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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 사회가 가진 장점과 그늘을 조명하면서 행복하기 위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를 고찰한다. 우리는 풍요로운 소비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 개인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는 문제는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문제는 물질적 풍요 속에서 우리는 불안과 갈등으로 가득찬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풍요속의 빈곤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해 나갈 것인지에 촛점을 두고 있다. 결국 행복은 선택에 달려 있는 문제라는 것이 이 책의 결론이다. 사르트르도 "인생은 B(birth)와 D(death)사이의 C(Choice)다"라고 말하지 않았는가? 물질적 풍요로움과 함께 우리의 삶에는 수많은 선택지가 함께 주어진다. 얼핏 생각하기에 많은 선택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좋을 것 같지만 선택에 따른 피로감도 엄청 크다는 것이 심리학자들이 밝혀낸 사실이기도 하다. 경제적 부와 행복과의 관계에 대한 분석도 제시되고 있다. 부에는 행복에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생존을 보존하기 위한 부의 증가는 행복감을 증대시키지만 일정 수준이 지나면 경제적 부와 행복과의 상관관계는 거의 없어진다는 것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이스털링 역설) 부는 또한 개인간 친밀한 관계를 깨트리는 속성이 있다. 결국 부 자체보다는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사용하느냐에 따라 행복에 미치는 영향은 달라진다고 하겠다. 결론은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는 것이다.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고, 돈을 벌고 그 결과 경제적 풍요를 가져오지만 여기에는 댓가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남들과의 경쟁으로 인한 피로감과 고립감은 커지게 마련이다. 결국 행복은 선택의 문제이다. 다른 사람과의 지위경쟁을 위한 노력은 행복으로 직결되지 않는다. 경제적 번영을 위한 노력과 가족, 이웃과의 화목이나 소통을 위한 노력 중에서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추구할 것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물질적 풍요의 시대에는 버릴수록 행복해지는 것이 많다. 수많은 선택지를 앞에 두고 고민하기 보다는 단순한 삶이 가져다 주는 행복을 누릴 필요가 있다. 때로는 현재 우리의 삶과 반대방향의 삶을 생각하고 실천해 보자. 수많은 선택지를 가지려고 노력하기 이전에 먼저 단념하고 포기하는 연습부터 해 보자. 적을수록 버릴수록 느릴수록 행복이 오는 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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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전, 스마트폰의 활성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시기에는 핸드폰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다. 그때까지 핸드폰은 '전화'와 '문자'를 위한 주요 도구였고, 그 이외의 수단으로는 특별하게 사용되지 않았다. 그런데 아이폰의 출시와 함께, 핸드폰 시장 뿐만 아니라 PC, 전자제품의 시장은 대변혁의 시기를 지나게 된다. 전화, 문자 뿐 아니라 인터넷, 일정관리, 사전, 계산기, 금융거래, 네비게이션(아직 모르는 기능도 많다)등 그동안 일상생활을 누리는데 필요했던 모든 기기가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오게 된 것이다. 그로 인한 생활습관과 양식의 변화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아마, 너무 다양해서 일반화 시킬 수 없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한편으로 '스마트'한 기능들이 얼마나 인간을 '스마트'하게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 혁신적인 기술과 편리한 기능으로 인해 일상에 유익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손쉽게 인터넷에 접속해 그때그때 정보를 찾을 수도 있고, 특별히 다른 기기를 소지하고 다니지 않아도 통합된 기능으로 시간을 절약할 수도 있다. '시간의 절약'. 스마트폰의 가장 뛰어난 이점을 선택해 보라고 한다면 바로 불필요한 시간을 최대한 절약해 준다는 사실을 꼽을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바로 여기서 의문이 생긴다. 절약된 시간만큼 스마트폰으로부터 우리는 무엇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일까? (굳이 이에 대한 답을 서술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개인에 따라 사용수준이 다를 수 있으니, 하지만 하루의 시간동안 얼마나 스마트폰을 이용하는지, 또 유용하게 시간을 절약하는 도구로 사용하는지는 생각해 볼 문제이다) <선택의 조건>의 저자 바스 카스트는 말한다.
