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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카트리나가 오기 전과 후~바람의 잔해를 줍다.
"폭풍 카트리나가 오기 전과 후~바람의 잔해를 줍다." 내용보기
태풍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외출하시지 마시고 집 창문에 신문지나 종이를...... 이런 이야기는 올 여름 태풍 볼라벤, 덴빈이 올 즈음에 일어난 일들이다. 너무 강하게 오면 창문이 깨질 염려가 있어서 이렇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딸은 학교서 오자마자 테이프 들더니 자기 머리맡 창문에 신문지를 찾아서 부쳤다. 정말 무서운 생각이 든 것 같다. 나는 우리 인천은 이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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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외출하시지 마시고 집 창문에 신문지나 종이를......

이런 이야기는 올 여름 태풍 볼라벤, 덴빈이 올 즈음에 일어난 일들이다.

너무 강하게 오면 창문이 깨질 염려가 있어서 이렇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딸은 학교서 오자마자 테이프 들더니 자기 머리맡 창문에 신문지를 찾아서 부쳤다.

정말 무서운 생각이 든 것 같다. 나는 우리 인천은 이 정도는 괜찮아. 이 정도는 끄떡없어 

하면서 마음에 주문을 걸었던 기억이 난다.

 

저자 제스민 워드는 1977년 미시시피 들릴에서 태어나 자랐다. 이 책 바람의 잔해를 줍다2011년 전미도서상, 2012년 미국도서관협회 알렉스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사우스앨라배마 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이 책 바람의 잔해를 줍다는 대학교 시절 작가가 되고 싶었지만 부모님의 반대와 형편이 어려워 고민하던 대학생 시절, 남동생이 뺑소니 운전자에 차에 치어 목숨을 잃는 사고가 일어나는데 동생의 죽음으로 마음을 굳히면서 작가가 되기로 결심해서 이 책의 서두에 나를 이끌어주고 갈 길을 알려주는 동생 조슈아 애덤 디듀스에게 이렇게 동생에게 책을 바친다. 누군가가 나를 이끌어준 사람이 있기에 이리 좋은 책을 쓴 것 같다. 동생이라도 말이다.

 

바람의 잔해를 줍다2005년 여름, 미국 뉴올리언스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를 소재로 했다. 폭풍 카트리나가 오기 전 10을과 그 당일 그리고 다음 날까지 12일을 기록한 글이다. 그래서 그런지 폭풍 카트리나가 얼마나 무서웠는지 태풍이 얼마나 무서운지 느껴지게 만드는 이야기다. 사실 소설은 허구란 생각이 많이 든다. 그 허구가 저자가 겪은 이야기를 소재로 이루어 졌다는 점이다. 미시시피 연안 흑인 마을에 살고 있던 저자는 자동차로 피신하다가 물이 차올라 포기하고 백인의 집으로 피신했으나 받아 주지 않은 인종차별을 느끼고 폭풍이 지나간 다음날 아무것도 남지 않은 그런 것도 겪게 되면서 이 이야기가 탄생한 것이다. 저자가 흑인여성인데 위에 말했듯이 전미도서상을 타는 것은 참 이래적인 일이라고 한다. 워낙에 이 책의 글이 탄탄하고 하루가 이리 길게도 느껴지고 자세하고 사실적인 글들이 이리 훌륭한 상을 받고 인정하는 책인가 보다.

 

첫째 날 아주 더운 여름이다. 차이나란 개가 백열전구 아래서 강아지를 낳았다. 엄마의 본능인가 새끼를 지키려는 강인함이 보이고, 주변을 많이 경계하면서 자기 주인인 둘째 오빠 스키타 오빠만 따른다. 사실 차이나가 아기를 낳는 모습은 엄마가 막내 동생인 주니어를 낳을 때의 그날과 비슷하다. 그런데 엄마는 막내 동생 주니어를 낳다가 그만 세상을 떠난다. 아빠는 차이나란 개를 많이 실어한다. 글이 너무 자연적이고 친숙하면서 사실감이 전해진다.

 

둘째 날 스키타 오빠는 열심히 개집을 짓고 있다. 엄마는 돌아가시기 전에 달걀을 찾는 법을 가르쳐 주셨다. 강아지들을 살짝 보는 것이 신기하다. 그리고 강아지가 태어나자마자 죽은 것도 있고 스키타 오빠는 슈퍼에 가서 차이나 밥을 최고로 비싼 것을 구매했다. 어느 때부턴지 최고로 비싼 것을 준다. 그리고 나는 임신테스트기를 샀다. 내 나이 12살 때부터 인가 물속에서 수영하는 것만큼이나 최고로 쉬운 게 섹스를 뿐이다. 첫 경험이 아버지 자동차덤프트럭 안에서 한 살 만은 동네 오빠하고 했다. 집에 와서 확인하니 임신이란다.

아마 흑인이라는 못사는 나라에서의 생활을 말해주는 것 같다. 어린 나이에 임신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어디에선가 본 것 같다. 나이가 너무 어릴 때부터 이렇다는 것에 딸을 둔 엄마로서 마음이 참 아프다. 그렇지만 주인공인 나(에쉬)의 앞날이 기대가 된다.

 

셋째 날은 먹은 것 마다 토하는 나 책속에 책 그리스 로마신화의 이아손과 메데이아 이야기가 책속의 글과 에쉬의 마음을 많이 비교해서 전개가 된다. 임신 사실을 비밀로 하면서 겪는 에쉬의 마음이 나오고 토하면서 화장실에서 비밀로 해야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잇는 그런 날이다. 병든 강아지가 태어나 다른 강아지에게 전염을 시킬까봐 죽여야 한다. 그리고 숲속에서 다람쥐를 총으로 잡아먹는 이야기도 사실적이고 아이들이 많이 크다는 생각도 들고 먹을 것을 위해 알아서 하는 모습들이 대견하기까지 하다. 에쉬가 사랑한 사람 매니 오빠가 등장한다. 같이 어울리던 오빠인데 에쉬는 매니의 아기를 가진 것이다.

