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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러스하면서 알딸딸한 맥덕의 맥주 여행 떠나기 - 맥주도 취미가 될 수 있나요
"유머러스하면서 알딸딸한 맥덕의 맥주 여행 떠나기 - 맥주도 취미가 될 수 있나요" 내용보기
사람뿐만 아니라 꿀벌도 술을 먹는다.술을 마시고 사고를 친 꿀벌은 벌을 받기도 한다.수컷 초파리는 연애에 실패하면 더 많은 술을 먹는다. 술은 인간의 전유물이 아니다. "꿀벌은 일만 하지 않아. 술도 마셔. 초파리도 술마셔"- <맥주도 취미가 될 수 있나요> 중에서 평소 술을 거의 즐기지 않는 나도 치맥의 유혹만큼은 거부하기 쉽지 않다. 불금이나 토요일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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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뿐만 아니라 꿀벌도 술을 먹는다.

술을 마시고 사고를 친 꿀벌은 벌을 받기도 한다.

수컷 초파리는 연애에 실패하면 더 많은 술을 먹는다.

술은 인간의 전유물이 아니다.

"꿀벌은 일만 하지 않아. 술도 마셔. 초파리도 술마셔"

- <맥주도 취미가 될 수 있나요> 중에서

평소 술을 거의 즐기지 않는 나도 치맥의 유혹만큼은 거부하기 쉽지 않다. 불금이나 토요일 저녁, 집사람과 같이 치킨을 안주 삼아 캔맥주 하나씩 따서 마시면서 영화 한편 감상하는 것. 이보다 안락할 때가 어디 있을까. 때로는 더운 여름밤 집앞 호프집에서 500cc 크림 생맥주를 시켜서 마실 때 그 톡 쏘면서 시원한 맛이란 그 무엇에도 비할 수 없다. 굳이 주당이 아니라도 한국의 직장인이라면 이 유혹을 이길 자가 누가 있겠는가.

그런데 생각해 보면 여지껏 맥주를 마시면서 이것이 무슨 종류의 맥주인가 따져본 적은 없는 것같다. 하긴 종류는 고사하고 카스인지 OB인지 어디 메이커인지도 따지지 않으니 말이다. 나의 둔감한 혀로는 맥주면 맥주이지 죄다 그기서 그기인 느낌이다. 애초에 치맥의 주인공은 맥주가 아니라 치느님이 아니던가. 우리는 치느님을 먹기 위해 맥주를 마실 뿐, 맥주를 마시기 위해 치느님을 먹는 것이 아니다. 맥주는 어디까지나 치느님을 먹는 과정에서 잠시 목이 마를 때 입가심을 위한 콜라 대용일 뿐이다. 그래서 치맥이다. 맥치가 아니라.

알콜 소비량에서는 세계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들어간다는 우리 사회이지만, 그렇다고 딱히 다양한 술을 즐길 기회가 있는 것은 아니다. 맥주는 그냥 맥주이다. 소주는 소주이고 막걸리는 막걸리이다. 어느 지역, 어느 회사에 제조했다는 것은 있어도 어차피 알콜 도수도 정해져 있고 가격은 물론이고 맛과 향 또한 대동소이하다. 획일화된 규격품이나 다름없다. 고기집이나 호프집에서 맥주를 시킬 때 메뉴판에는 오직 "맥주" 두 글자가 있을 뿐이다. 용량의 구분은 있어도 무슨 맥주냐는 구분은 없다. 고민의 여지조차 없이 "생맥주 주세요" 한마디면 끝이다. 참 쉽다. 술을 그렇게 많이 마시면서도 막상 술의 종류가 몇 가지 없다는 것은 술맛을 따지지 않는다는 얘기일 것이다. 우리는 술 맛 그 자체보다는 그저 술에 취하기 위해서, 또는 안주빨을 세우려고 술을 마시는 것은 아닌가 싶다. 우리네 세상에 주당은 많다지만 술 맛을 알지 못한다면 진정한 주당이라고 할 수는 없으리라. 하지만 서양 술을 보면 정말 다양하다. 와인만 보더라도 그 종류가 얼마나 하늘의 별만큼 다양하며 맛과 향이 천차만별인가. 이 양반들은 진정한 술맛을, 그리고 인생을 즐길 줄 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런데 근래에 들어서 외국의 수입 맥주들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우리 사회에서도 맥주 그 자체의 맛을 취미처럼 즐기는 사람들이 생겨나는 모양이다. 이른바 맥주 덕후, 즉 '맥덕'시대의 개막이다.

북플리오 출판사에서 평소 맥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눈길을 끌만한 재미있는 책이 나왔다. <맥주도 취미가 될 수 있나요>라는 책이다. 저자는 '음미하다'라는 필명을 쓰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작가인데 일러스트를 보면 아마도 젊은 여성으로 추측된다. 어쨌든 분명한 점은 "취미가 맥주"라는 오리지날 맥덕이라는 사실이다.

"사람 뿐 아니라 꿀벌도 꿀 술을 먹는다. 술을 마시고 사고를 친 꿀벌은 벌을 받기도 한다. 수컷 초파리는 연애에 실패하면 더 많은 술을 먹는다. 술은 인간의 전유물이 아니다. 초파리도, 새도, 박쥐도, 원숭이도, 자연이 만들어낸 술을 먹는다."

"닉네임 : 효모, 성별 : 없음, 종교 : 닌카시, 바커스, 직업 : 맥주랑 빵만들기, 좋아하는 것 : 무조건 달달한 것, 희망사항 : 가끔 나는 야생의 사바나 초원을 달리는 자유를 꿈꾼다. - 호모 프로필 중에서."

"효모가 살아있던 과거의 맥주는 햇살을 듬뿍 받은 보리 본연의 영양 성분과 효모가 만들언내 비타민, 단백질이 가득한 든든한 한 끼 식사이자 음료였다. 맑고 깨끗한 맥주라고 해서 우리 맥주가 고대 이집트인들의 그것보다 더 나을까? 더 자연스러울까? 우리를 더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을까?"

