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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이래 20년의 변화를 새롭게 담은 특산물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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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산물(特産物), 하면 먼저 맛을 떠올리는 게 상정(常情)인 듯 하다. 여행을 좋아하면서도 선뜻 그 마음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나에게 특산물은 기억의 대상으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이는 그만큼 내가 무미(無味)하게 살아왔음을 드러내준다.‘특산물 기행’이라는 담백한 제목의 이 책은 지난 1992년에서 1997년까지 약 6년여에 걸쳐 한 잡지에 연재한 내용을 책으로 새롭게 묶어 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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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산물(特産物), 하면 먼저 맛을 떠올리는 게 상정(常情)인 듯 하다. 여행을 좋아하면서도 선뜻 그 마음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나에게 특산물은 기억의 대상으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이는 그만큼 내가 무미(無味)하게 살아왔음을 드러내준다.‘특산물 기행’이라는 담백한 제목의 이 책은 지난 1992년에서 1997년까지 약 6년여에 걸쳐 한 잡지에 연재한 내용을 책으로 새롭게 묶어 낸 것이다. 저자는 당시의 기사를 확인해 가는 과정에서 많은 것들이 사라지거나 바뀌었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접하고 변하는 것은 자연이라는 피상이고 변하지 않는 것은 한민족의 원형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말을 한다.  

 

‘특산물 기행’에 이름을 올린 율무의 고장인 연천이 내가 사는 곳이다. 손영운님의‘우리 땅 과학 답사기’에 의하면 연천은 30만∼3000만 년 전 발생한 화산 폭발 때 분출된 용암으로 만들어진 어린 땅이다.(보통 수억 년의 나이를 가진 우리나라의 다른 지방에 비해 연천은 갓 태어난 어린 땅이라 할 수 있다.) 자기 차로든 기차나 버스로든 여행을 하다 보면 우리나라가 참 좁은 곳이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어떤 목적을 가진 여행이고 어떤 경로를 통한 여행인가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가 사는 연천도 몇 십분 동안 차를 달리면 북쪽으로는 강원도 철원, 남동쪽으로는 포천, 남쪽으로는 동두천, 파주 등에 가 닿는다.) 그러나 실상을 알고 보면 사정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은 듯 하다. 각 지방과 지역에 고유한 특색과 맛과 멋이 있는 것이다. 한국의 전통 공예, 한국의 맛, 지방 특산물 등 3부로 나뉜‘특산물 기행’에는 전부 육십 곳의 명품들이 다루어졌다. 세 항목에 공통된 것은 값싼 중국산에 밀리고 있다는 것이 밀리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품질과 효능면에서 우리 것이 월등하다는 점도 공통점의 하나이다.  

 

또한 우리 것이지만 오해하거나 잘 모르고 있는 점도 꽤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하회탈이 고려자기에 비유된다면 후대의 탈들은 아무렇게나 만들어진 질그릇에 비유된다는 점, 단오 선물은 부채 동지 선물은 책력(冊曆)이라는 말이 있다는 점, 다양한 용도를 지닌 물건들이 편리함을 추구하는 습속에 밀려나고 있다는 점, 좋은 벼루는 물을 부어 열흘 남짓 지나도 마르지 않고 까다롭게 먹을 가린다는 점, 통영이 우리나라 근대 나전(螺鈿:광채가 나는 자개 조각을 여러 가지 모양으로 박아 넣거나 붙여서 장식하는 공예 기법)의 본고장이지만 원주가 나전칠기(螺鈿漆器: 광채가 나는 자개 조각을 여러 가지 모양으로 박아 넣거나 붙인 칠기)의 본 고장이 된 것은 그곳이 옻이 풍부한 곳이기 때문이라는 점,  

 

연옥(軟玉: 옥의 하나. 각섬석이나 양기석(陽起石)의 결정이 치밀한 덩이 모양을 이룬 집합체로, 무색투명하거나 어두운 녹색을 띤 옥인데 특히 녹색의 것은 ‘비취’라고 한다.)이 현대에 와서 다른 보석들만큼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희소성 때문이라는 점(이는 결국 미얀마에서 나오는 경옥이 대용품으로 이용되기 때문이다.), 경북 청송의 꽃돌(꽃무늬가 있는 돌을 캐어 연마해 감상용으로 만든 것)을 수석인들은 화문석(花汶石)이라 한다는 점, 경남 남해군에 많은 치자, 유자, 비자를 남해 삼자라 한다는 점,  

 

순창 처녀가 다른 곳으로 시집을 가 똑같은 방법으로 고추장을 담가도 순창에서 담갔던 맛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 설탕을 먹여서 토종꿀이 가짜라면 진짜는 존재하기 힘들다는 지적, 9월말부터 시작되는 꿀따기는 처서까지 이어지고 그 이후의 꿀은 벌들의 겨울 식량으로 저장된다는 점, 몸에 소금기가 부족하면 체내 수분이 각종 염증으로 변하는 데 이것을 오래 두면 여러 병을 일으킨다는 점...(소금은 위산의 주성분이다. 물론 이는 천일염, 죽염 등 좋은 소금을 먹어야 예방 가능하다.), 마늘은 맛이 매우 날(辣: 매울 랄)하므로 맹랄(猛辣)이라 부르던 것이 변해 마랄, 마늘로 변한 것이라는 점, 고추는 서로 다른 품종들도 바람에 의한 수정으로 쉽게 교잡종이 된다는 점,  

 

우리 몸에서 중금속을 배출시키는 식품은 양파와 마늘 뿐이라는 사실..‘특산물 기행’은 진기한 박물지이자 자연과 사람과 사물이 어우러져 이루어낸 역사를 담은 책이라는 사실이 중요하다.‘특산물 기행’은 그 산출자 또는 일선의 사람들 못지 않게 우리 평범한 소비자들에게도 자연 환경 및 경제 환경 등의 변화에 어떻게 대처할까, 하는 고민을 하도록 이끄는 힘이 있다. 1992년으로부터 20년이 지난 현재의 명인, 명품의 변화상을 새롭게 업데이트한 이 책은 두고 두고 읽으면 좋을 여행서이자 특산물 가이드로 충분한 힘을 발휘할 책이다. 시간이 나면 한 곳이라도 골라 직접 여행을 떠나고 싶다.

