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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 나의 주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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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내면에 감추어진 가학적인 폭력성과 선과 악의 모호한 양면성에 대한 신랄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 '주인님, 나의 주인님' 저자 전아리씨를 알게 된 것은 영화와 연극으로 나와 유명한 '김종욱 찾기'지만 영화만 보고 책을 안 읽은 탓에 실질적으로 저자의 책을 처음 접한 작품은 '앤'을 통해서다. 그 때도 이와 비슷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앤보다 한층 더 음침하고 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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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내면에 감추어진 가학적인 폭력성과 선과 악의 모호한 양면성에 대한 신랄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 '주인님, 나의 주인님' 저자 전아리씨를 알게 된 것은 영화와 연극으로 나와 유명한 '김종욱 찾기'지만 영화만 보고 책을 안 읽은 탓에 실질적으로 저자의 책을 처음 접한 작품은 '앤'을 통해서다. 그 때도 이와 비슷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앤보다 한층 더 음침하고 어두우며 누와르 냄새가 강하게 풍기는 '주인님, 나의 주인님'은 읽는내내 불편하고 왠지 나의 숨겨둔 비밀을 들킨 것 같은 씁쓸한 느낌을 받았다. 

 

8편의 단편들은 다 나름의 색깔을 가지고 있다. 어느 것 하나 불편하지 않은 작품이 없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나의 신경을 건드리며 불편하게 느껴졌던 작품은 '오늘의 반성문'이다. 폭력성이 남무하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는 나중에 폭력적인 성향을 가지게 된다는데... 주인공인 정필은 5살이란 어린 나이에 야쿠르트를 거꾸로 먹었다는 이유만으로 아버지에게 따귀를 맞는다. 이 후로 아버지는 시시때때로 별다른 이유없이 정필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이런 동생을 감싸기 보다 아버지가 왜 정필을 때리는지 알게 되었다는 누나의 말이 가슴아프게 다가왔다. 정필은 집에서 뿐만아니라 학교 생활에서도 무방비 상태로 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아이다. 단지 매를 부르는 얼굴이라는 말도 안되는 이유를 들어 그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아이는 우리가 말하는 소위 좋은 집안에 공부도 잘 하고 잘 생기기까지 한 한마디로 말하면 엄친아다. 정필은 자신이 맞는다는 것에 정당성을 부여하려고 한다. 정당성을 부여함과 동시에 맞으면서 쾌락을 느끼려는 정필의 모습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이런 정필을 보면서 안타까워 하기 보다는 정필을 더욱 마조히스트에 제대로 다가서라며 반성문을 쓰게 하고 응원하는 선생님의 모습 또한 이해하기 힘들었다. 결국 선생님도 집 안에서 폭력의 피해자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왠지 씁쓸한 뒷 맛을 남긴다.

 

자신의 인생을 담은 소설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던 여자의 예상치 않은 반격이나 여자에게 기생해 살다가 여자가 자신이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가게에서 대학 동창생을 만난 이야기를 들려주자 그녀의 기생충 남자 친구인 재호는 그녀가 가진 모든 것을 가지고 홀연히 자취를 감추어 버린다. 그녀의 직업에 대해 실망한 것인지 아님 그녀가 힘겨운 세상사에 찌들어 부폐해 버린 모습에 떠난건지.. 그마저도 아님 그녀가 매일 주절이는 나가란 소리가 듣기 싫어 너 한번 당해봐라 싶은 마음에 그녀의 전 재산을 들고 떠난건지 지금도 아리송하다.

 

거울에 비친 여인을 사랑하는 은둔형 남자나 아버지와 한 남자를 공유할 수 없었던 여자가 자신이 임신한 아이의 아버지를 온전한 남자로 받아들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해야 할 상황 등등 여덟 편의 단편들은 하나같이 예상치 않은 반전이 숨어 있다. 특히 읽으면서 결코 잡히지 말아라 하고 말하고 싶었던 '재이'에 관한 이야기는 특히나 가슴이 아팠다. 이야기의 화자는 재이가 사는 집에서 일하는 가정부다. 그녀는 재이가 어릴적부터 사람이라는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자라는 모습을 곁에서 보면서도 모른체 한다. 어린 그를 각가지 방법으로 학대하는 부모라는 이름의 남자와 여자... 여기에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잘 난 아들 역시 재이에게 보여주는 모습은 인간이 맞나 싶을 정도다. 재이에 의해 이루어졌을거라 생각되어지는 방화... 그 방화의 진실은 무엇인지 재이에게 관심을 보인 아빠의 회사에 근무하던 남자의 죽음이 재이의 심정에 변화를 일으킨 것은 아닌지 싶기도하고 오랜 시간 동안 가해지는 폭력에 시달리면서 어느새 자신 안에 존재하는 폭력성을 발견하게 되었는지 모를 재이의 생각과 모습이 궁금해지기도 했다.

