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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곰, 환경 파괴에 대한 경고와 복원에의 희망. 그리고 어린이 심사위원을 움직인 또 다른 재미들.
"양철곰, 환경 파괴에 대한 경고와 복원에의 희망. 그리고 어린이 심사위원을 움직인 또 다른 재미들." 내용보기
양철곰 꼬리가 보이는 그림책 - 07 이기훈 글/그림 44쪽 | 841g | 320*238*15mm 리젬   글자없는 그림책. 그러나 데이비드 위즈너의 그림책처럼 숨겨진 의미를 찾느라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지는 않습니다. 한편의 애니메이션의 장면들을 모아둔 것처럼 스토리 중심으로 진행되는 무성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할까요.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라고 생각하니 이 책과
"양철곰, 환경 파괴에 대한 경고와 복원에의 희망. 그리고 어린이 심사위원을 움직인 또 다른 재미들." 내용보기


 
양철곰

꼬리가 보이는 그림책 - 07

이기훈 글/그림

44쪽 | 841g | 320*238*15mm

리젬

 

글자없는 그림책. 그러나 데이비드 위즈너의 그림책처럼 숨겨진 의미를 찾느라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지는 않습니다. 한편의 애니메이션의 장면들을 모아둔 것처럼 스토리 중심으로 진행되는 무성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할까요.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라고 생각하니 이 책과 비슷한 느낌의 영화와 애니메이션, 혹은 소설들이 마구 떠올라 메모해두었습니다. 떠오르기는 했으나 왜, 무엇이 그것들을 떠올리게 했는지는 좀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서였지요. 리뷰를 쓰면서 하나씩 연결해봅니다.


그림책이 전하는 가장 명확한 메시지는 '환경'에 대한 메시지인 듯 싶습니다. 환경오염으로 더이상 인류가 살 수 없는 지구( 혹은 어딘가 ). 훼손에 대한 책임이 있는 인간은 삶의 터전을 살려볼 노력은 보이지 않고 떠나기로 결심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더 이상 손 쓸수 없는 정도가 된 것일까요.


책을 펼치면 하늘로 솟아있는 갈색과 회색의 건물 숲 사이에 조그맣게 남아있던 마지막 초록섬을 파헤치는 사람들 모습이 비춰집니다. 지금 우리의 모습과 별반 다를 바 없는 모습인지라 참 씁쓸하네요.

 

양철곰은 어떤 존재일까요. 우리가 만든 기계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발전된 기술문명이 만들어낸 로봇일거라구요. 여러가지 목적에 맞춰 거대산업로봇들을 만들어내었을 것이고 양철곰은 아마도 공원을 지키는 것으로 프로그래밍된 로봇이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았죠. 머리 위의 전망대를 보니 공원에 있던 조형물인것 같기도 하구요. 애니메이션 「천공의 성 라퓨타」에 나오는 정원을 지키는 로봇도 떠오릅니다.


▷ 천공의 성 라퓨타, 1986


 

'감정'이나 '자유 의지' 를 가진 로봇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조금 조잡해보이는 외모 때문에 그리 생각한 면도 있습니다. 인공지능이라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A.I.(Artificial Intelligence, 2001) 에서처럼 인간형 로봇이 떠올려지고, 양철곰은 오히려 빅히어로(Big Hero 6, 2014)의 베이맥스에 가까워보인다는 의견.

그나저나 이 로봇에는 아이작 아시모프의 소설에서 나오는 로봇의 3원칙이 적용되어 있을 것이기에 양철곰 앞에서 시위를 하는 사람들을 어찌하지 못하고 조용히 물러났을 것입니다.


 

 


로봇 3원칙 / 아이작 아시모프, I Robot


법칙 1. 로봇은 인간을 다치게 해선 안되며, 행동하지 않음으로써 인간이 다치도록 방관해서도 안된다.

(Law I - A Robot May Not Injure A Human Being Or, Through Inaction, Allow A Human Being To Come To Harm)


법칙 2. 법칙 1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복종해야만 한다.

(Law II - A Robot Must Obey Orders Given It By Human Beings Except Where Such Orders Would Conflict With The First Law)


법칙 3. 법칙 1, 2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스스로를 보호해야만 한다.

(Law III - A Robot Must Protect Its Own Existence As Long As Such Protection Does Not Conflict With The First Or Second Law).

