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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인 내가 혼자인 너에게 , 성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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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왠지 모를 공허감에 마음이 허공에 유영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날이 있다. 연례행사이기라도 한 듯, 유독 십이월은 나에게 그런 달이다. 고등학생 때는 얼른 스무 살이 되었으면 좋겠다, 했지만 스무 살하고도 다섯 해가 지난 지금, 나는 그 때 했던 생각들만큼 행복하지는 않다. 오히려 지금은 한 해가 저물어 십이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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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왠지 모를 공허감에 마음이 허공에 유영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날이 있다. 연례행사이기라도 한 듯, 유독 십이월은 나에게 그런 달이다. 고등학생 때는 얼른 스무 살이 되었으면 좋겠다, 했지만 스무 살하고도 다섯 해가 지난 지금, 나는 그 때 했던 생각들만큼 행복하지는 않다. 오히려 지금은 한 해가 저물어 십이월이 되면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지나친 날들을 후회하느라 마음이 바빠진다. 올해가 가기 전에 뭐라도 해야하는데, 하면서. 재작년 이맘 때 즈음에 성수선 작가의 「밑줄 긋는 여자」를 만났었고, 올해 같은 시기에 「혼자인 내가 혼자인 너에게」를 품에 안았다. 혼자,라는 단어가 내게 주는 인상은 쓸쓸, 처량, 고요, 적요, 고독 등의 단어뿐이다. 함께인 줄 알았는데 혼자였고, 혼자인 줄 알았는데 함께였다는 그런 괴상한 논리에 긍정하고 싶지 않지만, 그것이 현 내 마음 상태라는 것을 부정할 수가 없다. 혼자,이고 싶을 때도 많지만 사소한 일까지 시시콜콜 공유할 수 있게끔 되어있는 생활 속에서 오롯하게 혼자,라는 것은 어쩌면, 막연히 좇는 환상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그런지 책의 제목에서 느껴지는 알싸함에 코 끝이 시렵다.

 

 

 

 

마법의 질문이 있어요. 그게 뭐냐 하면 우리가, 나 연극을 좀 해볼까 봐. 뭐 구청에서 하는 연극학교가 있는데 가볼까 봐, 라든가 이탈리아 가곡을 배울까 봐 그러면, 어 그래? 연극? 그거 해서 뭐 하려고 그래? 마법의 질문이에요. 해서 뭐 하려고 그래? 이렇게 물어봅니다. 그런데 예술이라는 것은 뭘 해서 뭘 하려는 게 아니죠. 예술은 최종의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그것은 우리 영혼을 구원하고 우리가 즐겁게 살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거예요. 술과 약물의 도움 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자기표현을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죠. 그래서 이런 질문에 대해서, 이런 실용주의자들의 질문에 대해서 우리는 담대하게 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 그냥 즐거워서 하는 거야, 재밌어서 하는 거야. 미안해 나만 재밌어서, 내가 좀 먼저 할게, 라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겁니다. (p124 :: 김영하의 강연 中) 사실 직장을 다니고부터는 재미있는 일이 극히 드물었다. 그러던 중 올해 오월에 스포츠댄스와 벨리댄스를 겸해서 배웠던 적이 있었는데, 몇몇 친구들은 그런거 왜 배워? 살 빼려고? 차라리 다른 거 하는 게 나을껄? 이라고 얘기했고, 나 역시도 처음 목적은 그것이었지만 재미에 푹 빠져서 퇴근하고 배우러 가는 발걸음 또한 가벼웠었다. (나는 꽤 심각한 몸치였지만!) 하지만 그때마다 내 대답은 “어쨌든 끊어놨으니까.”라며 얼렁뚱땅 넘기기도 했었다. 그래서 성수선 그녀가 ‘서구 정치사상 고전 읽기’라는 강좌를 들으면서 타인에게 얼렁뚱땅 넘겼다는 대목에서 허허 웃어버렸다. 그때의 내 모습과 같아서. 자아를 확장하고 타인과 교감한다는 목적의식을 가지고 연애를 하는 게 아니듯이, 좋아하는 일은 좋아한다는 이유 하나로 일단 시작하면 되지 않을까? 모든 일에 목적이 있고 수량화된 목표가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니까. (p124) 그리고 난 그동안 미뤄왔던 헬스를 그 다음 주에 당장 등록했다. 이번 역시 목표는 건강해지기,이지만 퇴근 후에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을 다시금 느껴보고 싶어서. 그리고 나는 요즘, 전보다는 약간의 피곤함이 있지만 매일매일 신나는 퇴근길을 만끽하고 있는 중이다. 미안해요, 나만 신나서.

 

 

 

 

안나 가발다의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를 소개해주는 글 중, 마틸다의 리스트를 가만히 들여다보다가 급작스레 울컥했다. 그러고 보면, 나도 그와의 미래를 떠올리며 이야기를 나누던 것 중에서도 특별한 것은 없다. 개월 혹은 년 단위로 소액의 적금을 들어 여행가기, 작은 어항에 물고기 키우기 (이건 그가 약간의 반대를 한다.), 매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도록 작은 트리사기, 먼저 퇴근하는 사람이 상대방의 회사 근처로 와서 저녁 먹기 등등. 하지만 마틸다의 리스트는 너무도, (정말이지 너무나도) 소소한 일들뿐이었으니 울컥한 것이 이상할 일이 아니다. 신문 읽기, 시장 보러 가기, 슈퍼마켓에 가기, 동시에 양치질하기, 당신이 땅콩을 너무 많이 먹지 못하게 하기, 그리고 당신이 날 여전히 사랑하는지 물어보기. 연애란 게 이런 거다. 밀고 당기고, 고백도 주고받고, 더러 이벤트가 있기도 하지만, 연애도 결국은 일상이다. 생활인으로서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는 것. 서로의 일상을 걱정하고 챙겨주는 것. 서로의 일상 안으로 들어가고 싶어 하는 것. 그래서 나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일상이 되는 것. (p82) 일상이 된,다고. 그렇지. 일상이지. 굿모닝, 아침은 먹었는지, 점심은 무엇을 먹을 건지, 추운데 옷은 잘 입고 갔는지, 길이 미끄럽던데 삐끗한 곳은 없는지, 오늘 일은 많이 바쁜지, 퇴근 후 스케줄은 어떻게 되는지, 버스에서 앉아서 가는지, 서서 가는지, 서서 간다면 다리가 아프진 않은지, 피곤하진 않은지, 몇 시에 잘 예정인지, 발은 씻었는지, 전기장판은 따뜻한지, 그리고 굿나잇. 늘 똑같은 일상 속에서 느끼는 소소한 행복, 그것이 서로의 일상이 되는 것. 맞다, 연애.