 

넷째 날 ~~열째 날

임신한 에쉬가 들키지 않으려는 마음이 나오고 폭풍이 온다고 아버지의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아버지는 폭풍의 무서움을 알기에 미리 준비를 해햐 한다고 한다. 미리 준비할 것들을 차례로 해나간다. 그리고 차이나가 전염된 것을 고치기 위해 백인집에 가서 훔쳐오는 장면에서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들게 한다. 그리고 차이나가 자기 세끼를 물어 죽이는 장면은 뜨끔했다. 자기 몸이 괴로워 죽을 것 같아서 그런 건지? 아니면 심리적으로 그런 건지? 잘은 모르지만 이야기가 사실적이고 랜들 오빠가 농구를 잘한다. 그래서 대회에 나가 잘하면 대학교도 가게 된다. 그런데 그 현장에서 스키타가 다투는 바람에 꿈이 물 건너간다. 그런데 스키타는 강아지를 키워서 팔아 랜들 형에거 돈을 대 주겠다고 한다. 그리고 개들의 치열한 싸움은 볼만하다. 엄마강아지지만 차이나의 강인함이 보이고 형제의 우애도 보이고 이래서 가족은 하나가 되는가 보다. 매트가 자기 아이가 아니라고 에쉬에게 동네 남자들과 다 자고 자기아이 아니라고 하는 부분에서 이런 확 하고 화가 난다. 에쉬는 6개월간 매트만 만나고 매트만 사랑한 것이다. 그런데 이 동네에서 여자가 부족한가? 모든 아이들이 에쉬를 좋아하긴 하는 것 같다. 아버지는 폭풍이 오기 전에 집을 고치다가 손가락 세 개가 절단된다. 아버지가 아파서 겪는 이야기도 나오고 집안이 완전 폭풍 전야 같다.

 

열한째 날은 다 같이 집안에 모여 있다. 우리는 창문에 신문지를 부치지만 이들은 창문에 합판을 치고 못을 박는다. 이정도로 태풍 카트리나의 위력이 대단해 보이고 집집마다 전화를 해서 피하라는 전화도 오고 텔레비전에서 대피하라는 방송도 나온다. 그렇지만 이들은 집에 들어가 숨을 죽이고 태풍을 기다린다. 먹을 것도 부족하고 차이나도 집에 들여 놓는다. 아버지가 실어했지만 어쩔 수 없지 아니한가. 역시 생명의 소중함을 보여주는 그런 내용들이다. 아무리 하찮은 생명이라도 생명을 소중함을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 같다. 그리고 점점 이 가족에게 몰려오는 태풍 카트리나 과연 에쉬 가족은 어떻게 될지? 이 부분을 보면 살고자하는 가족의 마음과 가족에 그리고 하찮은 동물이라도 살리고자하는 마음이 전해진다. 특히 최고로 긴장되고 스릴이 나오고 제발하고 기도를 하게 된다.

 

열두째 날 온통 집이 살아지고 나무도 없다. 스키타 오빠는 차이나를 기다린다. 차이나가 돌아올 때까지 집에서 기다린단다. 스키타는 믿는다. 차이나가 꼭 오기를 말이다. 예전에 가던 거리에는 건물이 하나도 없다. 사람들은 배고픈 얼굴들을 하고 무언가를 찾는 얼굴들이다. 물도 함부로 먹어서는 안 되고 특히 먹을 것이 많이 부족하다. 에쉬의 임신이 알려졌다 그런데 에쉬 가족을 도와주는 빅헨리 오빠는 에쉬 가족을 도와주고 에쉬에게 자기가 항상 뒤에 있다고 암시를 한다. 항상 든든한 빅헨리다. 에쉬 가족을 쭉 도와준 사람이기도 하다.

 

이 책의 이야기를 생각하면 많이 더운 여름날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오기 전에 그들의 일상이 그려진다. 내가 고등학교 시절 우리 집에도 회오리가 불어와 집의 반을 날라 간 기억이 난다. 다행이 사람은 다치지 아니하고 화장실과 우리 집에 최고로 큰 항아리가 집 앞 50미터는 날라 간 사건이다. 할머니께서 그 시절에 항아리 근처에 서 계셨다는데 할머니가 다치지 않아서 천만 다행이었다. 물론 할머니는 내가 24살 때 돌아가셨지만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시절 우리 집이 생각났고 이상하게 할머니가 무척이나 보고 싶어지게 만들었다. 그 이후로 화장실이 좋아지고 마당도 좀 좋아졌지만 말이다. 특히 이 책은 독자들이 많이 공감하는 가족 간의 사랑과 남녀 간의 사랑, 동물과 사람 사이의 사랑, 그리고 살아 있다는 것의 의미가 담겨져 있다. 아마 내용들이 우리가 공감하기에 정말 좋은 이야기 인 것 같다. 물론 어린아이들의 섹스 이야기는 우리 정서에 조금은 벗어나지만 그래도 흑인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의 이야기니 이해를 하고 그런 일들이 일어나지 말기를 바랄 뿐이다. 물론 지금은 빈민가 흑인의 집이 조금은 살아지고 조금은 잘사는 모습들이 보이지만 그래도 앞으로 흑인 빈민가의 일들이 궁금해진다. 이렇게 흑인 빈민가를 소재로 작품을 쓴 저자에게 감사를 보낸다. 초등학교 때 뿌리라는 책에서 쿤타킨테의 이야기 이후로 흑인이 등장하는 책은 많이 읽지를 못했는데 이렇게 좋은 글로 읽게 되어서 말이다.

 



k*****7 2012.12.05. 신고 공감 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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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잔해에서 사랑을 줍다
"바람의 잔해에서 사랑을 줍다" 내용보기
마침 비가 내렸다. 가을이 비에 젖은 낙엽을 자신의 발자국처럼 남기고 그 위를 달려 사라지는 것이 선명하게 들렸다. 이 선명함은 서글펐다. 가을이 달려, 영영 작별해 버리는 이 소리는 멀리서 걸어오는 겨울의 느릿하지만 단호한 발소리이기도 했다. [바람의 잔해를 줍다]의 주인공인 에쉬는 카타리나의 지독한 잔해 속에서, 비 맞고 더욱 옹골차게 영근 뜨거운 사랑을 주웠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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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비가 내렸다. 가을이 비에 젖은 낙엽을 자신의 발자국처럼 남기고 그 위를 달려 사라지는 것이 선명하게 들렸다.

이 선명함은 서글펐다. 가을이 달려, 영영 작별해 버리는 이 소리는 멀리서 걸어오는 겨울의 느릿하지만 단호한 발소리이도 했다.

[바람의 잔해를 줍다]의 주인공인 에쉬는 카타리나의 지독한 잔해 속에서, 비 맞고 더욱 옹골차게 영근 뜨거운 사랑을 주웠다. 나는 이 가을의 잔해에서 무엇을 찾아야 할지 망설인다.

 

 

 

'바람의 잔해'라는 어감은 사뭇 파괴적이다. 분명 무엇인가 부서지고 무너지고 허물어진 느낌을 준다. 비에 잔뜩 젖어 도로 위에 널부러진 흙과 돌, 탁하고 축축한 흙냄새, 허전한 바람냄새가 엉겨 있었다. 그래서 엄마를 잃고 아빠 그리고 2명의 오빠와 어린 남동생을 가족으로 두고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는 에쉬의 일상은 내게 처음부터(책의 첫 장을 편 순간부터) 부서지고 무너지고 허물어진 느낌이었다.