 

유쾌하다고 말 할 수 없는 내용들이지만 책을 손에서 결코 놓지 못하게 하는 마력이 책 속에 있다. 벌써부터 전아리 작가의 다음 작품이 궁금해진다. 다음번에는 김종욱 찾기처럼 조금은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였으면 개인적으로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며 인간의 마음 속에 존재하는 잔혹한 폭력성과 집착에 대한 이야기 담은 '주인님, 나의 주인님' 개인적으로 전아리란 작가를 각인시켜 준 작품이란 생각이 드는 작품이였다. 



q******5 2012.11.04.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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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주인님, 나의 주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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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아리 작가하면 왠지 모르게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천재 소녀 작가' 가 먼저다. 하지만 간과하고 있는 게, 그녀의 수상과 어린시절 일찍 이루어낸 성과가 아니라 바로 그녀의 스타일과 필체이다. 좀 지나치게 은유적인 것 같기도 하지만, 글에도 지문이 있다고 믿는 나에게 있어 전아리 작가에게 기대주 유망주라고 여기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녀의 글 속의 지문에 대해 놓치고 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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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아리 작가하면 왠지 모르게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천재 소녀 작가' 가 먼저다. 하지만 간과하고 있는 게, 그녀의 수상과 어린시절 일찍 이루어낸 성과가 아니라 바로 그녀의 스타일과 필체이다. 좀 지나치게 은유적인 것 같기도 하지만, 글에도 지문이 있다고 믿는 나에게 있어 전아리 작가에게 기대주 유망주라고 여기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녀의 글 속의 지문에 대해 놓치고 있었던 것 같다.

예전에 전아리 작가의 글을 보았을 때 왠지 모르게 떠오른 것은 천운영 작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강한 필체와 그로테스크한 분위기가 왠지 모르게 느껴졌고, 한편으로는 그게 어린 나이에 이루어낸 성과였기에 그 이후가 궁금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또 어린 나이에 이루어낸 그녀만의 세계가 그 안에 갇히게 하는 굴레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기우에 불과했다. 여전히 작품을 통해 발전해 나가고 있었고, 자신의 무기를 잘 갈고 닦는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인간 내면에 감춰진 가학적인 폭력성, 그리고 모호한 삶의 이면을 잘 다루고 있었을 뿐더러, 더욱더 보기 좋았던 것은 이제는 기대주가 아닌 어엿한 작가로서 매 단편을 문예지와 수상작으로 내놓으며 우뚝 섰다는 점도 보기 좋았다. 혜성 같이 등장했다가, 물방울처럼 툭 떨어지는 작가들에 비해 작가로서의 길을 찾은 것 같았기 때문이다.

문학에 대해 해박한 견해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아리 작가가 또 한번의 도약을 하길 바란다. 음침하고 어두우며 누아르 냄새가 나는 것까지는 좋으나 콘트라스트는 그 반대의 밝음이 있을 때 극대화 되기 때문이다.

 

l***3 2012.11.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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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 나의 주인님 (2007. 2009~2012) - 전아리
"주인님. 나의 주인님 (2007. 2009~2012) - 전아리" 내용보기
1. 앞으로 책을 읽을 때는 표지도 유심히 살펴야겠다고 생각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긴. 아니 존재하는지조차 몰랐던 ‘총천연색 이야기의 아릿한 맛’이라는 문구와 ‘총천연색’의 그것을 흡사 도넛같이 말아 접은 동그란 원에 담긴 속뜻이 이 책에 수록된 모든 작품을 읽고 나서야 선명하게 뇌리에 박힌다.   어쩌면 이것은 작가가 유도한 자연스러운 현상일지도
"주인님. 나의 주인님 (2007. 2009~2012) - 전아리" 내용보기

1. 앞으로 책을 읽을 때는 표지도 유심히 살펴야겠다고 생각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긴. 아니 존재하는지조차 몰랐던 총천연색 이야기의 아릿한 맛이라는 문구와 총천연색의 그것을 흡사 도넛같이 말아 접은 동그란 원에 담긴 속뜻이 이 책에 수록된 모든 작품을 읽고 나서야 선명하게 뇌리에 박힌다.

 

어쩌면 이것은 작가가 유도한 자연스러운 현상일지도 모르겠다. 차례 순이 아닌 초기작부터 접근하려 했던 의도 덕분에 처음으로 마주한 거울속으로일독했을 때도. 대체 이게 뭐지  그랬는데, 페이지를 되짚어서 살펴보니 모호한 화자가 정리되고. 혼란스럽기 그지없던 문장도 간결해졌다. 사실은 원래 간결한 문장이었는데도 말이다. 제목처럼. 표지의 그림처럼.

 

가 사는 공간과 가 바라보는 시선이 닿은 그곳. 레게머리를 한 채 담배를 피우며 당신의 시선과 '나'의 시선이 마주치는 순간에 희열을 느끼는 관음적인 '나'가 총천연색 중의 어떤 한가지 색깔로 다가온다.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 갑자기 다른 시점에서 툭 튀어나온 그런 느낌이랄까. 사실은 원래 튀어나와 있었는데 말이다.

 

2. <주인님, 나의 주인님에는 총 8편의 단편이 있는데 주인님, 나의 주인님이라는 제목을 가진 단편이 없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함정이라면 함정이다. 다만, 독자의 입장에서 제목에서 유추해볼 수 있는 것이란 태생적으로 불평등한 위치에서 시작할 사람들의 삶일 것이다. 태어나면서 주인님이 되고 노예가 되고……. 주인의 삶과 노예의 삶으로 나뉘고…….

