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0)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10.0
  • 40대 10.0
  • 50대 10.0

포토/동영상 (3)

리뷰 총점 종이책
귀 기울임의 미학
"귀 기울임의 미학" 내용보기
근래 읽은 심리 관련 서적 중에서 단연코 최고이다. 내용 만족도는 별 다섯 개를 줘도 부족하다고 본다. 목차 구성에서 아주 살짝 아쉬움이 있다고 생각되지만 말이다.   *심리적 문제로 힘들어하는 사람들 가운데 실제로 정신과 의사나 심리치료사를 찾는 이는 일부다. 대부분 가까운 주변인을 선택한다. 그런데 이들의 조언이나 충고 및 격려 등이 실제로 도움이 되는 일은 많지 않
"귀 기울임의 미학" 내용보기



근래 읽은 심리 관련 서적 중에서 단연코 최고이다. 내용 만족도는 별 다섯 개를 줘도 부족하다고 본다.

목차 구성에서 아주 살짝 아쉬움이 있다고 생각되지만 말이다.

 


*심리적 문제로 힘들어하는 사람들 가운데 실제로 정신과 의사나 심리치료사를 찾는 이는 일부다. 대부분 가까운 주변인을 선택한다. 그런데 이들의 조언이나 충고 및 격려 등이 실제로 도움이 되는 일은 많지 않다* (7페이지)

 


서문의 첫 문장부터 눈길을 사로잡았다.

왜일까? 제목에서부터 알려주듯 다수가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기 때문이다. 흔히 하는 실수인 수동적으로 단순히 듣는 행위만이 아닌 생각 없는 생각이란 표현처럼 목적 없는, 아무 조건 없는 귀 기울임을 저자는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강조한다. 공감을 넘어 엄지 척을 주고 싶을 정도로 내용이 알차고 좋다.

 


특히 말을 건네기 전에라는 소제목으로 이루어진 1부와 귀 기울이기 위한 심리공부2부 내용이 무엇보다 영양가 있고 그간 본 심리학의 정수를 모아 놓은 거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저지르기 쉬운 그래서 이제는 입을 때기가 솔직히 무서운,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행위에 대한 말씀은 세간의 풍경과 함께 여러 생각을 던져 주기도 했다.

 


*자신이 해내지 못 하는 일을 남에게는 잘도 말하는 게 인간인 것이다. 실상이 그렇다 보니 충고나 조언을 할 만한 자격을 갖춘 사람은 극히 드물다.* (40페이지)

 


타인을 잘 이해하고 그에게 진정으로 조금 더 다가가기 위한 심리수업이라는 타이틀로 시작했지만 끝맺음과 필자의 궁극적 목적은 역시나 자신을 잘 알기 위한, 내 마음속 이야기에 귀 기울임을 추천하고 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 역시 같은 코스를 밟아감을 느꼈으니 말이다. 또한, 우울증과 조울증까지 동반한 가까운 지인과의 경험을 통해 정신과 전문의 못지않은 경험자로서 본문에 나온 구구절절에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잘못된 조언과 충고를 했었고 어쩌면 평생 못 해볼 체험을 했었다. 그래서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토대가 되기도 했지만 나름의 선입견이 생긴 것도 사실이다.

 


*인간은 경험을 근거로 행동하고, 경험을 잣대로 타인을 판단한다는 말처럼. (142페이지)

 


마무리하며 꼭 이 심리 서적이 아니라도 함께 나눴으면 하는 글귀가 있어 적어본다.

 


*세월이 남긴 흔적을 누군가의 마음에서 지우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자신은 달라졌다고 하는데 주위에서 알아주지 않아 억울한 사람도~~

자신의 모습 가운데 바뀐 부분도 있지만 남아 있는 것도 있다. 타인으로서는 남아 있는 부분이 더 많으니 바뀌지 않은 것 같다~~

변화의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자신이 아니고 타인이라는 것을 납득해야 한다. (263페이지 편집)

 


그렇더라. 판단하는 입장에 서보기도 하고 그 반대의 경우에 있기도 했지만, 시간이 필요하고 오랜 뼈를 깎는 행동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변화는 쉽게 오지 않는 것이다. 표지를 덮으며 지은이의 바람처럼 타인을 따듯하게 보듬은 수준은 여전히 멀었지만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고 생각하는 것은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작은 바람을 가져본다.





