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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선]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김정선]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내용보기
이 책은 우연한 기회에 만난 보물이다. 안흥도서관에 들려서 벗을 기다리던 중에 서가에서 발견한 책이기 때문이다. 문고판 같이 얄팍한 책이다. 이렇게 작은 책은 그리 선호하지 않지만, 국어교사였던 직업적인 특성에서 관심을 느꼈고, 분량이 많지 않으니 잠시 살피기에는 부담이 없을 듯했다. 10여 분 동안 책장을 넘기는 동안 무언가 와 닿는 것이 있어서, 아예 구입까지 하게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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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연한 기회에 만난 보물이다. 안흥도서관에 들려서 벗을 기다리던 중에 서가에서 발견한 책이기 때문이다. 문고판 같이 얄팍한 책이다. 이렇게 작은 책은 그리 선호하지 않지만, 국어교사였던 직업적인 특성에서 관심을 느꼈고, 분량이 많지 않으니 잠시 살피기에는 부담이 없을 듯했다. 10여 분 동안 책장을 넘기는 동안 무언가 와 닿는 것이 있어서, 아예 구입까지 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만난 책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글을 쓰는 사람에게 필독서이다. 글을 잘 쓰는 법, 쉽게 쓰는 법, 남의 이목을 끄는 글 등 문장의 길잡이라고 할 수 있는 책은 많이 보았다. 이 책은 글을 잘 쓰거나 좋은 문장을 꾸미는 책이라기보다 이미 쓴 글을 자연스럽게 가꾸는 책이다. 저자는 20년 넘게 단행본의 교정과 교열 일을 하면서 남의 문장을 다듬는 일을 해왔다고 한다. 그런 일을 체계적으로 배웠다기보다는 훌륭한 편집자와 저자와 역자 등의 글을 보면서 스스로 배워가며 익혔다고 한다. 실전에 의해 문장의 고수가 된 사람이라고 할까? 그는 누군가의 문장을 읽고 왜 이렇게 썼을까를 생각하며 다시 써보는 것이 유일한 취미였다고 하니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했다고 할까? 그런 사람의 노하우를 한 권의 얄팍한 책으로 얻을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내게는 그야말로 우연히 만난 보물인 셈이다.

 

둘째, 저자의 고뇌를 짐작하고, 저자가 문장의 고수가 된 과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국어교사였던 나의 업무에는 교과지도 외에 선수들의 문장지도도 있었다. 선수란 운동이 아니라 글짓기 선수를 말한다. 학교 현장에서는 매년 다양한 주제가 주어지는 글짓기 대회가 수십 개가 있었다. 교육청으로부터 순수 문예나 독후감을 비롯하여 반공, 환경, 과학, 통일, 납세, 해양 등을 주제로 한 글짓기 과제가 주어지는데 일선학교는 대회를 열고 우수작품을 뽑아서 제출하는 것이 원칙이다.

 

교사는 물론 학생도 바쁜 터에 그 많은 대회를 그때그때 주최하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니, 학교마다 글짓기 선수를 양성하는 경우가 많았다. 글짓기 과제가 주어지면 그 선수들에게 글을 쓰게 하면 일이 상당히 줄어든다. 아무리 선수라도 학생의 문장은 한계가 있는 법이니 교사의 지도가 필요하다. 교사마다 글짓기 지도의 노하우가 있겠지만 나의 지도방법은 퇴고의 반복이다. 학생의 글에서 어색한 곳을 고쳐주고 다시 쓰게 하다 보면, 내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부분을 학생이 알고 고치기도 한다. 교학상장! 그런 과정을 거쳐 학생은 물론 교사의 문장력도 향상이 된다. 내게 혹시 문장력이 있다면 그 과정에서 얻은 것이 상당수이다. 저자의 경우 그런 과정을 직업으로 삼아 20여 년이나 반복했다니 글에 있어서 어떤 경지에 이르렀을지 능히 짐작할 수 있다.

 

셋째, 문장에 있어서 많은 깨달음을 주었다. 첫 번째 주제가 적의를 보이는 것들이다. 다음 문구에서 이상한 점이 무엇인가 

 

사회적 현상, 경제적 문제, 정치적 세력, 문제의 해결은 그 다음의 일이다

 

이나 를 왜 썼느냐는 것이다. ‘사회 현상, 경제 문제, 정치 세력, 문제 해결은 그 다음 일이다라고 해서 차이가 없다. 그렇다면 를 쓸 이유가 없다는 것이 저자의 지적이다. 나의 경우 의 사용에 대한 자제는 느끼고 있었지만, ‘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 처음부터 퇴고에 대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얄팍한 책에서 아하, 그렇구나!’라며 무릎을 치는 지식과 깨달음이 무수히 나왔다.

 

소제목도 재미있었다. ‘를 보이는 문장에서 , , , 이 보일 때 그것이 꼭 필요한지 생각하라는 뜻이다. 한편 문장을 다듬을 때는 이상한 글이 없는지 적의를 갖고 바라보라는 중의법으로 볼 수도 있고, 저자는 그것을 강조하고 있는 듯하다.

 

넷째, 이 책의 진가는 액자소설에 있다. 액자소설이라는 표현이 적절한지는 잘 모르겠다. 저자는 함인주라는 사람의 저서를 교정했는데, 저자로부터 메일을 받았다고 한다. 그 메일의 제목이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였고, 두 사람 사이에 오가는 메일에서 글에 대한 각자의 고민과 방향이 담겨 있었다. 그 부분만 따로 읽어도 한 편의 소설이며, 문장 연구이기도 하다. 저자는 마지막에 함인주라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여기에서 소설적이라고 할 만큼 흥미 있는 반전이 있는데……, 그 대목을 적으면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으므로 피하겠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글을 쓰는 사람에게 필독서가 아닐까 싶다. 운전이 현대인에게 필수이듯이, 글도 그럴 것이다. 그렇다면 모든 이에게 필독서가 되는 듯하다. 중학생 이상이면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설명이 쉽다. 학생의 글짓기를 지도하는 경우가 많은 국어교사에게는 금과옥조가 될 듯하다.

y******3 2017.12.15. 신고 공감 36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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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위에서 아래로 -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문장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위에서 아래로 -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내용보기
"나는 내 문장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글을 쓰면 수정을 많이 한다. 분명 여러 번 봤는데 오탈자가 보이고, 읽고 또 읽었는데 이상한 문장이 있다. 비문은 말할 것도 없고, 분명 괜찮게 보였던 조사나 단어가 그 자리에 있으면 안 될 것 같을 때도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많이 힐링이 되었다. 저자는 문장을 쓰는 큰 원칙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위에서 아래
"문장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위에서 아래로 -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내용보기

"나는 내 문장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글을 쓰면 수정을 많이 한다.

