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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 맘 때 사이언스북스에서 출간 한 랭엄박사의 <요리 본능>을 읽었다. 정확이 1년이 지나 비슷한 주제의 책을 읽으면서 살짝 미소 지어본다. 책의 중간중간 랭엄박사의 요리 본능의 예문을 보니 더 반가운 마음이 든다. 랭엄 박사는 요리 본능에서 “화식은 동물과 인간의 차이를 확립하며 인간이 화식을 한다는 것은 자연으로부터 문화로의 이행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인간 상태의 모든 속성은 화식을 통해서, 수단으로 해서 규정할 수 있다.” 라고 하였다. 불을 사용한다는 것이 바로 인간의 가장 큰 특징이라는 뜻이다. 불로 인하여 문화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랭엄박사는 인류가 불로 음식을 조리한 행위 , 즉 요리한 시점을 약 200만년 전이라는 주장을 했던 것이 인상적으로 기억된다. ‘호모 이그니스'는 사람속(屬)을 뜻하는 라틴어 호모(Homo)와 불을 뜻하는 라틴어 이그니스(Ignis)를 조합한 단어로, 인류가 불과 함께 진화했고, 불이 인류 문화의 원천이 되어 왔음을 상징한다. 같은 맥락으로서 불의 역사를 살펴보는 이 책은 저자가 일본인이다. 원자력 폭발이라는 거대한 불의 재앙을 눈앞에서 보았던 저자는 일본인들에게 ‘불’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해 이 책을 저술하였다고 서문에 밝히고 있는데 이 책은 학술적이진 않지만, 인간과 불의 밀접함을 말하기 위해 일본의 신화나, 전설, 문학,예술 등 다채로운 시각으로 불을 탐구하고 있어 흥미롭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좀 이질감이 느껴지는 이야기들이다. 그러나, 이런 낯섦은 비단 이 책만이 아니다. 일본인이 쓴 책들의 장점이라면 독창적이라는 것이고 단점이라고 한다면 지나치게 이질적이라는 것이다. 최초의 불은 우주 자체의 시작과 함께 있었다.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면서 탄생하게 된 불덩어리가 곧 태양이다. 지구의 중심에 핵이 불덩어리인 것처럼 태양은 문자 그대로 불덩이이다. 인류가 출현하기 전부터 있었던 이런 불덩이들을 처음 만난 것은 자연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화재’(책에서는 화재로 표현되고 있는데 아마 자연발생적인 화재를 말하고 있는 것 같다.)로 당시 인류에게 화재는 ‘자연스럽게 일어난 사건, 자신들로서는 억제할 수 없는사건, 좋든 나쁘든 자신들이 적응하지 않으면 안 되는 사건’으로 경험했을 것이라고 한다. 이런 화재가 지나간 자리에는 동물이 타 죽었을 지도 모르고 , 그 동물을 먹으려 했을지도 모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화재가 지난 뒤에 생명의 시작이다. 이런 과정을 보며 불을 처음 만난 인간에게 처음에 두려움이었던 불은 또 다른 시작을 알려주는 것으로 느껴지게 되면서 불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1장 불과 인류의 진화에서 다루는 내용이다. 토지의 개간과 요리와 불이 가져다주는 안전성과 쾌적성, 이 세 요소는 인류가 불을 독점하게 한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세 요소야말로 불이 인간의 보편적 속성이라는 것의 의미를 가장 잘 말해 준다.-p38 불의 생산성을 배우고 나자 인류는 불을 만들기 시작하는데 발화법에는 마찰법,타격법,압축법,광학적 방법등이 있다. 발화법으로 보존하기 위해 부싯깃으로 작은 불씨를 받아 불을 크게 일으키게 하기 위해 대나무나 얇은 판자 끝에 유황 용액을 바른 불쏘시개로 진화한 후 1875년 일본산 성냥이 만들어지기까지 불의 기원을 설명하는 것이 2장이다.
