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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에서 권정생 문학 그림책이라는 타이틀로 다시 만나게 된 권정생
선생님 그림책 시리즈다. 놀라운 생명력으로 살아남은 깜장 병아리 <빼떼기>, 어머니의 삶을 보여준 <사과나무 밭 달님>은
2019 볼로냐 라가차 상을 받은 작품이다.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 나가는 농부가 진짜 장군이었던 <장군님과 농부>. 권정생 선생님의
이야기에 정성스러운 그림이 덧입혀진 그림책은 매번 또 다른 느낌과 감동을 준다. 그래서 책 한권이 나올 때마다 이번에는 또 어떤 작품이
그림책으로 나올까 기대된다. 여섯 번째 책은 <만구 아저씨가 잃어버렸던 돈지갑>이다.
아저씨는 기분 좋게 무언가 새끼줄로 엮어 끌고 가는데 지켜보는 고양이 모습은 꼬리가 힘껏 올라가 잔뜩 경계하는 모습이다. 책을 펼치면 새끼줄에는 송아지 한 마리가 묶여 있고 나무 뒤에 누군가 아저씨를 엿보고 있다.
표지 그림은 이 책의 후일담을 한 장면에 담아냈다. 만구 아저씨는 드디어 장에서 송아지를 사 온다. 아저씨 돈으로 똥을 닦았던 꼬마 톳제비(도깨비)가 나무 뒤에서 빼꼼히 내다보는 모습이 눈에 띈다. 똥 묻은 돈으로 진짜 송아지를 살 수 있을지 궁금했을까. 아니면 똥 묻은 돈이라는 사실이 들통날까 걱정됐을까. 호기심 가득한 눈동자로 송아지를 쳐다보는 중이다.
아저씨와 톳제비의 만남은 고추 한 부대를 팔았던 어느 장날이었다. 만구 아저씨는 고추 한 부대를 판 돈으로 막걸리를 한잔 마셨다. 낡은 지갑 속에는 고추 판 돈이 두둑하게 들어 있어 기분이 좋았다. 빈 부대에는 소고삐로 쓸 밧줄과 검정 고무신 한 켤레, 아줌마 통치마 하나, 간고등어 한 손이 들어 있었다.
한잔 술에 거나하게 취한 만구 아저씨는 집에 가는 길에 똥이 마려웠다. 한길에서 스무 걸음 들어간 곳에 똥을 누고 마른 떡갈나무로 뒤를 쓱쓱 닦았다. 그 때 잠바 호주머니에 든 비닐 지갑이 빠졌다. 아저씨는 저녁밥을 먹고 나서야 잠바 호주머니를 보고 지갑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곰바위 골짜기에 사는 톳제비들은 똥 무더기 옆에 있는 지갑 때문에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들어있는 종이쪽이 신기해서 각자 나눠서 살펴봤다. 제일 작은 손자 톳제비는 똥을 누고 똥구멍을 닦아 버린다. 그런데 아버지 톳제비가 아저씨가 장에 나가 고추 판 값이라며 도로 지갑에 넣어 두어야 한다고 한다.
꼬마 톳제비는 똥을 닦아 버린 돈 때문에 울상이 된다. 할머니 톳제비가 억새풀에 닦아내어 똥 닦은 돈을 돈 한가운데 끼워 넣었지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 모습이다. 지갑을 제자리에 두고 가는데 작은 꼬마 톳제비 두 마리는 자꾸만 뒤를 돌아본다.
만구 아저씨는 똥을 눈 곳에 그대로 놓인 지갑을 보자 뛸 듯이 기뻤다. 약간 구린내가 나는 듯하지만 돈은 원래 구린내가 나는 법이다. 꼬마 톳제비가 똥 닦은 돈은 상자 깊숙이 들어갔다. 다음 장날 송아지 살 돈이다.
옛날이야기를 들어보면 사람이 자주 쓰는 물건이 도깨비가 된다는 말이 있다. 절굿공이나 빗자루는 오래 쓰다 보면 밑이 닳아 못 쓰게 되는데 그게 도깨비가 된다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우리 옛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책이다. 뿔 달린 일본 도깨비를 우리 도깨비라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도깨비를 소개해 줄 기회다.
정순희 선생님의 그림은 글을 더욱 맛깔스럽게 만든다. 한지에 은은하게 채색화로 그려진 그림책 속에는 옛날 시골집에서 보던 물건들이 보인다. 삼베 천으로 감싼 자수 베게, 방안의 요강, 머리가 뭉뚝해진 싸리 빗자루, 가마솥, 한복을 보관하던 종이 상자. 그림 속에도 이야기가 가득하다. 고등어 한 손이 고등어 두 마리라는 것도 그림을 보며 알려주고, 다양한 단위에 대해 이야기해 보는 것도 좋다.
