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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자신이 좋은 것을 가지면 그것을 온갖 방법으로 지키려고 하는 것이 바로 인간의 심리이다. ‘열혈 돼지 전설’은 고기와 돈에 대한 인간의 욕심이 돼지인 나(주인공)의 가족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보여 주면서 인간이 얼마나 욕심 많은 존재인지 깨닫게 해주었다. 하지만 이 책은 책의 주인공인 나처럼 열정적이고 따뜻한 모습 또한 인간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모습 중 하나라는 사실도 깨닫게 해주어 나에게 세상과 인간은 그저 비겁하고 욕심 투성이인 어두운 세상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열정적이고 따뜻한 밝은 세상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이 책 안에는 오래전부터 계속 이슈였던 사실들이 생각보다 많이 나왔다. 그저 단순한 이야기책 일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무시무시하고 무거운 이야기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자살, 가출, 납치 등 무서운 일들이 많이 나왔지만 더욱 놀라웠던 것은 이 모든 일들이 인간이 벌인 일이고, 실제로도 지금 어딘가에서 그런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다행이도 돼지 가족의 재미있는 일상생활을 통해 내 얼굴엔 어두운 표정만이 아닌 환한 웃음꽃도 피어날 수 있었다. 그리고 돼지 가족의 생활이 나와 가족들, 친구들과의 생활과 매우 비슷했기 때문에 더욱더 재밌게 볼 수 있었다. 돼지들이 많이 모여 사는 평화로운 다탕에서 태어난 일곱 남매 중 주인공인 여섯째는 행복하고 평화로웠던 시절을 지나가고 인간이 들어와서 변하게 된 마을과 세상을 접하게 된다. 인간들은 다탕의 물건들을 모두 다 가져가 버리고, 돼지들을 유혹해 마을 밖으로 데리고 가서 도살장으로 가게 하였다. 넷째 돼지도 가족들이 말렸음에도 불구하고 어리석게 인간들의 속임수에 속아 결국은 도살장으로 끌려가게 되었다. 오직 먹을 것에만 목숨을 걸었던 넷째 돼지는 자신 때문에 가족들이 망가지게 되고, 자신마저 망가지게 될 것 이라는 사실을 몰랐을 것 이다. 나는 넷째 돼지 때문에 망가져 버린 가족들이 너무 안쓰러웠다. 그리고 그 원인이 바로 인간이었기 때문에 내가 넷째 돼지를 꼬드긴 양 죄책감이 들었다. 돼지들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가족들의 가출, 자살, 죽음, 납치 사건들을 바라보고 있어야 했다. 그 모든 것 들은 인간의 욕심이 이뤄낸 결과지만 그 벌은 돼지들이 받았다. 억울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여섯째는 자살해서 돌아가신 할머니의 유언처럼 “우리는 잘살아야해, 그리고 잘살 거야.”라는 희망으로 가족들을 구해낸다. 나는 여섯째가 자신의 목숨을 걸고 가족의 붕괴를 지켜내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가족을 지켜내기 위해 많은 용기를 내어 가족을 찾아나서는 모습이 인상적 이였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를 통해 난 ‘우리도 여섯째처럼 용기를 내고 희망을 가지면 한층 더 밝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다른 책들의 주인공들처럼 특별한 능력도 없고 힘도 없는, 그저 다른 돼지들보다 조금 더 열정적인 돼지, 여섯째가 긍정적인 마음가짐만으로 돼지 가족을 구한 것처럼 아무런 특별한 능력이 없는 나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되었다. 나또한 불행이 연속 되도 끝내 행복이 올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며 돼지들에게 불행을 안겨주었던 인간의 나쁜 본심 말고 항상 여섯째 곁에서 도와주고 지혜를 알려주었던 완양 선생님과, 긍정 에너지가 가득 찼던 여섯째 돼지처럼 인간의 또 다른 착한 본심을 내 안에서 찾도록 노력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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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수업 시간에 중국 시인들의 시를 외우고, 그 시를 낭송하며 배우다보니 중학교 때 읽었던 중국 작가의 책이 한 권 생각났다. 딱히 내용적으로 연관이 있거나 같은 작가가 쓴 것도 아닌데 왜 갑자기 생각이 났냐고 묻는다면 중국작가가 쓴 책을 접해볼 기회가 적어서 라고 말하고 싶다. 기껏 해봐야 아Q정전이나 삼국지 정도를 읽어본 것이 전부인 것 같은데, 이 작가의 책은 매우 참신한 소재로 사람들의 끊임없는 욕심을 비꼬고 있어서 더 기억에 오래 남았다.