 

 

 

 

밤이 오고 계절이 바뀌듯이, 그렇게 슬럼프도 오는 게 오히려 당연한 것 아닐까? 내가 무슨 로봇도 아닌데, 일정한 작업속도와 생산성이 일관되게 유지된다면 그게 더 이상한 것 아닐까? 감기에 걸리면 며칠 잘 먹고 잘 자고 푹 쉬어야 되는 것처럼, 슬럼프가 오면 팔를 잡듯 때려잡는 대신 그냥 좀 쉬어줘야 되는 것 아닐까? 오죽하면, 정말 오죽하면 슬럼프가 날 찾아왔겠어, 하고 보듬어줘야 하는 것 아닐까? 그냥 감기처럼 슬럼프를 편하게 받아들이면 안 될까? 살아 있는 모든 생명에게는 사이클이 있으니까. (…) 핸드폰을 많이 쓰면 배터리가 금방 다는 게 당연한 것처럼, 앞뒤 안 보고 죽어라 달리면 사람도 금방 방전된다. 슬럼프는 ‘배터리가 10퍼센트 미만입니다’ 같은 경고 메시지 아닐까? 위험하니 충전하라는, 스스로를 좀 돌봐주라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제목에 ‘슬럼프’가 들어간 온갖 책을 읽으며 고민해봐도, 슬럼프를 극보가는 방법은 하나밖에 없는 것 같다. 그건 바로, 그냥 슬럼프를 받아들이는 것. ‘슬럼프는 어쩔 수 없이 온다’는 것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것. 사람은 로봇이 아니라는 너무나 당연한 사실을 의식적으로 자각하는 것. 이러다 조만간 또 상승곡선을 타리라는 것을, 아니 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망각하지 않는 것. 그리하여, 안달복달하는 대신 스스로에게 쿨하게 말해주는 것. “이것도 곧 지나가리라.” (p92-93) 내게도 슬럼프가 찾아오는 것처럼 그에게도 슬럼프가 찾아오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그때문에 무기력한 그의 행동과 말투에 화가 났다. 말할 타이밍이 맞지 않았을 뿐이고, 단어 선택이 잘못됐던 것 뿐인데, 나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며 일방적으로 쏘아붙였다. 서평을 쓰려고 책을 뒤적거리다가 핸드폰 카메라를 켜서 두 페이지를 찰칵, 찰칵 찍어댔다. 그리고 그에게 보내주었다. 성수선 그녀의 글들이 부디, 그에게 힘이 되어 주기를. 그리고, 이것을 보내주는 내 마음도 함께 전달되기를.

 

 

 

 

전작인 「밑줄 긋는 여자」는 오롯하게 독서에세이였다면(혹은 독서일기), 이번 「혼자인 내가 혼자인 너에게」는 성수선, 자신의 일상 한 조각에 책 한 권이 차곡차곡 얹혀지는 기분이랄까? 전작에서 그녀의 이야기를 들을 시간이 많지 않음에 아쉬웠다는 사실을 이번 작품을 읽으면서 깨달았고, 작게나마 그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음에 전보다 좀 더 그녀를 알게 된 기분이랄까. (개인적으로, 어떤 책이든 작가를 알아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것은 하다못해 아는 사람이 쓴 것은 아무리 재미가 없는 글이어도 끝까지 읽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조금은 편협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서 말이다.) 오랜만에 만난 그녀가 들려주는 일상이야기는, 뭐라도 더 해야겠다,며 바쁘기만 했던 내 마음에 휴식을 주기에 충분했다. 충,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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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사랑받는 건 네가 너이기 때문이야. 뭐를 잘해서도, 좋은 회사를 다녀서도 아니야. 아무 일 안 하고 이렇게 잠만 자도 아무 상관 없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돼. 적어도 여기 있을 때만큼은.” (p20)

 

 

 

행복은 얼마나 많이 가졌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행복을 느낄 줄 아는 능력의 문제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행복을 느낄 줄 아는 것도, 그 느낌을 오래오래 지속시킬 수 있는 것도 능력이다. 인생을 관통하는 아주 핵심적이고 중요한 능력! 아무리 많이 가져도 더 많이 가진 사람과 비교하면 박탈감이 느껴질 뿐이고, 아무리 많은 것을 가졌어도 자신의 결핍에 집중하면 자기연민에 빠질 뿐이고, 아무리 돈이 많아도 쓸 시간이 없다면 남 좋은 일만 시킬 뿐이고, 아무리 잘나도 행복하지 못하면 재미없는 소풍처럼 쓸쓸한 삶을 살다가 떠날 뿐이다. (p27)

 

 

 

우리는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온전히 이해하기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온전히 이해받기를 원하지만, 누군가를 온전히 이해한다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그저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무엇 하나 확실한 것은 없다. (p157)

 

 

 

 

 



b*******h 2012.12.22.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혼자인 내가 혼자인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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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에도 쓰여 있고 책의 첫 장에도 쓰여 있는 글이 유달리 나의 시선을 사로잡고 오래도록 머물게 한다.   나는 혼자다. 당신도 혼자다. 연인이 있어도 혼자고, 연인이 없어도 혼자다.결혼을 했어도 혼자고, 결혼을 안 했어도 혼자다.다만, 소설을 읽는 혼자는 소설을 읽지 않는 혼자와는 다르다. 당신은 소설 읽는 혼자이길…….   '혼자인 내가 혼자인 너에게'는 저자 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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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에도 쓰여 있고 책의 첫 장에도 쓰여 있는 글이 유달리 나의 시선을 사로잡고 오래도록 머물게 한다.

 

나는 혼자다. 당신도 혼자다.
연인이 있어도 혼자고, 연인이 없어도 혼자다.
결혼을 했어도 혼자고, 결혼을 안 했어도 혼자다.
다만, 소설을 읽는 혼자는 소설을 읽지 않는 혼자와는 다르다.
당신은 소설 읽는 혼자이길…….