분명 여러 번 봤는데 오탈자가 보이고,

읽고 또 읽었는데 이상한 문장이 있다.

비문은 말할 것도 없고,

분명 괜찮게 보였던 조사나 단어가

그 자리에 있으면 안 될 것 같을 때도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많이 힐링이 되었다.

저자는 문장을 쓰는 큰 원칙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위에서 아래로 글을 쓰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우리가 흔히 실수하거나 

문장을 이상하게 만드는 습관들을 이야기하며

어떻게 고치면 좋은지를 알려준다.

또 다른 하나는 함인주라는 작가와

이 책의 저자가 서로 메일을 주고 받으며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에세이다.

(함인주라는 작가를 검색해 봤는데 없어서

혹 소설일까 하는 의심도 들지만

정확하게는 모르겠다.)

이 에세이 부분은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문법 지침서 같은 부분과

에세이 부분이 번갈아 가면서 

책을 구성하고 있다.

그래서 공부하는 느낌이 들 때면

에세이가 나와 저자와 함인주 씨의 생각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그래서 또 흥미를 갖고 꾸준히

책을 읽을 수 있게 한다.

우리가 실수하거나 잘못 사용하고 있는

문법 습관들을 잘 숙지하여 문장을 고친다면

더 나은 문장을 쓸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긴다.

하지만 결론은 모든 사람이 생각이 다르듯

글도 다 다르다는 것이다.

예전에 이런 말을 들었다.

"한 권의 책을 100명의 사람이 교정을 하면

100가지 고칠 점이 나오고,

10000명의 사람이 교정을 보면

10000가지의 수정할 점이 나온다."

사람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이 다르기에

교정할 부분이 각자 다 다르다는 뜻의 말이었다.

그렇다. 

같은 영화를 봐도 누군가는 풍경에 마음을 뺏기고,

누구는 주인공들의 러브 스토리에,

또 다른 누구는 액션에 중점을 두고 볼 수도 있다.

사람의 생각이 다르듯 

글도 글을 쓴 사람의 개성을 담고 있어

꼭 정답인 문장은 없다.

비문이지만 그 사람이 좋으면 좋은 것이고

서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면 된 것이다.

하지만 조금 더 격식에 맞게

문법에 맞는 글을 쓰고

비문을 줄일 수 있다면

의사소통이 더 잘 될 것이다.

그래서 처음 쓴 내 문장을 고치면서

이 책을 읽은 감상을 마무리하려 한다.

"나는 내 문장이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다."

YES마니아 : 골드 h****9 2021.07.01. 신고 공감 23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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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글을 써야 하는 강력한 동기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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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글쓰기라는 책을 통해서 알게 된 작가님의 이번 책도 정말 재밌게 읽었다 글쓰기라고 해서 처음에는 딱딲할줄 알았는데 글쓰기에 대해서 그리고 글쓰는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새삼 깨닫게 해주었다글쓰는 걸 좋아하는 편이지만 다른 사람들보다는 많이 쓰지는 않는다 그저 낙서하는 수준의 정도 잘써보려고 노력은 하나 마음만큼은 잘 되지 않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글
"내 글을 써야 하는 강력한 동기가 생긴다" 내용보기

대통령의 글쓰기라는 책을 통해서 알게 된 작가님의 이번 책도 정말 재밌게 읽었다 글쓰기라고 해서 처음에는 딱딲할줄 알았는데 글쓰기에 대해서 그리고 글쓰는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새삼 깨닫게 해주었다

글쓰는 걸 좋아하는 편이지만 다른 사람들보다는 많이 쓰지는 않는다 그저 낙서하는 수준의 정도 잘써보려고 노력은 하나 마음만큼은 잘 되지 않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글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도 새삼 깨닫게 되고 글쓰기를 하면서 얻는 것도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강원국작가님의 글쓰기는 무엇보다 저자는 독자들이 이 책 한 권만 읽어도 곧바로 자기 글을 써야겠다는 강력한 동기가 생겨날 수 있도록 글쓰기와 관련된 책을 100권 가까이 읽으며 그 내용을 이 책 구석구석에 녹여냈다. 한마디로 글쓰기 책의 큐레이터 역할을 자임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 책에 쓴 원고 하나하나는 두 시간짜리 강의 내용이기도 하다. 모두 읽으면 100시간 강의를 듣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글쓰기를 조금씩 더 하려고 한다 컴퓨터 자판보다는 연필이나 볼펜으로 직접 손으로 수기로 작성하는데 더 좋다 쓰다보면 나의 생각도 정리도 되고 특히 다이어리를 작성할때 그날의 일들을 조금씩 작성하려고 하는데 잘쓰려고 하는것도 있지만 나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저자 강원국은 어린 시절 남의 눈치를 잘 보는 아이였다. “됐어요”, “괜찮아요”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좋게 말하면 남에게 민폐 끼치는 것을 싫어했다고 할 수 있지만, 사실은 남의 눈 밖에 나는 게 두려웠다. 무엇을 해야 상대가 좋아할지 늘 생각했다. 이러한 상대방의 마음 읽기와 눈치 보기는 성인이 되어서까지 이어졌다. 대학 때는 친구들과의 술자리 대화에서 한마디도 못 끼어들고, 신입사원 시절에는 동료에게 없는 사람 취급도 당했다.
그런 그가 지금은 글쓰기 덕분에 180도 바뀐 인생을 살고 있다. 말과 글로도 충분히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걸 무엇보다 이 책이 잘 보여준다. 결론은 ‘투명인간으로 살지 않으려면 내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도 새롭게 알아가는 것이 즐거워 책을 읽는다. 동영상 강의를 듣고 생각난 것은 메모한다. 그리고 강의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한다. 일상이 읽고 듣고 쓰고 말하기다.