"깨끗하게 말린 맥주잔에 6℃의 밀맥주를 45도 기울여 따라 주다가 마지막 남은 한 모금은 병을 돌리면서 따른다. 이제 숨은 효모까지 남김 없이 마시자. - 밀맥주 맛있게 따르는 법. 진짜 맛있다~~!"

"1934년 제1차 세계대전의 상처를 딛고 베스트말레에서 만들어진 맥주가 바로 황금빛 트리플이다. 필스너와 같은 고운 빛깔에 벨기에 맥주만의 짙은 과일 향이 일품이었던 이 맥주는 곧 수도원 맥주의 대명서가 되었다. 식사와 함께 마시는 가벼운 맥주인 테이블 비어보다 대략 3배는 도수가 강하다는 의미로 트리플이라고 불렸지만 1956년부터는 공식적으로 트리펠이라고 부른다."

"피아노처럼 반짝이는 짙은 어둠이 깔린 거리를 걸어 미켈러 바로 향한다. 재즈 센터에서 지하철로 한 정거장 거리에 있는 이곳은 평일은 12시, 주말은 새벽 두 시까지 크래프트 맥주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비어가는 맥주잔과 함께 샌프란시스코의 하루가 저문다."

책의 부제로 붙어 있는 "맥주를 보다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말마따나 이 책에서는 맥주와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와 온갖 유익한 정보를 저자 특유의 유머러스와 함께 섞어서 풀어나간다. 맥주 특유의 허연 거품과 톡 쏘는 탄산가스가 사실은 효모가 맥아즙의 당을 소화하면서 뿜어낸 방귀라는 사실. "소리는 커도 냄새가 난다해도 너희가 좋아하는 술냄새인거?"

황금빛 연금술사 효모의 정체, 맥주가 영양가 넘치는 음식에서 술이 되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역사, 에일과 라거의 차이부터 대표적인 맥주들, 각각의 맥주와 찰떡 궁합인 안주 고르는 법, 나에게 꼭 맞는 맥주를 찾기 위한 관상 보는 법, 맥주를 가장 맛있게 음미하는 요령, 영국 맥주와 벨기에 맥주, 미국 맥주, 독일 맥주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등 유머러스하면서도 알딸딸한 맥주 이야기가 듬뿍 담겨 있다. 컬러풀한 사진과 글을 한장한장 넘기면서 읽다보면 절로 시원한 맥주 한잔이 떠오른다. 그것도 그저 "여기 생맥주 한잔요!"가 아니라 달콤하면서 과일향이 느껴진다는 "파울라너 에딩거 헤페바이젠 한잔요!"라고 외치고 싶다.

이 책을 읽노라니 나도 치맥 덕후를 넘어서 진짜 맥덕이 되고 싶어진다. "맛있는 맥주에는 절로 나오는 추임새 캬아아아~~~~"

 

a*****1 2019.09.0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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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도 취미가 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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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0크래프트 맥주란 소규모 양조장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맥주를 말한다. p.53흔히 맥주를 크게 에일과 라거, 두 가지로 구분하곤 한다. 에일은 1부에 등장했던 사카로미세스 세레비지에(에일 효모)를 사용해 만들고, 라거에 비해 높은, 20도 내외의 온도에서 짧게 발효하는 맥주를 말한다. 라거는 10도 정도에서 발효하고 저온에서 숙성하는 맥주로, 낮은 온도를 견딜 수 있는 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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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0

크래프트 맥주란 소규모 양조장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맥주를 말한다.


p.53

흔히 맥주를 크게 에일과 라거, 두 가지로 구분하곤 한다. 에일은 1부에 등장했던 사카로미세스 세레비지에(에일 효모)를 사용해 만들고, 라거에 비해 높은, 20도 내외의 온도에서 짧게 발효하는 맥주를 말한다. 라거는 10도 정도에서 발효하고 저온에서 숙성하는 맥주로, 낮은 온도를 견딜 수 있는 사카로미세스 파스토리아누스(라거 효모)를 사용한다. 


책 제목은 가벼운데, 맥주 백과사전 느낌이다. 하드커버라니 고급지기까지 하다. 일단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맥주를 좋아하는 남편 때문이었다. 남편은 마트에 가면 맥주코너에서 오랜 시간 있는 사람이다. 맥주 마시면서 맥주에 대해서 아는 척을 해서 내가 이 책을 읽고 동등한 위치에서 대화를 한 번 나눠 보리라, 생각했다. 대화를 나누기까지는 이 책을 여러번 읽어야 할 것 같다. 나의 지식이 너무 바닥이었던 것이다. 그래도 최소한 남편이 하는 말은 알아들을 수는 있을 듯 하다. 맥주 대화를 하려면 외워야 하는 것들이 있어서(적어도 맥주 이름 정도는 외워줘야 하지 않겠나)


책의 구성은 맥주가 어떻게 탄생이 되었고, 내 취향은 어느 쪽에 속하며, 맥주의 종류에 따라 함께 먹으면 좋은 음식 소개, 세계 맥주 소개로 되어있다.


올해 여름, 맥주를 즐겨 마시기 시작하면서 마시는 맥주에 대한 느낌을 짧게 정리한 인스타 피드를 올려보기도 했다. '시원하다' 를 넘어 선 그 무언가를 기록해보고 싶었다. 음미하는 순간을 기록하는 것이다. 기록하다가 중단되긴 했지만 이 책을 보면 기록하는 방법도 나온다. 아, 이렇게 디테일하게 했어야 하는데..... [맥주의 색상과 거품을 관찰한다, 마시기 전 맥주의 향을 맡아본다, 맥주를 마시면서 풍미를 느낀다, 반쯤 마신 후 맥주의 향을 맡아본다, 안주와 함께 마신다, 음미 노트를 작성한다.] 바로 이거다. 이 단계로 맥주를 음미하는 것이다. 그리고 음미노트 샘플도 있어 어떻게 기록하는 것이 좋은지도 알려준다. 다시 한 번 작성해봐야겠다.