이 책에서는 사람과 돼지가 공존하는 세계에서 사는 한 돼지 가족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그들이 사는 마을인 다탕은 원래 사람들의 출입을 엄격하게 관리하지만, 점차 관광객들의 수가 많아지면서 마을의 돼지들이 실종되고, 도살장에 끌려가는 등 여러 가지 위험에 빠지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돼지가족은 7남매와 부모님, 할머니로 이루어져 있다. 사람들이 들어오기 전까지 평화롭게 살던 돼지가족은 사람들이 들어온 후 셋째, 여섯째 그리고 막내 여동생만 남고 첫째는 도살장에 간 넷째를 찾으러 가고, 둘째는 죽고 다섯째는 사람들에게 납치되며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질 위기에 처한다. 그렇지만 기적적으로 첫째는 넷째를 찾아 데려오고, 다섯째는 여섯째가 데려오면서 가족은 다시 화목해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든 생각은 사람의 욕심은 정말 끝이 없다는 것이었다. 신기한 것이나 희귀한 것이 있으면 구경하는 것으로 끝이 나지 않고 직접 만져보고 싶고 만져보면 자기가 가지고 싶어 하고...
그렇지만 나는 사람이 욕심을 부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추구하면서 살기 때문에 욕심을 부리지 않는 사람은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무조건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자신의 삶에 만족할 줄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서로 조금씩 양보하며 살아가다보면 아마 모두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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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돼지전설 / 열혈수탉 분투기 작가 창신강의 유쾌한 도발
지금은 종영된, 얼마전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했던 드라마 신의에서 기철의 대사중에 " 하늘을 나는 마차가 있는 세상에서 살면서 더 이상 무엇을 원하는가 ?" 라는 말이 있었다. 그건 사람들의 끝없는 욕구를 채우지 못하는 현대인들의 욕심에 대한 반박이 아니었을까.
하나를 갖게 되면 또 하나를 원하는 인간의 욕구는 멈추지 않는 시간속에서 많은 변화를 겪어왔고.그 결과 부족한것이 없는 물질적 풍요를 이끌어냈고 삶의 편안함을 이끌어내기도 했지만 아직도 인간들은 만족을 모른 채 더 많은 것을 탐하고 있는것이다.
세상의 주인은 인간이다. 모든 것들이 인간을 위해 만들어진 냥 주인행사를 하면서망가트리면서도 인지하지 못하고, 설사 알고 있더라도 멈출줄을 모른다 헌데 요즘 그러한 자만심은 같은 인간에게로까지 확장되고 있는 것 같다.
하루가 멀다하고 터져나오는 인명수심의 강력범죄들, 어떻게 같은 사람에게 이렇게까지 공격할 수 있을까 싶어지는 사건들, 학교폭력, 왕따 등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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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수탉 분투기의 작가 창신강의 유쾌한 도발, 2008년 열혈수탉분투기를 만날때부터 다음 시리즈가 나오지 않을까 은근 기대했었는데, 그로부터 4년이 지난 지금 드디어 그 이야기의 후속편이라 할 수 있는 열혈돼지 전설이 출간되었다.
사람의 의지에 의해 암평아리 인줄 알고 살았던 수평아리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면서 인간의 이기심을 고발했던 이야기는 이젠 돼지라는 새로운 매체를 통해 돼지입장에서 바라본 인간의 모습과, 돼지에게서 찾아가는 인간의 내면을 돌아보게 만든다. 돼지 입장에서 바라본 인간의 모습에선 사람이 얼마나 탐욕스러운가를 느끼게 한다.
도살위험이 없던 평화로운 시기에 태어난 칠남매의 돼지가 있다. 인간들의 삶과 분리된 다탕이라는 돼지 거주지에서 학교도 다니며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가는 가족이다. 가족중 유일하게 위험한 인간의 잔상이 남아있는것은 할머니 뿐
나머지 가족들은 인간이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지, 탐욕스런 존재들인지를 알지 못한다.
