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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미래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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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형식의 책이 싫다.  외국인이 한국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책. 그것도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책. 더구나, 자신의 생각을 찬찬히 얘기하는 것도 아니라 인터뷰한 후 그것을 낸 책. 별로다. 깊이도 없고, 정신도 없고, 결정적으로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이 책 역시, 이런 선입견으로 책을 처음 만나게 되었다. 그런데, 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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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형식의 책이 싫다. 

외국인이 한국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책.
그것도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책.
더구나, 자신의 생각을 찬찬히 얘기하는 것도 아니라 인터뷰한 후 그것을 낸 책.

별로다.

깊이도 없고,
정신도 없고,

결정적으로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이 책 역시,
이런 선입견으로 책을 처음 만나게 되었다.

그런데,
나의 선입견을 산산이 깬 책이 되었다.

그저 훑으면서 챕터 1의 '우리는 국가를 소비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를 넘기려던 나.
어느 순간, 밑줄을 긎고 책 귀퉁이를 접고 있는(나의 책 버릇이다!) 나를 발견했다.

공공이란 개념
무상급식
대통령을 소비하는 시대
교육
정치참여

내가 최근에 읽은 책 중, 아니 누군가에게 들은 내용 중, 어디선가에서 본 내용 중
이렇게 명쾌하게 설명하는 것을 본 기억이 없다.

개념 뿐만이 아니다.
다음과 같은 말은 어떠한가.

"무상급식을 하기 위해 가난한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가난을 증명해 보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사회적 차별이다."
"하버드 대학교 졸업생 2000명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사느니 보스턴 전화번호부 맨 아페 나오는 2000명이 모여 사는 사회에서 살고 싶다."

약 30여 페이지로 나는 공공선/교육/정치참여/소비 라는 키워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괜찮은 책 아닌가?

혹시 교육에 관심이 많은가.
챕터 7, '세계가 속고 있는 한국 교육을 해부하다'를 읽어보라.

내가 누군가의 부모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한다.
내가 교육을 받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읽어봐야 한다.

도대체 내가 무엇을 배우고 있는 지에 대한 생각조차 불분명한,
내 아이가 무엇을 배워서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부모의 아집으로 가득한,

그런 사람에게 20여 페이지의 내용은
그 허구를 철저히 조롱한다.

한국의 미래를 말하는 책이지만
이 책은 동시에 나의 미래를 대비하는 책일 수도 있다.

가끔은 이런 책을 우연히 만나며
정신을 차리는 한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YES마니아 : 골드 e****i 2012.11.19. 신고 공감 4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주간우수작
세계의 석학들, 한국의 미래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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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13경제서적과 경제사회의 추세에 대한 책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년말이기도 하고, 08년이후 지속적인 불안정한 세상의 흐름속에 내 삶에 대한 불안감이 조그만하게 생겨서일지 모르겠습니다. 동시에 문제점을 인지한 시점부터 그 대상은 문제가 아니라는 점도 명심하고 있습니다. 그곳에 데카르트의 말처럼 낯선것을 통해 이성이 작동하고, 새로운 생각을 통해 창의적인 해결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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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13경제서적과 경제사회의 추세에 대한 책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년말이기도 하고, 08년이후 지속적인 불안정한 세상의 흐름속에 내 삶에 대한 불안감이 조그만하게 생겨서일지 모르겠습니다. 동시에 문제점을 인지한 시점부터 그 대상은 문제가 아니라는 점도 명심하고 있습니다. 그곳에 데카르트의 말처럼 낯선것을 통해 이성이 작동하고, 새로운 생각을 통해 창의적인 해결책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문제를 인지함으로써 세상은 새롭게 벗어날 준비를 벌써 시작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이책을 출간할때쯤 샀더라면 하는 마음이 처음을 읽으며 들다가, 차라리 사회의 변화가 결정된 대선이후에 마무리하게 된것이 보다 편견없이 대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특히 대한민국인에 대한 정의가 갈수록 다채로와지는 환경에서 동양학을 하는 외국인과 해외의 석학들이 나누는 대한민국에 대한 자유로운 의견을 통해서 외연을 넓힐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13분의 해외석학과 저자를 보면서 제가 아는 분은 노암촘스키정도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원화된 사회속에서 다양한 주제를 갖고 연구하시는 분들의 의견을 보면서, 대한민국인이 아니기에 학문의 깊이와 대한민국의 현상에 대해서 보다 객관적으로 판단한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물론 한국인이 더 많은 현상을 파악할지 모르지만, 관성적으로 휩싸이지 않고 우리가 놓지는 부분에 대해서 그들이 좀더 객과적인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통일에 대한 존 페퍼와 론렌스 월커슨의 부분에서 미국인으로 보다 객관적으로 남북과 6자회담의 구조를 명확하게 판단하는 것은 그 굴레속에서 정신없이 움직이는 우리가 놓칠 수 있는 핵심을 이야기한다는 생각도 갖게됩니다. 미국이 자국 이익중심으로 관계를 형성하려도 의도를 비판하는 것을 보면, 지식인의 양심과 논리에도 감사를 표하게 됩니다. 당장 국내에서 과거 현재의 정책을 갖고 힐난과 지지가 교차함에도 본인들의 행위와 결과에 대해서 겸허히 인정할 줄 아는 자세는 해방백년이 되는 30여년뒤까지는 반드시 자리매김을 해야하지 않을까합니다.