 

그러나 이 단편의 관계를 단순히 주종관계라고 부르기엔 떨떠름하게 느껴지는 요소가 한 두가지가 아니다. 전아리라는 작가는 우리들에게  서사를 중요시하여 소설을 쓰려 한다는 인터뷰를 전하지만 그렇다고 줄거리만을 이어나가는데 만족하는. , 풍경을 두고 이렇다 저렇다 설명하고 묘사하는데 그치는 작가도 아니었다.

 

3. <주인님, 나의 주인님의 여러 단편에서 플러스와 마이너스가 그려진다쉽게 말해서 권력을 가진 피의자가 피해자를 대하는 모습들이 주를 이룬다. 작가는 이것들의 주제를 폭력이라고 정했다고 한다.

 

폭력이라고 규정지은 대치 상황에서 피해자의 위치에 서 있는 다양한 자들은 다양한 만큼이나 다양한 선택을 한다. 이 상황에 순응하거나 아니면 또 꿍꿍이를 가지는 모든 장면에서 숨은 뜻을 풍기거나 반전을 일으켜 그 상황을 역전시키거나.

 

플러스와 마이너스가 만나서 0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것이 나를 떨떠름하게 만드는 이유다.

 

4.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의 오류. 그 오류를 적나라하게 까발리는 작품이 전아리의 주인님. 나의 주인님이 아닐까. 뭐……. 그런 생각을 해봤다.

  



k*******7 2012.11.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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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 나의 주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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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아무~~것도 모르던 당시.. 이 책을 고르게 한 나의 개념은 그야말로 "주인님, 가학, 피학, 뜨겁게 달구는 등... (뭔지 알겠지??) 그러한 분위기와 극찬을 아끼지 않은 책머리의 글에 혹!! 했던 것이 사실이였다.   아,,그렇다고 너무 비난하지는 말아 달라 요즘들어 주인님 하면 그렇고 그런 내용이 차고 넘치게 발매되는 시대가 오늘날의 시대가 아닌가?   책을 부여잡고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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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아무~~것도 모르던 당시.. 이 책을 고르게 한 나의 개념은 그야말로 "주인님, 가학,

피학, 뜨겁게 달구는 등... (뭔지 알겠지??) 그러한 분위기와 극찬을 아끼지 않은 책머리의 글에 혹!! 했던 것이 사실이였다.

 

아,,그렇다고 너무 비난하지는 말아 달라 요즘들어 주인님 하면 그렇고 그런 내용이 차고 넘치게 발매되는 시대가 오늘날의 시대가 아닌가?   책을 부여잡고 내가 기대하는 내용이 펼쳐지기를

기대했지만, 이 책은 내가 원하는 내용을 전해 주기는 커녕, 더욱 더 심한 정서적 충격을 주어

버렸다.  

 

작가 '전아리' 라는 존재를 진작에 알았다면.. 나는 그때보다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했겠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완전히 허를 찔려버린 상황에서 그녀가 들려주는 현대사회를 투영하는

'힘과 폭력'의 이야기는 그야말로  나의 같잖은 '도덕심'이라는 아성을 순식간에 무너뜨렸고,

그 후 밀려드는 충격과 특히 '분노'의 여운을 한참 동안이나 음미 해야만 했다.  

정말로 그 분노를 떨쳐버리느라.. 얼마나 노력했는지 모른다.

 

책 속의 이야기들은 하나하나의 단편적인 이야기가 오밀조밀 모여있는 단편집이라,,

긴 글을 읽는다는 지루함이 없다.   그러나 짧은 단편은 그야말로 깊이가 없어 유난히도

감동이나 여운을 느낄수가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감상인데, 이 책은 그러한 약점을 '충격과 공포' 를 이용해서 커버한 유난히도 특히한 책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우리들은 이상적으로 현대사회를 구성하는 '인간관계' 속에서, 동화같고 청춘드라마 같은

밝은 활기참을 기대하지만, 정작 우리의 관계는 상하복종의 관계부터, 서로를 견재하고

밀어내고, 이용하기까지.. 그야말로 나쁘고 암흑적인 관계를  더 잘 사용한다.

 

이 책은 그러한 사회의 어두움을 굳이 숨기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문학이라는 양념을 더해서

더욱 잔인하고 적나라하게 부각시켰다.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는 '학교폭력' 사람을 그저

욕구에 의해서 이용할 뿐인 '성폭력' 사회가 용서하지 않지만 그 욕망을 주체하지 못하는

'변태 피학자의 고뇌' 그 모두가 그들만의 가치관이 있고, 그 가치관에 충실한 행동을

보였을 뿐이라는 냄담하고 무책임한 결말과 내용은 마치 저자가

'이상적인 정의만을 외쳐봐야 변하는것이 없다.' 라는 냉소적인 그만의 철학을 대변하는

것 같았다.