 

이제는 글쓰기도 일상이 되어야 한다 조금씩이라도 더 많이 쓰려고 노력해야겠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8 2018.08.01. 신고 공감 1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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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때때로 글쓰기에 대한 책을 읽으려 하는 이유..
"내가 때때로 글쓰기에 대한 책을 읽으려 하는 이유.." 내용보기
자기계발서 중에서 가끔씩이나마 찾아보는 책이 있다. 바로 글쓰기에 관한 책이다. 다른 자기계발서류는 안중에도 두지 않으면서 글쓰기에 관한 책은 10권이 넘게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글쓰기에 대해서만은 무언가 조급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하긴 글을 잘 쓰고 싶어 하는 것은 모든 사람의 소망일 터이고, 나 역시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욕심을 가지고 있다는 반증이
"내가 때때로 글쓰기에 대한 책을 읽으려 하는 이유.." 내용보기

자기계발서 중에서 가끔씩이나마 찾아보는 책이 있다. 바로 글쓰기에 관한 책이다. 다른 자기계발서류는 안중에도 두지 않으면서 글쓰기에 관한 책은 10권이 넘게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글쓰기에 대해서만은 무언가 조급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하긴 글을 잘 쓰고 싶어 하는 것은 모든 사람의 소망일 터이고, 나 역시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욕심을 가지고 있다는 반증이려니 생각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내가 글을 잘 쓰지 못하는 것은 그 방법을 몰라서가 아니라 실천을 하지 못하는 것, 즉 그만큼 치열하게 글쓰기 연습을 하지 않아서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별다른 노력은 하지 않으면서 글을 잘 쓸 수 있게 되길 바라는 내 모습이 때로는 감나무 아래서 입 벌리고 감 떨어지길 바라는 것과 다름없다는 생각도 들지만 글쓰기를 위한 노력은 좀처럼 나아가지를 않는다.

 

저자의 글쓰기에 관한 책은 [대통령의 글쓰기]에 이어 이 책이 두 권 째이다. [대통령의 글쓰기]는 오래전에 읽은 책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그 책에서 저자는 글쓰기에 앞서 글을 잘 쓰겠다는 욕심을 버리라고 했지 싶다. 두 전직대통령의 연설문과 관련된 내용이라 재미있게 읽기는 했지만 글쓰기 방법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글쓰기 책에서 주장하는 것과 별 차이를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럼에도 글을 잘 쓰고 싶다는 글쓰기에 대한 갈증이 이 책을 읽게 만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다시한번 느낀 것은 글쓰기에 관한 책들이 말하고 있는 것 대부분이 대동소이하다는 점이다. 그 중에서 내가 어려워하는 것을 딱 꼬집어 말해주는 책이 자신에게 가장 맞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저자가 말하는 글쓰기 방법 중 기억에 남는 것을 꼽자면 두 가지이다. 하나는 글쓰기를 위해서는 무의식 속에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을 장착해야 하며 그러려면 글쓰기가 습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런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무식하게 반복하고 지속하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어휘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사전을 끼고 살아야 하고, 옳은 문장을 쓰기 위해서는 문법책을 한번이라도 보라는 것이다. 사실 우리가 외국어를 배우면서는 문법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사전을 자주 찾아보지만 글쓰기를 하면서는 문법책이나 국어사전을 별로 찾지 않는다. 나 역시도 학교를 졸업한 후에 우리말에 대한 문법책이나 국어사전을 펼쳐 본 기억이 선뜻 떠오르지 않는다. 예전에 글쓰기를 잘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오덕선생의 [우리글 바로쓰기]란 책을 모두 구입한 적이 있지만 아직까지도 읽기를 차일피일 하고 있다. 이처럼 다른 글쓰기 책에도 나와 있고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새삼스레 머릿속에 들어온 것은 알면서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게다.

 

나도 글을 잘 쓰고 싶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글을 쓰고서 나중에 읽어보면 별의별 생각이 다 든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내가 잘 알고 있는 것에 대한 글은 그나마 읽으면서 한숨만 쉬지만, 잘 알지 못하거나 대충 알고 있는 것에 대한 글은 나 자신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다. 아마 생각이 부족해서 그런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이 책에서 저자는 다산 정약용의 말을 빌려 글을 쓰는 일은 나무가 꽃을 피우는 일과 같다고 말한다. 뿌리는 글 쓰는 사람의 마음이고, 줄기는 글 쓰는 사람의 생각, 가지는 기본기, 잎은 스킬 그리고 꽃은 바로 글이라며, 글쓰기의 근간은 나무의 뿌리와 줄기인 마음과 생각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저자는 글을 쓰기 위한 생각을 만드는데 가장 좋은 방법으로 독서를 말하고 있다. 송나라 문장가였던 구양수 역시 좋은 글을 쓰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다독, 다작, 다상량이라 했으니 책을 읽고 생각을 한다는 것이 바로 글쓰기의 기본일 것이다. 오래전부터 독서는 텍스트를 읽고, 저자를 읽고, 나 자신을 읽는 삼독이라는 말을 새기고 나름대로 해보려 하지만 결코 쉽지 않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쩌면 나는 기본을 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마음을 비워야 한다는 말처럼 너무나도 기본적인 것이기에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저 지식으로만 머릿속에 담아 두지는 않았는지 모르겠다.

 

내가 글쓰기에 관한 책을 가끔씩이나마 찾아 읽는 것은 실천은 제대로 하지 못하지만 바로 이러한 글쓰기의 기본을 잊지 않으려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이 책 역시 그렇게 읽었다.

k*****1 2019.11.02. 신고 공감 13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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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의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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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의 글쓰기강원국메디치미디어/2018.7.5.sanbaram   <강원국의 글쓰기>를 펴내면서 저자는 ‘이제 비로소 내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고 말한다. <회장님의 글쓰기>와 <대통령의 글쓰기>를 썼지만 그것은 자기 글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글쓰기에 대해 다섯 가지를 제시한다. “첫째, 글을 잘 쓰기 위해 마음 상태를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가. 둘째, 글을 쓰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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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의 글쓰기

강원국

메디치미디어/2018.7.5.

sanbaram

 

강원국의 글쓰기를 펴내면서 저자는 이제 비로소 내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고 말한다. <회장님의 글쓰기대통령의 글쓰기를 썼지만 그것은 자기 글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글쓰기에 대해 다섯 가지를 제시한다. 첫째, 글을 잘 쓰기 위해 마음 상태를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가. 둘째, 글을 쓰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 셋째, 글쓰기 기본기는 어떻게 갖춰야 하는가. 넷째, 실제로 글은 어떻게 써야 하는가. 다섯째, 글을 잘 쓰기 위한 주변 여건과 환경은 어떠해야 하는가.(p.10)” 이것 들을 알게 되면 글쓰기가 두렵지 않게 될 것이고, ‘이렇게 쓰면 되겠구나하는 자신감을 얻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하는 저자는 남의 글을 쓰다가 남의 회사를 다니다가 우연히 출판사에 들어갔고, 난데없이 베스트셀러 저자가 돼서 지금은 저자 겸 강연자로 살고 있다. 30대 중반까지 증권회사 홍보실 사원을 거처 대우그룹 회장실 연설문, 김대중, 노무현 정부 연설비서관을 지냈다.