경제와 관련된 클라이드 프레스토위츠와 혼다 히로쿠니의 대담 부분이 개인적으로 가장 감명적이었던것 같습니다.  개인주의적이기도 하고 능력중심의 경쟁구조에 대한 생각과 좀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세상의 틀을 유지하는 관점, 조금은 동양의 현실에 대한 반대의견일 수도 있지만, 그들의 교차하는 대화속에, 반목보단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는 모습이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혼다 히로쿠니라는 동경대 경제학과 교수의 말속에 다양한 정보와 맥락, 통찰의 깊은 의미를 좀더 이해하게 된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육정책에 대해서도 한국이 갖는 문제점을 논하며,  유사성과 차이성을 발견하는 핀란드, 새로운 경험과 체험을 통한 아일랜드의 예는 한가지 길로 몰아가서 평균을 뽑아내지만, 천재를 만들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 아닌가합니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시스템의 중요성을 인정하는 것은 평균이상을 만들기 위함이란 생각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창의적이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회사는 반드시 시스템을 넘어 인간의 창의성을 이끌어 내는 구조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후자는 반드시 전자를 이해하거나 완벽하게 소화할 능력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무협지에 나오는 이기어검술의 경지처럼, 처음 틀을 만들고 다시 틀을 버릴수 있는 경지가 그렇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인상적인 문구는 복지와 관련하여 회사를 믿는가? 국가를 믿는가?라는 질문은 복지에 대한 개념에 큰 일깨움을 준것 같습니다. 책을 통해서 당장 일상생활의 큰 변화를 만들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읽고나서 마음이 좀더 단단해지는 것은,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각을 일깨워주고, 나외에 공동체로써 살아가기 위해 조금씩이나마 서로 공헌하는 마음가짐을 새기기 때문이 아닐까합니다. 200페이지의 얇은 책이고, 당장 나의 기술적 측면을 보충하진 않지만 삶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생각과 시각을 갖게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시대적 배경이 좀더 그렇게 느끼게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i 2012.12.26. 신고 공감 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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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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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참여의식과 책임의식만이 문제를 해결할 근원적 방법이다.시민이 변해야한다.학자들의 글이라 딱딱할줄 알았는데 그 분야에 정통해서인지 쉽게 잘풀어서 해법을 제시한다.제목이 한국의 미래징산 어느나라에나 적용해도 될 구절이 많다.♡○☆초여름에 자미원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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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참여의식과 책임의식만이 문제를 해결할 근원적 방법이다.

시민이 변해야한다.

학자들의 글이라 딱딱할줄 알았는데 그 분야에 정통해서인지 쉽게 잘풀어서 해법을 제시한다.