칠남매를 비롯하여 엄마와 아빠 할머니까지 총 10식구라는 대가족은 각자의 개성이 있다보니 금방 즐거워했다가도 바로 시끄러워지는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는 보통의 일상을 보내는 중이다.
하지만 다탕에서의 삶이기에 괜찮다. 그런 다탕에 어두운 그림자가 끼기 시작한건 인간들의 출현이 있고 부터였다. 소금이 들어간 맛있는 콩죽으로 돼지들을 유혹하는 인간들,인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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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탐욕은 시나브로 돼지가족의 일상에 파고들며 행복한 삶에 검은 구름을 드리운다. 사람의 눈에 뛸까 한번도 입어보지 못했던 울굴불굿한 옷에 집착하던 할머니는 기억 저편에 자리하고 있던인간의 실체를 알기에 더욱 두려움에 떨고, 그 무서움은 네째를 시작으로 첫째와 둘째, 그리고 다섯째에게 들이닥쳤으니 갖은 유혹으로 유인한 돼지들은 다탕을 떠나는 순간 불행과 맞닥트리게 되는것이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자신의 중심을 잃지않고 가족을 지켜내는 여섯째가 있었다. 우린 그 여섯째의 모습에선 불행에 굽히지 않고 이겨내는 인간의 내면을 엿보기도 했다.
그렇게 돼지의 모습에서 바라본 인간, 돼지의 모습에서 찾아낸 인간의 모습은 인간에 의해 희생되어가는 세상을 대변하고 있었으니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가 아닌 그저 식탐의 대상이요, 돈벌이의 대상일뿐이었던 모습엔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파괴되는 세상이 보인다 숲이 파괴되고 북극이 녹아가는 현실을 투영되는가하면 이젠 인간 서로를 공격하는 모습까지말이다.
인간의 탐욕을 정면으로 까발린 열혈돼지 전설, 그 이야기를 통해 더 이상 잘못을 범하지 않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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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들이 사는 동네 다탕에서 일어나는 한 가족의 돼지 이야기이다. 설정이 참으로 신선한것 같아서 재미있게 읽을수 있었던 책이었다. 다소 식상할수도 있고 또는 우리 인간들과 다른 돼지들만의 세계를 한번 살펴볼수 있어서 새롭다는 견해도 들수가 있었다. 하지만 육식만 좋아하고 점점 더 살이쪄서 우리 인간들 역시도 돼지처럼 변해가고 있는건 아닌가 모를일이다. 돼지들만의 영역에 다소 무리수인 사람이 돼지를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반전이 일어나는 이야기가 더욱 재미를 더해준다. 그리고 한꺼번에 많은 형제를 낳는 돼지들의 특성과 항상 먹으려고하고 오로지 그것만이 삶의 목표처럼 인식되어진 돼지들이지만 나름대로 꿈도 있고 원하는 삶도 있고 더 나은 무언가를 찾아가려는 의도가 포착이 되어 우리가 배울점도 있는듯 하다.
우리 인간들도 각종 사회적 문제와 가정불화로 소중한 가정이 해체가 되어 뿔뿔이 흩어져 사는 경우가 종종 있어 주변에서 보기에만도 안타까울때가 많은데 이렇게 돼지가족들을 통해 생생하게 전해져오는 가족애를 보면서 사람이건 동물이건 끈끈한 가족애는 다 비슷한가 보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이든 스스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것도 배울수 있었다. 누군가 해 줄거라고 기다리고 가만히 있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 정말 진정한 우리가 되는 법이 아닌가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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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창신강의 작품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열혈 수탉 분투기>를 통해서였다. '토종닭'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내용으로 우리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과 오버랩되면서 굉장히 흥미롭게 읽은 작품이었기에 저자의 다른 작품에 대한 관심도 생겨났다. 이후 <탁구왕 룽산><나는 개입니까>를 통해서 다시 저자의 작품과 만날 기회가 있었으나, 전작에 비해서는 좀 실망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다. 작가의 작품을 다시 만나게 된 것은 참으로 오랜만이다. 마치 <열혈 수탉 분투기>의 후속작품인 듯한 느낌을 살린 <<열혈 돼지 전설>>은 저자의 그동안의 전작을 잘 버무린 듯한 느낌이다. 이는 <나는 개입니까>에서 개를 통해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인간 세상을 보여주었던 메시지와 닮아 있으며, 전반적으로는 <열혈 수탉 분투기>에서 보여주었던 느낌과 사뭇 닮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더 세련되어진데다, 작품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좀더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어서 닮은 듯 하지만, 또 다른 느낌을 주어 식상함에 대한 우려를 잘 비켜난 느낌이다.
