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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오롯이 나답게 살아요, 『유럽에서 살아도 괜찮을까』
"[에세이] 오롯이 나답게 살아요, 『유럽에서 살아도 괜찮을까』" 내용보기
유럽에 살다 보니 '아 얘들은 행동의 바탕이 도는 가치관이 우리랑 참 다르구나'라고 느낄 때가 종종 있었다. 나는 그것을 관통하는 게 개인주의에서 오는 자기 존중감이라고 생각했다.인간관계의 중심은 나로부터 시작이라는 것.많은 사람이 자기가 개성적이지 못하다며 스스로 자책하는데, 겪어본 바로는 개성 따라 사는 걸 어렵게 생각하면 안 된다. 꼭 남들보다 크게 튀지 않아도 된
"[에세이] 오롯이 나답게 살아요, 『유럽에서 살아도 괜찮을까』" 내용보기




유럽에 살다 보니 '아 얘들은 행동의 바탕이 도는 가치관이 우리랑 참 다르구나'라고 느낄 때가 종종 있었다. 나는 그것을 관통하는 게 개인주의에서 오는 자기 존중감이라고 생각했다.

인간관계의 중심은 나로부터 시작이라는 것.



많은 사람이 자기가 개성적이지 못하다며 스스로 자책하는데, 겪어본 바로는 개성 따라 사는 걸 어렵게 생각하면 안 된다. 꼭 남들보다 크게 튀지 않아도 된다.


내가 좋아하는 거 하면서

남 눈치 보지 않는 것.


그리고 이왕이면

나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도움이 되는 방향성.


정말 그거면 충분하다.



자신의 '진짜 감정'을 표현해 버리면 사회적으로 위험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것을 '가짜 감정'으로 덮어버린다. 그러고는 자신의 '진짜 감정'을 무의식 속에 꾹꾹 눌러 넣는다. 당장 느껴지지 않으니 완전히 지워져 버렸다고 착각하기 쉽지만, 의식 속에서 느껴지지 않는다고 감정이 진짜로 사라진 건 아니니 언제든지 터져 나올 수 있다.

(……중략……)

그보단 먼저 뺨을 맞은 아이를 안아줘야 했다.

네 잘못이 아니라고 위로해줘야 했다.

이젠 괜찮다고, 더는 무서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달래줘야만 했다.



참는 게 절대 능사가 아니다.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옆 사람에게 한번 말해봐라.


그렇게만 해도 분명 나아지는 게 있을 테니까!


내가 노력해서 얻은 것이 순전히 나만의 노력은 아닐 수 있다는 것.



어쩌면 내가 운칠(運七)의 축복을 받은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걸 인정하는 사람만이 진심으로 겸손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



갑갑한 틀에 갇혀있으면 그 공간을 벗어나고자 꿈틀꿈틀대기 마련인데 그럴 때면 대부분 '여행'을 떠올리곤 할 것이다.

허나 지금으로선 코로나가 종식되는 날이 다가와야 꿈꿀 수 있는 '여행'이니 여행과 관련된 도서로 그 아쉬움을 달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저자의 여행 일정 중 가장 부러웠던 부분은 빈 여행의 마지막 일정이었다.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큰 울림을 주었던, 바로 오케스트라 연주를 눈앞에서 보았다는 것이다.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유명 명소에 가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그 나라의 문화생활을 직접 접하는 것 또한 참 좋은 것 같다.

예컨대 뮤지컬을 보고, 발레를 보고, 연주회를 듣고…….

이전에 미국에 갔을 때, 블랙드레스를 차려입고 발레 공연을 보러 갔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하나의 신(scene)도 놓치지 않고 집중해서 봤던 것 같다.

발레리노들과 발레리나들에게 기립박수를 치는 그 마지막 순간까지도, 유난히 그 기억의 잔상이 오래가는 것 같다.

오롯이 여행 일정을 담은 책보다는 여행에세이를 더 많이 읽곤 하는데 『유럽에서 살아도 괜찮을까』는 에세이에 좀 더 가까운 책으로, 저자의 '유럽 여행'을 통해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책 한 권으로 판단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론) 저자는 사색하기를 좋아하는 듯 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진료를 마치고 또 다른 병원으로 가야해서 좀 서둘렀는데 예상외로 더 빨리 도착해 한남동의 조그마한 카페에 들어가 길쭉한 유리잔 안에 얼음이 동동 띄워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책을 펼쳤다.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시간이라 그런지 카페에 사람이 없어 볕이 잘 드는 쪽에 앉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유럽에서 살아도 괜찮을까』를 읽었다.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고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깨끗한데다 카페는 작고 앤틱한 분위기가 서려있어 책 읽는 내내 꼭 유럽의 한 카페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간간히 만나는 선생님께서 내게 숙제 아닌 숙제(?)를 내주셨다. _소소한 행복 세 가지 찾아보기

(이야기가 길지만) 잠깐 얘기하다 내가 선뜻 대답하질 못해서 이런 숙제(?)를 내주셨는데 이 때의 이 순간도 소소한 행복이 아니겠는가.