제목이 한국의 미래징산 어느나라에나 적용해도 될 구절이 많다.♡○☆

초여름에 자미원88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s*****6 2025.05.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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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석학들, 한국의 미래를 말하다(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2012)
"세계의 석학들, 한국의 미래를 말하다(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2012)" 내용보기
[책 12-170]세계의 석학들, 한국의 미래를 말하다(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2012)     I.느낌 ①질문을 받다 저자와 실비아 알레그레토교수(UC버클리 경제학과)의 대담 중 일부를 페이스북에 인용하였습니다. 인용한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는 미국에서 어마어마한 현실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많은 미국인이 스스로 ‘어떻게 된 거지? 매일 일어나서 열심히 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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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0]세계의 석학들, 한국의 미래를 말하다(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2012)

 

 

I.느낌

질문을 받다

저자와 실비아 알레그레토교수(UC버클리 경제학과)의 대담 중 일부를 페이스북에 인용하였습니다.

인용한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는 미국에서 어마어마한 현실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많은 미국인이 스스로 어떻게 된 거지? 매일 일어나서 열심히 일하고 규칙대로 살아왔는데 모든 것을 잃었어. 어떻게 된 거지?’라고 서로 묻습니다.

미국인은 왜 부자들은 하루가 다르게 더 부유해지는데 자신들의 삶은 더 황폐해지는지 정확한 이유도 모르면서 현실과 맞닥뜨리고 있습니다.”(, p.166)

 

인용한 부분을 읽은 페이스북 친구 중에서 뒷부분과 그 이유에 대해 궁금하다고 댓글을 달아주었습니다.

 

저자와 대담자들의 대담내용을 정리하여 다음과 같이 답글을 달았습니다.

 

결국 복지의 문제입니다만, 대담자들은 서민의 복지를 위해 힘쓰는 이들이 적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먼저 서민들의 현실을 해결해 줄 정당이 없다. 중산층은 도덕적/종교적 이유로 공화당을 지지하고, 민주당은 여러 가지 대안을 내놓는 듯하지만 실제 해결할 의지가 없다. 국민들은 정치에 염증을 느낀다. 정당이나 제도에 대한 신뢰상실은 실제 국가 복지체계와 사회복지제도에 대한 정비와 발전을 위한 동력 상실로 연결된다.’

 

언론의 경우 심각한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여 보도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부동산 침체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다루지 않는다. 많은 사람이 장기 실업 상태에 있고, 노동자들이 현 제도로부터 버림받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선택의 문제이다. 독일이나 미국은 국가적으로 본다면 유사한 규모의 부()가 복지에 투입이 되는데 한쪽은 국가가 책임을 지고, 한쪽은 시장이 책임을 지는 구조이다(같이 대담을 한 에카르드 슈레터 교수) . 국민/정치인들이 국가냐 시장이냐에 대한 선택을 하였는데 그 결과가 상이하게 나온다.’

 

현실적으로 나이든 사람들이 건강보험과 개인연금을 위해 오랫동안 조직에 머물거나 재취업을 하면서 젊은 층의 취업기회도 줄어들고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이 미국의 현실이다.’

 

생생한 너무나 생생한

앞에서와 같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을 소셜네트워크에 올리는 순간 질문을 받고, “좋아요를 누르는 사람을 만납니다. 그만큼 공감하는 부분이 오늘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많이 다가온다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아니 어쩌면 대한민국의 현실과 속칭 선진국이라는 미국, 유럽, 일본의 현실에 대해 생생하게 정리된 이야기와 기록들이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름을 들어보았음직한 학자들과 한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학자들이 미국, 유럽, 극동지역을 잘 알고 있는 저자와의 대화를 통해 자유롭고 다양한 의견들을 공유하는 것이 새롭게 다가올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그래서 생생합니다.

 

타이밍

더불어 이 책이 출간된 타이밍(timing)도 좋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국의 리더십이 바뀌는 시기(=대선)에 다양한 니즈를 다양한 시각에서 분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 다루는 복지와 국가의 존재, 언론, 대선과 리더십, 남북통일과 국제관계, FTA와 보호, 교육 등의 이슈는 보다 넓은 시각에서 우리의 현재를 돌아볼 수 있도록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그들이 나누는 이야기들은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 우리가 보지 못하고 생각하지 못했던 시각과 통찰력을 제공해 주기도 합니다.