 

첫째, 글을 잘 쓰기 위해 마음 상태를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가

누구나 시작은 막막하다. 그러나 글을 읽는 사람은 글쓴이가 얼마나 잘 쓰는지, 얼마나 많은 것을 알고 있는지 관심 없다. 그들이 관심 갖는 것은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얘기가 뭔지, 그 얘기가 내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세상에 나와 똑같이 산 사람은 한 사람도 없어. 내가 갖고 있는 콘텐츠는 하나밖에 없어. 내가 살아온 날만큼 쓸 말도 많아. 내 것이 가장 독창적이다.(p.16)”라는 생각으로 쓰면 된다. 그러나 글은 한정식이나 백화점처럼 여러 가지를 쓰는 것이 아니라 전문점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제 혹은 논지와 관련 없는 내용은 가차 없이 버린다. 곁가지를 뻗지 않는 것이 핵심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글쓰기에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방법은 매일 글을 쓰는 것이다. 작가는 오늘 아침에 글을 쓴 사람이라고 했다. 글 잘 쓰는 비결은 ‘3인 학습, 연습, 습관이다. 그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코 습관이라고 말한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매일 일정 분량을 쓰는 것이 자신감을 높이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다. 하루 원고지 5매를 쓰자고 다짐해보자. 어느 날은 금세 써지고, 어느 날은 온종일 걸리는 변화가 있다. 그래서 오늘은 빨리 써질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 많이 쓰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감을 얻는 것이 긴요하다는 것이다.

 

둘째, 글을 쓰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

남과 다른 글은 어디서 나오는가. 글쓰기에는 관심, 관찰, 관계라는 ‘3이 필요하다. 아니 필수적이다.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하면 관점이다.(p.70)” 글을 쓰려면 쓸 대상과 쓸 사람, 쓸 사건이 필요하다. 그런데 관심을 두지 않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관심이 관찰하게 하고 관점을 만든다. 있는 세상도 관찰하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 자세히 봐야 알 수 있고 해석할 수 있다. 사물이나 사람을 잘 관찰하는 사람은 시와 소설을 쓴다. 기자는 사건을 잘 관찰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글쓰기 전에 스스로에게 세 가지를 물어야 한다. ‘무엇에 관해 쓰지?’ ‘왜 쓰지?’ ‘어떻게 쓰지?’ 하는 것이다. 그리고 평소에 꾸준히 글을 쓰기 위해서는 자기 생각을 만들어내는 도구가 필요하다. 첫째가 독서다. 독서하는 이유는 남의 생각을 빌려 자기 생각을 만들기 위해서다. 둘째, 토론 역시 생각을 만드는 필수 도구다. 말을 하면 생각이 정리된다. 생각을 만들기 위해서는 직접 말해봐야 한다. 셋째, 학습이다. 배우는 것만이 학습은 아니다.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이 학습이다. 끝으로, 메모다. 메모는 그 자체가 글쓰기이고 생각하는 과정이며, 훌륭한 글감이다. 글쓰기에 필요한 생각은 여섯 가지다. 지식, 해석, 경험, 느낌, 상상, 통찰이다. 이 가운데 어느 것 하나라도 내 안에 없으면 글을 쓸 수 없다.

 

셋째, 글쓰기 기본기는 어떻게 갖춰야 하는가

쓸수록 산으로 가지 않으려면 좋은 문장을 써야 한다. 그 방법은 첫째, 단문으로 쓰는 것이다. 둘째, 문장 성분 간 호응은 필수다. 수식어는 절제한다. 넷째, 주어에 신경 쓴다. 주어는 가능한 사람으로 하는 것이 좋다. 다섯째, 피동문은 가급적 피한다. 여섯째, 수사법에 관심을 갖는다. 일곱째, 어미를 다양하게 써보자. 여덟째, 가급적이면 동사형 문장을 쓴다. 끝으로, 문장을 쓰고 나면 소리 내 읽어보자고 말한다. 글은 또한 쓰는 주기에 따라 호흡과 내용도 달라져야 한다. 언론매체에 비유하면 이렇다. 통신사는 속도가 중요하다. 사실 확인만 되면 무조건 빨리 쓰는 게 장땡이다. 일간지는 사실이 기본이다. 의미와 해석까지 담아야 한다. 주간지는 이슈를 잡아내고 트랜드를 읽는 능력이 필요하다. 월간지는 심층 분석 역량이 핵심이다. 긴 글을 쓰는 데에도 익숙해야 한다.(p.150)” 이처럼 글을 싣는 매체의 속성에 맞게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넷째, 실제로 글은 어떻게 써야 하는가

글을 잘 쓰는 사람은 자기만의 이야기 샘을 하나씩 갖고 있다. 고사에 정통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명언이나 신화, 전설, 역사, 속담을 자주 쓰는 사람도 있다. 우화도 그런 이야기 샘 가운데 하나다.(p.252)”이런 것 중에서 자기가 가장 자신 있는 것을 선택하여 글을 쓰면 된다. 글쓰기 능력은 글 고치기 능력이기도 하다. 처음부터 잘 쓴 글은 없다. 잘 고쳐 쓴 글만 있다. 글쓰기는 고치기 승부다. 만약 지금 만족스러운 글을 못 쓰고 있다면 아직 덜 고친 것이다. 또한 글쓰기 능력은 고치기로 향상된다. 퇴고는 가장 좋은 글쓰기 공부다. 글쓰기는 첨삭하며 배우는 것이 바람직하며, 퇴고야말로 스스로에게 하는 첨삭지도이기 때문이다. 또한 글을 쓸 때는 독자의 관점을 생각하면서 써야 한다. 만약 어떤 글을 읽었는데 새롭게 알게 된 것이 없거나, 받은 느낌이 없거나, 동질감 같은 걸 못 느끼면 괜히 읽었다는 생각이 드는 게 온라인 글이다.(p.281)” 그러면서 블로그는 논리가, 트위터는 촌철살인이 필요하다면, 페이스북의 화룡점정은 발전이 아닐까 싶다.’고 매체에 따른 글의 특성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다섯째, 글을 잘 쓰기 위한 주변 여건과 환경은 어떠해야 하는가