 

젊은이들이 술안주 삼아 자주 말하는 테마가 있지 않은가?   세상은 병들고 있다는 내용.. 도덕은 타락하고, 기득권은 썩어있고 정의는 추락해 이 세상은 우리들에게 '미래가 없다.' 라는 이야기...   이 책은 그러한 푸념을 그야말로 걸작으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이 책을 읽을 사람들이여..그대는 어디까지 버틸 수 있을까?

q*******a 2012.11.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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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 나의 주인님 - 전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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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원초적 욕구와 이중적인 인격, 정상과 비정상 사이를 넘나드는 8편의 단편 소설이 담긴 전아리 작가의 소설은, 나에게 적잖은 충격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에드거 앨런 포나 패트리샤 하이스미스가 생각이 났다. 특히, 하이스미스의 '완벽주의자'라는 소설에서 인간의 탐욕이나 공포, 집착 등의 비정상적인 행위와 심리를 거부감없이 다루었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 작가 지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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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의 원초적 욕구와 이중적인 인격, 정상과 비정상 사이를 넘나드는 8편의 단편 소설이 담긴 전아리 작가의 소설은, 나에게 적잖은 충격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에드거 앨런 포나 패트리샤 하이스미스가 생각이 났다. 특히, 하이스미스의 '완벽주의자'라는 소설에서 인간의 탐욕이나 공포, 집착 등의 비정상적인 행위와 심리를 거부감없이 다루었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 작가 지망생, 오늘의 반성문, 재이, 플러스마이너스, K 이야기, 쥐, 거울 속으로, 클럽 구즈 등 8편의 소설은 그동안 여러 문학지에 소개되거나 상을 받은 작품들이라 내용의 구성이나 짜임에 허술함이 없다.

 

늙은 소설가에게 글을 배우겠노라 들어온 젊은 작가 지망생은 사실 모든 것이 돈을 뜯기 위한 계획적인 음모였고, 늙은 소설가는 작가 지망생의 작품을 표절해 책을 출간한다. 하지만, 표절한 책은 또 어떤 이의 분실된 작품으로 밝혀져 소송을 준비한다. '작가 지망생'은 늙은 소설가의 집에 얹혀 사는 손녀의 눈을 통해 전개된다는 점이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다.

 

자신을 구타유발자로 소개하는 소년, 너무 맞아서 맞는 데 이력이 난 것일까. 이제는 맞아야 기분이 좋아지는 마조히스트가 되어버렸다. '비참하고 처절해도 항상 행복한 척해야 불행이 못 보고 지나친다'는 닥터 홍 선생님의 말은 오히려 소년을 비정상적으로 보이게 만든다. '오늘의 반성문'은 현실의 학교폭력이 아직도 심각한 상태임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듯 하다.

 

여자인 K를 사랑했던 아버지, 남자인 K를 사랑하는 딸. K가 온전한 남자가 되길 바랬던 그녀의 욕망은 두 남자를 죽음으로 몰고 간다. 하지만, 그녀의 뱃 속에는 또 다른 K가 자라고 있다는 것이 섬뜩하다 못해 징그럽기까지 하다.

 

그 뿐만 아니라, 화장실 거울을 통해 여자들을 관찰하는 남자의 심리를 다룬 '거울 속으로'와 부잣집에서 개처럼 길들여진 '재이'와 그 길들여짐 속에 잠재했던 복수와 분노의 결과물, 잔인함의 결말이 인상적이었다. 어쩌면 이런 인간의 이중적이고 비정상적인 행태의 심리는 누구나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것을 표출 하느냐 마느냐의 차이가 아닐까. 선과 악이 항상 동시에 존재하는 것처럼.

l*****s 2012.11.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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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주인님, 나의 주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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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적으로 사람들이 알고 있는 가학과 피학에 대한 정의는 변태적 성행위가 대체적일꺼라 생각한다. 가학적으로 괴롭히는 것을 즐기고, 피학적으로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즐기는 보통의 사람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정신적인 면이다. 하지만, 동성애자에 대한 시각을 놓고 보면 이전에는 가학과 피학에 대한 시각과 마찬가지로 그저 이상한 사람에 지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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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적으로 사람들이 알고 있는 가학과 피학에 대한 정의는 변태적 성행위가 대체적일꺼라 생각한다. 가학적으로 괴롭히는 것을 즐기고, 피학적으로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즐기는 보통의 사람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정신적인 면이다.

하지만, 동성애자에 대한 시각을 놓고 보면 이전에는 가학과 피학에 대한 시각과 마찬가지로 그저 이상한 사람에 지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의 본성적인 면을 많이 이해해주고 받아들여주는 사회로 변해가고 있다.