그곳이 어디가 됐든

우리,

오롯이 나답게 살아요

s*****3 2020.06.0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유럽에 살아도 괜찮을까
"유럽에 살아도 괜찮을까" 내용보기
- 유럽에서 살아도 괜찮을까- 이성진 ' 그저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이었을 뿐이야.'이렇게 덮어두니 내속만 편하구나 싶었지만.세상이 나랑 잘 맞는 사람들만 가득하시길 바라는 것 또한어찌보면 욕심이었다. 사람만 그랬을까? 내가 사는 도시라고 크게 다르진 않았다. (4쪽) 내가 좋아하는거 하면서 남 눈치보지 않는것그리고 이왕이면 나뿐만 아니라타인에게도 도움이 되는 방향성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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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에서 살아도 괜찮을까

- 이성진

 

' 그저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이었을 뿐이야.'

이렇게 덮어두니 내속만 편하구나 싶었지만.

세상이 나랑 잘 맞는 사람들만 가득하시길 바라는 것 또한

어찌보면 욕심이었다.

사람만 그랬을까? 내가 사는 도시라고 크게 다르진 않았다. (4쪽)

 

내가 좋아하는거 하면서

남 눈치보지 않는것

그리고 이왕이면 나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도움이 되는 방향성

정말 그거면 충분하다. (24~25쪽)

 

따지고 보면,

콤플렉스와 개성은 한끗차이에 불과했다 .

남들과 조금 다른 모습

그 한끗의 차이는,

'그런데도 스스로가 그 매력을 발견할수 있는가'에 있었다. (149쪽)

 

 

- 느림의 미학, 모험심이 강한 작가님~

하나도 헛투로 보내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남자가 뜨개질이라니? 우리나라처럼 유교사상이 깃든 한국땅에 남자가~ 그러나 개의치 않았다. 하나의 취미로 봤으니~ 정말 대단한것 같다.

 

- 유럽에서 배운 느림의 미학이 처음에 답답할수 있다. 그러나 그 환경이 그 사람들을 여유롭게 만든것!

우리나라도 처음부터 그리 '빨리,빨리'의 대명사가 아니였을것이다. 개발도상국이여서 뭐든지 빨리 힘을 합쳐서 건설하거나 성장해야 선진국 대열로 한발자국 앞서 갈수 있었을 테니깐~

작가님의 유럽여행기를 읽으며 한 청년의 삶을 엿볼수 있었다.

난 그 나이에 그런생각을 했을까? 도전이라도 했을까? 아니다. ㅠㅠ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더 위대해보였고, 참 생각이 깊고, 사고가 깊다고 생각했다.

뭐든 그렇듯 자기환경에 모든것을 빗대어 보듯이 작가님도 공공정책과 도시공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 다른나라의 도시를 우리나라와 비교하며 보았을 것이다. 또한 책을 읽으며 우리나라의 급한 성격을 엿볼수 있어서 웃음이 나왔다. 식당에 앉았는데 왜 주문을 안받을까? 편의점에서 물건을 계산하려고 하는데 점원의 휴식시간이라고 옆계산대로 이동하는 사람들~

우리나라였으면 가당치나 할까? 그리 급하게 살지 않아도 되는데~ 우리도 우리의 권리를 누리며 살면 되는데~라고 공감했다.

이 책은 유럽에서 잘사는 팁을 보여준 책은 아니다. 작가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남 눈치안보고 성장해가는 책인것 같다.

제목처럼 유럽에서 살아도 괜찮을까?는 그렇다. 나답게 살면된다.