 


양철곰의 존재를 그리 생각해본다면 그림책의 배경은 분명 지금보다는 미래일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현재보다 그다지 발전해 보이지 않습니다. 혹시 양철곰이 있었던 이곳은 미래에서 변두리 지역이었던 걸까요?


영화의 프롤로그처럼 양철곰에 대한 이야기는 누군가 아이의 그림으로 속표지에서 계속됩니다. 아이의 목소리가 함께 들리는 듯 했답니다. 밤톨군이 만들어 준 이야기를 적어볼까요.


 " 양철곰은 드디어 물러났어요. 그리고 우리는 숲은 밀어버리고 그 자리에 건물들을 세웠지요. "

 


 

 

 


 " 그런데 공장에서 나오는 매연은 공기를 점점 나쁘게 만드고 사람들은 숨을 쉴 수가 없었어요.

그 때 우주에서 황금별을 발견하였습니다. 사람들은 황금별로 떠나기로 했어요. "



 

 


전단에 보면 이주비용은 100,000$ 라고 되어 있습니다. 펼쳐진 책에 따르면 황금별은 신비의 열매를 먹으면 황금으로 변하는 곳인가봅니다. 아이는 자신의 저금통도 깨어 이주비용에 보태고 싶었나봅니다.


'신비의 열매' 에서 밤톨군은 애니메이션 '원피스' 속 '악마의 열매' 를 떠올렸고, 저는 황금으로 변하는 모습에서 '마이다스의 손' 에 나오는 마이다스(Midas) 왕을 떠올렸습니다. 황홀한 기적의 순간이 재앙으로 다가왔던 그의 모습이 말입니다. 요즘 해외 기사에 나오고는 하는 엘론 머스크의 '화성 이주 프로젝트' 도 잠깐 떠올랐지요. 그 진의가 의심스럽기는 하나 네덜란드의 'Mas One' 프로젝트도 있구요.


황금별이라는 곳의 존재만으로 아이와 함께 이야기해 볼 거리가 넘쳐나는 듯 했습니다. 비단 우주가 아니어도 어디인가에 있을 행복의 나라, '이상향' 즉 '유토피아(utopia)' 에 대한 이야기는 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까요. 유토피아의 어원이기도 한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에서부터 '행복은 과연 멀리 있는 것인가'라는 주제로 가면 틸틸과 미틸이 나오는 모리스 마테를링크(Maurice Maeterlinck, 1862-1949) 의 '파랑새' 동화로도 생각이 흐릅니다. ( 생각은 넘쳐나고 정리는 되지 않고. )


이 생각의 흐름은 이 그림책을 함께 보는 모임의 오프닝으로 「디스토피아」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하게 했습니다.


디스토피아(dystopia)

요약 : 현대 사회의 부정적인 측면들이 극대화되어 나타나는 어두운 미래상


유토피아와 대비되는, 전체주의적인 정부에 의해 억압받고 통제받는 가상사회를 말한다. 컴퓨터 기술의 발달로 감시가 더욱 공고화되는 사회, 극단적인 환경오염으로 생태계가 파괴된 사회, 기계에 의해 지배당하는 사회, 핵전쟁이나 환경재해로 인해 모든 인류가 멸망하는 사회 등이 디스토피아에 해당된다. 가장 부정적인 암흑세계의 픽션을 그려냄으로써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문학작품 및 사상을 가리키기도 한다.

20세기의 3대 디스토피아 문학으로는 영국의 소설가 조지 오웰(George Orwell)의 <1984년>, 러시아의 소설가 예브게니 이바노비치 자미아친(Evgeni Ivanovich Zamiatin)의 <우리들>, 영국 출신의 작가 올더스 헉슬리(Aldous leonard Huxley)의 <멋진 신세계>를 꼽는다. 이러한 디스토피아는 현대사회 속에 있는 위험한 경향을 미래사회로 확대 투영함으로써 현대인이 무의식중에 받아들이고 있는 위험을 명확히 지적하는 점에서 매우 유효한 방법이다. 미래를 진지하게 논하려면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쌍방의 시점에서 언급해야 한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디스토피아 [dystopia]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이 그림책도 디스토피아적 미래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것일까. 마침 비슷한 시기에 읽었던 이민희 작가의 「옛날에는 돼지들이 아주 똑똑했어요」를 떠올렸지요.


