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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재미있게 만들 수 있는 책을 만났다. 지난 달에 읽은 ‘양과 목자’도 시편23편을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지만, 이 책은 더 범위가 넓었다. 넓고 얕은 것, 딱 내 취향이다. 한국사가 재미있는(연도 외우는 거 말고) 것은 우리 문화, 습관 등이 녹아있어서인 것처럼, 성경은 중동지역에서 쓰여진 것으로 그 쪽의 문화를 알면 그 문맥이나 소재가 더 쉽게 이해가 된다. 바로 이 책이 그러했다. 낙타, 마즐리스, 결혼식, 금식, 진주, 발, 향유, 물, 환대, 목자, 빵, 달리기 등 아랍에서 사용되는 것을 알면 성경에서의 의미가 더 풍성해질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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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양치기 즉 목자는 안전함이나 달콤한 사랑의 감정과는 멀다. 양치기는 양들에게 사나운 개를 풀어놓는 장본인이다. 영국의 양치기는 양이 원치 않아도 사납게 짖고 으르렁대고 이빨을 드러내는 온갖 형태의 위협과 공포를 사용해 그곳으로 가게 만든다. 내가 그보다 몇 년 전에 중동에서 목격했던 목자들과 달라도 너무 달랐다. 요르단에 있을 때 나는 길르앗 산지의 굽이치는 언덕에 있는 유목민 천막 옆 흙길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내 앞에서 노랫소리가 들렸는데 자세히 보니 어린 목동이었다. 목동은 길을 따라 느긋하게 걷고 있었는데 그의 뒤로 양무리가 느슨하게 따르고 있었다. 너무 오랫동안 빈둥거리며 풀을 뜯어 먹는 양 한 마리가 금세 목동의 주의를 끌었다. 목동이 그 양의 이름을 부르자 깜짝 놀란 양은 바로 목동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따라 움직였다. -아라비아의 예수 중 발췌 성경의 기본적인 지리적 배경을 잊고 성경을 읽는 습관들이 강하다. 그래서 본문이 의미하는 메세지를 바르게 깨닫지 못해 스스로를 난관에 봉착케 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그러한 오류를 바로잡아주면서 예수를 온전히 바라보게 돕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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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마지막 도전 과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읽고 해석하는 방법을 서로가 서로에게 배우는 것이다 서구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가 원래 청중에게 말씀하셨던 중동 문화의 기반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행동을 바라보는 아랍의 시선과 목소리에 귀 기울여 새로운 관점을 얻어 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그리스도인들이 복음서가 대화를 시작하기 좋은 출발점이라는 사실을 아랍 무슬림 친구들에게 확신시키는 것이다 무슬림들은 복음서를 오류가 있어 신뢰할 수 없다고 일축하는 것은 잘못된 결론이요 불안정한 지식임을 인정해야 한다 이는 그리스도인들도 마찬가지다 꾸란을 정중하게 살펴보고 해석하고 이해함으로써 텍스트가 전달하려는 내용이 무엇인지 마음을 열고 보아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겸손히 이런 자세를 가진다면 무슬림들 또한 자신들의 텍스트를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게 될 것임을 제고해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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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앤드류 톰슨은 기독교인과 무슬림이 복음서로 대화할 수 있는 지점을 여럿 제시하지만 두 종교가 확연히 다른 부분도 분명히 짚어주고 있다. 무슬림은 예수의 십자가 죽음을 속죄로 여기지 않는다. 신이 인간에게 죽임당한 것을 인정하지 못해서다. 기독교의 삼위일체는 다신론으로 이해하며 우상숭배라 여긴다. 그러나 십자가 구속과 삼위일체는 타협할 수 없는 기독교 신앙의 정수이다. 톰슨은 기독교인과 무슬림이 복음서에 드러난 예수의 가르침을 보며 해석법을 교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톰슨은 기독교인이 아랍의 시각을 존중할 때, 무슬림도 자신의 경전을 새 관점으로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이 책은 기독교 변증서가 아니며, 자신의 견해로 사람들을 설득하겠다는 목표도 없다고 톰슨은 말하고 있다. 그렇지만 종교간 대화를 넘어 복음을 전할 때도 참고할만한 정보가 가득하다. 선교적 관점으로 무슬림을 바라보는 이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이다 하겠다. |