a*****2 2019.10.1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괴로운 사람에게 필요한 건 ‘이야기’ 할 대상
"괴로운 사람에게 필요한 건 ‘이야기’ 할 대상" 내용보기
괴로운 사람에게 필요한 건 ‘이야기’ 할 대상[서평] 『귀 기울임의 미학 (타인에게 한 발 다가가기 위한 심리 수업)』(최명기 저, 시공사, 2019. 10.05.)  고전적인 정신분석에서 치료사들은 환자를 분석하기 위해서 환자의 이야기를 들었다. 흔히 사람들은 듣는 행위를 수동적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말하는 행위는 능동적이라고 본다. 하지만 습관처럼 말하는 것은 능동적이 아니며
"괴로운 사람에게 필요한 건 ‘이야기’ 할 대상" 내용보기

괴로운 사람에게 필요한 건 이야기할 대상

[서평] 귀 기울임의 미학 (타인에게 한 발 다가가기 위한 심리 수업)(최명기 저, 시공사, 2019. 10.05.)

 

고전적인 정신분석에서 치료사들은 환자를 분석하기 위해서 환자의 이야기를 들었다. 흔히 사람들은 듣는 행위를 수동적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말하는 행위는 능동적이라고 본다. 하지만 습관처럼 말하는 것은 능동적이 아니며 오히려 수동적이다. 귀 기울임의 미학은 듣는 행위만으로 상대와 대화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최근 한 연예인이 자살했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녀에게 필요한 건 이야기할 사람이 아니었을까.  

 

우리는 살면서 끊임없이 누군가와 대화를 한다. 어색한 상황을 무마하려거나 자신의 존재가 크다는 점을 은연중에 보이고 싶은 생각 때문도 포함된다. 그런데 배려 없는 대화 시도는 상대방을 더 불편하게 만든다. 이 경우 상대는 조언을 비난으로, 격려를 질책으로까지 받아들인다. 그러면서 무언의 압력을 받는다. 멈추고 싶은 사람에게 커다란 부담인 것이다. 예로 무력감에 사로잡힌 이가 있다하면, 이 사람은 아무 것도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그런데 주위에서 무조건 격려를 할 때가 있는데, 종종 절벽에서 등을 떠밀리는 것처럼 느낀다고 한다. 용기가 아닌 희망 고문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말하기만큼 중요한 들어주기


저자는 쓸데없이 질문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사교적이라고 착각하곤 한다.”고 적었다. 정작 분위기를 바꿔보고자 하는 질문에 대해 상대방과 다르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현대사회에서는 무엇보다 사생활이 중요하다. 너무 세세하거나 직업, 학교, 가정사와 같은 질문 받기를 꺼려한다. 그래서 가능하면 상대방이 말하고 싶어 할 것을 짐작해서 물어야 한다. 만약 상대방이 말하기 싫어할지 감이 안 잡히면 그때는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보면 좋다. 내가 답하기 싫은 것은 상대방도 대답하기 꺼려하기에 그렇다.


대화든 관심이든 충고든 격려든 누군가를 도와주려는 의도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귀를 기울이는 일이다. 인간이 변화하기 위해서는 내적 동기 못지않게 외적 동기가 중요하다. 살다 보면 우리는 누구나 타인에게 관심을 갖고, 조언해야 하고, 위로해야 하고, 격려해야 하는 상황을 마주 대한다. 이 경우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도움을 내밀 수 있도록 조언하면서 그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게 중요하다.

 

마음의 괴로움은 전신에 화상을 입어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상황과도 같다. 상대는 어떻게 해서라도 통증이 느껴지지 않도록 발버둥 친다. 때로 마음이 너무 괴로우면 죽는 것이 낫다고 여기게 된다. 이 상태를 피하게 위한 방법으로 저자는 어떤 감정도 느끼지 말라고 조언한다. 마음을 마취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오랜 시간 마취 상태가 지속되면 후유증이 발생한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트라우마가 옅어진 시점에 더는 감정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이때 중요한 건 옆에서 따뜻하게 마음을 녹여줄 누군가이다.

괴로운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군가에게 무엇인가를 이야기한다.’는 행위다. 자신의 고통에 누가 귀 기울여준다는 것, 그 자체가 괴로운 이에게는 한 모금의 물이 된다. 상대방이 해결책을 제시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에서 나의 말을 귀담아듣는다는 의미를 찾는다. 충고의 내용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충고의 내용보다 중요한 것은 나의 두려움을 덜어주려 한다는 상대의 행위 그 자체에 있다.