자기 드러내기와 남과 소통하기 위해서 글을 쓴다. 소통하고 싶은 대상을 생각하며 글 쓰는 방법을 설명한다. 나는 독자에게 의지해서 쓴다. 독자 머리에 들어가 독자와 대화하며 쓴다.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독자를 정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한사람이면 된다. 내가 잘 아는 사람으로 주변에서 찾는다. 다음으로 하는 일은 내가 그 사람이 되는 것이다. 나를 내려놓고 내가 그 안으로 들어간다 끝으로 확장한다. 내 아들을 마음에 두고 쓴 글의 대상을 모든 젊은이로 확장한다. 그래야 한 사람을 염두에 두고 쓴 글이 그 사람만을 위한 글에 머물지 않는다.(p.288)” 독자는 세 가지를 원한다. 재미와 효용과 감동이다. 재미와 효용은 기본이고, 감동은 그 결과이자 덤으로 주어지는 선물이다. 최상의 글은 이 세 가지를 충족해주는 글이라는 것이다.

 

세상사는 닮아 있다. 원리가 같다. 글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주변의 모든 것이 글쓰기로 재해석된다. 이런 사람은 무엇에서든 글쓰기를 배울 수 있다.(p.314)”는 저자는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글쓰기 방법을 하나씩 예를 들면서 설명한다. 무엇보다 많이 읽고, 듣고, 생각한 후에 꾸준히 쓰는 것이 비결이라는 것이다.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적극 권한다. 글쓰기의 구체적인 방법을 알게 되고,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k******4 2018.08.27. 신고 공감 11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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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시작하고 마칠까, [강원국의 글쓰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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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글쓰기에 관한 책을 거의 안 읽었는데 이 책은 정말 궁금해서 읽었다. 평소 한 번씩 들르던 이웃님의 리뷰를 읽고 망설이지 않고 구매했다. 무엇이 그토록 칭찬하게 하는지 궁금해 직접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역시 이유가 있었다. 글쓰기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할까.   이 책의 부제는 '남과 다른 글은 어떻게 쓰는가'다. 글을 쓰는 모든 사람의 고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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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글쓰기에 관한 책을 거의 안 읽었는데 이 책은 정말 궁금해서 읽었다. 평소 한 번씩 들르던 이웃님의 리뷰를 읽고 망설이지 않고 구매했다. 무엇이 그토록 칭찬하게 하는지 궁금해 직접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역시 이유가 있었다. 글쓰기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할까.

 

 이 책의 부제는 '남과 다른 글은 어떻게 쓰는가'다. 글을 쓰는 모든 사람의 고민이 아닐까 한다. 이 책은 모두 5장 구성인데 '1장 누구나 시작은 막막하다, 2장 남과 다른 글은 어디서 나오는가, 3장 쓸수록 산으로 가지 않으려면, 4장 실제로 글은 어떻게 쓰는가, 5장 사소하지만 결코 놓쳐서는 안 되는 글쓰기 환경'이다. 각자의 글쓰기 경험에 따라 필요한 곳부터 펼쳐 읽으면 좋을 듯하다. 나는 본론에 해당하는 '4장 실제로 글은 어떻게 쓰는가'에 가장 관심이 갔다. 그중에서도 글의 시작과 마무리를 소개해본다.

 

 저자에 의하면 '글깨나 쓰는 사람은 시작하는 방법을 10여 개는 갖고 있다'고 한다. 시작하는 방법을 유형별로 나눠 기억해뒀다 써먹는다는 거다. 여기서 언급하고 있는 방법들은, '글을 쓰게 된 배경을 설명한다, 개인적인 경험이나 일화로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시작과 끝을 일거에 해결하는 방법도 있다, 평범하고 담백한 시작도 가능하다. 핵심 개념을 정의 내리는 것으로 출발할 수도 있다, 뜬금없는 시작, 예상 밖의 시작도 좋다, 하고자 하는 말에 복선을 깔아주는 방법도 있다, 또 일어나지 않은 미래를 상상해서 시작할 수도 있다'이다.

 

 저자는 첫 문장을 공부하기 좋은 것이 '소설'이라고 한다. '자기만의 시작 필살기를 갖춰야 글쓰기 부담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도 한다. 저자는 유명한 소설 20편의 첫 문장을 소개하는데 성찰, 묘사, 규정, 모호함, 서늘함, 기억, 고백 등으로 추렸다 한다. 여기에 일일이 소개할 수는 없으나 꼭 소설이 아니어도 가지고 있는 책 중에서 마음에 드는 첫 문장을 여러 개 고르고 자신의 글에 응용해보면 어떨까.

 

 또한 저자는 '글은 시작만큼 마무리가 중요하다'고 한다. '연애도 영화도 연설도 끝이 좋으면 다 좋'은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마무리에 공을 들이는 이유라 한다. 저자는 글을 마무리할 때 5가지를 생각한다고 한다. 첫째, 내가 글에서 전하고자 하는 내용은 무엇인가. 둘째, 글의 시작과 얼마나 일관성이 있는가. 셋째, 길게 쓰려는 충동을 억제한다. 넷째, 기발하게 끝내고 싶은 욕심을 자제한다. 다섯째, 에너지 고갈을 핑계로 흐지부지 끝내고 싶은 유혹을 물리친다.

 

 '그럼에도 마무리할 말이 생각나지 않으면 아래 열 가지를 차례대로 떠올려보라'고 하니 얼마나 친절한가.

1. 주제를 다시 한 번 강조하거나 전체 내용을 요약 정리한다.

2. 뜻밖의 반전을 꾀할 수는 없는지 고민한다. 독자의 허를 찌르는 반전은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3. 제안하거나 호소, 당부하면서 끝낸다.

4. 향후 과제, 청사진을 제시하거나 기대감을 표시함으로써 시야를 미래로 확장한다.

5. 개인적 약속, 다짐을 하며 마무리한다.

6. 남의 말이나 통계 등을 인용하면서 무난하게 마친다.

7. 격언, 명언, 경구, 속담과 같은 아포리즘을 활용한다.