경제적인 용어로 기회비용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하지만, 이 말은 곧 우리가 욕심쟁이라는 말과 다르지 않다. 선택한 것에 대해서 만족하지 못하고 후회하게 되는 것. 그것은 하나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많은 것을 원하는 인간의 본성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적을수록, 버릴수록, 느릴수록 행복이 온다' 표지에 적힌 문구이다. 이에 맞게 책은 자유로운데도 원하는 대로 살지 못하는이유, 부유한데도 행복하지 못한 이유, 마지막으로 바쁠수록 더 불안한 이유에 대해 항목별로 근거를 들어 원인을 밝히고 있다. 그렇다고해서 모든 걸 버리고 농촌으로 돌아가 살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선택의 가능성이 많아질수록, 곧 자본주의 사회아래에서 문명이 발달하고 부가 증대될 수록 오히려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의 수가 많아졌다거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인류가 추구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돌아봐야 할 시점이라는 말이다. '자유'라는 개념은 어쩌면 우리에게 너무 긍정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신분해방을 꿈꾸던 노예들에게는 억압받지 않는 신분으로의 상승이 '자유'였을 것이다. 외세의 침략으로 나라의 '독립'을 꿈꾸었던 자들이 부르짖은 것도 '자유'였다. 여기까지는 그 뜻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충분히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오늘날은 어떠한가? 제 3세계의 최빈국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 아닌 이상(이들에게도 굶주림에서 해방되고 싶은 소망을 '자유'로 생각할 수 있다) 먹는 것, 입는 것, 지내는 것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 삶을 영위해 나가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을 우리는 이미 누리고 있다. 지금과 같은 시대에 풍족하게(상대적으로 가난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유란, 소비와 관련지어 생각된다.
책의 저자는, 우리가 부유해질 수록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소원해지며, 오히려 더 만족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고 주장한다. 빨라지고 바빠질수록 관계는 단절되고 존재의 의미를 상실하게 된다고 말이다. 이제 자유의 개념을 달리 생각해야 할 시점이 아닐까? 개인의 만족을 위해 선택이 극대화되기 보다는 조금 불편하더라고 다른 사람과 관계맺으며 함께 살아가는 것이 우리에게 참 '자유;를 선물해 줄지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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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고, 한 아이의 엄마가 되면서 정말 결정해야 할 거리들이 많아졌어요. 간단한 쇼핑에서부터 아이의 진로문제까지... 다소 우유부단한데다 치명적 결정장애를 안고 있는 저에게 이런저런 문제에 있어 선택과 결정은 정말 어려운 일이랍니다.
그래서 처음 바스 카스트의 "선택이 조건"이란 책을 보았을때, 아! 이건 나를 위한 책이다.. 생각했죠..^^
저자 바스 카스트는 1973년 독일에서 태어나 독일 콘스탄츠 대학과 보훔 대학에서 심리학과 생물학을, 미국 MIT 대학에서 마빈 민스키 연구 과정을 공부한 후 기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독일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진 저널리스트이자 심리학자라고해요. 그의 저서들 중 특히 "선택의 조건"은 "현대사회의 문제인 자유와 부, 불안에 대해 냉철하게 진단하며, '행복학'에 대한 가치있는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와 함께 언론의 집중 조면을 받으며,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 했다고 합니다. - 책표지 저자 소개 발췌
책 표지가 참 싱그럽네요. 꽃밭과 파~란하늘, 그리고 여기저기 가리키는 이정표..
실제로 어른이 되면서 처음엔 취업문제로 걱정했고, 그다음엔 결혼문제로 고민했었고, 뒤이어 육아문제가 힘들었고 현재도 힘들어하는 부분이고, 또 육아와 연결되어 직장을 그만두면서 경력단절로 고민하고 있다보니 책에 더 관심이 가네요.
"선택의 조건" 부제는 '사람은 무엇으로 행복을 얻는가?' 입니다.
이 책이 과연 나에게 현명한 선택의 방법을 가르쳐 줄 수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정말 행복을 가져다 줄지 정말 궁금해지고 책을 읽고싶게 만드네요^^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정재승 교수의 추천글을 보니, 이 책은 선택지가 크게 늘어나고 풍요로운 삶에 놓이게 됐지만, 결코 더 행복해지진 못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보다 행복하고 충족된 삶을 살기 위해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고 하네요. 그리고 불안과 갈등으로 점철된 현대인들, 방황하는 노이로제형 도시인들이 곁에 두고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크게 3개의 파트로 나뉘어 있어요. Part 1. 왜 자유로운데도 원하는 대로 살지 못할까 Part 2. 왜 부유한데도 행복하지 않을까 Part 3. 왜 바쁠수록 더 불안할까
책을 읽기전에는 차례의 제목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책을 다 읽고 차례를 다시 보니 제목안에 모든것이 함축되어 있는 듯 해요.ㅎㅎ
Part 1. 왜 자유로운데도 원하는 대로 살지 못할까?
자유로운데 원하는 데로 살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저자는 과다한 선택지가 주는 고통이란 말로 표현하고 있어요. 우리는 사실 물질적으로도 매우 다양하고 풍요로운데다, 정보면에 있어서도 인터넷의 발달로 더할나위없는 정보를 얻고 과거보다 더 자유롭게 살고 있죠. 그런데 그러한 풍요와 다양성, 자유는 너무 과다하여 오히려 독이 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가장 쉬운 실험사례로 "잼의 종류가 많을 수록 식욕이 떨어진다"거나 선택지가 점점 더 많이 늘어나도 어느 시점이 되면 만족도가 떨어지고 구매욕도 떨어지는 무지개현상으로 설명하고 있어요.
