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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저자가 엮은『의사 김재규』는 지난 5월에 광주를 생각하고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를 읽을 때 함께 구입했다. 광주의 비극에는 박정희 씨까지 이어지니 그를 죽인 인물인 『의사 김재규』도 생각난 것이다. 책을 구입할 때는 김재규 부장의 전기이거나 박정희 씨 피살 사건에 대한 전모가 담겨 있지 않을까 기대를 했다. 그러나 이 책은 여러 언론이나 개인이 김 부장이나 10.26에 대해 평가를 한 글들이 담겨 있었다. 그중에는 적나라할 정도로 대중적인 호기심을 자극하는 내용도 보였다. 그것도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으나 나의 취향은 아니었으므로 완독은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박근혜 게이트를 접하면서 다시 이 책을 펼쳤다. 이 책에서 느낀 점을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대통령을 저격한 사건에 대한 평가가 끝나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2012년 10월 26일에 발간된 책이다. 박정희 씨 피격사건이 일어난지 33년이 지난 시점이고, 그분의 따님이 최고 권력자로 있던 시기였다. 그렇게 긴 시간이 지났고, 아직도 박정희 씨를 추종하는 사람들이 힘을 지니고 있는 시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부장을 ‘의사’라고 표현한 책이 나올 수 있었다는 점에서 ‘박정희 씨와 김재규 씨’에 대한 평가는 현재진행형임을 확인했다. 아무튼 한 개인이 아니라 각계각층의 수십 명의 인사들이 김재규 부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가 ‘의사’는 아닐지 몰라도 ‘패륜아’라고 볼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에는 가정이 없다고 하지만……, 김 부장의 거사가 유신의 심장을 쏜 것에 멈추지 않고 혁명으로까지 이어졌다면 어땠을까? 광주의 비극은 물론 지금 많은 국민이 느끼고 있는 자괴감은 성립 자체가 불가능했을 지도 모르겠다. 최태민 씨는 그에 의해 응징을 받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시대의 흐름을 바꾸는 데는 최선의 선택이 아닌가 싶은 마음이 들었다. 중정부장이 자신의 상사인 대통령을 저격한 것을 옳다고 보기는 힘들다. 인간관계로 볼 때는 패륜행위일 것이다. 그러다 유신정치의 폭정과 그에 대한 국민들의 저항이 극에 달했을 때 행해진 사건이다. 그런 결단이 아니었다면 유신정치가 그리 쉽게 무너졌을까. 두 차례나 사과를 하면서도 여전히 권좌에서 내려오기를 거부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보면서 박정희 씨가 생존해 있었다면 쉽게 권력을 내려놓았을 것 같지는 않았다. 더 큰 피해를 막았다는 점에서 전광석화 같은 결단은 시대적인 의미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셋째, 공정한 시각은 아니지만 김재규 부장을 다양하게 조명하고 있다. 공정한 시각이 아니라고 표현한 이유는 ‘의사 김재규’라는 제목이 암시하는 것처럼 이 책에 실린 글들은 대부분 10.26을 ‘민주주의로 가는 지름길을 개척한 혁명’이라고 보는 입장이 담겨 있어서이다. 10.26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다수 존재하는 현실이니 김 부장을 공정하게 평가한 책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10.26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에게는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일 것이다. 거사가 일어나기 전후의 김 부장의 여러 모습과 함께 옥중수양록, 변호사 녹취록, 1~3심에서의 최후진술 등이 담겨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김 부장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도 이런 형식의 책을 출판함으로써 독자가 판단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는 것도 좋으리라고 본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책 자체는 어려운 내용이 없으므로 중학생 이상이면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책의 내용 대부분이 앞서 언급한 것처럼 김 부장을 ‘의사’로 보는 관점에서 서술하고 있으니, 반대 의견을 가진 독자는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싸움에 이기려면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된다고 하지 않는가? 김 부장의 행위를 부정적으로 보는 독자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나름의 반박할 논리를 찾으면 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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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모르고 지나첬던 지난 일들이 왜곡되고 날조됐는지 이제는 역사를 바로 알고 바로 세워야 할 때이다 우리 모든 국민들에게 강력이 추천하며 조금 아쉽다면 의사 김재규선생의 어린시절과 선생의 성장과정도 목록에 있었다면 하는 좋았겠다 싶었다 이제는 지식인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며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모습을 보일때가 왔다고 생각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