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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chanchance31/221663540577 얼마 전부터 눈 여겨보고 있던 교육 혁신 단체 ‘유쓰망고’의 김하늬 대표가 번역한 책이 출시되었다. 책의 이름은 ‘디퍼 러닝’. 이 책의 공동 번역자로는 프로젝트 수업계의 필독서인 ‘프로젝트 수업, 어떻게 할 것인가?’를 번역하셨던 최선경 선생님이 참여해주셨다. 최선경 선생님은 정말 대단하시다. 이런 에너지와 몰입을 어떻게 구현해내시는지 나는 그저 감탄만 할 따름이다. 여하튼 비슷한 교육 철학을 지향하는 두 분께서 번역해주신 책 ‘디퍼 러닝’이 테크빌교육에서 출간되었다. 신지식인의 1번 조건은 선진 텍스트를 먼저 접하는 것이라는 백형진선생님(네이버 블로그 TOB:Teachograpy of badteacher)의 탁견에 따라 디퍼 러닝이라는 번역서를 대한민국의 그 누구보다 빨리 읽고 싶었다. 책이 판매되기 시작한 첫 날 수소문을 하여 그 누구보다 빨리 책을 손에 넣게 되었다. 책을 처음 받아 들었을 때의 느낌은 ‘깔끔하다.’였다. 두 번째로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교육자분들에게 생소할 수 있는 ‘디퍼러닝’이라는 단어가 메인 타이틀로 또렷하게 적혀있어 “과연 보통의 선생님들은 이 ‘디퍼 러닝’이라는 단어를 어떻게 받아들일까?”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세 번째로 눈이 간 곳은 표지의 하단부였다. 표지 하단에는 “학교교육의 주요 목적은 학생들이 자신의 교육과정을 스스로 설계하고, 나아가 자신의 삶 또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다.”는 엘리엇 아이즈너(Elloit W. Eisner)의 이야기가 실려있었다. 학생 참여 수업, 학생 주도 수업, 학생 중심 수업 등 학습자 중심 학습 환경을 만들어가는 것에 관심을 가진 교육자분들의 입맛을 당기는 발췌 문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하튼 이 세 가지 이유 때문에 21세기 학습역량을 키우는 융합교육 혁명 ‘디퍼 러닝’의 첫 인상은 맘에 들었다. 미국 교육계의 거목 스물 두 명이 공동 집필한 ‘디퍼 러닝’ ‘디퍼 러닝’이라는 책은 무려 스물 두 명이 함께 쓴 공저다. 스물 두 명이 함께 쓴 공저는 처음 본다. 그런데 스물 두 명이라는 숫자를 들은 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스물 두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왜 함께 디퍼 러닝이라는 단어를 외치고 있는 것 일까?” 같은 철학을 공유하며 한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스물 두 명이나 된다는 것은 대한민국 교육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어마어마한 일이 아닌가? 더욱이 스물 두 명에 포함되어 있는 이들의 이름은 이미 하나의 브랜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유명인들이었다. 이노베이터의 탄생의 저자이자 최근 가장 핫한 교육학자 중의 한 사람인 하버드대학교의 ‘토니 와그너(Tony Wagner), PBL Works의 공동 대표 중의 한 사람이자 Setting the standard for project based learning의 공동 저자인 수지 보스(Suzie Boss), 21세기 학습자를 위한 프레임워크를 제작한 P21위원회의 버니 트릴링(Bernie Trilling), 학교개혁은 왜 실패하는가의 저자 마이클 풀란(Michael Fullan) 등 미국 교육계의 거목들이 ‘디퍼 러닝’의 공동 저자다. ‘디퍼 러닝’은 총 세 개의 부와 열 네 개의 장으로 이루어졌는데 매 장의 저자가 다르다. 1장 디퍼 러닝과 전문적 학습공동체는 리처드 뒤푸 박사와 리베카 뒤푸가 집필했다. 2장 디퍼 러닝을 위한 사고의 전환은 새크라멘토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아서 코스타 교수와 에듀플래닛 21의 프로그램 제작자인 베나 칼릭이 함께 집필했다. 