 

'혼자인 내가 혼자인 너에게'는 저자 성수선씨의 신간서적에 쓰여 있는 글귀다. 저자 성수선씨는 한참 전에 누군가의 추천글을 보고서 '밑줄 긋는 여자'를 구입하면서 처음 알게 되었다. 그 때도 감각적인 문체에 공감을 이끌어내는 이야기가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아 인상깊게 남아 있는데 혼자인 내가 혼자인 너에게를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그녀의 이야기에 공감하게 되고 위로받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누군가와 사랑할 때는 그 사람과 오랜 인연으로 남아 있기를 원하게 된다. 허나 막상 이별을 하고 난 이후에는 너무 아프면서도 그 사람에게 너 없이도 내가 얼마나 잘 지내고 있는지 보여주려고 괜한 허풍과 위선이 섞인 이야기와 글을 자신의 홈피에 남기기도 한다. 은근 상대방이 혹시라도 나의 홈피를 찾게 되면 보기를 바라는 얄팍한 자존심 때문이다. 성수선씨 역시도 평범한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다. 헤어진 남자 친구와 경쟁이라도하듯 잘 지낸다는 티를 여기저기에 내기 바쁘다. 어느순간 그런 모든 행동들이 부질없어진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마저도...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너무 솔직히 들어내고 있다. 그녀의 솔직함이 오히려 살짝 당혹스러울 정도다.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사람과의 만남이나 전화에 대놓고 물어보지 못하는 모습이나 일년 365일 다이어트에 목을 맬 수 밖에 없는 여자들의 모습, TV드라마에서는 너무나 근사하게 변해버린 모습으로 첫사랑에 재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현실 속에서는 그냥 주름진 얼굴에 머리 벗겨지기 시작한 아줌마, 아저씨일 수 밖에 없는 현실, 미래를 위한 투자라며 있는 돈 없는 돈 투자했던 주식이 반토막 났을때의 심정, 너무나 착한 후배의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지는 심정, 예전 인연을 이유로 나간 자리에 친구가 권하는 다단계사업 등등에 관한 이야기를 비롯해서 그녀의 생각과 함께 그녀가 들려주는 자신이 읽은 책 이야기에 빠져들게 한다.

 

글을 쓰는 사람이라서 자신의 읽은 책의 이야기를 너무나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야기와 어우러져 들려주고 있어 나도 모르게 그녀가 알려주는 몇 몇 책은 찾아서 읽어야지 메모도 하고 좋은 글 귀는 적어 놓기도 했다. 책에 나온 책들 중에서 읽은 책도 있지만 읽지 못한 책도 많았다.

 

평소에 귀차니즘과 성격탓에 많은 사람과 어울리지 못한다. 그렇다고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지내는 것도 싫고 무섭다. 그러다보니 가끔씩 혼자는 외로워 사람들 속에 섞이려고 노력한다. 나와 맞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과도 관계를 끊으면 왠지 혼자란 외로움에 아파할까봐 끊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관계를 지속해 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때론 이런 힘든 관계에 매달리는 사람은 나 혼자인가? 싶은 생각도 들고 이 모든 관계가 귀찮고 피곤해 끊고 싶은 마음이 들다가도 여전히 혼자는 싫다는 생각에 그 낡고 오래된 개운치 못한 관계의 끈을 오늘도 잡고 살고 있다.

 

'혼자인 내가 혼자인 너에게'를 읽고나니 혼자라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은 혼자일때 가장 솔직한 모습과 생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혼자일때보다 사람들과 섞이면서 행복하고 즐겁다고 느낀다. 혼자는 외롭지만 그래서 더 행복했던 시간... 성수선씨의 들려주는 이야기가 날 따스하게 감싸준다.

 



q******5 2012.12.03. 신고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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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인 내가 혼자인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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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그 분이 훅~ 오셨다!!고 하기엔.. 너무 금방 오셨다.ㅋ 그분이 훅~하고 또 오셨다. 달님의 문장집을 읽고서 읽고 싶은 책 리스트를 작성한 게 일주일도 채 안 되는데.. 나느 또 리스트를 작성하고 말았다. 그나마 조금 아주 쪼~~금 위안이 되는 건.. 그 리스트에 있는 책 중 여섯 권이 내 수중에 있다는 거!ㅋ 게다가 이미 다 한 번씩은 읽었던 책이라.. 처음 읽을 때보다는 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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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그 분이 훅~ 오셨다!!고 하기엔.. 너무 금방 오셨다.ㅋ 그분이 훅~하고 또 오셨다. 달님의 문장집 읽고서 읽고 싶은 책 리스트를 작성한 게 일주일도 채 안 되는데.. 나느 또 리스트를 작성하고 말았다. 그나마 조금 아주 쪼~~금 위안이 되는 건.. 그 리스트에 있는 책 중 여섯 권이 내 수중에 있다는 거!ㅋ 게다가 이미 다 한 번씩은 읽었던 책이라.. 처음 읽을 때보다는 쉬이 읽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과 읽을 때마다 느낌이 달라지는 게 책인지라.. 요번엔 어떻게 느껴질지.. 살짝 기대도 된다.

 

자주 드나들던 서점이 전철과 연결된 지하 2층에서 지상 7층으로 옮겨간 뒤로 '부러'가 아니고서는 서점을 찾지 않았었는데, 친구가 주고 간 쇼핑몰 상품권을 사용하러 서점에 갔다가 이 책을 만났다. 완전 득템!! 그냥 득템 정도가 아니라~ 아주 로또라도 맞은 기분이다! 나는 그동안 이 책이 나온 줄도 모르고 만 3년이나 뭘 읽고 살았나~싶을 정도로.. 모르고 살았던 게 참 안타깝고 억울했다. 이 작가님.. 그동안 책도 이 책 포함해서 3권이나 내셨던데.. 나는 그동안 한 권도 안 읽고 뭐했나~싶다. 나 정말 뭐했지??

하여~ '성수선' 그녀가 권하는 서른세 작품의 소설들을 어제밤부터 읽기 시작했다. 시작은 김승옥의 [무진기행]! 집에 있는 책들부터 하나 하나 읽어나가기로 했다. 하루가 48시간이였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하루에 한 권씩 꼬박꼬박 읽는데도 한 달은 더 걸릴텐데.. 마음이 괜히 또 급해졌다. ㅎ~ 그래도 요즘처럼만 책 읽기가 즐거우면.. 1년 365일이 매일 행복할 것 같다.^ㅎ

 

 

p.5

우리는 누구나 혼자다. 애인이 있든, 결혼을 했든, 수많은 사람과 연결되어 있든…… 어쩔 수 없이. 인간은 척추동물이다, 같은 부인할 수 없는 명제처럼, 혼자다. 하지만 정신없이 바쁘고 분주해서 모르고 살고, 어떨 때는 거듭되는 신나는 일에 너무 즐거워서 못 느끼고 살고, 또 어떨 때는 외로움이 사치로 느껴질 만큼 삶에 쫓겨서 생각을 못하고 산다. 그러다가…… 어느 날 문득, 나만 혼자인 것 같다. 그때마다 혼자라서 외로운 거라며 혼자인 나를 자책했다.

