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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여 안녕 : 프랑수아즈 사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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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여 안녕의 안녕이 오르부아, 안녕이 아니라 봉주르, 안녕이었다니 제일 처음 놀란 부분이고 *세련된 스타일에 또 한번 놀랐다54년 작품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만큼촌스러운 구석이 전혀 없었다 *그 나이에 이렇게까지 미묘한 감정을 포착하고그걸 표현해냈다는 게 대단하다 게다가 재미있고마음을 찡하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 *책도 예쁘다 *도착하고 처음 며칠은 눈부시게 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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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여 안녕의 안녕이

오르부아, 안녕이 아니라

봉주르, 안녕이었다니

제일 처음 놀란 부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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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스타일에 또 한번 놀랐다

54년 작품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만큼

촌스러운 구석이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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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이에 이렇게까지 미묘한 감정을 포착하고

그걸 표현해냈다는 게 대단하다

게다가 재미있고

마음을 찡하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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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도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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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고 처음 며칠은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우리는 해변에서 여러 시간을 보내면서 열기에 녹초가 되었다. 이윽고 우리의 몸이 건강한 황금빛으로 차츰 그을리기 시작했다. 다만 엘자는 예외였다. 그녀는 햇빛 때문에 피부가 붉어지고 벗겨져 지독한 고통에 시달렸다. 아버지는 돈 후안의 몸매에 어울리지 않는 뱃살을 빼기 위해 복잡한 다리 운동을 했다. 나는 새벽부터 물속에 들어갔다. 맑고 투명한 물속에 몸을 담그고 지치도록 팔다리를 휘저어대며 파리의 온갖 먼지와 어두운 그림자를 씻어냈다. 모래밭에 길게 누워 손안에 모래를 움켜쥐었다가 손가락 사이로 노랗고 보드라운 모래 폭포를 쏟아내기도 했다. 모래 폭포가 시간처럼 모습을 감추고 있다고, 그건 한가로운 생각이라고, 한가로운 생각을 하는건 기분 좋은 일이라고 느꼈다. 여름이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c*******l 2019.12.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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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즈 사강 : 슬픔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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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열기가 느껴지는 책이다. 빠르고 즐겁게 읽었다.표지 안에 감춰진 속지가 매력적이다. 들고 다니면 제법 근사함이 느껴진다. *사강의 삶 정말 보통이 아니다.불꽃같다 정말 불꽃이다!*11월의 시작이 괜찮은 것 같다확실히 미친사람의 글은 즐거움이 있다.잘해보자 십일월!*나를 줄곧 떠나지 않는 갑갑함과 아릿함, 이 낯선 감정에 나는 망설이다가 슬픔이라는 아름답고도 묵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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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열기가 느껴지는 책이다. 

빠르고 즐겁게 읽었다.

표지 안에 감춰진 속지가 매력적이다. 

들고 다니면 제법 근사함이 느껴진다. 


*

사강의 삶 정말 보통이 아니다.

불꽃같다 정말 불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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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시작이 괜찮은 것 같다

확실히 미친사람의 글은 즐거움이 있다.

잘해보자 십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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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줄곧 떠나지 않는 갑갑함과 아릿함, 이 낯선 감정에 나는 망설이다가 슬픔이라는 아름답고도 묵직한 이름을 붙인다. 이 감정이 어찌나 압도적이고 자기중심적인지 내가 줄곧 슬픔을 괜찮은 것으로 여겨왔다는 사실이 부끄럽게까지 느껴진다. 슬픔, 그것은 전에는 모르던 감정이다. 권태와 후회, 그보다 더 드물게 가책을 경험한 적은 있다. 하지만 오늘 무엇인가가 비단 망처럼 보드랍고 미묘하게 나를 덮어 다른 사람들과 분리시킨다. 