 

귀 기울임의 미학은 다시 한 번 상대 입장을 되새겨보게 한다. 어떻게 생각하면 인생은 어렵고 긴 시험이다. 우리는 종종 시험에 드는 순간을 마주하고, 문제를 풀 수 있는 사람이 나밖에 없다는 걸 발견하게 된다. 스스로의 자존감을 찾는 자만이 결국 상대에게 귀를 기울일 수 있다. 이는 상대 역시 자존감 있는 인간으로서 동등하게 존중한다는 의미와도 같다.

k******l 2019.10.1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귀 기울임의 미학 : 타인에게 한 발 다가가기 위한 심리 수업
"귀 기울임의 미학 : 타인에게 한 발 다가가기 위한 심리 수업" 내용보기
아이를 키우고부터 제 성격이 많이 바뀌었다는걸 느낍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성격이 엄청 급하게 변해가고 기다려주는 걸 못하네요. 아이가 어떤 이야기를 하면 무슨 이야기일지 짐작하고 제대로 듣지 않고 있는 제 모습을 보면서 이러면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식이지만 한 사람의 인격체인데 제 행동으로 아이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지 걱정이 되네요. 거기
"귀 기울임의 미학 : 타인에게 한 발 다가가기 위한 심리 수업" 내용보기
아이를 키우고부터 제 성격이 많이 바뀌었다는걸 느낍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성격이 엄청 급하게 변해가고 기다려주는 걸 못하네요. 아이가 어떤 이야기를 하면 무슨 이야기일지 짐작하고 제대로 듣지 않고 있는 제 모습을 보면서 이러면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식이지만 한 사람의 인격체인데 제 행동으로 아이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지 걱정이 되네요. 거기다 큰 아이가 자존감이 많이 낮은 상태라는데 혹여나 제 행동으로 아이가 좋지 않게 될까봐 걱정이 되네요.
다른 사람과의 관계와 나 자신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싶어서 좋은 책을 찾던 중 시공사에서 나온 귀 기울임의 미학 이라는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부제가 타인에게 한발 다가가기 위한 심리 수업이라고 되어 있어요. 경청이라는 행동을 통해 다른 사람과의 교감과 나 자신에 대해 정신과 전문의가 심리학 관점에서 쓴 글이라는 설명을 듣고 제가 딱 읽고 알아가야 할 책이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심리학이나 정신과 의사 선생님들의 책을 보면 상담했던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예로 들면서 약간의 설명이 덧붙여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부제에 나오는 것처럼 심리 수업을 듣는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총 3부로 나뉘어진 책은 먼저 말을 건네기 전에 제대로 침묵하기에 대해 알려주네요. 조언과 잔소리의 차이점,  그리고 부모가 이야기 했을때 왜 아이들이 받아들이지 못하는지 대충 알고는 있었지만 책을 읽으면서 저도 공감이 가고 제 행동도 어떻게 바꾸는게 좋겠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선입견이 없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살아온 환경이 있고 자신만의 가치관이 있기 때문에 상대방의 말을 듣는 순간 자기 스스로의 관점에서 판단을 하고 상대를 자신의 틀 안에 끼워넣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때 어떻게 하는게 좋은지 또 상대방의 이야기를 제대로 듣고 서로 교감하면서 상대에게 다가가고 상대가 원하는 방식으로 마음을 위로해 주라는 이야기는 사실 별거 아닌 이야기 같지만 읽으면서 크게 다가오고 제 말과 행동, 생각을 뒤돌아보게 만드네요.
저는 다른 사람 뿐 아니라 내 마음을 이해하고 나를 알아가는 과정을 거치면서 상대와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게 알려주는 좋은 교과서 같은 책입니다. 책을 읽고 나니 아이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권해주고 싶어요.

 

h******6 2019.10.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귀 기울임의 미학
"귀 기울임의 미학" 내용보기
사람과의 관계에서 가장 힘든 일이 그들의 이야기를 그저 듣고만 있어야 되는 것이었다.나도 말이라는 걸 하고 싶은데 왜 듣고만 있어야 되는지 답답해서 관계를 끊어보기도 했다.사람을 좋아하지 않지만 사람 없이 살아간다는 것만큼 외롭고 쓸쓸한 것도 없었다.타인도 보듬어주지만 나 자신도 따뜻하게 감싸주는 책이라는 문구를 보고 기대감이 컸다.앞부분에 이런 문구가 나온다."사
"귀 기울임의 미학" 내용보기

 

사람과의 관계에서 가장 힘든 일이 그들의 이야기를 그저 듣고만 있어야 되는 것이었다.