나에게 맞는 맥주 찾기도 있다. 나는 맛에 둔감한 편이다. 맛집을 가도 특별함을 찾기가 어렵다. 거의 모든 음식이 맛있기 때문이다. 씁쓸한 맛이 되도록 없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신맛도 싫다. 나는 맥주는 구수한 맛이 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렇다면 난 스타우드, '기네스트래프트' 가 나에게 맞는 맥주라고 나온다. 기네스를 좋아하는데, 신기하게 딱 들어 맞았다.


맥주 종류에 따른 안주도 추천해준다. 맥주 안주=치킨 아닌가? 아니다, 더 디테일한 안주 추천이 있다. 내가 좋아한느 기네스드래프트는 의외로 나물과 잘 어울린다고 되어 있다. 나물의 쌉쌀한 맛이 구수한 맥아의 맛과 만나면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켜 강한 감칠맛을 낸다고 한다. 나물이라니, 생각도 하지 못한 조합이다. 도전해 보겠다.


지금까지 맥주=독일 이라고 생각했다. 남편은 독일에 가서 맥주축제에서 여러 가지 맥주를 마셔보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이 책을 보니 독일 뿐 만 아니라 영국, 벨기에, 체코, 미국도 맥주로 유명하다고 되어 있다. 직접 가서 마셔보는 크래프트 맥주는 얼마나 맛있을까? 상상만 해도 침이 넘어간다. 남편이 꿈을 꼭 이루길 기도해야겠다.(그리고 그 옆에 내가 있기를)


한국에도 그래프트 브루어리가 있다는 게 신기했다. 전주에 있는 노매딕 브루잉은 한 번 가볼 수 있을 것 같다. 시댁이 전주라 남편에게 정보를 슬쩍 흘렸는데, 아니나 다를까 미끼를 물었다. 추석 때 영업을 한다면 가볼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맥주 선택은 항상 남편에게 맡겼었는데, 이번에 장을 보게 되면 이 책에 나온 맥주의 이름을 적어가 있는지 확인해보고, 마시면서 또 이 책을 보고, 저자가 어떻게 표현을 했는지 확인해보면 맥주 마시는 게 꽤 재미있는 일이 될 것 같다.(계속 봐야해서 하드커버인 듯) 그리고 뭐든 좀 알아야 그것을 재미있게 느낄 수 있다. 맥주도 마찬가지다. 알수록 즐겁게 고르고, 알수록 즐겁게 마시고, 알수록 즐겁게 이야기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도 인터넷 검색을 종종 했다. 저자의 맥주에 대한 사랑이 맥주 1도 모르는 나같은 독자도 뭔가를 찾아보게 만든다. 그리고 다양한 맥주를 마셔보기 위해 계획을 세운다.(음미하다님 성공하신 듯)


맥주에 대해 관심이 있는, 맥주 마시는 걸 좋아하는, 어떤 맥주가 있는지 궁금한 모든 사람에게 추천한다. 그리고 영국, 미국, 벨기에, 독일로 여행을 떠나는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은 이 책을 꼭 읽고 떠나길 바란다. 이번 주 마트 맥주코너로 가서 남편 앞에서 좀 떠들어 봐야겠다. 

d*********h 2019.09.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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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도 취미가 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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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와 취미라는 단어가 왠지 잘 어울린다. 혼밥, 혼술이 하나의 문화가 되면서 퇴근길에 수입맥주 4캔을 사들고 집에 가 간단한 식사와 함께 반주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었다. 편의점에서 맥주를 살 때 어떤 맥주를 살까 고민할 때도 있지만 주로 할인 품목, 그냥 전에 마시던거, 캔이 이쁜거...이런 제품 위주로 집어 들게 된다. 내 맥주 취향이 어떠한지, 저 진열대에 놓인 맥주는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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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와 취미라는 단어가 왠지 잘 어울린다. 혼밥, 혼술이 하나의 문화가 되면서 퇴근길에 수입맥주 4캔을 사들고 집에 가 간단한 식사와 함께 반주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었다. 편의점에서 맥주를 살 때 어떤 맥주를 살까 고민할 때도 있지만 주로 할인 품목, 그냥 전에 마시던거, 캔이 이쁜거...이런 제품 위주로 집어 들게 된다. 내 맥주 취향이 어떠한지, 저 진열대에 놓인 맥주는 어떤 녀석인지, 알고 싶지만 알기 힘들다. 어디서 어떻게 그러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이 보면 좋은 책이 출간되었다. <맥주도 취미가 될 수 있나요> 취미로 맥주를 즐기고 싶을 때 알아두면 좋은 정보가 가득하다. 첫번째 장은 맥주를 어떻게 만드는지, 재료와 제조 방법에 관한 내용이다. 두번째 장은 특히 내가 알고 싶어했던 내용으로, 맥주 색이나 거품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맛과 풍미는 어떻게 느껴야 하는지, 맥주를 보다 더 제대로 즐기기 위해 필요한 맥주잔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에 대해 다룬다. 가장 유용한 정보가 많은 장이었다. 세번째 장은 맥주와 잘 어울리는 요리 혹은 간단한 안주에 관한 이야기다. 맥주를 그냥 마셔도 좋지만 잘 어울리는 음식과 함께 먹을 때 그 맛이 두 배, 세 배로 증폭되므로 맥주와 음식 페어링도 잘 알아두어야 하겠다. 네 번째 장은 외국 맥주에 관한 이야기다. 티비 광고에서도 자주 나와서 그 의미가 궁금했던 페일 맥주, 크래프트 맥주에 관한 정보, 그리고 맥주 여행을 떠나기에 좋은 세계 각국의 맥주 여행지와 맥주 페스티발 정보가 실려있다.