3장은 불의 신 가구쓰치의 탄생과 살육으로 시작하여 일본 신화속의 불이 가진 상징성을 조명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신화에서 불이 여성의 신체, 특히 성기에서 생겼다는 이야기나 ‘여자가 남자보다 먼저 불을 가지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많다.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 준 신화 속의 프로메테우스의 이야기도 있다. 불을 가져온 자는 빛을, 은유적인 의미가 밝음인 정신의 빛을, 즉 의식을 가져온 것 이다.프로메테우스가 인간들에게 주기 위해 신들로부터 훔친 것은 의식인 것이다. 불-빛-의식의 선물은 인간에게 새로운 운명의 길을 연다. 이 의식이라는 숙명, 정신이라는 숙명 안에서 자신을 유지하는 것은 얼마나 괴로운 의무인가.-p106
3장에서 불은 여성의 태내라는 신성한 존재로 신화에서 그려지고 있는데 4장 종교에서 불은 신의 신성함을 나타낸다. 그러나 불은 신과 동일시하여 사용된 동시에 신의 분노를 나타내기 위해서도 불이 사용되었다. 7장에서는 인간의 정념을 불로 대신하여 표현한 문학적 표현과 예술에서 사용되어진 불의 형상화를 볼 수 있다. 특히 6장에서 저자는 불의 3대 기능 취사,난방,조명이 생활의 기능이 되면서 시작된 ‘근대’를 불빛이 여는 근대라는 표현을 하고 있다.(횃불‣촛불‣램프‣전구‣조명) 이처럼 빛은 곧 근대의 상징이 된다.
불과 인간의 관계는 이처럼 다양하다. 신화와 민담, 그리고 인간이 있는 곳에 불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랭엄박사가 요리본능에서도 불로 조리하여 음식을 먹는 행위로 인간은 자연의 존재에서 문화의 존재로 이행되었다고 하였듯이 불은 인간에게 ‘문화적 행위’를 가져오는 수단이 되었다. 그러나, 불이 인간에게 엄청난 혜택을 선사했지만, 소멸의 모습 또한 가지고 있다는 것을 명시한다. 저자는 신의 신성함을 위해 불을 사용하였지만 신이 소돔과 고모라를 멸한 것 또한 불이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불의 이런 패러독스는 바로 불의 본성임을 말한다. 이는 불의 본성이 한편으로는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자연 그 자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책은 일본인 저자 특유의 주체적인 사유가 돋보이는 책이다. 일본 신화는 일본이라는 나라만큼이나 이질감 있게 다가오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저자가 말한 불이 혜택과 동시에 소멸을 주는 존재라는 것은 기억하고 싶다.
“불을 잊지 말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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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없다. 태어나면서부터 전등불 아래서 생활했고, 오늘도 가스 불에 라면을 끓여먹은 후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형광등 불빛아래에서 책을 읽고 리뷰를 쓴다. 하루 종일 변덕을 부린 날씨 탓에 일찌감치 틀어놓은 가스보일러가 쌩쌩 돌아가고 있는 집안은 불빛으로 인해 따사롭다. 밖에서 우리 집을 올려다본다면 가족끼리 된장찌개를 앞에 두고 도란거리며 저녁 식사를 하고 있겠거니 상상할 지도 모를 만큼 집안의 불빛은 다정하다. 이렇게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불이지만 한순간 화마로 변해 인간을 무력하게 만드는 것도 불이다. 일본은 2011년 3월 11일 일어난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사고로 이어지면서 엄청난 피해를 입었고, 그 피해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 책은 이런 불의 양면성을 잊지 말아야한다고 강조한다. 불과 인간의 역사를 살펴봄으로써 그동안 인류가 마치 불을 정복이라도 한 것 같은 오만한 생각을 돌아보며 앞으로도 불과 더불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류의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면서 불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어떠해야하는지를 제시하고 있다. 제목에 나와 있는 “호모(인간) 이그니스(불), 불을 찾아서”는 말 그대로 인류의 불에 대한 역사서라고 하면 되겠다. 