나도 말이라는 걸 하고 싶은데 왜 듣고만 있어야 되는지 답답해서 관계를 끊어보기도 했다.

사람을 좋아하지 않지만 사람 없이 살아간다는 것만큼 외롭고 쓸쓸한 것도 없었다.

타인도 보듬어주지만 나 자신도 따뜻하게 감싸주는 책이라는 문구를 보고 기대감이 컸다.

앞부분에 이런 문구가 나온다.

"사실 대부분의 환자에게 가장 필요한 상담자는 끝없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다."

상담자가 아니라도 누군가를 만날 때 해결책을 주려고 애쓰는 것이 아니라 그저 끝없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상대에게 얼마나 큰 위안과 위로가 되는 행동인지 읽을수록 알 수 있었다.

그동안 귀찮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했던 마음이 많이 사라졌다.

그들에겐 그렇게 계속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던 거다.

그렇게 반복적으로 하다가 제대로 된 질문을 던질 때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은 각자 크기가 다른 마음의 그릇을 가지고 있다.

상대의 그릇이 작은데 자꾸만 도움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건 상처를 줄 수 있는 행동이다.

상대의 그릇도 잘 살펴야 하겠지만 내 마음의 그릇도 잘 봐야 한다.

내가 하는 이야기가 단순히 잔소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늘 명심해서 이성적으로 충고를 할 수 있을 만큼 성장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

한 번쯤 상담을 받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만 막상 그 앞까지 가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다.

책에 나왔듯이 상담을 받기 위해 가는 사람들은 책이나 영상이나 찾아볼 수 있는 것은 다 찾아보고, 나름 공부도 해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 공부 중에 이 책을 정독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무조건 감싸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설명과 함께 들어주는 것의 감사함과 내가 관계에서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좋은지 판단하게 해준다.

h*********6 2019.10.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귀 기울임의 미학
"귀 기울임의 미학" 내용보기
우리는 아끼는 이에게 관심 갖고, 조언하고, 공감하고, 위로하고, 귀기울여야 한다. 서투를지 몰라도 일반인의 심폐소생술이 누군가의 목숨을구하듯, 주변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나 귀 기울임 역시 누군가의 영혼을치유한다. P10 한 때 나는 내 자신에게만 집중을 한 나머지 다른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무시했던 적이 있었다. 이 책의 제목과는 다르게 귀 기울이지 못했던 삶을살았던 것이
"귀 기울임의 미학" 내용보기
 우리는 아끼는 이에게 관심 갖고, 조언하고, 공감하고, 위로하고, 귀
기울여야 한다. 서투를지 몰라도 일반인의 심폐소생술이 누군가의 목숨을
구하듯, 주변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나 귀 기울임 역시 누군가의 영혼을
치유한다. P10

 한 때 나는 내 자신에게만 집중을 한 나머지 다른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무시했던 적이 있었다. 이 책의 제목과는 다르게 귀 기울이지 못했던 삶을
살았던 것이다. 결과는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사람들이 떠나갔고 그로 인해
내 자신이 상처를 받았던 것이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든 후에는 그런 나쁜 단점들이 사라지고 지금은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의 
생각과 마음에 귀기울여서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내게 많은 가르침과 타인과 나를 바라보는 시야를
가지게 해주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읽었던 심리학 서적중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좋았던 책이었고 말이다. 

 처음 만난 의사에게 진실을 드러낸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 P197

 냉정한 이야기도 따뜻하게 전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P226

내가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부분은 저자의 솔직함이었다.
하지만 섭섭하지 않았다. 저자가 책에서도 밝히듯 냉정한 이야기도 따듯하게
그리고 납득되게 매우 현실적으로 조언을 해줬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적 조언
이 많기에 이 책은 읽으면서 일종의 깨우침을 반복적으로 일깨워주기도 하였다.
그것이 이 책의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용서를 비는 것보다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는 거이 더 중요하다.
같은 상처를 지속적으로 주지 않아야 한다. 상대방이 용서하더라도 같은 일을
되풀이하면 용서도 소용없다. P262

 모든 변화에는 때가 있다. 변해야 할 때 변하지 못하면 대가를
치르게 된다. P127

 이 책은 제목처럼 타인의 마음과 생각에 귀 기울이는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있지만,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내가 타인에 대해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이 중요한것이 내가 비록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더라도
전달하는 방법을 잘모른다면 그것은 부작용으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저자 역시 이 부분에
대해 많은 지면을 할애하며 설명해주고 있다.