m******1 2012.11.04.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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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멋과 맛을 찾아낸, 귀한 특산물 기행록 - 특산물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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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멋과 맛을 찾아낸, 귀한 특산물 기행록 - 특산물 기행 _ 스토리매니악   한 지방, 나아가 한 나라의 문화를 들여다 보는데 있어 '특산물'만한 것도 없다. 특산물은 저마다의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산지 특유의 정서와 감정을 담고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런 귀한 산물들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 지방엔 이런 것이 유명하다더라, 저 지방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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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멋과 맛을 찾아낸, 귀한 특산물 기행록 - 특산물 기행 _ 스토리매니악

 

한 지방, 나아가 한 나라의 문화를 들여다 보는데 있어 '특산물'만한 것도 없다. 특산물은 저마다의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산지 특유의 정서와 감정을 담고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런 귀한 산물들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 지방엔 이런 것이 유명하다더라, 저 지방엔 이런 특산물이 좋다더라하는 정도의 지식만 갖고 있을 뿐이다. 그 특산물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누구에 의해 만들어지고 어떤 역사와 문화를 갖고 있는지는 잘 모른다.

 

여기 20여년전부터 그러한 특산물의 역사와 문화적 자취를 기록한 결과물이 있다. 한 잡지에서 6년간 연재했던 '특산물 기행'을 저자는 그간의 변천사를 덧붙여 새로 펴냈다.

 

*

 

이 책은 저자가 기자로서 전국을 돌며 탐사했던 각지의 특산물에 대한 기록이다. 20여년 전 연재했던 내용들을 고치고, 새로운 내용들을 얹었다. 20년 전 우리 특산물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그 산물들이 지금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그 자취를 더듬어 보는 좋은 기회였다.

 

책은 크게 3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특산물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1부는 한국의 전통공예품을, 2부는 한국의 맛을 돌아보는 다양한 먹거리를, 3부에서는 지방의 농수산품들을 망라하여 이야기한다. 그 내용들을 살펴 보면 익히 잘 알고 있었던 것도 있고, 조금은 낯선 것들도 있다.각 지방의 특산물을 하나하나 담은 작가의 정성도 대단하고, 무엇보다 우리 나라에 이런 다양한 특산물들이 있구나 하는데 새삼 놀라게 된다.

 

총 60여가지의 특산물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저자는 그 특산물들을 통해 우리의 자연에서만 볼 수 있는, 우리 한국인의 정서가 묻은, 역사와 문화의 원류를 이야기한다. 장인의 정신이 담겨 있는 전통공예품, 한국인의 생활 속에 녹아 있는 한국의 맛, 그리고 우리 땅과 들과 바다가 키워낸 지방 농수산물까지, 우리 문화를 이해하고 생활을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저자가 특산물에 대해 이해하고 이야기하는 방식도 이런 부분에 맞춰져 있다.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다양한 특산물을 보고 접하는 재미도 있지만, 새로운 우리의 것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도 꽤나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이야기의 기본은 20여년 전에 취재한 내용이 바탕이라, 조금은 아쉬운 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 시간이 결코 짧지 않기에, 그 모습이 저자가 말하는 대로 지금도 보여질까 하는 의문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각 특산물 이야기의 말미에 '지금은'이라는 짧은 덧붙임을 통해 그 세월 동안 그 모습이 어떻게 변했는지도 이야기한다. 그 기록을 보면 역시나 많은 변화들이 보인다. 하지만, 그 특산물의 본질은 변하지 않고 우리 문화 속에 계속 숨쉬고 발전해가고 있음도 볼 수 있다. 한 편으론 그 변화가 아쉽기도 하고 한 편으론 그 시대에 맞추어 변화해 가는 생명력이 대단하다 싶다.

 

사람의 노력이 녹아 있고 지방색이 물들어 있는, 각지의 유명 산물을 돌아보는 재미가 있다. 더불어 그 산물의 의미를 살펴 보는 귀한 기회도 더해진다. 단지 민속품 정도로, 단순한 먹거리 정도로 치부되는 것이 아닌, 각 지역을 대표하고 그 지방 사람들의 삶에 깊숙이 깃들어 있는 특산물의 새로운 모습을 보는데 큰 의의가 있지 싶다.

 

*

 

특산물 어느 것 하나, 사람의 손 때가 묻지 않은 것이 없다. 장인의 고귀한 숨결이, 농부와 어부의 바지런한 땀내가, 우리 지방 특산물들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저자는 그런 사람과 특산물의 소중한 이야기들을 발로 뛰며 차곡차곡 모아 우리에게 들려준다. 특산물에 대한 새로운 지식은 물론 그 의미까지 돌아보게 만드는 귀한 이야기였다. 하나하나의 특산물 이야기를 읽어 보며 우리의 문화를 돌아 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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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특산물이 오래오래 남아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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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하회 마을에 갔을때에는 하회탈를 비롯한 각종 탈을 넣어 놓은 액자를 사고, 담양에 갔을땐 계란찜을 해 먹겠다면 죽통그릇을 사고, 청도에 갔을땐 씨 없는 반시를 사고, 돌산에 갔을땐 갓김치를 사왔었다. 그러고보면 꼭 나들이를 하게 되는 날엔 그곳에서 유명하거나 그곳에만 있는 특산물에 더 관심을 갖게 되고 하나씩 사들고 오게 되는거 같다. 그러니 우리의 역사와 숨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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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하회 마을에 갔을때에는 하회탈를 비롯한 각종 탈을 넣어 놓은 액자를 사고, 담양에 갔을땐 계란찜을 해 먹겠다면 죽통그릇을 사고, 청도에 갔을땐 씨 없는 반시를 사고, 돌산에 갔을땐 갓김치를 사왔었다. 그러고보면 꼭 나들이를 하게 되는 날엔 그곳에서 유명하거나 그곳에만 있는 특산물에 더 관심을 갖게 되고 하나씩 사들고 오게 되는거 같다. 그러니 우리의 역사와 숨결이 담긴 특산물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난 지금은 내가 잘 몰랐던 우리 특산물을 찾아 그곳에 가고 싶은 생각마저 든다.

 

시골에 장이 서는날이면 이런 특산품들을 내다 놓고 팔았을텐데 이젠 어딜가나 장이 서는 모습을 구경하기 어려워 관광지로 찾아간 기념품점이나 특산물 판매장에나 가야 그곳만의 특산품들을 만날수가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쓴 저자는 90년대 우리나라 팔도를 돌아다니며 특산물을 파는 장을 구경하고 장이 서는 모습과 특산물이 생성된 역사와 만드는 과정등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어 글을 읽는 재미가 있다. 물론 지금의 특산물 현황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고 있다.

