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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만큼 힘들 때 읽는 책] 살아지더라
"[죽을 만큼 힘들 때 읽는 책] 살아지더라" 내용보기
1.인간은 인간다워야만 대접을 받는다. 학생은 학생답게 살면서 체벌을 면하고, 선생은 선생답게 살면서 월급을 받고 연금을 지킨다. 스님도 스님다워야만, 신도들이 돈을 낸다. 적절한 위선은 삶에 윤기를 더한다. 인간다워야만 삶이 가치 있는 게 아니라 인간다워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 p.19 내 블로그를 자주 오시는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나는 분명히 기독교인이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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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간은 인간다워야만 대접을 받는다. 학생은 학생답게 살면서 체벌을 면하고, 선생은 선생답게 살면서 월급을 받고 연금을 지킨다. 스님도 스님다워야만, 신도들이 돈을 낸다. 적절한 위선은 삶에 윤기를 더한다. 인간다워야만 삶이 가치 있는 게 아니라 인간다워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 p.19

 

내 블로그를 자주 오시는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나는 분명히 기독교인이다. 그런데 내가 기독교인이라고 해서 나는 인품이 훌륭하고 아주 희생적이고 또한 죄를 전혀 짓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거야말로 크나큰 착각이다. 나는 사람이기 때문에 죄를 지을 수밖에 없고, 나는 훌륭한 인격을 갖춘 사람이 아니기에 교회에 다녀서 조금이라도 나의 마음을 수양하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불교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내가 교회를 떠나 불교를 다니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불교에 관한 서적이나 아주 유명한 절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지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불교가 존재하는 것에 대해서도 하나님의 깊은 뜻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나와 종교가 다르다고 해서 배척하거나 하는 것은 결코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2.

밥벌이를 위해 살면 밥벌레가 된다. 나만을 위해 살면 원한을 산다. 그 공력의 대가는 온저닣 남의 몫이다. 그래서 못된 남편을 위해 살아야 못된 남편이 불행해진다. 받지 말아야 할 복을 받으면, 저승사자가 그 복을 몸에서 뜯어간다.

 

 

최고의 복수는

복수하지 않아도 좋은 것이다.

- pp.69~70

 

이 책은 명상집이다. 불교신자가 지은 에세이 같은 명상집으로 이미 저자는 불교에 관한 책을 몇 권 낸 적이 있다. 저자가 곳곳에 드러낸 저자의 생각은 나름 공감이 많이 된다. 물론, 밥법이를 위해 살면 밥벌레가 되지만, 그럴 수밖에 없는 현실은 나를 슬프게 한다. 그래서, 밥법레가 되지 않기 위해 여가 시간을 활용해 많은 활동을 하는 것 아니겠나. 근데 웃기는 부분도 있다. 못된 남편을 위해 살아야 못된 남편이 불행해진다는 이 말은 복수의 말인가, 덕담의 말인가. 그냥 웃고 말자.

 

3.

세상은 아름답지도 않고 공정하지도 않다. 그렇지 않았고 그렇지 않을 것이다. 세상이 냉혹한 이유는 각자가 소중한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내가 잘 살고 싶은 만큼 남들도 잘 살고 싶기 때문이다. 경쟁은 불가피하고 분배의 무게 추는 기울게 되어 있다. 어쨌든 남보다 잘 살지는 못하더라도 살기는 살아야 한다. 하루에 세 끼를 먹든 삶을 뺀다고 두 끼를 먹든, 벌어먹어야만 먹을 수 있다. 삶의 시작이 '일'이었듯, 삶의 본질도 '일'에 있는 것이다.

- p.81

 

벌어먹어야만 하는 삶. 사실, 그것만 해결되면 삶은 순식간에 바뀌기도 한다.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는 순간, 사람은 더 나은 삶의 질을 위해 무던히 애쓴다. 그리고 그러한 노력은 다른 사람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먹고 사는 걱정이 해결되면 이젠 비로소 자신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며 보다 더 많은것을 하고 싶어진다. 돈이 없을 때는 하기 힘들었던 일들도, 조금씩 하게 되면서 삶은 점차 평온을 찾아간다. 이것이 일상적인 사람들의 모습이다. 물론, 나의 모습이기도 하고.

 

 

4.

설이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누군가 말했다.

"줘야 받지!"

 

또 누군가 말했다.

"지어야 주지!"

 

인생은

빚쟁이.