 인생은 끊없이 타인과의 접촉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는 법인데 이 책은 그런 면에서
내게 큰 도움을 주었다. 적어도 이 책을 읽기 전보다는 보다 더 나은 내가 되었음을 느끼게
해준 책이었다.


l******4 2019.10.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귀 기울임의 미학
"귀 기울임의 미학" 내용보기
사람들이 제일 힘들어가는 것은 '인간관계'이다. 사람들은 사람들과 하루도 빠짐없이 살아간다. 가장 쉽게 가장 친밀해야 할 관계가 '인간관계'임에도 아이러니하게 가장 어려운 것이 '인간관계'라고 한다.   사람들과의 관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사람을 기피하고 마음의 상처를 입고 살아간다. 그러나 사람들과 관계를 멀리하고 혼자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불가능한 현
"귀 기울임의 미학" 내용보기

사람들이 제일 힘들어가는 것은 '인간관계'이다.

사람들은 사람들과 하루도 빠짐없이 살아간다. 가장 쉽게 가장 친밀해야 할 관계가 '인간관계'임에도 아이러니하게 가장 어려운 것이 '인간관계'라고 한다.

 

사람들과의 관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사람을 기피하고 마음의 상처를 입고 살아간다. 그러나 사람들과 관계를 멀리하고 혼자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불가능한 현실에 자신의 존재와 가치를 버리고 병든 마음과 정신으로 하루를 살아가는 이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왜? 이렇게 인간관계가 힘들어질까!

 

저자는 오랫동안 정신과 전문의로서 일했다. 그는 많은 환자들을 통해 경험되었던 것을 가지고 대중들에게 정신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것 중에 하나는 '말'이다. 말은 꼭 필요하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서로의 소통을 위해서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 없다면 정말 불편하다. 그런데 말에는 여러가지 형태가 존재한다. 분명 하나인데, 말하는 곳에는 다양한 색깔이 있다. 그리고 다양한 모습을 갖고 있다. 말은 사람을 살리는 힘과 죽이는 힘, 도전케 하는 힘과 좌절케 하는 힘, 꿈을 꾸게 하는 힘과 절망케 하는 힘, 칭찬하는 말과 비난하는 말 등이 있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말의 모습이 다양하다.

 

그런데 말은 분명 보이지 않다. 보이지 않는 말 때문에 사람들은 여러가지 결과를 낳고 있다.

말! 우리는 말에 대한 이야기를 어렸을 때부터 들어왔다. 인생의 성공을 위해는 말에 대한 습관과 훈련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사람들의 여러가지 문제의 원인은 분명 우리가 매일 하는 '말에 있다'는 것이다.  그중에 상대를 고려하지 않는 말이라는 것이다. 내 주관과 주장을 관철하고자 하는 말하기는 상대를 어렵게 한다.

 

저자는 상대를 어렵게 하는 말하는 태도를 보게 한다.

 

저자는 상대에게 말을 건네기 전에 어떻게 해야만 하는 지를 정신과 의사로서 조언하고 있다. 그는 상대에게 말을 건네는 것보다 상대의 말을 듣는 것을 충고한다. 듣는 것이 말하는 것보다 쉽다. 그런데 쉬운 듣기 보다는 어려운 말하기에 대중들은 익숙해져 있다.

 

말은 주어 담을 수 없다고 한다. 한번 내뱉는 말은 다시는 주어 담을 수 없다. 마치 물을 엎질렀을 때 주어 담을 수 없듯이 말도 마찬가지이다. 주어 담을 수 없는 말이 상대의 가슴에 비수로 꽂힐 때가 있다. 아픔을 주고, 때로는 아픔을 받는다.

 

이런 반복되는 인간관계의 말을 새롭게 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나의 말하는 습관을 살피자는 것이다. 말하는 습관을 통해 고쳐보자고 저자는 말하고자 한다.

 

말은 모순이 많다. 모순된 말을 상대에게 강요할 때 상대는 불편함으로 가득하다.

 

저자는 심리적 안정을 꾀할 수 있는 말하는 것을 이 책에 담았다. 그중에 듣는 훈련, 듣는 습관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이 책을 통해 다시금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될 것이다. 상대는 자기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그 상대를 배려하고 상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귀를 기울여주어야 한다.

 

저자의 조언에 동의한다. 저자는 정신과 전문의로서 사람들이 밝은 내일을 바라보며 살아가기를 원한다. 그러기에 이 책을 그의 경험을 바탕으로 썼다고 본다.