또한, 저자는 우리에게 아무리 많은 선택지가 있어도 우리의 판단능력은 한계가 있어 혹사당할 수 있다고 말하며 밀러의 '신비의 수 7'을 언급하고 있는데요, 일주일이 7일로 이루어 진 것이나, 세계 7대 불가사의, 7대 봉인서, 7명의 난쟁이 등.. 정말 그럴듯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언젠가 꿈품씨가 제게 '엄마!! 왜 일주일은 7일로 되어 있는거야?" 하고 물었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가장 공감이 갔던 부분은 아래 3가지 였어요. ①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많을수록 우리가 버릴수밖에 없고 아쉬워하게 될 대안도 늘어난다. ②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많을수록, 기회비용뿐 아니라 선택한 대안에 대한 기대도 커진다. ③ 선택할 여지가 없으면 죄책감을 느낄 이유도 없다. 반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많아 선택이 자유로울수록 죄책감과 후회의 여지도 커진다.
Part 2. 왜 부유한데도 행복하지 못할까?
왜 부유한데 행복하지 못할까?에 대해 저자는 먼저, 부유한 사람들과 부유한 국민은 가난한 사람들이나 국민보다 삶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으리라 기대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국민소득이 일정 수준에 도달해 기본적 용구가 충족도고 나면 그 이후 소득은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해요. 국가가 부유해질수록 국민은 점점 예민해져 정신질환을 겪는 일이 많아진다고 말하고 있네요.
또한, 부는 친밀한 관계를 깨뜨리는 역할을 하며, 행복의 기준을 돈이나 커리어에 맞추고 다른 모든 것들을 하위에 둘수록, 소수의 특권자만이 월계관을 차지하는 투쟁이 계속되고, 이러한 세계에서 우리와 같은 절대 다수는 늘 상대적 패배자만 될 뿐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Part 3. 왜 바쁠수록 더 불안할까?
불안은 어떻게 생기는 걸까요? 저자는 자유롭고 풍족하지만, 현대인이 겪고 있는 끊임없는 스트레스와 만성적인 방황에 기인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또한, 불안유발자로 자유, 선택가능성의 확대, 시간=돈이라는 부의 공급을 제시하죠. 그리고 정보의 홍수와 주의력이 결핍된 우리사회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실제로 우리는 어떠한 정보도 그냥 흘려보내려 하지않고 동시에 재미있고 새로운 정보를 지속적으로 찾고 있으며, 이러한 정보 유입이 중단되면 급격하게 지루함과 권태감을 느끼고 있지요. 그래서 아마 정보는 더욱 선정적이고 과격해지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또한, 저자는 방황하는 도시형 노이로제 환자 즉, 도시인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기억에 남는 문구는 저자가 외계인들이 지구의 지배자가 누구인지 알기 위해서는 나사가 찍은 인공위성 사진을 보여주면 된다는 부분인데요, 가장 밝은 빛을 발하는 도시를 지칭하는 것이죠.. 여기서 저는 뉴스의 한 앵커가 한 유머가 생각나더군요.. "한강의 야경이 왜 아름다운지 아십니까? 그것은 바로 야근을 많이 해서 그런것입니다" 서로 일견 상통하는 유머인것 같아요^^
그렇다면 행복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저자는 우선 제시된 질문을 통해 자기성찰을 해보고 어떤것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더 만족스러운지 그리고 어떤 결정에 더 만족감을 느끼는지에 대해 질문해보자고 제안합니다. 그리고 후회와 변명대신 선택지중 실천해 보라고 말합니다. 실천테스트는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명확하게 해줄 것이며, 이러한 통찰은 삶에 대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줄 것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풍요와 특권의 시대를 살면서 절제와 포기의 미덕을 발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제언하며 끝을 맺고 있네요..
글을 읽는 내내 전 다양하게 제시된 연구, 실험사례를 보면서 '아! 그렇구나'를 연발했어요. 무언가 답답하고 갈증나는 마음에 시원한 무언가가 내린것 같긴한데 확실하지 않군요.. 그러다 다시한번 표지를 봤어요. 결론은 바로 표지에 나와 있네요..
선택지가 많고 자유로운 현대사회에서 선택의 조건은 '적을수록, 버릴수록, 느릴수록 행복이 온다'였네요..
명쾌하죠?^^
법정스님의 무소유가 생각나기도 하고, 왠지 동양적 철학이 느껴지기도 하고..