 

p.18

종이 상자 안에는 충격 보호 패드로 싸인 나무 조각이 하나 들어 있을 뿐, 아무런 메세지도 없었다. 나무 조각은 기이한 모습이었다. 심심한 누군가 아무렇게나 나무를 깎은 것처럼 균형감이 없었고 어딘지 모르게 만들다 만 것 같은 모습이었다.

(중략)

"난 여기에서 에스키모를 연구한 다음 많은 걸 깨달았다. 에스키모들에게는 '훌륭한'이라는 단어가 필요없어. 훌륭한 고래가 없듯 훌륭한 사냥꾼도 없고, 훌륭한 선인장이 없듯 훌륭한 인간도 없어. 모든 존재의 목표는 그냥 존재하는 것이지 훌륭하게 존재할 필요는 없어. 에스키모의 나무 지도를 보는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 이 지도에는 '훌륭한'이라는 수식어가 없구나. 이 지도 속에는 인간이란 존재가 스며 있지 않구나. 그냥 지도이구나. 지도를 전공하고 있는 네 앞에서 주제넘은 소리인지 모르지만 그런 생각이 들었단다. 나는 네가 에스키모의 지도를 연구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그걸 보냈단다."

김중혁 <에스키모, 여기가 끝이야>

 

p.76

일본에 가면 독서실처럼 일렬로 된 긴 바에 칸막이가 있는 라멘집이 많다. 혼자 온 사람들이 일렬로 주욱 늘어앉아 라멘을 먹는다. 후루룩~ 후루룩~ 옆사람이 면을 넘기는 소리는 들리지만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다행히 혼자 먹는 내 얼굴도 옆사람에게 보이지 않는다. 다닥다닥 붙어앉아서 함께 먹지만 얇은 칸막이 사이로 혼자 먹는다. 고개를 숙이고 묵묵히, 바쁘게 젓가락질을 한다. 후루룩~ 후루룩~.

도쿄 간다의 한 라멘집에서 혼자 라멘을 먹다가 '갑을고시원'이 생각났다. 얇은 베니어판을 사이에 두고 혼자인 사람들, 칸막이 사이에 앉은 채로 덜컥, 외로웠다. 세상에는 어쩌면 이렇게, 외로운 사람이 많은 걸까?

 

p.124

자아를 확장하고 타인과 교감한다는 목적의식을 가지고 연애를 하는 게 아니듯이, 좋아하는 일은 좋아한다는 이유 하나로 일단 시작하면 되지 않을까? 모든 일에 목적이 있고 수량화된 목표가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니까. 당장은 돈 안 되는 일처럼 보이는, 전혀 실용성 없어 보이는 일들이 '박씨 물고 온 제비'처럼 새로운 인연과 기회를 물어다 주기도 한다.

'가을방학'이 아무 상관 없어 보이는 <봉별기>를 읽고 <속아도 꿈결>같은 근사한 노래를 만든 것처럼, 어떤 이는 100년 전 소설을 읽다가 인생이 바뀌기도 하고, 재미삼아 연극아카데미에 나갔다가 연극배우로 전업을 하기도 한다. 좋아하는 일이 있다면,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런데 그거 해서 뭐 해?" 같은 질문에 기죽지 말고 일단, 시작했으면 좋겠다.

Right Now!

 

p.197

"피부가 참 좋으시네요."

가만히 앉아서 구워주는 고기를 날름날름 먹고 있기가 미안해서, 고기 굽는 조선족 아줌마에게 말을 걸었다.

"피부가 좋긴 뭐가 좋아요. 예전에는 로션이라도 발랐는데, 요즘엔 더워서 아무것도 안 발라요. 뭘 바르면 더 더운 것 같아. 글쎄 어제는……."

내가 무심코 던진 한 마디에 그 조선족 아줌마는 오랫동안 말을 참아온 사람처럼 광속으로 말을 쏟아냈다. 그러다가 잠시 말을 그치더니, 나를 물끄러미 쳐다보며 말했다.

"아가씨, 중국말 할 줄 알아요? 내가 너무 말이 하고 싶어요."

누군가의 질문에 가슴이 그렇게 덜컥 내려앉은 것도 오랜만이었다. 도대체 얼마나 외로웠을까? 얼마나 말을 참았을까? 얼마나 지나가는 누구라도 붙들고 말을 하고 싶었을까?

나도 가끔, 너무 말이 하고 싶다. 시시껄렁한 농담 따먹기나 연예계 비화, 립서비스가 반인 의례적인 말들, "우리가 남이가, ~를 위하여!" 같은 말들 말고, 진짜 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좀 시원하게 쏟아내고 싶다. 말이 옮겨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 없이 화끈하게 남의 욕도 하고, 창피해서 못했던 구질구질하고 찌질한 얘기들도 하고, 권력관계에 의해서 하나도 안 웃긴 이야기에 깔깔거리고 웃어주는 대신, 허물없이 편하게 이 얘기 저 얘기 하면서 목이 쉴 때까지 떠들고 싶다. 이른 출근 시간과 내일 해야 될 일들을 걱정하지 않고 밤새도록, 정말 밤이 새도록 떠들고 싶다.

 

p.238

예준이가 자신이 누리는 어마어마한 축복과 행복을 덜 가진 친구들과 나눌 줄 아는 사람으로 커나가길 간절히 바란다. 공부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많이 가진 만큼 남이 덜 가졌다는 기본적인 산수를 할 줄 아는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 예준이가 커서 책을 읽을 줄 알게 되면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를 사줘야겠다. 이 부분을 읽어주고 싶다.

 

"남을 비판하고 싶을 때는 언제나 이 점을 명심하여라. 이 세상 사람들이 다 너처럼 유리한 입장에 놓여 있지 않다는 걸 말이다."

