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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바에즈 목소리는 천상에서 울리는 바람소리 같기도 하고 , 솔밭 사이에 흐르는 맑은 시냇 물 소리 같아 그녀의 노래는 나를 붕붕 띄워 구름 위를 헤매게 했다. 지금은 비록 세월의 무게가 무게워져서 인지 내 몸뚱이가 쉽게 뜨지 않긴 하나 .....아직도 나의 뮤즈다. 목소리와 어울리지 않는 반전 운동 히피와 가까운 생활 방식 ....... 난 그녀가 궁금 했다. 그녀는 60년대 70년대 개인의 자유가 가장 큰 이슈가 되던 시대의 미국의 젊은 이들의 상징이었다.
이런 성향은 멕시칸계 핵물리학자인 아버지 앨버트와 어머니 존 브릿지와 함께 벌리는 토론을 하곤 하는 자유로운 집안의 분위기, 특히 전쟁과 잘못 쓰이는 핵에 대한 혐오로 많은 보수 대신 대학 교수를 택한 아버지와 퀘이커 교도로 그녀의 정신적 지주 아이라의 영향이 컷다. 그녀의 부모를 통해서 당시 좌 성향이며 개인의 자유를 중요하게 여기는 미국 지식인 가정의 교육이 어던것인지 본것이 이 책의 의외의 소득이다. 마이클 , 밥딜란, 데이비드등과의 남성 편력? 아니 자유로운 사랑이야기는 너무나 솔직하게 적어서인지, 복잡하게 느껴지기보다는 어린 아이같은 천진함 이 보였다.
책을 읽은 나에게 남겨진 건 , 공동체의 이익이나 윤리에서 반해서 얼마만큼 개인적인 것이 중요한지 ... 이다. 전쟁이 필요악이고 분명한 해결인 경우가 있다해도 , 국가 민족 이상의 인류라는 공동체를 위해선 그녀의 인권과 평화운동에 가능 할지는 모르겠지만 박수를 보낼수 밖에....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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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도 잘 그리고 노래도 잘 부르고 게다가 아름다운 외모까지! 이 정도라면 질투심이 마구 생긴다 해도 자제할 수 없을 텐데, 결국 존 바에즈는 가장 큰 훅을 날린다. 신이 주신 재능을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사용한다. 착한 마음. 이 책을 읽기 얼마 전에 다른 책을 봤다. 바버라 오클리가 쓴 [냉혹한 친절]. 이 책의 부제는 '친절의 가면 뒤에 숨은 위선과 뒤틀린 애정'. 이 책의 주인공인 캐럴 앨든 역시 신이 많은 재능을 주셨다. 존 바에즈와 거의 맞먹을 정도의 능력을 갖고 태어났지만 남편을 살해한 예술가로 세상에 낙인 찍힌 인물이다.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두 실존 인물의 스토리를 접하면서 비교하지 않을래도 비교하지 않을 수 없었으니 이 짧은 글은 그들의 비교문이라 할 수 있겠다.
행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성장한 두 여인, 존 바에즈와 캐럴 앨든.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재능으로 주변 사람들을 놀래키더니만 역시 그들은 예술가의 기질을 이른 나이에 발휘한다. 자신 말고 다른 존재들을 향한 무한적인 애정 역시 그들의 공통점이다. 아름다운 외모와 이타성까지, 거기에다 지성까지! 세상에서 빛을 발하려면 최소한 이 정도의 탈렌트는 지니고 있어야 하는 거 아닐까 싶을 정도로 완벽했다. 시대적 배경까지 한몫을 했으니 그들은 히피의 시대에 태어났다. 그럼에도 한 명은 세상에서 커다란 칭송을 받으며 한평생 내내 나는 이런 좋은 일을 하며 이런 좋은 사람들과 만나 안타깝고 가슴 아픈 경우에도 내가 그들을 위해 해낼 수 있는 일을 했노라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고 다른 한 명은 타인의 시선을 빌려 자신의 커다란 실수와 인생을 검증당하는 피실험자로서의 역할을 한다.
존 바에즈와 캐럴 앨든 모두 신의 여자들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어쩌다가 한 명은 평화로운 자신의 저택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회고록을 쓰고 다른 한 명은 교도소에서 자신을 끝없이 알리려는 표현 욕망에 시달리며 그림을 그리고 있는걸까. 다른 곳에서 다른 인생을 살았으나 그들이 현재 하는 일은 비슷해보인다. 다른 점이 있다면 존 바에즈는 그 재능으로 계속 다른 이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실제로 이 자서전을 쓸 당시 존 바에즈는 중년이었지만 이후 시간에도 계속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며 보람찬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캐럴 앨든은 끝없이 자신을 변호하는 일에 애쓰며 재능을 밖으로 드러낼 것이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결론은?
거짓말과 뒤틀린 애정은 과감하게 포기할 것. 존 바에즈의 두꺼운 자선을 읽는 내내 감탄했던 건 그 자신만만한 당당함과 분명 이맛살을 찌푸리게 만들 정도로 솔직한 면모도 스스럼없이 보였다는 점이다. 어쩌면 이토록 솔직할 수 있을까. 진실에 당당하게 맞서는 모습이 마치 여전사처럼 느껴졌다. 캐럴 앨든은 자신에게는 솔직했다. 하지만 다른 이들을 대하는 면모에 있어서는 그렇지 못했으니 안타까운 점은 왜 주변 사람들이 캐럴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아던 걸까. 자식들 역시 엄마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지만 어린 시절, 잘못된 애정의 주입으로 소극적이고 나약하게 엄마에 대한 사랑을 보일 때 가슴이 아팠다. 두 여인들의 사랑 중심 자리에는 자식이라는 존재가 있다는 것 역시 공통점이다. 존과 캐럴이 보여주는 모성애는 확실히 일반적인 엄마의 사랑과는 다르다. 그럼에도 그들이 할 수 있는 한, 그들이 해낼 수 있는 정도까지, 그들의 표현방식대로 자식에 대한 사랑을 보여줬다.
사람 없이 사람은 살 수 없다. 속세를 버리고 자연의 품 안에서만 살아가고프다고 중얼거릴 정도로 세상의 날카로운 발톱에 할퀴어본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는가. [존 바에즈 자서전]과 [냉혹한 친절]을 읽는 동안 깨달은 건 바로 이것, 사람 없이 사람은 살아갈 수 없다. 천사가 되는 것도 괴물이 되는 것도 모두 세상 안에서, 사람들과 뒤섞여 있을 때이다. 사람들을,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서로를 대하는지에 따라 사람은 천사도 괴물도 되는 것이다. 총칼을 버리고 노래로, 그림으로, 글로 자신만의 꽃을 만들어 바닥에 내려놓는다면 어떨까. 그런 작은 마음 하나 만들면서 올 한해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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