8. 시작 부분을 가져와 수미상관으로 맺는다. 이는 시작과 마무리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일거양득' 효과가 있다.

9. 질문함으로써 독자에게 결론을 맡긴다.

10. 연설문의 경우 행복, 행운, 건강, 건승을 기원하는 덕담을 한다.

 

 나는 글을 쓸 때 나름대로 신경써서 시작하지만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진이 빠져 멍해지곤 한다. 저자가 알려주는 대로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떠올려볼 점들을 기억해두고 활용해봐야겠다. 이 책을 읽으며 저자의 진정성이 전해져 마음에 와 닿는 곳이 많았다. 책의 머릿말에서 저자는 "적어도 이 책을 읽고 나면 글쓰기가 두렵지는 않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하는데 괜한 말이 아님을 알게 된다. 글쓰기가 궁금한 사람이라면 여러 모로 도움 받을 수 있는 책이다. 

 

a*******5 2018.10.27. 신고 공감 9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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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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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감을 찾아 글을 쓰는 일도 힘들지만 초고를 다듬어 읽을 만한 글을 만드는 과정도 그에 못지않게 어렵다. 남이 쓴 글을 읽기만 하다가 블로그에 글을 쓰다 보니 ‘내가 글을 이렇게 못쓰나’ 하는 자책이 들 때가 많다. 말로 할 때는 잘 못 느꼈는데 막상 글로 써 놓으니 저자의 표현대로 문장들이 여기저기서 절뚝거리는 모습이 볼썽사납다.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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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감을 찾아 글을 쓰는 일도 힘들지만 초고를 다듬어 읽을 만한 글을 만드는 과정도 그에 못지않게 어렵다. 남이 쓴 글을 읽기만 하다가 블로그에 글을 쓰다 보니 내가 글을 이렇게 못쓰나하는 자책이 들 때가 많다. 말로 할 때는 잘 못 느꼈는데 막상 글로 써 놓으니 저자의 표현대로 문장들이 여기저기서 절뚝거리는 모습이 볼썽사납다.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는 우리가 평소 문장을 쓸 때 범하는 잘못되거나 안 좋은 습관을 예문과 함께 보여주고 바른 문장으로 고치는 방법을 알려주는 문장 교정 독본같은 책이다. 다른 분의 서평을 읽다가 알게 되었는데 이미 읽으신 분들도 많고 책에 대한 평가도 좋아 망설임 없이 구매했다.

문고판 크기로 200페이지가 조금 넘는 작은 책이어서 가볍지 않은 내용이지만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다.

 

저자는 그동안 여러 출판사에서 교정 교열 일을 해온 전문 교정자라고 한다.

 

20년 이상 남의 문장을 읽고 고쳐온 저자의 글답게 머리말부터 마지막 장까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특히 교정자와 저자가 메일로 주고받는 반전 있는 티키타카가 소설처럼 사이사이 등장하여 자칫 문법 독본처럼 딱딱해 질 수 있는 책을 지루하지 않게 한다. 저자는 소설 속에서 함인주라는 작가를 통해 자신만의 문장을 만들고 싶어 하는 원저자의 이야기도 들려준다. 새새에 낀 삽화 같은 소설을 읽으면서 그간 교정 일을 하며 느낀 저자의 고뇌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첫 장이자 가장 분량이 많은 ·의를 보이는 것·에서는 우리가

접미사 과 조사’, 의존 명사과 접미사을 습관처럼 과하게 쓴다고 지적한다.

·의를 보이는 것· 모두 문장 쓸 때마다 문제이긴 하지만 나는 이 중에서도 의존 명사이 가장 신경 쓰였는데 에 지면을 여러 쪽 할애하여 설명한걸 보면 비슷한 고민을 가진 사람이 적지 않은가 보다. (지금도 이 튀어나올까봐 조심스럽다.)

있다를 동사와 형용사로 구분해서 쓰는 법, 처소나 방향을 나타내는 조사 와 격 조사 ()’의 차이, 피동과 사동을 가려 동사를 써야한다는 점도 빼놓지 않는다.

단원마다 잘못된 용례를 보여주며 제대로 된 문장으로 고쳐가는 과정을 꼼꼼하게 설명하니 실제로 글을 쓸 때 적용하기에 수월해 보인다.

 

저자가 지적하는 안 좋은 글쓰기 습관 중에서 내가 가장 고치기 힘들 거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문장 다듬기에서 말하는

문장을 쓸 땐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그리고 위에서 아래로 써야 한다는 것이다.

 

노래는 자기에게 맞는 노래를 자기 색깔로 부르는 게 아름다운 것이다.

 

내 생각에 이 문장은 좋은 문장은 아니지만 특별히 잘못된 곳도 없어 보인다. 그런데 저자는 문장이 순서대로 펼쳐지지 않는다고 하며 다음과 같이 다듬는다.

 

자기에게 맞는 노래를 자기 색깔로 부를 때 비로소 노래는 아름다운 것이 된다.

 

훨씬 자연스럽고 편하게 읽힌다.

이 정도로 좋은 문장을 쓰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영원히 못 쓸 수도 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쓰라는 단순한 원칙이지만 본래 단순할수록 지키기 어려운 법이다.

중심을 잘 잡고 싶어도 글을 쓸 때마다 자꾸 방향치가 된다.

 

저자가 지적하는 이상한 문장들은 우리말이 우리말 어법을 따르지 않을 때 생긴다. 영어에 집중하는 학교 교육 때문에 관계사, 전치사, 부정사 같은 영문법 용어는 익숙하지만 의존 명사, 보조사 같은 우리말 문법은 낯설기만 하다. 시제도 영어의 12시제를 배웠을 뿐 한국어에 시제가 3가지 밖에 없다는 사실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대학교육까지 받았지만 제대로 우리말 쓰는 법은 배운 적이 없다는 걸 이제야 실감하게 된다.

 

책을 읽다보니 내가 쓴 글에 빨간 줄이 좍좍 그어지는 기분이다.

평소에 글을 쓸 때는 의식의 흐름대로 초고를 쓴다. 아무 말이나 되는대로 쓰인 초고는 당연히 이상하다 못해 문장의 형태도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상한 초고를 고치고 고쳐서 읽을 만한 문장으로 다듬지만 흡족한 문장이 되지 않을 때가 대부분이다. 사고가 처음 쓴 문장에 갇혀 도무지 적당한 문장이 떠오르지 않고, 이상한 문장도 자꾸 읽다보면 나중에는 이상한 줄도 모르게 된다.