생명의 탄생은 불과 아주 밀접한 관계에 있다. 약 50억 년 전에 탄생한 태양은 초고온의 기체 덩어리다. 이 태양은 지구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데 태양으로 인해 엽록체를 가진 박테리아가 생기고, 그 박테리아가 광합성을 해서 지구를 산소로 채우고 나면 대기권에 오존층이 만들어져 지상에 생명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여기에 곤충, 어류․ 파충류가 탄생하면서 포유류로 이어진다. 즉 태양은 지구에 생명을 탄생시킨 근본인 것이다. 약 40억 년 전: 생명의 탄생 약 35억~28억 년 전: 원핵생물의 출현 약 27억 년 전: 광합성의 시작 약 10억 년 전: 다세포생물의 출현 약5억 5,000만 년 전: 경골격 생물의 출현 약 500만 년 전:인류의 출현 (25쪽) 인류의 가장 큰 특징은 직립보행일 것이다. 그리고 인간만이 능동적으로 불을 관리하게 되었다. 인간은 불을 사용함으로써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어떤 동물보다도 강한 존재가 되었다. 인간은 우연히 발견한 불을 이용해서 요리를 하게 되었고, 요리를 해서 먹었기 때문에 다른 동물들처럼 소화를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할 필요가 없었다. 이렇게 불을 관리하게 되면서 인류는 보다 안전한 생활을 하게 되었고, 기후를 이기게 되었다. 근대이전의 일본도 우리나라처럼 불을 관리하는 것은 주부의 몫이었는데 이 불을 꺼트리는 것만으로도 마을에서 흉이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가정에서 불에 대한 기본적인 활용이 아궁이와 화로, 온돌이라고 한다면 일본에서는 부뚜막이나 이로리가 그 역할을 했다. 이로리는 일본의 전통적인 난방 장치로 방의 한가운데 바닥을 파서 불을 피워 난방과 취사를 겸하는 용도라고 한다. 일본에서 이 이로리는 가족이 불을 둘러싸고 있는 장소로 생활의 중심이었다. 봉당에 있는 부뚜막이 여성이 관리하는 사적인 공간이라면 이로리의 주인은 남성이다. 가족은 이로리의 불 앞에서 다양한 금기나 예의범절을 배운다. 책의 저자도 이 이로리의 불빛에 대해 많은 향수를 가지고 있었다. 마치 우리가 화롯불에 대한 기억이나 온돌방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기억과 비슷했다. 종교와 불도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인데 내가 관심 있게 본 것은 배화교에 대한 내용이었다. 배화교라고 불리는 조로아스터교는 예언자이며 사제인 자라투스트라가 만든 종교라고 한다. 자라투스트라는 서른 살 때 계시를 얻었으며 선과 악이 대립해서 싸우다가 결국 종말에는 선이 승리한다는 종말론으로 사람들을 이끌었다. 아후라 마즈다가 이끄는 선의 왕국이 심판을 통해 악을 물리치는데 심판에는 개별심판과 총심판이 있다. 개별심판은 개개인의 사후에 만나게 되는 천국과 지옥에 대한 심판이다. 총심판은 이 세상의 종말에 이루어지는데 샤오샨트라는 구세주가 강림하고 지구는 용광로처럼 불에 휩싸여 정화된 후 새로운 세상이 재건된다. 여기서 배화교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불을 통해 총심판이 실현되므로 이 종교에서는 불을 신성시하고 모든 제의는 불 앞에서 이루어진다. 한때 번성했던 조로아스터교는 현대에 와서는 신자수가 20만 명도 채 되지 않은 작은 규모로 유지하고 있으며 그 절반이 인도에 있다. 신자들은 하루 다섯 번 씩 불앞에서 예배를 올린다. 조로아스터교에서는 맹금에게 죽은 자의 사체를 내어주는 ”조장“의 풍습이 있는데 이는 불을 깊이 숭배해서 더러운 것은 태울 수 없다는 사상에서 비롯되었다. 배화교라는 용어 자체가 일본에서 나왔다고 한다. 일본소설에서 가끔 등장하고 있는 배화교에 대한 내용이 궁금했는데 거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어서 반가웠다. 인간에게 불은 무엇인가. 인간이 얻은 불은 자연적인 것이지만 인간이 불을 관리하게 됨으로써 불은 더 이상 자연물이 아니게 되었다. 이것이 불의 모순이다. 불은 인간에게 많은 것을 베풀기도 하지만 한 순간 인간의 모든 것을 앗아가기도 한다. 그러므로 불을 대할 때는 이런 불의 양면성을 잊지 말아야한다. 저자는 이 책에 나와 있는 여러 가지 역사적인 사실을 통해 현대인들이 불에 대해 좀 더 겸손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 책은 일본인인 작가가 철저히 일본인을 위해 썼다고 한다. 