 

k*******9 2019.10.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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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살아도 괜찮을까
"유럽에서 살아도 괜찮을까" 내용보기
'부산 싸나이의 여행 에세이' 라고 치부하기엔 젊음의 기운에서 인생의 깊이가 느껴진다. 작가님은 너무 인생을 일찍 알아버린게 아닐까 하는 정도이다. 이 책은 도시공학을 전공하는 부산의 한 대학생이 유럽을 보고 난 자신의 소회를 사회적인 시선과 인생의 시선을 담아 그려내었다. <유럽에서 살아도 괜찮을까>라는 제목이 무색하게, 유럽에 대한 찬양이나 찐여행기는 아니다. 가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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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싸나이의 여행 에세이'


라고 치부하기엔 젊음의 기운에서 인생의 깊이가 느껴진다. 작가님은 너무 인생을 일찍 알아버린게 아닐까 하는 정도이다. 이 책은 도시공학을 전공하는 부산의 한 대학생이 유럽을 보고 난 자신의 소회를 사회적인 시선과 인생의 시선을 담아 그려내었다.


<유럽에서 살아도 괜찮을까>라는 제목이 무색하게, 유럽에 대한 찬양이나 찐여행기는 아니다. 가끔 여행이 가고 싶어 여행에세이를 짚어드는 나로서는 살짝 당황한 것도 사실. 하지만, 그의 시선이 머무는 곳들이 나에게는 신선함으로 다가온다.


'혹여 유럽에서의 파란만장한 체류기나 외국에서 한 달 살기의 묘미 따위를 기대했다면, 나는 그런 글을 쓰지 않았다고 분명히 일러두고 싶다. 오히려 이건 유럽의 도시에 겹쳐 보이는 ‘한국의 도시와 도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책 속에서...>


도시공학도의 시선에서 바라본 유럽의 건물들. 도로들, 그것을 모두 감싸안고 있는 유럽의 도시. 이방인이 되어 낯선 도시를 경험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기는 쉽지 않다.


우리나라의 아파트 재건축이 핫한 이슈인 만큼 유럽의 옛건축물에 대한 이야기에 귀가 솔깃하다. 최근 이슈가 되었던 40년된 강남의 은마아파트가 곧 붕괴위기라느니 하는 뉴스들이 무색해지는 시간이다. 빠른 성장을 거친 만큼의 아픈 상처이겠지라는 생각은 하지만, 일회용품에 익숙해진 만큼이나 우리의 삶이 이다지도 생명이 길지 않은 주변의 것들이 가슴이 아프다.


유럽. 다시 한 번 꼭 가보고픈 곳이다. 만약 언젠가 그곳을 다시 찾게 된다면, 작가님의 시선을 좇아봐야지. 그곳에서 또 다른 경험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이 책으로 인해 잠시 떠난 유럽여행처럼 말이다. 맥주와 와인 한잔을 하며 유유자적하게 그곳을 느끼고 싶다.


'세상 모든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속도와 방향을 가지고 살아간다. 거기엔 빠름과 느림, 그리고 잠깐 멈춤과 되돌아가기도 포함된다.' <책 속에서...>



g****i 2021.07.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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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살아도 괜찮을까 -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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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의 오스트라바(Ostrava)라는 먼 나라의 도시에 와서도 한국이 계속 생각났던 건, 향수보다는 염려에 가까웠다.거긴 버스정류장에 휠체어를 끌고 온 장애인들이 많이 보였다.다리가 엄청 굵은 여자들도 당당히 거리를 활보했다. 옷 입는 행색이 초라했던 사람도, 집시라 불리며 누가 봐도 인종이 다른 사람들도 다 같은 오스트라바 사람일 뿐이었다. 상대적으로 소수였던 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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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의 오스트라바(Ostrava)라는 먼 나라의 도시에 와서도 한국이 계속 생각났던 건, 향수보다는 염려에 가까웠다.

거긴 버스정류장에 휠체어를 끌고 온 장애인들이 많이 보였다.

다리가 엄청 굵은 여자들도 당당히 거리를 활보했다. 옷 입는 행색이 초라했던 사람도, 집시라 불리며 누가 봐도 인종이 다른 사람들도 다 같은 오스트라바 사람일 뿐이었다. 상대적으로 소수였던 그들은 보편적인 다수에게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꺼리지 않았다.

그 누구도 옆 사람을 이상하게 쳐다보거나 수군대지 않았으며 당연히 내가 앞에 있는 사람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었다.

 

읽고 나서 리뷰가 써지지 않는 글이 있다.

이 책이 나에게는 그런 책이다.

얇은 에세이인데 무엇 때문에 이렇게 감상을 적기가 어려운 걸까?

 

제목만으로는 이 이야기는 유럽 각지를 돌며 여기서 한 번쯤 살아봐도 좋을까?라고 생각하는 그런 여행 에세이쯤으로 느껴졌다.

제목에 초점을 맞추자면 저자의 결론은 "살아도 괜찮다 " 이다.

