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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눈에 띄고 싶지 않고, 모든 것을 잘 하고 싶어 하며, 규칙을 잘 지키고 싶고, 모든 사람들에게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싶다는 마음이 지금껏 그녀로 하여금 비비안처럼 쉽게 춤 무대에 나서거나 무절제하게 행동하지 못하게 만드는 제동장치 역할을 했다. (157p) 지금 막 새로운 집으로 들어가는 참이다. 택시를 잡지 못해서 먼 거리를 캐리어를 끌고 걸어왔다. 그 이전에 이미 긴 이동을 해서 피로함에 지친 상태다. 단 하루가 지나면 새로운 직장에 출근도 해야 한다. 이 동네는 완전히 낯설다. 자신의 앞에 차가 한 대 있고 한 여자가 그곳에서 나온다. 손이 그 여자를 붙잡는다. 그녀는 다시 차 안으로 끌려 들어간다. 이런 장면을 본다면 당신의 선택은 무엇이겠는가.
1. 그냥 못본 척 내 갈길을 간다. 2. 용감하게 가방을 내팽개 치고 그녀를 구하러 달려간다. 3. 경찰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하고 신고한다. 4. 동네방네 떠나가라고 시끄럽게 외친다.
아마도 나의 결정은 첫번째였을 것이다. 사람들에게 뜨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며 남의 일에 지극히 관심없는 내 캐릭터로써는 딱 그 선택이 맞을 것같다. 다행히도 이러한 경우를 한번도 당해보지 않았다.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멍때리고 있을 가능성도 있을 것 같다.
레니는 그저 평범한 사람이었다. 출판사에 인턴사원으로 몇주간 머물러 이 곳에 왔을 뿐이다. 호텔에 있자니 돈이 너무 많이 들었고 열가지 옵션을 고려했을 때 이것이 최선이라고 여겼기 때문에 그녀는 불법으로 방을 임대해주는 사이트를 통해서 방을 구했다. 그런 방에 들어가기 위해 겨우 그 집에 도착한 때였다. 저 일이 일어난 것은 말이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행동을 취했고 그 결과로 옆집 아니 옆방 사는 친구를 얻었다. 이 친구와의 만남은 그녀에게 어떤 인생의 변화를 알려주게 될까.
형사 옌스는 늙었다. 하지만 능력이 없지는 않다. 그러나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사건이 있다. 그런 그에게 새로운 사건이 생긴다. 한밤중 일어난 총살사건이다. 자기 차를 몰고 돌아가던 간호사가 한명 죽었다. 사람들이나 차들의 행적이 드문 곳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그의 핸드폰에서는 죽기 전 찍힌 사진이 발견된다.
배달하는 박스카. 평범해 보이지만 다른 것이 있다. 한 여자의 손이 자동차 뒷창문에 찍힌 것이다. 그렇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간호사는 그 장면을 보았고 증거를 남겼고 그 차를 몰고 가던 사람은 증거를 없애기 위해 그를 죽였다는 추정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범인은 왜 폰을 가져가지 않았을까. 전화는 자동차의 밑바닥에 손이 닿기 어려운 부분애 있었고 그래서 범인은 사진이 찍혔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이 아닐까. 단지 그가 상황을 인식하고 본 것으로만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옌스는 여기서부터 시작하지만 사건의 의외의 곳에서 서로 공통점을 지니게 된다. 이 모든 사건의 주범은 누구인가.
빙켈만이다. 이런 장르소설을 읽는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그 이름을 알고 있는 작가다. 전혀 새롭거나 낯설거나 신예가 아니라는 소리다. 하지만 나도 이 책이 나온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 아마도 출판사에서 홍보를 하지 못했거나 알리지 않아서 묻혀 버렸을 가능성도 있다.
아름다운날이라는 이름의 출판사다. 아직까지 한번도 이 출판사의 작품을 본 적은 없다. 이 출판사에서는 빙켈만의 이름을 믿고 이 책의 판권을 사와서 작업을 했었을까. 이야기의 재미와 흥미에 비해서 홍보가 되지 않았음이 조금은 아쉽다.
하나 더 같은 단어의 오타가 계속 반복해서 이어지고 있다. 사람이 어느 장소에서 오랫동안 머무르는 것을 '묵는다'라는 표현을 쓴다. '묶는다'는 것은 무언가 어떤 물체에 특정한 장소나 물건에 매듭을 지어 맨다라는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맞춤법이나 문법 검사기에 돌려도 둘다 맞는 표현이기 때문에 걸러지지 않는다.
하지만 몇번이라도 읽어본다면 가장 먼저 눈에 거슬리게 되어 있는 단어이다. 편집주간이라고만 나와있을 뿐 책임을 지고 편집을 한 사람이나 교정교열을 맡은 사람의 이름이 드러나지는 않는다. 가장 기본적인 것에 신경을 못 쓴 부분이 더 안타깝고 아쉽게 여겨진다. 다음 빙켈만의 작품은 조금은 더 물 흘러가듯이 술술 넘어가는 그런 책이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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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어하우스 안드레아스 빙켈만 지음 아름다운날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범인의 범행동기가 너무 황당해서 화가날 지경이다. 레니 폰타네는 호르스트 제캄프의 뉴미디어 출판사에서 인턴 생활을 하기 위해서 혼자 함부르크로 온다. 부동산 소개소를 통해 그녀는 운하 근처에 있는 거리에서 방을 얻는다. 이곳에서 얼마 있지 않아 옆방에 살고 있는 여자인 비비안과 친해진다. 하지만 이 옆방 여자 비비안이 그 다음날 아침,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이 황당한 상황이 레니에게는 너무 이상했기 때문에 레니는 옆방 아가씨 비비안을 찾아 나선다. 우연하게 누군가 자동차 앞좌석에서 핸들을 잡고 있는 사람을 향해 총을 쏘는 것을 목격하게 된 프레데릭 푀르스터는 자신이 다음 번 희생자가 되지 않기 위해 그 살인범을 쫓는다. 노숙자인 프레데릭 푀르스터는 이 사건을 추적하다가 새로운 곳으로 와 처음 알게된 여자 친구가 사라진 것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서, 이 사건을 쫓고 있었던 레니를 또한 우연히 만나게 된다. 그리고 이들은 이 두 사건이 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연관되어 있으며, 이 일로 인해 자기들이 큰 위험에 빠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올리버 키나트라는 간호사 살인사건과 야나 하이글(Jana Heigl), 사라진 여성들 사건을 혼자 추적하는 옌스 케르너(Jens Kerner) 형사의 등장~ 그의 조력자 레베카의 역할도 주목해 볼 만하다. 용의자로 주목 받는 보트맨인 헨드리크 텐담, 출판사 사장인 호르트스 제캄프, 배우 엘렌 리온, 카트린과 에드가 클라인슈미트 등을 유심하게 살펴볼 일이다. 본격적으로 스릴러소설가로 나서기 전에 이미 군인, 편집인, 레포츠 강사 등 다양한 직업 경험을 했던 작가 안드레아스 빙켈만(Anderas Winkelman)의 스릴러 소설의 미덕을 갖춘 작품이다. 2021.6.7.(월) 두뽀사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