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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손에 들면 한번도 멈추지 않고 끝까지 쭈욱 읽어나갈 만큼 실감나고 재미있어요~ 저는 책을 덮으면서 마치 영화 한편을 본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자녀교육을 위해 늘 애쓰고 계신 부모님들께서 읽으신다면 지금 나의 아이를 위해 무엇을 지켜주어야 하는가, 절대 놓치면 안되는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실 거에요~ 자녀에게 미처 사과하지 못한 일이 있으시다면 이 소설을 계기로 '미안해!'할 수 있는 용기를 내어볼 수 있으실거에요~ 엄마라면 누구나 은결이의 엄마와 그렇게 많이 다르지 않을거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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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안의 두려움은 무엇일까? 정승희작가의 ‘내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을 읽고 든 생각이다. 책표지와 제목에 끌려 읽게 된 책. 시적문장과 내면을 파고드는 심리묘사에 끌려 휘리릭 읽었다. 은결이, 엄마 송미라씨, 동생 소리, 할머니 임달맑씨, 그리고 눈깜빡이...등 인물의 상처와 아픔을 따라 가다보면 어느 새 내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을 떠올리게 된다.
중학교 1학년 남자 은결이는 엘리베이터도 혼자 탈 수 없고 화장실에 가는 것도 무섭다. 문을 열어놓고 자야되고...뭔가 쫓기는 듯 불안과 공포 속에 사는 은결이. 은결의 불안심리는 어린시절 화장실에 갇힌 경험과 현재의 삶이 연결되어 있다. 작가는 은결의 불안이, 요즘 청소년들의 공부 압박과 친구관계 등에서 확장되고 지속되는 것을 안타까워한다. 주변이 온통 지뢰밭이라던 은결의 독백이 너무 아프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지뢰를 피하느라 매일 전쟁을 치루는 삶. 책을 읽는 동안 내 안의 두려움이 떠올라 인물들에게 몰입하고 감동을 느꼈다. 너무 무서워서 달아나고 싶었던 나의 상처와 불안들.
사춘기시절, 엄마에게 게으르고 이기적인 딸로 찍혀 가출의 욕망에 붙들렸던 불안이 되살아나고, 학교선생님이 함부로 내뱉은 말이 화살처럼 가슴에 박혀있는 것도 발견했다. 돌아보면 두려움과 상처투성이의 삶. 나도 은결이처럼, 송미라씨처럼 불안하고 무서웠다.
밤새 도망가는 꿈을 꾸며 식은땀을 흘려야 했던 나날들. 그때 누구라도 내 곁에 있어서 하소연도 들어주고 위로를 해줬더라면 조금은 덜 아팠을 텐데....다행이 은결이와 송미라씨 곁에는 임달맑씨가 있었다. 할머니 달맑씨는 삼신할머니처럼 푸근하고 은결이와 송미라씨가 기댈 수 있는 언덕이다. 나에게 그런 언덕은 누구였을까. 바로 내 아버지이다. 일찍 세상을 등졌지만 어린 시절 아버지의 따뜻한 사랑은 나를 살아가게 하는 힘이다. 상처와 두려움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오직 사랑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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