전반적으로 내용이 풍성하다. 그래서 책 분량도 322페이지로 두툼하다. 하지만 읽기에 부담스럽거나 지루하지 않다. 책 디자인도 깜찍하고,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삽화와 사진이 친절하게 수록되어 있다. 맥주를 그저 마시는 것에서 끝내지 않고 제대로 즐기고, 하나의 취미로 삼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될만한 책이다. 맥주 애호가라면 서재에서 맥주 한 캔 꺼내 홀짝홀짝 마시면서 이 책을 읽으며 맥주 상식 레벨을 한단계 더 올려보자.

i*******4 2019.09.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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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도 취미가 될 수 있나요] 나만의 맥주를 찾고 싶은 이들을 위한 입문서
"[맥주도 취미가 될 수 있나요] 나만의 맥주를 찾고 싶은 이들을 위한 입문서" 내용보기
당연하지 않은가. 맥주는 취미가 될 수 있다. 과거 나에게 맥주는 단순히 식당에 가서 주류를 주문해야 하면 다 ‘그 맛이 그 맛이지’라는 생각으로 선택하는 술에 불과했다. 일단 접할 수 있는 맥주의 종류 자체가 얼마 되지 않았고, 라거 스타일 외에 맥주는 상상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최근 맥주시장은 엄청나게 변화하고 있다. 수제 브루어리뿐만 아니라 동네서점, 작은 빵집, 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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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지 않은가. 맥주는 취미가 될 수 있다.

과거 나에게 맥주는 단순히 식당에 가서 주류를 주문해야 하면 다 ‘그 맛이 그 맛이지’라는 생각으로 선택하는 술에 불과했다. 일단 접할 수 있는 맥주의 종류 자체가 얼마 되지 않았고, 라거 스타일 외에 맥주는 상상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최근 맥주시장은 엄청나게 변화하고 있다. 수제 브루어리뿐만 아니라 동네서점, 작은 빵집, 작은 공방, 지금의 세상은 규모는 작아지고, 종류는 더 다양해지는 추세다.


내가 알지 못했던 맥주의 세계가 넓고도 다양했다. 맥주라는 큰 카테고리 속에는 라거 뿐만이 아니라, 페일 에일, 인디아 페일 에일, 스타우트, 트라피스트 에일, 브라운, 엠버, 포터, 복, 세종 같은 다양한 스타일이 존재하고, 해외와 국내의 수많은 브루어리에서 물, 맥아, 홉, 효모와 더불어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자신들만의 독특한 맥주를 만들어내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소규모 브루어리의 맥주를 만나기 위해서는 해당 브루어리를 방문하거나 연계된 크래프트 펍에 직접 찾아가야하는 경우도 많지만 그럼 어떤가. 이제는 자신의 취향과 그날의 기분, 음식과 어울리는 페어링을 고려해 맥주를 선택해 마실 수 있다. 수많은 종류의 맥주 중 자신만의 맥주 취향을 찾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맥주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나니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대체 어떤 맥주가 나의 취향에 맞을 것인가에 대한 문제다. 음식에도 각자의 기호가 있듯이 맥주 역시 사람마다 미각도, 취향도, 좋아하는 맛도 다 제각각이다. 타인의 추천도 어느 정도 도움은 되지만 정말 나의 취향에 맞는 맥주는 스스로 찾을 수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맥주에 흥미를 가지고 자신에게 맞는 맥주를 찾는 사람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준다. 맥주의 기원, 종류를 시작으로 맥주에 대한 다양한 지식, 나에게 맞는 맥주를 찾기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들, 음식과 맥주의 페어링까지 차근차근 읽어나가다보면 나의 취향과 맞는 맥주의 모습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다.


<Part 2 나만의 취향 탄생>과 <Part 3 맥주도 음식입니다>는 맥주 선택에 대한 유용한 팁들이 많다.

맥주의 쓴맛은 알코올 도수(ABV)와 홉의 쓴맛 정도(IBU)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나, 와인의 라벨처럼 맥주 라벨을 통해 그 맥주의 다양한 정보를 확인하는 법, 맥주에 맞추어 맥주잔을 고르는 방법 등 평소 맥주에 대한 궁금증을 많이 해소해준다.

한식, 세계음식과의 맥주 페어링 역시 흥미롭다. 김치나 나물에 어울리는 맥주라니 상상해 본적 없는 각양각색의 페어링을 보면 맥주의 세계가 얼마나 다양한지 잘 알 수 있다. 명절 음식 페어링이나 치즈별 페어링도 눈에 띈다. 맥주 페어링 노트나 음미 노트도 작성해보고 싶고, 다양하게 시도해보고 싶은 페어링들이 가득하다.


취하기 위해서가 아닌 맛있게 즐기기 위한 맥주 이야기. 내용면에서는 너무 가볍지 않으면서도 재미를 놓치지 않고, 깜찍한 일러스트에 절로 웃음 짓게 만드는 나에게 맞는 맥주 찾기 입문서. 오늘 저녁은 맛있는 음식과 함께 맥주 한잔 어떨까. 

a***2 2019.09.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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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도 취미가 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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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도 취미가 될 수 있나요맥주를 보다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방법 / 음미하다 / 북폴리오처음에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수제 맥주 만들기를 취미로 하는 사람들을 위한 수제 맥주 만드는 방법을 알려 주는 책인줄 알았습니다. 우리 집에서 맥주를 좋아하는 남자들이 있어서 맥주는 언제나 냉장고에 떨어지지 않고 준비를 해 두고 있는 실정입니다.최근 우리나라 사람들 맥주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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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도 취미가 될 수 있나요

맥주를 보다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방법 / 음미하다 / 북폴리오




처음에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수제 맥주 만들기를 취미로 하는 사람들을 위한 수제 맥주 만드는 방법을 알려 주는 책인줄 알았습니다. 우리 집에서 맥주를 좋아하는 남자들이 있어서 맥주는 언제나 냉장고에 떨어지지 않고 준비를 해 두고 있는 실정입니다.