 

 

p.260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어쩌면 그 누군가의 고독과 고통, 절망과 자괴감을 이해하고 손을 내미는 일인 것 같다. 아무리 사랑해도 대신 아파줄 수 없듯이, 타인의 고독과 고통을 대신 짊어질 수는 없지만, 떨리는 손을 꼭 잡아주는 것, 소리없이 터져나오는 비명을 듣고 보듬어주는 것, 이 사막 같은 세상의 모래알처럼 혼자 부유할 때 가만가만 있어주는 것.

 

YES마니아 : 로얄 j*******7 2015.01.06.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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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군데 마음 둘 곳 없는 나와 당신을 위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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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은 하루 중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지만 때론 가장 헛헛한 시간이다. 외로움이 사치처럼 느껴지듯 삶에 쫓기다가도 퇴근길엔 문득, 나만 혼자인 것 같다. 그래서 하루치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내다버릴 장소와 함께할 사람을 찾아 거리를 헤맨다. 그럴 때 저자는 단골술집을 전전하는 대신 자신의 좁은 오피스텔로 소설가들을 초대했다. 카프카, 레이먼드 카버, 김승옥, 성석제, 김
"어느 한군데 마음 둘 곳 없는 나와 당신을 위한 이야기" 내용보기

퇴근길은 하루 중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지만 때론 가장 헛헛한 시간이다. 외로움이 사치처럼 느껴지듯 삶에 쫓기다가도 퇴근길엔 문득, 나만 혼자인 것 같다. 그래서 하루치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내다버릴 장소와 함께할 사람을 찾아 거리를 헤맨다. 그럴 때 저자는 단골술집을 전전하는 대신 자신의 좁은 오피스텔로 소설가들을 초대했다. 카프카, 레이먼드 카버, 김승옥, 성석제, 김중혁, 김연수……. 서른세 명의 소설가들은 그녀의 지친 어깨를 토닥토닥 두드려주고 때론 삶의 비의를 전해주고, 때론 인생에 대한 유쾌한 깨달음을 주었다. 그리고 모든 인간은 태생적으로 고독한 존재라는 걸 일깨워주며 혼자인 나 자신을 오롯히 마주하는 법을 알려주었다. 불안이 영혼을 잠식할 듯한 저녁에 저자는 페터 한트케의 소설 『페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를 만난다. 살인을 저지르고 쫓기던 전직 골키퍼가 축구장에서 페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를 지켜보는 장면. ‘골키퍼에게는 한 줄기 지푸라기로 문을 막으려는 것과 똑같은’ 그 세상 끝에서 가장 숨막히는 순간 앞에 선 주인공의 강박과 불안에 잠시 자신의 외로움을 잊는다. 이리저리 부대끼며 지친 밤엔 누군가와 함께하는 대신 김중혁의 소설, 『에스키모, 여기가 끝이야』를 꺼낸다. ‘훌륭한’ 이라는 단어가 필요없는 에스키모들의 이야기와 ‘모든 존재의 목표는 존재하는 것이지 훌륭하게 존재할 필요는 없다’는 문장에 밑줄을 그어본다. 그리고 잠시나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땐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위로해본다. 분노와 화로 마음을 주체할 수 없는 어느 날엔 김승옥과 동행한다. 낯선 도시의 깊은 수심 속에 모든 울분을 내다버리고 돌아온다.

『혼자인 내가 혼자인 너에게』는 소설 읽는 회사원의 ‘순하고 독한’ 순정 같은 글쓰기의 산물이다. 그리고 혼자인 내가 혼자인 우리에게 건네는 따듯하고 유쾌한 위로이기도 하다. 왠지 쓸쓸한 저녁, 혼자이긴 싫지만 누구와 함께해야 할지 모르겠는 그런 날, 이 책은 당신의 직장동료가 건네는 한 잔의 위로이자, 당신처럼 외로움에 맞서 울고 웃고 사랑하고 아파했던 ‘혼자’의 고백이기도 하다.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외로움에 나의 시간과 감정을 사로잡히지 않는 법을 익혀나가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에 ‘혼자인’ 당신도 잠시만이라도 ‘나만’ 혼자라는 걸 잊게 될 것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s****8 2012.12.16.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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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인 나에게...토닥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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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이다. 철저하게 혼자인 생에서..이 책을 만나다니...축복..오...좋다. 읽을 책이 책장에 쌓여가고 있는 순간에 만난 보석과도 같은 책이다.    나보다 나이가 많을 것 같은 작가가...소소하게 풀어나가는 이야기가 이야기 중간중간에 있는 책들의 이야기가 마음을 진하게 울린다. 아무렇지도 않은 순간은 울컥하기도 한다.   혼자인 나에게 ...참 좋은 책이다. 요새 혼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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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이다.

철저하게 혼자인 생에서..이 책을 만나다니...축복..오...좋다.

읽을 책이 책장에 쌓여가고 있는 순간에 만난 보석과도 같은 책이다. 

 

나보다 나이가 많을 것 같은 작가가...소소하게 풀어나가는 이야기가

이야기 중간중간에 있는 책들의 이야기가 마음을 진하게 울린다.

아무렇지도 않은 순간은 울컥하기도 한다.

 

혼자인 나에게 ...참 좋은 책이다.

요새 혼자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물론 너도 나도...아낀다고 아끼는 당신들도 모두 혼자임에 외로움에 어찌할 바를 모를터인데...

 

말처럼 토닥토닥 에세이이다.

정말 간만에 강추에세이...흐흐흑...

오래동안 읽었다.

빨리 읽어가기 아까웠다. 아까웠어.

 

책을 읽는 순간 마음에 와닿는 부분에 ...포스트잇을 붙여가며 기록을 하는데..

이 책은 다른 책보다 그런부분이 많지는 않았는데..진한 여운과 공감. 나이가 들어가서 그런가..

아니면 그냥 나를 이해해 주는느낌이 들어서 그런가...

 

작가를 잘 아는것도 출판사를 잘 아는것도 아닌데.

오랜만에 성공을 거둔 아주 괜찮은 책이다.

아직도 또 위로받은 마음을 추수리기 어려우다.

ㅇ.ㅎ

한동안 나는 이책을 선물하는 책 목록에 두게 될 것 같다.

문득 작가 분이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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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로 노력하고 쥐어짜고 참고 또 참으면 관계가 한동안 유지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언제가 됐든 그 관계는 결국 끝난다. 꼭 남녀 사이가 아니더라도

세상에는 이런 관계들이 있는 것같다. p66

 

어쩌면 혼자 사는 것보다 마주하기 싫거나 힘든누군가와 같은 공간에 사는게 더 도망치고 싶을 만큼 절망적이고 외로울지 모른다.