 

 

 

이야기 속에서 에쉬는 (그녀 본인이 화자임에도 불구하고) 단 한번도 그 가엾은 인생의 슬픔을 표출하지 않는다. 눈물을 흘리지 않고서도 울줄 아는 이 성숙한 아이는 그것이 동시에 얼마나 쓰라린지, 마치 상처 위로 레몬즙이 흘러가는 듯하다는 것을 충분히 느끼고 있다. 폐차장에서 풀어 키우는 닭들의 둥지에서 달걀을 찾을 때도, 오빠가 자신의 상처에 침을 발라 닦아주는 것을 보면서도, 홀로 있을 때는 언제든지 엄마를 회상하면서도 아프다, 그립다, 슬프다고 가슴을 치지 않는다.

 

 

 

저자는 에쉬의 눈에서 눈물을 흘리게 하고 그녀의 입에서 흐느낌이 나오게 하는 대신, 이야기 전반에서 끊임없이 피와 살과 상처를 묘사한다. 이야기의 시작과 끝을 모두 장식하고 있는 여신 차이나 (차이나는 그냥 암캐가 아니다. 전쟁의 여신이자 에쉬가 자신과 동일시하는 여신 메데이아의 현실화된 존재다.)의 출산과 육아 그리고 개싸움은 그리움과 외로움이 목마르다 못해 갈라지고 피가 튀고 살이 벌어져 붉은 생살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에쉬의 심정을 대변한다. 저자는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차이나, 사랑을 위해 그리고 사랑을 배신한 남성을 응징하기 위해 가차없이 가족을 베고 자식마저 죽이는 메데이아, 죽은 뒤에도 이 가족의 일상에 여전히 남아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에쉬의 엄마를 정교하게 엮어 바람을 이겨내고 그 잔해에서 뜨거운 사랑을 줍는 에쉬를 완성했다.

 

 

 

이 이야기는 곱씹어 볼수록 정말 섬세하고 영민하다.

 

 

 

에쉬의 성장과 더불어 가족의 여러 에피소드들이 자연스럽게 진행하는 동시에 작가는, 경제상황은 궁핍하고 아이들이 성폭력과 도박 등 온갖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이 된 지금의 열악한 흑인사회를 구체적으로 묘사한다. 인종차별과 성차별은 여전히 사회에 상존하고 있어 그것은 치명적인 발톱으로 약자들을 할퀴고 있음을 고발한다. 특히 제대로 된 정서적 육체적 울타리가 없이 자라는 아이들의 깊은 상실과 상처를 세심하게 그려 페이지를 무심하게 넘기다가도 어느 순간 그들의 상처에 동화된 독자가 눈물을 터뜨리게 한다.

교미상대이자 자기 새끼의 어미인 차이나에게 달려들어 모성의 상징인 젖가슴을 뜯어버리는 숫캐 킬로와 차이나의 싸움은 현대의 척박한 환경에서 생존을 위해 서로의 약점을 물고 물어뜯는 남성과 여성의 묘한 관계를 비추기도 한다. (여성들에게 듣기 좋은 소식이라면, 결국 차이나가 킬로를 응징한다.) 그러나 이런 치열한 싸움에도 불구하고 가족이라는 가치는 여전히 등대의 빛처럼 반짝거리는 따스함으로 살아 있다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투쟁에서 승리한 여신 차이나가 살아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이 책의 마지막은, 별빛 하나 없는 적막을 그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희망을 끌어안은 채로 독자들에게 안녕을 전한다.

 

 

 

차이나. 차이나는 돌아올 것이다. 길고 곧게 서서, 젖가슴에서 우유 방울을 흘리며,

차이나는 우리가 이곳 웅덩이에 만든 빛의 원을 내려다볼 것이고 내가 잘 지켜보았다는 것을,

잘 싸웠다는 것을 알아줄 것이다.

-p386

 

 

부아 소바주의 거친 생명들은 그러나 그들을 아랑곳하지 않는다.

식물들은 씨를 뿌리며 그렇게 또 한 해를 살아낸다.

- p179

 

 

 

가족, 남과 여, 아이와 어른, 자연과 인간, 인간과 동물을 한 이야기 속에서 동시에 살아있고 동시에 이야기하며 동시에 흘러간다. 마치 이 늦은 밤, 나는 글을 쓰고, 옆방에서는 잠을 자고, 고양이는 나른한 걸음으로 창가를 지나고, 나무는 마지막 이파리를 떨구고 바람은 겨울을 준비하는 것처럼. 모든 이야기가 살아있지만 자연스럽게 한데 흘러 같은 메시지로 귀결된다. 살아 내는 것의 치열함. 살아 내는 것의 고독. 그렇게 살아 낸 사람에게 부여되는 영광(사랑). 왜 이 책이 미국 평단의 극찬을 받았는지 충분히 공감한다. 그러나 책의 뒷 페이지에 실린 그런 극찬이나 수상 기록이 오히려 이 덤덤하면서도 명민한 책의 감동을 가릴 수 있다. 이 책이 궁극적인 메시지도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저 에쉬처럼 덤덤하게, 그러나 너덜너덜해진 심장을 양팔로 끌어안고 그녀의 12일을 함께 보낸다면 '이 또한 지나가리라'를 심장으로 배우게 될 것이다. 그리고 책을 덮은 뒤에는 그 뒤에 한 문장을 더하게 된다. '그리고 나는 더욱 강해지리라'

o********e 2012.10.2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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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잔해를 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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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잔해를 줍다 제스민 워드 지음 은행나무 에쉬는 고등학교 1학년이며 이디스 해밀턴의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고 있다. 그 중에서 이아손과 아르고 호의 이야기, 메데이아의 이야기를 읽으며 여름을 보내고 있다. 젊고 아름다운 마녀인 메데이아와 아르고호의 승무원들을 지휘한 영웅으로 영어로는 제이슨(Jason)이라고도 불리는 이아손의 이야기를 통하여 사랑하는 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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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잔해를 줍다

제스민 워드 지음

은행나무

에쉬는 고등학교 1학년이며 이디스 해밀턴의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고 있다. 그 중에서 이아손과 아르고 호의 이야기, 메데이아의 이야기를 읽으며 여름을 보내고 있다. 젊고 아름다운 마녀인 메데이아와 아르고호의 승무원들을 지휘한 영웅으로 영어로는 제이슨(Jason)이라고도 불리는 이아손의 이야기를 통하여 사랑하는 매니를 연상하는 흑인 소녀의 이야기이다. 2005년 8월 29일 뉴올리언즈를 덮친 허리케인 카트리나(2005년 9월 미국 남부지역을 강타한 최고 시속 280km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초대형 허리케인이다. 피해지역은 뉴올리언스주, 루이지애나주, 미시시피주, 앨라배마주 등 미국 남부지역이었고 큰 인명피해와 더불어 주택·상가가 완전 침수되어 약탈과 전염병이 발생하였다. 이로 인해 미 남부 산업시설이 마비되어 한동안 미국의 경제가 침체되었고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등 세계경제에도 영향을 끼쳤다.)가 발발하기 열흘 전부터 그 다음 날인 8월 30일까지의 가난하고 비루한 한 흑인 가정에서 겪은 열이틀 간의 이야기를 흑인 소녀의 눈으로 그려냈다.