장터에 있는 사람들 중에 만구 아저씨는 어디 있을까? 아이들은 말하지 않아도 아저씨를 찾아낸다. 이야기를 듣고 인물을 찾는 것은 윌리를 찾는 것과 다르다. 장터에서 강아지와 병아리를 파는 모습은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손에 쥐면 바스러질 것 같았던 병아리를 만졌던 기억이 떠오른다. 한바닥 그림 속에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꼬마 톳제비는 제 똥이 묻은 돈을 제자리에 두면서 계속 신경 쓴다. 아저씨가 지갑을 잘 가지고 가는지 집 앞까지 따라나서고, 진짜 송아지를 사서 끌고 오는 모습까지 놓치지 않고 바라본다. 끝까지 아저씨 뒤를 따라온 꼬마 톳제비의 호기심과 순수한 마음이 톳제비의 아우라처럼 서서히 미소로 번진다.
아이들은 자라면서 실수도 하고 잘못도 한다. 하지만 제 잘못이라는 걸 깨달으면 쭈뼛거리며 찾아와 용서를 빌고, 언제 그랬냐는 듯 금세 울음을 그치고 또 다른 재미있는 것을 찾는다. 꼬마 톳제비가 아저씨 집 앞에서 서성일 때 멀리서 지켜보는 엄마 톳제비 모습이 인상적이다. 아이의 마음을 알아봐 주고 멀리서 지켜주는 것은 부모의 몫인듯하다.
어스름 어둠이 내려앉은 산골짜기에 톳제비들의 은은한 불빛이 따스한 빛을 발한다. 좋은 이야기는 말할 것도 없고, 풍성한 읽을거리가 가득한 책은 기억에 오래 남는다. 아이와 주거나 받거니 이야기 나눌 수 있어 두고두고 꺼내 읽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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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장을 넘기는 순간 그림에 반했어요 따뜻하고 정감있는 수채화같은 수묵담채화 화선지에 살짤 번지는 듯한 파스텔톤의 산속그림 고추 한푸대 팔고 번돈으로 기분좋게 막걸리한잔하고 사뿐사뿐 기분좋은 발걸음으로 집에가는 만구아저씨. 앗 배가 아프네 산속에서 응가하다가 비닐지갑떨어뜨린줄도 모르고 집에가셨네~^^ 시장에서 사온 가방을 다 엎어서 보아도 지갑이없네 화난듯 울상이 된듯 만구아저씨의 살아 있는 표정이 끝내줍니다. 신데렐라나 백설공주 등 외국동화를 더 빨리 많이 자주 접하는데 우리나라 전통의 정감있는 정서가 담뿍 들어있는 동화라서 보는 내내 미소가 끊이질 않았어요. 톳가비가 지갑을 주어들고 이것저것 살펴보구 코도 닦고 응가도 닦지만 잃어버린 아저씨 속상할까봐 제자리에 두고 사라지죠. 볏집같기도 하고 싸리비같은 톳가비 모습이 참 귀엽고 순순한 아이같은 모습이였어요. 화려하고 세련된 동화책도 좋지만 이렇게 투박하지만 따뜻하고 정감있고 옆집아저씨같은 만구아저씨. 나이를 불문하고 모두를 미소짓게하는 동화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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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똥>, <몽실언니>의 작가 권정생의 단편 동화가 <누구야>, <내거야>의 작가 정순희의 그림을 만나 그림책으로 되돌아왔다. <만구 아저씨가 잃어버렸던 돈지갑>은 창비출판사의 권정생 문학 그림책 시리즈의 여섯 번째 책이다. 권정생 문학 그림책은 권정생의 단편 동화를 재해석하여 그림책으로 펼쳐내는 시리즈이다. <만구 아저씨가 잃어버렸던 돈지갑>은 창비아동문고 106 <바닷가 아이들>에 첫 번째로 수록되어 있는 동명의 단편글을 그렸다.
시골 장이 서는 날, 만구 아저씨는 고추 한 부대를 팔았다. 몇 가지 생활용품을 사고도 지갑에 가득히 들어있는 돈은 아저씨를 흐뭇하게 했다. 그러나 아저씨는 지갑을 잃어버리게 되고, 지나가던 톳제비들이 그 지갑을 발견한다. 송아지를 살 때 보태려는 귀한 돈. 만구 아저씨는 돈지갑을 찾을 수 있을까?
처음 책을 펼치기 전에는 권정생 선생님이 혹시 서러운 이야기를 쓰셨을까봐 살짝 걱정했다. 강아지똥도 그렇고 몽실언니도 그렇고, 작고 낮은 존재를 소중히 감싸주는 글이 많다보니, 서글픈 글일까봐 혼자 망설였다. 괜한 망설임이다.