 

 

 

책의 첫장을 펼치면 우리기 익히 들어 알거나 학창시절에 달달 외웠던 특산물 지도가 등장한다. 대구에 사과, 영덕 대게, 상주 곶감, 안동 하회탈, 강화 화문석, 이천 도자기,  금산 인삼 등등,그치만 합천 한과,창평 쌀엿, 광주 진다리붓, 청송 꽃돌등 좀 익숙치 않은 특산물도 있다. 나들이를 갈때면 부러 그 지방의특산물을 찾게 되고 또 그 전통의 모습을 궁금해하곤 하는데 요즘은 주5일제 수업을 하면서 아이들의 체험학습이 붐이 일어 전통이 살아나고 있는듯도 하다. 지방마다의 축제나 그 지방을 대표하는 특산물을 알리는 전통시장이 되살아 나고 있으니 말이다.

 

책 표지를 보며 기대했던것과는 달리 이 책은 사진이 모두 흑백이다. 처음엔 그것이 좀 아쉬웠었는데 채희숙이라는 저자가 직접 발로 뛰고 현장 사람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담아 놓은 책이다보니 생동감이 넘치고 자꾸만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힘겹게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있는 것들에 대한 안타까운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 특산물이 얼마나 소중하고 특별한 것인지를 새삼 깨닫게 해주는등 흑백의 사진이 추억의 사진처럼 여겨지게 된다.

 

제 1장엔 한땀한땀 장인의 숨결로 만들어지고 대를 이어 제작법을 전하기 위해 애쓰는 한산모시, 죽산물, 태극선, 목기, 화문석, 나전칠기, 도자기등 한국의 전통공예와 제 2장엔 그 지방에서만 제맛을 느낄 수 있는 생활 속에 함께 발효된 막걸리, 이강주, 황남빵, 새우젓, 고추장, 초당두부등의 한국의 맛과 제 3장엔 각 지방의 땅이 기르고 바다가 선물한 인삼, 마늘, 버섯, 고추, 옥수수, 곶감, 매실, 김, 연어등의 지방 특산물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오랜만에 긴 잠에 빠진 다기 세트를 꺼내 먼지를 털어내고 정갈한 도자기 잔에 담긴 차 한잔의 여유를 느껴봐야겠다. ---p101

 

예부터 고령토가 많이 나고 서울과 지방을 연결하는 길목에 있다는 지역적 특성으로 도자기 마을이 된 이천의 도자기 역사와  넓은 의미에서 도기, 토기, 석기, 자기를 모두 일컫는 도자기 각각의 특성들을 설명해 주고 있다. 또한 지금의 도자기 축제를 통해 세계로 뻗어 가는 도자기 이야기와 도자기 제작과정까지 실어 놓아 어쩌면 특산물기행을 넘어 우리 전통공예에 대한 기록서로 보아도 부족하지 않을 책이다.

 

가을은 소리로 온다. 여름내 길들여진 습관으로 열어둔 채 잠든 창을 통해 들어오는 싸늘한 새벽 한기, 불에 덴 듯 저만치 물러앉아 아득히 높아진 하늘에서 뿌리는 아찔한 햇발, 건전지가 다한 라디오처럼 희미해져 가는 쓰르라미 울음, 모두 소리가 있다. 그 소리는 왁자해도 일순 한 덩어리로 뒤섞여 버리는 여름 소리와는 달리 무게가 있다. 그저 흘려버린 시간에게나, 삶을 보듬고 맹렬하게 뛰어 온 시간에게나 사정없이 충격을 던지는 버거운 무게로 존재의 의미를 묻는 소리들이다.  --- p353

 

이 문장은 강원도 특산물 옥수수에 대해 쓰기전에 여는 글이다. 곳곳에 서정적으로 쓰여진 작가의 이런 문체때문에 나는 이 책이 특산물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 책이라기보다 한편의 생활속 에세이라는 느낌을 더 크게 받는다. 그래서 더욱 글읽기가 정겹고 즐거운 일이 되는 책이 되어 주었다.

 
 

 



k*******7 2012.11.04.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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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맛과 멋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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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프로그램 중 즐겨보는 것 중의 하나가 우리나라 전국을 돌면서 그 지역 특유의 맛과 명소를 소개하는 것이 있다. 왠지 그런 프로그램을 보고 있으면 마음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끌림이라는 것이 있다. 내 몸 속에는 한국인의 피와 정신이 흐르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최근 한류 열풍이 전 세계적 현상으로 일어나면서 뿌듯함마저 드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우리 민족의 저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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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프로그램 중 즐겨보는 것 중의 하나가 우리나라 전국을 돌면서 그 지역 특유의 맛과 명소를 소개하는 것이 있다. 왠지 그런 프로그램을 보고 있으면 마음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끌림이라는 것이 있다. 내 몸 속에는 한국인의 피와 정신이 흐르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최근 한류 열풍이 전 세계적 현상으로 일어나면서 뿌듯함마저 드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우리 민족의 저력과 열정은 우리가 입고 먹고 사는 생활 형태 속에서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되었다가 우러나오는 것이 아닌가 한다. 한국이 가진 토양과 환경은 우리에게 우리만의 독특한 문화화 생활을 형성하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우리나라 내에서도 각 지역의 특성과 환경에 따라 다른 지역과는 다른 문화와 생활권을 형성하였다.

 

그 과정에서 각 지역은 자신의 지역에 맞는 특별한 산물을 만들어 내고 재배하였으며 이는 전국적인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얼마전 횡성 한우와 관련해서 다른 지역에서 들여와 2달 정도 회성에서 키운 경우에도 횡성 한우라고 상표를 붙여도 무방하다는 취지의 판결이 있었고 이를 가지고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그만큼 이제는 한 지역의 특산품이 브랜드화 될 정도로 엄청난 인지도를 가지게 되었다.