다행히 맞춤법은 맞춤법 검사 프로그램으로 수정이 되는데 이상한 표현은 고치고 다듬는 법을 알려주는 곳이 없어 답답할 때가 많았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이상한 문장 속에서 방향을 잃고 헤매는 내게 이정표를 준다. 20년 넘게 쌓아온 저자의 노하우가 책 한번 읽었다고 갑자기 내 것이 될 리는 없지만 이 책은 앞으로 글을 쓸 때마다 좋은 길잡이가 될 것 같다.

 

나는 앞으로도 이상하고 절뚝거리는 글을 쓸 것이다.

덜 이상하고 똑바로 된 글을 쓰면 좋겠지만 너무 정상적인 글에 집착하다보면 아예 못 쓸 수도 있다.

이상하게라도 쓰는 게 안 쓰는 것보다는 낫다.

이상한 글이라도 자꾸 쓴다면 다음에는 덜 이상한 글을 쓰지 않겠는가.

 

 

자신의 글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모두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저자가 쓴 동사의 맛열 문장 쓰는 법이라는 책도 읽어 보고 싶다.

 

 

YES마니아 : 로얄 s*****e 2022.06.30. 신고 공감 8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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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의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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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의 글쓰기>를 펴내면서 저자는 ‘이제 비로소 내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고 말한다. <회장님의 글쓰기>와 <대통령의 글쓰기>를 썼지만 그것은 자기 글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글쓰기에 대해 다섯 가지를 제시한다. “첫째, 글을 잘 쓰기 위해 마음 상태를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가. 둘째, 글을 쓰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 셋째, 글쓰기 기본기는 어떻게 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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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의 글쓰기를 펴내면서 저자는 이제 비로소 내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고 말한다. <회장님의 글쓰기대통령의 글쓰기를 썼지만 그것은 자기 글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글쓰기에 대해 다섯 가지를 제시한다. 첫째, 글을 잘 쓰기 위해 마음 상태를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가. 둘째, 글을 쓰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 셋째, 글쓰기 기본기는 어떻게 갖춰야 하는가. 넷째, 실제로 글은 어떻게 써야 하는가. 다섯째, 글을 잘 쓰기 위한 주변 여건과 환경은 어떠해야 하는가.(p.10)” 이것 들을 알게 되면 글쓰기가 두렵지 않게 될 것이고, ‘이렇게 쓰면 되겠구나하는 자신감을 얻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하는 저자는 남의 글을 쓰다가 남의 회사를 다니다가 우연히 출판사에 들어갔고, 난데없이 베스트셀러 저자가 돼서 지금은 저자 겸 강연자로 살고 있다. 30대 중반까지 증권회사 홍보실 사원을 거처 대우그룹 회장실 연설문, 김대중, 노무현 정부 연설비서관을 지냈다.

 

첫째, 글을 잘 쓰기 위해 마음 상태를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가

누구나 시작은 막막하다. 그러나 글을 읽는 사람은 글쓴이가 얼마나 잘 쓰는지, 얼마나 많은 것을 알고 있는지 관심 없다. 그들이 관심 갖는 것은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얘기가 뭔지, 그 얘기가 내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세상에 나와 똑같이 산 사람은 한 사람도 없어. 내가 갖고 있는 콘텐츠는 하나밖에 없어. 내가 살아온 날만큼 쓸 말도 많아. 내 것이 가장 독창적이다.(p.16)”라는 생각으로 쓰면 된다. 그러나 글은 한정식이나 백화점처럼 여러 가지를 쓰는 것이 아니라 전문점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제 혹은 논지와 관련 없는 내용은 가차 없이 버린다. 곁가지를 뻗지 않는 것이 핵심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글쓰기에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방법은 매일 글을 쓰는 것이다. 작가는 오늘 아침에 글을 쓴 사람이라고 했다. 글 잘 쓰는 비결은 ‘3인 학습, 연습, 습관이다. 그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코 습관이라고 말한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매일 일정 분량을 쓰는 것이 자신감을 높이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다. 하루 원고지 5매를 쓰자고 다짐해보자. 어느 날은 금세 써지고, 어느 날은 온종일 걸리는 변화가 있다. 그래서 오늘은 빨리 써질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 많이 쓰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감을 얻는 것이 긴요하다는 것이다.

 

둘째, 글을 쓰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

남과 다른 글은 어디서 나오는가. 글쓰기에는 관심, 관찰, 관계라는 ‘3이 필요하다. 아니 필수적이다.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하면 관점이다.(p.70)” 글을 쓰려면 쓸 대상과 쓸 사람, 쓸 사건이 필요하다. 그런데 관심을 두지 않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관심이 관찰하게 하고 관점을 만든다. 있는 세상도 관찰하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 자세히 봐야 알 수 있고 해석할 수 있다. 사물이나 사람을 잘 관찰하는 사람은 시와 소설을 쓴다. 기자는 사건을 잘 관찰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글쓰기 전에 스스로에게 세 가지를 물어야 한다. ‘무엇에 관해 쓰지?’ ‘왜 쓰지?’ ‘어떻게 쓰지?’ 하는 것이다. 그리고 평소에 꾸준히 글을 쓰기 위해서는 자기 생각을 만들어내는 도구가 필요하다. 첫째가 독서다. 독서하는 이유는 남의 생각을 빌려 자기 생각을 만들기 위해서다. 둘째, 토론 역시 생각을 만드는 필수 도구다. 말을 하면 생각이 정리된다. 생각을 만들기 위해서는 직접 말해봐야 한다. 셋째, 학습이다. 배우는 것만이 학습은 아니다.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이 학습이다. 끝으로, 메모다. 메모는 그 자체가 글쓰기이고 생각하는 과정이며, 훌륭한 글감이다. 글쓰기에 필요한 생각은 여섯 가지다. 지식, 해석, 경험, 느낌, 상상, 통찰이다. 이 가운데 어느 것 하나라도 내 안에 없으면 글을 쓸 수 없다.