<만구 아저씨가 잃어버렸던 돈지갑>은 제목의 '잃어버렸던'이라는 시제에서 알 수 있듯이 기분 좋은 이야기이다. 읽는 사람이 아이라면 긴장된 순간과 사건의 해결이 모두 나오는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를 듣는 듯 하고, 읽는 사람이 어른이라면 그래, 사람 사는 게 이런 거지, 서로 돕고 사는 거지, 하면서 각박한 세상살이를 잠시 잊을 수 있다.
이야기 자체도 훈훈하지만, 정순희 작가의 따스하고 부드러운 그림은 책에 온기를 더한다. 책장을 넘기며 그림의 구석구석, 이곳저곳을 오래도록 음미하고 감탄했다. 제일 처음에 나오는 시골 장터의 풍경이 섬세하고 아름답다. 아저씨가 장에서 사온 물건의 그림들은 글의 내용에 충실하다. 큰 돈을 벌었기에 기분 좋게 취한 만구 아저씨의 모습도 귀엽지만 돈지갑 가까이로 옹기종기 모여드는 톳제비들은 말할 것도 없다. 톳제비는 경상도에서 도깨비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한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톳제비들이 등장했을 때 어찌나 귀엽던지 속으로 꺅, 소리를 질렀다. 일본때문에 뿔 달린 무서운 얼굴로 도깨비들이 잘못 알려진 경우가 많은데, 정순희 작가의 톳제비를 보고 원래 우리나라 도깨비들은 이렇게 귀엽게 생겼구나,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옛날에 사용하던 빗자루의 모양을 한 도깨비들의 순진한 얼굴들은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진다.
마지막으로 톳제비들의 모습을 살짝 보여주며 글을 마친다. 그림 속에서 작은 손자 톳제비는 깜짝 놀라며 걱정한다. 무엇 때문일까? 옆에 무심한 듯 서있는 형아 톳제비가 은근히 상냥하다는 것과 그도 동생이 놀라는 이유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만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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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구 아저씨가 잃어버렸던 돈지갑 글. 권정생 / 그림. 정순희 출판 연도. 2019 출판사. 창비 책표지 속 아저씨는 만구 아저씨겠지요? 만구 아저씨 얼굴엔 미소가 가득하네요. 고양이도 기분 좋은지 꼬리를 치켜세우고 있어요. 만구 아저씨는 장날 고추 한 부대를 팔고 두둑해진 지갑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그만 잃어버리고 말아요. 집에 돌아가다 배가 아파 잠시 응가를 하는 사이에 떨어트렸죠. 집에 돌아온 지 한참이 지나서야 만구 아저씨는 지갑을 잃어버린 걸 알아차리고... 한편, 밤이 되자 톳제비(경상도 안동지방에서 도깨비를 이르는 말) 들이 나타났지요. 할아버지 톳제비, 할머니 톳제비, 아빠 톳제비, 엄마 톳제비, 아이 톳제비.. 너무 귀여운 모습이에요. 머리 모양이 싸리비(자루)네요. 트롤 같기도 하고요. 트롤보단 훨씬 정감 있고 따스한 느낌이에요. 만구 아저씨의 돈지갑을 발견한 톳제비들. 지갑 안의 돈이 무엇에 쓰는 건지 모르고.. 아이 톳제비는 응가를 하고 돈으로 쓰윽 닦아요. 뒤늦게 돈이라는 걸 알게 된 아이 톳제비는.. 울상이 되었다가 응가를 닦아내고 다시 지갑 안에 쓰윽 넣고 원래 있던 자리에 다시 갖다 놓아요. 다음 날 어제 집으로 돌아오던 길을 되짚어가던 만구 아저씨. 지갑을 찾아서 한숨 돌리네요. 지갑 속 돈에서 쿰쿰한 냄새가 나지만 상관없어요. 우리 아이들이 아는 도깨비라고는 신비 아파트에 나오는 신비, 금비가 다인데.. 그림 동화책 속에 나오는 도깨비도 울그락 불그락 한 모습을 상상하기 마련인데요. 만구 아저씨가 잃어버린 돈 지갑에 등장하는 도깨비는 너무 정겹고 귀여운 인상이에요. 따뜻한 그림체와 이야기 너무 좋아요. 권정생 문학그림책 6. 만구 아저씨가 잃어버린 돈 지갑. 추천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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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똥, 몽실언니로 만났던 #권정생 선생님의 다른 작품인 #만구 아저씨가 잃어버렸던 돈지갑이라는 책을 보고 꼭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강아지똥은 두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책이에요. 어쩜 그렇게 따뜻하고 아름답게 글을 풀어내셨는지 읽을 때마다 감탄을 하곤 합니다. 