 

하지만 바로 내가 옮겨 적은 저 문장들 때문에 한 번쯤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늘 남의 눈을 의식하고, 늘 빨리빨리를 입에 달고 살며

약자에 대한 배려보다는 사회적 강자에 대한 입맛에만 맞추어 발전해온 이 빨리빨리의 사회에 길들여진 우리가

느리게, 천천히, 여유롭게, 그러면서도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는 저 유럽에서 얼마나 잘 살 수 있을까?

 

 

저자는 공공정책과 도시공학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유럽에 갔다.

여행 보다 공부를 하기 위해서다.

유럽의 도시를 돌며 그들의 삶의 방식을 보며 우리와의 접점 지대를 살피는 눈길이 이 책에 담겨있다.

 

올여름 잠시 머물다 온 맨체스터에서의 느낌이 그랬다.

뭔가를 기다림에 익숙한 사람들.

횡단보도가 있건, 없건 언제나 보행자가 우선인 거리.

몸이 불편한 사람들도 다니기 편한 거리.

어떤 모습이든, 어떤 모양새든 손가락질 받거나, 수군대거나 하는 거 없이 언제나 당당한 거리.

자신의 자유를 지키면서도 공공의 질서 앞에서는 자신의 자유도 내려놓는 거리.

사적인 게 우선이긴 하지만 공적인 질서 앞에서는 그 사적임은 잠시 접는 태도.

무엇보다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배려가 곳곳에 보이는 그들의 시스템이 참 부러웠다.

 

 

우리가 사는 곳, 그 속도의 변화는 우리가 이끌어 내야만 한다.

 

진정 바꾸고 싶다면 말이다.

부산 지하철에서 뜨개질을 하는 남자.

손재주가 좋아서 무언가를 만드는데 소질이 있는 남자.

세심한 눈길로 미래를 그려보는 그의 마음에 담긴 도시는 어떤 곳일까?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우리가 모르는 것은 다름 아닌 느림의 미학이다.

 

부산에서 나고 자라서, 부산에서 학교를 다니는 청년의 마음은 무한대이다.

이 에세이에서 느껴지는 기운이 그렇다.

무한대의 희망.

 

 

도시계획이라는 게 부동산 투기를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람이 살기 위함을 애초에 생각도 못 한 우리네 계획은

점점 획일화되고, 점점 각박한 세상으로 만들어 놓았다.

불과 20~30년 사이에 우리의 정서는 하늘과 땅 차이로 달라졌다.

그것이 삶의 터전인 도시 설계에도 책임이 있다고 한다면 다들 어떻게 생각할까?

 

 

 

20대 청년의 마음속에 그려지는 미래에 희망을 가져 본다.

그가 더 살기 좋은 도시를 가꾸는데 일조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기에.

미래의 일꾼이 자신이 속한 도시의 모습을 걱정하고, 더 나은 도시로 만들고 싶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왠지 더 나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는 것만 같다.

 

어쩌면 도시는 우리에게,

무정이라는 저주를 내린 게 아니라 자유라는 선물을 준 걸지도 모른다.

 

 

옛 감성이 지금 현대와 맞지 않는다는 그의 말에 일순 거부감이 들다가도 어쩜 맞는 말이라고 끄덕여 본다.

옆집 숟가락 젓가락까지 다 알고 지냈던 그 옛 감성엔 사생활이라고는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의도치 않게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느닷없는 호구조사를 당할 때가 많다.

예전엔 모두가 한 다리만 건너도 아는 처지이기에 그런 게 통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얻은 게 자유다.

남의 눈에서 조금 자유로워지는 것.

경계의 선을 지키는 것.

도시의 삶이 가진 그 나름의 매력이다.

 

 

재밌는 거리, 활기찬 거리는 그 자체로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도시의 중요한 자산이다. 세계도시로 가는 위대한 여정에서, 우리만의 독특한 거리문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다양한 관점으로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도시의 문제점과 좋은 점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점들에 대해 읽는 즐거움이 있었다.

단순한 여행기겠지. 하는 나의 촉은 무참히 깨졌지만.

그 무참히 깨진 상상에서 뜻밖에 만난 즐거움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앞으로의 사회가 지금보다는 좀 더 여유롭고, 느리고, 배려하는 사회가 되길 희망한다.

지금 내 나이의 어른들이 이루지 못한 것들을

지금 저자 나이의 청년들이 앞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 믿는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은 이후의 마음이 가벼웠다.

 

 

좀 더 따뜻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거 같아서 말이다.

 

 

 

 

 

 

 

 

 

w******2 2019.11.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