 

제1부 “장인의 숨결로 완성된 한국의 전통공예” 에서는 담양 죽산물, 한산 모시, 안동 하회탈, 전주 합죽선과 태극선, 남원 목기, 안성 유기, 보령 남포벼루, 광주 진다리붓, 구리 북, 원주 나전칠기, 이천 도자기, 장수 석기, 춘천 옥, 익산 보석, 청송 꽃돌 등 한국의 전통공예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한국인의 숨결과 혼이 그대로 녹아 있는 것들로 한국적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대표적인 전통공예들이다. 점점 도시화, 서구화되어 가면서 우리 주변에서 찾아보기 힘든 것들이다. 잘 보존하고 지켜나가야 할 우리의 문화유산들이다.

 

제2부 “생활 속에 함께 발효된 한국의 맛” 에서는 한국 음식의 기본을 이루는 장류와 젓갈, 그리고 전통술, 전통음식들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지금까지 그 맛을 이어오고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입안 가득히 알싸하게 번져오는 느낌이 일어난다. 포천 이동막걸리, 경주 황남빵, 순창 고추장, 영광 굴비 등은 이름만 들어도 기분이 좋아진다. 아무리 입맛이 바뀐다고 하지만 우리만이 가진 고유한 맛은 여전한 것 같다. 오히려 문화가 서구화됨에도 불구하고 유독 국산만을 고집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이 먹거리들이다.

 

제3부 “땅이 기르고 바다가 선물한 지방 특산물” 에서는 금산 인삼, 단양 마늘, 영양 고추, 무안 양파, 양양 송이버섯, 하동 녹차, 청양 구기자, 연천 율무, 정선 옥수수, 평창 메밀, 인제 치커리, 상주 곶감, 청도 반시, 광양 매실, 광주 무등산수박, 대구 사과, 나주 배, 성환 개구리참외, 해남 참다래, 논산 딸기, 입장 거봉, 영덕 대게, 완도 김, 양양 연어 등 각 지역의 농산품을 소개한다. 학창시절 수업시간에 우리나라 각 지역에서 많이 재배되는 농산품을 외운 기억이 난다. 온난화 현상으로 농산품의 재배지가 점점 위로 북상하고 있다고 하지만, 그 맛은 여전한 것 같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특산물은 한국이라는 지형적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우리 선조들의 노력과 땀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것으로 우리 한국인의 얼굴이자 우리의 역사이다. 그래서 우리의 맛과 멋이 묻어나오는 것이다. 시대가 변하고 환경이 변해도 우리 입맛과 우리의 가슴을 울리는 것은 우리들이 먹고 입고 살았던 우리들의 것이었다는 것을 다시금 실감하게 한다.

 

한반도의 위쪽을 살펴보지 못한 특산물기행이어서 다소 아쉽다. 언제쯤 한국인의 완전한 모습을 볼 수 있는 날이 올까. 그 날을 손꼽아 기다려본다. 급속한 서구화, 물질화가 진행되면서 우리 자신들이 우리 것을 너무 외면하고 살아오지는 않았나 하는 반성을 하게 만드는 책이기도 하다.

c*****1 2012.11.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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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역사가 깃들여진 우리네 특산물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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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역사가 깃들여진 우리네 특산물 기행]   작년부터인가? 기회가 생기면 서울을 떠나 멀리 유적 답사를 다니거나 소소한 여행을 하는데 동참하고 있다.  물론 모든 것이 시간과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라는 전제하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딱히 정한 곳 없이 기회가 주어지는 낯선 곳에 한발한발 디디다 보니 내가 모르는 우리 산천 곳곳에  숨은 이야기도 많고 먹거리도 많고 그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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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역사가 깃들여진 우리네 특산물 기행]

 

작년부터인가? 기회가 생기면 서울을 떠나 멀리 유적 답사를 다니거나 소소한 여행을 하는데 동참하고 있다.  물론 모든 것이 시간과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라는 전제하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딱히 정한 곳 없이 기회가 주어지는 낯선 곳에 한발한발 디디다 보니 내가 모르는 우리 산천 곳곳에  숨은 이야기도 많고 먹거리도 많고 그 지역만의 특색도 넘치더라. 이제 겨우 맛보기를 하고 하고 있는 중이지만 내 나라의 맛과 멋과 삶을 직접 느끼고 본다는 것은 좋은 기운이 넘치는 행운임에 틀림없다.

 

단순한 여행 정보지가 아닌 맛과 멋을 찾아 떠난 팔도 명물을 기록한 책이라는 문구가 눈에 뜨인다. 어디에 뭐가 좋더라. 식당은 어디고 숙박은 어디고...를 떠나 팔도 곳곳에 깃든 특산물을 찾아 떠난다는 말에 사라져가는 그것들도 만나겠구나 하는 마음이 앞섰다. 모르는 것도 많고 만나지 못한 것도 많지만 내가 알아채기 전에도 사라져가는 그것들의 마지막 자락이라도 아는채 하고 싶은 마음이 헛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각 지역별로 어떤 특산물을 소개하는지 지도와 함께 지명 소개하는 지도 자료도 있어 한눈에 들어온다. 그렇게 한그림에 보고 목차를 살피니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사실 특산물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먹거리이다. 그리고 그 옛날 임금님께 진상했을 법한 그 지방의 전통공예품이라 자연에서 얻은 것 정도이다. 그렇지만 역시 먹거리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다.  책에서는 장인이 완성하는 전통공예품과 생활이 깃든 그 지방의 먹거리, 그리고 자연이 선물한 지방 특산물이라는 세 부분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맛이 아닌 공예품을 제일 먼저 만나면서 반가운 마음보다 무거운 마음이 드는 것은 왜일까? 장인이나 중요 무형문화재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삶이 그리 여유롭지 못하고 이들을 이어받을 전수자가 너무도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에 그렇다. 역시 책에서 만난 이들도 자신의 대에서 더 이상 전수자를 찾지 못하거나 정말 박물관에서 볼 뿐인 사람처럼 여겨지는 이들도 많다. 이는 어찌 보면 전통공예품이 더 이상 삶과 밀접한 관계를 맺지 못하고 역사 속에 갇혀 버린 것이 지금의 현실이 아닌가 하는 답답함도 들었다. 수공예품이 갖는 희귀성과 1회성은 인정하지만 이를 소비할 사람의 부족과 정부의 부족한 지원등이 이들을 한숨짓게 하는게 아닌가 싶다.

