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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해서 좋고, 뻔해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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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는 가벼움을 가장 큰 장점으로 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진지하게 인생을 고민하거나,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고민하거나, 때로는 사람과 사   회의 관계 혹은 진지하게 미래를 고민하는 그런 영화가 아니다. 그래서 로맨틱 코미   디는 가벼운 것이 장점이며, 로맨틱 코미디를 선택하는 이들도 그런 이야기를 보면   서 잠시라도 팍팍한 삶을 잊고
"뻔해서 좋고, 뻔해서 아쉽다" 내용보기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는 가벼움을 가장 큰 장점으로 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진지하게 인생을 고민하거나,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고민하거나, 때로는 사람과 사

 

회의 관계 혹은 진지하게 미래를 고민하는 그런 영화가 아니다. 그래서 로맨틱 코미

 

디는 가벼운 것이 장점이며, 로맨틱 코미디를 선택하는 이들도 그런 이야기를 보면

 

서 잠시라도 팍팍한 삶을 잊고 싶어한다. 그렇기에 로맨틱 코미디는 언제나 해피 엔

 

딩을 향해서 달려간다. 하지만 그런 가벼움이 장점인 로맨틱 코미디라고 해도, 해피

 

엔딩을 향해서 달려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해도, 그 과정에서는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정도의 약간의 무거움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무거움을 잘 움직인 영화들이 바로

 

로맨틱 코미디의 명작이 되면, 더 나아가 멋진 작품으로 남을 수 있다. 하지만 철학적

 

이고 심각한 영화들을 만드는 것보다 가벼운 것을 가볍지 않게 다루면서도 마지막에

 

는 보는 이들의 기분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영화라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이기에

 

로맨틱 코미디가 명작이 되는 것은 다른 어떤 영화보다도 힘든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원더풀 라디오는 명작이 되기는 상당히 힘이 딸리는 영화다. 그렇지만 그

 

냥 시간을 보내면서 잠시 로맨틱 코미디의 가벼움만을 오롯이 느끼기에는 그렇게 나

 

쁜 영화가 아니다.


  원더풀 라디오는 로맨틱 코미디의 공식을 그대로 따라간다. 원작을 읽지 않았지만,

 

원작도 이런 스타일이라면, 원작에 충실한 영화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공식을 그대로 따른 부분에서 살짝 아쉬움이 남는 것이 바로 이 영화 원더풀 라디오다.

 

방송이라는 영역이 이제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낯선 영역이 아님에도 여전히 사람들에

 

게 방송은 조금은 비일상의 영역처럼 느껴진다. 그 중에서도 소리만을 들려주는 방송

 

인 라디오는 더욱 그렇다. 상상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라디오를 많이 듣지 않

 

는다고 해도, 우리의 일상에서 라디오는 다양한 상황에서 의도하지 않게 우리의 삶의

 

배경 음악이 되어 준다는 점에서 상당히 친숙하다. 그 친숙함과 방송이라는 살짝 비일

 

상의 공간이 더해지면서 라디오는 흥미로운 공간이 된다. 더불어 듣는 이들의 능동적

 

인 참여가 가능한 공간이라는 점에서 라디오는 더욱 흥미로운 이야기의 소재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음악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일종의 고집스

 

러운 장인의식도 살짝 더할 수 있다. 그만큼 라디오는 좋은 이야기의 소재가 될 수 있

 

다. 그리고 원더풀 라디오의 제작진도 그러한 좋은 이야기의 소재들을 충분히 생각했

 

던 것으로 보인다. 시청자의 사연, 과거의 비밀, 그리고 음악과 라디오 대한 고집을 갖

 

고 있는 피디와 조금은 막나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생각이 깊은 DJ는 버라이어티한 이

 

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좋은 소재들의 바다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이야기들을 그대로

 

로맨틱 코미디의 공식에 넣어 뻔한 이야기로 만들어버린 부분에서 원더풀 라디오는 아

 

쉬운 생각을 갖게 한다. 충분히 즐겁게 보낼 수 있는 두 시간이지만, 그 두 시간이 살짝

 

아쉽게 느껴지는 것이 바로 이 원더풀 라디오라는 영화인 것이다. 어쩌면 이 영화 원더

 

풀 라디오는 너무 좋은 재료들을 앞에 두고 있어서 어쩔 줄 몰라하는 요리사가 만든 음

 

식처럼도 느껴진다. 그리고 그 모든 이야기들을 더 잘 포장하기에는 한정된 시간의 영

 

화가 조금 부족하게도 느껴진다. 하지만 그럼에도 역시 뻔한 이야기에 뻔한 결말이라

 

도, 조금은 더 흥미롭게 만들 수 있었을 텐데라는 아쉬움은 어쩔 수 없다. 로맨틱 코미

 

디는 가볍게 보는 영화이지만, 그 진행까지 가벼운 것은 그리고 식상한 것을 영화를 선

 

택한 이들은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 영화 원더풀 라디오는 다시 생각하게 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d 2013.09.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