 

- p.168

 

이런 식의 농담식 문답이 많은 것은 아니다. 가끔, 그 과정에서 공감할 수 없는 부분이 있기는 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재밌어서 한번 발췌해 보았다. 인생은 누군가에게 늘 빚을 지고 있는 느낌이 아닐까. 그래야 내가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살아있는 것이 될 테니까.

 

 

5.

여전히 신을 믿지 않는다.  아직은 살 만한 것이다. 그렇다고 나를 믿지도 않는다. 나처럼 될까봐 애도 낳지 않았다. 하기야 이딴 하소연들이 다 쓸데없는 게, 사실 '나'라는 건 관념이 아니라 철저히 현실의 영역에 있기 때문이다. 믿고 자시고 할 것 없이, 살아있다면 어쨌거나 지켜내야 할 생필품일 뿐. 잘 살아야만 살아지는 것이 아니더라. 내가 미워도 나는 살아지더라. 거울 앞에는 아버지가 아니지만 아버지나 다를 바 없는 몸뚱이가 비친다. 용하다 용해! 그래도 나를 지탱하는 일부라고, 끼니도 안 되는 고깃덩이가 나를 보며 꼬리를 흔든다.

- p.184

 

어쩌면, 나도 여전히 현실의 영역에 있는 것은 아닐까. 저자와 달리 나는 신을 믿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죄를 짓고 있으며 내가 저지른 죄 때문에 가끔은 고개를 들지 못할 때도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지탱하는 힘은 매일을 회개하는 삶 속에서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게 해달라고 그럴 수 있는 용기와 힘을 달라고 기도하면서 성경을 읽고 있기 때문이다. 언젠가는 나도 죄를 짓지 않는 삶을 살 수 있게 될 거라 기대하면서.

 

 

6.

『죽을 만큼 힘들 때 읽는 책』은 새벽에 읽으면 딱 좋을 책이다. 나도 새벽에 일어나서 몇 장씩 며칠 동안 읽었고 오늘은 끝을 내고 리뷰를 쓰기 위해 좀 많이 읽었다. 불교신자라면 더없이 읽기 좋을 것이다. 기독교 신자라면 읽기에 불편한 부분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일부의 불편한 부분이 있다 하더라도, 나는 이 책을 "좋았다'라고 말할 수 있다. 살아가는 삶에 대한 명상집이기 때문이다. 나를 포함한 우리는 살아내기 위해 치열한 고민을 하게 된다. 그 치열하게 고민하는 머리에 잠시 흇식을 취하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보면 내 삶은 괜찮다고 말하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나는 오늘 그래서 편안하다. 편안함이 오늘 하루 나를 조금은 안정적으로 살게 할 것 같다. 죽을 만큼 힘든 순간이 아니라, 살 만큼 살고 있는 느낌으로 오늘 하루를 보내게 될 듯 하다.

 

- 이 리뷰는 담앤북스에서 도서를 증정받가 작성하였습니다. -

 

h******o 2019.10.04. 신고 공감 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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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만큼 힘들 때 읽는 책
"죽을만큼 힘들 때 읽는 책" 내용보기
저자는 철학과를 졸업했고, 불교계에서 일하며 불교에 관한 책을 꾸준히 내고 있다.처음 봤을 때 <죽을만큼 힘들 때 읽는 책>이라는 책의 제목이 자극적으로 느껴졌다.하지만 살다보면 정말 죽을만큼 힘든 순간을 겪을 때가 있다.작년 이맘때가 나에게 딱 그런 시기였다.그때 책을 읽으면서 많은 힘을 얻어서 버틸수 있었기에 이 책이 주는 사유의 힘을 기대하며 서평을 신청하게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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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철학과를 졸업했고, 불교계에서 일하며 불교에 관한 책을 꾸준히 내고 있다.

처음 봤을 때 <죽을만큼 힘들 때 읽는 책>이라는 책의 제목이 자극적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살다보면 정말 죽을만큼 힘든 순간을 겪을 때가 있다.

작년 이맘때가 나에게 딱 그런 시기였다.

그때 책을 읽으면서 많은 힘을 얻어서 버틸수 있었기에 이 책이 주는 사유의 힘을 기대하며 서평을 신청하게 되었다.


저자는 선불교의 역작인 <무문관>에 수록된 48칙을 따라 평소 좋아하는 48개의 선문답을 골라 ‘어떻게 하면 죽을 때 후회가 덜할까’ 방도를 고민했다.


시와 산문이 섞인 철학 에세이로 <벽암록>을 패러디한 서식을 읽는 재미가 있다.