바스 카스트가 제시한 선택의 조건이 앞으로 다가올 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저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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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인간관계를 어떻게 변화시킬까? 여기에 관한 재밌는 실험이 있다. 일명 '돈과 의자 실험'인데 방법은 이렇다. A, B 실험자에게 서로 다른 화면이 나오는 컴퓨터의 모니터를 보게 하는 것이다. A 실험자의 컴퓨터에는 알록달록한 물고기들이 노는 화면을, B 실험자의 컴퓨터에는 지폐가 펄럭이는 화면이 나온다. 그런 후 A, B 실험자에게 다른 실험자와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줄 테니 자신의 의자 옆에 다른 사람의 의자를 옆에 가져다 놓으라는 것이다. 이것이 실험의 끝인데 그 결과는 놀랍게도 서로 달랐다. 즉 A 실험자가 상대방의 의자를 가까이에 놓았다면 B 실험자는 멀리 놓았다.
위의 실험을 통해 바스 카스트는『선택의 조건』에서 우리에게 흥미로운 몇 가지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돈은 인간관계를 불행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경제가 호황인데도 여전히 행복의 만족도가 불황인 원인을 진단한다. 물론 돈이라는 물질적인 풍요를 완전히 거부할 수는 없다. 돈이 없으면 여러 가지로 불편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돈이 불러일으키는 사회적 문제를 생각하면 끔직하다. 불편함을 넘어 엄청난 스트레스다. 스트레스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저자는 베를린 프리드리히 가의 한 모퉁이에 있는 전광판을 주목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고급 레스토랑 위에 있는 전광판의 문구는 '자본주의는 사랑을 죽인다.'는 것이다.
때로는 복잡하고 지루한 설명보다는 간단한 문장이 오히려 더 감각적일 수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자본주의가 사랑을 죽인다는 메시지는 저자의 통찰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자본주의의 문제점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되돌아보면 우리의 삶은 돈으로 인해 어느 정도는 물질적인 결핍이 많이 줄어들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돈을 더 벌기 위해서는 더 바쁘게 살아야 하는데 그럴수록 중요한 삶의 가치를 희생해야만 한다. 즉 정신적인 결핍 현상으로 인해 인간관계가 원만하지 않다. 친밀함도 찾아볼 수 없는 막막한 사막 같다고 할까? 또한 바쁠수록 행복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불안하다. 이것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정신적인 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여전히 돈을 최고로 선택하고 있다. 일찍이 허버트 A. 사이먼은 ‘인간의 생각은 첫째 어떤 대상을 알아 볼 수 있는 방대한 능력과 둘째, 선택적 탐색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 두 가지로 이루어져 있다’고 했다. 굳이 철학자의 사유가 아니더라도 우리에게 어떤 상황에서 선택은 불가피하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행복의 만족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단순히 선택의 질이라고 한다면 별로 놀라울 것이 없다. 하지만 선택의 양도 간과할 수 없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저자 말대로 선택할 게 많은데 우리는 행복하지 않다는 것이다.
가령, 어떤 물건을 선택하는 데 있어 ‘극대화자’인가, ‘만족자’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극대화자는 물건을 사기 위해 이것저것 탐색하며 오랜 시간을 투자한 반면 만족자는 자신이 세운 기준까지만 탐색한다. 이유인즉 극대화자는 최고를 추구하기 때문이며 만족자는 좋은 것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최고는 끝이 없다는 데 있다. 언제든지 수많은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고라는 극대화된 감정에 있어 기회비용은 늘 불안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럼, 바쁜 현대인들에게 좋은 것은 뭘까? 느리게 사는 것이다. 느림은 단순히 천천히 걷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행복하게 걷는 것이다. 경쟁 사회에서 느림은 상대방의 빠름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바쁜 사람들의 눈을 보면 괴테가 주변에서 직접 느꼈던 성급한 태도, ‘벨로치퍼리시’(veloziferisch)를 알 수 있다. 어디 그뿐 만인가, 그들의 ‘악마의 눈’(이탈리아어로 malocchio)은 어떤가? 그러나 느림은 결코 상대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절대적이어야 한다. 저자가『선택의 조건』에서 충고한대로 ‘절대적인 것이 상대적인 것을 이겨야’ 한다. 이것이 행복에 있어 좋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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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속 빈곤으로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현대를 살아가는 도시인들은 너무 많은 선택의 순간에 놓여있다.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누리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갈등한다. 그 고민의 근원을 좇아서 현재 독일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저널리스트이자 심리학자인 바스카스트는 이 책에서 말한다. 현대사회의 문제인 자유와 부, 불안에 대해 냉철하게 진단하며,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지 선명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 책에서 크게 공감을 얻은 순간, 나는 이미 행복해지고 있었다. "최고를 추구할 때보다 충분히 좋은 것을 선택할 때 더 행복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 바스카스트는 우리가 넘치는 풍요 속에서도 행복하지 않은 요인들을 손쉽게 들춰내고 있다. 과다한 선택지가 주는 고통에 대하여, 만족하며 살지 못하는 이유에서 부터 방황하는 도시형 노이로제 환자에 이르기까지 그 문제점을 하나하나 진단하고 치유하려 한다.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건 홍수처럼 쏟아지는 정보나 자본주의의 물질이 아니다. 느림의 가치를 발견하고 행복을 선택하는 일이다. 일상에서 마주치는 인문학적 사회현상들을 과학적인 시선으로 풀어낸 바스카스트의 “행복학”에 기꺼이 동감을 표한다. 나는 오늘 이 한 권의 책으로 다시 행복을 찾은 기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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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 불행한 까닭은? 여성이 불행한 이유는 여성에게 아내가 없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실험을 통해 발견된 사실이 있다. 우리는 선택의 가지수가 늘어날 수록 깊은 고민을 하게 되고 선택이 가지수가 배로 늘어나면 늘어난 만큼 구매욕구는 커진다. 그런데 어느 일정한 양부터는 포화상태가 되고 다시 소강상태로 접어들며 선택지가 지나치게 많아지면 마음이 불안해지는 부작용을 낳는다.
