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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블링 트리, 신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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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는 외로운 자기 독백의 시대이고 어디에서고 자기의 내밀한 이야기를 드러내기 쉽지 않다.  하지만 여기 각각 8개의 독립된 단편의 화자는 모두 사회에서 어느정도 중견의 위치에 처해서 나름대로 중심을 잡아가며 속내를 감추고 사회적으로 용인된 행동만하며 살아가지만, 그 내면은 마치 흐르는 물처럼 한없이 흘러 흘러 혼자 두려워 하고 멋적어 하고 열정을 불태우고 은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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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는 외로운 자기 독백의 시대이고 어디에서고 자기의 내밀한 이야기를 드러내기 쉽지 않다. 

하지만 여기 각각 8개의 독립된 단편의 화자는 모두 사회에서 어느정도 중견의 위치에 처해서 나름대로 중심을 잡아가며 속내를 감추고 사회적으로 용인된 행동만하며 살아가지만, 그 내면은 마치 흐르는 물처럼 한없이 흘러 흘러 혼자 두려워 하고 멋적어 하고 열정을 불태우고 은밀히 사랑하고 쓸쓸히 혼자 돌아서고 욕정에 목말라 하거나 속물이 되기도 하고 타락하고 짝사랑에 애 태우기도 하고 허망해하고 애달퍼한다. 

거기엔 항상 동경이 있고, 잊었던 자신과의 속삭임이 있고, 어린 시절 고향이 있고, 과거가 있고, 머언 옛날의 역사가 함께 공존한다.  순수함과 열정이 살아 숨쉬는 자기만의 세계에서 각자는 혼자 행복해 하고 숨을 내쉬며 안도한다.  가족이 해체되고 삶이 붕괴되고 인간이 인간을 무자비하게 몰아붙여 자기 목숨을 연명하는 이 피폐한 도시 위에서의 삶에서 우리는 어떻게 자기를 지킬 것인가?

 

작가는 주인공을 빌어 말한다.

" 무엇을 위하여 어떻게 살아야 옳은 것인가.  내가 배우려 하고 바꾸려 하는 것은 무엇인가. (...)

그릇된 현실을 바로잡을 수 없다면 학문은 또 무슨 소용 있는가?"

 

현실은 아스팔트에 눌러붙어 말라버린 고양이 시체처럼 너덜너덜 하더라도, 그러한 비극의 씨앗을 품고 계기만 되면 발아하며 터져 폭발할듯한 자기만의 꽃을 피우려고 온몸을 던지고자 몸부림치며 꿈틀거리는 은밀한 욕망들이 그 존재를 어떻게 드러낼지는 도무지 짐작도 못하게 하는 반전들이 지레밭처럼 긴장감을 조성하며 숨 쉴틈없이 몰아 세운다.

모두다 복잡한 내밀한 감정의 롤러코스트를 타고 매일 매일 외줄타기를 하는 가운데 어떻게든 사건은 결말이 반드시 난다. 

 

자기를 채워줄 무언가를 통해 위안을 삼으려고 그렇게 애를 쓰건만,

 

죽거나 (조롱박 키우기, 기수지에서, 고인돌의 부름, 등불 하나 켠 바다) ... 헤어지거나(비올바람, 덤블링 트리, 또 다른 섬으로)...

 

하지만 어딘가에서 한밤중에 조롱박 꽃은 꽃을 벙튀기처럼 피워 올리고, 아기 조롱박이 달랑거리고 그 생명의 뜻으로 우리는 스스로의 존재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존재하게 한다고 한다.

 

내안의 무엇이 진짜인지 거짓인지, 내가 정말 원하는 삶은 무엇인지...오리무중인 혼돈 속에서 작가가 악전고투하며 수없는 밤을 새우며 건져낸 의식의 알맹이들을 삼키면서 이게 나에게 약이 되리라 위안을 삼을만 하다.

 

y***1 2012.11.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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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블링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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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소개로 덤블링트리를 접하게 되었다. 시크릿가든에서 등불하나 켠바다에 이르는 총 8편의 단편소설들은 각각의 주제가 가질 수 있는 얘기의 많은 부분을 유감없이 그려내고 있다. 생활고에 부딪힌 화가의 얘기, 자본주의 사회에서 접할 수 있는 직장인들의 치열한 경쟁에서 비롯된 갈등의 저편, 이민자의 가족관계에 얽힌 이모저모 등 모든 작품들은 나름의 색깔을 가지면서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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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소개로 덤블링트리를 접하게 되었다. 시크릿가든에서 등불하나 켠바다에 이르는 총 8편의 단편소설들은 각각의 주제가 가질 수 있는 얘기의 많은 부분을 유감없이 그려내고 있다. 생활고에 부딪힌 화가의 얘기, 자본주의 사회에서 접할 수 있는 직장인들의 치열한 경쟁에서 비롯된 갈등의 저편, 이민자의 가족관계에 얽힌 이모저모 등 모든 작품들은 나름의 색깔을 가지면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 각자의 웃을 수 만은 없는 자화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읽힌다. 작가의  재치와 기지가 두드러지고  우리가 쉬이 쓰지 않는 단어들을 삽입하는 능력은  뛰어나다. 내가 안고 있는 문제를 그리고자 한 작가의 의도가 돋보여 시원함을 던지고 있다. 작가의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이유가 이런 데 있는 것 아닐까.

 

y********0 2012.12.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