슬퍼하지 마라.

누구나 어쨌든 죽는다.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이라며 아쉬워들 한다.

오죽하면 비슷한 제목의 베스트셀러가 있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그때 몰랐으니까 지금 아는 것이다.

몰라서 당했으니까 어떨게든 알아내는 것이다.

몰라서 죽을만큼 힘들었으니까 이제는 죽을 힘을 다해 기억하는 것이다. (P21)


살면서 겪는 풍파와 불운엔 특별한 이유가 없다.

간단하다. 살아있으니까 다치고 살아있으니까 멍드는 것이다.

지나치게 못나거나 잘못해서 넘어지거나 무너지는 게 아니다.

이 몸뚱이로 태어나 이 몸뚱이로 이 땅에 일정하게 자리 잡고 사니까, 이 몸뚱이로 뭐든 찾아와 부딪히거나 달라붙는 것이다.(p23)


결국. 나를 좀처럼 달갸워하지 않는 삶에 크게 의미를 두지 말자는 것이 내가 얻게 된 삶의 의미다.(p32)


삶의 의미를 묻는 것이 취미라는 저자처럼 나역시 삶의 의미를 항상 찾고는 했다.

의미를 발견하지 않고 그냥 내던져졌다는 이유만으로 삶을 이어가는 것에 대한 의문을 동반한 불안이 항상 존재했었다.

요즘엔 그냥 즐거운 일을 발견하고 재미있게 특별할것 없이 평범한 하루를 보내려고 한다.

충분히 고민할만큼 고민해서 도달한 결론인 것 같다.


걱정하지 마라.

한번만 살아내면 된다.


낙심하지 마라.

어떻게 살든 최선의 삶이다.


철학적 언어로 삶을 비춰 보면서 마음 속 분노와 불안을 다스리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인생이 처음이라 항상 서툴고 이런저런 실수도 많이 하지만 몰랐으니까 처음이라 어쩔 수 없었다고 이만하면 됐다고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너그럽게 생각할수 있기를 바래본다.


“내가 사는 게 아니었다.

삶이 나를 붙들고 가는 것이었다.

가는 데까지, 한번 가봐라.”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m****n 2019.10.10.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가는 데까지, 한번 가봐라
"가는 데까지, 한번 가봐라" 내용보기
* 이 리뷰는 출판사 "담앤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삶의 주인은 삶이고 나는 나로서 살자. 삶이 무너지더라도 나는 무너뜨리지 말자...."내가 사는 게 아니었다. 삶이 나를 붙들고 가는 것이였다.  가는 데까지,,,, 한번 가봐라.  "감동은 삶의 원동력"  삶은 대부분 평범한 날들로 이루어진다. 그런데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삶 속에서 종종 위대한 일이 생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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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출판사 "담앤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삶의 주인은 삶이고 나는 나로서 살자. 삶이 무너지더라도 나는 무너뜨리지 말자....

"내가 사는 게 아니었다. 삶이 나를 붙들고 가는 것이였다.

 

가는 데까지,,,, 한번 가봐라.

 

 

"감동은 삶의 원동력"

 

삶은 대부분 평범한 날들로 이루어진다. 그런데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삶 속에서 종종 위대한 일이 생기기도 한다.
사업을 크게 하지도 못했고, 주목받을 만한 업적을 세우지도 못했지만 세상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이들이 있다.
그들은 강인함과 인내심을 가지고 주변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묵묵하게 힘을 실어주며 행복의 참맛을 느끼게 한다.
감동은 시간이 지난다고 해도 사라지지 않는다. 일이 힘들다고 해서 퇴색되지도 않는다.
심리학자들은 이러한 감동을 ‘무지개’에 비유한다. 마음의 하늘에 걸려 있는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기 때문이다.
감동은 인생의 행복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자연스러운 감정의 표출이며,
성공을 향해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 슬퍼하지 마라,,,, 누구나 어째든 죽는다...

 

 

 

 

 

 

 

★ 걱정하지 마라,,,, 한 번만 살아내면 된다...

 

 

 

 

★ 낙심하지 마라,,,, 어떻게 살든 최선의 삶이다...

 

 

 

 

 

 

 

 

"여행에서 얻은 만물에 대한 경이로움, 삶의 원동력이다" 

 

추천합니다.