최근 우리나라 사람들 맥주에 대해서 민감하죠? 바로 어느 일본인이 방송에서 한국사람들 일본 맥주 못 먹게 되면 미쳐버린다는 말을 했는데.. 하!~~~ 아니거든? 미치긴 뭘 미쳐.. 세상에 맛있는 맥주가 얼마나 많은데... 하면서 어이없어했드랬죠..

그렇다면 이 책이 수제 맥주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면 무슨 내용? 하시겠죠? 이 책은 정말 맥주의 모든것을 알려준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저자처럼 맥주가 좋아서 이 정도로 파고 든다면은 단순히 취미를 넘어져서 전문가라고 보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맥주에 대해서 많이 알지 못하고 크게 관심도 없던 저였지만 책을 보면서 이게 은근 재미있고 놀라워서 책속에 흠뻑 빠져들어가서 읽었습니다.

자!~~ 맥주의 모든 것을 알고 싶고 나에게 맞는 맥주를 찾고 싶으시다면 저와 함께 고고 ~~~




맥주 초심자가 맥주 애호가가 되기까지
내 취향의 맥주를 찾고 싶은 이들을 위한 맥주 입문서

 



책은 총 4장과 부록으로 나뉘어 맥주의 모든 것을 들려줍니다. 1. 맥주의 탄생, 2. 나만의 취향 탄생, 3. 맥주도 음식이다 4. 세계 맥주 여행. 그리고 부록으로 한국의 대표 크래프트 ( 브루어리에서 직접 추천한 맥주들과 맥주 공방, 한국의 맥주 축제 )를 들려줍니다.

 1장 맥주의 역사부터 흥미롭습니다. 예전에 책에서 사랑에  실패한 수컷 초파리는 술을 마신다는 것을 읽었는데 초파리 뿐만 아니라 꿀벌도 새도, 박쥐도 원숭이도 자연이 만들어낸 술을 마신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술을 마시고 사고를 친 꿀벌은 벌을 받기도 한다는 거죠.. 이렇게 술은 인간의 전유물이 아닌데요. 인류에게 있어서 맥주의 탄생은 언제부터였을까요?

현재 가장 오래된 맥주의 흔적은 기원전 5000년 무렵, 중국 황화강 지류에 형성된 양사오 문화의 신석기 유적지에서 발견된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수메르 문명 사람들은 기원전 1800년 이전부터 맥주의 여신 닌카사를 위해 노래를 했다고도 하고요.

생각보다 맥주의 탄생이 상당히 오래전부터이네요. 효모가 알코올을 만들어내는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19세기에 들어와서였다고 하는데 1857년 파스퇴르가 술의 발효가 효모에 의해 일어난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합니다, 역시 파스퇴르~~


맥주의 탄생과 맥주에 관한 < 토막 상식 >들을 읽다가 보면은 2장으로 넘어가 맥주의 취향에 대해서 들려줍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맥주의 취향은 대체적으로 쓴맛이 적고, 상쾌하고 톡 쏘는 청량감이 돋보이는 맥주라고 합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얼굴이 다르듯 좋아하는 취향도 각양각색일듯한데 나에게 맞는 맥주 찾는 방법을 책에서는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서 알려줍니다. 저는 테스트를 해 보니 옥토버페스트 비엔나 라거 이더라구요.

맥주의 종류도 엄청나게 많고 맥주잔의 종류도 엄청나게 많아서 또 한번 놀랬습니다. 맥주의 스타일에 따른 맛과 향도 각양각색이고 맥주를 만드는 효모에 따라 크게 맥주는 에일과 라거 맥주로도 구분을 하더군요. 알면 알수록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그거 아세요? 맥주 거품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습니다. 거품은 크게 3가지 방법으로 만들어지는데.. 발효과정에서 생기는 자연 탄산인 거품과 인공적으로 이산화탄소를 주입하는 거품, 그리고 그리고 질소거품으로 맥주의 거품을 이루고 있습니다.

자연 탄산 거품이외에는 다 인공적으로 주입을 하는 이산화탄소와 질소로 거품이 만들어지는데 이산화탄소는 맥주의 보존성을 높이고 더 발효가 되는 것을 막고, 질소는 이산화탄소와는 달리 맥주의 맛을 좀더 부드럽게 느껴지도록 한다고 하네요.. 이것은 생맥주를 마실때도 마찬가지인데 케그에 들어있는 맥주를 따를 때 이때 이산화탄소가 주입된다고 합니다..


3장에서는 맥주와 음식의 페어링에 대해서 들려줍니다. 술만 홀짝 마시는 일은 거의 없으니 이런 음식을 먹을 때는 맛을 더 좋게하는 이런 맥주를 마셔라~~ 고 알려줍니다. 예를 들면은 김치부침개를 먹을때는 진한맛의 복을, 고추장 불고기를 먹을 때는 단맛의 헤페바이젠을 이렇게 말이죠.. 또 내 음식  취향으로 맥주 취향을 찾아주는 테스트도 있는데 저는 복과 발리와인이더라구요 ..

4장에서는 세계로 맥주 여행을 떠나봅니다. 맥주도 와인처럼 저마다 지역색이 있습니다. 같은 품종이라도 지역에 따라서 달라지는 홉 향때문에 또 맥주 제조법과 효모의 차이로 나라마다 맥주의 맛이 다르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서 복분자와 포도 향이 가득한 맥주를 맛보려면은 미국과 뉴질랜드로 가서 맥주를 마셔라 등 여러곳의 맥주 여행과 그 지역의 맥주 축제를 알려줍니다.


