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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 데드 1권을 이북으로 구입하였다. 이북으로 구입한 이유는 사실 미국 만화를 구입해 보지 않아서 스캔상태나 내용이 궁금해서이다. 태블릿을 이용해서 이북을 봤는데, 스캔 상태가 너무 좋아 깜짝 놀랐다. 국내에서 기존 코믹스의 이북은 스캔상태가 영 별로일 때가 많은데, 워킹 데드는 디지털포맷이 기본이라서 그런지 스캔상태가 흠 잡을 때가 없어서 만족스럽다. 1권에서 경찰인 릭 그라임스가 총에 맞고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보니 좀비들 세상이 되어있다. 릭은 아내와 아들을 찾아 애틀랜타로 떠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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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좀비물이 너무 식상하게 느껴질 정도로 많이 익숙해졌다. 그리고 그 익숙해짐에는 좀비물이 단순한 공포물의 변주에서 훨씬 더 다양한
이야기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장르로 나아갔기 때문일 것이다. 좀비가 사랑을 하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지금의 모습을 생각하면, 과거의
단순히 쫓고 쫓기는 인간과 좀비의 대결을 그린 이야기는 머나먼 과거의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만큼 좀비물은 가장 빠르고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낸 하나의 새로운 장르로 성장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좀비물의 성장 속에 이 작품 워킹데드도
포함이 되어있다. 아마도 드라마로 사람들에게 더 많이 알려져 있을 워킹데드는 기본적인 좀비물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그 시작부터
좀비물의 여러 변종에서 만날 수 있는 세상의 모두 좀비에 의해서 망가진 상황에서 멀쩡한 주인공이 눈을 뜨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이야기도 그렇게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익숙한 이야기가 반복이 된다. 주인공은 가족을 찾아서 여행을
떠나고, 그 과정에서 이런 저런 참혹한 일들을 만난다. 그리고 마침내 가족을 만난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깐이다. 사람들을 만난
다음에 주인공은 사람들의 감정적인 대립과 물리적인 대립 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것도 기존의 좀비물과 크게 다르지
않다. 많은 좀비물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들은 대부분이 좀비 때문이 아니라 생존자들에 의해서 벌어지기 때문이다. 그 구조를
워킹데드도 그대로 따라간다.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면, 그 이야기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의 비중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 정도일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좀비물이 진짜로 들려주려고 하는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그렇다. 좀비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사람들의 삶에서 있어서 사회가 갖는 의미는 단순히 생활하는 공간이 아니다. 어쩌면 사회가 갖는 가장 큰 의미는 바로 사람들이
자신의 욕망에 순수하게 빠져서 살아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사람들이 사회를 이루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신의 욕망을
일정 부분 포기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워킹데드에서 우리가 만나게 되는 이야기도 바로 그러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워킹데드는 주인공이 자신의 가족을 찾는 여행을 아주 짧게 다룬다. 그리고 그렇게 어렵지 않게 자신의 가족을 만나게 된다. 이
작품의 초반에 주인공은 자신의 여행의 목표를 이루게 된다. 그 이후의 이야기는 사실 주인공이 이 사회라는 울타리가 사라진 세상에서
생존을 하는 것을 다루고 있다고 할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 작품 워킹데드는 그 생존자들의 사회가 무너지기 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그 사회가 무너진 세상에서도 여전히 남아있는 욕망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작가는 바로 그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한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이 워킹데드는 결말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작가는 좀비라는
재앙에 의해서 망가진 세상 속에서 사람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를 그려보고 싶었다고 한다. 우리가 이 워킹데드에서 만나게
되는 이야기도 바로 그 부분에서 멈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로지 살아남은 이들이 계속 살아남기 위해서 벌이는 생존의 투쟁이
바로 이 워킹데드의 이야기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사회라는 울타리가 그대로 있는 것 같은 바로 지금의 우리들의 세상에서도 조금
모습을 달리해서 보여진다. 그 두 세계가 겹치는 부분에 워킹데드의 이야기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