 

h*****6 2019.10.0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죽을 만큼 힘들 때 읽는 책, 덕분에 마음껏 웃었습니다.
"죽을 만큼 힘들 때 읽는 책, 덕분에 마음껏 웃었습니다." 내용보기
"삶이 무너지더라도 나는 무너뜨리지 말자."라니?! '이 무슨 궤변?'이라고 생각하다가도. '그럴 수도 있겠는데 ......'라는 생각이 드는 얘기들, 48개 통합집.   간만에 마음에 드는 <한 줄 소감>을 썼습니다. 이 기세를 몰아 일필휘지 스타일로리뷰를 작성해보겠습니다.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슬퍼하지 마라. 누구나 어쨌든 죽는다.     01 윤회   부터    14 피로 꼰 외줄
"죽을 만큼 힘들 때 읽는 책, 덕분에 마음껏 웃었습니다." 내용보기

  "삶이 무너지더라도 나는 무너뜨리지 말자."라니?! '이 무슨 궤변?'이라고 생각

하다가도. '그럴 수도 있겠는데 ......'라는 생각이 드는 얘기들, 48개 통합집.

  간만에 마음에 드는 <한 줄 소감>을 썼습니다. 이 기세를 몰아 일필휘지 스타일로

리뷰를 작성해보겠습니다.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슬퍼하지 마라. 누구나 어쨌든 죽는다.

    01 윤회   부터    14 피로 꼰 외줄    까지

걱정하지 마라. 한 번만 살아내면 된다.

15 막 산다는 것   부터    34 하면 된다   까지

낙심하지 마라. 어떻게 살든 최선의 삶이다.

35 그물에 걸리지 않으려면   부터   48 해탈   까지

 

   궁금한 것 한 가지는 다음입니다.

"선불교의 역작인<무문관>에 수록된 48칙을 따라 했다.

수시-본칙-착어-평창-송이라는 선어록의 전통적 구조도

차용했다." 4쪽

    분명 "수시-본칙-착어-평창-송"으로 구성되었을 텐데 무엇이

그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다음 어느 순간에 알게 되겠지요. 

 

    다음은 저를 웃음짓게 해준 글들입니다. 순서는 제 마음 대로

적어봤습니다.

 

1. 쌀값

    조국이 망한다손 쌀값이 소멸하지는 않는다. 당신이 죽는

다손 쌀값은 어디 가지 않는다. 제아무리 날고 기는 자라도

쌀값의 위쪽으로는 날지 못한다.

    

    성장이란,

    노화 老化였다.

    기력이 다 하니까

    욕망도 체념한다.

 

   여릉에서 온 사람이 청원 선사에게 물었다. "불교

의 궁극적 본질은 무엇입니까?

    인류가 한 가족이 된 덕분에

    청원이 말했다. "여릉의 쌀값은 얼마이더냐?"

    아무도 못 믿게 됐다.

 

    끊임없이 오르내리는 쌀값은 자기처럼 부지런히 일하라고 재촉

한다. 사람들은 각자의 재능과 노력과 팔자로 그날그날 정해지는 쌀

값에 반응하거나 해를 입거나 기여하며 살아간다. 모두가 쌀값의 자

손들이며 조각들이다. …… 쌀값이 부여한 임무를 예외 없이 수행하

면서 쌀값이 지정해준 계급을 나름대로 버틴다. 213쪽

 

    "제아무리 날고 기는 자라도 쌀값의 위쪽으로는 날지 못한다. 조국이

망한다손 쌀값이 소멸하지는 않는다." 어떻게 읽으면 알 것도 같고 조금

더 생각해보면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종교나 정치 관념이 개입하면 더욱

복잡해지지 싶고요.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아는 것이고. 설명할

수 없다면 모르는 것이겠지요. 지금 저는 모르지만 왠지 마음을 끄는 글

이라 맨앞에 적어봅니다.

    167쪽의 설봉은 언제나 너그럽기에 1,500명이 따르지 않더라도 큰

스림이다.(#35 그물에 걸리지 않으려면) 171쪽의 야 이 XX놈아! 신도

위해 사냐? 남은 이들의 안주가 되게 할 셈이냐.(#36 사리) 189쪽의

생각이 쌓이면 변비가 된다.우울증 환자에게 허락되는 조언은 이것 하

나뿐이라고 말한다. "나는 네 편이다"(#우울증에 관한 약간의 상식)

198쪽의 그럼 발우를 씼어라. 설거지가 부처님이다. 부처님보다 거룩

한 말이 내게는 '버틴다'는 말이었다. 나의 땀냄새를 더 믿는다. (# 버틴

다는 것의 의미) 203쪽 개이득 좋아하는 마음은 개를 잡아먹는 마음.