 


 

돼지들이 인간을 데려온 것처럼, 우리가 데리고 온 기계들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에 대한 상상. 엉뚱한 곳으로 마구 흐르는 생각을 어렵사리 다시 그림책 본문으로 돌립니다.


속표지 속 소년은 떠나기 위해 우주공항으로 갑니다. 마치 전쟁 때의 피난민들처럼 기차 위에 올라앉은 모습이네요. 그들을 내려오게 하려는 승무원들의 표정에는 안타까워하는 모습이 가득해 보이네요.


" 내려오세요. 위험합니다. "


 

 

 


그래요. 이 열차는 「은하철도 999」처럼 우주로 떠나는 열차였던 겁니다. 기차를 끄는 로봇은 말과 같은 네발 달린 동물들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에 의미를 부여해봅니다. 로봇의 모습은 그 용도를 짐작할 수 있게 해 준 것이었을까요. 귀여운 곰의 모습을 한 양철곰은 무엇인가 자연친화적인 부드러움을 내포하고 있다고 이야기 나눠보았죠.


결국 떠나지 못하고 어깨가 축 쳐진채 우주공항에서 나오는 난민(?)들, 그리고 소년. 「은하철도 999」에서처럼 이 소년을 우주로 데려다 줄 '메텔'이라도 나타나면 좋으련만. 소년에게는 메텔 대신 자신의 몸에 물을 붓고 있는 양철곰이 시선에 잡히는군요. 저 양철곰은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밤이나 낮이나, 더울 때나 추울 때나 양철곰은 무슨 의식처럼 자신의 몸에 불을 붓습니다. 기계가 목욕을 하는 것을 아닐테고 그는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점점 궁금해집니다.


 

 


『양철곰』은 2010년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이기훈 작가의 첫 번째 그림책입니다. 선정된 70개의 작품들 중 단 두 작품만이 추천글을 받는 '2010 MENTION'에 선정되었다고 하는군요. 이 작품으로는 BIB에서 어린이심사위원상을 받았습니다. BIB(Biennial of Illustrations Bratislava)는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 2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세계 그림책 잔치로 세계 3대 그림책 상 중 하나이지요.


책의 뒷표지에 보면 '볼로냐 일러스트 위원회 추천글' 로 '한국 도시 풍경을 완벽하게 재현했다’라고 되어 있는데 실제 원문을 확인해보지 못했지만 아쉬움이 있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위로 솟은 집의 외형은 제게는 오히려 일본의 소형 단독주택(일명 땅콩집)을 떠올리게 했거든요. 양철곰처럼 양철판으로 만들어진 집일테지만 나무로 만든 목재주택 같은 느낌도 받았기 때문일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그동안 시간은 흐르고 사람들은 어떻게든 살아갑니다. 이전에는 없었으나 건물과 건물 사이로 어느새 연결된 전깃줄, 과거에서나 볼 수 있었던 것 같은 안테나. 미래일 것 같지 않은 모습에 오히려 양철곰의 모습이 위화감을 주는 듯 합니다. 이 미래는 영화로 본다면 인공지능이 고도로 발달한 근미래를 다룬 사이버펑크(Cyberpunk) 보다는 기계문명이 극도로 발달한 가상의 시대를 다룬 스팀펑크(Steampunk) 에 가까운 판타지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 출처, 스팀펑크 vs 사이버펑크 :

http://today.movie.naver.com/today/today.nhn?sectionCode=SPECIAL_REPORT§ionId=358 )

 



 


소년은 어느날, 양철곰에게 메시지를 전하기로 합니다. 그림으로 그려서 설명하려고 하죠. 지붕 위에 올라가 양철곰과 마주 봅니다. 두 시선이 서로 마주칩니다.
 

 

 


 

양철곰아 내 말 좀 들어봐.


영화 '러브 액츄얼리' 식 스케치북 대화가 계속 됩니다.


황금별이라는 곳이 있어. 네가 이렇게 기차를 끌어주면 우리도 갈 수 있어. 마침 기차도 한 대 남아있거든. 그곳에 가면 너도 황금곰이 될 수 있단다. 그곳에 함께 가자. 네가 도와주면 할 수 있어.


소년에게는 지금의 삶이 힘들었던 걸까요. 아니면 남들이 갔던 황금별이 궁금해서였을까요. 