나는 다탕(원래 '커다란 돼지우리'라는 뜻인데, 여기서는 돼지들이 모여 사는 마을을 가리킨다.)에서 태어났다. 우리 집의 일곱 남내는 한날한시에 태어났다. 나는 여섯째이다. 위로 형이 다섯, 아래로 여동생이 하나 있다. (본문 7p)
이 작품은 돼지 가족의 여섯째가 '나'가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일인칭 시점으로, 고기와 돈에 대한 인간의 탐욕을 꼬집고 있으며, 더불어 돼지 가족이 행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서 희망의 메시지를 함께 전달한다. 특히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돼지 형제들의 모습은 우리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성을 하나하나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맏이로써 책임감이 강하고 스스로 꿈을 꾸는 첫째, 침울한 성격에 자폐 성향이 있어 바깥세상과 거의 접촉을 하지 않고 지내는 둘째, 너무 뚱뚱해서 몸을 움직이는 일 자체가 고역인 셋째, 오로지 먹는 것만 생각하는 넷째, 머리는 잘 돌아가지만 체력이 부족한 다섯째, 배우고자하는 열의와 타인에 대한 배려심과 올곧은 마음을 가진 여섯째 그리고 공포증을 앓고 있는 막내 여동생, 이렇게 이들은 서로 다른 모습을 가진 형제이면서 각각의 우리들이기도 하다.
이들에게 소금은 귀중하다. 먼 곳에서 운반해오는 탓에 비쌀 뿐만 아니라, 소금을 먹으면 힘이 솟아 부지런히 일을 할 수 있지만, 소금이 없으면 죽을 먹어도 맛이 없어서 늘어지게 된다. 첫째는 건축가인 아버지처럼 형제들이 모두 각자 방을 가질 수 있는 멋진 집을 짓겠다는 꿈을 갖고 일을 시작하고, 넷째와 여섯째 그리고 여동생은 아버지의 권유로 학교에 가게 된다. 돼지들의 나쁜 습성만들 가르치던 교장 대신 육식을 고집하여 비만으로 아내를 잃고, 비만인 아들마저 잃고 싶지 않아 다탕에 오게 된 사람에게 죽 그릇 밖의 세상을 배우면서 여섯째는 삶에 대한 열정을 갖게 된다. 그러나 오로지 먹기 위해 사는 삶을 원하는 넷째는 사람을 따라 소금 행상을 하기 위해 몰래 도망치게 되고, 이렇게 이들 가족에게 불행의 그늘의 드리워진다. 넷째를 찾기 위해 길을 떠나게 된 첫째, 사람들이 각종 수단을 도원해 돼지들을 다탕 밖으로 유인하고 도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충격으로 병이 깊어진 둘째의 죽음, 어느 날 갑자기 사람에게 답치당한 다섯째, 그 충격으로 자살을 하게 된 할머니. 여섯째는 다섯째를 찾기 위해 인간들의 땅인 우지성에 가게 되고, 동물들을 함부로 대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보게 된다. 가까스로 다섯째를 찾아 돌아왔지만, 아버지는 충격으로 말을 잃은 상태였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첫째가 자신의 한팔을 잃은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도축장에서 정신적 충격으로 백치가 된 넷째를 찾아 돌아오면서 이들은 다시 행복을 꿈꾼다.