 

k******4 2018.10.17. 신고 공감 7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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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안읽은 사람 유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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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 10만부 돌파 리커버판도 나왔던 명저. 김정선 쓰앵님의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를 드디어 읽었다. 예스블로그에서도 돌아가며 읽기 이벤트 중인데 나만 몰랐나 싶을 정도로 리뷰도 많고 인기있었던 책인데 이제야 읽다니. 뭐, 지금이라도 읽었으니 다행이다. 먼저 읽은 <열 문장 쓰는 법>이 내 글을 짓는 요령을 차근차근 알려주는 책이었다면 이 책은 무심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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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 10만부 돌파 리커버판도 나왔던 명저. 김정선 쓰앵님의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를 드디어 읽었다. 예스블로그에서도 돌아가며 읽기 이벤트 중인데 나만 몰랐나 싶을 정도로 리뷰도 많고 인기있었던 책인데 이제야 읽다니. 뭐, 지금이라도 읽었으니 다행이다.
먼저 읽은 <열 문장 쓰는 법>이 내 글을 짓는 요령을 차근차근 알려주는 책이었다면 이 책은 무심코 사용하기 쉬운 틀린 표현들을 예문과 함께 적절한 문법 설명을 곁들여 독자들을 이해시켜준다.

p. 33 좋은 문장은 주로 빼기를 통해 만들어진다.
ex) 내가 살아 있다는 것에 대한 증거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

p. 58 한 글자라도 더 썼다면 그만한 효과가 문장에 드러나야 한다.
ex1) 가까운 관계에 있었다 --> 가까웠다.
ex2) 그 여배우와 친밀한 관계에 있는 영화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그 여배우와 가까운 영화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얼핏 짧게만 쓰면 된다는 건가 싶을 수도 있지만 책에 실린 수많은 문법적 오류를 범한 예시들은 생략한다.
(왜냐하면 나도 평소에 밥먹듯이 범해왔던 오류들이라 앞으로 신경이 엄청 쓰일 것 같기 때문인 게 진짜 이유지만 저자의 27년 공력이 담긴 비급을 함부로 유포해선 안된다는 게 공식적인 핑계)

참, 이 책은 무엇보다 구성이 아주 특이하고 반전이 있으며 마지막 장을 덮을 때 마음이 찡해서 <동사의 맛>이라는 저자의 또다른 저서를 이어 읽을까 하다가 <소설의 첫 문장>이라는 책을 한 권 더 샀다.

#내문장이그렇게이상한가요#김정선#유유출판사


YES마니아 : 로얄 u*******9 2022.01.18. 신고 공감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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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문장은 매번 이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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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교정과 교열 일을 하며 남의 문장을 다듬어 왔던 저자는 일을 봐준 한 책의 저자에게 이메일을 받는다.  "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여타 책의 저자와 주고 받는 이런류의 메일과 달리 '이상한가요?' 라는 현재형 물음에 강한 인상을 받는데....   「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 ( 내가 쓴 글, 내가 다듬는법 )는 (  )에 든 글처럼 이상한 글이 되지 않도록 셀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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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교정과 교열 일을 하며 남의 문장을 다듬어 왔던 저자는 일을 봐준 한 책의 저자에게 이메일을 받는다.

 "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여타 책의 저자와 주고 받는 이런류의 메일과 달리 '이상한가요?' 라는 현재형 물음에 강한 인상을 받는데....

 

「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 ( 내가 쓴 글, 내가 다듬는법 )는 (  )에 든 글처럼 이상한 글이 되지 않도록 셀프 글 다듬기를 알려주는 책이다. 이를 계기로 글을 쓰고 이론을 바탕으로 문맥이 맞는지, 매끄러운지, 쓸데없는 군더더기가 없는지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다. 근데, 저자는 문장 다듬기 비법을 알려주면서  「 이상한가요?」 이메일 에피소드를 비법들 중간 중간에 끼워 넣었다. 왜 그랬을까. 

 

   " 모든 문장은 다 이상합니다. 모든 사람이 다 이상한 것처럼 말이죠. 제가 하는 일은 다만 그 이상한 문장들이 규칙적으로 일관되게 이상하도록 다듬는 것일뿐, 그걸 정상으로 되돌리는 게 아닙니다.(중략) 표준적인 문장은 없노라고.(중략) 다만 책을 사서 읽는 독자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는 것이라고나 할까요"(P.102 에피소드글)  

누구나가 이상한 문장가다.  저자가 손을 본 문장도 이상한 문장이라고 한다. 다만 저자는 다듬기를 강조한다. 군더더기가 없이 매끄럽게 넘어가는 문장이 되도록.  저자는 모두가 초보라고 위로한다.

 

그래도 의문이 풀리지 않는다. 왜 에피소드를 넣었을까. 그냥 20년의 노하우를 알려주면 되지. 책 두께를 늘릴려는 지어낸 이야기 일까. 독특한 책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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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어쩌면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라고 메일을 보낸 '함인주'와의 에피소드를 통해서 그동안 직업으로 해오던 문장 다듬기에 성찰을 경험한듯 하다. 그리고 이 성찰을 읽는 독자에게도 알려주려 한듯하다. 저자는 책 쓴 주인을 대신해서 저자인양 문장을 수정하는 삶을 20년째 살아왔다. 때문에 눈에 보이는 모든 세상까지 주어 술어로 이뤄진 문장으로 보게 되었다. 교정자에게 책 저자의 인생은 불필요한 것이다. 선입관 없는 교정자는 완벽한 책 저자가 된다. 이러한때 '함인주'메일은 어쩌면 대신의 글, 대신의 삶을 살아온  저자에게 치욕을 주는듯 했다.

"개인 사정으로 임시 휴업합니다" 즐겨 먹던 국수집마저 문을 닫았다.

 

 

그리곤 성찰한다.

누구의 문장이든 그저 읽고 다듬거나 의견을 말하면 그뿐이라고. 세상이 변하듯 문장의 색깔이 변하고 냄새도 달라진다. 나무는 나무고 사람은 사람이다. 승용차는 승용차, 고양이는 고양이다. 그 뿐이다.  저마다 주어 술어처럼 역활은 없는거다.  문장은 곧 사람이고 휴머니즘의 표현이다. 사랑애고 인간애의 표현이다. 삶은 비단길와 자갈밭길을 미끄러지며 간다. 어느 삶이 고통이 없겠는가. 어느 삶이 고통만 있겠는가. 힘들다고, 행복하다고 비명을 내지르고 이를 표현하고 글로 나타내는게 문장이다.  규칙에 맞고 반듯한 문장은 표현의 전달이 힘들다. 삶의 비명이 낮거나 없는거다.

더 매끄럽고 자연스러운 인간 사랑의 표현. 문장 다듬기다.

m*****1 2020.05.17. 신고 공감 6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