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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샨은 1898년에 태어난 리투아니아 태생의 미국화가입니다. 1930년대 활동한 화가로 사회적 리얼리즘 화가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그의 그림을 처음 보게 된 것은 화가들의 드로잉을 검색하다 발견하게 되었고 조금은 투박해 보이면서 냉소적인 분위기의 그림이 인상적이어서 책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그가 하버드 대학교에서 강의한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 입니다. 강의 내용을 책으로 만들어 내용자체가 어렵지 않고 읽기 수월했습니다. 강의는 예술 교육에 대한 그의 생각부터 예술의 형식과 스타일, 예술가의 태도, 예술을 받아들이는 사회의 시선 등 예술과 예술가를 중심에 두고 다양한 관점에서 이야기를 합니다. 기존의 예술강의라고 한다면 예술의 한 분야나 한 시대, 혹은 어떤 특정 스타일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보편적이라고 생각했는데 그에 비해 이 책은 결이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제목처럼 예술가의 공부라는 제목이 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 책은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보면 예술가가 아닌 일반 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먼저 그의 이야기 중에 인상적인 구절에 대해 말해보고자 합니다. '오늘날의 예술은 본질적으로 화가의 개별성에 의지하며 관객 또는 감상자의 예술에 대한 이해 역시 개별적이라고 단언합니다. ' 라는 짧은 구절입니다. 예술에 관심을 가지다 보면 예술이란 참 이상적이고 또 멀리있는 것 처럼 느껴집니다. 특히 천재들의 예술작품을 보면 더 그러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그 작품이나 작품에 들어간 메세지, 철학 등이 압도되어 그 이외에 다른 생각이나 해석을 하게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피카소의 작품을 보고 어떤 이유로 이 작품은 좋은 작품이 아니라고 한다면 그 사람의 의견을 그대로 수용할 수 있을까요? 물론 그럼 좋겠지만 그 사람은 예술을 잘 모르는 사람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처럼 어떤 위대한 예술은 예술이 가진 작품보다 더 큰 가치를 지녀서 마치 무너지지 않는 철옹성 같은 느낌마저 듭니다. 이러한 생각의 문제는 다른 관점이나 해석이 끼여들 틈을 주지 않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벤샨이 말한 저 구절이 더욱 와닿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어떤 위대한 예술도 그 시작은 화가의 개별성에 의지합니다. 하늘에서 계시를 받아 그림을 그린 것도, 혁명적 이념이 폭발해서 그린 것도 아니라 화가 개인에서 출발합니다. 어찌보면 작품을 위상을 낮게 평가하는 말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이는 오히려 작품에게 자유를 부여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예전에 티비에서 도덕경에 대한 강의를 들던 중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이 만들어지는 순간 기준은 구분하고 구분은 권력이 되고 권력은 폭력이 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 인과관계가 무조건 적용되지는 않겠지만 현대 사회를 보면 상당부분 일치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기준자체를 두지않고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오히려 좋은 방향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관점으로 보면 벤샨의 말은 지금 시대를 관통하는 말처럼 보입니다. 기준이라는 이상을 배제한 채 개별에 의존하는 것이겠지요. 그 어떤 위대한 결과도 그 시작은 개인에게서 출발한다는 점은 이상과 이념에서 벗어나 개인에게 집중하고 개인으로 돌아오라는 말처럼 들립니다. 이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수많은 관계와 울타리 속에서 스스로를 배제한 채 내리는 수많은 선택과 과정 속에서 스스로를 챙기는 말로 생각됩니다. 대중이라는 군중 속에서 스스로의 의견은 묵살된 채 유령처럼 떠다니는 모습보다는 나라는 개인으로 당당하게 독립해서 서 있을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겠다라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결국 예술이란 개인이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내면을 들여다보는 과정 속에서 발견되는 것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록 그림을 그리거나 음악을 하지는 않더라고 이러한 모습 자체가 삶을 예술로 생각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이고 태도라 생각됩니다. 벤샨의 책은 예술가의 공부 라는 제목에 맞게 예술과 예술가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하지만 읽으면서 그가 하는 말의 본질과 그의 철학을 생각해보면 예술가가 아닌 일반 사람들에게도 와닿는 점접이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의 삶 모든 것이 예술이 될 수 있다는 다소 낭만적인 이야기의 증거가 되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은 예술가이거나 예술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추천드림과 동시에 예술에 관심이 없으셨던 분들도 한번 읽어보면 좋지않을까 생각되어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