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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소설. 나다애는 메이크업아티스트로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있는 서른세살의 여성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사람을 사랑하고 있는 자신을 알게되고, 그사람을 읽는 내내 내가 다애가 된 것 같은 기분으로 책속에 푹 빠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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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거 같아요. 한꺼번에 느낀 게 아니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라도 하는 것처럼 몰래 몰래 조금씩 다가와서 어느 순간 등을 탁 쳤어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놀이를 할때 등을 탁치는것처럼 어느틈에 사랑이 와 있더라는 말이 참 가슴에 와닿았다. 길을 걷다보면 노랗고 빨갛게 물든 낙엽들이 한가득이다. 문들 눈을 들어보니 단풍이 들었던것처럼 보이지만 나뭇잎들은 매일매일 조금씩조금씩 안에서부터 단풍이 들고있었을것이다. 속으로 조금씩 조금씩 물들다 밖으로 빨갛게 노랗게 그 색들이 드러난거지 하룻밤새에 그렇게 물들어버린것은 아닐것이다. 사랑도 그렇게 나도 모르게 어느새 툭 등을 치고 있었다. 이희정님의 글들을 좋아한다. 가끔은 이번작품은 조금 아쉬웠어하는 느낌을 받을때도 있지만 이렇게 담백한 글을 만날때의 기쁨을 잊을수없어 늘 눈여겨보게되는 작가님이다.
1년여의 연애에 마침표를 찍은 다애는 임시연애휴업중이다. 사랑이 끝나고 처음에는 이별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다애지만 차츰 시간이 흐르면서 생활에 몰두하다보니 아픈기억은 옅어지지만 아직은 섣불리 다시 누군가를 사랑할 마음이 생기지않는다. 그런 다애의 마음에 슬며시 들어오려는 한사람, 규하..
메이크업아티스트로 일하는 다애에게 메이크업을 받는 고객중에는 연예인들도 상당수 비중을 차지한다. 그런 고객중의 한명이던 규하가 천천히 다애에게 호감을 표시한다. 아직은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고싶지않던 다애는 자꾸만 규하와 얽히는것이 불편하지만 그런 다애의 마음과 상관없이 규하는 다애의 마음을 얻고만 싶다. 다애의 모든 속사정을 알면서 힘들면 힘들다고 아프면 아프다고 투정부릴수있는 절친 금주는 규하가 다애의 마음을 얻으려고 하는것을 보면서 둘을 연결시켜주려고 한다. 규하의 매니저인 훈수는 금주에게 반해 어떻게해서든 금주에게 잘 보이려 애를 쓰고..
규하와 천천히 다가가는 연애를 시작하게 된 다애에게 아주 좋은 기회가 찾아온다. 이년간의 연수뒤에 숍을 맡아 운영해달라는 파격적인 제안앞에서 다애는 일과 사랑 둘사이에서 고민을 한다. 다애 자신만 생각한다면 더할나위없이 좋은 제안이지만 이제 사랑을 시작한 두사람에게 이년간의 공백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을수가 없다. 다애는 규하가 촬영하는 현장에서 열정적으로 임하는 규하를 보면서 연수를 가는쪽으로 가닥을 잡고 식구들에게 연수에 대해서 말을 하는데.. 언제나 다애보다는 오빠인 다진을 챙겼던 엄마는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다. 다애의 연수걱정보다는 다애가 연수기간동안 비게될 집을 오빠의 사업밑천으로 대주면 안되겠느냐는 엄마의 말앞에서 그동안 참았던 설움들이 터져나온다. 어쩌면 마음깊은속에서는 이런 사단이 날 것을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집안식구들과의 연을 잘라내고 싶다는 생각, 늘 동동거리며 살아도 다애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지 오빠 걱정뿐인 엄마와 아직도 한방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못해 여전히 그모양인 오빠 다진에게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은연중에 하고 있었는지도..
마음으로는 잡고싶지만 그것이 다애에게 온 커다란 기회라는것을 알기에 규하는 다애의 연수기간을 기다리기로 한다. 사랑을 이제 시작한 연인들에게 이년이라는 공백은 사랑이 흐려질수있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그리움이 더 커져가는 시간이기도 할것이다. 그 기다림과 그리움의 시간이 끝나면 서로가 함께 할 것을 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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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서른이 훌쩍 넘은 메이크업 아티스트 나다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