 

남을 비판하고 싶을때는 언제나 이 점을 명심하여라. 이 세상 사람들이 다 너처럼 유리한 입장에 놓여 있지는 않다는 걸 말이다.-위대한 게츠비 중

 

s******5 2012.12.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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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인 내가 혼자인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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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술자리를 좋아한다. 어떤 사람들은 술은 싫지만 술 먹는 분위기가 좋아 술자리를즐긴다지만, 그녀는 실제로 '술'자체를 좋아한다. 책도 그렇다. 하는 일에 도움이 된다거나, 읽고 배우기 위해서라기보다 '책' 자체를 좋아해서 그저 읽었을 뿐이다. 유난히 지치고 힘든 날의 끝은 차가운 캔맥주, 그리고 책장에 꽂힌 수천 권의 책과 함께였다. 이런 책읽기의 내공이 감성영업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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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술자리를 좋아한다. 어떤 사람들은 술은 싫지만 술 먹는 분위기가 좋아 술자리를즐긴다지만, 그녀는 실제로 '술'자체를 좋아한다. 책도 그렇다. 하는 일에 도움이 된다거나, 읽고 배우기 위해서라기보다 '책' 자체를 좋아해서 그저 읽었을 뿐이다.

유난히 지치고 힘든 날의 끝은 차가운 캔맥주, 그리고 책장에 꽂힌 수천 권의 책과 함께였다. 이런 책읽기의 내공이 감성영업으로 이어져 세계 곳곳 바이어들의 사랑과 신뢰를 받고 있다.

대략 서른 편의 책들과 함께 자신의 혼자인생을 이야기 해주고 있다. . 유난히 지치고 힘든 날의 끝은 차가운 캔맥주, 그리고 책장에 꽂힌 수천 권의 책과 함께였다. 이런 책읽기의 내공이 감성영업으로 이어져 세계 곳곳 바이어들의 사랑과 신뢰를 받고 있다.

그 해외영업 노하우를 '나는 오늘도 유럽 출장 간다'란 책에 담아내기도 했다. 그녀의 마음속 응어리를 풀어주는 가장 가깝고도 고마운 친구는 책을 읽고 쓰는 독서일기이다. '빡세고 드라이한' 회사생활을 포기하지 않고 '그래도 계속 할 수 있었던' 것도 책읽기와 글쓰기 덕분이란다.

퇴근길은 하루 중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 일 것이고, 때론 가장 헛헛한 시간일 것이다. 외로움이 사치처럼 느껴지듯 삶에 쫓기다가도 퇴근하면서 문득, 나만 혼자인 것 같다. 그래서 하루치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내다버릴 장소와 함께할 사람을 찾아 거리를 헤맨다.

방금 엄마가 쉰내나는 깎두기에 밥을 드셨다. 냄새가 가시질 않는다. 빨리 먹고 나가라고 짜증을 일순간 부렸다. 나는 밥은 식탁에서 먹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하지만 그것으로 날 나이든 사람처럼 보는 이는 없다. 나만 구질구질하게 살지는 않는다. 남들도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나는 혼자서 살더라도 이러한 것은 외롭지 않다.

사실 나는 극장에도 식당에서도 혼자 잘 다니는 성격이다. 처음에 주변분들이 외롭지 않느냐고 물어보면 어쩔수 없이(?)랄까 외롭다고 대답을 했다. 하지만 나는 이러한 것들을 즐긴다. 나는 밤을 좋아 한다. 그것도 여름밤을 아주 좋아한다. 고요한 것들이 나만의 세상을 보는 것 같다. 거기다가 책을 읽기가 아주 좋은 시간이기도 하다. '혼자'는 외로운 것이 아니라 생각할 시간이 많아서 좋다.

서른세 명의 소설가들은 그녀의 지친 어깨를 토닥토닥 두드려주고 때론 삶의 비의를 전해주고, 때론 인생에 대한 유쾌한 깨달음을 주었다. 그리고 모든 인간은 태생적으로 고독한 존재라는 걸 일깨워주며 혼자인 나 자신을 오롯히 마주하는 법을 알려주었다.

오스트리아 작가 페터 한트케(Peter Handke)의 소설 <페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를 만난다. 살인을 저지르고 쫓기던 전직 골키퍼가 축구장에서 페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를 지켜보는 장면. ‘골키퍼에게는 한 줄기 지푸라기로 문을 막으려는 것과 똑같은’ 그 세상 끝에서 가장 숨막히는 순간 앞에 선 주인공의 강박과 불안에 잠시 자신의 외로움을 잊는다.

그렇다고해서 그녀는 아직 회사를 그만 둘 생각은 없다고 한다. 그녀는 외로움에 취약하여서 누구랑 부대끼는 일 없이 지내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한다. 외로우면 폭식을 하기도하고, 맛집을 찾아서 다니기도하고, 훌쩍 여행을 떠나다녀 본다. 외로움에 맞서울고 그녀의 솔직한 고백인 동시와 함께 독백인 것이다.

 

이달의 사락 m*****5 2012.12.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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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혼자인 내가 혼자인 너에게 - 다른 시각으로 보아서 조금 아쉬웠던.
"[서평] 혼자인 내가 혼자인 너에게 - 다른 시각으로 보아서 조금 아쉬웠던." 내용보기
'밑줄긋는여자'로 관심 갖게된 성수선 작가의 신간이다.기존에 단 한권의 책으로 나에게 많은 위시를 안겨주었던 작가이기도 하고,목차에 공감가는 부분이 많아서 기대도 많이 되었고,목차와 함께 소개될 여러권의 책들은 더욱 기대가 되었다. 더불어 살고 있는 사회지만, 어떤면에서는, 어떤 상황에서는 결국 혼자인것 같은 느낌을 받을때가 누구나 있을 것이다.그럴때마다 위로가되
"[서평] 혼자인 내가 혼자인 너에게 - 다른 시각으로 보아서 조금 아쉬웠던." 내용보기

'밑줄긋는여자'로 관심 갖게된 성수선 작가의 신간이다.
기존에 단 한권의 책으로 나에게 많은 위시를 안겨주었던 작가이기도 하고,
목차에 공감가는 부분이 많아서 기대도 많이 되었고,
목차와 함께 소개될 여러권의 책들은 더욱 기대가 되었다.