 

이에 비해 지방의 향토색이 짙은 먹거리는 사람들의 꾸준한 관심으로 찾는 이들이 많은 듯하다. 우후죽순으로 생기는 식당이나 판매처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 지역의 맛을 이어가는데 모두 동참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생막거리와 살균막걸리가 뭐가 다른지 몰랐는데 서울 사람이면서 제일 먹기 힘들다는 이동막걸리의 진수를 알았고, 전통주나 홍주, 유자주, 이강주 등 그 지역에서 맛볼 수 있는 술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엿보게 된다.

 

마지막 자연이 주는 지방 특산물, 정말 그 지역의 바람과 물과 흙이 만들어낸 특산물이니 자연이 주는 선물이 아닐 수 없다. 그 중에서도 이번 가을에 청도 반시 축제에 다녀와서 그런지 청도 반시가 유난히 반갑다 . 산과 물과 돌이 많은 청도에서는 유난히 씨 없는 감이 나기로 유명하다. '반시'라는 이름은 둥글고 넓적한 쟁반의 모양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다녀온 곳의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지 훨씬 정감가는 건 어쩔 수 없다.

 

저자가 발품을 팔아 다닌 팔도의 특산물을 한데 모아놓고 독자들에게 이야기 보따리를 펼쳐 놓으니 귀와 눈이 즐겁다. 그렇지만 뭐니뭐니 해도 직접 그곳을 찾아가서 보고 듣고 먹어야 제맛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아니 온몸이 근질근질하다. 한곳씩 점찍어 하루만이라도 그곳에 다녀오고 싶다는 것, 바로 그런 생각을 갖게 하는 게 이 책의 진짜 목적은 아니었을까?^^

c******u 2012.11.1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특산물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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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산물 기행'이라는 제목만 보고도 제눈에 확 띄었답니다. 솔직히 국내 여행은 많이 돌아보지 못했지만, 종종 휴가때 놀러갈곳을 정하려치면 그다지 재미가 없었어요. 아마도 유럽여행과 비교가 되었던것 같아요. 유럽의 여행지를 가면 작은 마을 마을마다 각자의 독특한 문화와 역사를 간직하고 있어서 작은 마을을 구경해도 아기자기한 멋이 있었는데, 국내에서는 그런면이 부족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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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산물 기행'이라는 제목만 보고도 제눈에 확 띄었답니다. 솔직히 국내 여행은 많이 돌아보지 못했지만, 종종 휴가때 놀러갈곳을 정하려치면 그다지 재미가 없었어요. 아마도 유럽여행과 비교가 되었던것 같아요. 유럽의 여행지를 가면 작은 마을 마을마다 각자의 독특한 문화와 역사를 간직하고 있어서 작은 마을을 구경해도 아기자기한 멋이 있었는데, 국내에서는 그런면이 부족한것 같아 많이 아쉬웠었거든요. 하지만 혹 제가 너무 아는것이 부족해 놓치고 있는것이 아닐까?하는 생각했던차에 이 책을 만나서 반가웠어요.

책을 읽고나서야, 이 책의 구성이 20년전에 이루어졌다는것을 알았습니다. 만약 20년전의 이야기만 다루었더라면 무척 실망스러웠을텐데, 20년전 취재후 지금 현재는 어떻게 변해왔는지도 수록되어 있어 다행스러웠습니다.

사실 이 책의 저자 서문에서도 명시되었듯이, 저 역시 '특산물 기행'이라는 제목을 봤을때 가장 먼저 떠오른것이 '먹거리'였던것 같아요. 대부분 지방자치제에서 운영하는 행사들이 '먹거리'다 보니깐 그렇게 인식되었던것 같기도 하는데, 이 책을 읽고서야 '먹거리'외에도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특산물들이 있으며 계승되어야되는지를 알게 되었어요.

요즘은 지방자치제를 운영하면서 특산물등을 이용해 우리나라를 홍보하고 관광을 유치하려 노력하면서 옛문화를 유지, 계승하려 노력하는 모습들이 보여서 다행이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은 유지되지 못하고 명맥이 끊겨버린 특산물들을 보며 지금 유지 되고 있는 특산물들이 그런 길을 걷지 않도록 더 많이 관심을 갖고 관리를 해야될것 같습니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좋은 특산물들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저렴한 중국산들에 밀려 전통공예품들이 주류에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끝까지 우리의 전통을 이으려시는 장인분들의 노고도 잊지 말아야할것 같습니다. 내년 여름에는 이중 한곳을 정해 가족들과 여행가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책 첫페이지에 지도에 특산물 표기를 해서 한눈에 볼수 있어 좋았어요.]

[그 동안 '모시'하면 관리하기 불편한 옷감이라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모시'가 달리 보였어요. 그 동안 너무 비싸다 생각만 했었는데, 장인의 정성이 한땀 한땀 모아 만들어진 과정을 알게 되니 무척 부끄러웠답니다. 저렴한 중국산에 절대 밀리지 말고 계속 계승이 되면 좋겠어요.]

[20년전에 취재했던 글을 보충하기 위해 현재 상황도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안동 하회탈이 이렇게 종류가 많은지도 처음 알았네요.]

[어릴적 더울때 이쁜 접이식 부채를 다니고 다녔던 기억이 있는데, 요즘은 정말 그때의 이쁜 부채들은 볼수가 없고, 단지 홍보문구만 가득한 부채만 접하니 아쉬웠어요. 하지만 이렇게 우리의 것을 계승하려는 분들이 있어서 든든합니다.]

[벼루와 붓도 무척 정감이 갔습니다. 예전에는 일상생활에 사용했던 것들이 이제는 관광상품으로만 만나는것이 안타까웠지만, 그렇게라도 명맥이 유지될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북 청송의 '꽃돌'. 읽으면서 무척 신기했던 특산품이었어요. '화문석'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돌 안에 꽃모양이 있다는 것 자체가 무척 신비로웠답니다. 게다가 겉으로는 드러나지 안는 원석을 찾아내서 가공해야하는 기술자들의 안목도 신기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자원이 한정적이다보니 지금은 대부분 고갈 상태인것이 안타깝긴했습니다. 자원의 특성상 개인이 소장하기 보다는 박물관 형태로 만들어지면 좋을것 같아요.]

[특산물에 왜, 술이 안나오나했어요.]

[까나리하면 이제는 '1박2일'이 떠오르게 되는것 같습니다.^^ 벌로 마셨던 액젓이지만, 김치에 빠질수 없는 재료이기도 하지요. 저는 종종 까니리 액젓으로 국간을 하는데, '가쓰오브시'보다 더 맛있는것 같아요.]