그런 이유로, 가학과 피학에 대한 내용을 다룬 ‘주인님, 나의 주인님’은 젊은 나이임에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은 작가 전아리님이 어떤 시각에서 바라보고 표현했을지 많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 소설집에는 [작가 지망생]을 비롯한 8편의 단편소설이 실려 있다. 소설의 주인공들은 모두 ‘한 줌의 향유’를 좇는다. 살아남고자 하는 이들의 윤리는 처연한 빛을 띠고, 다른 이에게 폭력을 가하는 이들의 쾌락은 어둡고 은밀한 빛을 가졌다. 제 몸뚱이 하나로 모든 걸 받아내는 이들의 고통은 살포시 화려한 빛을 내기도 한다. -작가 소개글 중에서

 

[작가 지망생]은 제자 겸 내연녀의 작품을 가로채어 베스트셀러 작가를 이룬 할아버지와 그에 따른 몰락을 바라보는 손녀가 본인도 작가가 되기로 결심을 하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오늘의 반성문]은 늘 맞기만 하고 살던 주인공이 결국에는 맞는 것을 즐기기 위해 노력하고 닥터 홍이라는 선생님을 만나 자신의 본능적인 마조히즘을 발견하고, 또한 닥터 홍 또한 같은 성향임을 알아가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재이]는 집 앞에 버려졌던 아기 재이를 사육의 수준으로 키우며 가족의 충성하는 개로 만들어버린 가족이 이야기이다. 결국에는 재이에게 가족 모두 살해되고, 재이는 행방이 묘연해진다.

 

[플러스마이너스]은 어릴때부터 늘 괴롭히던 소녀는 성인이 되어서도 소년의 어떤 명령에는 불복하지 않고 따른다. 남자를 만나고 그 남자의 아이를 낳는 것까지도. 하지만 소년은 소녀가 두려워진다. 자신을 옥죄여 온다. 친구의 부고에 소녀의 짓이 아니라는걸 확인한 후 소년은 다시 또 안도한다.

 

[K이야기]는 자신이 마음에 두었던 남자가 갑자기 돌아가신 아빠의 내연녀라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된다. 그녀는 여장하는 남자 K의 아이를 임신하고, K는 이별을 통보한다. 그녀는 여장의 모습인 K를 잠들게 해 바다에 던져버린다. 배 속의 아이가 건강한 아들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쥐]는 새로 입주한 오피스텔에 쥐가 나온다며 집을 나가지 않는 전 애인을 빌미로 다른 남자를 끌어들여 돈을 갈취하려고 하지만, 전 애인은 계획대로 옷장 속에 있지 않고 그동안 그녀가 모아왔던 돈을 가지고 도망을 가버린 뒤였다. 그리곤 집에서 출몰하는 쥐떼들을 발견한다.

 

[거울 속으로]는 카페의 화장실 거울 밖에서 사는 내가 화장실에 찾아오는 사람들을 관찰하고, 그 중 아르바이트생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여자의 우연한 사고를 접하고 여자가 기억상실인 것을 빌미로 연인관계였음으로 거짓을 알리고 함께 생활한다. 하지만 미용실의 거울속에서 서로 눈이 마주친 나는 다시 카페의 화장실 거울 밖으로 돌아온다.

 

[클럽 구즈]는 아르바이트를 하게된 클럽은 일주일에 한 번 문을 닫고 퇴폐 영업을 한다. 처음에는 전혀 상식밖의 세상에 의아스러웠지만 나는 점점 그 생활속으로 빠져들게 되던 중, 화제로 일자리를 잃게 된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생활을 하던 중 다시 장소를 옮긴 클럽의 구인 광고를 접하게 된다.

 

흔하지 않은 소재로 작가가 어떻게 표현했을지 너무나 궁금했다. 어찌보면 한없이 외설적이고 퇴폐적일 수 있는 부분을 독자가 거부감을 느낄 수 없게 만들 수 있을지 궁금했다.

개인적으로 단편보다는 장편을 선호하는 편인데 단숨에 8편의 글을 읽어 내려갔다. 처음으로 단편의 매력이 느껴지기까지 했다.

전혀 외설적이지도 퇴폐적이지도 거부감이 느껴지지도 않고, 8편의 작품속의 인물들이 내내 궁금해서 책을 덮을 수가 없었다. 인위적으로 만들지 않고서도 자연스럽게 인간 내부의 쾌락을 표현하고, 누구나에게 내재되고 있는 본성적인 부분을 잘 표현한 작품들이었다.

 

전아리님의 작품은 처음으로 접해 보았다. 너무나 매력적이기었기에 작가의 다른 작품 또한 빨리 접해보고 싶다.

YES마니아 : 로얄 y*****8 2012.11.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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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 나의 주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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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팬이야],[앤]의 뒤를 이어 3번째로 읽는 전아리의 책이다.이 책속에 실린 8편의 단편들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각종 문학지에서 발표한 것으로 폭력을 주제로 하고 있다.작가의 전작들을 아주 재미있게 읽은 나로써는 [주인님, 나의 주인님]이라는 책제목으로 얼핏 유쾌하고 밝은 로맨스 소설쯤으로 생각도 해 보았지만 첫단편인 [작가 지망생]을 시작으로 이어지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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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팬이야],[앤]의 뒤를 이어 3번째로 읽는 전아리의 책이다.
이 책속에 실린 8편의 단편들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각종 문학지에서 발표한 것으로 폭력을 주제로 하고 있다.
작가의 전작들을 아주 재미있게 읽은 나로써는 [주인님, 나의 주인님]이라는 책제목으로 얼핏 유쾌하고 밝은 로맨스 소설쯤으로 생각도 해 보았지만 첫단편인 [작가 지망생]을 시작으로 이어지는 내용에 헉! 이럴수가~~ 달콤했던 나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폭력을 주제로 다룬만큼 8편의 단편들은 폭력의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준다.