 

대화는 우리를 새로운 길로 이끈다

한 사람 혹은 여러 사람들이 저술한 책, 대부분 문자(Text)로 저술된 책은 일관성을 가지고 주제를 풀어간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생각을 강요당하거나, 궁금한 부분에 대하여 질문을 할 수 없다는 점, 그리고 다른 사람의 반응을 알아볼 수 없다는 점에서는 제한점이 있다는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한국의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저자가 자신의 학문과 생활을 배경으로(미국, 일본, 한국에서의 학습과 강의 그리고 생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독자를 대신하여 상대적인 토론과 인터뷰를 하고 질문을 하며 의견을 정리했다는 점에서 독특합니다. 그리고 얇은 책에 깊이 있는 분석과 대화를 담았다는 점에서 지적인 갈증을 해소해 주기도 합니다.

 

한국을 정확히 알려면...

그렇습니다. 하루하루 생업을 위해서 길게 그리고 넓게 세상을 보지 못하고 자기의 분야에서 씨름을 하는 우리들에게 외국인이 다양한 외국인들과 한국에 대해 분석을 하고 대화를 나눈 것은 정말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좁은 시각을 넓게 가져가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읽으면서 우리의 미래를 조금 윤택하게 생각해 볼 수 있게 이끌어주는 이 책은 정말 도움이 되는 책이라는 평하고 싶습니다.

 

http://weceo.org

http://blog.naver.com/nolaboja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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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석학들, 한국의 미래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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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부터 흥미로웠다. ‘사람들은 흔히 내 일은 내가 제일 잘 안다’라고 생각하지만, 때로는 제3자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더욱 효과적임을 알기 때문이다. 한국 사람들이 말하는, 한국의 전문가들과 지식인들이 바라보는 관점이 아닌, 세계 여러나라의 사람들이 바라보는 한국은 어떠한지 그리고 앞으로 한국의 미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참 궁금했는데 이 책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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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제목부터 흥미로웠다. ‘사람들은 흔히 일은 내가 제일 안다라고 생각하지만, 때로는 3자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더욱 효과적임을 알기 때문이다. 한국 사람들이 말하는, 한국의 전문가들과 지식인들이 바라보는 관점이 아닌, 세계 여러나라의 사람들이 바라보는 한국은 어떠한지 그리고 앞으로 한국의 미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했는데 책은 그런 궁금증을 해결해 주었다. 정답이란 것은 있을 수도 없기에 그들이 답을 제시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개인적인 이익이 연관되지 않은 3자들이기에 냉정하고 객관적인 분석을 하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한다.

책의 저자는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인데, 대학에서 동양학을 배우고 가르치는 학자다. 예일대를 졸업한 동경대학교를 거쳐 하버드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일리노이대학교, 조지워싱턴대학교 교수를 거쳐 현재는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에서 교수로 재직 중인데, 특히 한국의 서니정신과 연암 박지원, 다산 정약용에게 애정이 유별나서 박지원의 단편소설을 영어로 번역해 미국에서 출간했을 정도다. 그는 세계의 여러 석학들과 한국이 마주하고 있는 문제를 토대로 크게 7가지의 주제에 대해 토론한다. 오늘날 한국은 빈부격차, 복지문제,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의 갈등, 포퓰리즘, 언론탄압, 민주주의 퇴화, 남북문제 여러 사회적 문제와 이슈를 안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단순히 한국만의 문제가 아닌, 국제 문제와 연결되어 있는 문제기에, 이러한 사안을 다룰 때도 범세계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객관적 시각을 갖추고 판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책을 읽으면서 재밌었던 부분은, 같은 문제, 같은 질문이라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고 무엇에 집중해서 답을 하느냐에 따라 답이 180 달라질 있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같은 말을 하고 있음에도, 듣기에는 마치 다른 주장을 하고 있는 처럼 느껴질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책이라는 것은 어느 쪽이 완전히 옳을 수도 틀릴 수도 없는 것이기에 단순히 책에 나온 내용을 참고용으로 삼으면 좋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 무상급식에 관해 벤자민 바버 (미국 메릴랜드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민주주의에서 공공의 의미가 중요하기 때문에 시민 모두에게 제공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건 그가 어떻게 공공의를 정의하느냐, 그가 무엇을 원칙으로 삼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철저히 그만의 의견이기에 나와는 조금 의견차이를 보였다. 아쉬운 점은 책의 길이가 짧고, 이슈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이 제한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조금 이슈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있었으면 좋았을 같다. 어쨌든 그들은 무상급식으로 이야기를 시작해서 진정한 민주주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논하고 결국엔 시민교육의 복지가 복지지출을 늘리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결론 내린다. 어찌보면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 보다는 상황을 분석하고 두루뭉술한 결론을 맺는 점이 아쉬웠다.