두 오빠, 렌들과 스키타를 둔 에쉬가 열덟 살 때, 늦둥이 주니어를 낳다가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빠, 클로드와 함께 힘들게 살아왔다.

렌들은 농구를 하고 스키타는 투견 차이나에게 온갖 애정을 쏟는다. 차이나와 매니의 사촌 리코의 개 킬로와 교미를 시켜 차이나가 처음으로 새끼 네 마리를 낳는다. 이 강아지들을 6주 만 무사히 잘 키우면, 돈을 벌 수 있고, 이 돈으로 렌들의 농구 하계 캠프에 충당할 생각이다. 그러나 강아지들이 피보 바이러스에 걸린 것 같아서, 차이나에게 먹이려고 이들은 백인의 헛간에 들어가 소 구충제를 훔쳐낸다.

열두 살 때, 처음으로 마키즈와 섹스를 시작한 애쉬에게 수영과 섹스는 일상이 되어버렸다. 공식적으로는 샤일라의 남자친구인 매니를 사랑한 에쉬는 매니에게 임신한 사실을 말하나 매니는 냉담하고, 오빠들은 에쉬가 임신한 사실을 눈치 채고 매니가 에쉬를 농락한 것도 알아차리고 가족이기에 위험한 상황에서 에쉬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민다.

아빠는 카트리나를 대비하다가 손가락 세 개가 잘려 나간다. 결국 카트리나는 몰아치고, 클로드네 다섯 식구는 집 안으로 물이 차오르고, 트럭은 떠다니는 상황에서 다락방을 뚫고 탈출하여 구사일생으로 할머니 집으로 대피하고 그 와중에 차이나는 물에 휩쓸려 떠내려간다.

흔히들 미국 사람들은 다 잘 산다고 착각한다. 우리네 빈민이 당장 먹을 끼니도 없어서 병원은 커녕, 약 하나 제대로 사 먹을 수도 없는 사람도 있듯이, 미국에서도 빈민층은 있다. 2005년이면 그리 오래 전도 아니고, 비루한 삶을 살고 있는 그들에게도 카트리나 같은 허리케인은 똑같이 닥쳐오기 마련이다. 난관에 봉착하면 진실된 사랑을 알게 되는 법, 아기의 아빠가 없다는 에쉬에게 따뜻한 미소로 아빠가 아주 많다며 힘이 되어주는 빅 헨리 처럼, 위험한 상황에서 가족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스키타처럼 참된 사랑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법이리라~

2012.10.29. 바람을 느끼며 두뽀사리~

 



i***2 2012.10.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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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속에서 찾은 가족간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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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잔해를 줍다>는 2012년 9월 시사 주간지 타임에 오바마 대통령의 특집 기사가 실렸는데, 그때에 대통령의 책상 위에 이 책이 놓여 있었기에 여론의 주목을 받게 된다. 그러나 이 책은 이미 2011년에 '전미 도서상 (National Book Award)을 받은 작품인이며, 작가인 '제스민 워드'는 1977년생 흑인 여성작가로 이 책은 그녀가 쓴 2번째 장편소설이다.         특히,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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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잔해를 줍다>는 2012년 9월 시사 주간지 타임에 오바마 대통령의 특집 기사가 실렸는데, 그때에 대통령의 책상 위에 이 책이 놓여 있었기에 여론의 주목을 받게 된다.

그러나 이 책은 이미 2011년에 '전미 도서상 (National Book Award)을 받은 작품인이며, 작가인 '제스민 워드'는 1977년생 흑인 여성작가로 이 책은 그녀가 쓴 2번째 장편소설이다.

     

 

특히, 이 책은 2005년 허리케인 카드리나가 닥쳐 왔을 때에 작가와 그녀의 가족들이 겪은 기억을 모티브로 썼다. 그당시에 제스민 워드는 허리케인을 피하기 위해서 일가족이 자동차를 타고 피신하려다가 실패하게 되고, 인근 백인의 집에 머물기를 부탁했지만 거절을 당한다. 거기에서 '인간적인 비극'을 겪게 되었고,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의 참담한 모습에 충격을 받아 한동안 글을 쓸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후 2년 반 만에 카트리나에 관한 이야기와 변두리에 살고 있는 빈민 흑인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소설을 쓰게 되는데, 그 작품이 바로 <바람의 잔해를 줍다>이다.

이 소설은 허리케인 카르리나가 다가오기 전의 10일간의 이야기와 폭풍이 불어 닥쳐서 허리케인과의 사투를 벌이는 당일의 이야기, 그리고 허리케인이 휩쓸고 간 다음 날의 이야기로 12일간의 이야기가 씌여져 있다.

작가는 미시시피 출신인데, 이 소설의 배경도 미시시피 연안의 가상 마을인 부아 소바주이다. 허리케인이 자주 지나가는 이곳에 아빠와 4명의 자녀가 살고 있는 흑인 가정이 있다.

엄마는 막내 아들인 주니어를 낳자마자  죽었고, 그래서인지 아빠는 항상 술기운에 살아 가니, 이 가정은 가난에 찌들어 있다.

그들이 살고 있는 곳은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 터전을 가꾸었던 곳이지만 그들도 역시 세상을 떠났다.

첫째 오빠인 랜들은 항상 농구공을 가지고 다닐 정도로 농구광이고, 둘째 오빠인 스키타는 투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막내인 주니어는 아직 어려서 형과 누나에게 어리광만 부린다.

이 소설은 15살 소녀 에쉬가 화자이다. 소녀가 이 소설의 모든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소설이 전개된다. 그 축에는 스키타 오빠가 기르는 투견 차이나에 대한 이야기와 에쉬의 임신 이야기가 두 축을 이룬다.

투견을 낳게 하기 위해서 차이나를 교미시키는 이야기와 차이나의 새끼 낳기에 관한 이야기는 리얼하게 쓰여져 있다. 가족들 보다도 차이나에게 거는 스키타의 개를 향한 사랑. 그래서 태어나는 강아지를 손수 받아가면서 창고에서 밤을 새우는 스키타이지만 자신의 열정을 위해서는 새끼를 낳은지 며칠 안 되는 차이나를 투견 시합에 내보낸다. 