"그렇게 축 처져 있을 필요 없다. 우리 사는 게 어때서 그러는게냐? 눈앞의 작은 이익에 눈먼 몇몇 돼지들이 사람들을 따라갔다고 우리가 못살 게 뭐냐? 옛말 그른 것 하나도 없다. 먹을 것 없고 입을 것 없으면 땅 위의 흙을 먹고 돌을 씹으면 돼. 그러고도 우리는 즐겁게 살 수 있어. 지금은 맛난 음식을 실컷 먹고 살지 않느냐? 죽에 소금까지 넣어 가면서....날이 밝으면 일을 하러 가고, 학교에 공부하러 가고.....그러면 되는 거지. 다탕에 무슨 일이 생기든지 우리는 열심히 살면 되는 거야!" (본문 174p)
가끔 다큐프로그램에서 동물의 사육, 도살에 대한 결코 믿을 수 없는 장면을 보여주곤 한다. 뿐만 아니라 모피을 만들기 위해 참혹한 죽음을 맞이하는 동물들의 모습까지...인간의 탐욕으로 인한 폭력적인 부분이 여과없이 드러나 있다. 생명의 존엄성, 자연과의 조화를 역설하면서도 인간의 또다른 이면에는 이렇게 책 속에서 고기와 돈의 욕망으로 탐욕을 일삼는 사람들의 모습이 숨어 있었다. 육식을 좋아하는 내가 그들에게 손가락질을 할 자격은 없지만, 인간의 탐욕을 그린 이 작품을 통해서 죄책감을 갖게 되었다. 인간의 탐욕 속에서 황폐해지는 다탕이지만, 이들은 불행을 이겨내고 다시 행복을 찾아간다. 할머니에게서 배운 잘살기 위한 노력과 열정 그리고 다시 꿈을 꿈꾸었기에 이들은 다시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었다. 여기서 우리는 힘겨운 삶이지만 견디어 낸다면 행복한 삶이 기다리고 있다는 희망이라는 너무도 큰 메시지를 얻게 된다.
<<열혈 돼지 전설>>은 서로 다른 일곱 마리의 형제들이 존재한다. 인간들의 각기 다른 본성을 그대로 표현한 이들은 우리가 어떤 삶을 영위할 때 희망을 꿈꿀 수 있는지 보여준다. 인간의 본성을 그려낸 이야기는 다소 어두운 주제이지만, <열혈 수탉 분투기>에서처럼 재미있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었으며, 저자 창신강만이 그려낼 수 있는 작품의 세계를 탐닉할 수 있어 기분 좋은 시간이었다. 인간의 본성을 풍자하고 그 속에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열혈 돼지 전설>>, 우리는 일곱 남매 중 몇 째와 닮아있을까?....곰곰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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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다탕(大塘, 원래 '커다란 돼지우리' 라는 뜻인데, 여기서는 돼지들이 모여사는 마을을 가리킨다) 에서 태어났다. 우리 집의 일곱 남매는 한날 한시에 태어났다. 나는 여섯째이다. 위로 형이 다섯, 아래로 여동생이 하나 있다." (본문 7쪽)
평범히 태어난 듯한 여섯째인 나. 하지만 나의 가족은 돼지라는 점. 돼지가 사람처럼 살고 행동한다고 생각한다면 전혀 상상도 되지 않고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눈살을 찌푸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건 우리의 선입견의 한 부분이며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려는 모습의 일부분인 것 같다. 돼지 가족들도 우리들처럼 소소한 일상을 지내고 사람들의 단적이면서도 표면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손주들을 아끼고 사랑해주는 할머니와 엄격한 아버지, 전형적인 모습의 어머니와 일곱 남매들.
이야기는 여섯째인 나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생각도 깊고, 누굴 위하는 마음도 제일 많고 옳고 그름이 뭔지 정확히 알고 있는 여섯째. 자신의 집 밖 세상에 호기심이 많은 여섯째는 학교에 가려한다. 하지만 처음 가본 학교는 자신이 생각하고 바랐던 그런 모습이 아니라 실망하고 만다. 교장 선생님은 아이들의 계속되는 질문에 " 난 너희가 정말 마음에 안 드는구나. 질문이 너무 많아. 다탕 학교에서는 죽 쑤는 것 말고도 배울 것이 아주 많단다! 알겠지?" (본문 75쪽) " 난 네가 제일 싫다!" (본문 81쪽) 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새롭고, 더 나아가 미래를 위해 공부를 가르쳐주는 학교가 아니라 원시적이고 그냥 지금 이 순간의 욕망을 충족하고 모든 것을 포기한 듯한 교육. 누군가를 위한 교육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충족하기 위해 하는 교육이라면 확 바뀌어야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저절로 바뀌는 것이 아니라 둘째랑 여섯째처럼 왜곡된 그 모습을 인지하고 콕 찝어서 잘잘못을 가려야 우리를 위한 맑고 깨끗한 교육이 비로소 일깨워지는 것 같다.