 

p***1 2019.10.1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귀 기울임의 미학
"귀 기울임의 미학" 내용보기
짧거나 길거나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을때 경청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에게도 경청을 이야기하면서 상대방의 이야기는 귀로 듣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 듣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상대방이 이야기하는것 뿐아니라 몸의 동작까지도 함께 보면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으라고 이야기하고, 나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한다. 경청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인지 '귀 기울임의 미학'이
"귀 기울임의 미학" 내용보기

짧거나 길거나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을때 경청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에게도 경청을 이야기하면서 상대방의 이야기는 귀로 듣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 듣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상대방이 이야기하는것 뿐아니라 몸의 동작까지도 함께 보면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으라고 이야기하고, 나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한다. 경청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인지 '귀 기울임의 미학'이라는 책 제목이 너무 와닿았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누군가에게 대화, 관심, 충고, 격려를 할때가 있다. 그것은 보통은 그 상대방을 도와주려려는 의도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상대방이 고마워하지 않을 수 있다. 상대방이 이야기하지만 듣는 이가 귀를 기울이지 않기 때문이다. 차라리 그럴바에야  적절한 때, 적절하게 상대방을 내버려두는 게 좋을수도 있다. 상대방에게 귀를 기울여 진정한 관심으로 제대로 표현하는 법을 알때까지 말이다.


아이들에게 충고를 해야 하지만 잔소리를 할때가 있다. 충고는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하는 말이고, 잔소리는 자동적으로 흘러나오는 말이라고 한다. 그냥 아이의 행동과 말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즉흥적으로 나의 감정을 쏟아낼 때가 있다. 그 아이가 왜 그런 행동과 말을 하는지 귀 기울여보지 않고, 나의 판단에 따라 지레짐작으로 비판했던 적이 많았다. 최명기 작가는 쓴소리에 해당되는 충고를 받아들이게 하려면 평소에 칭찬을 많이 건네야 한다고 한다. 실질적인 도움은 주지 않으면서 이렇게 해봐라, 저렇게 해봐라 말만 한다면 듣는 입장에서는 불쾌하게 느끼고, 듣기는 하지만 전혀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단점을 지적하기 전에 장점을 발견해서 단점을 변화시키려고 하기보다 장점을 먼저 채워주는 것이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지도의 쓰임새가 지형지물을 바꾸기 위해서가 아니고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이듯, 마음 지도의 역할 역시 상대방의 마음을 바꾸는 것이 아니 상대방에게 자신의 장점과 단점, 강점과 약점을 알려주고 스스로 자신에게 맞고 편한 것을 선택하게끔 도와줘야 한다고 말한다.


상대방을 바꾸려고 하지 말고 그냥 조용히 진심을 담아 귀 기울여 들어주자. 그것이 상대방의 마음을 공감하는 첫걸음이고, 함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귀 기울임을 중요하게 생각했지만 더 세부적으로 어떻게 하는것이 맞는지 알게 되었고, 귀 기울임의 바른 방법은 무엇인지 더욱더 알게 되었다. 혹시 자신의 이야기만 하고 상대방의 말을 귀 기울여 듣는 것이 힘든분들이 계시다면 적즉 추천하고 싶다. 지도의 쓰임새가 지형지물을 바꾸기 위해서가 아니듯이 마음 지도의 역할 역시 환자의 마음을 바꾸는 것이 아니어야 한다. 환자에게 자신의 좋은 점과 나쁜 점, 강점과 약점을 알려주고 스스로 자신에게 맞고 편한 것을 선택하게끔 도와줘야 한다.

YES마니아 : 골드 g******s 2019.10.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귀 기울임의 미학
"귀 기울임의 미학" 내용보기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경청이 모든 의사소통의 기본이 되고 관계에 밑거름이 된다는 사실 역시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귀 기울임은 정말이지 실천하기 힘들다. 나도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싶은데, 정말 어렵다. 나도 모르게 내 이야기를 하고싶어지고,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이 읽고싶었다. 더 귀를 잘 기울이는 사람이 되고싶어
"귀 기울임의 미학" 내용보기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경청이 모든 의사소통의 기본이 되고 관계에 밑거름이 된다는 사실 역시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귀 기울임은 정말이지 실천하기 힘들다. 나도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싶은데, 정말 어렵다. 나도 모르게 내 이야기를 하고싶어지고,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이 읽고싶었다. 더 귀를 잘 기울이는 사람이 되고싶어서. 게다가 이 책의 저자의 2018년작인 결심만 하는 당신에게를 상당히 인상깊게 읽었기 때문에.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 '말을 건네기 전에'와 2부 '귀 기울이기 위한 심리 공부'에서는, 귀 기울임의 미학을 실천하기 위한 기초를 다지는 과정이라고 본다면, 3부 '타인의 아픔을 듣는다는 것'에서 실제로 귀 기울임을 실천하기 위한 조언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알면서도 속아주기라거나 물러서는 지혜 등. 