더불어 살고 있는 사회지만, 어떤면에서는, 어떤 상황에서는 결국 혼자인것 같은 느낌을
받을때가 누구나 있을 것이다.
그럴때마다 위로가되는 무엇인가가 있다면, 그렇게 혼자임을 느낄때 도움이 되는 무엇인가가 있다면 참 좋을것이다.

 


여러가지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나는 그동안 책을 통해서 기대하지 않았던 많은 위로를 받았던 것 같다.
그냥 책을 읽고 싶어서, 책이 내용이 궁금해서, 좋은 책이라고 추천받아서등등의 단순한 이유로 접했던 책들이 읽다보면 어느새 얼었던 마음을 녹여주기도 하고,
생각못했던 부분을 생각하게 만들어주고,
가슴 따뜻한 감동을 주기도 한다.

저자도 외로움을 느끼는 순간 여러가지 방법중에 오피스텔로 소설가들을 초대한다고 한다.
소설가와의 만남, 즉 책을 읽는 것이다.


누구나 비슷하게 겪을 수 있는, 느낄 수 있는 외로움속에, 저자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풀어나가면서
관련된 책들의 이야기도 함께 엮어나간다.

짧게 책 속의 문장이 소개되기도 하고, 책의 내용이 소개되기도 하면서
여기까지는 에세이, 여기까지는 책 이야기 구분없이 술술 읽히기도 한다.

 

 

33편의 소설이 나오지만, 유일하게 읽어보고 싶었던 책은 단 2권.
한 권은 소장중이고, 다른 한권은 위시에 이미 담아놓았던 책이다.
이미 읽어본 책도 있고, 글 속에서 별로 공감을 못 얻어서 궁금하지 않았던 책들도 있었다.

 

 

독서에세이를 접할때 제일 관심 가는 부분은 개인적으로는 저자의 일상보다, 책 이야기인데
다 읽고나서 책들에 대한 느낌이 많지가 않아서 조금은 아쉬웠다.
그래서 다시 검색해보니 이 책의 장르는 독서에세이가 아닌 그냥 에세이.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서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편안한 에세이를 읽으면서 간간히 짧게 책들의 이야기도 궁금한 사람들에게는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d****i 2012.12.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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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긋는 여자의 외로움을 보듬어안는 방법
"밑줄 긋는 여자의 외로움을 보듬어안는 방법" 내용보기
밑줄 긋는 여자 성수선의 신작, <혼자인 내가 혼자인 너에게>를 읽고 '외로움'과 독서에 관해 생각하다. 난 에세이를 무척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평범한 사람들이 진솔하게 쓴 책에세이를 특히 좋아한다. 그래서 새로 책에세이집이 출간되면 다름 분야의 책과 달리 꼼꼼하게 재지않고 덥썩 구입하는 편이다. 책에세이를 통해 같은 책을 읽고도 내가 미쳐 생각지 못한 것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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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긋는 여자 성수선의 신작, <혼자인 내가 혼자인 너에게>를 읽고 '외로움'과 독서에 관해 생각하다.


난 에세이를 무척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평범한 사람들이 진솔하게 쓴 책에세이를 특히 좋아한다. 그래서 새로 책에세이집이 출간되면 다름 분야의 책과 달리 꼼꼼하게 재지않고 덥썩 구입하는 편이다. 책에세이를 통해 같은 책을 읽고도 내가 미쳐 생각지 못한 것들을 쉽고 감성적으로 풀어 놓는 저자를 만날 때면 감탄하기도 하고 그 재능을 질시하기도 한다.

 

작년 여름 우연히 읽게 된 책에세이집 <밑줄 긋는 여자>의 저자 성수선이 그런 사람이다. 그녀의 직장인으로서의 일상 생활이 오롯이 묻어나는 글들과 인간에 대한 애정,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문체 등 <밑줄 긋는 여자> 그 한 권의 책을 통해 '성수선'이란 작가를 흠모하게 되었다. 그래서 늘 가까이 두고 직장생활이 힘들거나 독서욕구를 자극하고 싶을 때마다 반복하며 읽곤 하던 차에 신작 <혼자인 내가 혼자인 너에게>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이번 책에세이집 <혼자인 내가 혼자인 너에게>가 전작 <밑줄 긋는 여자>나 여타 다른 책에세이집과 다른 점은 "난 책을 통해 이런 것들을 느끼고 배워왔다"가 아닌 오랫동안 싱글로 생활해오며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는 부지불식간에 찾아드는 '외로움'을 책을 통해 보듬어안는 법을 배웠고 그 경험을 독자와 공유하고자 한다는 점이다.


33개로 구성된 목차의 각 이야기들에는 저자 자신이 외로움에 맞서 웃고 울고 사랑하고 아파했던 생활 속의 주제나 사건들을 모티프로 소설 속 이야기와 교차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는 내내 고개를 나도 모르게 끄떡이며 저자의 생각에 공감하게 된다.


<밑줄 긋는 여자>를 통해 평범한 직장인의 눈높이에서 맛깔스럽고 평이하게 책에세이를 썼던 저자의 내공이 이번 책 <혼자인 내가 혼자인 너에게>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진다. 제목에서 대강 짐작할 수 있듯이 혼자사는 싱글의 현실적인 고민과 사랑, 이별 등을 가감없이 솔직하게 풀어낸 부분에선 저자에 대한 신뢰와 더불어 "나만 이런 고민들을 해온 것이 아니었구나"하는 위안을 느끼게 한다.

 

"그 동안 함께 보낸 시간이 아까워서 아닌 줄 알면서도 누군가를 떠나지 못한다면, 매일 매일 시간이라는 비용이 계속 누적돼서 눈덩이처럼, 대책없는 사채이자처럼 불어날 뿐이다." - p65  미련을 책임감이라고 착각하고 있지는 않니? 中에서

 

"누군가를 사랑하면 정말 이렇다. 대단한 게 궁금한 게 아니라, 정말 일상적이고 소소한 일들이 궁금하다. ~ 연애도 결국은 일상이다. 생활인으로서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는 것. ~ 나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일상이 되는 것 ~ 그런게, 연애다. 그래서 불륜이 괴로운 거다. 사랑하는 사람의 일상이 아닌 비밀이 되어야 하니까. 일상을 나누는 그 소소한 기쁨을 누리지 못하니까." - p83

"연애가 끝나면 힘든 게, 헤어진 연인이 미칠 듯이 보고 싶어서라기 보다는, 일상이 구멍이 뚫려버리기 때문이다." - p87   쓰레기 분리수거를 같이할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니? 中에서