[작가 지망생]은 그나마 좀 나은편에 속한다. 엄마로부터 버림받은 소녀가 소설가인 할아버지의 집에 머물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로 할아버지와 문하생이라며 데려온 여인과 그녀의 원고를 둘러싼 부당한 권력의 행패를 보여주며 마지막에 보여지는 반전이 헉! 속았구나~하는 생각과 아울러 아!! 꼬시다~ 하는 생각도 들게 만들었다.


[ 오늘의 반성문]은 읽는 내내 마음이 상당히 불편했다. 어릴적부터 아무잘못도 없이 아버지에게 매를 맞던 소년은 학교에서도 왕따로 학교폭력의 희생양이다.
죽도록 맞는 운명에서 벗어날수 없다면 차라리 즐겁게 얻어맞자!라며 즐겁게 얻어맞기 위해서는 반드시 때리는 사람에 대한 애정과 동경을 갖추어야 하다는 것을 깨닫고 복종하는 기쁨을 느끼기 위해 몸부림 치는 정필의 모습이 안타깝다. 이어 구타당하는 고통에서 기쁨을 맛보는데 점점 익숙해지는 정필은 스스로 자신을 ' 노력형 마조히스트'라고 자처한다. 스승이라며 의지했던 닥터홍의 마지막 반전이 독자들에게 웃음도 주지만 씁쓸함도 동시에 주었다.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이렇게 잔인하고 폭력적일 수가 있다니~ 나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던 [재이] 는 부잣집에 업동이로 들어온 아기(재이)는 성도 없고 출생신고도 하지 않은 채 이 세상에 없는 존재로 사람들의 눈에 노출되지 않고 자라난다,,이 집안 사람들은 어린아이에게 폭력을 가하고 동물처럼 훈육하고 사욕되어 길들여지는데, 지하방에 숨어살던 야수같은 재이가 그들에게 행하는 복수는 통쾌하기까지 하다.

어느 한 쪽 성으로도 고정 시킬 수 없는 K, 남성이면서도 동시에 여성이기를 원하는 K를 두고 아버지와 딸이 동시에 K를 사랑한 이야기 [K 이야기]는 아버지는 여자 모습의 K를 그녀는 남자인 K를 사랑했다. 잘못된 사랑의 형태와 집착을 보여주는듯 했는데 마지막 단어 ...삐....탁 때문에 단편을 읽고 나서 상당히 혼란스럽게 만들었던 이야기다.


왜 소녀는 소년에게서 벗어나지 못할까? 벗어나려는 노력은 왜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가득차게 만들었던 단편[ 플러스마이너스]는 내내 때리고 괴롭히고 착취하는 소년과 소년에게 약점을 잡힌 소녀가 시종일관 소년에게 조종당하고 빼앗기고 폭력을 당하는 이야기다.
어린 소년이 어떻게 이렇게 사악할수가 있는지, 소년이 점점 성장해갈수록 소녀를 더욱 착취하고 이용하는 모습에 인간이 이렇게 악할수가 있다는 사실에 놀랍기도 했고 소녀의 모습이 안타깝게 다가왔다.
그외 [ 쥐],[ 거울 속으로],[클럽 구즈] 도 각각 다른 폭력의 형태의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준다.

 

주와종, 가학과 피학, 가해자와 피해자, 폭력과 미학의 이야기가 담긴 8편의 단편을 읽다보면 비록 소설속에 불과한 이야기지만 비인간화가 가속화되는 세상속에서 뉴스속에 끊임없이 들어오던 우리들의 이야기였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것은 귀신도 아니요 동물도 아니요 바로 사람이라고 하더니,,인간이 이렇게 잔인하고 폭력적이고 악할수가 있다는 인간의 본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야기꾼 답게 흥미있는 주제로 만들어낸 반전도 있는 능수능란한 글솜씨에 순식간에 책에 빠져서 뚝딱 책한권을 읽게 만든 책이였다.
아울러 폭력에 대한 문제점과 인간 본성의 깊이 자리한 폭력,악,욕망을 다룬 글이라서 점점 전아리의 글이 깊이를 더해 간다고도 느껴지는 책이여서 좋았다.

s*******7 2012.11.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주인님 나의 주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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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아리의 소설집. 2012년 5월 '작가지망생' 2011년 1월 '오늘의 반성문' 2011년 가을호 '재이' 2010년 7월 '플러스마이너스' 2009년 여름호 'K이야기' 2012년 가을호 '쥐' 2007년 당선작 '거울 속으로' KT&G 상상마당 웹진 '클럽 구즈' 총 8편으로 이루어진 전아리의 소설집. 이 책 정말 평범하지 않다. 일단 제목부터 읽어봐도 평범하지 않다. 지하철에서 읽는데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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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아리의 소설집.

2012년 5월 '작가지망생'

2011년 1월 '오늘의 반성문'

2011년 가을호 '재이'

2010년 7월 '플러스마이너스'

2009년 여름호 'K이야기'

2012년 가을호 '쥐'

2007년 당선작 '거울 속으로'

KT&G 상상마당 웹진 '클럽 구즈'

총 8편으로 이루어진 전아리의 소설집.

이 책 정말 평범하지 않다.