격렬한 시합으로  상처가 나고 피를 흘리는 차이나를 돌보는 것도 지극정성이다. 그러나, 이런 스키타의 행동은 어쩌면 개를 사랑하는 마음이기도 하지만, 아무런 내세울 것도 없는 스키타에게는 차이나가 근방에서 가장 싸움을 잘 하는 투견이라는 것이 그의 자존심이기도 하기 때문인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새끼를 낳은 개가 갖게 되는 모성 본능까지도 외면한 채, 투견 시합에 내모는 이야기에서는 차라리 이 책을 건너 뛰어 읽어야 할 정도로 불편한 마음이 든다.

스키타의 이런 행동은 차이나를 자신의 분신으로 생각하기에 가능한 행동일 수도 있다는 것을 나중에 허리케인 속에서 차이나를 놓치지 않으려고 사투를 벌이다가 차이나가 물에 떠내려가자 그를 찾아 헤매는 행동에서 확신을 하게 된다. 

이 소설의 화자인 에쉬는 엄마에 대한 기억을 차이나의 분만과정에서, 또는 일상 속에서 자주 떠올린다. 그만큼 엄마의 죽음은 에쉬에게 큰 충격을 가져다 주었고, 그녀에게는 그리움으로 남아 있다.

에쉬는 12살 때부터 남자들과 관계를 갖게 된다. 누구라도 그녀를 원한다면 자신을 갖게 해준다. 성교육을 받은 적도 없고, 그것에 대한 어떤 생각도 가지고 있지 않은 듯 보인다. 허리케인이 오기 며칠 전, 그녀는 자신이 임신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15살 어린 나이에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엄청난 사실에 그 해결 방법에 고심을 한다. 동네 오빠인 매니는 뱃 속의 아이의 아빠이지만 그에게 에쉬가 생각끝에 그 사실을 알리지만  돌아온 말은 황당하기만 하다. 이미 그는 새로운 여자 친구에 빠져 있으니...

에쉬의 마음은 허리케인이 서서히 엄습해 오는 것처럼 앞의 일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컴컴하고 답답하기만 하다. 가난한 살림에 허리케인에 대비할 준비 조차 제대로 못한 이들에게 카트리나는 무섭게 비바람을 치면서 다가온다.

믿었던 사람에 대한 배신, 예상치 못했던 크고 작은 사건, 그것과 맞물려서 허리케인의 급습은 이들 가족에게 가족의 끈끈한 사랑을 찾아준다. 그리고 사람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무엇인가도 알게 해 준다.  흥미로운 것은 가난하고 지적 수준도 갖추지 못한 에쉬가 읽는 책이 <그리스 로마 신화>이다. 에쉬가 읽고 있는 이 책 속의 이야기가 현실 속에서 일어나는 상황들과 잘 매치가 된다.

에쉬가 읽고 있는 장면은 이아손과 메데이아의 신화이야기인데, 그것이 에쉬가 처한 상황과 거기에서 어떤 돌파구가 있을 것인가를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을 읽는 동안에 초중반까지는 비루함이 잔뜩 묻어나는 에쉬 가족의 이야기가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특히 어린 에쉬의 임신이나 새끼 낳은 개의 투견 시합 등은 차라리 책을 덮어 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첫째 날' , '둘째 날'.... 이렇게 '열두째 날'까지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중반을 넘어 후반으로 접어 들어 카트리나와 사투를 벌이면서 차이나와 그의 새끼까지 보듬고 이 상황을 헤쳐나가려는 가족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이 인다. 결국에 차이나와 새끼들은 물에 휩쓸려 가지만....

작가의 실제 경험이 모티브가 되었기에 묘사가 역동적이면서도 생생하고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가족간의 사랑과 삶에 대한 의지, 그리고 그 속에서  희망에 대한 빛이 엿 보이는 소설이다. 

 


 

n******5 2014.02.19.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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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잔해를 줍다
"바람의 잔해를 줍다" 내용보기
참으로 많은 수식어가 붙은 책 '바람의 잔해를 줍다' 전미 도서상 수상에 2011년 미국 최고의 소설부문 1위에 선정 되었으며 무엇보다 한창 대선 경쟁에 바쁜 와중에 있는 오바마 대통령이 읽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세간의 화제를 불러 일으킨 소설이라 기대를 많이 하고 읽기 시작했다.   '바람의 잔해를 줍다'는 십이일 동안 일어난 일 들을 열 다섯 어린 소녀 에쉬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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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많은 수식어가 붙은 책 '바람의 잔해를 줍다' 전미 도서상 수상에 2011년 미국 최고의 소설부문 1위에 선정 되었으며 무엇보다 한창 대선 경쟁에 바쁜 와중에 있는 오바마 대통령이 읽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세간의 화제를 불러 일으킨 소설이라 기대를 많이 하고 읽기 시작했다.

 

'바람의 잔해를 줍다'는 십이일 동안 일어난 일 들을 열 다섯 어린 소녀 에쉬의 이야기를 통해서 안타까운 흑인 가정의 현실을 들여다 보게 한다. 에쉬가 거주하는 미시시피 연안의 가난한 마을 부아 소바주... 이 곳에서 에쉬는 아빠와 랜들, 스키타 오빠들과 남동생 주니어와 함께 살아간다. 가족들 모두 가난이란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방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에쉬의 바로 위 오빠 스키타는 유달리 강아지 차이나에게 목을 매고 있다.

 

에쉬는 오빠들 틈바구니에서 자연스럽게 오빠 친구들과 어울리며 성에 대해서도 일찍부터 눈이 떠 있다. 에쉬가 여러 남자들과 어울렸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매니 오빠와 관계를 가지고 나서는 모든 남자들과의 관계를 멀리한다. 이런 에쉬의 몸에 새생명이 싹트고 있어 에쉬는 당연히 아이 아빠를 매니 오빠라고 단정하고 있지만 정작 매니는 에쉬가 자신의 아이를 가졌다는 이야기에 불쾌감을 들어낸다.

 

해마다 불어 닥치는 허리케인을 위해 집을 수리하던 와중에 그만 아버지가 손을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고 만다. 바로 곁에서 아버지의 사고를 목격한 남동생 주니어는 엄마를 생각하며 자신이 하나쯤 엄마의 유품을 갖고 싶다는 생각에 그만 아버지의 잘려 나간 손가락에 있던 반지를 차지하는데...

 

스토리는 에쉬의 일상적인 생활에 대한 이야기로 주로 이루어져 있으며 죽은 엄마에 대한 회상이 자주 나오는 편이다. 아내를 잃고 술에 빠져 힘들어 하는 아버지나 집 안에 강아지를 수시로 들이는 스키타 오빠, 농구에 매달리는 랜들 오빠, 여기에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관심을 받기 원하는 막내 주니어까지... 에쉬 역시 아직은 어린 소녀지만 자신이 임신한 사실을 숨기며 모든 것이 잘 해결 될거란 막연히 희망을 가지고 있다.