이번에 만나는 만구 아저씨가 잃어버렸던 돈지갑은 어떤 이야기로 풀어나갈지 궁금함을 안고 책을 열었답니다. 책의 따뜻함이 묻어나는 그림이 책의 내용과 어떤 조화를 이루는지도 궁금해집니다. 만구 아저씨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장날 고추 한 부대를 팔고 아내를 위한 치마와 고등어 한 손을 사고 막걸리도 한잔 마셨습니다. 식구들에 세 필요한 물건을 사고 잠바 호주머니에는 고추 판돈이 두둑이 들어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저씨는 고추를 팔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만구 아저씨는 아랫배가 슬슬 아파집니다. 아저씨는 곰바위 골짜기 우묵한 곳을 찾아 똥 한 무더기를 누었습니다. 똥을 눌 때 아저씨의 호주머니에서는 고추 판돈이 있는 지갑이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아저씨는 그 섬을 모른 채 서둘러 집으로 갑니다. 사방이 어둑해지고 아저씨는 아내에게 줄 선물을 들고 집에 기뻐하면서 집으로 돌아옵니다. 저녁을 먹고 만구 아저씨는 잠바 호주머니에 넣었던 지갑이 없어진 것을 알게 됩니다. 만구 아저씨의 얼굴은 울상으로 변하지요. 곰바위 골짜기에는 톳제비가 마실을 나왔습니다. 톳제비들은 만구 아저씨가 눴던 똥을 보고 코를 찡긋했지요. 그 똥을 구경하려던 손자 톳제비가 똥 옆에 있는 지갑을 발견합니다. 톳제비들은 지갑에 들은 돈을 신기한 듯 봅니다. 그리고 코푸는 휴지나 똥 닦는 휴지가 아닌지 유추해봅니다. 그때 손자 톳제비는 배가 아파서 똥을 누게 됩니다. 그리고 지갑 안에 있던 돈으로 똥을 닦습니다. 돈으로 똥을 닦았던 아기 톳제비에게 아빠는 그 종이는 돈이라고 알려주면서 사람들이 금이나 은으로 쓰는 것이며, 아저씨가 장에 가서 고추를 판 것이니 지갑에 다시 차곡차곡 넣어두라고 합니다. 아기 톳제비가 똥을 닦았던 돈도 억새풀에 잘 닦아 넣어둡니다. 그리고 원래 있었던 곳에 돈을 잘 둡니다. 아저씨는 밤새 뜬 눈으로 지샜습니다. 날이 밝자마자 지갑을 찾으러 곰바위 골짜기로 왔습니다. 아저씨는 어제 똥을 누었던 움푹한 곳으로 갔습니다. 그곳엔 아저씨가 어제 흘렸던 지갑이 놓여 있었습니다. 아저씨는 참으로 기뻤습니다. 아저씨는 집으로 돌아와 돈을 상자에 넣어둡니다. 다음 장날 돈을 모아 송아지를 사기 위해서죠. 아기 톳제비가 똥을 닦았던 돈도 그 상자에 들어가서 다음 장날 송아지 주인한테 돌아가겠죠^^ <책을 읽고 나서> 톳제비는 안동 말로 도깨비라는 말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상상했던 도깨비는 무섭고 사납던 이미지지만 여기서 나오는 도깨비는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럽게 표현되었어요^^ 정순희 작가님이 그려낸 톳제비와 만구 아저씨는 그림만으로도 포근하고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톳제비들은 단순한 종이라고 생각했던 돈이 여름내 만구 아저씨가 키운 고추를 판 대가라는 소리를 듣고 다시 가지런히 지갑에 돈을 넣고 아기 톳제비가 똥을 닦았던 돈은 다시 정성스럽게 닦아서 지갑에 다시 넣어줍니다. 여름내 고생했을 만구 아저씨를 생각하는 톳제비들의 마음씨는 글을 읽는 이들의 마음도 따뜻하게 해주더라고요. 책을 읽을 때 저희 아들은 너무 재밌었는지 연속으로 3번을 읽더라고요. 너무 재밌었나 봐요^^ 톳제비들의 배려하는 마음을 보며, 돈이 없으면 못 사는 세상이 되었지만 돈은 그저 코푸는 휴지였으면 좋겠다는 그림작가 김환영 님의 말처럼 돈보다 소중한 가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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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권정생 문학 그림책6 <만구 아저씨가 잃어버렸던 돈지갑> 권정생 글 / 정순희 그림
제목에서부터 궁금증을 자아내는 이 이야기는 31년 전에 <바닷가 아이들> 에 수록된 단편동화를 재해석해 펴낸 동화입니다. 권정생 작가의 책이니 또 얼마나 정감있을까 기대 됩니다. 정순희 작가의 따뜻한 그림도 참 맘에 듭니다.
첫 장을 펼치자 옛날 장터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많은 사람들 중에 만구 아저씨는 어디 있을까요? 우리 아이와 만구 아저씨 찾느라 이리저리 바쁩니다. 아하 저기서 할머니 줄 예쁜 치마 고르고 계시군요. 고추 판 값으로 이것저것 사고 남은 돈 두둑히 지갑에 넣어 즐거운 발걸음으로 집에 가던 아저씨는 중간에 풀숲에서 볼일을 봅니다.