책의 장점은, 단순히 한국의 현재 이슈를 외국의 사례와 무분별하게 비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비교를 하긴 하되, 나라만의 역사와 배경을 고려해 철저히 분석한 한국의 상황과 비교를 함으로써 유럽도 하니 한국도 해야한다 식의 억지 논리를 펴지 않는다. 그리고 비슷한 외국 사례를 듦으로써 이런 이슈가 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있어서 좋았다. 그들은 그런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해결해 왔는지를 보면서 한국의 미래에 대해 비전을 제시한다. 개인적으로 재밌게 읽었던 부분은 시장 자유화와 자국 산업 보호 문제에 관해 클라이드 프레스토위츠 (레이건 행정부 통상부장관 자문위원/ 워싱턴 DC 있는 경제전략연구소 소장) 혼다 히로쿠니 (도쿄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두사람의 대립되는 의견을 보여준 챕터다. 각자가 알고 있는 부분과 그렇지 못한 부분을 이야기 하면서 나라가 그런 입장을 취할 밖에 없는지에 대해 토론하고, 앞으로 진정으로 바람직한 시장 자유화는 어떤 모습일지 고민한다.

책은 세계 여러 전문가들을 통해, 한국의 내부 문제에 대해 세계는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있게 해주고, 나아가서 이런 문제들이 단순히 한국의 문제만이 아니라 세계와 연관된 문제라는 것을 보여준다. 각국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통해 한국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해주고, 한국 시민들로 하여금 객관적인 시각으로 한국을 바라볼 있게 도와준다. 이슈에 대해 자세한 설명은 나와있지 않지만, 적어도 이슈를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있다는 만큼은 높이 살만한다. 책이 나온 시기가 적절하다고 생각된다. 대선을 코앞에 두고 후보들이 무분별한 정책들을 쏟아내는 시기에, 우리 한국 시민들은 과연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리더를 선출할 것이며, 어떤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를 뽑을 것인지, 그리고  앞으로 한국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시민으로서 어떤 역할을 감당할 것인지에 대해 진진하게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다.

 

www.weceo.org

 