우리집에는 다른 집들과 달리 남편과 아내의 역할이 바뀐것을 마트에 가면 더 느끼게 된다. 물건을 대충고르는 아내인 나는 얼른 답답한 공간에서 벗어나려고 하는데 비해 더 꼼꼼하게 사은품을 챙기는 남편은 시간을 거의 보지 않는다. 그만큼 쇼핑하는 데 티격태격하게 된다. 그리고 놓친 물건에 대한 아쉬움도 늘 있다.
우리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행복하다고 생각하지 않은가?
저자가 예를 들어 설명하는 실험도 그렇지만 특히, 아미시파 (미국의 여러 주에 살고 있는 급지적인 개신교파 신앙공동체)의 친밀한 인간관계가 삶의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건강을 위해 조심하지 않는 사회, 의료보험에 들지 않아도 걱정이 없는 사회, 실업자가 되어도 이들을 돕는 것은 공동체라는 현재 자본주의에 사는 사람이라면 전혀 상상할 수 없는 그런 곳에서 벌어지는 놀라운 결과를 보고 말이다.
나는 친구가 필요합니다.
영화 프랭크슈타인에서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는 것은 인간이거나 그렇지 않거나 모두 같다는 것을 보았다. 나를 위해 누군가 앞뒤가리지 않고 달려와 줄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그 어떤 돈과 명예와도 바꾸지 않으리라.
p 225
익명성을 띠는 현대사회에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어느 정도 인정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는 데는 세가지 전략이 있다. 높은 지위, 돈, 유명해 지는 것이 그 세가지 방법이다.
현대사회의 극단적인 면을 보여줌으로써 스스로 소외되지 않고 행복해 질 수 있는 방법으로 저자는 삭막하게 경쟁하는 대신 , 우정과 사회적 참여 그리고 가족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면, 다수에게 훨씬 더 좋은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한다.
빠르게 변화되면 더 행복해질 거라는 것은 이미 그렇기 보다는 선택하는 데 어려움으로 인한 혼란만 가져왔고 그로인해 우리는 행복을 느낄 시간도 없이 또 시간을 허비하고 잠시나마 행복이란 단어를 떠올리지 못하는 요즘, 우리가 진정 누려야 하는 것은 다름아닌 나와 나를 둘러싼 이들과의 친밀한 상호관계였음을 깨닫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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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부터 참 의미심장하지 않은가? "선택할 게 많은데 왜 우리는 행복하지 않을까?" 나 역시 이런 생각을 자주 한다. 특히.. 패션잡지를 볼때.. 사고 싶은건 너~~~~~~~~무 많은데.. 내가 살 수 있는건 한정되어 있다. 그럴때면 내가 살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살 수 없는 것에 더 집중하게 된다. 그래서 풍요속 빈곤이라고 하는지도.. 이런 상황을 책에서는 만성 과잉 상태라고 표현한다. 생각해보면 내가 사고 싶어하는 것들이 나에게 없는 것들이 아니다. 색과 디자인과 유행에 신경쓰며 사고 싶어하는 것일뿐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 책은 그런 것을 사지말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선택이 갖고 있는 여러가지 깊은 모습을 보여주고 그 속에서 행복을 찾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풍요속 빈곤, 과잉속 불만이라는 이야기에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경제성장률과 삶에 대한 만족도를 표를 통해서 보여주는데 역시나.. 경제성장률이 삶에 대한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한정된 시기에 불가하다. 하지만 자유로운 국가의 실현율과 복지의 향상도 마저도 행복에 끼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것이 상당히 놀라웠다. 그 어떤 제도적 장치도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에서 주는 행복을 넘어설 수는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베를린 프리드리히 가의 한 모퉁이에 설치된 전광판이 인상적이였다. "CAPITALISM KILLS LOVE (자본주의는 사랑을 죽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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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 행복이란 거리 곳곳에 놓여 있어 마음만 먹으면 붙잡을 것 같다. 많이 기회도 주어지고, 경제적으로 풍요롭기도 하며, 과거에 비해 주머니에 돈도 풍족해졌다. 그러니 행복하려고 하면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선택할 것이 많은 사회조차도 행복은 보장해 주지 못한다고 한다. 왜 그럴까?