(#44 두 '개'의 이야기) 208쪽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는 까닭은, 안 아플

때 철저히 무시했기 때문이다. 약과 병이 서로를 다스린다. 온 세상이

모두 약이니, 어떤 것이 자기 자신인가?(#45 정진) 219쪽 "해탈을 버

려야 비로소 해탈한다. 정토를 떠나면 거기가 정토다." 이러고 논다. 

(#48 해탈)와의 경쟁을 통해 선택되었답니다.  

 

 

2. 우울증

 

   중국 당나라 때 마조라는 스님이 살았다. 그는 매우 소탈했다.

     열등감 느끼는 네 마음 탓하지 마라.

   출가 전의 성씨를 그대로 법명에 가져다 썼다. 馬祖를 풀이하면

'마 씨 할아버지쯤 된다.'

     모멸감 느끼는 네 마음 비웃지 마라.

    ……

    형편에 따라 움직이는 이 모두가 바로 도인 것이다.

      부처님인데도, 죽어야 했다.

 

    우울증 환자는 미친 게 아니라 병든 것이다. 그러므로 반드

시 낫는다. 감기 걸린 자를 손가락질하지 않듯, 이상하게 볼

것도 없다. 집에서 쉬면서 약을 꼬박꼬박 먹으면 빠르면 6주

늦어도 8주 안에 호전된다. 나는 50일이 걸렸다. …… 책임을

물어야 할 자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행복해 보인다. 그렇게 내

인생은 나에게나 중요할 뿐이었다. 그러니 나라도 나를 지켜줘

야 한다.

 

    멀쩡하게 살면 그게 부처님이다.

    이걸 알자고, 참 멀리도 갔었다.

 

    뛰어봐야 영면 永眠 33쪽(#05 우울증)

 

    2011년도에 우울증을 심하게 앓는 분을 두 분이나 보았습

니다. 피골이 상접하고 사람을 믿지 못하고 계속 부들부들거리

셨습니다. 우울증이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병이라는 것을

지금은 확실히 믿고 인정하지만, 그 때는 '왜 그런지' 몰랐습니

다. 감기처럼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이고 "나는 네 편이다."라

는 말을 무한반복해줘야만 한다는 것 꼭 잊지 않겠습니다. 다

른 분들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3. 사랑

    어디를 가더라도 잘들 살 것이오. 하지만 이 사람은 나하고

있어야 그나마 살 것이오.

    알아주겠다는 거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25년이 됐는데 여전히 '빵 셔틀'을 뛴

다. 나는 매우 속이 좁아서, 같이 사는 사람이 삐치는 걸 견디기

몹시 힘들어한다. 한편으론 내 불편함의 크기 그대로 상대방이

편해진다는 것을 가르쳐준다는 점에서, 배우자는 좋은 교보재다.

 

    그리하여 나를 비우는 것이 아니면 사랑이 아니다.

    나는 사랑이 모자라고 사랑에 서툴며 때로는 사랑 앞에 군

침 흘리는 걸 좋아하는 짐승이다. 다만 그대의 잠을 깨우지

않고 출근하는 것, 내가 멀리 갔을 때 그대의 삶을 걱정하는

것, 걱정해주는 게 아니라 그냥 막 걱정이 되는 것, 나의 정신

병력을 염려하는 그대 옆에서 오래오래 살아야겠다고 결심하

는 것, 그건 사랑일지 모른다. …… 사랑은 그리 아름답지도 포

근하지도 않다. 나를 내어주고 죽여낸 곳에만, 피를 흘리며 나

타난다.

 

사랑한다.

죽어주마. 103쪽

 

    이 파트는 그냥 이해가 되었습니다. 마냥 동의하였습니다. 지금도

'포실하다.'고 말하면 마구 삐지는 그녀가 오늘 1박2일 계획으로 정동

진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버티면 되겠지만 그리고

"잘 놀라오라."고 마음이 넓은 척 말을 하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

니다. 그녀가 무척 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 파트는 그냥 이해가 되

었습니다.