[지금뿐만 아니라 오래전부터 '인삼'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던 특산품이지요. ]

[마늘은 우리나라 음식에서 빠질수 없는 식재료이기도 합니다.]


[올 여름 저희가족들도 평창에 놀러갔었답니다. 처음 저 꽃을 보고 제가 농담 삼아 '저게 메밀꽃이야'라고 말했는데, 다들 믿는 눈치였거든요. 그런데 정말 '메밀꽃'이더군요. ^^]

 

b*****e 2012.11.16. 신고 공감 0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양파는 왜 '무안 양파'인지 아시나요?
"양파는 왜 '무안 양파'인지 아시나요?" 내용보기
십여년 전 전주에 살 때 순창을 자주 가곤 했습니다. 그 쪽 지역에서 친구가 목회를 하고 있던 까닭이었죠. 가끔씩 그곳에 들르면 그 친구는 맛난 고추장과 된장을 내 놓았습니다. 그걸 고추나 오이로 찍어먹으면 그야말로 그 맛이 끝내눴습니다. 처음엔 왜 그렇게 맛있는지 몰랐지만, 그곳이 바로 '순창 고추장' 지역임을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5년 전엔가는 청년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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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년 전 전주에 살 때 순창을 자주 가곤 했습니다. 그 쪽 지역에서 친구가 목회를 하고 있던 까닭이었죠. 가끔씩 그곳에 들르면 그 친구는 맛난 고추장과 된장을 내 놓았습니다. 그걸 고추나 오이로 찍어먹으면 그야말로 그 맛이 끝내눴습니다. 처음엔 왜 그렇게 맛있는지 몰랐지만, 그곳이 바로 '순창 고추장' 지역임을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5년 전엔가는 청년들과 함께 포천에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곳 가까이 군부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등병 청년 하나를 만나고자 함이었죠. 이른바 면회를 간 것입니다. 본래 그 청년은 아버지와 어머니 없이 할머니 밑에서 자란 녀석이라 군 생활이 무척 힘들 걸로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청년은 군생활을 의연하게 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그 친구를 만난 곳이 포천에서 유명하다는 갈비집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곳에서 먹는 갈비 맛과 서울에서 먹는 갈비 맛이 다를까 싶었습니다. 내 입맛에는 도무지 갈피를 잡지 못하겠는데, 함께 했던 청년들은 너무나 맛이 좋다고 야단을 떨었죠. 그와 함께 옆 테이블에서는 그 유명하다던 '이동 막걸리'도 마시고 있었고요.

 

'지역 음식'이라고 이름을 붙이면 될까요? 각 지역마다 유명한 음식들을 떠올리게 쉽게 하려면 말입니다. 아니면 '지역 특산물'이라고 해야 할까요? 지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고 하듯이, 우리나라 각 지역에서 생산하는 먹거리들을 세계적인 것으로 끌어올리는 것도 중요한 일이겠죠. 그걸 잘 개발하고 세계에 알리면, 그만큼 부가가치도 엄청날 테니까요.

 

"특산물에는 우리의 역사와 문화가 담겨 있고 혼과 사상이 스며들어 있다. 한국의 자연과 한국인의 정신에서만 성장하고 완성될 수 있는 절대적인 원형질이 바로 특산물인 것이다."(서문)

 

채희숙의 〈특산물 기행〉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우리나라의 각 지역에서 나오는 많은 특산물들은 그에 걸 맞는 혼과 열정이 들어 있다는 뜻이죠. 이 책은, 지금으로부터 15∼20년 전, 6년 동안 잡지에 연재했던 '특산물 기행' 기사를 오늘의 시점에 맞게 재정리한 것입니다. 20년 전 대나무를 다듬고 모시를 짜고 술을 빚고 고추장을 담그던 '그 분들' 곁에는 그 아들과 딸과 손자와 며느리가 가업을 잇고 있다고 하죠. 특산물 속에 담긴 역사와 문화, 혼과 정신이란 바로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은 크게 세 가지 얼개로 짜여 있습니다. 하나는 '한국의 전통공예'이고, 둘은 생활 속에 함께 발효된 '한국의 맛', 그리고 마지막 셋은 '지방 특산물'입니다. '전통공예'하면 떠오른 것들이 있죠. 전남 담양의 죽산물, 경북 안동의 하회탈, 경기 이천의 도자기, 전북 익산의 보석 들이 그것입니다. 또 '맛'으로 유명한 것은 앞서 말한 경기도 포천의 이동막걸리, 경북 경주의 황남빵, 충남 논산의 강경젓갈, 전남 여수의 돌산 갓김치 등이 있죠.

 

"손님이 뜸하면 작업을 쉽니다. 좀 기다리더라도 말랑말랑하고 따뜻한 빵을 맛보게 하기 위해 미리 만들어 놓지 않아요."(197쪽)

 

그 유명한 경주 황남빵에 관한 최상운 사장의 말입니다. 일제강점기 때부터 만든 그 빵은 해방 전엔 한 개에 50전 했고, 해방 뒤엔 2환, 5환, 10환으로 오르다가 5·16 이후에는 화폐개혁을 거쳐 2원, 1993년에는 한 개에 200원, 지금은 한 개에 700원에 달한다고 하죠. 그렇지만 중요한 원칙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고 합니다. 일일이 손으로 만들어야 하기에 도매로 낼 만큼 많이 만들 수 없고, 떼 돈 벌 생각도 아니기 때문에 정한 값만 받는 것이고,  크리스천이기에 주일엔 일하지 않는다는 게 그것입니다.

 

이 책 마지막 세 번째 부분은 '지방 특산물'에 대해 밝혀주고 있습니다. 충북 단양의 마을, 전남 무안의 양파, 경북 상주의 곶감, 광주 무등산 수박, 전남 나주의 배, 경북 영덕의 대게, 그리고 강원 양양의 연어 등, 20개가 넘는 지역 특산물을 소개하는 게 그것입니다.

