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선진국이다. 적어도 경제적으로는. 우리 또한 이 사실을 잘 알고 싶다. 다만 인정하지 않을 뿐이다. 다행히(?) 우리의 국력도 일본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성장했다. 일본에 쓸데없이 주눅들거나무턱대고 싫어하지 않을 정도는 됐다. 그러나 올해 불어닥친 반일운동으로 일본을 붙인 타이틀은 모조리 매국행위가 되었다. 일정 부분 이해가 된다. 우리 처지에서는 한국에 대한 일본의 대응은 좀스러운 면이 있기 때문이다. 역설적으로 일본이 한국의 성장에 초조해한다는 증거일지도 모른다. 이 책은 이런 기류를 감안해서인지 제목에는 전혀 일본냄새가 풍기지 않는다. 그러나 사실은 도쿄의 핫플레이스를 샅샅이 훓고 있는 탐방서다. 지나치게 찬양하는 느낌이 없지만 않지만 우리가 잘 모르는 일본의 속살을 본 것 같아 나름 의미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