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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의 따뜻하고 뜨거운 눈물과 땀. 1970~80년대는 내가 완전 어릴 때의 이야기이지만, 엄마에게는 가까웠던 시절이자, 아가씨 때의 일이다. 자세히 들은 바가 없어서 잘 모르지만 영화였나 책을 접해서 알게 된 것은 엄마 또래 외에도 여자들은 당시 대부분은 여공이였고, 여전히 그때도 여자들은 대학진학은 어려운 실정이였으며, 가족의 뒷바라지에 여지없이 희생에 참여해야 했다는 것이다. 섬유공장은 미싱공장으로 알고있다. 야근은 밥먹듯히 하면서도 월급은 쥐꼬리, 출근율과 근무 태도는 모교에 통보가 되고, 직장 상사의 성희롱은 말할 것도 없지만 여성인권은 지금보다 더 최악이였고, 겨우 신고해도 처벌할 수 있는 법적제도가 없었다. 노동운동에 참여하기라도 했다가 걸리면, 산송장 직전까지 폭력을 당했다. 비합리적이고 부당한 것들은 온통 여공이 겪었다. ?노동에 있어서도 남성중심주의적 통념이 뻗어 일하는 여자의 존재나 가치, 노력, 목소리가 지워져 있는 상태란 건 분명하다. 나도 어릴 때에는 노동운동활동가라고 하면 전태일 이라는 인물이 떠오르고 다들 비슷하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섬유공장에서도 여자들이 목숨을 걸고 여공들만히 이런 치졸한 노동환경에 저항했다. 이런 기록을 세상에 내보내어 드린 것에 큰 감사함을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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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내가 있었다』 는 어린 시절 좋아했던 ‘종합과자선물셋트’같은 느낌의 책이다.
-1980년대 노조설립에서부터 1990년대 학교에서 공장에서 일하고 운동하던 여자들의 이야기-이고 여성노동의 계보가 담긴 책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일하는 여자들은 언제 어디에나 늘 있었고, 지금도 존재한다. 1970~80년대 대한민국이 막 경제기반을 구축하기 시작했을 때 그곳에도 드러나지도 못했던 여성들이 있었다. “그곳에 내가 있었다”는 멋진 언니들이 같이 모여 써내려간 그녀들의 기록이면서.. 역사이면서.. 오늘의 거울이다.
일하는 여자를 그저 부업하는 여인네 수준으로 치부해버리는 현실이 안타깝다. 혹은 가사노동하는 여인들을 집에서 노는 여자로 치부해버리는 사람들에게 분노한다. 아직도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는 여성들이 ‘비정규직’과 ‘돌봄’이라는 노동문제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다양한 언니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남겼다. 필력이 상당한 분도 있고.. 글재주가 조금 부족해 보이는 분이 진솔하게 쓴 것같아 눈물 나는 사연도 있었다.
<<그냥 자기 삶을 털어놓고 이제 좀 더 행복하게 살자고 써내려간 이야기들이었다. 그 이야기들에서 이렇게 시대의 아픈 이슈들이 보석같이 반짝이고 있었고 이 이슈들을 모아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의 노동운동사 타임라인이 만들어졌다. 그렇기에 이 책은 여성노동운동의 계보가 될 만큼 ...(하략)>>
이제까지 우리가 눈여겨보지 않던,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빛과 그늘 모두에 있었던 여성들의 이야기 !! 공장에, 학교에, 광장에, 거리에, 교회에, 경찰서에, 형무소에, 여행지에 그녀들이 있었다! 한번도 숨은 적 없었고 이제 모두가 알아야 할 이야기를 엮어내다! 수동적이고 주변부에 머물러 있던 줄 알았던 여자들이 얼마나 전면적으로 대한민국 경제성장이라는 격변기를 통과해왔는지 이 타임라인을 통해 알게 될 것이고 이어서 읽게 될 저자들의 이야기에서는 살아남은 이들이 삶에서 발견한 행복에 대한 메시지를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읽다가 코끝이 찡해진 부분이 있었다.
<<할머니를 혼자 둘 수도, 누군가가 책임을 지고 맡을 수도 없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더 이상의 돌봄노동을 떠안을 자신이 없었다. 대학병원 의사는 우리가 빨리 치매 진단을 받아서 할머니를 요양원에 보내고 싶어 안달하는 사람들로 취급했다. 기분이 상했지만 솔직히 말하면 그런 속마음을 들켜서 기분이 더 나빴는지도 모른다. 가슴이 먹먹했다. 아주 많이 슬펐다. 죄책감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톡 건드리기만 해도 눈물이 줄줄 흘렀다. 밥 먹다가 울고, 샤워를 하다가도 울고, 동생과 통화하다가도 울고 또 울었다. --- 「양향옥 자유, ‘돌봄노동의 끝판왕은 」중에서 >> 여러 언니들이 진솔하게 써내려간 ‘한정식’같은 다양한 읽을거리를 챙겨보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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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활동가의 목소리가 담긴 삶의 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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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내가 있었다_일하는여성아카데미
꾸밈없이 전달하는 여성 노동자, 운동가로서의 삶을 담은 책이다.
<그곳에 내가 있었다_저자 일하는 여성 아카데미_출판 ifbooks>
책을 펼치면 타임라인이 펼쳐지는데
열 가지의 저자들의 삶이 펼쳐지는데
처음엔 아무 생각 없이 읽어내려갔다.
수많은 사람들을 거쳐 여성이 사회에서 인정을 받게 되고 동등한 임금과 근무시간을 얻게 되는 과정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만으로도 고통스러웠다.
최근에 본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 생각이 났다. 여자라서, 학벌로 인해, 집안의 생계를 책임져야해서 수많은 이유로 포기만을 강요받던 세상...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목소리를 내야하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아직까지 고생하고 있는 엄마에게 정말 미안하고 감사했다.
하루라도 젊을 때 삶을 더 행복하고 즐겁게 누릴 수 있게 해주고 싶어졌다.
참고로 부록엔 여성노동과 영유아 등 노동약자에 관한 법률이 실려있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며 울었더니 기분이 확 가라앉았다. 엄청 차분해진 느낌이 든다.
가슴이 먹먹하고 절절한 슬픔보단 이성을 차리게 되는 슬픔
우리 부모님, 그리고 그 윗세대가 만들어준 지금의 시대에 감사하고
우리 다음 세대를 위해 우리가 길을 잘 닦아놓을 필요를 느끼게 되었다.
바쁜 현대인들이 잠깐의 시간을 투자하여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