떠나고자 했던 것은 자신의 삶을 위해서 였을까요. 양철곰에 대한 동정이 컸을까요. 그리고 소년에게 양철곰은 그저 목적을 위한 '수단' 이었을지, 함께 떠날 '친구' 였을지 의견이 분분해지는 장면입니다. 아무리 앞을 들여다봐도 양철곰과 소년이 교감을 이루었던 장면들은 못찾았거든요. 그저 생각하고 싶은대로 생각하게 될 뿐입니다.


미안하지만 난 이미 너무 낡았어. 도와줄 수가 없겠구나.


그럼 내가 고쳐줄께.



 


소년은 양철곰을 고쳐보려고 애를 쓰지만 양철곰은 계속 몸에 물을 붓고, 결국 무너져 내립니다. 양철에 그렇게 물을 쏟아부었으니 녹이 슬어 바스라진거죠. 그리고 소년의 마음처럼 하늘에서도 비가 내리지요.

비가 개이고 소년이 눈을 떴을 때 소년은 새로운 것을 발견합니다. 양철곰의 몸 곳곳에서 피어나는 새싹들. 인류가 버리고 떠나버린 지구의 쓰레기 더미에서 피어난 새싹의 장면이 감동적이었던 픽사의 애니메이션「월-E」가 떠오르네요. 극장판 애니메이션 「캡틴 하록(Harlock : Space Pirate, 2013) 」에서 폐허가 된 지구에서 발견한 꽃도 있습니다. 



 

▷ 월-E, 2008 

 


▷ 캡틴 하록, 2013

 



과학기술로 인한 환경파괴라는 월-E의 메시지는 이 그림책과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습니다. 인간성의 괴멸을 풍자하며 로봇이 휴머니즘을 인간보다 인간답게 체화하고 있다는 역설은 애니메이션이 이 그림책보다도 더 선명한 듯 합니다. 양철곰은 궁극적으로 무엇을 지키기 위하여 자신의 몸에 물을 끼얹은 것일까요. 프로그래밍되어 있는 대로 수행한 것인가. 양철곰도 '이성'과 '감정'을 가지고 있었던 것인가. 무엇이든간에 결과적으로 양철곰은 자연을, 인류를 살려 내었습니다. 자신을 희생해서 말입니다. 다른 분들의 리뷰를 살피다보니 양철곰을 '예수' 에 비유하거나 「행복한 왕자」의 왕자를 떠올리시는 분도 있고, 양철곰의 행동에서 권정생의「강아지똥」, 장 지오노의「나무를 심는 사람」이 떠오른다라고 하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책의 속표지에 있던 성경, 요한복음의 인용의 뜻은 그림책의 말미에 가서 분명해집니다.

  


날이 개이면서 이제 한마리 새가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어디로인가 숨어버렸던 자연이 돌아오고 있지요. 이 모티브는 「노아의 방주」를 떠올리게 하네요. 작가는 차기작 '빅피쉬' 에서도 이 모티브를 차용하여 이야기를 엮어나갑니다. 이 책과 함께 보면 더욱 이야기거리가 풍성해지지요.

 

 


앨런 와이즈먼의 「인간 없는 세상」에 따르면 인간 없이 500년만 지나도 도시 외각은 숲이 되어버린다고 했습니다. 온대지역의 경우 교외는 숲이 되어버리면서 개발업자나 농민들이 처음 보았을 때 모습을 닮아가고 알루미늄으로 된 식기세척기 부속과 스테인리스 스틸로 된 조리기구가 풀숲에 반쯤 덮인 채 있다고 상상했죠. 이 500년을 양철곰은 자신의 희생으로 앞당긴 것일까요.


마지막 장면을 보며 모두들 같은 점을 궁금해 합니다. 황금별로 떠난 인류는 어떻게 되었을까. 이제 지구에서 살고 있는 인류는 자연과 공생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가고 있는 것일까.

 

 



 

혹여 그림책 속 인간들은 또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는 않겠지요. 그때는 양철곰마저 천공의 성 라퓨타를 감싸고 멀리 사라져버릴지도 모르니까요.