YES마니아 : 로얄 t****j 2019.11.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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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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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전집에 이 책도 포함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지금 읽어도 몹시 세련된 구성이나 감정서술이 좋구요. 사강 특유의 인물에 대한 시각이나 관계에 대한 몰입 등이 여기서 잘 드러나서 특히 좋아합니다. 19년에 아르테에서 나온 판에는 뒤에 사강의 에세이(?)도 붙어있어서 더욱 좋아해요. 책장에 꽂아놓고 오래오래 잘 간직하고 싶어요. 인물중하나가 죽었냐 안 죽었냐 하는 얘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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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전집에 이 책도 포함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지금 읽어도 몹시 세련된 구성이나 감정서술이 좋구요. 사강 특유의 인물에 대한 시각이나 관계에 대한 몰입 등이 여기서 잘 드러나서 특히 좋아합니다. 19년에 아르테에서 나온 판에는 뒤에 사강의 에세이(?)도 붙어있어서 더욱 좋아해요. 책장에 꽂아놓고 오래오래 잘 간직하고 싶어요. 인물중하나가 죽었냐 안 죽었냐 하는 얘기가 있는데 맨 뒷부분 읽어보면 결국 죽었지 않나 싶습니다.

m********n 2021.01.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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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여 안녕 | 프랑수아즈 사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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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아즈 사강의 작품은 <슬픔이여 안녕>보다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로 먼저 접했다. 이전 리뷰에도 작성한 적이 있지만 프랑스아즈 사강은 남성을 다루는데 있어 여성적인 섬세함이 돋보이는 작가이기도 하다. 내가 작품에 투영해있다는 자극을 받아서 어떤 한 여성의 삶이 아닌 내 자신의 삶을 되 돌아보게 하는데 일가견이 있는 작가이다.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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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아즈 사강의 작품은 <슬픔이여 안녕>보다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로 먼저 접했다. 이전 리뷰에도 작성한 적이 있지만 프랑스아즈 사강은 남성을 다루는데 있어 여성적인 섬세함이 돋보이는 작가이기도 하다. 내가 작품에 투영해있다는 자극을 받아서 어떤 한 여성의 삶이 아닌 내 자신의 삶을 되 돌아보게 하는데 일가견이 있는 작가이다.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싶었는데 리커버 판이 정말 너무나도 이쁘다. 속지는 매력적인 프랑수아즈의 화보로 감싸고 있다. 고전으로 손 꼽히지만 현대물로도 전혀 손색이 없는 내용들을 보며 인간의 감정은 시간이 흘러도 크게 변하지 않은 정적 요소의 하나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나를 줄곧 떠나지 않는 갑갑함과 아릿함, 이 낯선 감정에 나는 망설이다가 슬픔이라는 아름답고도 묵직한 이름을 붙인다. 이 감정이 어찌나 압도적이고 자기중심적인지 내가 줄곧 슬픔을 괜찮은 것으로 여겨왔다는 사실이 부끄럽게까지 느껴진다. 슬픔, 그것은 전에는 모르던 감정이다. p.11


열일곱 살의 세실은 아버지 레몽과 함께 여름 휴가를 떠나게 된다. 바람기가 다분한 아버지는 여자친구를 자주 바꿨는데 이번 여름 휴가에는 엘자와 함께 하기로 했다. 별장에서 세실은 바로 옆 별장에서 온 시릴을 만나게 되고 사랑에 빠진다. 평화로운 휴가에 별안간 불청객이 등장한다. 죽은 어머니의 친구이자 세실을 잠시 돌본 안이 그 곳에 도착한다는 것이다. 자유분방한 세실과 달린 안은 사회적으로도 성공했고 외모도 세련되고 아름다웠다. 또한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자신만의 가치관이 뚜렷한 여성이었다.


그런데 이 휴가로 인해 아버지인 레몽의 사랑이 엘자가 아닌 안으로 바뀌어 버리고 심지어 둘은 파리로 돌아가 결혼을 하겠다고 세실에게 선포한다. 세실은 자신에게 공부를 강요하고 말을 함부러 하지 못하게 하는 안이 아버지와 자신의 세계에 들어온다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낀다. 세실은 아버지가 안과 헤어지기 위해서는 엘자와 이어주는 것이 방법이라고 생각하여 엘자, 시릴과 함께 앙큼한 계획을 꾸미기 시작한다. 