 

방송을 통해 허리케인의 등장을 알려주지만 에쉬네 가족은 모두 집 안에 숨어 허리케인이 무사히 지나가기만을 바란다. 허나 생각보다 큰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에쉬 가족들에게 커다란 상처를 남겨주게 된다. 카트리나가 스키타 오빠의 강아지 차이나를 데려가고 에쉬의 임신은 가족들 모두에게 알려지게 된다. 그나마 이 책에서 가장 따뜻하게 느껴졌던 부분은 에쉬의 임신 소식에 자신은 해줄게 없다며 부정하는 매니 오빠와 달리 에쉬의 뱃 속 아이는 모두의 아이라며 손을 내밀어 주는 빅 헨리 오빠의 모습이였다.

 

엄마의 부재와 가난한 흑인 가정의 현실은 생각보다 가혹하다. 좀 떨어진 부자마을에 살고 있는 백인의 집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여전히 어려운 흑인들의 삶의 모습과 비교가 된다. 모든 것을 휩쓸고 간 허리케인이지만 그래도 살아 있다는게 얼마나 큰 기쁨인지 느끼게 된다.

 

빠르고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는 아니지만 읽다보면 어느새 에쉬의 처지가 이해되고 그녀의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덤덤하고 잔잔하게 끌고 가는 스토리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가끔은 삶이 지겨울 때가 있는데 이런 책을 읽다보면 내 삶의 소중함과 희망을 다시한번 발견하게 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느끼게 된다. 에쉬네 가족은 가난한 흑인 가정이지만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은 어느 가정과 다를바 없으며 각자가 가지고 있는 삶의 무게가 조금은 가벼워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q******5 2012.11.04.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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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잔해를 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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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세계는 자연재해로 고통받는 나라가 많아졌고 그 빈도도 확연히 잦아졌음을 굳이 통계를 이용하지않더라도 체감할수 있다. 우리나라도 더 이상 재해에서 안전한 나라가 아님을 알수있는것이 평소엔 그렇게 큰 태풍이 잘 오지도 않지만 오더라도 우리나라 내륙에 상륙했을시엔 그 세력이 현저히 약해져서 약간의 피해만 받았었는데 올해에만도 엄청난 세력의 태풍이 곧장 우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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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세계는 자연재해로 고통받는 나라가 많아졌고 그 빈도도 확연히 잦아졌음을 굳이 통계를 이용하지않더라도 체감할수 있다. 우리나라도 더 이상 재해에서 안전한 나라가 아님을 알수있는것이 평소엔 그렇게 큰 태풍이 잘 오지도 않지만 오더라도 우리나라 내륙에 상륙했을시엔 그 세력이 현저히 약해져서 약간의 피해만 받았었는데 올해에만도 엄청난 세력의 태풍이 곧장 우리나라에 상륙해서 초토화를 시켰고 그런 태풍이 3개나 연속해서 오는 바람에 피해가 말도 못하게 컸었던걸 기억한다.이 책 `바람의 잔해를 줍다`는 2005년 미국 남부를 강타한 초특급 허리케인 카트리나를 직접 맞닥뜨리고 피해를 입었던 작가의 경험을 토대로 쓰여진 책이다. 작가와 가족이 직접 겪었던 경험을 토대로 쓴 글이어서인지 현장감이 있고 생생한 느낌이 살아있어 2011년 전미 도서상,2012년 미국 도서관협회에서 주는 알렉스상을 수상하는등 각종 수상에 빛나는 작품이기도 하다

 

15살 에쉬는 아빠와 두 오빠 그리고 막내인 주니어와 함께 외진 숲속에 있는 집에서 가난하게 살고 있다.

엄마는 막내인 주니어를 낳은 후 돌아가셨고 남자들에게만 둘러쌓인채 살아가지만 그녀가 여자라는 배려가 전혀 없는 아빠와 오로지 자신이 키우는 투견인 차이나에게만 온갖 정성을 기울이는 스키타오빠,그리고 농구로 대학진학을 꿈꾸는 착하지만 눈치가 없는 큰오빠 랜들과 형들이나 에쉬의 뒤를 졸졸 쫒아다니며 모든것에 참여하고픈 막내 쥬니어는 모두 한집에 살아가면서도 각자의 생활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모든 고민을 가슴에 담은 채 항상 외로움을 느낀다.

그녀의 외로움속에는 자신의 몸만 취하고 마음을 주지않는 매니오빠로 인한것이 대부분인데 그를 만나고부터는 거절하기 힘들어서 그냥 자신을 내주던 일을 그만두지만 매니는 그런 그녀의 마음을 늘 외면한다.

이들이 사는지역은 몇년간 허리케인이 비켜가던 곳이어서 또다시 발생한 허리케인소식에도 별다른 걱정도 없이 조치를 취하지않지만 큰 허리케인을 겪어본 아빠만이 걱정을 하면서 이런 저런 대비를 하던중 사고를 당해 손가락이 절단되는 부상을 입게 되고 다른곳으로 피해가리라 예상했던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곧바로 그들이 사는 곳으로 향하면서 한순간에 쑥대밭이 되는데..

 

허리케인이 오기전의 기록부터 허리케인의 참상과 그 후의 기록을 실감나게 그려낸 소설이다.

이 글을 쓴 작가 역시 흑인이어서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가난에 허덕이는 현실 그리고 10대의 흑인들이 어떤 생각과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지 적나라하게 표현했는데 좀 충격적이다. 갓 10대를 넘어선 나이에 겪는 첫경험,섹스에 대해 그들이 갖는 생각등은 같은 10대라도 생활하는 환경의 차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한다.

거대한 자연재해 앞에서 인간이란 얼마나 보잘것 없는 존재인가를 보여주면서 늘 곁에 있어 소중함을 몰랐던 가족에의 사랑을 재확인하게 하는 계기가 되지만 모든걸 쓸고 가버린 허리케인 앞에서 망연자실하고 모든 의욕을 꺽여버린 아버지와 대조적으로 임신을 확인하고 떠나가버린 매니로 인해 외로워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에쉬에게 빅 헨리가 하는 말은 희망을 보여주는 대목이다.그리고 생사확인이 안되는 차이나를 끝가지 기다리겠다는 스키타의 말에서도 희망적인 메세지를 엿볼수있다.

어리고 철이 없는듯이 보였던 오빠들이 엄청난 재해를 당하고 난 뒤 뿌리가 깊은 나무처럼 굳건한 태도를 보여주는 모습에서 이제는 이들 젊은이들의 세상이며 이들이 앞으로의 희망이라는 걸 짐작할수 있었다.

생생한 묘사와 실감나는 표현 그리고 내내 자조적으로 들리던 에쉬가 자신의 임신을 입밖으로 표현하면서 스스로를 인정하는 순간이 인상적이었다.