커다란 재난을 당한 일본인들이 여전히 불의 위험성 앞에 서있으므로 불의 모순점을 정확히 이해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불에 대해 역사와 신화, 예술 등 전반에 걸쳐 불에 대한 내용을 짚고 있다. 하지만 저자가 가장 말하고 싶어 하는 것은 이로리 앞에서 이루어지는 인간 본연의 모습이다. 불빛 앞에서 한없이 순화되는 인간의 순수한 감정을 잊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느껴졌다. 불은 일본만의 것이 아니므로 모든 사람들에게 말하고 있는 이 책의 내용은 유익하다. 오늘은 작은 촛불이라도 켜서 그 불빛 앞에서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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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도시의 네온사인. 새벽 내내 어두움을 느낄 수 없는 휘황찬란한 야경은 현대인에겐 익숙한 일이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느껴지는 것들이 사라져봐야 불편함을 느끼고 그 소중함을 생각해보게 된다. 도심지를 조금만 벗어나기만 해도 밤이란 어두움 그 자체이다.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캄캄함을 느낄 수 있다. 저 멀리서 보이는 '불빛'들이 간간이 보일 뿐... 흔히 표현하는 '불빛'이라는 단어는 '불'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전구에 전기를 통하게 하여 빛을 내고는 있지만 넓게 보면 밝음을 위한 불의 사용인 것이다. 불의 사용을 통하여 인류는 삶의 방식에 크나큰 변화를 맞이하였음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불의 통제가 그것을 가능하게 했던 것이다. 우연에서 비롯된 불의 발견은 불을 이용하는 것으로 변화하였고, 불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발전하였으며, 생존을 위한 불이 아닌 조명을 위한 불, 그 이상의 용도로서의 불까지 인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하고 있는 수많은 일상의 도구들에 불의 역사는 담겨 있다. <호모 이그니스, 불을 찾아서>라는 책은 불의 역사를 담고 있는 책이다. 불을 뜻하는 라틴어 이그니스(IGNIS)를 이용하여 만든 단어인 호모 이그니스는 인류가 불과 함께 진화해왔고, 불이 인류 문화의 원천이 되었음을 상징한다. 그렇다고 해서 인류가 불을 어떻게 이용해 왔는가에 대해서만 다루는 인류학 책이나 역사 책은 아니다. 신화와 역사, 종교와 예술 분야, 생활과 문화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분야를 아우르며 불과의 연관성을 기술하고 있다. 그 자체로 불덩어리인 태양과 행성의 핵으로서 불을 품고 있는 지구에 대한 내용으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인류가 불을 최초로 사용한 것은 약 20~25만년 전이라고 하며, 화로의 발견으로 확실한 증거가 존재하는 시기는 네안데르탈인 시대 이후라고 한다. 당시에 그들이 살던 동굴에서 수많은 동물들의 뼈가 발견되었고, 그 많은 동물들을 날 것으로 먹었을리는 없다는 추정과 당시 발견된 화로의 존재는 그 시기 이후부터 불을 빈번하게 사용했다는 증거가 된다. 초기 불의 발견은 번개나 나무의 마찰과 같은 자연적인 발생을 통하였을 것이고, 화재의 발생은 죽음에 대한 공포를 가져오는 동시에 새 생명 발생을 발견하게 된 계기가 된다. 저자는 인류가 이런 상황들이 반복이 되는 과정에서 불을 다루는 법을 익혔으리라 말한다. 불의 독점은 인간을 진화시켰고 다른 동물들과의 차이를 가지도록 하였다. 불을 다루게 된 인류는 의도적으로 대지에 불을 놓는다거나 하는 형태(화전)로 불을 이용하게 되고, 불을 이용한 요리 문화도 발달하게 된다. 불을 사용한 음식물은 화학적 변화를 일으켰고, 그것을 섭취하는 인류는 소화기관과 턱관절 등에 변화가 발생하게 된다. 또한 이런 요리들은 뇌의 발달을 가져오게 되고, 불 자체를 열과 빛의 근원으로 이용하게 만든다. 빛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야간 행동을 가능케 하고, 열을 가진다는 것은 추위를 이겨낼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이런 형태로 불의 통제는 인류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책 속에서는 구석기 시대에 생활 문화를 통해서 불의 사용법을 살펴보고, 이후 신화, 민속, 종교, 근대 도시의 문화 및 기술, 예술 등에서 불이 가지는 의미를 탐구하고 정리한다. 