맥주를 좋아하는 식구때문에 또 수제 맥주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줄 알고 착각으로 읽기 시작했던 책이 의외로 너무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맥주의 세계가 이렇게 넓고 다양한지 몰랐습니다. 이제 맥주로 보통의 입맛에 맞게 나온 맥주를 사다 마시지 말고 내 입맛에 맞는 맛있는 맥주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행 갔을 때는 그 지역의 크래프트 맥주( 소규모 양조장에서 자체적으로 생각하는 맥주 )도 꼭 먹어봐야겠다는 생각도 해보고 정말 재미있게 읽은 책입니다.

 

 

s*******7 2019.09.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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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맥주를 시작하기 전에 소장해야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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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도 취미가 될 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나는 '될 수 있다'로 대답하겠다. 내가 일을 하게 됐던 커피도 처음에는 와인을 취미로 하려다 변경을 해서 취미로 접했다. 알코올음료이지만 맛과 향이 다르기에 다양한 경험과 공부를 하며 알아가는 취미로 주류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이미 맥주는 취미까지는 아니더라도 새로운 맥주가 나오면 맛을 보고 싶어진다. 나름 맥주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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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주도 취미가 될 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나는 '될 수 있다'로 대답하겠다. 내가 일을 하게 됐던 커피도 처음에는 와인을 취미로 하려다 변경을 해서 취미로 접했다. 알코올음료이지만 맛과 향이 다르기에 다양한 경험과 공부를 하며 알아가는 취미로 주류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이미 맥주는 취미까지는 아니더라도 새로운 맥주가 나오면 맛을 보고 싶어진다. 나름 맥주 관련 책들도 읽으며 그 역사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공법 등에 대해 알아가는 것. 어쩌면 이미 내게 완전하진 않지만 맥주는 취미가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역시 앞부분에는 맥주의 역사적인 내용을 다루지만 취미에 걸맞게 너무 어렵지 않고 가볍게 볼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다음 파트로 넘어가는 중간에 등장하는 맥주 스타일 사전에서는 이 책에 등장할 맥주들에 대해 다루고 파트 02로 넘어간다.

  파트 02 '나만의 취향 탄생'은 커피를 취미로 하다 업으로까지 발전시킨 내가 어떤 맥주 취향이 있을지 대충은 알지만 커피처럼 뚜렷하게 잡혀 있진 않음을 알려준다. 보다 전문적인 내용의 책보다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게 이 책의 큰 매력이 아닌가 싶다. 음미 노트는 그동안 맥주를 마시면서 생각을 해보지 못한 내용이다. 커핑 노트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내용을 담는 노트. 본격적으로 맥주를 취미로 한다면 작성하며 맥주를 즐기면 나름의 데이터를 더 잘 만들어 갈 수 있을 것 같다.

  파트 03에서는 페어링에 대해 다룬다. 많은 주류를 마실 때 잘 어울릴 안주를 찾는 내게 그동안 맥주 안주로 집에서 즐겨 마시는 것은 짭조름한 과자류였는데 참고할 내용이 있다. 편의점에서 구할 수 있는 안주와 내가 주류와 잘 먹는 치즈 페어링은 특히 좋았다.

  세계 맥주 기행은 해외여행이라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과 성지순례가 전부인 내게 그리 큰 경험은 없었기에 할 말이 없다. 오히려 그때 탄산수에 눈을 떠 지금까지 다양한 탄산수를 접해 마시고 있을 뿐이다. 이론적으로는 아는 내용들은 직접 가서 맛을 보며 저자의 글을 경험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간간이 나오는 토막상식은 정말 유익한 내용을 담고 있어 맥주를 취미로 즐기는 이들에게 좋은 정보를 줄 것이라 생각한다. 추천 맥주 중 낯선 맥주들은 기회가 된다면 구해서 마셔보고 싶다.

  여전히 마셔보지 못한 맥주들에 대한 호기심이 있으나 이미 다른 맥주 책들에서 접한 내용도 있어 전반적으로 책이 주제에 잘 맞게 구성되어 있음도 다시금 확인했다.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 않은 것도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부록으로 보이는 한국의 대표 크래프트 브루어리는 경제적인 여유와 시간이 될 때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맥주도 분명 취미가 될 수 있다. 과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그 맛과 향을 즐기며 기분 좋게 알아가는 취미. 이미 취미 생활은 아니나 취미에 다가가고 있었기에 더 의미가 있었던 책이었다. 맥주를 취미로 시작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좋은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마친다.


a******s 2019.09.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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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도 취미가 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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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맥주는 시원하게 벌컥벌컥 넘기는 맛에 마시는 술이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마신 수입맥주는 색다른 맛이었다. 향도 색도 맛도 이렇게나 다양할 수가 있다니. 처음엔 만원에 네 캔짜리 맥주를 사서 마셨다면 지금은 맥주의 스타일과 유통기한까지 따져보며 맥주를 고르는데 맘에 드는 새로운 맥주를 발견할 때는 설레기까지 한다. 얼마 전부터는 간단하게 테이스팅 노트로 작성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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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맥주는 시원하게 벌컥벌컥 넘기는 맛에 마시는 술이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마신 수입맥주는 색다른 맛이었다. 향도 색도 맛도 이렇게나 다양할 수가 있다니. 처음엔 만원에 네 캔짜리 맥주를 사서 마셨다면 지금은 맥주의 스타일과 유통기한까지 따져보며 맥주를 고르는데 맘에 드는 새로운 맥주를 발견할 때는 설레기까지 한다. 얼마 전부터는 간단하게 테이스팅 노트로 작성하고 있는데 어떻게 작성해야 할지 몰라 맥주 테이스팅 노트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정도면 취미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보통은 맥주를 라거와 에일로 나누고 그 아래 페일에일, 벨지안에일, 스타우트, 람빅, 필스너, 복, 둔켈 등 여러 종류로 나누는데 에일 같은 라거가 있는가 하면 라거 같은 에일이 있어서 아직도 헷갈릴 때가 많다. 이 책은 라거와 에일로 구분하지 않고 유럽의 각 지역별로 발전한 맥주 스타일에 따라 분류해서 맥주의 다양함을 더 가깝게 느낄 수 있었다.