쓸쓸하면서도 어둡지않고 희망을 얘기하는 책이어서 너무 좋았다

 

y******0 2012.11.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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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잔해를 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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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한 흑인 가정에게 닥치는 거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오기 전과 후의 총 열이틀의 날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쓰고 있다. 개인적으로 내용과 형식 둘 다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책이다. 탄탄한 구성의 스토리와 그 스토리를 풀어 쓰는 글의 형식에 여러 번 감탄을 하며 읽었다. 과연 전미도서상 수상작이라 할 만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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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한 흑인 가정에게 닥치는 거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오기 전과 후의 총 열이틀의 날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쓰고 있다. 개인적으로 내용과 형식 둘 다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책이다. 탄탄한 구성의 스토리와 그 스토리를 풀어 쓰는 글의 형식에 여러 번 감탄을 하며 읽었다. 과연 전미도서상 수상작이라 할 만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그 흑인 소녀, 에쉬가 되어 있었다. 에쉬의 아픔을 느꼈고 상실감을 느꼈으며 가족간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에쉬의 눈을 따라 열이틀간의 시간과 공간 속에서 그녀와 가족들, 또 그들과 결코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개, 차이나를 만났다. 그들의 삶은 매우 불안하고 때때로 흔들리기도 하지만 그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거대한 생명력이 대단했다. 단지 열이틀간의 시간을 함께 했을 뿐인데, 그녀 인생 전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볼 수 있었다. 수작 중의 수작이다.

 

흑인 가정인 에쉬네 가족은 다가올 허리케인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에쉬의 아빠는 태풍을 집안 곳곳 태풍을 준비하는 것에 여념이 없다. 그 와중에 아빠는 손가락이 잘려나가는 사고를 당하게 된다. 에쉬와 그녀의 오빠인 랜들, 스키타, 그녀의 남동생인 주니어는 아빠를 대신해서 허리케인을 준비한다. 에쉬의 엄마는 동생인 주니어를 낳다가 돌아가셨다. 그 빈자리를 소설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에쉬는 무슨 일을 하든 그것에서 엄마의 존재를 기억해낸다. 에쉬는 어린 시절부터 남자들과 성관계를 시작한다. 에쉬의 공허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녀의 가여운 삶이 안타까웠다. 그러던 중 에쉬는 그녀가 사랑하는 매니의 아기를 갖게 된다. 그녀가 임신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된 매니는 그녀를 매몰차게 떠나버린다. 그런 그녀에게 랜들과 스키타, 주니어, 그리고 아빠는 큰 힘이 되어 준다. 그리고 늘 그녀의 곁에서 마음으로 응원해 주는 빅 헨리 오빠가 있어 에쉬는 다시 웃을 수 있다.

“너한테는 언제나 내가 있다는 거 잊지 마.” - p.380

 

에쉬의 삶이 너무나도 이해가 되어 지고 그래서 마음이 참 아팠다. 그리고 각자의 삶 속에 있지만, 언제나 에쉬를 돌보며 결정적인 순간에 늘 힘이 되어 주는 가족들을 보며 마음이 참 푸근해짐을 느꼈다. 우리네의 퍽퍽한 삶도 결코 쉽지 만은 않은 인생이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언제나 마음으로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에쉬의 곁에서 말없이 응원해주던 가족들처럼, 삶에 지쳐 위태롭게 사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사람이 되어 주고 싶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8********n 2012.11.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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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잔해를 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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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전미도서상이 얼마나 큰 상인지 모른다.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일단 한햇동안 엄청나게 쏟아지는 소설중에서 오직 한권만을 선정해 발표하는 전미도서상의 수상작인데다, 그 바쁜 일정을 소화해내며 미국이라는 나라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의 책상위에 이 책이 놓여있었다는 그 사실만으로 충분한 호기심과 궁금증을 가졌었다. 표지도 일단 내가 좋아하는 블루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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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전미도서상이 얼마나 큰 상인지 모른다.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일단 한햇동안 엄청나게 쏟아지는 소설중에서 오직 한권만을 선정해 발표하는 전미도서상의 수상작인데다, 그 바쁜 일정을 소화해내며 미국이라는 나라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의 책상위에 이 책이 놓여있었다는 그 사실만으로 충분한 호기심과 궁금증을 가졌었다.

표지도 일단 내가 좋아하는 블루계열이다. 왠지 차분하게 사람의 마음을 다스려주는 색감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미시시피 연안의 가난한 마을 부아 소바주가 배경이 된다. 그리고 15살의 소녀 에쉬가 주가 되어 이야기가 진행된다. 거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상륙하기 전후의 12일간의 행적에 대해 아주 담담하게 들려주고 있다.

자연재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것인지, 제아무리 대비를 한다고 해도 거대한 자연앞에서 우리는 그냥 소소한 인간일수 밖에 없음을 깨닫게 한다.

술에 젖어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아빠, 끝이보이지 않는 막막함과 반복되는 어두침침한 일상의 도피처로 선택한 농구에 빠져들어 있는 큰오빠 랜들, 임신한 투견 차이나에게 올인하는 둘째오빠 스키타, 자신이 태어난 날 엄마가 죽어 엄마의 존재를 느껴보지도 못한 주니어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자신위주로 어리광 피우기에 여념이 없다. 이제껏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아주 거대한 허리케인이 될거라는 뉴스를 접하고 아버지는 집안정비를 시작한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아빠는 손가락을 잃게 되고, 또 오빠들 무리와 항상 어울리다 매니와의 관계속에서 임신하게 된 에쉬. 그녀는 그 비밀을 그누구에게도 털어놓을수 없고, 신체적변화를 숨기기에 급급하다.

허리케인은 에쉬의 가족들에게 크나큰 생채기를 낸채 사라진다. 둘째오빠가 지극정성을 들였던 차이나가 없어져버렸고, 에쉬의 임신이 온가족들에게 알려졌다. 정작 아이의 아빠인 매니는 불쾌감을 표현하며 자신은 아무것도 해줄수 없다 하지만 에쉬의 뱃속아이에게는 아빠들이 많다며 따뜻한 미소를 보여주는 빅헨리가 있어 얼마나 다행이었나 모르겠다.