 

전남 무안은 내가 태어난 전남 신안군 지도와 아주 가까운 곳에 자리잡은 지역이죠. 그곳을 거쳐서 내 고향 땅을 밟습니다. 그곳이 양파로 유명하다고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데, 실은 내 고향 땅 지도에서도 양파를 재배하기는 마찬가지였죠. 중고등학교 시절에 이미 그것을 재배해서 수입을 올리곤 했으니까 말이죠. 다만 무안으로 유입된 양파 재배가 차츰차츰 내 고향 땅까지 흘러 들어왔겠다는 생각을 불현듯 하게 됩니다.

 

"유학생 정순달 씨가 일본에서 가져온 품종으로 알려진 무안 양파는 해풍을 쐬며 자라기 때문에 맛과 향이 독특하고 무안의 황토밭(무안의 토질은 모두 비옥한 황토다)에서 재배돼 성인병 예방과 항암작용에 효능을 지닌 셀레늄 함량이 풍부하다. 해풍은 해충을 막는 역할도 해 양파의 작황을 좋게 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무안군에서는 바닷가 마을에서 양파를 집중적으로 재배하고 내륙에서는 양파밭이 거의 없다."(321쪽)

 

무안 양파, 내 고향 양파가 그런 유입과정을 거친 줄은 처음 알았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양파가 중금속을 해독하거나 분해시켜서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발암위험을 막는 데 탁월하다는 점이겠죠. 민간요법에서 양파를 '약파'로 부른다고 하니 그만큼 약용 효과가 뛰어나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양파김치와 양파장아찌, 그리고 양파소주랑 양파와인 등 다양한 가공품을 생산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하니, 참 좋은 생각 같습니다.

 

아무쪼록 이 책을 통해 옛 고향의 맛과 멋을 한껏 즐겼으면 합니다. 어렸을 적 커가면서 먹고 자랐던 각 지역 특산물이 어떻게 빚어지고 생겨났는지, 그에 따른 소중한 추억들도 떠올리면 좋겠죠. 다만, 20년 전이나 지금에나 그걸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전통 그대로를 이어받는데, 이제는 그 지역 특산물의 주산지가 바뀌고 있다고 하죠. 지구 온난화와 같은 문제 때문에 말입니다. 그것도 함께 고민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s*****e 2012.10.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의 것이 진정 소중한 것이 되게 하려면...
"우리의 것이 진정 소중한 것이 되게 하려면..." 내용보기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오래 전 어느 국악인이 CF에 나와 엄숙하게 한 마디 했던 말이 생각이 난다. 우리의 것은 소중한 것이라는 그 말 말이다.    책을 읽는 재미가 나름 쏠쏠했다. 정말 목적이 있는 여행을 떠난 것만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하고, 실제로 특산물을 찾아 여행을 하고 싶다는 충동을 받게도 된다. 저자는 어쩌면 이런 야무진 생각을 했을까? 부럽기도 하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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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오래 전 어느 국악인이 CF에 나와 엄숙하게 한 마디 했던 말이 생각이 난다. 우리의 것은 소중한 것이라는 그 말 말이다. 

  책을 읽는 재미가 나름 쏠쏠했다. 정말 목적이 있는 여행을 떠난 것만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하고, 실제로 특산물을 찾아 여행을 하고 싶다는 충동을 받게도 된다. 저자는 어쩌면 이런 야무진 생각을 했을까? 부럽기도 하다.  

  하지만 솔직히 이 책을 읽는 맛은 다소 건조하긴 하다. 어느 문인의 찰지고, 쫀득쫀득한 맛을 기대했다면 그건 좀 버리고 읽기 시작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그도 그럴 것이 저자는 문인이 아니고 기자다. 하지만 공히 말하건데 누군가가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면 그건 아주 잘한 일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책은 제목이 시사하듯 저자가 발품 팔아 우리나라 곳곳을 누비며 특산물에 대해 쓴 기행문이다. 사실 처음엔 이 책을 읽는다는 게 좋을까 의심이 갔던 것도 사실이다. 한국에서 나고 자랐다면 우리 특산물에 대해 뭘 모르겠는가? 목차를 보니 저자가 소개하는 특산물이 60 가지나 된다. 내가 특산물은 60가지씩이나 알까 싶었는데 알고 봤더니 거의 다 알고 있는 것들이다(물론 그것에 대한 세부적인 것들은 이번에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된 것도 꽤 됐다). 하지만 특산물에 대해 막연히 알고 있는 것과 저자가 꼼꼼히 발품 팔아 쓴 책을 읽는 것과는 확실히 달랐다.

  처음엔 이책을 읽는 것에 대해 좀 만만히 본 것도 사실이다. 뭐 꼭지도 그리 길지 않고 사진도 많이 수록되어 있어 금방 읽을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은 결코 만만히 볼 책은 아니었다. 물론 그렇다고 내용이 어렵다는 것이 아니다. 소개하고 있는 특산물에 관해 너무 적확하게 전달해 주고 있어 오히려 숙연해지는 느낌이다. 

  그런데 잘 모르겠다. 그 숙연함이 특산물을 독자들에게 전달해 주고자 하는 그 열정이 느껴져서 숙연한 건지, 아니면 저자가 들려주는 사람들에게 숙연해진 건지 숙연해지는 건지 알 수가 없다. 그런데 아무튼 특산물을 가꾸어 대물림하는 사람이나, 그것을 나름 독자들에게 전달해 주기 위해 취재했던 저자의 노고에 정말 존경과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책은 크게 3부로 되어 있다. 1부는 장인의 손에서 태어나는 전통공예에 관한 소개고, 2부는 우리나라 특유의 발효 음식을 소개하고 있고, 3부는 땅이나 바다 또는 산에서 나는 그야말로 지방 특산물에 관한 것이다. 가장 짠했던 건 역시 1부 장인의 손에 의해 태어나는 전통공예에 관한 이야기다. 이를테면 한산 모시나, 안동 하회탈 또는 안성 유기, 화문석, 나전칠기 같은 것을 만드는 장인 말이다. 그들은 모두 무형문화재이거나 기능보유자 내지는 전수자들이다. 이들의 하나 같은 공통점은 누가 알아주던 못 알아주던 상관없이 그일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그런 전통공예를 만드는 사람은 몇 백년 전통으로 이어오는 물건들을 현대에도 이어 오게 만든다는 점에서 굉장한 자부심을 가져도 될 텐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아무리 무형문화재면 뭐하고 그에 준하는 자격을 갖춘들 뭐하겠는가? 그들이 그 일을 계속할 수 있도록 정부의 뒷받침 필요한데 그런 자격이 무색할 정도로 그들에 대한 지원은 너무 미비하다. 솔직히 누가 무형문화재라면 그것에 대해 존경에 눈으로 바라 볼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오히려 천연 기념물 보듯 하지 않는가? 생각해 보면 그들이 우리 나라의 생활사를 전달해 줄 증언자들이나 다름 없는데 왜 그처럼 무관심한지 모르겠다(솔직히 그들이 거의 홀대 받는 거나 다름 없는 현실을 생각할 때 이번 대선 때 또 비슷비슷한 정책 공략을 내놓은 대선 후보자들을 보면서, 저들 중 누구 하나라도 이런 사람을 보호하는 정책을 내놓는다면 그 사람에게 한 표를 던져주고 싶을 정도다).