들어주는 것,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 의사소통은 일상을 살면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고, 시도때도 없이 빈번하게 벌어지기 때문에 상처를 주고 받기가 훨씬 쉬워진다. 그렇기에 이런 의사소통과 관련된 심리학 책은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한다. 이 책은 다양한 예시, 조언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저자의 문투가 함께 어우러져 조금 더 따뜻하면서도 유용한 심리학 책이 될 것 같다.  물론, 이런 책을 한두권 읽는다고 나의 의사소통 방식이 쉽게 변화하거나 개선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나아지지 않을까.

m*****a 2019.10.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귀 기울임의 미학
"귀 기울임의 미학" 내용보기
누구나 가슴 속에 아픔, 상처를 가지고 살아간다. 남에게 숨기며 스스로 치유를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대부분의 사람은 주변의 편안한 사람과 아픔을 함께 나누며 덜어내고 싶어하고위로해주기를 바란다.우리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얼마나 잘 대응을 해주고 있는가 생각해보자.혹시 나름 도움이 될만한 조언과 충고는 하지는 않았나 생각해보게 된다.하지만 필요한건 조언과
"귀 기울임의 미학" 내용보기

누구나 가슴 속에 아픔, 상처를 가지고 살아간다.

남에게 숨기며 스스로 치유를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주변의 편안한 사람과 아픔을 함께 나누며 덜어내고 싶어하고

위로해주기를 바란다.

우리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얼마나 잘 대응을 해주고 있는가 생각해보자.

혹시 나름 도움이 될만한 조언과 충고는 하지는 않았나 생각해보게 된다.

하지만 필요한건 조언과 충고가 아니다.

이 책의 제목처럼 귀 기울임의 미학이 필요하다.

이 책의 저자는 정신과 전문의 이자, TV와 라디오를 통해 많은 사람들을 접하며

정신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작가이다.

그러다 보니 사례도 경험도 많아 이 책에 대한 믿음이 생긴다.

작가는 반복해서 우리가 평소에 했던 조언과 충고에 대한 잘못을

깨닫게 한다. 어쩌면 내가 무언가를 더 알고 있다는 이유로, 내가 먼저 경험해 보았다는 이유로,

내가 더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에게 조언과 충고를 아끼지 않았었다면

책을 읽으며 후회스러운 내모습에 얼굴이 빨게질지도 모르겠다.

왜 그런 조언과 충고가 통하지 않았는지.

그럼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정신과 전문의 답게 심리학적으로 접근해서 설명한다.

책은 총 3부로 되어 있는데

1,2부에서 그럼 심리의 배경과 원인 등을 이해하고자 하고

3부에서는 실질적인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

알면서도 속아주기, 객관적인 판단하기, 따뜻한 말한마디의 중요성 등

앞으로 우리가 어떤 대화의 방식을 택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한다.

경청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알고 있는 만큼 많은 책이 있다.

하지만 심리학을 기반으로 한 경청, 마음에 귀 기울이는 경청에 대한 책은

흔하지 않은 만큼 신선한 내용이 많아 유익한 책이었다.

YES마니아 : 로얄 k****4 2019.10.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귀 기울임의 미학] 정신과 전문의 최명기의 '귀 기울임의 미학'
"[귀 기울임의 미학] 정신과 전문의 최명기의 '귀 기울임의 미학'" 내용보기
이 책은 정신과 전문의 최명기의《귀 기울임의 미학》이다. 그의 전작《걱정도 습관이다》를 보면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속이 뻥 뚫리던 경험이 있던지라 이번에도 저자 이름만으로 선택한 책이다. 지금 이 책이 내 마음에 들어온 것은 심리가 불안정하기 때문이고, 어느덧 걱정도 습관처럼 하고 있었으며, 사람들의 심리를 도통 모르겠어서 벽이 생기고 있는데, 지금이 바로 이 책을 읽을
"[귀 기울임의 미학] 정신과 전문의 최명기의 '귀 기울임의 미학'" 내용보기

이 책은 정신과 전문의 최명기의《귀 기울임의 미학》이다. 그의 전작《걱정도 습관이다》를 보면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속이 뻥 뚫리던 경험이 있던지라 이번에도 저자 이름만으로 선택한 책이다. 지금 이 책이 내 마음에 들어온 것은 심리가 불안정하기 때문이고, 어느덧 걱정도 습관처럼 하고 있었으며, 사람들의 심리를 도통 모르겠어서 벽이 생기고 있는데, 지금이 바로 이 책을 읽을 기회라고 생각하여 더욱 마음에 와닿는 느낌으로 읽어나가게 되었다.  