나의 삶, 아버지의 삶은 그런 생각에 근거를 두고 있는데, 안은 그것을 경멸함으로써 내게 상처를 주었다. 사람은 뭔가 대단한 가치에 목표를 둘 수도 있지만 경박한 가치에 집착할 수도 있다. 그런데 안은 나를 생각이 있는 사람으로 여기지 않았다. 그게 잘못임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 갑자기 시급한 일로, 가장 중요한 일로 여겨졌다. p.51


먼저 읽었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보다 더 재밌게 읽었던 <슬픔이여 안녕>이다. 제목에서 '안녕'은 'bye'가 아닌 'hello'라고 한다. 여기에 함의된 뜻이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는 것인지 아니면 주인공 세실의 내적 성장인지는 모르겠다. 안을 외부적 압력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자유적인 기질이 방해 받는다고 느껴지지만 한편으로 그런 안의 어른스러운 행동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수치스럽게 여기는 심리 묘사가 정말 흥미로웠다. 책의 말미에 '슬픔이여 안녕'을 몇 십년 만에 다시 읽고 쓴 에세이가 있어서 이 책에 대한 작가의 직접적인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h*********o 2020.09.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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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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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소녀의 첫사랑과 첫경험. 어린 시절 엄마를 잃은 사춘기 소녀 세실이 아빠 레이몽과 코트다쥐르 별장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면서 겪은 아빠와 아빠의 여자들, 안느와 엘자, 쎄실의 남자친구 시릴르.소녀의 감성과 충동이 이제 어른이 되어가려는 경계선에서 충돌하는 감정을 섬세하게 묘사했다. 풋풋하지만 가슴 시린 이야기. 프랑수아즈 사강의 다른 책을 좋아하셨던 분은 역시나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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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소녀의 첫사랑과 첫경험. 어린 시절 엄마를 잃은 사춘기 소녀 세실이 아빠 레이몽과 코트다쥐르 별장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면서 겪은 아빠와 아빠의 여자들, 안느와 엘자, 쎄실의 남자친구 시릴르.

소녀의 감성과 충동이 이제 어른이 되어가려는 경계선에서 충돌하는 감정을 섬세하게 묘사했다. 풋풋하지만 가슴 시린 이야기. 프랑수아즈 사강의 다른 책을 좋아하셨던 분은 역시나 좋아하실 듯 합니다.

YES마니아 : 골드 l*******r 2020.02.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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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 27] 슬픔이여 안녕
"[감상문 27] 슬픔이여 안녕" 내용보기
그동안 이름만 수없이 들어왔던 '슬픔이여 안녕'이라는 소설을 드디어 읽었다.고전소설을 읽을때면 항상 '고전' 또는 '명작'이라는 타이틀에서 오는 견고함이나 경직됨이 있다.그래서 지레 겁을 먹게 된다. 그러나 '슬픔이여 안녕'은 지금 봐도 재밌고 세련된 소설이었다.진지하거나 문학적인 감상을 쏙 뺀다면 마치 막장드라마를 보며 다음 화를 기다리는 듯한 두근거림이 있다.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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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이름만 수없이 들어왔던 '슬픔이여 안녕'이라는 소설을 드디어 읽었다.

고전소설을 읽을때면 항상 '고전' 또는 '명작'이라는 타이틀에서 오는 견고함이나 경직됨이 있다.

그래서 지레 겁을 먹게 된다.

 그러나 '슬픔이여 안녕'은 지금 봐도 재밌고 세련된 소설이었다.

진지하거나 문학적인 감상을 쏙 뺀다면 마치 막장드라마를 보며 다음 화를 기다리는 듯한 두근거림이 있다.

 소설 자체도 길지 않아서 부담스럽지 않았다. 이틀만에 완독했던 것 같다.


 소설 속에서는 양 극단의 성향을 가진 인물들이 충돌한다.

 그러나 그 둘 중 어느 누가 옳다고 말 할 수가 없다. 어느 부분에서는 안에게 공감하고 어느 부분에서는 세실에게 공감하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여름 휴양지에서의 기억은 그동안 개방적이고 자유롭기만했던 세실에게 '슬픔'을 마주할 계기를 주었다. 그 전까지는 쾌락과 자유로 공허함을 채우던 세실은 여름 휴양지에서의 한 사건을 계기로 어두운 새벽, 홀로 있는 방 안에서 슬픔을 마주하고 그 슬픔을 고요히 받아들일 수 있는 단계로 성장했다.