과거에 비해 현대는 선택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럴 때마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선택을 하게 되면 행복해지지 않을까? 그러나 현실을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잼이 종류가 많은수록 식욕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같은 장소에서 잼 6종류와 1시간 후 24종류의 잼을 진열하였는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것은 잼 24종류였지만, 실제로 사가는 사람은 잼 6종류일때가 30%정도 구매했지만, 잼 24종일 때는 3%만 구매했다는 점이다. 선택지가 많다는 것은 처음에는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지만, 부작용도 생긴다. 많은 선택지는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완벽주의적인 경향을 가진 사람을 극대화자라고 한다.
신발을 사기 위해 신발가게를 갔다. 마음에 들어서 신발을 25000원에 샀다. 파는 분이 싸게 판것이라는 말에 기분이 좋았다. 가게를 나와 한 참 걷다보니 다른 신발가게에서 새로 산 신발과 똑같은데, 안에 들어있는 깔창만 다른 신발을 발견한 것이다. 가격이 1만원이라고 했다. 그래도 색이 다르니 위안을 했지만, 기분은 좋지 않았다. 계속 길을 가면서 이번에는 다른 신발가게에 있나하면서 살피게 되었다. 그랬더니 내가 산 신발과 똑같은 신발을 발견한 것이다. 이번에도 가격을 물어 보니, 15000원이라고 했다. 같은 신발인데, 가격이 다르다니, 사놓고 기분이 좋을리 없었다. 그런 다음부터는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 가게들을 다 돌면서 가격을 보게 되었다. 또 물건이 마음에 들게 되면 더 싸게 살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온 동네 가게들을 돌아다니게 되었다. 그렇다면 나는 극단화자인가?
극대화자와 만족자는 어떻게 구별하는가?
극대화자들은 전부 아니면 전무의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최고가 아니면 차라리 아무것도 가지지 않는다고 한다. 꼼꼼하게 살펴보고, 수많은 제품을 비교·검토한 후에야 제품을 선택한다. 오랜 시간 고르고 주변 사람들이 모두 탈진한 후에야 최고의 것을 찾는다. 철저한 탐색을 거쳤으므로 객관적으로 볼 때는 성공의 가능성이 많지만 늘 불만에 차 있다.
만족자들은 삶에서 항상 최고의 것을 얻을 수 없으며 매우 좋은 것으로도 아주 잘살 수 있다는 사실을 내면화하는 현실주의자이다. 자신에 세운 기준에 일치하는 것을 찾을 때까지만 탐색하고 자신의 기준이 충족되면 결정한 후에 의심하는 경우는 없다. 극대화자와 비교하면 항상 객관적이지는 않고 주관적이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더 나은 결과를 얻는다.
그렇다면 많은 선택지를 가졌다 하더라도 우리는 행복해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국의 남가주대 경제학 교수인 리처드 이스털린은 자신의 연구팀과 함께 거의 20년 동안 세계 37개국에서 삶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했다.
이 연구에서 한 나라가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해도 국민의 만족도가 함께 높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중국의 위치를 보면 9%의 성장률을 나타내지만, 삶의 만족도는 오히려 낮아진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과거보다 행복한 것보다는 불행해졌을까? 그것을 저자는 불안유발자로서 자유, 선택 가능성의 확대, 시간(돈)이라고 이야기 한다. 과거보다 현대는 자신의 위치는 불안정되어지고 과거보다 두 배이상 빠르게 살아가고, 시간은 영원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면서 우리는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우리는 행복을 선택하고 싶어하면서도 행복을 선택하지 못햇던 것일지 모른다.