이처럼 ‘디퍼 러닝’은 디퍼 러닝이라는 철학을 공유하는 스물 두 명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엮은 책이다. 1부 ‘미래를 살아갈 내 아이를 위한 수업, 디퍼 러닝’에서는 디퍼 러닝의 개념을 설명한다. 2부 ‘세계를 바꾸는 변화의 원동력, 그 시작은 교실 수업’에서는 디퍼 러닝의 개념을 교실 속에서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3부는 교육 정책과 관련된 내용이다. 3부의 제목은 ‘21세기 역량 강화를 위한 학교, 교육지원청, 정부의 역할’이다. 장학사분들이나 학교 관리자 분들이 참고하면 좋을 내용이 바로 3부다. 디퍼 러닝이 무엇일까?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새로운 것에 목말라 한다. 스타벅스의 새로운 메뉴에 목말라하고 새로 출시되는 기아의 대형 SUV 모하비에 목말라한다. 원래 있는 것 보다는 새로운 것에 참신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교육계도 마찬가지다. 교육자들은 새로운 단어, 새로운 철학에 갈증을 느낀다. 당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새로운 교육 철학이 해결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디퍼 러닝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내 생각도 비슷했다. 현재 교육계의 문제인 단순암기식 교육으로 인한 전이되지 않는 배움의 문제를 해결해줄 새로운 철학이 디퍼 러닝이 아닐까 싶었다. “Deeper” 제대로 깊이 있게 “Learning” 배우는 것. 이렇게 내 방식대로 엉터리 해석을 해보며 디퍼 러닝의 정의를 찾아봤다. 디퍼 러닝에서는 그 개념을 정의하는 부분을 여러 군데에서 찾아볼 수 있다. “휴렛 재단의 바바라 초(Barbara Chow)는 디퍼 러닝을 ‘비판적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 협력, 의사소통 능력, 학습 방법 훈련, 학업에 임하는 자세 개발 등 고차원 기술을 적용하여 교육과정을 철저하게 숙달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정의했다.” _ p. 24 미국학술연구원(National Research Council)의 디퍼러닝 정의위원회에 따르면, 디퍼 러닝(Deeper Learning)은 “한 개인이 인지 능력, 대인관계, 개인 내 역량을 개발하여 한 상황에서 배운 것을 새로운 상황에 적용할 수 있게 되는 과정”이다. _ p. 46 디퍼 러닝의 역자이신 최선경 선생님께서는 닫는 글 ‘디퍼 러닝 실천가가 본 우리의 교육 현장’에서 디퍼 러닝을 이렇게 정의하셨다. “전통적 학습 환경과 구분되는 학습자 중심 교육 환경, 배움의 중심에 ‘학생’을 두고 학습자가 스스로 한 분야를 더 깊이 있게(Deeper) 배울 수 있도록 하는 학습 환경의 통칭. 지식을 암기하는 얕은 수준의 배움에서 벗어나, 지식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와 전이 가능한 배움, 배우는 방법을 배우고, ‘배운다’는 행위 자체의 의미와 재미를 깨닫고 ‘몰입’할 수 있게 되며, 그 과정에서 역량을 기를 수 있음.” _ p. 372 PBL(일반적으로 프로젝트수업, 문제중심수업을 통칭하는 단어)의 정의가 하나로 명확하게 내려지지 않듯이 디퍼 러닝에 대한 개념 정의도 사람들 마다 조금씩 다르다. 세 사람이 설명하는 디퍼 러닝은 조금씩 다르다. 그렇지만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역량과 적용이다. 이 책은 2019년 현재, 학교 현장에서 시도하고 있는 변화인 역량기반교육과정, 역량강화교육과정, 이해중심교육과정과 큰 틀에서 결을 함께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다. 대한민국의 많은 교육자분들이 이미 하고 있는 것들. 21세기 핵심 역량을 키우는 수업, 그 속에 디퍼 러닝이 지향하는 가치가 담겨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