고도수 맥주를 만들 때 맥아의 양을 늘리는 대신 설탕을 넣어 알코올 도수를 높인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읽었는데 예전에 ABV11인 벨기에 맥주의 원료에 설탕이 적혀 있어서 달콤함을 기대하고 마셨는데 오히려 쌉싸름한 맛이 느껴져서 의외라고 생각한 적이 있는데 그때의 의아함이 해소됐다.

미국의 밀맥주가 벨기에나 독일의 밀맥주보다 가볍고 산뜻한 바디감을 가진 것도 밀 함량의 차이에서 온다는 것도 알게 됐다.

삼겹살을 먹을 때도 쌈을 싸서 먹을 때와 고기만 먹을 때, 새콤한 채소절임과 먹을 때 각각 어울리는 맥주가 있을 정도로 맥주와 음식의 페어링은 맥주를 더 맛있게 만들 수도, 맛없게 만들 수도 있다. 최근에 플랜더스 레드에일을 마시면서 안주로 카망베르 치즈와 무화과를 함께 했는데 와인과 함께 하는 것처럼 맛있었다.

이 책이 지금까지 읽었던 맥주에 대한 책들과 다른 점은 독일이나 벨기에, 미국의 브루어리와 비어홀, 맥주까페 들을 소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믿고 마시는 맥주가 독일 맥주였다면 지금은 다양한 벨기에 맥주를 선호한다. 그래서 버킷리스트에 하나가 늘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벨기에 브루어리 투어 하기.

s****5 2019.09.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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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도 취미가 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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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를 보다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 담긴 책이다.와인 책은 여러 권 읽어보았는데, 와인보다 자주 마시는 맥주에 대해서는 너무 무지하다는 생각이 들어 읽게 되었다.지난여름 내내 나의 갈증을 채워주던 맥주.취할 정도로 마시는 건 좋아하지 않지만 그 특유의 청량감을 좋아한다.그런데 말입니다. 나는 이 맥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었는지??이 책은 하드커버에 322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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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를 보다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 담긴 책이다.

와인 책은 여러 권 읽어보았는데, 와인보다 자주 마시는 맥주에 대해서는 너무 무지하다는 생각이 들어 읽게 되었다.

지난여름 내내 나의 갈증을 채워주던 맥주.

취할 정도로 마시는 건 좋아하지 않지만 그 특유의 청량감을 좋아한다.

그런데 말입니다. 나는 이 맥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었는지??

이 책은 하드커버에 322페이지의 꽤 두툼한 편이다.

내용은 그냥 맥주에 대한 취미 수준을 넘어서서 전공자(?) 같은 지식이 귀여운 그림과 함께 담겨있다.

맥주의 구성과 맥주가 만들어지는 과정들. 세계의 다양한 맥주와 그것들만의 역사도 읽을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특히나 베지테리언용 맥주도 있다는 사실은 놀라웠다.

맥주가 순 식물성이라고 생각했는데 동물이 어느 부분이 들어간다는 사실은 매우 놀라웠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놀라울 일이 많다. ^^)

맥주잔에도 꽤 다양한 이유가 숨어있었다.

나는 그냥 모양이 예쁘거나 좋아하는 브랜드라 모은 것뿐이었는데 말이다.

이제 귀찮아도 꼭 잔에 따라서 마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맥주와 음식과의 궁합들도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늘 자주 마시던 맥주만 구입하고는 했는데 이제 다양한 맥주들에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물론 과도한 음주는 건강을 해치겠지만, 적절한 취미 생활은 삶을 윤택하게 해 주니까 말이다.

누군가 너의 취미가 무엇이냐 묻거든 독서와 맥주라고 대답해야겠다. ^^

h******a 2019.08.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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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도 취미가 될 수 있나요]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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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유럽 출장을 가서 접한 맥주의 그 맛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한국에서 마시던 맥주와는 다른 풍미를 말이다. 그래서, 나 또한 맥주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다. 유럽 여행이나 출장을 가면, 꼭 그 지역의 맥주를 마시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나는 아직 맥주를 취미라고 이야기할 만한 수준은 아닌 듯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더 그런 것을 느꼈다.  이 책의 저자가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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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유럽 출장을 가서 접한 맥주의 그 맛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한국에서 마시던 맥주와는 다른 풍미를 말이다. 그래서, 나 또한 맥주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다. 유럽 여행이나 출장을 가면, 꼭 그 지역의 맥주를 마시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나는 아직 맥주를 취미라고 이야기할 만한 수준은 아닌 듯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더 그런 것을 느꼈다.

 이 책의 저자가 맥주를 취미로 이야기하는 것은 자신의 맥주에 대한 사랑을 겸손하게 표현한 것 같다. 맥주의 탄생에서부터, 전 세계 적으로 어떤 맥주가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서 알아갈 수 있도록 저자는 안내자 역할을 한다. 그것도 재미있는 삽화와 더불어 말이다.

맥주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재미있게 쓴 책이 있을까? 각각의 맥주에 대한 특성을 이야기하는 부분은 맥주 백과사전의 일부를 읽는 듯 했다. 그리고, 나에게 맞는 맥주 찾기를 하도록 해 주는 사다리 타기는 또 어떠한가? 참신하다는 생각과 더불어 따라게 해 보았다.

 각 음식과의 맥주 페어링을 이야기하는 부분은 맥주를 와인처럼 귀하게 대하면서 어렵게 접근하도록 만드는 게 아니라, 흥미롭게 다양한 맥주를 바라보게 만들었다.

 독일과 벨기에 지역의 맥주를 맛본 경험으로 저자의 세계 맥주 여행을 나도 따라가 보게 되었다. 영국과 미국은 사실, 맥주 여행을 해 보지는 못한 나에게,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들려주는 다양한 이야기와 정보가 정말 더욱더 맥주에 관심을 가지도록 이끌었다.