신화 속에서는 일본의 신화를 중심으로 하여 세계의 신화들을 살펴보며, 민속 분야에서는 과거 미개한 시절의 그리스와 로마인의 삶 속에서 화로와 이로리, 부뚜막 등을 살펴본다. 또한, 조로아스터교나 힌두교 등의 다양한 종교 들이 그들의 신성 의식에서 어떻게 불을 이용하는지를 설명하고, 수많은 예술 작품들에서 광원으로 이용되는 불의 모습이나 불이 가진 철학적, 예술적인 의미들을 살펴본다. 근대의 이야기에서는 일본의 역사 속에서 불이 어떻게 취사와 난방, 조명의 역할을 하게 되었는지 기술되어 있다. 조금 아쉬운 점은 저자가 일본인이라 그렇겠지만 일본의 문화나 역사 속에 녹아들어간 내용들 위주의 설명이 많다는 점이다. 일본 신화를 전혀 모르는 나로서는 의미 이해가 쉽지 않았고, 과거 일본인들의 생활 문화나 집의 구조 등에 대해서 그림이나 사진이라도 있었더라면 이해가 조금 더 쉽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너무나도 다양한 영역의 내용들이 설명되고 있는데, 하나하나의 내용만 떼어서 책을 한 권 써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에 일본 위주의 내용이 담기다 보니 관심도가 조금 떨어졌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이런 아쉬움을 예상이라도 했듯이 책의 말미에는 보론으로 '한반도의 난방 문화, 온돌'이라는 긴 글이 담겨 있다. 개인적으로 되려 이런 내용들이 더 관심 있고 흥미롭게 다가왔는데, 아무래도 단어가 주는 친근함과 익숙함에서 비롯된 것일게다. 불을 두려워하고 숭배하기까지 했던 인류는, 불을 이용함을 넘어 통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런 지혜로움과 현명함은 현대에 와서 오만함으로 변질되어 가고 있다. 책에서 말하듯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그런 오만함에 대한 경고일지도 모른다. 다양한 살상 무기의 제조는 그 화력으로 지구의 존재 자체를 위협하는 수준이 되어 가고 있다. 현대인이 다루고 있는 불의 존재는 인류의 다음 진화의 계기가 될 것인가 아니면 생존을 위협하는 멸망의 도구가 될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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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火の神話學 ロウソクから核の火まで 저자 - 오쓰카 노부카즈
앞표지에 ‘횃불에서 원자로까지, 경이로움과 두려움의 패러독스’라고 적혀 있다. 그것만 읽고는 ‘오오~’하고, 불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가 들어있을 것 같은 기대에 부풀었다.
하지만 서문에서 ‘이게 뭐지?’하는 의문을 품게 되었다. 저자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난 후, 일본인들에게 불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해 책을 썼다고 했다. 불에 대한 경각심을 알려주려면, ‘위기탈출 넘버원’을 보여주는 게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과거 인류의 조상들이 바라보았던 불에 대한 시각과 그 문화에 대해 알면, 현재 우리가 불을 보는 시선과 대응에 어떤 영향을 줄 지 궁금함이 앞섰다.
책의 목차는 이러하다.
프롤로그 불과 생명의 탄생 1장 불과 인류의 진화 2장 고대인과 불 3장 신화 속의 불 4장 민속 안의 불 5장 종교와 불 6장 불빛이 여는 근대 7장 예술과 불 에필로그 불의 패러독스
목차 제목만 봐도 어떤 내용이 들어있을 지 짐작이 가능하다.
1장은 불의 발견과 그에 대해 바뀐 석기 시대인들의 생활 유추이다. 그리고 다른 학자들의 책을 인용하면서, 인간에게 최초의 불이 어떤 존재였는지 서술하고 있다. 불을 이용한 요리의 시작이 사회화의 시초라는 말이 인상 깊었다.
2장에서는 고대 일본 문화에서 나타난 불의 이용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3장은 동서양의 신화에 나온 불에 얽힌 이야기를 보여준다. 4장은 불을 어떻게 이용해서 서민들의 생활이 이어졌는지 말하고, 5장은 불과 관련된 민간 신앙과 조로아스터 교에 대해 알려준다. 6장은 램프와 전구의 발달에 대해 적고 있다. 7장은 불과 연관성이 있는 예술 작품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책은 별로 와 닿지 않았다.