 고독 속에서 찾아오는 슬픔을 고독 속에서 맞이할 수 있다는 것. 이 부분에서 세실의 성장이 느껴졌다. 

d********2 2020.01.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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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여 안녕]- 열일곱의 여름, 슬픔을 머금다.
"[슬픔이여 안녕]- 열일곱의 여름, 슬픔을 머금다." 내용보기
찬바람이 코끝을 시리게 하는 이 계절과 달리, 뜨겁게 타오르는 한 소녀의 이야기를 만난다. 작열하는 태양의 계절, 슬픔이란 감정을 알게된 열일곱 쎄실의 이야기이다. 길지 않은 이 책에서 쎄실은 일생일대의 일을 겪는다. 아버지의 사회적 위신이나 평온한 가정생활보다, 현재의 안락함을 더욱 연장하고 싶었던 쎄실의 마음, 그에서 비롯된 사건사고. 큰 일을 겪고서야 쎄실은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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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코끝을 시리게 하는 이 계절과 달리, 뜨겁게 타오르는 한 소녀의 이야기를 만난다.

작열하는 태양의 계절, 슬픔이란 감정을 알게된 열일곱 쎄실의 이야기이다.

길지 않은 이 책에서 쎄실은 일생일대의 일을 겪는다. 아버지의 사회적 위신이나 평온한 가정생활보다, 현재의 안락함을 더욱 연장하고 싶었던 쎄실의 마음, 그에서 비롯된 사건사고. 큰 일을 겪고서야 쎄실은 슬픔이란 감정을 알게 된다.

그것은 한동안 가깝게 지냈던 사람을 잃게 된 데서 오는 것일까,

아니면 자신이 마냥 어린 소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 데서 오는 것일까,

혹은 계절이 끝나가고 학교로 돌아가야 하는데서 오는 의외로 유치한 이유 때문일지도...?

쎄실이 제대로 답을 해주지 않았기에 우리는 어떤 이유로 쎄실이 슬픔이란걸 알고 받아들이게 되었는지 모른다.

 

가만히 돌이켜보면, 나는 언제 슬픔을 알게 되었는지 기억해 보려 해도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소중히 여기던 장난감을 잃었을 때 드는 느낌이 슬픔이야.' 뭐 이런 말들로, 감정 또한 주입식 교육으로 터득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떤 한 계절에, 슬픔이란 감정을 느끼고 받아들이게 된 과정을 하나의 이야기로 남길 수 있다면, 평생을 돌이켜 후회가 없을 것이다. 다음 생이란게 있으면 이런 작업을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ps. 그치만 중간에서 농락당한 안은 좀 안되긴 했다...