    96쪽 다섯 마지기는 그대로 있고 세 마지기가 늘지 않았느냐. 눈물

을 주면, 피눈물을 살 수 있다. 135쪽 理解는 利害의 하수인인가 보다,

사정이 이러하니, 이해받기를 포기하는 삶만이 진정 자유롭고 양심적

인 삶일 수 있겠다. 나는 너를 이해하고 싶지 않아. 이해한 만큼

너를 이용하려 들테니까.144쪽 무엇이 부처입니까? 너는 어디서 왔

냐? 너는 무엇이냐? 어디든 간다. 부처를 적당한 무엇으로 만들어 이

용해먹기 위해서다. 자기는 부처가 아니라고 믿는 사람들이 잘 속는

다. 틀리면 좀 어때 죽으면 좀 어때.와의 경합을 거쳐 선정하였습니다.

    이미  50이 넘었지만 여전히 아름답고 매번 걱정이 되는 그녀가 곁

에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으니까요. 우엣든 여행 잘 다녀오기 바랍

니다. 나이가 들수록 자기는 놀러갈 데가 수두룩하다는 그녀의 말이

잘 이루어지도록 제가 할 일이 많아져야만 하겠습니다. 저는 잘 놀줄

모르니 일하면서 시간을 보내야겠거든요. "사랑일뿐야." 또는 괜찮아

사랑이야 또는 드라마 "도깨비"와 "시크릿 가든(현빈, 하지원 주연)"

떠오릅니다.   

 

    불교 얘기가 가득했음에도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고 읽을꺼리가

가득한 책. 자신의 상황에 맞게 화두꺼리를 찾거나 내가 얼마나 알

고 있는지 친한 분들에게 설명을 해보는 것으로 실증해보셔도 좋고,

그냥 편안히 읽고 묵상 또는 명상을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장웅연 저자는 1975년생이고 연대 철학과를 졸업했고

2002년부터 불교계에서 일하며 꾸준히 책을 내고 있다고 

합니다. 불교에 관한 사소하지만 결정적인 물음 49, 불교는

왜 그래? 같은 책을 썼고 문화체육관광부 세종도서에 몇 번

선정됐다. 고 하네요.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j 2019.10.07.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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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만큼 힘들 때 읽는 책
"죽을 만큼 힘들 때 읽는 책" 내용보기
죽을 만큼 힘들 때 읽는 책48가지의 선문답에 작가의 생각을 풀어 놓은 책입니다. 선문답...이라면 으레 불교의 고승들이나 던지는 화두 같기도 하지만 우리 삶 속에 온전히 녹아 있는 그 무엇일 것입니다. 그것을 글로 옮겨놓은 것이겠지요. 어떤 명언이든 기억에 남는 글귀든 그것을 읽고 넘기지 말고 한동안 입안에 머금고 생각을 해보는 것으로 이 책을 따라가 봅니다. 삶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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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만큼 힘들 때 읽는 책


48가지의 선문답에 작가의 생각을 풀어 놓은 책입니다. 선문답...이라면 으레 불교의 고승들이나 던지는 화두 같기도 하지만 우리 삶 속에 온전히 녹아 있는 그 무엇일 것입니다. 그것을 글로 옮겨놓은 것이겠지요. 어떤 명언이든 기억에 남는 글귀든 그것을 읽고 넘기지 말고 한동안 입안에 머금고 생각을 해보는 것으로 이 책을 따라가 봅니다.


삶의 주인은 삶이고 나는 그의 기생충일 뿐이다.

다만 나는 나로서 살자. 삶이 무너지더라도 나는 무너뜨리지 말자.


슬퍼하지 마라. 누구나 어쨌든 죽는다. 걱정하지 마라. 한 번만 살아내면 된다. 낙심하지 마라. 어떻게 살든 최선의 삶이다...라는 큰 세 가지의 선문답 속에 48가지의 작은 생각거리가 담겨 있습니다. 한 번 완독을 한다고 해도 다 읽은 것이 아니겠습니다. 여유를 두고 오래오래 작가가 던지는 선문답에 제 스스로의 답을 달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죽을 만큼 힘들 때


삶의 의미를 묻는 것이 취미다. 그 마음을 다시 한 번 책으로 엮었다. 글쓰기는 힘들고 돈이 되지 않지만 그래도 내게는 재미있는 일이다. 평소 좋아하는 48개의 선문답을 골라 나의 삶에 비춰 보면서 '어떻게 하면 죽을 때 후회가 덜할까' 방도를 고민했다. 선문답들은 그간 책에서 보거나 불교신문 기자 생활을 하면서 주워들은 것이다. 선불교의 역작인 [무문관]에 수록된 48칙을 따라 했다.

- 머리말 중에서

내가 사는 게 아니었다. 삶이 나를 붙들고 가는 것이었다. 가는 데까지, 한 번 가봐라.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t*****2 2019.09.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