 

"삶이란 이런 게 아닐까? 겉으로는 근사하고 멋있어 보여도,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구질구질한 물건들로 가득찬 창고 같은, 패션피플의 빨랫줄에 널려 있는 목 늘어난 면티, 무릎 튀어 나온 추리닝 같은"  - p99  사실은 남들도 다 구질구질하게 살고 있어 中에서

 

"'긍정 강박 신드롬'에 빠진 사람들은 정말이지 대책이 없다. ~ 무슨 일을 하든 일단은 냉철하게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 ~ 긍정전도서들을 탐독하며 쉽게 얻을 수 있는 위안과 희망에 안도하지 말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 p231  다 잘될거야, 라는 엉터리같은 믿음부터 버리자고
 

이 책은 누구나가 읽어도 술술 잘 넘어가는 쉬우면서도 깊이 있는 책이다, 소소한 일상 생활속에서 세밀하고 무심하지 않게 관찰하고 느낀 바를 기록하고 누군가가 던진 한 마디가 저자의 좋은 글감이 되어 생명력 있는 글로 탄생했기 때문이다. 쉽고 진솔한 글이 저자 성수선의 매력이자 <혼자인 내가 혼자인 너에게>의 장점이다.

 

이제 곧 연말연시가 되면 수 많은 선남선녀들이 외로움에 허우적댈 것이다. 외로움은 늪과 같아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면 칠수록 더 깊이 빠져들 것이다. 그런 분들에게 외로움을 벗어날 수 있는, 보듬어안을 수 있는 성수선표 처방약이 바로 <혼자인 내가 혼자인 너에게>이다. 많은 분들의 일독을 권한다.

 

"나는 혼자다.
 당신도 혼자다.

 

 연인이 있어도 혼자고,
 연인이 없어도 혼자다.

 

 결혼을 했어도 혼자고,
 결혼을 안 했어도 혼자다.

 

 다만, 소설을 읽는 혼자는
 소설을 읽지 않는 혼자와는 다르다.

 

 당신은 소설 읽는 혼자이길."

                       - 성수선

i********n 2012.11.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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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인 내가 혼자인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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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초, 다니던 회사의 해고통보로 인해 나는 한순간 실직자가 되었다. 자부심을 가지고 다녔던 회사인데 아침에 눈 뜰 때부터 하루의 온종일을 거의 회사에서 보냈는데..갑작스런 해고통보에 6년이라는 시간이 한 순간에 공중으로 떠버린 허무한 기분이었다. 쉼없이 달려왔기에 이때가 인생의 쉼표라 생각하고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늘어지게 늦잠도 자고, 항상 피곤에 쩔어 침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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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초, 다니던 회사의 해고통보로 인해 나는 한순간 실직자가 되었다.

 자부심을 가지고 다녔던 회사인데 아침에 눈 뜰 때부터 하루의 온종일을 거의 회사에서 보냈는데..

갑작스런 해고통보에 6년이라는 시간이 한 순간에 공중으로 떠버린 허무한 기분이었다.

 

쉼없이 달려왔기에 이때가 인생의 쉼표라 생각하고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늘어지게 늦잠도 자고, 항상 피곤에 쩔어 침대에 쓰러지던 내가 상쾌한 새벽공기도 마실 수 있게 되어 너무 좋았다.

미뤄왔던 동창회 모임도 나가보고, 항상 해보고 싶었던 혼자서 하는 여행도 해보고 하루종일 집에 박혀서 책에 파묻혀 보내기도 해봤다. 그 때 읽은 성수선 작가의 "혼자인 내가 혼자인 너에게"라는 책이 아직도 뇌리에 남는다. 그때 휑한 나의 마음을 글로써 진심으로 도닥여주는 것 같았다. 


이 책 한권이 내 마음의 안식과 위안이 되었기에 이 책은 오래오래 내기억 내가슴에 남을 책이다.


d********b 2016.03.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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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인 내가 혼자인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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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나는 혼자인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고, 혼자인 시간을 좋아했다.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난 혼자있는 걸 좋아하는게 아니고, 어쩔 수 없이 혼자있는 시간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혼자인 내가 혼자인 너에게라는 제목이 꼭 나에게 전하는 이야기같다. 성수선작가의 책을 이번 책을 통해 처음 접하였고, 작가의 이력도 알게되었다.보통의 작가들이라면 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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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나는 혼자인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고, 혼자인 시간을 좋아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난 혼자있는 걸 좋아하는게 아니고, 어쩔 수 없이 혼자있는 시간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혼자인 내가 혼자인 너에게라는 제목이 꼭 나에게 전하는 이야기같다.

성수선작가의 책을 이번 책을 통해 처음 접하였고, 작가의 이력도 알게되었다.
보통의 작가들이라면 거의 전업작가들이 많고 요즘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을 많이 보긴 했지만, 성수선 작가는 일반회사의 해외영업팀에서 차장으로 일을 하면서
이렇게 에세이를 출간했다는 사실이 나에겐 특이하게 다가왔다.

평소에 글쓰기를 좋아하고 책읽기를 좋아하는 그녀는 이번책에서 글쓰기와 책읽기를 동시에 하고 있다.
그녀가 읽어던 책속의 구절과 함께 자신의 이야기, 생각 등을 이야기한다.
혼자 세상을 살아가는 그녀의 사랑, 직장, 친구등의 일상의 이야기가 담긴 이 책은
읽는 내내 공감가기도 하고, 왠지 쓸쓸하기도 하고 따뜻하기도 하였다.
책을 통해서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이렇게 생각하고 있구나, 느끼고 있구나라는 공감을 해서가 아닌가 생각이 된다.

책속에서 소개되는 책중에 읽어본 책도 있었지만 절반 이상이 읽어보지 못한 책들이 많았다.
보통의 이렇게 책속에 책을 소개하는 형식은 좀 지루한 편이 많았는데 이번책은 그런 점이 없었다.
그녀의 이야기와 함께 잘 어울린 책속의 책을 얼른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목록을 정리해두었으니 말이다.

보통의 에세이들에서 공감을 하기도 하고 재미있게 읽었지만 이번 혼자인 내가 혼자인 너에게는 더욱 좋았던 것 같다.
어쩌면 지금 혼자인 내가 혼자인 인생을 이야기하는 에세이 내용에 빠져서일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좋았던 것 같다.
자신이 혼자라고 생각이 된다면.. 외롭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d*******2 2013.01.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