c*******1 2020.01.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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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기대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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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겉표지도 이쁜데 속표지도 사강사진이라 굉장히 느낌있고 멋지네요 책커버에 매혹되어서 이건 꼭 사야돼하고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구매했네요유명하신 김남주님의 번역이라 글도 매끄럽게 잘 읽히고 이 작품은 매혹적인 작은 괴물이라 불리는 프랑수와즈 사강이 열여덟에 썼다는 대표작으로 사강의 삶을 많이 닮아있네요 자유분방하고 남의 시선따윈 아랑곳하지않고 자신의 의지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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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겉표지도 이쁜데 속표지도 사강사진이라 굉장히 느낌있고 멋지네요 책커버에 매혹되어서 이건 꼭 사야돼하고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구매했네요
유명하신 김남주님의 번역이라 글도 매끄럽게 잘 읽히고 이 작품은 매혹적인 작은 괴물이라 불리는 프랑수와즈 사강이 열여덟에 썼다는 대표작으로 사강의 삶을 많이 닮아있네요 자유분방하고 남의 시선따윈 아랑곳하지않고 자신의 의지대로 인생을 살았던 사강의 삶과 너무나도 비슷해서 소설이 아니라 에세이를 읽는 기분도 들고요
서사보다는 내면의 심리를 따라가며 읽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번역된 사강의 책이 몇권없는걸로아는데 많은 사강의 소설과 에세이집이 출간되길 바랍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z*****e 2019.10.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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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즈 사강 《슬픔이여 안녕》, 파괴적인 헤어짐을 통하여 만난 슬픔을 향하여 안녕...
"프랑수아즈 사강 《슬픔이여 안녕》, 파괴적인 헤어짐을 통하여 만난 슬픔을 향하여 안녕..." 내용보기
“나는 줄곧 떠나지 않는 갑갑함과 아릿함, 이 낯선 감정에 나는 망설이다가 슬픔이라는 아름답고도 묵직한 이름을 붙인다. 이 감정이 어찌나 압도적이고 자기중심적인지 내가 줄곧 슬픔을 괜찮은 것으로 여겨왔다는 사실이 부끄럽게까지 느껴진다. 슬픔, 그것은 전에는 모르던 감정이다. 권태와 후회, 그보다 더 드물게 가책을 경험한 적은 있다. 하지만 오늘 무엇인가가 비단 망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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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줄곧 떠나지 않는 갑갑함과 아릿함, 이 낯선 감정에 나는 망설이다가 슬픔이라는 아름답고도 묵직한 이름을 붙인다. 이 감정이 어찌나 압도적이고 자기중심적인지 내가 줄곧 슬픔을 괜찮은 것으로 여겨왔다는 사실이 부끄럽게까지 느껴진다. 슬픔, 그것은 전에는 모르던 감정이다. 권태와 후회, 그보다 더 드물게 가책을 경험한 적은 있다. 하지만 오늘 무엇인가가 비단 망처럼 보드랍고 미묘하게 나를 덮어 다른 사람들과 분리시킨다.

  그해 여름 나는 열일곱 살이었고 완벽하게 행복했다...” (p.11)


  소설은 위와 같이 시작된다. 슬픔이여 안녕, 이라는 제목에서 안녕은 bye가 아니라 good morning에 해당하지만, 소설을 읽기 전 직역된 제목 속의 안녕은 자꾸 bye로 읽히려고 한다. 소설의 첫 번째 문단 이후에는 곧바로 ‘그해 여름 나는 열일곱 살’이고 행복하였다는 문장이 따라 붙는다. 절정의 행복감을 누리고 있는 열일곱 살 소녀의 한 복판으로 ‘슬픔’이라는 감정이 치달을 것임을 진하게 그러나 아직은 흐릿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다.


  “... 빠르고 격렬하고 일시적인 사랑, 이런 개념에 나는 매료되었다. 나는 당시 정절 같은 것에 매혹되는 나이가 아니었다. 나는 사랑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몇 번의 데이트, 입맞춤 그리고 그 후에 찾아오는 권태 이외에는.” (p.20)


  열일곱 살의 세실은 이년 전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와 생활한다. 아버지는 아직 젊고 더욱 젊은 여자들과 만난다. 나는 아버지의 그런 생활을 (존중한다기 보다는) 방치하였다. 그리고 그해 여름 현재 나는 아버지 그리고 아버지의 현재의 정부인 엘자와 함께 휴양지에 머무는 중이다. 나는 그곳에서 만난 시릴이라는 청년과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하기도 하였는데, 어느 날 이 평화로운 상황에 위기가 닥친다. 


  “어떻게 해서든 분발해서 아버지와 나, 우리의 지난 삶을 되찾아야 했다. 내가 최근까지 영위해온 유쾌하고 불안정한 이 년, 지난 번 내가 그토록 재빨리 부정해버린 그 이 년이 갑자기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이 매력적으로 비치다니······? 그 생활에는 생각할 자유, 잘못 생각할 자유, 생각을 거의 하지 않을 자유, 스스로 내 삶을 선택하고 나를 나 자신으로 선택할 자유가 있었다. 나는 점토에 지나지 않았으므로 ‘나 자신으로 존재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 점토는 틀에 들어가기를 거부한다.” (p.80)


  바로 어머니의 친구였으며 어느 순간 나의 교육을 담당하기도 하였던 안이 그들에게로 뛰어든 것이다. 나는 안에게 이중의 감정 그러니까 저렇게 되고 싶지만 지금 당장은 절대 그러고 싶지 않다, 는 감정을 갖고 있다. 그러한 안이 아버지와 엘자 사이에 균열을 만들더니 급기야 결혼 발표를 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이제 세실은 진부해 보이지만 어린 소녀에게는 파격적인 술수를 부린다.