에구머니나 그런데 집에 와서 보니 지갑이 없지 뭐예요. 끌탕을 하며 지갑을 찾아 나섭니다. 그런데 이 지갑이 도대체 어디에 떨어진 걸까요? 조금 예상이 되기도 하지요. ㅎㅎ
밤이 되자 숲 속 골짜기에 사는 톳제비들이 나타났어요. 경상도에서는 도깨비를 톳제비라고 부른대요. 우리에겐 익숙치 않은 말이예요. 길을 가던 톳제비 눈에 비닐 지갑이 눈에 띄었어요. 그 안에 든 지폐를 처음 보는 톳제비 들은 이게 무엇에 쓰는 물건일까 이야기 합니다. 글쎄 코 푸는 휴지라네요. ㅋㅋ 그러더니 손자 톳제비가 이 지폐를 아주 야물딱지게 사용합니다. 우리에겐 중요한 돈을 톳제비는 휴지로 쓰다니요. 상상도 못해본 일이예요. 그런데 이 톳제비들 하나도 무섭지 않고 귀엽게 생겼네요. 발에는 구두를 신고 옷은 한복 비슷하고요. 머리는 무슨 빗자루 같아요. ㅎㅎ 작가의 손에서 탄생한 톳제비 모습이 참 맘에 듭니다.
뒤늦게 이 지폐가 돈인걸 알고 제자리에 갖다 놓은 톳제비들 덕에 겨우 다시 찾은 지갑에 만구 아저씨는 한시름 놓습니다. 그런데 이 지폐 한장에서 요상한 냄새가 납니다. ㅎㅎ 왜 그럴까요? 따뜻하고 신기하고 재밌는 이야기 아이와 잘 읽었습니다. 할아버지의 주름진 웃는 얼굴과 할머니가 오물오물 고구마 드시는 입모양 등을 참 잘 표현한 그림도 맘에 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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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만화 [엄마까투리ㆍ강아지 똥ㆍ몽실언니 ]는 권정생 작가의 대표적인 책이죠 특히 강아지똥은 워낙 유명하여 초등학교 책이나 학습지를 풀다보면 곧잘 나오는 문항이구요 내가 살고 있는 경북 안동은 권정생 문학관이 있고 버스터미널이나공연정 관광단지에 가면 꼭 엄마까투리 포토존이 존재해요 행사나 축제 때마다 엄마까투리에 나오는 두리와 세찌 인형탈이 돌아다니곤 하는데 아이들에게 인기가 짱 많아요
이 이야기는 장날에 고추 한포대를 팔고 지갑에 돈이 두툼하게 있어서 기분이 좋은 만구아저씨가 아두머니의 앞치마를 사고 안동 간고등어를 산 후 집에 돌아가다가 만구 아저씨는 갑자기 똥이 마려워 집니다 만구아저씨는 아무도 없는 깊은 골짜기로 들어가서 똥을 누는데 똥 무더기 옆에 지갑이 떨어진걸 모르고 집으로 기분좋게 향하게 됩니다
톳제비는 도깨비의 경상도 안동 말 이에요 시골에서 자란 나는 어릴 때 흙 마당을 쓰는 싸리 빗자루를 타고 동생이랑 놀 곤 했는데 그때마다 할머니가 도깨비가 나타난다고 타지말라고 혼내던 기억이 떠 오르네요 고요하고 깜깜한 밤 톳제비들은 골짜기 안에서 나와보니 똥 무더기 옆에 있는 지갑을 발견하게 되어요 지갑안에 든 돈이 도깨비들에게 휴지나 마찬가지 여서 아무 쓸모가 없어 똥 무더기 옆에 그냥 두고 오죠 도깨비들이 지갑이 누구 것인지 무척 궁금해 하죠 한편 지갑을 잃어버려서 밤새 끙끙 앓고 걱정하던 만구 아저씨는 어제 왔던길을 되짚어 보다가 똥 더미에서 지갑을 찾게 되었어요 집에 돌아와서 돈을 세어보는데 돈에서 똥 구린내가 진동을 해요
아저씨는 똥 구린내가 난다고 느꼈지만 그래도 지갑을 찾고 돈이 있다는데 기쁨을 느껴요 만구아저씨가 만약 돈을 잃어버렸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고 아이에게 질문해 보았어요 아이는 고추를 힘들게 따서 피땀흘려 본 돈이니 만약 지갑을 잃었다면 무척 속 상했을텐데 찾아서 다행이라고 얘길하네요 그치만 지갑 돈에 똥냄새가 무척 지독할 것 같다고 자기라면 돈을 세탁기에 돌리고 싶다는 얘길 하네요 다행히 만구 아저씨는 다음 장날에 송아지를 살 돈을 찾았고 송아지를 구입 할 수 있었죠 만구 아저씨의 행복한 모습이 느껴집니다 이 책 표지가 만구아저씨가 웃으면서 송아지 한마리를 끌고가는 모습인데요 톳제비들에게는 필요없는 종이 쪼가리가 우리에게는 꼭 필요한 돈이죠. 아무튼 권정생 선생님의 톳제비 이야기 동물, 도깨비 , 똥 아이들이 좋아할 소재가 많아서 초등학생 부터 성인까지 재밌게 읽을것 같아요 - 본 후기는 도서를 제공받고 쓰여진 후기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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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똥』, 『엄마까투리』, 『몽실언니』로 유명한 권쟁생 작가의 이야기를 아이들도 쉽게 볼 수 있도록 정순희 작가님이 새롭게 만들어낸 따뜻한 도깨비와의 해학이 넘치는 책을 만나보았습니다. ![]()