 

 ▷ 천공의 성 라퓨타, 1986




 


그림책과 관련되어 포스트 속에 언급된 소설, 영화, 애니메이션 목록


아이작 아시모프, 「I Robot」 및 동명의 영화 「아이로봇(2004)」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지브리 스튜디오 「천공의 성 라퓨타 (Laputa: Castle In The Sky, 1986) 」 

토머스 무어,「유토피아」

이민희, 「옛날에는 돼지들이 아주 똑똑했어요」

모리스 마테를링크,「파랑새」

미야자와 겐지, 「은하철도의 밤」및 동명의 애니메이션 「은하철도의 밤 (Night On The Galactic Railroad, 1985) 」 

마쓰모토 레이지, 「은하철도 999」및 동명의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THE GALAXY EXPRESS 999)」

앤드류 스탠튼 감독, 픽사 ,「월-E, 2008」

아라마키 신지 감독,「캡틴 하록, 2013」

오스카 와일드,「행복한 왕자」

권정생,「강아지똥」

장 지오노,「나무를 심는 사람」

이기훈,「빅피쉬」

앨런 와이즈먼, 「인간 없는 세상」


YES마니아 : 플래티넘 h*****a 2015.05.03. 신고 공감 4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어린이] 양철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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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곰 by 이기훈     2010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 일러스트레이터 선정 도서!!     글자 없는 그림책의 매력이라면 글자만 읽고 지나가는 그림책과는 달리 그림이 말해주는 깊은 메시지를 읽고 싶어 자꾸만 보게 된다는 점이겠지요. 한장면 한장면 무심코 지나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이기훈 작가의 <양철곰>이 그렇습니다. 그림 장면마다 글자 이상의 많은 이야기를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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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곰 by 이기훈

 

 

2010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 일러스트레이터 선정 도서!!

 

 

글자 없는 그림책의 매력이라면 글자만 읽고 지나가는 그림책과는 달리 그림이 말해주는 깊은 메시지를 읽고 싶어 자꾸만 보게 된다는 점이겠지요. 한장면 한장면 무심코 지나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이기훈 작가의 <양철곰>이 그렇습니다. 그림 장면마다 글자 이상의 많은 이야기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책의 표지를 한동안 보게 됩니다. <양철곰>이라는 제목이 표지 그림에 있는 것이 양철로 말들어진 곰임을 설명해 줍니다. 양철로 만들어진 세상과 양철곰을 꼼꼼하고 섬세하게 묘사한 작품입니다.

 

 

이기훈 작가의 <양철곰>은 볼로냐 2010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작품입니다. 책에는 설명이 나와 있지 않아 대충 미래 한국사회를 표현한 것이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그럴듯하고 섬세하게 그림으로 표현해 낸 이 작품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작가의 그림에 대한 꼼꼼한 애착을 엿볼 수 있습니다. 무심코 한장 한장 넘겨 보다가 무심코 읽으면 안될 것 같아 그림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살펴보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작가의 뛰어난 세부 묘사 덕분이겠지요. 그만큼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양철곰>이라는 제목 때문인지 처음 이 작품을 만났을 때는 양철곰의 행동에 주목하게 됩니다. 파란 숲을 지키기 위해 인간들과 대립하는 모습, 황폐화된 도시 속에서 무언가를 위해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모습 등 양철곰이 보이지만 두 번 세 번 자꾸 보다보면 양철곰을 둘러싼 주변이 보입니다.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자연을 파괴하는 이기적인 인간들, 생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꽉 막힌 도시의 모습들, 살기 위해 우주로 삶의 터전을 옮기는 인간들의 모습이 생기없고 꽉 막힌 도시의 모습과 닮아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양철곰의 따뜻한 마음을 담고 있지만 깊은 내면에는 더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시선으로 작품을 보다가 어느새 각자의 생각을 나누게 됩니다.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과학 기술의 발달로 가까운 미래에 인공지능 로봇들이 등장할거라고 합니다. 양철곰도 그 로봇중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지구의 멸망으로 새로운 별을 찾게 된 지구인들은 새로운 별로 떠나지만 양철곰만은 지구에 남아 어떻게든 생명을 틔우려고 합니다. 그 생명은 자신을 완전히 망가뜨려야 하는 것인데도 말이죠. 아무런 희망이 보이지 않은 때에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지구를 버리고 떠날 때조차도 양철곰은 생명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습니다.