일단 제목부터 읽어봐도 평범하지 않다.

지하철에서 읽는데 누가 나를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질 제목의 느낌이다.

(그렇지만 지하철에서 봤었다. 난 당당하니까?! ^^;)

처음에 보고는 '에이, 설마~' 했었다.

여기서 말하는 주인님이라는게 종교적인 의미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설마 했던거 정말 내가 잘못 생각한거 였다.

이 책의 제목은 선정적인 느낌 그대로의 책이였고

있는 내용 또한 조금은 선정적인 내용이 포함 되어있는 이였다는 점이 참 신선했다.

제목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책의 내용은 새디스트와 메져키스트라는 가학과 피학을 담고 있다

책의 내용에는 가학적인 성향의 사람과 피학적인 성향의 사람이 같이 등장한다.

어찌보면 누구나 한쪽면으로는 가학적인 면을, 한쪽면으로는 피학적인 면을 잠재적으로 갖고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게 수면에 드러나지 않는 것이고 사회적으로 일반화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을 모두 어떤 면으로는 평범하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불쌍하기도 하다.

하지만 읽어본 이 소설의 내용들은 단 하나도 평범한 내용이 없었다.

처절한 피학과 가학이 얽힌 이야기.

하지만 뭔가 잘 어울어진 면이 있다는게 참 소름 끼친다.

그리고 그런 책을 읽으면서 딱히 느껴지는 감정이 없다는게 내 스스로 문득 느끼게 한 부분이였다.

가장 무서운 이야기가 보고싶거든 뉴스를 보라고 우스갯소리로 말하는데

이 책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을 보면 그냥 뉴스에서 한번쯤 "쯧쯧쯧" 하고 혀를 차며 봤을 법한 내용들이 있을 뿐이다.

어쩌면 속고 속이는 사람관계에서 누군가는 죽도록 복종하고 누군가는 절대적ㅇ라는게 없는게 당연하지 않을까 싶다.

사람사는 이야기라고 하기도 애매하고,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하기도 애매한 책이였지만 읽고 나서 느껴지는 여운은 사람사는 이야기였다.

읽기는 참 쉽게 읽히는 책이다. 사실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재밋게 읽기도 했다.

그리고 성적인 표현들이 적나라 하기도 하고, 너무 독특하다는 느낌을 주는 책이기도 했다.

하지만 읽은 후의 이 책을 내가 지금 읽은게 맞을까? 하는 의문을 들게 하는 책이였다는 점에서

이 책을 읽고 단지 엄한 책 한권을 읽었다라는 느낌을 지우고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 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c****i 2012.11.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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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그러진 인간의 본성과 폭력에 대한.
"일그러진 인간의 본성과 폭력에 대한." 내용보기
<시계탑><팬이야><김종욱찾기>등 그녀의 작품이 여러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면서 그녀를 알게 되었다. 중고교시절부터 문단의 주목을 받은 그녀의 글이 때로는 나는 그 나이때 뭐했나 하며 사람들의 부러움을 때로는 시샘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정작 그녀의 작품을 만나보니 작가에 관심 보다 <주인님, 나의 주인님>에 묶은 8편의 단편에 눈길이 쏠렸다. 인간의 본성과 폭력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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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계탑><팬이야><김종욱찾기>등 그녀의 작품이 여러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면서 그녀를 알게 되었다. 중고교시절부터 문단의 주목을 받은 그녀의 글이 때로는 나는 그 나이때 뭐했나 하며 사람들의 부러움을 때로는 시샘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정작 그녀의 작품을 만나보니 작가에 관심 보다 <주인님, 나의 주인님>에 묶은 8편의 단편에 눈길이 쏠렸다. 인간의 본성과 폭력에 대한 이야기인줄 알았지만 그녀의 글은 마치 원빈이 주연한 영화 <아저씨>를 보는 것만 같은 착각이 들만큼 잔인했고, 폭력으로 점철된 인간이 그보다 더 악할 수 없을 정도로 피학적이었다.

 

예고편 조차도 스포일러가 될까봐 본편의 영화를 아무런 정보 없이 보는 것처럼 8편의 단편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본성을 그려낸다. 무섭거나 그로테스크한 느낌이 아닌 태어나기를 마치 그렇게 태어난 것처럼 천연덕스러운 모습이 소름끼치게 무서웠다. 폭력이라는 것 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그대로 비처럼 맞아 들이는 주인공이나 일상이 매와 욕설로 점철된 일들이 하루하루의 삶이다 보니 가학적으로 보이지 않는 모습들이 정상적인 모습같이 보였다. 삐뚤어진 부모와 아이들, 선생님, 연인등 우리가 관계하는 것들이 언제든지 폭력으로 점철될 수 있다는 것을 전아리 작가는 과감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반짝이는 문장들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매력까지.