다탕 학교는 먹는 인재를 만드는 게 아니라, 돼지들의 다음세대에게 새로운 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유능한 인재를 키울 거란다 (본문 117쪽)
드디어 진정한 교육의 의미를 지니고 계신 완양 선생님의 가르침 하에 수업을 받는 넷째, 다섯째, 여섯째, 여동생. 비록, 돼지들의 눈으로는 그들과 다른 사람이지만 따뜻하고 참된 마음으로 다가오신 완양 선생님은 정말 우리가 본받아야 할 모범적인 분이신 것 같다. 차별 없이 동등한 위치에서 마음으로 다가가고 품어주는 모습이 정말 멋져보였다.
일곱 남매를 보면 정말 깨달을 점이 많다. 모든 책임을 맡고 속이 알차게 여문 첫째는 벌써 가정의 도움이 될 수 있게 일을 해 돈을 벌 생각을 한다. 언제까지 가만히 손만 벌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꿈도 찾고 멀리 내다볼 줄 아는 첫째의 모습. 소심하고 우울증에 걸려 가만히 집에만 있으려 하는 둘째. 이 환경은 누가 조성하게 된 것일까? 꼭 형제 자매중에 둘째 같은 사람이 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사회 어딘가에 둘째처럼 잘못되고 전혀 바뀌지 않는 사회의 어두운 모습을 보고 견디지 못한채 우울에 찬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 어두움과 날카로움에 계속 숨이 조여진 채 전혀 떨쳐내지 못하고 둘째처럼 누군가의 곁을 떠나가려 하는 그 모습. 아무 것도 스스로 하지 않으려 하고 주변의 도움만 계속 받아서 온 몸에 게으름, 귀찮음, 짜증남이 덕지덕지 붙어 있는 셋째. 스스로 하는 방법도 깨우치지 못하고 나약해져가는 모습. 꿈을 꾸지 못하고 그 방법을 모른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점이다. 스스로의 의지로 꾸는 것인데 그 방법을 남에게서 찾으려 하다니, 제일 전형적이고, 사람들의 욕심에 가득찬 모습을 정확히 묘사하고 있는 넷째. 먹는 것이면 뭐든지 해결되고 남보다 나의 만족을 먼저 충족시키려 한다. 솔직히 넷째의 모습은 그 누군가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보여주는 것 같다. 나만 좋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뭐든지 하려 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 하는게 아니라 나의 아직 덜 쌓인 욕망을 채우려 하는 모습. 나도 나의 그 욕망을 먼저 채우려 한 적이 있다. 그러면 나의 그 급급한 생각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제일 몸집도 작고 약한 다섯째. 누군가의 보호와 도움이 필요한 약자의 모습. 이리 채이고 저리 채여서 관심 속에서도 전혀 빛을 발하지 못하고 점점 작아지는 모습. 약자들은 비록 두드러지게 장점과 희망이 존재하고 있지만 자꾸 차단해오고 무관심의 손길들에 의해 그걸 펼쳐보지도 못한 채 소외되고 작아지는 것 같다. 비록 곁의 따뜻한 손길과 위로 속에서 조금씩 딛고 일어나서 빛을 보려 하지만 터무니 없이 부족하다. 뭐가 필요할지 아마 다들 알 것이다. 제일 인상적이게 다가왔던 여섯째인 나. 올바르고 맑은 눈을 가지고 있어서 잘못된 것을 그 때 바로 가릴 수도 있고 의리도 있고 모두를 위하는 마음도 가지고 있다. 여섯째가 하는 행동,모습, 말을 보면 보고 배울 점이 매우 많았다. 공포증을 앓고 있는 막내 여동생. 태어날 때부터 전혀 고쳐지지도 않고 꼬리표처럼 붙어다니는 공포증. 이 공포증은 여성들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탕에서 살고 있던 돼지 가족들. 과연 우리와 다르다 할 수 있을까? 겉으로는 다르다 확실히 말할 수는 있겠지만 이들의 진정한 속마음과 모습을 지켜본다면 우리보다 더 의미있고 싶은 삶을 살고 있던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우리 사람들의 모습을 진정하게 보여주고 있는 <열혈돼지전설>. 작가는 이 책의 돼지 가족들의 모습을 통해서 인간의 욕망과, 주체할 수 없는 욕심과 나쁜 모습을 보여주려 한 것이었지만 나는 그 것보다 더 나아가 돼지 가족들의 모습에서도 우리 전형적인 인간들의 모습을 찾아보면서 배울 점을 찾아갔던 것 같다.