  “... 나는 지루함이 죽도록 싫었다. 시릴을 진심으로 그리고 육체적으로 사랑하게 된 후 권태의 영향을 훨씬 덜 받게 된 것은 사실이다. 시릴과의 사랑은 많은 두려움으로부터 나를 해방시켰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그 무엇보다도 권태가, 고요가 두려웠다. 우리, 그러니까 아버지와 나는 내적으로 고요해지기 위해 외적인 소란이 필요했다. 그리고 안은 결코 그것을 인정할 수 없으리라.” (p.159)


  세실은 자신이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시릴을 이용하고, 숨길 수 없는 아버지의 욕망을 이용하여 자신이 얻으려고 하였던 결과에 이른다. 세실은 몇 번이나 그만 두려고 마음 먹었지만 안의 죽음이라는 결과는 피할 수 없었다. 세실은 맞닥뜨린 ‘슬픔’을 향하여 ‘안녕’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것은 헤어짐을 통한 만남이라고 할 수 있고, 무엇을 얻은 것인지 무엇을 잃은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


  “다만 파리 시내를 달리는 자동차의 소음만이 들려오는 새벽녘 침대에 누워 있을 때면 때때로 내 기억이 나를 배신한다. 그해 여름과 그때의 추억이 고스란히 다시 떠오르는 것이다. 안, 안! 나는 어둠 속에서 아주 나직하게 아주 오랫동안 그 이름을 부른다. 그러면 내 안에서 무엇인가가 솟아오른다. 나는 두 눈을 감은 채 이름을 불러 그것을 맞으며 인사를 건넨다. 슬픔이여 안녕.” (p.186)


  열여덟 살의 프랑수아즈 사강이 소설 《슬픔이여 안녕》을 출간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칠십여 년 전인 1954년이다. 작가의 나이가 너무 어렸고, 소설의 완성도는 높아 대필 의혹까지 있었지만(읽어보면 과연 그럴만도 하다, 싶다) 이후 많은 소설을 발표하여 이를 불식시켰다. 너무 어린 나이에 주목을 받았고 그에 따른 대가를 넘치도록 치른 프랑수아즈 사강은 2004년 지병으로 병원에서 숨졌다. 



프랑수아즈 사강 Francoise Sagan / 김남주 역 / 슬픔이여 안녕 (Bongour Tristesse) / 267쪽 / 2019 (1954)

YES마니아 : 플래티넘 k******i 2024.11.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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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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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즈 사강에게 젊은나이에 온갖 찬사와 명성을 안겨준 작품, 슬픔이여 안녕. 아버지의 재혼이라는 큰 사건앞에서 흔들리는 감정을 어찌할 수 없는 10대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었다. 읽다보면 프랑스소설다운 풍부한 감성에서도 느껴지는 쓸쓸한 정취.. 이걸 20대에 썼다니 사강은 천재임이 분명하다. 개인적으로 사강이 좀더 성숙해지고 쓰려했으면 절대 못썼을 소설이라고 느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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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즈 사강에게 젊은나이에 온갖 찬사와 명성을 안겨준 작품, 슬픔이여 안녕. 아버지의 재혼이라는 큰 사건앞에서 흔들리는 감정을 어찌할 수 없는 10대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었다. 읽다보면 프랑스소설다운 풍부한 감성에서도 느껴지는 쓸쓸한 정취.. 이걸 20대에 썼다니 사강은 천재임이 분명하다. 개인적으로 사강이 좀더 성숙해지고 쓰려했으면 절대 못썼을 소설이라고 느꼈다. 그만큼 순간 반짝반짝거리는 젊은날의 청춘을 아름답게 그려냈다.
a*****8 2020.09.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