j*****0 2012.11.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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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석학들, 한국의 미래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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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타임라인을 보니 대선 후보의 공약을 통해 블라인드 투표를 할 수 있는 페이지가 있다는 걸 알았다. 투표를 꽤 많이 해 봤지만 공약을 보고 선출한 적이 없는 것 같다. 소속을 보거나 사진을 보고, 또는 주변의 평판을 통해 투표를 한 것이다. 사회에서 경제활동을 하게된 이상 공약을 볼만도 한데 아이러니 하다. 역대 대통령이나 국회의원들이 공약 실천률이 낮다는 건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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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타임라인을 보니 대선 후보의 공약을 통해 블라인드 투표를 할 수 있는 페이지가 있다는 걸 알았다. 투표를 꽤 많이 해 봤지만 공약을 보고 선출한 적이 없는 것 같다. 소속을 보거나 사진을 보고, 또는 주변의 평판을 통해 투표를 한 것이다. 사회에서 경제활동을 하게된 이상 공약을 볼만도 한데 아이러니 하다. 역대 대통령이나 국회의원들이 공약 실천률이 낮다는 건 알고 있는데, 사람들의 관심이 없어서 그런건지 공약이 잘 지켜지지 않더라도 모르고 지나간다. 그래서 거짓 공약을 믿고 투표하는 게 맞지 않다. 지키지도 않는 공약인데, 후보 등록 전에 공약을 내세우지 않는다며 공격을 하는 것도 우습다. 대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이 때 현재를 돌아보고 어떠한 공약이 필요한지에 대해 생각해 볼 때다. < 세계의 석학들, 한국의 미래를 말하다 >(다산북스, 2012)가 외부인의 관점으로 볼 수 있는 시야를 제공하는데 객관적이면서도 반박할만한 논점을 던져준다.
[현재 우리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려주고 단순히 조롱하고 희화화하며 비판하는 매체들을 갖고 있습니다. '나꼼수'가 대표적 매체라고 해보지요. ~~중략~~그들이 등장했고 새로운 변화를 꿈꿨지만 정작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 말입니다.
결국 궁극적 해결점은 시민이 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64p
인용문에서 '나꼼수'를 단순히 조롱하고 희화화 한다고 했다. 물론 '매체이다'는 아니고 '매체라고 해보지요'라고 우회적으로 표현했지만 이는 잘못알고 있는 거라 생각한다. 한국 고전 소설에도 풍자와 해학을 통해 양반사회를 비판했듯이, '나꼼수'는 뉴미디어 시대의 비판 매체인 것이다. 개인적으로 '나꼼수'를 듣지는 않지만 비리와 부정을 폭로하면서 기득권 세력의 감시망을 적절히 피하고 있다. 최근 구속된 '망치부인'은 어떤 말을 잘못했는지, 아니면 누구에게 잘못보여서인지 안 좋게 끝났지만, 정치권에서 감시하고 있는 걸 보면 단순 조롱은 아닌게 확실하다. 이를 통해 국민의 시야와 생각이 넓어져 차기 대선 후보를 보는 관점도 높아진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는 건 정정되어야 한다. 게다가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도 벽에 부딪친다. 정치에서 제대로 된 눈으로 볼 수 없도록 오도하는 상황에서 교육을 올바로 할 수 없는 환경을 넘어서야 하는 것이다. 언론을 통제하는 상황에서 '나꼼수' 는 신선한 매체이다. 변화를 꿈꾼다기 보다는 해우소 같은 기능을 한다. 그래서 도서 내용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다.
[반독점 활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함으로써 동네 중소상인에 대한 감상적 시각 때문에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는 잘못을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규모 점포와 경쟁하는 월마트는 고객들에게 아무것도 가용하지 않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의 절대적 시장 통제력을 이용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빼앗은 독점적 횡포와 다르다는 것입니다.] 140p
대형마트가 소비자의 선택권을 빼앗은 독점적 횡포와 다르다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 마트는 치킨이나 피자, 자영업에서 공급했던 재화들까지 섭렵하여 주변 상권을 말라죽이고 있기 때문이다. 인용문은 휴일에 대형마트의 영업을 제한하는 정책을 반대하는 입장인데 논리가 허술해 보인다. 비교 대상이 적절하지 않다. 국내에 월마트는 있지도 않은데 이를 예로 든 것도 잘못되었다. 현재를 제대로 봐야 한국의 미래를 제대로 말할 수 있을텐데 약간 틀린 것 같아 아쉬움이 남았다. 일단 선진국의 발전 과정을 따르는 추세에서 예측하는 건 읽어볼 만 하다.
[많은 사람이 주택담보대출 문제로 집을 은행에 넘겼습니다.~~중략~~
은행은 그런 집들을 새로이 페인트칠하여 이전 가격보다 10만달러 이상 높게 시장에 매물로 내놓습니다. 그렇게 판 주택이 수백 가구에 달하며 은행은 이러한 차익 거래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172p
주택담보대출로 깡통주택이 늘어나면서 은행에 대출 이자를 모두 주고 집까지 내어줄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번 공약에도 해당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출을 부축이고 소비를 유도하는 상황에서 정책으로 막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은행의 기업화로 시민들을 착취하는 구조는 건실한 금융 경영 마인드 없이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도서는 정치와 경제 쪽에 내용이 많이 치중된 것으로 보인다. 넓게 다뤄지지는 않았지만, 특정 영역에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 내용에 아쉬운 점이 많이 남지만 오히려 할말을 많이 만들어 준 것 같다. 대선 후보를 선택하기 전에 읽으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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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6 2012.11.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