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우리 인간들의 본능과, 내가 더 깊게 들어가서 느낀 우리 인간들의 대비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책은 그 누가 읽어도 손색이 없는 심도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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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 돼지 전설 마음이 자라는 나무 031 창신강 지음 / 왕주민 그림 푸른숲주니어 마음이 자라는 나무 16 <열혈 수탉 분투기> 중국어를 공부하는 중학생 딸에게 중국 청소년 문학을 찾아 읽히려고 하고 있는데, 이렇게 적절한 책이 있는 줄 아직 모르고 있었다. 이참에 <열혈 수탉 분투기>와 <탁구왕 룽산>을 찾아 권해 줘야 겠다. 런던 올림픽이 끝나면서 학교에서도 생활 체육 열풍이 불어 탁구부를 참여하고 있는 딸은 이번 주말에 아빠와 함께 탁구장을 가겠다고 한다. 평소 운동을 잘 못하는 아이인지라, 아주 반가운 계획이기도 하다. 감성 충만한 여섯 째 돼지를 등장시켜서 우리 사회의 모순과 인간들의 탐욕스럽고 이기적인 생각들을 풍자하며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를 돌아보고, 생각하게 하는 창신강의 풍자극이라고나 할까? 흔히들 욕심많고, 지저분하다고 여겨지는 '돼지'를 주인공으로 삼은 아이디어는 참신하게 보였지만, 한편으로는 이 여섯 째 돼지를 제외하고는 다른 형제들이 저마다 하나씩 문제를 안고 있는 불완전한 개체로 그린 것은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게 하였다. 물론 현실에서보면 완벽하지도 완전하지도 못한 인간들이 넘쳐나는 세상이기는 하니, 뭐, 그럴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고……. 또 한 가지 짚고 넘어가자면, 돼지 육남매에게는 이름도 없고, 그저 첫째, 둘째…… 이렇게 부르는 것보다는 돼지 남매들이 처음 학교를 찾아 갔을 때, 그 학교에서 수업받고 있던 학생 돼지, 샤오훠왕, 샤오저우왕처럼 각각의 이름을 지어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 허접한 생각이군……. 별로 중요하지도 않고……. 첫째로 태어나, 가족들을 위해 돈을 벌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생활전선에 뛰어드는 첫째, 늘 돼지같이 먹는 일만 생각하고, 먹는 걸 준다는 데 혹해서 다른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소금장수를 시켜준다는 말에 혹해 가출한 넷째를 찾아 오겠노라고 집을 떠났다가, 한 쪽 팔을 잃고 돌아온 불운하지만, 책임감 넘치는 장남의 전형을 보여준다. 소극적이고, 남들과 잘 어울리지도 못하고, 나서지 못해 집 안에서만 맴돌던 둘째는 형의 부재를 메꾸기 위해 인구조사 일을 하다가 돼지들의 실종 사건에 충격을 받아, 세상을 등지고 만다. 아무런 생각도 목표도 없이 그저 잠을 자는 일에만 매달리고 날로 살이 쪄가는 황폐한 모습의 셋째와 먹는 욕심이 지나쳐 가족에게 큰 걱정을 끼치면서 가출했다가, 도살장에서 죽음의 공포에 시달리다 결국 백치가 되어버린 넷째. 그리고 늘 왜소하고 빌빌거리지만, 진흙으로 멋진 돼지를 빗어내는 재능을 가진 덕에 사람들에게 납치되어 애완 돼지로 철창에 갇혀 지내다 동생에게 구출되어 돌아와 결국 공방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는 다섯째와 우리의 주인공이자 히어로인 여섯째 그리고 이 돼지 형제들에게 유일한 여동생까지 그리고 영원한 패셔니스트인 할머니 돼지에 이르기까지 저마다 개성과 에피소드를 안고 사는 돼지 가족을 통해서 우리가 처한 이 사회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나? 2012.10.24. 돼지처럼 되고 싶지 않아서 다이어트를 고민 중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