이 책을 펼쳐들면 이런 말이 나온다. 그 문장부터 내 마음에 쿵 와닿으며 울림을 준다.

이 사람이 나에게 이야기하는 순간만큼은

그것이 참이든 거짓이든 내가 진실로

받아들여주기를 기대한다는 것을깨닫게 되었다. (책속에서)

얼마 전에야 진심으로 깨달았던 이 말을 책에서 만나니, 그 생각에 힘을 실어준다. 책을 읽을 때에 처음부터 마음에 들면 그 책은 거의 끝까지 호감이 간다. 이 책이 그랬다. '들어가는 글'부터 '그래, 맞아!' 동의하며 읽어나갔다. 다른 사람이 잘못인지 모르고 저지르는 만행을 혹시 나도 행하지 않는지 되돌아보며 읽어나갔다. 오지랖이라는 이름으로 흘려 넘기기에는 너무 상처가 되는 일들이 떠오르며, 그래서 더욱 생동감 있게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말을 건네기 전에', 2부 '귀 기울이기 위한 심리 공부', 3부 '타인의 아픔을 듣는다는 것'으로 나뉜다. 고통을 덜어주는 힘, 스스로를 속이는 질문, 조언의 자격, 사람 바라보기, 말보다 앞서야 하는 것, 잔소리에서 벗어나는 법, 충고가 통하지 않는 곳, 기다림의 미학, 바꾸려 들지 말 것, 결단하는 용기, 상대방을 위한 이야기, 탓하지 않는 연습, 알면서도 속아주기, 객관적인 판단, 물러서는 지혜, 용서에 대하여 덮어야만 하는 때, 바로잡기 등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서투른 충고, 어설픈 조언은 누군가의 마음에 절대로 가 닿지 않는다. 이 책이 타인에게 잘못된 관심을 쏟거나 무신경한 질책을 하지 않도록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들으려는 이에게도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책 뒷표지 中)

특히 요즘들어 충고나 조언은 상대방이 필요로 할 때에만 해야된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서투른 충고, 어설픈 조언은 괜히 튕겨져나가고 반항심만 생긴다. 그런 말을 듣는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이고, 그만한 친분이 없으면서도 조언을 해대는 이름 모를 누군가가 짜증이 나면서도 단지 나보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웃으면서 듣고 있는데 화가 쌓여가고 있다. 그냥 나의 이런 마음을 이해해주는 무언가가 필요했는데, 이 책이 그 역할을 해서 속이 편해지는 느낌으로 읽어나갔다.


특히 '용서에 대하여'를 읽으며 풀리지 않던 문제의 방향을 어렴풋이 잡아본다.

누군가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는 이들을 상담할 때가 있다. 나는 그럴 때 용서하지 말라고 한다. 마음속에서 원하는 바는 철저한 응징이다. 그런데 응징할 힘이 없기 때문에 용서하는 것이다. 벌주지 못한다는 데서 비롯된 억울함을 해결할 방도가 업식 때문에 용서라도 해야 마음이 편해진다.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 원하는 것은 용서가 아니라 복수다. 이런 경우는 나는 억지로 용서하려고 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고발을 하든 민원을 제기하든 다양한 방법으로 복수를 시도하도록 권한다. (256쪽)

 


저자가 조곤조곤 펼치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읽어나가게 되는 책이다. 살아가면서 사람 사이의 말과 행동에 서로 상처를 주고받으며 흔적을 남기는 것이 인생인가보다. 어떤 때에는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답답함만 남다가도, 어느 순간에는 아무 것도 아닌 양 흘려 넘기기도 한다. 이 책은 사람에 대한 이해력을 더욱 깊고 넓게 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책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에 도움을 주는데, 이 책도 그 역할을 하는 것이다. 적절한 주기로 저자의 책을 만나는 것이 마음을 정화하고 인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주기적인 인간 공부, 심리학 공부를 위해 탁월한 선택을 했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s*****a 2019.10.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