그 이유 하나는, 일본 중심으로 진행이 되어서가 아닐까 한다. 전공을 한 것도 아니고, 솔직히 그 나라의 난방 기술의 발달 과정까지 굳이 알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그것이 문화의 하나니 알면 좋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난 별로였다. 신화 부분은 재미있었지만 말이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삽화의 부재이다. 모든 책에 삽화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굳이 그림이 없어도 읽는데 별로 상관이 없다. 처음부터 그림이나 삽화가 없는 책이라면 태클을 걸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 책에는 그림이 들어 있다. 문제는 그게 6장과 7장에 몰려 있다는 것이다. 7장은 예술에 관한 부분이니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앞부분에 토기라든지 난방 제도를 설명하는 부분에는 그림이나 삽화가 보이지 않는다. 반면에 6장에는 1930년대 일본의 가로등이나 교차로 사진이 생뚱맞게 들어있다. 정작 필요한 부분에서는 없고, 불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 곳에 들어 있었다.
물론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저자나 출판사에서는 그게 더 어울렸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그러니 하지만 1930년대 일본 가로등 사진보다는, 고대 유적지에 대한 사진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무척이나 많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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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도서는 출판사의 지원을 받은 도서입니다. 간소한 분량으로 인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수가 있을것으로 예상을 하였지만 그러한 예상을 뒤집고 상당히 무거운 느낌으로 읽은 책이 된것 같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에너지로 활용을 하는것 들중에서 가장중요한 에너지원으로 활용이 되고 있는 불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모습들과 불에 대하여서 사람들이 가지고 있었던 여러가지의 인식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불이 가지고 있는 놀라운 힘은 인간이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진화를 하는데 가장 중요한 힘을 주는 도구였다는 사실이 있을것 같은데 본능적으로 불을 두려워하는 짐승의 본능을 이겨내고 불을 취하여서 자신의 생활에 사용을 하였고 그러한 방법을 통하여서 기술의 발달이라는 인간의 문화를 만들어내는 도구로 사용이 되었다는 사실이 여러가지의 유적을 통하여서 알려지고 있고 일본의 선사문화를 통하여서도 기술의 진보로 인하여서 불을 사용을 하는 방법이 여러모습으로 변화를 하였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화속에 등장을 하고 있는 불에 대한 이야기들이 신화를 만들었던 시기의 사람들의 인식에 불이 가지고 있었던 놀라운 효과와 그러한 불을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공포를 주었던 자연환경인 화산에 대한 그들의 인식도 함께 보여주는 모습을 하는데 그러한 모습들은 화산을 가지고 있는 나라에서 전승이 되는 신화속에 비슷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는것이 인간은 자신의 환경에 순응을 하면서 살아가지만 주어진 환경을 바꾸는데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함께 알려주고 있습니다. 불이 사용이 되는 가장 기초적인 부분인 가정에서 사용을 하는 불과 불을 만들기 위하여서 사용이 되었던 각종방법을 통하여서 주변에 있는 도구를 활용을 하여서 생활의 도구로 사용을 하였던 선조들의 모습과 함께 불을 사용을 하는 가정의 방법이 얼마나 오랜 시간동안 변화가 없이 활용이 되었는지와 그러한 불로 인하여서 가족이라는 관계를 형성을 하고 살아가는 사람들간의 교류가 발생을 하였고 가정에서 사용을 하는 불의 중요성이 사라지고 현대에는 가족 구성원간의 교류가 활발한 경우가 적고 각자의 생활만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면서 기존의 방법을 사용을 하는것은 어렵다고 하여도 불을 사용을 하면서 가족구성원간의 교류가 활발하였던 과거를 추억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불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의 힘들중에서 인간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기술의 발전에 사용이 되었던 불의 힘이 아닌 각 가정에서 활용이 되면서 소중한 도구가 되었던 불의 모습과 종교와 같은 사람의 정신을 고양을 하는데 사용이 되었던 불의 종류에 대하여서 많은 부분을 할애를 하면서 현실에서 사용이 되고 있는 불들이 직접적으로 보여지는 불의 모습이 아닌 간접적인 방식으로 사용이 되면서 불의 실물에 대한 그리움을 가지고 있는 생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보다 물질적인 부분에 관하여서 연구를 하였다면 좋았을것 같다는 느낌을 주는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