장날에 고추 한 부대를 팔아 지갑에 돈이 제법 두툼하게 있어서 기분이 좋은 만구아저씨가 아주머니의 통치마와 안동의 간고등어를 고르는 장면에서 그림책은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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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이 흐드러지게 핀 산골길을 지나고 삼거리 모퉁이 골짜리에 들어섰을 때, 아저씨는 갑자기 똥이 마려워졌어요. 아저씨의 기분인 듯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꽃이 너무 예쁜 장면입니다. 예쁜 진달래꽃 뒤로 만구 아저씨는 골짜기 우묵한 곳으로 들어가 쪼그리고 앉아서 똥을 둡니다. 그런데 그 때, 똥 무더기 옆에 지갑이 슬쩍 빠진 것을 만구 아저씨는 몰랐습니다. 아저씨는 과연 지갑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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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톳제비'는 '도깨비'의 경상도 안동 말입니다. 정순희 작가는 착하고 어리숙해 보이는 이야기 속 도깨비를 실감있게 표현하기 위하여 꼬박 일 년을 궁리한 끝에 싸리비, 수수비 등의 빗자루가 변한 친근하고 인정있는 도깨비의 형태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그림 속의 고요한 밤 톳제비들은 저희들 세상인 양 골짜리 안에서 나와서는 누군가 싼 똥과 함께 그 옆에 놓인 지갑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톳제비들의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습니다. ![]()
지갑 안의 돈을 보고는 "이 종이쪽은 뭐야?" "그것, 코 푸는 휴지가 아니냐?" "할아머지 말씀이 맞아요. 이건 코 푸는 거나 똥 닦는 걸 거예요. " 라면서 똥 마렵다는 제일 작은 손자 톳제비가 똥을 두고는 종이돈으로 똥구멍을 쓱 닦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모습은 앞서 지갑을 잃어버려서 울상이 되어 천길만길 구덩이에 빠져드는 듯한 만구 아저씨와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단순한 '종이쪽'에 불과한 돈에 울고 웃을 수 밖에 없는 인간 세태를 은근히 꼬집는 대목이었습니다. 종이쪽에 대하여 도깨비들이 다양한 의견을 내면서 이야기 하던 중 아버지 톳제비가 이건 돈 이라고 도로 지갑에 넣어 놓자고 이야기 합니다. 그런데 꼬마 톳제비가 똥 닦은 종이는 어찌 되었을까요? ![]()
지갑을 찾게 됩니다. 집에 돌아와서 지갑에 든 돈을 세어보는데 이상하게 돈에서 구린내가 나는 것 같다고 느끼는 만구 아저씨입니다. 돈은 원래 좀 구린내가 나지 않나요? 아저씨도 약간 콧잔등이를 찡그리진 했으나 별로 수상쩍게 생각하지는 않는 거 같았어요. 여기서 톳제비 똥 냄새는 어떠할지 아이와 한참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똥이야기는 아이들이 진짜 좋아하는 주제죠? 보통은 조용히 엄마가 읽어주는 대로 듣는 딸이였지만 도깨비 똥냄새가 어떠할거 같니?라고 물으니 신나서 주절주절 이야기 하더라구요. 사람과 다르게 구수할 거 같은 느낌도 들고 빗자루니 빗자루 썩은 내가 날거 같다고 대화를 나누면서 책을 계속 읽어나갔습니다. 이 돈은 다음 장날 송아지를 사려고 한 돈이었다고 합니다. 책 표지에 만구 아저씨가 웃으면서 송아지 한마리를 끌고 가는 그림이 나오는데 이 이야기의 끝과 이어지는 내용 같았습니다. 그리고 만구 아저씨네 방에 걸려있는 빗자루와 톳제비들이 아저씨네 집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통하여 아이와 뒷 이야기를 상상하면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여운이 있는 그림책 인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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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구 아저씨가 잃어버렸던 돈지갑 / 권정생 글 / 정순희 그림 / 창비 / 2019.09.20 / 권정생 문학 그림책 6
책을 읽기 전
언제부턴가 권정생 선생님의 글이라면 읽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만구 아저씨가 잃어버렸던 돈지갑>으로 권정생 선생님의 도깨비 이야기는 처음 만났어요. 또, '권정생 문학 그림책' 시리즈의 그림들은 매번 작품을 만나는 듯해요. 항상 그 정성 가득한 그림들이 기대돼요.