위기상황에 닥쳐보면 자신의 친구를 정확하게 파악할수 있다는 말이 있다. 이처럼 아주 급박하고 힘든 상황이 닥쳐보니, 서로에게 큰 의지가지가 되는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사랑하는 가족들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게 해준다.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지나간 자리에 남은 잔해는 대단하지만, 그 상황에 젖어 좌절하기보다는 서로를 보듬어 안아주고, 서로에게 의지가 되어주려는 산 사람들의 이야기가 한편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s*****y 2012.11.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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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잔해를 줍다. - 생명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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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 특히, 메데이아와 이아손의 이야기 속에서 자신의 첫사랑을 이해하는 주인공.. 에쉬의 시점으로 그려진 이 책을 읽으면서 이야기속에서 커다란 분수령을 만들어내는 카트리나가 몇년도에 있었던 허리케인인지 찾아보게 되었다. 2005년.. 지금으로부터 그다지 멀지 않은 그 시절의 이야기라는 것이 믿겨지지 않았다. 미시시피 연안에 위치한 흑인마을에서 사는 에쉬와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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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 특히, 메데이아와 이아손의 이야기 속에서 자신의 첫사랑을 이해하는 주인공.. 에쉬의 시점으로 그려진 이 책을 읽으면서 이야기속에서 커다란 분수령을 만들어내는 카트리나가 몇년도에 있었던 허리케인인지 찾아보게 되었다. 2005년.. 지금으로부터 그다지 멀지 않은 그 시절의 이야기라는 것이 믿겨지지 않았다. 미시시피 연안에 위치한 흑인마을에서 사는 에쉬와 그녀의 두오빠.. 그리고 남동생.. 그리고 그 집에서 살다시피 하는 동네오빠들의 이야기에는 정말 절대적인 가난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순간순간 느낄수 있었기 때문이다.


수두에 걸린 아이들을 캐모마일로 마시지하고.. 술에 취해 들어오는 남편을 맞이하던 엄마는 집에서 막내인 주니어를 출산하다 돌아가신다. 그 후.. 남겨진 4명의 아이들은 어느새 아빠의 폭력을 막아낼 정도로 성장하지만.. 그것은 그저 몸만 자란것이 아닐까? 농구선수를 꿈꾸지만 무릎부상을 치료조차 못하는 큰오빠 랜들은 자신의 미래가 걸린 경기에서 동생들의 싸움으로 쫓겨난다. 투견싸움으로 돈을 벌지만 그 누구보다도 자신의 개 차이나를 사랑하는 둘째 오빠 스키타는 희망을 걸었던 차이나의 새끼들을 읽게 된다. 그리고 거절보다는 받아들이는게 편하다며 동네오빠들과 어울리던 에쉬는 처음으로 자신이 사랑한 남자의 아이를 임신한 상황이지만 그 남자는 에쉬를 외면한다. 허리케인이 온다며 집안밖을 방비하던 아빠가 사고로 손을 잃게 되고.. 형과 누나를 따라당기며 자라온 주니어가 아빠의 잘린 손에서 엄마의 반지를 빼내 간직하고.. 결국은 아이들끼리 허리케인을 대비하는 상황까지 내몰리자 나도 모르게 도대체 이 아이들에게 닦친 끝없는 절망에 한숨이 나왔다. 그리고 아이들의 비극은 자연의 힘앞에서 더더욱 심연속으로 끌려들어갈 뿐이였다.

하지만.. 물이 차오르는 집에서 겨우겨우 가족들이 살아나고.. 허리케인으로 마을이 다 무너진 그 곳에서 사람들이 하는 말이 내 한숨을 멈추게 했다. "살앗네 살았어 살았구나 살았다." 살아있다는 것.. 어쩌면 둘째오빠 스키타의 말.. "무엇에든 기회를 줘야 하잖아. 에쉬, 무엇에든.. "처럼 기회를 받기 위해서는 살아있어야 한다. 생명이란 것은 그렇게 가치가 있는 것이다. 끝끝내 숨켜오던 에쉬의 비밀을 가족들이 받아들이고 에쉬 역시 자신의 실연을 인정하면서 어쩌면 우리를 힘들게 하는 그 모든 좌절들 속에서 우리가 힘을 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이유는 가족의 힘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에쉬가 메데이아처럼 자신의 사랑을 위해 스스로를 파멸시키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내 생각보다 더 강했고.. 그녀의 가족과 그녀의 주위사람들은 훨씬 더 따듯한 사람들이였다.
     

a******e 2012.11.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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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오바마 대통령이 읽고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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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시피 연안의 부아 소바주에 불어닥친 허리케인, 그 허리케인을 이겨내는 한 흑인 가족의 이야기.  하지만 역시 숲을 보면 나무를 보지 못하는 것일까.  허리케인을 이겨내는 한 가족의 이야기라는 말로는 다하지 못하는, 놓치고 지나가는 것들이 너무 많다.    유려하면서도 쉬운 작가의 문장 사이 사이로 느껴지는 문학적인 느낌은 더할 나위 없이 이 책에 빠져들게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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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시피 연안의 부아 소바주에 불어닥친 허리케인, 그 허리케인을 이겨내는 한 흑인 가족의 이야기. 

하지만 역시 숲을 보면 나무를 보지 못하는 것일까. 

허리케인을 이겨내는 한 가족의 이야기라는 말로는 다하지 못하는, 놓치고 지나가는 것들이 너무 많다. 

 

유려하면서도 쉬운 작가의 문장 사이 사이로 느껴지는

문학적인 느낌은 더할 나위 없이 이 책에 빠져들게 하는 것 같다.

주인공이 열다섯 살 소녀의 시선과 말투 혹은 감성을

탄탄한 문장력으로 써냈다는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다.

작가가 열다섯인가 싶을 정도로 에쉬와 잘 어울리는 문장들.

이 소녀 같은 소녀 에쉬의 임신은 어쩌면 이 작가의 문장 때문에 더 충격적일지도 모른다.

 

또 누구 하나 나쁜 사람이 없다는 게 너무 좋다.

그렇다고 간도 쓸개도 빼줄 것처럼 착하다는 것이 아니라, 정말 사람 같다.

(난 정말 이런 아이들에게 약한데) 이런 환경에서도 여전히 선한 마음을 잘 지키면서

또 하루하루 어른스러움을 익힌 아이들.

그게 작위적인 느낌이 아니라 너무 자연스러울 때 내 마음이 한없이 열리는 게 느껴진다.

 

큰오빠, 작은오빠, 에쉬 그리고 막내 주니어까지 가난하고 힘겹게 살고 있지만

왜 이 집에 희망이 있다고 말하는지 알 것 같다. 사람 같은 사람이 사는 집이랄까.

드러나지 않는 그 곳에 서로를 놓치 않는 단단한 가족애가 있는 집이랄까.

 

머리 위 별들을 바라보며

우린 커서 뭐가 되고 싶은지 이야기했지

넌 어떠냐고 묻자 그녀는 말했어 "살아 있고 싶어"

이 소설에서 말해주는 것, 살아 있는 한 희망은 있다고.

이 사람이 사는 냄새가 나는 이 집에 희망이 있다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오바마 책상에 왜 이 책을 올라 있었는지, 책을 다 읽은 지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난 소설은 안 읽어"라고 말하는 그 사람들에게 이 책만큼은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r****n 2012.10.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