행복은 주변에 널려 있지만 우리는 그런 행복을 선택하는 특권을 누리지 못하고 살고 있다. 너무 많은 선택은 우리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행복해지기 위해서 꿈만 꾸지 말고 그 꿈을 위해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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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지구에 막 착륙한 외계인이 우리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묻는다는 독특한 상상으로 시작된다. 우리는 이 외계인의 질문에 ‘이전보다 훨씬 나아진 환경에서 살고는 있지만 뛸듯이 기쁘고 행복한 정도는 아니라고 말하게 된다’는 것이 논의의 출발점이다. 무엇에 있어서든 만성적인 결핍 상태가 아닌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왜 만족하지 못하며, 오히려 무엇인가 부족하던 시절보다 더 불행하게 된 것일까? 아마도 그것은 우리가 물질적으로는 풍요를 넘어 과잉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진정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상호간의 유대, 서로에 대한 관심, 서로를 위한 시간, 친밀감과 배려가 우리 안에 결핍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현재 우리가 충분하게 누리고 있는 자유와 부가 행복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서 진정 자유를 만끽하며 흥겨워서 거리에 나와 덩실덩실 춤을 출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란다. 책은 크게 세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장에서는 우리에게 자유가 주어져 있음에도 원하는대로 살아가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대답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과다한 선택지가 왜 고통을 가져오게 되는 것인지에 대해 여러 가지 사례들을 통해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만족이라는 개념에 놓인 역설적 모습을 소개하며 현대 사회 인간들의 불만족스러운 삶을 조명한다. 두 번째 장에서는 부유함이 행복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원인을 분석한다. 현대사회에 접어들면서 익숙하게 들어왔던 풍요 속의 빈곤, 과잉 속의 불만이란 주제로 풍요로운 조건 하에 있는 인간의 외로움을 언급한다. 이어서 돈이 가진 파괴력과 그에 반해 행복을 가져오는 삶은 어떤한 모습인지를 그려본다. 너무 많이 들어서 상투적일 수 있는 내용이지만 파랑새처럼 가까운 곳에 우리가 찾아 헤매는 진리가 깃들어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불안함의 근원을 찾아가며 현대 사회의 부정적 측면에 대해 재조명한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우리는 어디에서 행복을 찾아야 하는 것일까? 우리가 충분히 많은 것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는 시대를 살아가면서도 삶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는 이유는 너무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자유와 선택가능성이 확대되어감에 따라 그것이 주는 부정적효과로 인해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가설을 지지하는 여러 가지의 실험결과들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책을 읽어가면서 저자의 가설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저자는 이와 같은 현상을 선택지의 수와 만족감의 관계를 나타내는 '무지개 모양 곡선'을 제시함으로써 자신의 주장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에게 주어지는 선택지가 많아지면 그것을 포기해야 하기때문에 아쉬움의 양도 늘어난다. 이에 더해 선택한 것에 대한 기대가 커지기 때문에 실망할 가능성도 커지게 된다. 선택에 따라오는 후회가 커지기 때문에 단순히 선택지의 수가 늘어난다고 해서 만족감이 커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가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는 어떤 결정에 대해 철회할 여지를 없애는 것이다. 결정에 대해 항상 빠져나갈 구멍을 찾고 있기 때문에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잃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결정을 미루는 자세도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앗아가기도 한다. 저자는 선택의 순간에 객관적으로 최상의 것이 아니라 충분히 좋은 것에 만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한다. 자유는 우리를 해방시키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 독을 가지고 있어 우리를 압박하기도 한다. 자유에 대한 대처 방식이 사람들의 성향에 따라서 달라지기는 하지만, 대체로 자유의 폭을 줄여감으로써 자유가 가진 독을 완화시키고 보다 만족스러운 삶을 경험할 수 있게 될 가능성이 많아질 것이다. 이와 같이 자유를 제한하는 데에는 친밀한 관계에 있는 타인의 개입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관계로부터 기인하는 제한된 자유로 인해 보다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 한편, 우리는 부를 통해 행복해질 것을 기대하며 끊임 없이 부를 추구하고 있다. 그런데 저자가 소개하는 여러 연구 사례들을 보면 부의 증가가 만족 혹은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저자에 의하면 소득의 증가가 왜 만족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이유는 자유에서처럼 부에도 부정적 그늘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부를 얻는데 필요한 기회비용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부는 사람들과의 친밀한 상호관계를 해체시킨다. 