 그냥 회식 자리에서 늘 마시는 맥주가 아니라, 맥주에 대해서 알고 마시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책이었다. 물론 재미도 있고 말이다. 앞으로 맥주를 접할 때 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한 것들을 비교해 보게 될 것만 같다. 또한 새로운 맥주에 대해서 겁(?) 없이 도전해 볼 수 있을 듯하다.

일러스트로 재미있게 그려낸 맥주에 대한 그림과 이야기들을 맥주 한 잔과 같이 하면서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맥주를 사랑하시는 분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f********n 2019.09.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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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도 취미가 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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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에게 술은 위로의 주가 되기도 하고 기분을 내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술을 사랑하게 된것은 20대 대학시절때 처음 접하면서 그 이후 음주가 나에게 미치는 영향은 대단했다. 기분이 좋아지고 때론 눈물을 흘릴 수도 있었고 울고 웃고 모든 감정을 표현하기에 더더욱 도움을 준게 술이였다. 소주는 목넘김이 쓰다보니 맥주를 즐겨 마셨던 나로써는 치킨과 맥주를 즐겨 먹게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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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에게 술은 위로의 주가 되기도 하고 기분을 내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술을 사랑하게 된것은 20대 대학시절때 처음 접하면서 그 이후 음주가 나에게 미치는 영향은 대단했다. 기분이 좋아지고 때론 눈물을 흘릴 수도 있었고 울고 웃고 모든 감정을 표현하기에 더더욱 도움을 준게 술이였다. 소주는 목넘김이 쓰다보니 맥주를 즐겨 마셨던 나로써는 치킨과 맥주를 즐겨 먹게 되면서 세계맥주의 입문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일주일에 한두번은 맥주를 마시는 애호가가 된 것 같다.

특히 여름에 시원하게 마시는 맥주는 목넘김부터가 죽인다. 그래서 더더욱 맥주는 나에게 소중한 존재가 된 것 같다. 그래서 읽게된 맥주도 취미가 될 수 있나요. 충분히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마시는것만 좋아하는게 아니라 특히 개인적으로 좋아하는게 있다면 기원부터 자세히 알고 싶어지는게 당연하지 않은가? 그래서 이 책은 맥주를 사랑하고 맥주를 즐겨 마시는 사람에게 좋은 자료가 될거라 생각하고 읽게 되었다.


맥주를 사랑하고 애호가라고 느껴질 정도로 맥주에 대한 다양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가장 맛있는 맥주는 신선함이 최고인데 품질유지기한 표시가 도입된지도 2009년의 일이라고 한다. 오래된 맥주는 이취라는 향이 느껴진다고 하는데 산화된 맥주에서는 젖은 종이 냄새가 나고 너무 높은 온도에서 발효했을 경우엔 강한 알코올 향이나 시너 같은 유기용매 향이 나기도 하고 강한 빛에 노출되면 홉의 알파산이 변질되어 달걀 썪은 냄새가 나기도 한다고 한다. 이취는 제조나 보관상의 문제이니 새 제품으로 교환하거나 환불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사실 이러한 사실에 대해서 일반인들은 잘 알지 못했을거라는 생각에 유용한 정보가 되는 것 같다.

효모와 맥주를 함께 마시면 몸에는 좋을 수 있지만 걸쭉한 효모 향이 맥주맛을 망칠 수 있고 밀 맥주가 아니라면 병 바닥에 가라앉은 효모가 섞이지 않도록 맥주를 똑바로 세워 보관하는게 좋고 잔을 얼리면 얼음 알갱이에 거품이 붙어 거품과 함께 올라오는 맥주의 풍미가 갇혀버린다고 하는데 이러한 사실을 모른채 매장에서 얼음잔에 맥주를 따라 마셨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뭐든 모르고 먹는것보다는 알고 먹는게 제대로 된 맛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항상 익숙한 잔에서만 마셨다가 여러가지 맥주의 잔이 있다는 내용을 보고 각각의 맥주의 종류에 맞는 잔에 맥주를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맥주를 음미하기 위해서는 색상과 거품을 관찰하고 맥주의 향을 맡아보고 마시면서 풍미를 느끼라고 한다. 그동안 내가 느낀 편의점 만원의 4개의 맥주는 꿀맛같은 시간을 선사하는 맥주였다. 평소 그렇게 먹었던 나의 상황과 비슷한지 저자도 가장 저렴하고 손쉬운 방법 중 하나라고 알려준다.

개인적으로 호가든을 가장 좋아했는데 가장 한국 음식과 잘 어울리는게 호가든이라고 하는데 내가 한식을 좋아하는데 그래서 호가든이 좋았었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도 맥주의 신세계에 입문한 나에게는 너무 경이로운 체험일 수 밖에 없었다.

어떤 음식과의 궁합이 가장 잘 어울리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주는데 너무 재미있게 볼 수 있었고 맥주도 취미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맥덕여행을 보니 나도 독일에 가서 맥주를 직접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하고 맥주 공방이 한국에 있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알다니 하는생각에 기회를 잡아 꼭 가서 만들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가올 9월에 맥주 축제 신촌과 가평을 기회가 있다면 꼭 가보고 싶어진다.


맥주 초심자에서 맥주 애호가가 되기까지 나만의 맥주를 찾고 싶은 이들을 위한 맥주 입문서가 딱 맞는 말이라는 걸 설명해주듯이 페어링 추천 방법대로 먹어보고 싶을 정도로 신선하고 흥미로운 시간으로 초대해준 저자에게 감사하다. 맥주를 사랑하는 이에게 맥주에 대한 정보를 알아감으로써 보다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을 선사해주는 것 같고 친숙한 맥주와의 시간이 우리의 일상에 많은 활력을 준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시간이였다. 이제는 맥주를 보다 제대로 느끼고 맛보고 감별할 수 있는 감별사처럼 맥주를 음미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다.

y*****0 2019.09.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