줄거리
만구 아저씨는 기분이 썩 좋았습니다. 오늘 장날, 고추 한 부대를 팔아 소고삐로 쓸 밧줄과 고무신, 아주머니의 통치마, 간고등어를 사서 넣었지만 별로 무겁지 않았습니다. 허름한 잠바 호주머니에 든 낡은 지갑에는 고추 판 돈이 제법 두툼하게 남았습니다.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집으로 가는 산골길을 혼자서 걸어도 조금도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갑자기 똥이 마려워진 아저씨는 곰바위 골짜기 우묵한 곳으로 들어가 똥 한 무더기를 누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때, 만구 아저씨는 잠바 호주머니에 든 비닐 지갑이 슬쩍 빠져나가는 것을 몰랐습니다. 까만 지갑은 똥 무더기 옆에 떨어진 채 남아 있었습니다.
고요한 밤이 되니까 골짜기에서 살고 있는 톳제비들이 뛰어나왔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어머니, 아버지, 손자, 손녀……. 줄줄이 나타난 도깨비 일가족은 똥 한 무더기를 보고 코를 찡그리다가 그 옆에서 지갑을 발견했습니다. “여기 이상한 게 있다!” “이 종이쪽은 뭐야?” “그것, 코 푸는 휴지가 아니냐?”
“할아버지 말씀이 맞아요. 이건 코 푸는 거나 똥 닦는 걸 거예요. 나 똥 마렵다.” 제일 작은 손자 톳제비가 똥을 쨀꼼 누었습니다. 그러고는 종이돈으로 똥구멍을 쓱 닦고 훌쩍 버렸습니다.
과연 만구 아저씨는 지갑을 찾을 수 있을까요?
책을 읽고
이런 도깨비들이 어디 있나요?
다른 이의 노력과 정성으로 만들어진 돈이라는 것을 알고 돈을 욕심내지 않는 순수함과 똥 묻은 돈을 제자리에 돌려놓으며 미안해하는 도깨비의 모습에서 정이 느껴지네요. 자신의 이익이라면 저울질을 하며 나를 먼저 챙기는 인간들의 모습과는 너무 다르네요. 동화 속의 이런 순수함과 따스한 마음들을 뉴스에서도 자주 들어보고 싶네요. 이런 부분 때문인지 권정생 선생님의 글은 마음을 순수하게 다듬어주고 보듬어 주는 느낌을 받아요. 동화지만 에세이보다 깊이 있고, 순수하게 느껴질 때가 있거든요. 권정생 선생님의 동화는 슬프지 않고 괴롭지 않는 그런 잔잔한 감정들이 들어 있는 것 같아요.
돈이라는 것에 대해 도깨비들은 '종이쪽'이지만 만구 아저씨의 기분을 좋게도 울상이 되게도 만든 대조적인 모습이 보이네요. 그렇지만 만구 아저씨의 돈은 뜨거운 여름 동안 땀 흘려 거둔 고추 한 부대이니까 '종이쪽'이 될 수는 없지요. 그런 의미를 알게 된 도깨비들도 차곡차곡 모으고 똥이 묻은 돈도 빼먹지 않고 지갑에 다시 넣어두지요.
이 도깨비들을 안동(경상도)에서는 ‘톳제비’라고 해요. 1988년에 처음 출간된 <바닷가 아이들 / 창비 아동문고 106>에 수록되어 있는 동명의 단편동화를 새롭게 해석해서 그려 냈다고 해요. 우리나라의 도깨비들은 사람들을 괴롭히기보다는 순하고, 같이 놀고 싶어하고 사람과 친해지고 싶어 하지요. 사람에 가까운 모습으로 한복을 입고 대부분이 김 씨 성을 갖고 있어서 친근함을 느끼지요.
이 톳제비를 정순희 작가님의 꼬박 일 년을 궁리하여 도깨비를 실감 있게 표현하셨네요. 싸리비의 머리 모양에 한복, 표정이 도깨비들이 친근한 친구처럼 느껴지게 해요. 만구 아저씨 방 안에 보이는 빗자루를 보니 아저씨의 일상을 알고 있던 이유도 설명이 되네요. 마지막 장면에 만구 아저씨네 집 앞에 찾아온 도깨비 가족들을 보며 끝나지 않는 이야기의 장면과 송아지를 사 오는 만구 아저씨가 담긴 표지를 보면 두 장면이 이어지는 듯한 생각도 들고요. 여운이 깊게 남아있는 <만구 아저씨가 잃어버렸던 돈지갑>이었어요.
