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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내가 왜 샀을까? 살 때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무엇이 궁금해서 샀던 것이며 뭐한다고 여태 못 읽고 내버려 두었던 것일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책장을 넘겼다. 읽었다고 하기는 쑥스럽고 표지 사진들을 주로 들여다 봤다고 해야겠다. 보면서 생각해 봤더니 나는 책을 고를 때 표지를 염두에 둔 적이 없었다. 아니, 책표지에는 관심이 거의 없었다고 해야겠다. 책표지가 예뻐서 책을 샀다거나 예쁘지 않아서 사지 않은 경우는 없었으니까. 내가 책을 고른 기준은 오로지 작가 이름과 책의 주제였다. 그러니 표지를 이렇게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책을 보니 나로서는 도로 당황스러울 정도였다고 해야겠다.(리뷰를 올릴 때 별점을 주는 '편집/구성' 란을 채울 때도 나는 표지는 잊고 있었다.) 그런데 이런 책이 나올 정도라면 어떤 사람들에게는 표지가 책을 고르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하는 모양이다. 책의 표지를 만들기 위해 사람들이 기울인 노력들의 결과물을 하나씩 보고 있자니, 그 하나하나가 바로 예술품인 표지들을 보고 있자니, 서서히 미안한 마음이 들기는 했다. 작가 말고도 또 다른 누군가가 한 권의 책을 위해 애를 쓰고 있는 것이었는데, 나는 전혀 고려하지 못하고 있었던 셈이었으니. 표지들은 낯설었다. 우리 책이 아니어서 그렇기도 했고, 전체적으로 화려하고 복잡해 보이는 표지 구성이 내 취향이 아니기도 했다. 그래도 이제부터는 책 표지에 눈길 한 번 정도 더 머물 것 같다는 예감은 든다. 책 내용과의 연관성도 상상해 보게 되겠지. 읽기 전의 인상과 읽은 후의 인상을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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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러스트레이터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디자이너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훌륭한 표지가 어떻게 태어났는지에 대한 비하인드가 제법 재밌다. 가령,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표지는 사실 포토그래퍼의 눈물겨운 수작업으로 완성된 걸작이라던지, 대 작가 에드워리 고리의 표지를 만날 수 있었던 기회가 안타깝게 좌절 됐다던지의 비하인드는 흥미로웠다. 여러 방식의 작업의 결과물의 집대성으로 이런 도서가 번역서로 나왔다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이 책은 결정적으로 가장 큰 실수를 했다. 소개된 책들의 발행일을 표기하지 않았다는 점. 보는 내내 책의 발행일과 관련자들의 시점이 궁금한 사항이었는데, 혹시나 뒤에 표기되어있나해서 들쳐보아도 없었다. 원작도 그렇게 발행된 것인지 국내판에서 달라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쉬운 점이었다. 그렇지만 좋은 자료가 될 수도 있고, 책장을 장식하기도 제법 근사한 책임에는 틀림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