 

잔인한 영화, 폭력적인 드라마는 될 수 있으면 보지 않으려고 하는데 그녀의 소설은 참을 수 없는 소재와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하나하나 문장을 주시하게 만드는 힘을 가졌다. 인간의 본성은 이렇게 추악한 것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폭력의 미학과 해학이 동시에 그려진 이 책은 그렇게 과감하게 어두운 그림자를 그려냈음에도 어쩜 이럴수가 있어하고 놀라지 않는 것은 이미 우리가 티비나 뉴스, 신문을 통해 그보다 더한 사건을 봤기 때문일 것이다. 세상에는 이미 이보다 더한 것들이 많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소설은 폭력만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폭력으로 말미암아 일그러진 인간의 원형과 더 악랄해질 수 있는 인간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을 기피하고 싶어도 인간의 역사에 있어서는 '폭력' 또한 빠질 수 없는 것이라고. 욕망에 비친 삶, 폭력으로 찌든 이야기들을 통해 인간이 얼마나 더 악해질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은 그녀의 8편의 단편을 통해 충분히 느꼈다. 이 책을 시작으로 그녀가 그린 이야기들을 더 읽어보고 싶다. 별 4개와 4개 반을 고민했던 것은 그런 이유다. 촘촘히 잘 짜여진 단편은 하나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그녀가 그려낸 이야기 속으로 빠져드는 것처럼 벗어날 수 없는 이야기들의 아릿한 맛은 오랫동안 입에서 맴돌았다.

l****9 2012.11.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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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폭력성을 다룬 단편 '주인님, 나의 주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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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 나의 주인님> 책을 읽을때까지 제목을 보면서도 얼핏 '참 희한한 제목도 다 있구나~' 하고 생각했었지 정말 책 내용과 딱 들어맞을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었다. 오래전부터 한국의 여성작가들이 쓴 책, 특히 소설을 읽고나면 항상 내가 했던 얘기가 유난히 성과 관련된 선정적인 표현들이 많더라는 것이었다. 작가 스스로는 한국 사회에서 여성에게 금기시된 성을 적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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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 나의 주인님> 책을 읽을때까지 제목을 보면서도 얼핏 '참 희한한 제목도 다 있구나~' 하고 생각했었지 정말 책 내용과 딱 들어맞을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었다. 오래전부터 한국의 여성작가들이 쓴 책, 특히 소설을 읽고나면 항상 내가 했던 얘기가 유난히 성과 관련된 선정적인 표현들이 많더라는 것이었다. 작가 스스로는 한국 사회에서 여성에게 금기시된 성을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작품화 시키는 것을 마치 선구자적인 용기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독자 입장에선 식상할뿐더러 소영웅주의로 비쳐질뿐이었다. 그런데 오늘 읽은 이 책 <주인님, 나의 주인님>의 작가 전아리는 그런면에서 매우 특이한 작품을 내놨다.

 

 

이번엔 선정적인게 아니라 대단히 폭력적이다.  8편의 단편들을 모아놓은 단편집인데 각각의 작품들이 2007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문학>, <현대문학>, <문학과 사회>등의 월간지에 발표됐었다.  놀라운건 작가의 나이가 불과 스물일곱이라는거! 아직 대학생 신분이다. 2010년 각각 연극, 영화, 소설로 만들어져 히트했던 '김종욱 찾기'도 장유정 원작에 전아리가 소설화 시킨 작품이다.

 

 

  

 

 

책속에 소개된 여덟 작품들은 마치 큰 테마로 '폭력'이라는 주제를 잡고 여러 형태와 종류의 폭력을 일상생활에 투영시킨 컨셉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일관적인 폭력성을 띠고 있다. 특히 '오늘의 반성문', '재이', '플러스 마이너스'등은 읽기 불편할 정도로 SM성향이 강하다. 가학적인 새디스트과 피학적인 마조히스트가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작품의 흐름을 좌우한다. 폭력성이 강하다고 해서 장면 하나하나가 18세 등급은 아니다. 그보다도 지속적인 폭력으로 한사람의 일생이 서서히 망가져 가는 과정들을 주로 그린다. 폭력에 노출된 피해자는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폭력 아래 서서히 무뎌지고, 수긍하고, 마침내는 스스로 무너져 내리는 과정을 각각의 여덟편의 소설이 공통적으로 갖고있는 것이다. 그래서 장면 하나하나의 디테일한 폭력묘사보다도 더 무섭다.. 아하~ 그래서 책 제목도 <주인님, 나의 주인님>인거구나~ 솔직히 책을 읽기전 제목만 봐서는 알콩달콩 소녀감성의 로맨스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왠걸, 정반대... ㅡㅡ;

 

'쥐', '거울속으로', '클럽 구즈' 역시도 마찬가지다. 그러다보니 읽기가 살짝 불편해진다. 밝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아니라 어둡고, 음울하고, 퇴폐적인 분위기가 가득하다보니, 책표지 뒷장의 작가 사진을 보면서 "이렇게 예쁜 아가씨 어디에서 이런 퇴폐적이고 폭력적인 글귀들이 튀어나오는걸까"하고 몇번이나 작가사진과 글을 매치시켜 보게된다. 다만 작품속의 폭력성이 단순히 가상의 세계를 무대로 하고있지 않고, 우리 삶, 주변의 현실을 묘사해 놨기에 주위에 다양한 형태의 폭력에 노출되어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해 관심을 갖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틀에 박힌 식상한 소설에 질리신 분들이라면 이런 독특한 소설이 자극제가 되지 않을까?

f******e 2012.11.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