- '권정생 문학 그림책' 시리즈 -
권정생 단편동화가 그림과 만나 새로운 감상을 전하는 그림책 시리즈다.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동화들이 그림책으로 피어나 문학의 감동을 확장한다.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세대를 뛰어넘어 더 많은 독자들과 풍성하게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 출판사 창비의 책 소개 내용 -
1. <똘배가 보고 온 달나라 / 김용철 그림> 2. <빼떼기 / 김환영 그림> 3. <사과나무 밭 달님 / 윤미숙 그림> 4. <해룡이 / 김세현 그림> 5. <장군님과 농부 / 이성표 그림> 6. <만구 아저씨가 잃어버렸던 돈지갑 / 정순희 그림> 이후 계속 출간 예정이라고 해요.
- 함께 읽는 <만구 아저씨가 잃어버렸던 돈지갑> -
어른들의 그림책 읽기 모임에서 <만구 아저씨가 잃어버렸던 돈지갑>를 소개했어요. 권정생 선생님의 그림책이라는 부분에 관심을 가지시네요. 읽고 나니 "역시! 권정생 선생님.... "이라고 말씀들 하시네요. '권정생 문학 그림책' 시리즈도 함께 소개해 드렸어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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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구 아저씨가 잃어버렸던 돈지갑 -정순희 그림/ 권정생 글-
' 여보. 뭘 잃어버렸나요? ' 지,지,지갑이 없어졌어. ' 여기 이상한게 있다!
'강아지똥'으로 유명한 권정생선생님의 동화를 따뜻한 그림책으로 만나볼 수 있는 '권정생 문학 그림책' 시리즈의 여섯번 째 책이라네요! 벌써 6권이나 나왔다니! 왜 몰랐을까요!! 이번 이야기는 귀여운 톳제비가 나옵니다! 톳제비가 뭐냐구요? 톳제비는 엊그제까지 우리 곁에 살던 장난꾸러기 도깨비의 안동말이라고 하네요~ ^^
만구아저씨가 장에 나오셨어요! 고추를 잔뜩 팔고 두툼해진 지갑덕분에 막걸리도 기분 좋게 한 잔 하시고~ 이것저것 시장에서 필요한 물건도 사고 집에서 언제오나 기다릴 아내를 위해 화려한 무늬의 통치마도 하나사고, 기분이 좋아 흥얼흥얼 콧노래를 부를 만구 아저씨가 왠지 귀엽네요 ㅎㅎ 앗! 저 그림속에서 만구아저씨를 찾아보는 재미까지 쏠쏠합니다.
에구구!! 집으로 가던길! 아까 마셨던 막걸리가 속을 부글부글 끊였는지, 아저씨는 그만 사람들이 잘 안디는 깊은 풀숲에서 똥을 눕니다 ㅋㅋㅋㅋㅋ 역시! 똥이 나오니 7살 아이는 그저 웃습니다!! 엄마 어른이 길에서 똥을 싸!!! 하하하하~~ 기분좋게 똥도 누고 집으로 돌아와 시장봤던 물건들도 아내와 함께 구경하는데.. 어라! 있어야할 그 것이 없습니다!! 고추 팔고 지갑을 두툼하게 만들어주었던!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도 한참이나 두툼했던 돈이 들었던 지갑!!! 잠바 주머니까지 뒤집어 봤지만 지갑은 보이지 않습니다. 에그머니나! 도깨비에 홀린 것도 아니고 지갑이 어디로 간걸까요?
한편, 곰바위 골짜기에는 고요한 밤이 되니 톳제비들이 저희들 세상인 양 골짜기 안에서 줄줄이 뛰어나왔네요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손자~ 그러다 만구아저씨가 한 무더기 싸둔 똥을 발견합니다. 에구 냄새야!! 자연스럽게 코가 찡그러집니다. 그리고, 그 냄새나는 똥 무더기 옆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지갑을 발견하죠! 아하!! 아까 만구아저씨가 똥누다가 지갑을 흘렸나 보네요!!
그나저나 지갑과 돈을 처음 본 톳제비들은 신기한 물건이 어디에 쓰는 것인지 저희들끼리 수근수근거립니다. 코 푸는 휴지? 그런데 사람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에이~ 그래도 이건 코 푸는 거나 똥 닦는 걸 거에요!! 역시 똥옆에 있는 그럴듯한 추리입니다. ㅋㅋㅋㅋ
과연 톳제비들은 사람이 그려진 종이가 돈이라는 걸 알게 될까요? 만구 아저씨는 두툼한 지갑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요? 원체 말썽꾸러기들이니깐요 ㅋㅋ
권정생 선생님의 따뜻한 동화와 정순희님의 따뜻한 그림이 만나 내용도 그림도 풍성한 그림책 만구아저씨가 잃어버렸던 돈지갑. 말썽꾸러기 톳제비들의 뒷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어서 책장을 넘겨 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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