전역 이후에도 무엇이 옳은지, 혹은 무엇이 더 건강한 선택인지에 대한 고민은 없었다. 그렇다보니 현재의 제도와 신앙 사이의 모순에 대해 전혀 고민해보지 않은게 사실이다. 이 책을 통해 현재의 징병제도에 필요한 개선점과 신앙인으로써 어떤 선택들이 가능한지 고민해보게 되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참 힘들게 읽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보면 그만큼 내가 알고 있던 것들의 폭이 좁았기 때문일수도 있고, 다른 측면으로는 충분히 마음을 열고 읽어내려가지 못했기 때문일수도 있다. 번역자의 말 처럼 요더 교수의 글 자체가 어려운 이유도 있을 것이다.

 

아마도 내게 남은 숙제는, 읽으면서 고민했던 만큼 삶의 자리에서 접점을 찾아내고 그대고 살아가려고 노력해야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i*******m 2012.11.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