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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릴 때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 수십 권의 동화를 읽어줬다. 창작동화부터 과학 동화, 역사 동화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동화에 관련된 책을 읽다가 거기서 추천해 주는 동화책이 있어 찾아서 읽게 되었다. 초등학교 1, 2학년 용의 이 동화는 부모의 이혼에 대한 이야기다. 어디에도 책에는 이혼이라는 단어가 언급되지는 않는다. 다만 익숙한 공간과 물건을 나눠야 하는, 그래서 이사 가야 하는 아이의 마음이 있다.
예전보다 확실히. 이혼이 많은 건 사실이다. 내 주변에도 자신들의 형제자매 중 이혼 가정이 제법 많으니. 서로를 위해 이혼이 나쁘다고는 말할 수 없다. 다만 이혼을 할 때 아이가 있다면 확실히. 신중해야 할 것 같다. 이혼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부모들 모두 아프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 하지만 자신들의 아픔만 생각하고 아이의 마음은 헤아릴 수 없다면 그 또한 또 다른 아픔을 만드는 것은 아닌지.
동화책의 주인공 나에게는 작은 방이 있다. 뭘 담아도 어울리는 초록 양동이와 선인장, 파란 가방, 그리고 그림책 등. 하지만 나는 좋아하는 이곳에서 열흘 뒤에 떠나야 한다. 우리 식구들이 두 집으로 나눠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가족도, 물건도 반으로 나눠야 할 시점. 언니와 내가 좋아하는 물건들은 어떻게 나눠야 할까
결혼생활이 늘 꽃길 일 수 없다. 이혼을 단 한 번도 생각한 적 없다고 하는 것도 거짓말이다. 하지만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내려놓을 것은 내려놓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면서, 나도 그도 서로의 스타일을 알아가고 침묵한다. 참을 수 있는 것까지는 허용하고 그 이상은 인정. 나도 달라지지 않는데 어떻게 남편이 달라질까 싶어서. 그래도 참을 수 없거나 견딜 수 없을 때 선택하는 방법 중 하나가 이혼이겠지.
동화의 주제가 다양해서 좋다. 동화가 늘 ‘그래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날 수 없다. 이혼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으면서 그 상황을, 아이 입장을 이야기하는 것이기에 슬프면서도 눈물은 나지 않는다. 건조하고 단백해서 좋다. 억지로 울게 하지 않아서. 그래서 좋다. 그리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가족은 어떤 의미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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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우리 모두 함께 살면 안돼요?" 라고 둘째아이는 엄마에게도 아빠에게도 물어봤지만 변하는것 없이 10일후면 두집으로 나뉘어 살게된다는 부모의 이혼
귀여운 각기 색깔이 다른 풍센세개가 표지가 갑자기 쓸쓸하게 느껴졌습니다. 첫째와 막내와 엄마가 한집에 둘째와 아빠가 또 다른집에 나누어 살아야 하는 이혼을 ' 몸무게로 똑같이 나누었나보다 '라는 둘째의 단순한 발상에 또 가슴이 쿵 돌에 맞은듯 속상했습니다.
언니와 반반 돈을 내서 산 작은등도 목은 언니가 만들고 몸통은 동생이 만든 공룡도 , 여섯살에 언니가 엄마에게 선물받아 동생에게 물려준 책까지도...가족이다보니 함께 소유하고 사용했던 물건들도 이렇게 나누기 힘든데 함께 살던 사랑하던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하는 현실이 가슴아팠습니다.
천진난만하게 함께 그냥 살자는 아이의 외침도 가슴이 아리고 담담하게 동화처럼 표현된 글들이 더 속상했습니다. 어쩌면 이혼으로 더나은 삶이 펼쳐질지 모르나 아직 어린아이들에게는 어리둥절하기만한 상황임에 틀림없습니다. 어른이 되어서 나이가 들어도 상처가 된다는 부모의 이혼이 아직 풍선세개면 행복한 아이들에게는 가혹한 현실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알록달록 색깔이 예쁜 풍선처럼 때로는 같이 때로는 떨어져서 소중함을 느끼며 하나에서 두개가 된 가정도 행복하게 두둥실 살아가길 바랍니다. 아빠가 주말출근만 해도 엄마가 일때문에 퇴근이 늦어져도, 엄마아빠 한사람만 없어도 보고싶다 표현하는 아이와 살고있어 감정이 크게 다가왔던것 같습니다. 책속의 아빠가 표현했던 우물들이 마르지않도록 더 노력하며 살아가야겠습니다. 2가정중 1가정이 이혼한다는 현실이 더 크게 와닿는 아이책이었습니다.
어느상황에서나 세상 모든 사랑들이 더나은 삶을 살아가고 더 행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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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도 마음에 들고 풍선이 주는 기분좋은 경험에 아이와 함께 읽을 책으로 고른 풍선 세 개. 담담하고 절제된 그림과 글로 이루어져있지만 그래서 더 꾹꾹 눌러담은 감정에 마음이 아팠던 어른들이 꼭 읽어야할 그림책이었네요. 모든 이에게는 마음에 우물이 있다는데 엄마아빠의 우물에는 더이상 한방울의 물도 샘솟지않는다는 가슴 아픈이야기가 기억에 오래 남았습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아직 풍선 세 개로 표현된 세아이들의 우물에는 물이 샘솟고 있다하네요. 사랑이 가득차서 넘쳐났던 우물이 메마르지않게 가족들의 우물을 들여다보고 좀더 표현해야겠다 싶었네요. 엄마와 두아이가, 아빠와 한아이가 살게된 가족들을 보며 아빠가 목이 마르지않게 나의 우물물을 기꺼이 나눠주겠다는 책속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일찍 철든것같아 가슴이 아팠네요. 더이상 소중하지않은것들과 앞으로도 소중할 것들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는 책. 단숨에 읽자면 채5분도 걸리지않을 짧은 동화책이지만 표현과 문장이 주는 울림이 큰책이라 작가님의 책들이 궁금해졌습니다. 아직 보진않았지만 풍선 세 개 다음책이 풍선 다섯 개라고 하네요. 빨강,노랑,초록 풍선이 모두 자기들의 행복을 향해 두둥씰 떠올랐길 바라며, 순수한 아이들에게서 많이 배우게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