  요즘이 어떤 세상인가? 돈 없이 무엇인들 제대로 할 수 있단 말인가? 어떤 전통 공예품을 만드는 분은 자신의 자식만큼은 이 일을 물려주고 싶지 않은데 물려 받았다고 오히려 고마워 하기 보다 걱정을 앞서 했다고 한다. 이래서야 되겠는가? 그들은 자부심으로 일하기 보단 일종의 옹고집으로 일하는 사람 같다. 누가 그들을 그렇게 만든 것일까?

 

  이책의 유익한 점은 읽다보면 우리나라의 생활사를 엿볼 수 있어서 흥미롭다는 것이다. 오늘 날처럼 외래 품종이 난무하고, 퓨전이란 이름하게 딱히 우리의 것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아졌다. 그런 가운데 몇백 년 또는 몇천 년 변하지 않고 이어오는 물건들, 그것을 전수하는 사람들, 음식들, 특산물들이 있다는 게 신기하고 새롭다.

  그런데 참 생각해 보면 이 책은 좀 더 일찍 나왔어도 좋을 책이 아니었나 싶다. 사실 이 책은 저자가 기자였던만큼 오래 전 주로 90년 대 잡지에 실렸던 글을 이번에 책으로 낸 것이란다. 그래서 저자가 취재한 사람들의 나이를 명기할 때도 19OO년 현재 OO세. 이렇게 나와 있다. 대부분 당시도 노쇄해 있던 나이고 그래서 지금은 거의 대부분 작고한 것으로 알려진다. 인걸은 간다 없다더니 오롯이 물건만 남았다.  그래서도 이 책에 대한 애틋함이 묻어난다. 

  우리의 것이 좋다는 것은 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른다. 왜 좋은지, 어떻게 좋은지 알려야 하는데 그것은 대체로 두 가지 정도로 압축될 것이다. 그 일이나 또는 그 물건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직접 알리거나 이렇게 취재자(글로건 영상으로건)가 있어서 그 사람이 적극적으로 대신 알려 주거나. 전자의 경우는 아주 소극적인 방법이다. 본인이 직접 알린다는 건 어느 정도의 전문성은 보장이 되지만 나머지 것에 대해선 잘 모른다. 그에 비해 후자의 방법은 다소 전문성은 떨어질지 몰라도 많은 부분을 네트워크 하면서 알리는 것이 돼 유익하다.

  저자가 워낙 열심히 취재를 해 백과사전을 보는 느낌도 난다. 이런 저자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고, 소장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뿌듯해 좋다. 좋은 책이다. 강추한다.     

 

 

m****9 2012.11.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한국인의 정서를 담아내는 특산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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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잡지사 기자로 전국을 순회하며 그 지방의 특산물들을 취재했던 저자가 20년 만에 그 내용들을 다시 모아 책으로 엮었다. 총 3부로 구성된 책은 각각 공예품, 지역음식, 그리고 특산물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각각의 항목 뒤편에는 앞서 취재했던 내용들이 지금 현재는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간략하게 소개해 놓은 부분이 있는데,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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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잡지사 기자로 전국을 순회하며 그 지방의 특산물들을 취재했던 저자가 20년 만에 그 내용들을 다시 모아 책으로 엮었다. 총 3부로 구성된 책은 각각 공예품, 지역음식, 그리고 특산물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각각의 항목 뒤편에는 앞서 취재했던 내용들이 지금 현재는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간략하게 소개해 놓은 부분이 있는데, 한국의 지방 특산들이 지난 20여 년간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2. 감상평 。。。。。。。   

 

     KBS에서 하는 프로그램 중 ‘한국인의 밥상’이라는 교양 프로그램이 있다. 탤런트 최불암 씨가 나와서 전국의 특산물들을 소개하며 그것들로 만든 음식들을 함께 보여주는 내용으로 매우 방송되고 있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을 큰 행복으로 여기고 있는 나이기도 해서 매주 본 방송을 챙겨 보지는 못하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다시보기로 챙겨 보는 프로다.

 

     80년대 생이라 보릿고개 같은 것을 경험해 본적도 없고, 도시에서 태어나 자라서 도시가 주는 편리함을 포기할 수도 없는 나임에도 그런 방송을 볼 때마다 뭔가 향수나 그 비슷함 감정이 느껴지는 건, 어린 시절 몇 번 갔었던 군산 인근의 회현이라는 작은 시골 동네에 대한 기억 때문만은 아닐 것 같다. 아마도 한국인, 한국인의 정서 같은 게 핏줄 속을 타고 흐르기 때문은 아닐까.

 

     책 속에 소개된 전국의 특산물들, 공예품들, 음식들은 저마다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지방 특유의 정서와 감정을 담아내는 것들이다. 이제는 공예품들 중 많은 것들은 좀 더 편리한 대체품들이 많이 나오고, 값싼 수입산 농수산물들도 잔뜩 나와 또 다른 선택들이 가능한 상황이긴 하지만 그래도 굳이 비싼 값을 치르면서라도 우리의 것을 구입하는 이유는 품질도 품질이지만 이런 정서를 곁에 두고 싶어서인 것 같다.

 

 

     책은 쉽게 구성되어 있다. 한 꼭지, 한 꼭지가 개별적으로 잡지에 실렸던 내용이기도 해서 딱 떨어지는 느낌도 있고, 굳이 지루하게 늘리거나 미사여구를 동원하는 것 없이 중요한 정보들만을 잘 담아내고 있다. 책장에 꽂아 놓고 시간이 되면 한 군데씩 방문해 보고 싶은 책.



p*********n 2013.02.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