 

 

자연 생태계의 파괴가 낳은 참혹한 결말 앞에 인간은 해답이 되어주지 못합니다. 과학의 발달은 지구의 멸망을 초래하지만 그 멸망 조차도 해답은 과학 기술이라는 씁쓸한 대안이 제기 되는 상황 속에서 양철곰이 보여준 행동은 의미심장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이 책에는 글이 없습니다. 글로 담을 수 없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싶어서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과학기술을 앞세운 인간들의 시커먼 욕망과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지구를 살리고 싶었던 양철곰과의 대비가 근사하게 표현된 작품입니다.

 

 

우리가 꿈꾸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시대가 이 책의 그림만큼이나 차갑게 그려집니다. 그 차가운 미래도 인간이 되었든 로봇이 되었든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의 미래도 충분히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이 책은 우리에게도 어쩌면 희망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름이면 시골 냇가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어린시절 추억을 갖고 있던 친구가 요즘은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깨끗한 냇가를 찾아보기 힘들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무분별한 개발과 생태계 파괴는 친구의 어릴 적 추억만을 앗아간 것이 아니라 미래 자라나는 아이들이 누려야 할 건강한 자연까지도 앗아간 것이겠지요. 그래서 더욱 미안해집니다. 양철곰의 따뜻한 눈물과 감성이 자꾸만 꺼내보게 하는 책입니다. 양철곰은 놀라운 발견입니다.

 

 

 

i*****j 2015.08.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림이 너무 상세하고 은근히 마력이 있네요
"그림이 너무 상세하고 은근히 마력이 있네요" 내용보기
황폐해진 자연앞에 사람들은 슬픔에 잠겨있다. 하늘을 나는 기차에 사람들은 피난민들처럼 몸을 실코있다. 지붕 위에까지 사람들이 가득하고 하늘을 나는 말이 기차를 이끄는 듯 하다. 말이 아니라 사슴인가? 아~~타고 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기차에서 내려놓고 기차는 하늘위로 날아간다. 그리고 사람들은 우주공항이라는 곳에 내린다. 표정은 모두 어둡기만 하다. 그렇게 내린 사람
"그림이 너무 상세하고 은근히 마력이 있네요" 내용보기

황폐해진 자연앞에 사람들은 슬픔에 잠겨있다. 하늘을 나는 기차에 사람들은 피난민들처럼 몸을 실코있다. 지붕 위에까지 사람들이 가득하고 하늘을 나는 말이 기차를 이끄는 듯 하다. 말이 아니라 사슴인가? 아~~타고 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기차에서 내려놓고 기차는 하늘위로 날아간다. 그리고 사람들은 우주공항이라는 곳에 내린다. 표정은 모두 어둡기만 하다. 그렇게 내린 사람들 앞에 펼쳐진 도시는 한없이 어둡고 불안해보인다. 개천같은 곳 양쪽으로 기괴하게 생긴 주택들이 그득하고 가운데 개천에서는 아주 커다란 앞에 나왔던 양철곰이 개천물로 샤워를 하고 있다. 샤워후 개천 옆에 앉은 양철곰. 양철곰이 앉은 위로 눈이 내린다.

 

어느새 개천은 사라지고 양철곰은 어떤 집위에 앉아있다. 한 아이가 양철곰이 개천에 있는 모습을 보며 그림을 그린다. 현실과는 다른 환상적인 그림이 따뜻하게 그려져있다. 아이는 황금별이라는 책과 스케치북을 가방에 챙겨넣고 지붕 위로 올라간다. 그리고 아이는 지붕 위로 올라가 양철곰에게 말을 건다. 자신이 가져온 황금별대백과 사전을 꺼내서 보여준다. 황금별에 가면 멋진 세계가 열린다는 포스터를 들고 보여준다. 그리고 자신이 그린 그림도 보여준다.

 

그리고 아이는 망치를 들고 양철곰에서 떨어지는 양철들을 잘 다듬어주기라도 하려는듯 망치와 못을 가지고 나타난다. 양철곰 몸에서 새들과 다람쥐등 동물들이 가져다놓은듯한 도토리를 꺼낸다. 아이는 아마도 양철곰이 물을 자신의 몸에 끼얹어 녹이 슨다고 말하는듯한데 양철곰은 계속 자신의 몸에 물을 퍼붓는다. 양철곰의 몸에서 더 많은 양철들이 떨어진다. 양철곰은 페허속에 흉측한 모습으로 쓰러지고 만다.

[출처] 양철곰|작성자 풀빛

w******e 2016.12.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