또한 부의 증가는 서로간의 유대를 가진 인간관계를 통해 얻을 수 있었던 도움을 전문적 서비스로 변화시켰다. 때문에 우리 안에 형성될 수 있는 유대의 끈이 점점 약화된 것이다. 친밀한 관계가 유지되는 사회구조 안에 있으면 자유의 제약은 있겠지만 친밀함과 포근함이라는 긍정적 힘을 얻을 수가 있는 것이라는 것을 저자는 아미시 공동체의 사례를 통해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있다. 저자는 돈이 사람들 사이의 물리적/심리적 거리를 멀어지게 한다는 것을 여러 연구 사례를 통해 알려준다. 돈이 개입되거나 연상될 때 사회적 성향이 줄어들도 개인적 성향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돈은 사회적 배제로 일어나는 고통의 진통제 역할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저자는 세 번째 장에서 현대인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불편한 감정인 만성적 불안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간다. 불안은 현대사회에서 확대된 자유로 인해 일어나게 되는 경쟁, 선택가능성의 확대, 시간은 돈이라는 확고한 개념(돈에는 영원히 만족이 없다)으로부터 생겨난다. 저자가 진단한 것처럼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든 왠지모를 불안에 휩싸여 있다. 이러한 불안에서 빠져나와 있는 공동체가 책에 소개되어 있는데, 이들은 유동적이고 개인화되어가는 시대의 조류에서 벗어나 서로를 알고 있는 관계를 유지해가며 살아간다. 이들에게서는 현대인들에게서 나타나는 불안 증세가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저자는 온라인 세계가 보다 확대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도 결국 사람들과의 직접적인 관계 형성이 중요하고 그것이 우리들이 가지게 되는 만성적 불안으로부터의 탈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저자의 진단과 처방이 현대인들에게 올바른 방향인 것이라 고개를 끄덕이게 되지만 여전히 그것을 어떻게 실천해 나갈 것인가는 실제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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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보다 훨씬 윤택하고 더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 우리는 왜 현재의 조건에서 만족하거나 행복해하지 않는 걸까? 현대인들이 그토록 원했던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늘었어도 행복할 수 없는 행복의 역설을 이 책은 심리학적인 실험을 통해 조목 조목 밝히고 있다. 나 역시 물건을 고를 때 물건의 수가 너무 많아지면 급격한 피로도가 몰려옴을 느끼고 더 망설이는 경험을 많이 해본다. 특히 인터넷 쇼핑을 할 때 실제 물건을 볼 수 없는 상황에서 가지 수만 많을 경우 선택하는데 어려움을 많이 느끼며 막상 신중하게 골랐어도 실패했던 경험이 꽤 있다. 자유는 그 자체로 독을 가지고 있다. 많은 가능성은 우리를 해방시키지만 동시에 압박하기도 한다. - p 96 우리보다 훨씬 잘 살고 더 자유로운 선택지를 많이 갖고 있는 독일사회를 사례를 토대로 행복은 자유로운 선택지의 선택과, 부나 복지의 증진에 따라 자동적으로 증가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또한 급격하게 발전한 중국인들의 부와 행복도의 관계를 추적했을 때 행복도는 오히려 더 떨어진다. 반면 금욕주의적인 삶과 관계지향적인 삶을 살아가며 세부 규칙이 많은 신앙공동체 아마시파 인들의 행복도는 평균적인 미국인들과 동일한 수준으로 느끼거나 그 이상으로 나타난다. 자유의 역설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우리가 행복하기 위한 전제조건이 돈 역시 우리의 이윤(돈)을 극대화하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질서에서 부의 축적이 어떻게 사람들과의 관계를 단절시키는지 다양한 실험을 통해서 아주 잘 보여준다. 돈은 사회적 관계를 배제시키고 사회적 배제를 경험한 사람들은 다시 돈 욕심을 나타내는 악순환을 보여준다. 금을 나누지 않고 강에 버린 형제들의 우애를 다룬 형제투금의 이야기는 행복과 부과 반비례함을 보여주는 전래동화라 하겠다. 자본주의 현대사회에서 돈이란 자유와 독립성을 위해 꼭 필요하지만 반면 타인의 의존성을 줄여주기 때문에 인간관계의 고리가 약화된다. 현대인들이 풍족한 물질적인 삶 속에서 왜 정서적으로 더 많은 공허와 결핍을 겪고 심인성 질병으로 고통을 느끼는지 그리고 정서적 관계는 물질적 관계로 절대 등가 교환할 수 없음을 알게 된다. 인용한 표가 서로 상충하고 모순되는 부분이 있어서 솔직히 혼란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꼼꼼하고 세밀하게 현대인들의 행복의 조건들과 가치들이 정말 현대인들을 행복하게 하는지 하나하나 파헤쳐서 해부하고 있다. 행복에 관해 연구한 책들은 꽤 많은데 이 책처럼 명쾌하게 분석해 낸 책은 없었다. 행복에 대한 정답은 대단하지 않다. 우리가 익히 들어온 해법들이다. 적을수록 버릴수록 느릴수록 행복이 온다. – 맨 앞장 인용 유명한 명상가가 종교인들이 그리고 죽음의 문턱에서 기사회생했던 사람들이 이미 수도 없이 말했지만 무한경쟁시대에 끊임 없는 자기계발과 성공신화를 강조하는 현대인들의 가치 속에서는 실천하기 어렵지만 몇 가지 실천적 테스트를 제시한다. 한시적인 시간을 두고 내가 평소에 원했던 일들을 해봄으로써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직접 찾고 자신의 약점과 한계를 명확히 하여 자신의 삶의 방향의 이정표를 찾도록 지침 한다. 아울러 현대인들의 행복도가 증가하지 못하는 이유는 자유, 물질 등이 지나치게 넘치는 과잉의 문제로 바라보고 있다. 과잉은 일상 속 평범한 사물들을 평가절하한다. -P 282 이것의 해법으론 의식적으로 일상생활에 부족함을 도입하여 특권을 참되게 향유하기를 조언한다. 그 동안 행복을 위한 전제조건들 대로 살아왔는데 공허했다면 우리의 삶의 우선순위들(가치들)을 꼭 점검해 보고 삶의 가치들을 바꿀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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